Ⅰ. 들어가며
안녕하세요. 2024년 5급공채 재경직에 합격한 P00입니다. 저는 합격수기를 정말 많이 읽었고 그로부터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래서 합격하고 나면 꼭 수기를 작성하고 싶었던 마음이 컸습니다. 이 수기를 읽는 분들이 공부에 있어서 갈피를 잡을 수 있도록 이하 글을 적어보겠습니다.
글을 크게 2가지 방향으로 써보려고 합니다. 첫째는 시간 순서로 적어보고, 둘째는 각 과목별로 적고자 합니다.
Ⅱ. 시기별 공부
1. 초시(2022. 01 ~ 2023. 06)
1) 첫 번째 PSAT(2022. 01~02)
대학교 가을학기 기말고사가 끝난 뒤 바로 대학동으로 이사를 간 뒤 1차 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참고로 저는 5학기를 내리 휴학을 하고 대학동에서 공부를 했습니다.) 약 9주 정도의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 기간 동안 정말 열심히 공부를 했습니다. 2차 시험장에 들어가 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얘기가 많았고, 1차를 떨어지면 정신적 타격이 있을 거라 생각해 정말 열심히 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수기에서 읽었던 것과 달리 생각보다 헌법의 분량이 많았고, PSAT 3과목을 다 챙기기에 9주는 너무나도 짧은 시간이었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공부를 했지만 결국 PSAT에 불합격하게 되었습니다.
2) 예비순환(2022. 03~06)
PSAT을 떨어졌지만 최대한 부정적 사고를 하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어차피 저는 PSAT 합불과 상관없이 예비순환 커리큘럼을 쭉 따를 생각을 했습니다.(전 과목 기초가 거의 없는데 3순환을 허겁지겁 듣고 들어가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이 생각은 지금 생각해 봐도 맞는 생각이었던 것 같습니다.) 특징으로는 저는 예비순환 때 실시하는 시험은 무조건 현장에서 보되, 강의는 실강이 아닌 인강으로 들었습니다.
이는 개인적인 취향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기초강의를 들을 때 느리더라도 한 번에 이해하는 것을 선호하는 편이라, 멈출 수 없는 실강은 제게 무리였습니다. 특히 저로서는 모든 과목을 다 새로 배웠기에 하루하루 어마어마한 지식이 들어오는데 실강으로 이를 다 이해해 나가는 건 불가능했습니다. 지금 생각해 봐도 그렇습니다.(참고로 아주 충격적이었던 게 제가 학교에서 미시와 거시를 수강한 채 황종휴 선생님의 경제학 예비순환강의를 들었으나, 새롭게 배우는 것들이 너무너무 많았습니다.)
예비순환 때 하루 일정을 요약하자면, ‘6시간 현재 실강 진행 중인 과목 강의수강 + 4시간 강의복습 + 2시간 경제학 문제풀이 내지는 행정법 암기’였던 것 같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렸던 것과 같이, 저는 최대한 강의내용을 다 이해하고 넘어가고 싶어서 강의를 이해하는데 시간 투자를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개인의 취향이라 이전에 본인이 공부했던 방식대로 하시면 됩니다. 저에게는 저런 방식으로 하는 게 맞았습니다. 이후 1순환 때 예비순환과 겹치는 내용을 빨리 넘어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추가로 저는 예비순환을 처음 들었을 때부터 올해 2차 시험을 칠 때까지 항상 하루에 2과목은 어떻게든 하려고 했습니다. 다른 과목을 10분만 하더라도 꼭 했습니다. 너무 많은 지식이 계속 쏟아져 조금이라도 놓고 있으면 금방 휘발되었습니다. 하루에 조금이라도 계속 봐주면서 놓지 않는 게 정말 큰 효과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때 보통은 경제학 내지는 행정법을 놓지 않는 과목으로 두었습니다.
3) 1순환(2022. 07~10)
1순환이 시작될 무렵 2차 시험이 있었습니다. 그 해 2차 시험 기출문제를 독서실에서 오픈 북으로 풀어보려는데 정말 안 풀렸습니다. 현타가 많이 왔습니다. 나름 과목별로 이해를 잘해 나가면서 따라가고 있었다고 생각했는데, 현실의 벽은 너무 높았습니다. 더 열심히 해서 언젠가는 이 문제들이 쉽게 느껴지도록 해야겠다는 의지를 다졌습니다. 1순환 까지는 예비순환과 비슷하게 공부를 했습니다.
하루 일정을 요약하자면. ‘6시간 현재 실강 진행 중인 과목 강의수강 + 4시간 강의복습 및 암기 및 문제풀이 + 2시간 경제학 문제풀이 내지는 행정법 암기’였습니다.
예비순환 때는 배우지 않았던 내용을 추가로 이해하면서 동시에 예비순환 때 이해하지 못했던 부분을 다시 들으며 이를 극복해내려 했습니다. 즉, 1순환 기간도 거의 이해에만 하루 10시간을 썼던 것 같습니다. 모르는 게 너무 많았습니다.
4) 2순환(2022. 11~12)
2순환의 경우 경제학만 강의수강을 하였고 재정학과 국제경제학은 시험만 쳤으며 행정학은 손도 못 대었고 행정법은 학원 강의 대신 과외로 대체하였습니다. 이렇게 결정한 이유로는 ① 한정된 시간 내에서 모든 과목을 다루긴 힘들다고 파악하였고, ② 경제학과 행정법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였으며,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시기엔 오랜만에 PSAT을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각 과목에서의 유형별로 제가 약한 부분을 구체적으로 파악한 뒤 그들을 극복하는 느낌으로 공부를 하였습니다. 하루에 1시간 정도는 이런 식으로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5) 두 번째 PSAT(2023. 01~02)
아주 다행히도 앞서 약점들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제 실력이 비약적으로 향상되었습니다. 더불어 PSAT 운영 능력도 갖추게 되어 안정적인 고득점이 나왔습니다. 그러나 저번에 떨어진 경험이 있어서 감히 2차 공부를 병행할 용기는 나지 않았고 PSAT 시험 때까지 꾸준히 실력을 유지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에 PSAT 실력이 안정적이라고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은 기출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 연도의 기출문제를 풀었을 때 평균이 합격선+5라면 실력은 합격선까지는 올라왔다고 판단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제가 떨어졌을 때는 한 번도 기출문제를 풀었을 때 합격선을 넘긴 적이 없었으나, 이 당시에는 +7~8점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사설 모의고사는 그렇게 유의미한 상관관계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이때 A학원 모의고사 2번, B사 모의고사 1번을 보았습니다. A사 모의고사 언어는 한자리 등수가 나왔었던 반면 B사 모의고사 언어는 거의 꼴찌였습니다. 확실한건 기출이라고 생각합니다. 추가로 저는 헌법을 정말 못했는데, 알파로 앱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6) 3순환(2023. 03~06)
행시와 입시 PSAT을 모두 합격하였습니다. 3순환 시작 전까지 3일 정도 시간이 있던 걸로 기억합니다. 하지만 이 시간이 너무나 소중하다고 생각하여 PSAT 시험을 치고 해당 3일간도 야무지게 공부를 했습니다. PSAT 시험 친 당일 날은 앞으로의 공부계획을 세웠습니다.
3순환의 경우, 황종휴 선생님의 경제학과 재정학, 박경효 선생님의 행정학은 모든 모의고사에 참여하며 강의를 수강한 반면 행정법의 경우 시험은 참여하되 강의는 듣지 않고 스터디에서 답안을 더 써보는 것으로 대체하였습니다. 이때는 따라가는 것만으로도 하루하루 버거웠던 기억이 납니다.
저는 솔직히 3순환 기간 도중 올해 붙기 어렵겠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습니다. 애써 모른척하며 공부를 이어 나가려 했습니다. 일단 최선을 다하여 2차 시험을 마무리해야 다음을 기약할 수 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실력적으로 뭐하나 마음에 드는 과목이 없었습니다. 그렇게 시험장에 들어갔고 모든 과목에 최선을 다해 답안을 썼지만 결과적으로는 합격선에서 5점이나 차이나며 떨어졌습니다.
2. 재시(2023. 07 ~ 2024. 06)
1) 부족한 점들 보완(2023 07~2024. 01)
2차 시험을 치고 2주를 쉰 뒤 바로 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부족한 점들이 너무나 많았기에 더 쉴 마음이 들지 않았습니다. PSAT 공부 전에 2차 과목 실력을 최대한 끌어올리려고 했습니다. 이를 위해 ① 과목별로 제가 부족한 점을 구체적으로 적어보고(ex. 거시경제학에 대한 체계적 정리가 되어있지 않음, 행정법 암기 부족, 행정학은 전반적으로 감을 못 잡고 있음 등), ② 부족한 점들을 어떤 순위로 어떻게 보완할지를 정했습니다(ex. 7월: 행정법 서브노트 제작, 8월: 행정학 개념정리, 9월: 거시경제학 과외, 10월: 행정학 답안특강, 거시경제학 교과서 읽기, 11월: 임봉욱 미시연습풀이, 12월: 재정학 서브노트 제작). 정확히 이렇게 한 것은 아니지만 이런 느낌으로 진행했습니다. 이렇게 한 단계, 한 단계 부족한 점을 채워나가니 실력이 차오르는 느낌이 조금은 들었습니다.
2) PSAT(2024. 01 중순~02)
작년 PSAT 준비하면서 실력을 끌어올렸기에 최대한 늦게 PSAT을 시작하려 했습니다. 이 시기에는 제가 정리해 놓았던 PSAT 풀이방법들을 읽으면서 감각을 되살리고 하루에 언자상 1세트씩 매일 풀었습니다. 그리고 헌법이 약했던지라 헌법 공부도 열심히 했습니다.
3) 3순환(2024. 03~06)
우선 이번에도 3순환 시작 전 3일을 알차게 이용했습니다. 이때 행정법 서브노트 암기를 1회독 했습니다. 이후 3순환 일정에 맞게 공부하였습니다. 기본적으로 하루 2과목 공부를 원칙으로 하였습니다. 하루 일과는, 오전: 진행 중인 3순환 과목 외의 다른 과목 공부, 오후: 3순환 과목 실강 및 공부, 저녁: 3순환 과목 공부였습니다. 작년 2차 시험을 치고 난 뒤 저의 부족한 점들을 보완하고 정리해 놓은 것들이 이 시기에 큰 자산이 되었습니다. 작년에는 3순화 기간에 한 과목 따라가기도 벅찼지만, 이번에는 2~3과목을 돌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작년에 낮은 점수를 받은 행정법과 행정학에 있어서의 문제가 답안작성보다는 암기에 있다고 생각하여, 이번에는 과감히 답안작성 스터디를 하지 않고 혼자 암기하는 데에 시간을 투자하였습니다. 기본적인 개념들도 머릿속에 없다는 걸 자각하게 되니 위 공부가 더 우선임이 뼈저리게 느껴졌습니다. 결과적으로 옳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나머지 경제학, 재정학, 국제경제학은 작년에 이해하지 못했던 개념이나 문제들을 하나하나 이해해 나가는 느낌으로 공부했습니다.
입법고시를 치렀으나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이 되었고 이에 행시까지 남은 1달간 더욱 열심히 하게 되었습니다. 조금만 더 하면 합격할 수 있는 실력에 다다를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드니 하루하루 더 열심히 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시험 전에 완벽해진 것은 아니었습니다. 시험 직전까지도 못 푸는 문제도 많았고 암기도 구멍이 숭숭 빠져있었습니다. 운 좋게도 대부분 아는 문제가 시험에 나왔기에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들도 꼭 끝까지 달리시기 바랍니다.
Ⅲ. 과목별 공부법
1. 1차 과목
1) 헌법
헌법은 생각보다 시간 투자가 필요한 과목입니다. 과거 합격수기를 읽을 때 헌법에 대해선 크게 별말이 써져 있지 않아서 1주일 컷할 수 있는 과목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하지만 저는 처음 헌법 공부할 때 2달간 매일 4시간씩 공부를 하였습니다. 언어, 자료, 상황을 공부하기도 바빠 죽겠는데 하루에 4시간이나 헌법에 시간을 뺏기니 PSAT 실력 올리기도 덩달아 힘들었습니다. 따라서 새로 진입하는 수험생분들은 꼭 이러한 점을 고려해 두시기 바랍니다.
그렇다고 헌법이 엄청 어려운 시험은 아닙니다. 간혹 지식형 객관식 문제에 특화된 분들은 정말 빠르게 높은 점수대를 확보하십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헌법 기본강의를 수강하고 문제들을 반복하여 풀어 헌법을 대비하는 것 같습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그런데 저는 과거에는 헌법 관련한 모든 모의고사 문제와 경찰 등 여타 다른 시험문제도 다 풀었으나 이는 비효율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5급공채와 입법고시 문제가 100% 숙달된 이후에 다른 문제들을 풀이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생각합니다.
2) 언어논리
언어논리의 경우 어쩌면 제일 점수 올리기가 막연한 과목일 수 있습니다. 그래도 수능국어 독서를 잘했다면 언어논리 점수도 잘할 확률이 높습니다. 다만 PSAT 언어논리의 경우 지문 길이가 짧고 1지문 당 1문제이기 때문에 호흡을 짧게 가져가야 하며, 유형도 사뭇 다른 유형들이 포함되어 있어 PSAT만의 적응이 필요합니다. 저 같은 경우 PSAT 언어논리에 대한 깨달음을 느끼는데 있어 약 3달의 시간이 필요했던 것 같습니다.
저는 발문에 따라 유형을 나누어서 유형별로 문제 접근방법을 정했습니다. 의외로 언어논리 발문유형이 약 8개 정도로 특정화되어 있습니다. 또한 그 유형별로 문제를 내는 포인트들이 정해진 느낌이었습니다. 저는 따로 강의를 수강하지 않고 오로지 기출문제들을 활용하여 각 유형별 포인트들을 정리하였습니다. 당연히 처음부터 이것이 가능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여러 번 보고 또 보면서 정선지나 오선지의 원리를 파악하였고, 문제를 출제하시는 교수님의 사고를 추측해 보는 방법으로 분석하였습니다. 예컨대 과학실험문제의 경우 실험 전과 실험 후의 변화를 비교하여 어떤 요인 때문에 무엇이 변화하였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주요 포인트였고 이것을 지문을 읽을 때 미리 파악해 놓으면 선지에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저는 혼자서 기출문제를 분석하는 것을 좋아하였기에 이런 식으로 공부를 하였습니다. 강의를 듣고 해당 강사님께서 분석한 유형을 공부하고 이를 체화하는 식으로 공부를 하시는 분들도 정말 많습니다. 본인에게 맞는 방법을 선택하여 공부하시기 바랍니다.
3) 자료해석
자료해석의 경우 처음 집PSAT에서 제일 점수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합격수기에서 자료해석은 공부하면 점수를 올리기 제일 편한 과목이라는 말을 믿고 크게 스트레스를 받지는 않았습니다. 확실히 다른 과목과 달리 공부한 시간에 비례하여 점수가 늘었습니다. 하지만 특정 점수 구간대에서 정체되는 느낌이 확실히 있었습니다. 이를 극복하는데 가장 유의했던 건 운영법이었습니다. 예컨대 1번이더라도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으면 바로 넘어가버리거나 선지가 두 개가 남았는데 계산이 둘 다 오래 걸릴 것 같으면(보통 입시 문제) 그냥 둘 중에 하나를 찍었습니다.
4) 상황판단
상황판단의 경우 처음에는 재능의 영역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가장 점수가 많이 올랐기에 노력으로도 극복할 수 있는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점수를 올리기 위해선 저는 언어논리와 유사하게 상황판단에서 나오는 문제유형을 구체적으로 나눈 뒤, 제가 약한 유형들만 따로 모아 분석했습니다. 예컨대 법조문도 그냥 법조문이 아니고 상황이 두 개 딸린 법조문과 같이 구체적으로 유형을 나누었습니다. 이후 해당 유형별로 문제를 빠르고 정확히 푸는 방법이 없을까를 분석해 보았습니다. 만약 분석 뒤 체화하는 과정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면 이를 40문제 통으로 풀 때 적용해 보았으나, 아무리 분석을 해봐도 저의 뇌가 받아들이지 못한다면 깔끔히 포기하였습니다. 즉, 실전에서 해당 유형을 만나면 뒤도 안 보고 넘어가겠다는 전략을 세웠습니다. 예컨대 저는 달력이나 시차문제는 일단 넘겼습니다.
5) 모의고사
토요일에 진행되는 전국모의고사를 매년 2~3회는 응시하였습니다. 첫해는 제 PSAT 실력에 대해 가늠이 되지 않으니 전국에서의 백분위를 보고자 함이 컸었고, 이후 실력이 향상된 2, 3번째 해는 운영을 제대로 하는지와 시험장에서의 변수는 없는지를 확인하는 목적이었습니다.
2. 2차 과목
1) 경제학
경제학은 5급공채에서 제일 중요한 과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경제학을 잘하면 다른 과목을 못해도 붙을 수 있고 다른 과목을 잘해도 경제학을 못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수험기간 내내 경제학에 울고 웃을 것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경제학에 대한 이해도와 실력이 오르는 속도는 천차만별인 것 같습니다. 어떤 분은 초시에도 90점대를 받는 반면 어떤 분은 몇 년을 해도 70점을 넘기지 못합니다. 여기서 얻을 수 있는 중요한 점은 자신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자신에게 맞게 공부를 해나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단지 ‘90점대를 받은 사람은 저렇게 공부를 했구나.’를 보고 그걸 따라하려는 공부보다는, 본인과 비슷한 실력이었는데 80점대를 받아낸 분의 공부법을 따라야할 것입니다.
타입별로 제가 생각하는 공부법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수학을 잘하고 예비순환부터 본인이 느끼기에 경제학이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면, 문제를 빨리 풀어보시기 바랍니다. 문제집은 상관없으나 처음에는 중요한 문제부터 풀면서 빠르게 1회독을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후 다시 돌아와서 이전에 틀린 문제나 헷갈렸던 문제를 다시 풀어보는 느낌으로 공부를 하시기 바랍니다. 점차 실력이 늘었다면 이제는 본인이 약한 유형들을 깨부수는 느낌으로 공부를 하시기 바랍니다. 사람들이 약하게 느끼는 유형은 보통 미시경제학의 경우 정보경제학, 불확실성, 게임이론 파트인 것 같습니다. 거시경제학의 경우 경제성장파트가 그런 것 같습니다.
그게 아니라면 즉 경제학에 어려움을 많이 느끼는 경우라면 위와 같이 빠르게 나갈 필요가 없습니다. 강의를 착실히 수강하고 개념을 최대한 이해해 보고 이해가 되지 않으면 통으로 암기를 한 뒤 그 개념과 관련된 핵심문제를 제대로 풀어내는 것을 목표로 하시기 바랍니다. 문제풀이의 수가 많지 않아도 되나 해당 문제들은 확실히 내 것으로 만들어내시기를 바랍니다. 이때 문제는 강사님의 중요도 높은 문제나 기출문제를 활용하시면 될 것입니다. 경제학을 회피하지 마시고 꾸준히 매일 계속해 나가시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일 것입니다. 많이 힘드시겠지만 끝까지 힘내시길 바랍니다.
2) 행정법
행정법은 애증의 과목이었습니다. 행정법 과목을 참 좋아했고 선생님들께 칭찬도 많이 받았으나 점수는 낮았습니다. 우선 행정법을 잘하기 위해선 암기를 좋아해야하고 그리고 약간의 논리성도 갖추면 좋습니다. 저는 선 이해, 후 암기를 좋아했으나, 행정법을 공부하면서 선 암기, 후 이해의 마법을 느꼈습니다. 행정법만큼은 꼭 선 암기, 후 이해를 추천합니다. 너무 외울게 많다고 나중에 이해하고 외워야지라는 마음가짐은 좋지 않습니다.
또한 행정법 강사님 선택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각 강사님별로 분명한 특징이 있습니다. 합격수기나 합격생으로부터 잘 들을 수 있으니, 특징들을 잘 고려하여 본인에게 맞을 거 같은 강사님을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서브노트 관련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만드시는 분도 있고 안 만드시는 분도 있습니다. 둘 다 괜찮습니다. 저는 제 언어로 되어야 머릿속에 빠르게 들어가는 편이라 서브노트를 만들었습니다. 물론 초시 때는 시간이 부족하여 만들지 않았고, 재시 때 PSAT 공부 전에 제작했습니다. 올해 3순환을 따라가면서 조금씩 수정하고 보완하며 서브노트를 완성해 나갔습니다.
스터디 관련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암기를 너무 싫어했던지라 행정법 암기 스터디를 오래했던 것 같습니다. 특히 초시 때 꽤 유용한 스터디라고 생각합니다. 뿐만 아니라 답안작성 스터디도 하였습니다. 3순환 기간 동안 행정법 쟁점을 모두 다룰 수는 없습니다. 이에 추가적으로 답안작성 스터디를 하여 다른 쟁점들도 다뤘습니다.
올해 행정법 시험에서 쟁점을 모두 알았으나 점수가 생각보다 낮은 이유는 분량조절에 있었습니다. 실력이 오르면 어떤 문제에서 핵심쟁점과 부가쟁점이 다 보이게 됩니다. 원래는 핵심쟁점을 많이 쓰고 부가쟁점은 살짝만 써 줘야 하는데 저는 분량조절에 실패하여 주객이 전도되었습니다. 여러분들은 이 점 꼭 감안하셔서 분량조절을 잘 하시길 바랍니다.
3) 행정학
행정학은 너무나도 어려웠습니다. 어렵다는 생각에 공부도 잘 안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행정학의 가장 어려운 점은 개념이 와닿지 않는다는 점인 것 같습니다. 또한 학자별로 강사별로 개념 설명이 약간씩 다른 부분도 있는데 이럴 때면 더 혼란스러웠습니다. 그래서 초시 때는 정말 에라 모르겠다라는 마인드로 박경효 선생님께서 중요하다고 말씀하신 몇 개의 토픽만 겨우 외우고 시험장에 들어갔습니다. 과락만 피했습니다.
재시 때는 답안특강을 들으면서 행정학 고득점 답안의 특징을 이해하였고 개념 이해 및 암기에 힘을 쏟았습니다. 특히나 와닿지 않는 행정학 개념을 제 것으로 만들기 위해 서브노트를 제작하였습니다. 이해력이 낮았던 나머지 3순환 기간에도 서브노트를 계속 만들었고 이를 암기하는 데에만 시간이 다 갔습니다. 답안작성을 거의 하지 못하고 시험장에 들어갔음에도 기본적 개념과 이론에 대한 암기가 되어있으니 60점대 점수가 나올 수 있었습니다.
재경직분들이 특히나 행정학을 어려워합니다. 행정법 외우듯이 일단 개념과 이론 및 장단점 등을 다 외운다는 마인드로 접근하시면 꽤 도움이 될 것입니다.
4) 재정학
재정학은 경제학만큼 풍부한 자료가 없다고 느껴져 공부하기 쉽지 않았습니다. 초시 때는 황종휴 선생님의 수업을 쭉 따라갔고 문제도 연습책만 풀고 시험장에 들어갔습니다. 다행히 미시경제학스러운 문제가 나와 점수는 나쁘지 않았으나 순수 재정학스러운 문제가 나왔다면 망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따라서 재시 때는 최대한 골고루 대비를 하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재정학 특유의 암기가 필요한 부분들을 한데 모아 서브노트를 만들어 올해 3순환 기간에 꾸준히 외우려 노력하였습니다. 운 좋게도 올해는 약술형 문제가 꽤 나와 고득점을 하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재정학은 기출문제와 연습책 등의 문제집 및 자료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생각보다 양이 많고 모든 문제를 정확히 풀 수 있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기출문제는 해설이 없어 고생을 많이 하였습니다. 황종휴 선생님의 순환 강의 중 기출문제를 풀어주시는 강의가 있어서, 그때 최대한 해설을 받아 적고 복습하였습니다.
Ⅳ. 3차 면접
1. 면접에 대하여
면접시험은 직무역량면접과 공직가치 및 인성면접으로 이루어집니다. 하루 동안 2가지 면접을 모두 봅니다. 면접 당일 날 1~6조 중 하나의 조로 배치 받게 됩니다. 이때 1, 4조 / 2, 5조 / 3, 6조로 나누어서 면접을 보게 됩니다. 1, 4조 → 2, 5조 → 3, 6조 순으로 1시간 텀으로 면접장에 들어가게 됩니다. 따라서 첫 타임에 걸리는 조는 면접장에 도착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바로 면접을 보는 관계로 따로 준비해 간 노트를 볼 시간이 부족합니다. 하지만 면접을 제일 먼저 끝마치고 나오므로 제일 빨리 후련해질 수 있습니다. 면접은 오전에 직무역량면접 또는 공직가치 및 인성면접 중 하나를 보고 점심을 먹은 뒤 나머지 면접을 보게 됩니다.
2. 면접방법
1) 직무역량면접(70분)
⇨
- 과제 검토‧작성(30분)
· 그룹 내 응시 순서에 따라 별도의 장소에서 제시된 관련 과제들을 개별 분석 후 ‘개인발표 과제 및 상황면접 과제’ 작성
- 개인발표 및 상황면접(총 40분)
· 면접 시작 전 면접위원 과제 검토 시간을 별도 부여
· (개인발표) 개인발표 후 면접위원들의 질의에 대한 응답
※ (외교) 개인발표 시 영어발표 포함(영어 2~3분 요약 발표 + 한국어 5분 발표), 개인발표 후속 질의 일부에 대해서는 영어로 답변 실시
· (상황면접) ‘상황면접 과제’ 작성문 내용을 토대로 전문지식 등을 평가 및 국가공무원으로서 업무수행에 필요한 능력 및 적격성을 공무원임용시험령에서 규정한 4개 평정요소별로 평가
2) 공직가치 및 인성면접(70분)
⇨
- 과제 검토 및 작성(30분)
· 그룹 내 응시순서에 따라 별도의 장소에서 제시된 관련 과제들을 개별 분석 후 ‘경험·상황면접 과제’ 작성
- 경험·상황면접(40분)
· 면접 시작 전 면접위원 과제 검토 시간 별도 부여
· ‘경험·상황면접 과제’ 작성문을 토대로 공직가치 및 공무원이 갖추어야할 도덕성과 인성 등을 평가
3) 면접 평정
면접 결과는 우수, 보통, 미흡으로 나뉩니다. 우수를 받으면 2차 시험 결과와 상관없이 합격을 하게 되고, 미흡을 받으면 2차 시험 결과와 상관없이 떨어지게 됩니다. 보통이라면 2차 시험 결과에 따라 성적이 낮은 순으로 떨어지게 됩니다. 우수를 받기 위해선 아래 모든 평정에서 ‘상’을 받아야하므로 받기가 쉽지 않습니다. 다행히 미흡을 받기도 또한 어렵습니다. 최근에는 미흡을 거의 주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고, 간혹 미흡을 받은 썰을 들으면 충분히 떨어질 만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즉, 대부분은 보통을 받게 되고 2차 시험 결과에 따라 최종합격 여부가 정해집니다. 하지만 우수도 매년 적지 않은 수가 나오므로, 최대한 열심히 면접을 준비하는 것이 수험생으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선, 아래 4개의 평정요소를 충분히 이해하고 이를 고려하여 면접준비를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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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원 평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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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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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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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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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소통‧공감
: 국민 등과 소통하고 공감하는 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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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헌신‧열정
: 국가에 대한 헌신과 직무에 대한 열정적인 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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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창의‧혁신
: 창의성과 혁신을 이끄는 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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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윤리‧책임
: 공무원으로서의 윤리의식과 책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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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위원은 위와 같은 표에 따라 평가하게 됩니다.
소통‧공감의 경우 사무관으로서 정책을 시행하는 과정에서 국민과 항상 소통하는 자세를 보여주는 것이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이때 면접관과도 눈을 잘 마주치고 고개를 끄덕이며 질의응답을 원활히 하는 것도 면접관께 소통‧공감의 자세를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헌신‧열정의 경우는 특별한 포인트를 잡기는 어려웠습니다. 다만 대부분 수험생들이 국가를 위해 봉사하고 싶다는 마음 하에서 이 시험을 준비한 만큼 그러한 모습이 자연스레 보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창의‧혁신의 경우 정책을 시행하는 과정에서 창의적인 대안을 제시하거나 질의응답에서 창의적인 답변을 하는 것이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보통 비슷하게 준비하면서 비슷한 대안을 제시하게 되기 마련인데, 살짝만 구체적 사례를 더하거나 조금 차별적인 대안을 제시하면 해당 평정요소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윤리‧책임의 경우 정책을 시행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어도 끝까지 책임지고 임무를 완료하는 모습과 윤리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이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이후 후술하겠지만, 올해 상황문제 중 타인의 비윤리적 태도를 보고 어떻게 대처하였는지의 문제가 있었는데, 제가 답한 것에 대한 꼬리 질문에서 면접관님께서 저의 윤리성과 책임감을 보고 싶어 하시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4) 직무역량면접
직무역량면접은 개인발표와 경험상황면접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총 40분 동안 진행됩니다. 개
인발표의 경우에는 미리 주어져 있는 통계자료나 문제되는 상황 및 칼럼 등으로 구성된 자료들을 읽은 뒤 한 장의 업무보고서를 작성한 뒤 이에 대하여 7~8분간 개인발표를 진행하고 이후 발표내용에 대한 질의응답이 이루어집니다.
업무보고서는 보통 ① 추진배경 및 현황, ② 문제점, ③ 개선방안, ④ 향후추진계획 및 기대효과의 목차로 작성하게 되며 실무에서 쓰이는 보고서의 형식처럼 □, ○과 같은 글머리 기호를 사용하게 됩니다. 이렇게만 들으면 업무보고서를 시간 내에 잘 쓸 수 있겠느냐는 생각이 들 것입니다. 하지만 무슨 내용을 쓸지 자료에 명확히 쓰여 있어서 보고서를 쓰는 것 자체는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또한 면접 스터디에서는 보통 전년도 학원문제를 구해서 풀게 되는데 이 문제는 약간은 불친절하여 업무보고서에 쓸 내용을 정리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기출은 상당히 명확하고 쉽게 주어지기 때문에 이러한 걱정은 적게 하셔도 되겠습니다.
업무보고서에 대한 개인발표는 7~8분 동안 진행되며 본인이 쓴 업무보고서를 보고 발표할 수 있습니다. 이에 발표는 비교적 편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본인이 쓴 내용에 대한 숙지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으면 이후 진행될 질의응답에서 원만한 대답을 할 수 없습니다.
경험상황면접의 경우 공직가치 및 인성면접과 동일한 형식으로 출제되므로 공직가치 및 인성면접을 준비하면서 동시에 준비가 됩니다. 하지만 주어진 30분 내에 개인발표 문제에 집중하다가 경험상황면접을 위한 시간이 부족하게 되는 경우도 종종 있는 점은 유의해야할 것입니다.
5) 공직가치 및 인성면접
공직가치 및 인성면접은 본인의 개인경험을 묻는 문항 1개와 사무관이 된 후 정책시행 과정에서 마주칠 수 있는 딜레마 상황에 대한 대처방안을 묻는 문항 2개가 출제됩니다. 개인경험 문제의 경우 예상되는 문제는 수십 개가 있으나 크게 8개 정도 유형으로 나뉠 수 있습니다. 이에 각 유형별로 대답할 수 있는 개인 상황을 미리 생각해 두시면 이를 실전에서 그대로 사용하거나 약간 변형하여 활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해당 개인 상황이 공직에서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를 고민하는 것도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상황 문제는 정책을 시행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딜레마 상황 문제가 출제됩니다. 사무관으로서 해당 딜레마 상황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지를 보이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관관갈등, 민관갈등, 민민갈등이 대표적 유형입니다. 각 유형별로 정해진 모범답변 및 대안들이 있으니 이를 면접 스터디를 하면서 정리하고 암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더불어 앞서 평정요소에서도 말씀드렸듯이, 보다 창의적인 대안이나 구체적 사례를 언급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이를 위해 면접준비 기간에 시간이 날 때면 정부 홈페이지나 뉴스 기사 등을 틈틈이 살펴보며 관련 자료를 정리해 두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3. 면접준비
올해는 2차 발표 후 면접 일까지 약 4주간의 기간이 주어졌습니다. 매년 3주에서 왔다 갔다 하는 것 같습니다. 분명 합격자들은 2차만 붙으면 면접은 다 알아서 된다고 하셨는데, 생각보다 면접이 쉬운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특히 수험생들은 다양한 경험이 부족하고 면접 및 발표를 한 적이 적은지라, 면접준비가 생각보단 힘들다는 점은 인지하시기 바랍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면접 실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은 많습니다. 1) 학교 고시반, 2) 면접 스터디, 3) 면접학원, 4) 합격생 멘토링 등이 있습니다. 마치 2차 시험에서 답안을 많이 작성하면 작성할수록 실력이 늘 듯이, 면접도 많이 하면 할수록 실력이 늡니다. 합격자나 학원 선생님으로부터 면접 피드백을 받는 것도 큰 도움이 됩니다. 심지어 피드백을 받지 않고 면접만 보는 경험으로도 충분히 큰 도움이 됩니다. 즉, 면접은 꾸준히 많이 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행정학에서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것에 능했다면 면접이 쉽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어느 정도 관련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학업을 병행하느냐 하지 않느냐에 따라 면접기간 시간 활용이 달라집니다. 학업을 병행하는 경우에는 저녁시간 때만 면접준비를 할 수 있습니다. 보통 면접 스터디가 4시간 정도 진행되는 관계로 저녁 7시~11시까지 면접 스터디를 진행할 것입니다. 면접을 할 때면 본인의 부족한 점을 정리해 놓고 새롭게 배운 사례나 대안들을 정리해 놓는 시간이 필요한데, 학업을 병행하면서 쉬는 시간에 이들을 해내야할 것입니다. 저 같은 경우 학교를 다니며 저녁에만 면접 스터디를 하였습니다. 원체 면접실력이 부족하였는데 시간확보도 다른분들에 비해 충분히 되지 않으니, 제 실력은 더디게 오르는 반면 다른분들은 팍팍 오르는 것을 보며 쉽지 않음을 느꼈습니다. 정말 다행히도 이번에 면접 준비기간이 4주라서 3주차부터는 어느 정도 안정화가 되었으나, 내년에는 2주이므로 더욱 집중적으로 면접준비를 해야 할 것입니다.
반면, 학업을 병행하지 않는다면 오전/오후/저녁 이렇게 3번이나 면접 스터디를 돌릴 수 있습니다. 학원도 다닐 시간이 납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면접은 투입시간에 비례하여 실력이 느는 경향이 있으므로 보다 유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본인 성적이 합격하기에 충분한지 확신이 들지 않으시다면 최대한 많은 시간을 투자하셔서 우수를 노리시기 바랍니다.
4. 최근 면접 경향
최근 들어 면접의 중요성이 약간 떨어진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과거에 비해선 미흡 인원이 적다는 소문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면접을 소홀히 준비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다들 2차를 합격한 수험생들이 3차를 준비하기에 실력이 뛰어납니다. 이러한 가운데 본인만 못한다면 눈에 띄기 쉽고 미흡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준비할 수 있는 만큼은 준비를 하셔야 합니다.
또한 우수를 노리는 것도 좋은 전략입니다. 저는 우수는 처음부터 면접을 정말 잘하시는 분들만 받는 줄 알았습니다. 물론 그러하신 분들이 우수를 받을 확률이 높지만, 처음에 못해도 노력으로도 우수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행정학으로 비유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처음부터 행정학 점수가 높은 사람이 있는 반면, 노력으로 행정학 고득점을 받는 사람도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면접 또한 노력으로 우수를 받아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5. 면접 복기
부실하지만 최대한 떠올려 보았습니다.
1) 직무역량
(1) 개인발표
[외국인 대학생 유치 개선방안]
- 추진배경
: 인구 위기 및 지방소멸 대응하여 외국인 유학생 유치 필요한지
- 문제점
: 수도권 편중, 외국인 한국어 능력 부족, 불법 취업
- 개선방안
① 수도권 대학 외국인 유학생 상한제도, 지방대학과 기업 연계한 인턴쉽 및 고용, 지역 특화형 비자
② 권역별 한국어센터 설립
③ 불법 걸릴 시 3년간 외국인 유학생 선발 못하는 원스트라이크아웃제도, 취업신고절차 간소화
[질의응답 기출질문]
- 가장 중요하게 고려되는 가치?
- 가장 중요한 개선방안과 선택기준?
- 정책시행 시 자원이 부족할 텐데, 어떤 자원이 부족하고 보완방안은?
- 상한제도 시행 시 수도권 대학 반발에 대한 대처방안?
- 권역별 한국어 센터 설립 시 고려사항? 권역은 무엇인가?
- 권역별 한국어 센터와 기존 교육기관 충돌 시 방안?
- 외국인이 수도권에 메리트를 가지는데 수도권 상한제 실시해버리면 외국인 유학생이 안 오려하지 않을까?
- 여러 부처 협력이 필요한 사안인데 협력체계는?(이게 해당 문제의 포인트라고 하심.)
- 부처 협력을 이끌기 위한 방안?
- 역차별 대응방안?
- 세 가지 개선방안 외에 다른 개선방안?
- 추진체계에 실태조사, TF팀 구성, 모니터링 이라고 막 썼는데 추가 질문은 안 들어옴.
(2) 상황문제
[기존 기술을 응용하는 R&D사업과 기초연구 R&D사업 중 후자에 예산 비중을 늘리려고 한다. 이때 기재부와 일부 연구자들이 반발한다. 이에 대한 대처는?]
[질의응답 기출질문]
- 가장 중요한 가치?
- 반발집단 설득방안?
- 부정적 언론에의 대응?
- (추가질문): 원하는 공직 부처와 해당 부처에서 필요한 전문성 및 그러한 전문성을 기르기 위해 노력한 것
2) 공직가치 및 인성면접
(1) 경험문제
: 타인의 부적절한 행위(비윤리적 행위)를 목격(?)한 경험
- 상황 설명(군대 내 병사가 교통카드를 사적으로 쓰는 걸 목격하고 상급자께 보고했다고 함.)
- 비윤리적행위를 목격한 뒤 왜 굳이 주도적으로 보고를 하고 대처를 했나?
- 그 과정에서 제일 어려웠던 점은 없었나?
- 해당 병사와의 관계는 악화되지 않았나?
- 공직에서 비슷한 상황일 때 어떻게 할지?
(2) 상황문제 1
: 예타 가중치 중 경제성과 지역균형발전 요소 관련하여, 수도권은 지역균형발전요소에 대해 반발하고 비수도권은 경제성 확보가 어렵다고 반발, 이때 가중치는 어떻게?
-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가치
- 반발집단 설득방안
(3) 상황문제 2
: 노인고용을 강제하는 실버타운정책 시행하려하나 기업 등 반발 예상. 대처방안은?
-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가치
- 저해될 수 있는 가치
- 기업 반발 대처방안
- 부정적 언론 대처방안
- 협의체 구성 시 대표성 확보방안
등이 있었습니다.
이상으로 수기를 마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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