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수기
2024년 5급공채 재경직 최종합격【S O 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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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어가며

 

(혹여나 다 읽을 시간이 없으시다면 . 생활패턴 및 공부패턴 및 . 당부의 말씀 파트만이라도 꼭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2024년 입법고시 및 5급공채 재경직에 최종합격한 학생입니다. 수험생 시절 합격수기를 쓴다는 상상을 했었지만, 실제로 이렇게 수기를 작성하게 되어 영광입니다. 제 공부방법이나 수험생활이 정답이라고 생각하지 않으니, 참고용으로만 보시면 좋겠습니다. 제 수기가 조금이나마 도움 되길 바랍니다.

 

. 과목별 공부방법

 

1. 수험기간

 

저는 202010월부터 20247월까지 약 39개월간 수험 공부를 했습니다. 수험생활 이전에는 이준구 교수님의 경제학원론을 1회독 했습니다. 경제학 예비순환 때 미시경제학부터 시작하니, 대학교에서 경제학 강의를 듣지 않은 수험생이라면 경제학원론을 먼저 1회독한 후 공부를 시작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2. 1차 과목

 

1) 개괄

 

언어논리

자료해석

상황판단

평균

합격선

2021행시

80

67.5

87.5

78.33

75.00

2022행시

*

*

*

72.50

69.16

2023행시

92.5

90

95

92.5

85.83

2023입시

87.5

72.5

87.5

82.5

79.17

2024행시

92.5

97.5

100

96.66

81.66

2024입시

90

90

72.5

84.16

80.83

(2022년만 따로 캡처를 해놓지 않아 평균 점수만 기록하였습니다.)

 

진입 당시에는 10월부터 1차 시험을 준비하기 시작했으며, 2022년에는 12월부터 자료해석과 상황판단 기본강의를 들으며 1차 시험에 대비했습니다. 2023년과 2024년에는 별도의 강의를 수강하지 않고 1월부터 저녁시간을 제외하고 1차 시험 공부에 투자했고, 2월에는 하루 종일 1차 시험 공부에 집중했습니다.

 

2) 헌법

 

헌법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공부방법보다는 효율적인 대비방법에 대해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헌법 시험은 PSAT과 달리 60점만 넘기면 되는 시험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효율적으로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헌법 강의는 입문할 때 기본강의만 한 번 듣고, 이후에는 PSAT 기간에 기출문제를 여러 번 회독하거나 헌법 OX 어플을 활용해 빠르게 공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1차 시험 직전에 진행되는 최신판례 강의는 꼭 수강하고 시험장에 들어가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3) PSAT

 

저는 모의고사를 따로 풀지 않고 기출문제를 여러 번 푸는 방식으로 공부했습니다. 이미 풀었던 문제를 반복해서 풀며, 문제에 숨겨진 장치를 파악하고 원래 풀었던 방식과 다른 방법으로 해결하려고 꾸준히 고민했던 것이 1차 시험에서 강점을 가지게 된 중요한 요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하에서는 자료해석과 상황판단 기출문제를 예시로 들어 설명하겠습니다.

 

자료해석의 경우, ‘반대해석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였습니다. 예를 들어, 5급공채 2014A책형 자료해석 9번 문제의 선지 중 도서관당 좌석 수는 전년보다 감소하였다.’를 보면 도서관 수가 분모가 되고 좌석 수가 분자가 됩니다. 그러나 선지 위의 <그림 1>을 보면, 좌석 수가 도서관 수보다 밑에 있어 그림에 주어진 수치를 그대로 활용하여 계산하기 어렵습니다. 이때, 선지의 감소하였다증가하였다로 바꾸어 해석하면 주어진 그림을 그대로 활용하여 문제를 쉽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자료해석에서는 수치를 뒤집는 대신 선지 표현 자체를 뒤집어 해석하는 반대해석을 활용하여 문제를 더욱 효율적으로 풀 수 있는 경우가 많이 존재합니다.

 

상황판단의 경우, 공부하면서 문제에 주어진 조건을 최대한 창의적으로 이용하는 방법을 계속 고민하였습니다. 예를 들어, 5급공채 2013년 상황판단 인책형 28번의 경우 방정식을 사용해 문제를 해결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0점인 화살 수가 민경은 3, 혜명은 2라는 조건을 활용하여 나머지 모든 화살이 5점이라고 가정했을 때, 민경의 최대 점수는 35점으로 홀수이고 혜명은 40점으로 짝수가 됩니다. 이때, 화살 한 발씩 3점으로 바꿀 때마다 5점에서 3점으로 2점이 줄어들어 전체 점수가 홀수/짝수 여부에는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에 유일하게 민경의 점수는 홀수이고 혜명의 점수는 짝수인 3번이 답이라는 점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

 

위와 같이 기출문제를 더 단순하고 효율적으로 해결하려고 계속 생각하며 문제를 푼 것이 1차 시험을 여유롭게 통과하는 데 도움이 크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3. 2차 과목

 

1) 개괄

 

경제학

행정법

행정학

재정학

통계학

평균

합격선

2021행시

15.00

51.66

45.00

-(일행)

-(일행)

*

*

2022행시

46.66

50.00

45.00

*

43.33

*

*

2023행시

79.33

47.66

48.66

72.66

49.00

66.07

66.96

2023입시

68.66

50.66

55.00

72.00

24.00

60.07

68

2024행시

70.66

66.33

65.33

76.33

45.66

72.07

68.88

2024입시

88.66

59.00

46.33

79.00

39.66

69.48

67.92

(2022년만 따로 캡처를 해놓지 않아 생각나는 과목만 기록하였습니다. 2022년 행시의 경우 대략 3.7점 차이로 떨어졌습니다.)

 

2024년 입법고시에 처음 합격하기까지 재경직으로 총 4번의 2차 시험을 치렀습니다. 내년부터 2차 시험에서 선택과목이 폐지되기 때문에, 통계학을 제외한 과목별 공부방법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2) 경제학

 

경제고시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경제학은 2차 시험 합격에 매우 중요한 과목입니다. 특히 재경직의 경우 재정학과 경제학의 유사성이 많아 경제학을 잘하는 것이 합격의 필요조건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예비, 1순환, 3순환 강의를 수강하였습니다. 초시와 재시 때는 연습책과 정선문제를 주로 풀었으며, 그 이후에는 임봉욱 교수님의 미시경제학연습과 자교 경제학부 교수님들의 문제 모음집 및 중간, 기말고사 문제를 중심으로 공부했습니다.

 

미시경제학의 경우, 최대한 많은 문제를 풀려고 노력했습니다. 2021년 행시 2문이나 2022년 행시 1문을 시험장에서 마주하면서, 실전에서는 경제학적 사고력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문제를 간단하게 풀 수 있는 공식을 사용하는 대신, 직접 식을 세워 문제를 풀어가며 경제학적 사고를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거시경제학은 문제풀이보다는 교과서를 여러 번 반복해서 읽으며 주요 학파의 주장과 학파 간 대립을 외우는 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3순환 기간에도 정운찬·김영식 저 거시경제론을 계속 회독하며 전체적인 흐름을 잡으려 노력했습니다.

 

3) 행정법

 

행정법은 양이 매우 방대하므로 초시생이라면 행정법에 시간을 많이 투자해 2차 시험 전에 전체적인 이해도를 높여놓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예비~3순환 강의를 수강했으며, 올해는 모의고사를 풀고 해설, 직접 채점평, 그리고 변호사시험의 자격시험을 위한 행정법 표준판례연구를 참고하여 요약서에 부족한 내용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공부하였습니다.

 

예를 들어, 무효와 취소의 구별기준의 경우 요약서의 내용을 그대로 외우기보다 무효와 취소의 의의나 판례문구인 하자가 중대하고 명백한지 여부의 판결은 그 법규의 목적, 의미, 기능 등을 목적론적으로 고찰함과 동시에~’ 등을 찾아서 추가적으로 외웠습니다.

 

또한, 경제학 3순환 시기에 요약서 내용을 필사하며 행정법 3순환 모의고사에 지장이 가지 않도록 일반론을 암기했습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행정법 3순환 시기에는 일반론을 외우는 데 시간을 별도로 할애하지 않아도 되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4) 행정학

 

행정학은 제가 가장 자신 없었던 과목으로, 공부할 때도 어려움을 많이 겪었습니다. 초시와 재시 때는 행정학 공부방법에 감이 잡히지 않아 3순환 강의를 듣고 필기노트 정도만 외운 상태로 시험을 치렀습니다.

 

이후에는 추가적인 강의보다는 재미있는 행정학을 기반으로 서브노트를 만들어, 정의나 장단점을 확실하게 암기하자는 생각으로 공부했습니다. 올해는 강사님들의 특강 자료 및 3순환 자료를 서브노트에 추가해 최신이슈와 서브노트에 없었던 내용을 보충했습니다.

 

5) 재정학

 

재정학은 경제학과 유사한 점이 많지만, 행정학적인 요소도 있어 개념암기와 문제풀이의 균형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올해 입법고시 재정학 1문은 수치를 도출하는 문제였지만, 저는 공공재의 의의부터 서술했습니다.

 

저는 1순환과 3순환 강의를 수강했으며, 트리니티 재정학을 기반으로 강의 필기노트와 모의고사의 내용을 추가해 주요 개념의 의의, 장점, 한계 등을 정리해 암기했습니다.

 

내년부터 선택 과목이 폐지되면서 재경직에서 재정학의 중요도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따라서 개념의 의의와 장단점을 정확히 외우고 그래프를 세밀하게 그리는 등, 재정학에서 고득점을 받을 수 있는 본인만의 전략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3차 면접

 

혼자 공부하는 비중이 큰 1차와 2차 시험에 비해, 3차 시험은 대부분 스터디를 구성하여 대비하기 때문에 아마 생소하실 것이라 예상됩니다. 목차를 크게 입법고시와 5급공채로 나누어, 각각 준비방법 및 출제유형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면접을 준비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 입법고시

 

1) 면접 유형

 

입법고시의 경우, 5급공채와 달리 3차 면접을 치기 이전까지 자기소개서를 작성하여 제출하여야 하고, 온라인 인성검사를 실시하여야 합니다. 자기소개서는 크게 지원동기, 경험을 통해 학습한 역량(ex. 구성원 간 갈등조정역량 등), 그리고 포부 총 3가지의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자기소개서에 따로 점수가 부여되지는 않으며, 단순히 면접관님들께서 면접에 참고하기 위한 용도이기 때문에 솔직하게 작성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온라인 인성검사는 1차 시험과 같은 역량 평가가 아닌 심리 검사에 더 가까우므로 문제당 제한된 시간 안에 마찬가지로 솔직하게 해당되는 사항을 체크해 주시면 됩니다. 또한 인성검사 특성상 정답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일관성 있는 답변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입법고시 3차 시험은 그룹토의(GD)와 직무역량(개인PT) 두 가지 유형이 존재합니다. 그룹토의는 말 그대로 수험생 3~4명이 한 팀을 이루어 토의를 통해 주어진 과제를 해결하는 시험입니다. 각자가 특정 역할(각 부서를 대표하는 사무관)을 배정받고 제시된 자료를 검토한 후, 토의의 참여자 겸 사회자의 주도 아래 토의를 진행합니다. 자료가 생각보다 방대(15~20p)하며, 토의의 결론을 이끌어내기 위한 조건들이 여러 군데 흩어져 있어 단순하게 말씀드리면 거대한 상황판단 문제를 푸는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30분 동안 제시된 정보를 읽고 토의에 필요한 정보를 따로 필기하거나 체크한 후, 30분 동안 토의가 이루어지고 그 후에 10분 동안 면접관님들께서 토의의 내용을 바탕으로 단체 혹은 개별 질문을 실시합니다.

 

직무역량(개인PT) 시험은 그룹토의와 마찬가지로 특정 부서의 사무관 역할을 배정받고, 제시된 자료(15~20p)를 검토한 후 제시된 문제를 푸는 시험입니다, 그러나 그룹토의와는 달리 일대다로 진행되며, 면접관님들 모두에게 스캔 후 복사되는 개인발표 용지를 30분 동안 작성하여야 합니다. 그리고 작성된 개인발표 용지를 바탕으로 5분 동안 문제의 해결과정에 대하여 개인발표를 하여야 하고, 25분 동안 질의응답이 실시됩니다. 이때 질의응답에는 개인발표와 관련된 질문이 주를 이루나, 자기소개서와 관련된 내용 혹은 면접자의 개인적인 경험 혹은 지식에 관련된 내용도 질문의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2) 스터디 구성 및 스터디 방식

 

입법고시는 전년도 합격생분들이 행시사랑이나 대학교 커뮤니티 등을 통해 이번년도 합격자들을 직렬별로 모은 후 단톡방을 개설합니다. 일행직이나 재경직은 거의 대부분이 단톡방에 모이므로, 이번년도 합격자들끼리 면접 스터디를 진행합니다. 또한 전년도 합격생분들은 3차 시험에 관한 OT, 질의응답, 그리고 모의 그룹토의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합니다.

 

이번년도 합격자들끼리 면접 스터디를 구성하여, 그룹토의와 직무역량 개인발표 및 질의응답을 모의로 실시합니다. 자기소개서를 써야 하는 시간을 제외하면, 면접을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일주일 정도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매일 그룹토의와 개인발표를 한 번씩 연습했습니다. 입법고시 3차 시험만을 위한 교재가 따로 없기 때문에, 이전 5급공채 그룹토의 및 개인발표 교재를 가지고 스터디를 진행하였습니다.

 

또한, 그룹토의 및 개인발표 연습과 별개로 최신 시사 이슈를 파악하기 위해 국회입법조사처에서 발행되는 정기간행물인 이슈와 논점을 인당 25개 정도 요약하고 이를 스터디원들과 공유하였습니다. 그러나 생각보다 준비해야 할 다른 것들이 많았기 때문에, 다른 분들이 작성한 파트는 거의 읽지 못하고 면접장에 들어갔습니다. 이런 점들을 고려할 때, 최신 이슈들을 외우는 것에 얽매이기보다 자주 등장하는 인성면접 질문들에 대한 답변을 꼼꼼하게 준비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3) 면접시험

 

입법고시 3차 면접은 5급공채와 달리 이틀간 진행됩니다. 올해는 첫째 날에 그룹토의, 둘째 날에 개인발표 시험을 치렀고, 재경직의 경우 그룹토의에서 3명씩 3조로 진행되었습니다. 그룹토의의 가장 큰 주제는 정책시행 시 고려해야 할 세부사항들을 토의를 통해 정하는 것이었습니다. 이후 진행되는 질의응답에서는 만약 자신이 양보한 사항이 있는 경우에 자신의 상사에게 어떻게 설명할 것이며, 상사가 이에 반대한다면 어떻게 설득할 것인지 혹은 절충안이 있는지 등에 대하여 질문을 받았습니다.

 

둘째 날은 오전과 오후 조로 나누어 개인발표를 실시하였습니다. 개인발표에서는 자신이 속한 부서의 업무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에 대해 물어보았습니다. 그룹토의와 마찬가지로 하나의 거대한 상황판단 문제를 푸는 것 같았고, 자료의 양이 정말 방대하여 모든 자료를 검토하지는 못했습니다. 5분간의 개인발표 이후 25분 동안 질의응답이 이어졌습니다. 질의응답에서는 개인발표와 연관된 질문이 다수였지만, 사무관으로 일하면서 어떤 상황에 처했을 때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등 개인적인 생각을 묻는 질문도 있었습니다.

 

4) 기타

 

입법고시의 경우, 입법부의 특성을 반영하여 전반적인 국회 업무, 법률안 및 예산안 절차 등을 미리 숙지하고 가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위의 내용들을 정리하여 면접 전 대기 시간에 최대한 외우려고 노력하였습니다.

 

2. 5급공채

 

1) 면접 유형

 

5급공채 3차 면접시험은 직무역량(개인PT)과 공직가치 및 인성면접으로 이루어집니다. 직무역량은 개인발표와 경험상황면접으로 구분되며, 30분 동안 자료를 읽고 각각에 대한 개인발표 보고서와 자기기술서를 1페이지씩 작성하여야 합니다. 개인발표는 크게 정책적인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도출하는 것이며, 해외사례를 포함한 핵심적인 사항들이 모두 자료에 제시되어 있으므로 자료를 보고서 형태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는 과정을 평가받는다고 생각하시면 편할 것 같습니다.

 

개인마다 조금씩 상이하나, 대부분 개인발표 보고서 목차는 추진배경 및 현황-문제점-개선방안-추진체계의 순서로 이루어집니다. 경험상황면접은 두 가지의 구체적인 딜레마 상황(ex. 예비타당성조사에서 경제적 관점에 초점을 맞출 것인지, 지역균형 발전에 초점을 맞출 것인지 등등)에 놓였을 때 본인이 어떤 선택을 할 것이며 그 근거는 무엇인지, 보완방안은 무엇인지를 묻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또한 직무역량면접의 경우 총 40분 동안 면접이 진행되며, 6~8분 정도 작성한 개인발표 보고서를 토대로 발표를 하여야 합니다. 개인발표 이후 이어지는 질의응답에서는 도출한 개선방안의 우선순위 혹은 예산 확보방안, 딜레마 상황에서 선택되지 못한 측에서 반발할 경우의 대응방안 등에 대하여 질문을 받습니다.

 

공직가치 및 인성면접도 직무역량과 같이 30분 동안 자기기술서를 작성하고, 40분 동안 면접이 진행됩니다. 공직가치 및 인성면접은 3문제가 출제되며, 갈등조정경험 등 개인적인 경험을 묻는 문제 하나와 사무관으로 근무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상황에 대한 대처방안을 묻는 문제 두 개로 이루어집니다. 개인적인 경험을 묻는 문제를 제외하고는 인성면접과 동일하게 대부분 딜레마 상황이 출제됩니다. 또한 각 문항마다 10~15분 동안 자기기술서를 토대로 세부적인 사항이나 절충안 등에 대한 질문을 받습니다.

 

주로 딜레마 상황이 출제된다는 점에서 경험상황면접과 공직가치 및 인성면접은 공통점을 가지나, 경험상황면접과 달리 공직가치 및 인성면접은 대응방안보다 공직가치에 더 초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공직가치란 국가관(애국심, 민주성, 다양성), 공직관(책임성, 공정성, 투명성), 그리고 윤리관(청렴성, 도덕성, 공익성)을 의미하는데, 매 문항마다 자신이 중요하게 고려한 공직가치를 적시하여야 합니다. 또한 선택한 공직가치를 중요하게 고려한 이유와 충돌할 가능성이 있는 공직가치 및 해결방안과 같은 질문을 받습니다.

 

2) 스터디 구성 및 스터디 방식

 

5급공채는 입법고시에 비해 2차 합격자가 많아 스터디 수도 많고, 스터디 방식도 다양합니다. 보통 합격 발표 날 학교 커뮤니티 등을 통해 스터디를 구하거나, 이음 멘토링을 신청해서도 스터디를 많이 구하는 것 같습니다. 또한 발표나는 주에 면접 설명회를 개최하는데, 면접 진행 순서나 준비방식 등 면접과 관련된 기본적인 사항들을 알려주기 때문에 한 번 가보시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올해 기준으로 5급공채 2차 합격자 발표와 3차 면접 사이에 5주 정도의 시간이 있었기 때문에, 입법고시에 비해 면접을 준비할 시간이 많았습니다. 제가 속해있던 스터디는 매주 월~금 저녁에 매일 모의면접을 진행하였고, , , 금은 직무역량면접, , 목은 공직가치 및 인성면접을 준비하였습니다. 스터디원 수는 절반으로 나누어 3명씩 돌아가면서 연습하기 좋은 6명이 적당했던 것 같습니다.

 

또한 입법고시에서의 이슈와 논점과 유사하게 5급공채 면접을 준비할 때는 각 부처의 보도자료를 요약하는 스터디를 같이 했습니다. ‘대한민국 정책브리핑이라는 사이트에서 모든 부처의 보도자료를 한꺼번에 확인할 수 있는데 그 중에서 자신이 지망하는, 혹은 관심 있는 부처의 보도자료를 매일 3개씩 공유문서에 올리고 짧게 발표하였습니다. 그러나 입법고시 때와 마찬가지로 준비해야 할 다른 것들이 굉장히 많았기 때문에 다른 스터디원들이 요약한 자료는 거의 보지 못하고 시험장에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5급공채 면접을 준비할 때 전년도 합격자분들께서 직접 모의면접을 도와주셨습니다. 주로 이음 멘토링을 통해 신청하거나 스터디원이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합격생을 초청하였는데, 특히 개인발표 때 자신의 습관을 교정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횟수는 너무 많이 하기 보다는 일주일에 1번 혹은 2번이 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3) 면접시험

 

우선 면접시험 당일에 자신의 조와 번호를 받습니다(ex. 112). 올해에는 각조의 1~3번은 오전에 직무역량시험, 오후에 공직가치 및 인성면접을 치렀고, 4~6번의 경우에는 그 반대로 진행되었습니다. 입법고시 면접이 오전 혹은 오후 한 타임 안에 종료되는 것에 반해, 5급공채 면접시험은 오전과 오후 모두 진행되므로 면접장에서 드실 점심식사를 미리 준비해가야 합니다. 점심식사는 약 2시간이 주어지며, 자신의 모든 면접이 끝날 때까지 일체 건물 밖으로 이동할 수 없습니다.

 

직무역량면접에서는 제시한 개선방안 외에 다른 대안은 없는지, 개선방안 사이에 우선순위는 어떻게 되는지, 대응방안에 대해 어떤 시민단체가 반대하는 경우 설득방안은 무엇인지, 대응방안 혹은 개선방안에 대한 성과평가는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져야 하는지 등등에 관한 질문을 받았습니다.

 

또한 공직가치 및 인성면접에서는 제시한 공직가치와 충돌할 가능성이 있는 공직가치는 무엇이 있는지와 그 둘을 절충할 수 있는 방안이 있는지, 문제에 제시된 업무 상황에 대하여 언론이 자극적인 보도를 하는 경우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등등에 관한 질문을 받았습니다.

 

면접 스터디를 할 때는 주로 학원 자료나 대학 자료를 활용하기 때문에 문제나 본문의 내용이 명확하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실제 면접에서는 굉장히 정형화된 틀로 문제가 출제되기 때문에 대처방안 혹은 개선방안을 도출하는 데에는 어려움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4) 기타

 

5급공채의 면접의 경우 기본적으로 자신이 지망하는 부처와 그 이유도 준비해가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국 혹은 실 단위까지 묻는 경우가 있었다고 하니 구체적으로 준비해 주시고, 그 부처가 시행하는 최근 정책 몇 가지도 외우는 것이 좋겠습니다. 또한 점심시간을 포함한 대기 시간이 생각보다 길기 때문에, 대기 시간에 볼 수 있는 자료를 준비해 가시는 걸 추천해 드립니다.

 

굉장히 많은 걸 준비한 것처럼 적었으나, 입법고시든 5급공채든 3차 시험은 변별력이 그리 크지 않다고 생각되어 여유롭게 편안한 마음으로 준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 생활패턴 및 공부패턴

 

1. 전반적인 루틴

 

초반에는 새벽 6시에 일어나서 공부하는 등 무리를 했지만, 이와 같은 루틴을 지속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점차 저에게 맞는 루틴을 찾아갔습니다. 최근 2년 동안은 아침 8시에 일어나 밤 10시까지 공부하는 루틴으로 고정했습니다. 3순환 기간 이외에는 월요일부터 토요일 오후까지 공부하였고, 3순환 동안에는 아침 7시 반부터 밤 10시 반까지 공부시간을 늘렸으며, 토요일 저녁과 일요일 오후에도 공부했습니다.

 

2. 공부 장소

 

초반에는 대학동 독서실에서 공부했으며, 20217월부터 9월까지는 본가 근처 스터디 카페에서 공부했습니다. 이후에는 주로 학교 도서관과 자취방 근처 스터디 카페에서 공부했습니다. 진입 초기에는 수험 관련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는 대학동에서 공부하는 것이 유리했고, 이후에는 비교적 많은 수험생이 모이는 학교 도서관이 공부 장소로 적합하다고 생각했습니다.

 

3. 스터디

 

학교에서 공부를 시작한 이후에는 스터디원들과 함께 옆자리에서 공부하는 생활 스터디를 주로 했습니다. 열심히 공부하는 분들 옆에서 자극을 받으며, 생활 스터디 내에서 답안 스터디도 함께 진행할 수 있어 일석이조였습니다. 현재 혼자 공부하고 계신다면, 생활 스터디를 찾아 함께 공부해 보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 당부의 말씀

 

1. 개괄

 

이하에서는 입법고시나 5급공채에 진입하시려는 분들 및 현재 공부하고 계시는 분들께 말씀드리고 싶은 몇 가지 사항을 적었습니다. 다만, 초반부에도 말씀드렸다시피 제 수험생활이 정답이라고 생각하지 않으니 참고 정도로만 하시길 바랍니다.

 

2. 진입하시려는 분

 

1) 직렬 고르기

 

처음에는 일반행정직으로 진입하였으나 정치학 예비순환을 들으면서 과목이 저와 맞지 않는다고 느껴 2022년부터 재경직으로 전환하였습니다. 직렬을 고민하고 계시는 수험생이라면, 대부분 일반행정직과 재경직 사이에서 고민하실 것으로 예상합니다. 일반행정직과 재경직 간 1차 시험 커트라인도 거의 같아지고 있는 추세라 PSAT 성적보다는 기본적으로 정해진 답을 도출하는 과목인 경제학, 재정학과 논문 과목인 행정학, 정치학 중 본인에게 더 맞다고 생각되는 과목에 따라 직렬을 선택하셨으면 좋겠습니다.

 

2) 운동

 

하루에 30분이든 1시간이든 꼭 운동을 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종합적인 난이도를 고려했을 때 단기간에 합격하기 어려운 시험이고 시험의 특성상 3순환 기간에 더욱 집중해서 공부해야 하므로 체력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2023년부터 매년 2차 시험 2주 전까지 점심을 먹고 1시간씩 러닝머신으로 운동했습니다.

 

3) 루틴 정하기

 

지속가능한 자신만의 공부루틴을 정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차가 커서 일률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저는 아침 8시에서 밤 10시까지 공부하는 게 적당했습니다. 초반에 열의가 앞서 페이스를 초과하여 공부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100m 단거리가 아닌 마라톤이라고 생각하고 자신의 페이스를 찾으시면 좋겠습니다.

 

또한, 충분한 휴식도 중요한 공부루틴 중 하나입니다. 저는 하루에 계획한 것을 끝내지 못해도 내일 하자는 마음으로 편하게 그날 공부를 마쳤습니다. 이를 위해 강의를 수강하거나 문제집을 풀 때 의도적으로 하루 또는 이틀 여유를 두고 계획을 짰습니다.

 

4) 강의에 대하여

 

어느 정도의 커리큘럼 및 순환강의를 소화해야 할지 고민하시는 분들이 계실 것입니다. 1차 및 2차 시험 모두 스스로 생각하며 문제를 푸는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본인의 상황을 진단한 후 강의계획서를 읽어보시고 꼭 필요한 강의를 수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3. 초시 이상이신 분

 

1) 1차 시험의 중요성

 

이미 진입하셨다면 1차 시험을 통과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1차 시험에 합격했을 때와 떨어졌을 때의 3순환 기간에 공부하는 밀도 차이가 정말 크기 때문입니다. 만약 1차 시험에 합격했다면, 이후 1차 공부기간을 유지하거나 조금 줄이고, 떨어졌다면 다른 1차 공부방법을 시도하거나 기간을 늘려 조절하시길 바랍니다.

 

2) 시기별 해야 할 것

 

(1) 2차 시험 후 ~ PSAT 기간 이전

 

2차 시험 후부터 PSAT 기간 이전까지는 3순환을 수월하게 보내기 위한 초석을 다지는 시기입니다. 구체적으로, 3순환이 시작될 때 하루에 3과목을 무리 없이 공부할 수 있을 정도로 실력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경제학이 우선순위가 되어야 하지만, 경제학을 어느 정도 공부하셨다면 다른 과목에 중점을 두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저는 2022년에는 경제학에 중점을 두었고, 2023년에는 행정법을 집중적으로 공부하였습니다.

 

(2) 3순환 기간

 

3순환 공부방법은 제가 가장 체계적으로 계획을 세우며 공부했던 20233순환 계획표를 예시로 들어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경제학 3순환

 

- 오전: 행정법(요약서 암기)
- 오후: 경제학(미시경제학연습, 거시경제론, 3순환 모의고사)

- 저녁: 통계학(기본편)

- 일요일: 통계학(기본편)

 

행정법 3순환

 

- 오전: 행정학(서브노트 암기)

- 오후: 행정법(사례연습 진도별 100) & 경제학(역대 기출, 노동경제학)

- 저녁: 행정법(사법시험 50) & 재정학(연습책)

- 일요일: 통계학(심화편)

 

행정학 3순환

 

- 오전: 경제학(미시경제학연습, 거시 정선문제) & 재정학(연습책, 트리니티)

- 오후: 행정학(연도별 기출 100) & 경제학(노동경제학)

- 저녁: 행정학(서브노트 암기) & 통계학(심화편)

- 일요일: 행정법(요약서 1회독, 3순환 모의고사 100)

 

재정학 3순환

 

- 오전: 경제학(미시경제학연습, 거시 정선문제) & 통계학(심화편)

- 오후: 재정학(3순환 모의고사 100) & 경제학(3순환 모의고사)

- 저녁: 재정학(연습책) & 행정학(서브노트 암기)

- 일요일: 행정법(요약서 1회독, 3순환 모의고사 100)

 

통계학 3순환

 

- 오전: 경제학(미시경제학연습, 거시 정선문제) & 재정학(연습책, 트리니티)

- 오후: 통계학(3순환 모의고사 50) & 경제학(3순환 모의고사)

- 저녁: 통계학(심화편) & 행정학(서브노트 암기)

- 일요일: 행정법(요약서 1회독, 3순환 모의고사 100)

 

3순환 초반에는 하루에 3과목을 공부하였고, 점차 4과목 또는 5과목으로 늘려갔습니다. 기본적으로 학원의 스케줄을 따라가며 다음 차례의 3순환 과목을 미리 1회독 하도록 계획하였습니다. 경제학과 재정학의 경우, 완성된 답안을 쓰기보다는 가능한 한 많은 문제를 풀려고 노력하였습니다. 반면, 행정법과 행정학은 매일 완성된 100점 답안을 작성하는 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또한 행정법은 1회독 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행정법 3순환이 끝난 후에는 매주 일요일에 요약서를 1회독 하고 100점 답안을 작성했습니다.

 

(3) 시험 직전

 

시험 직전에는 과목별로 하루에 1회독 할 수 있는 자료를 정리하는데 집중했습니다. 올해는 경제학의 경우 강사님들의 3순환 3개년 모의고사 중 어려운 문제를 선별하였습니다. 재정학도 강사님 모의고사를 활용하고 트리니티에 개념을 정리하였습니다. 행정법과 행정학은 각각 암기장과 서브노트를 준비하였습니다.

 

3) 경제학 공부와 관련하여

 

제 수기를 읽으시는 분들 중 경제학에 대해 고민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경제학 공부와 관련해서는 최대한 풀이를 보지 않고 끝까지 스스로 생각하며 문제를 푸셨으면 좋겠습니다. 경제학 성적은 그 고민하는 시간에 비례하여 상승한다고 생각합니다.

 

경제학에 어느 정도 시간을 투자했음에도 불구하고 20212차 시험에서 15점을 받은 것도 기출문제 풀이를 계속 보면서 문제를 풀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는 지금까지도 수험생활 중 가장 후회되는 점입니다. 수험생분들께서는 최대한 스스로 생각하면서 문제를 푸시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 나가며

 

이상으로 수기를 마치겠습니다. 수험생 여러분의 최종합격을 진심으로 기원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