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수기
2024년 5급공채 재경직 최종합격【L O 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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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들어가며

 

안녕하십니까. 2024년 5급공채 재경직 합격생 LOO입니다. 저는 수험기간 동안 열심히 하지 않은 기간도 길고 시행착오도 많이 겪었으며 합격수기를 쓰기 부끄러운 수험생활을 보냈습니다. 그럼에도 2차에 높은 점수로 합격하였습니다. 때문에 제 자신이 아직 부족하다는 생각에도 시행착오 과정에서 느꼈던 점들을 공부하시는 분들께 전해드리고 싶어서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나아가, 생각보다 공부를 열심히 하지 못하는 분들, 이른바 ‘부진정 고시생’도 많다고 느끼는데 저 또한 부진정 고시생 기간이 길었었던 만큼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법을 얘기해 드리고자 합니다. 다만, 제가 느꼈던 것들이 정답이 아니며, 다양한 상황에서 자신에게 적합한 공부방법과 방향을 설정하는 것이 더 중요하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추가로, 시험전날 잠을 못 주무시는 분들을 위한 꿀팁도 마지막에 서술해 놓았습니다. 궁금하신 분들은 참고바랍니다.

 

Ⅱ. 시기별 공부

 

1. 진입전(~ 2021년 7월)

 

저는 전공이 경제학부였습니다. 때문에 학교에서 미시, 거시, 경제통계, 재정학, 노동경제학, 산업조직론 등 경제관련 과목들을 수강하면서 경제에 대한 기초적인 감각을 익혔습니다. 그러나 비전공자분들이 이러한 과목들을 수강하지 못하고 진입하는 것에 걱정을 크게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저 또한 학교에서 수강을 하였으나, 어느 정도 개념에 친숙해지는 것에 그칠 뿐 문제풀이나 심화개념들에 능숙해지는 수준까지는 가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강의에 열정이 없으신 일부 교수님들의 학교 수업들보다 진입 이후 들었던 황종휴 선생님의 경제학 예비순환이 직접적으로 수험 경제학 초반 단계에서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좀 더 시험에 적합적이고 관련 내용을 쉽게 풀어서 설명해 주시며, 연관 문제도 바로바로 확인할 수 있게 해주셔서 낯선 경제학 용어들을 더 와닿게 해주셨습니다.

 

또한 진입 전에 개인적으로 시간을 재서 PSAT을 풀어보거나 실전 시험에 응시하여 자신의 실력을 객관적으로 측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2021년 PSAT 시험에 응시하였고, 평균 5점 차이로 떨어지며 1차 시험 PSAT의 관문도 난도가 있으며, 공부가 필요함을 절실히 체감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2. 첫 시험(2021년 7월 ~ 2022년 6월)

 

고시촌에 들어와 오전에는 PSAT 자료해석 위주로 공부하고 오후에는 학원 1순환 일정에 맞추어 강의를 들으며 저녁에는 당일 강의 복습과 황종휴 선생님의 경제학 연습책 문제풀이, 행정법 암기에 시간을 쏟으려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러나 대학교에 입학한 이후 공부에 손을 놓은 지 오래됐던 저는 이러한 생활패턴에 익숙해지기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오전에는 늦잠을 자는 것이 일상이었고, 오후 학원 수업은 집중을 못하고 선생님 말씀을 자주 놓치고 헤맸습니다. 그런 와중에도 PSAT에 떨어진 경험 때문에 저녁에 PSAT 공부는 조금씩 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이런 생활이 계속되자 방법을 바꿔야겠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고시식당 월 3식(한 달 아침, 점심, 저녁 이용권)을 결제해서 아침을 의무적으로 먹는 상황을 만들었고 아침을 먹은 이후에는 곧바로 독서실을 향하도록 고시식당 바로 앞 독서실을 등록했습니다. 학원 강의는 모의고사만 실강에서 치르고 강의는 온라인을 대체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방식을 추천하는 것은 모의고사를 현장에서 치르게 되면 대부분 복습형 문제라, 온라인 강의를 밀리지 않고 듣게 되는 유인이 생기고, 오프라인 시험의 텐션을 가져와 그대로 오후 공부로 이어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온라인 강의의 장점인 배속과 놓친 부분을 다시 들을 수 있는 점을 활용하면 집중력 있게 효율적으로 시간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한편, 저녁에는 비대면 연습책 문제풀이 인증 스터디에 참여하여 강제성을 부여했습니다.

 

생활패턴이 잡히고 공부시간이 조금씩 늘어나며 실력이 향상되었고, 2022년도에 수험기간 두 번째 PSAT을 보게 되었습니다. 첫 교시 언어는 너무 어려웠으며 글이 제대로 읽히지 않고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자료해석과 상황판단도 상당히 버겁다고 느꼈지만 공부하면서 느꼈던 점들을 상기시키며 최선을 다해 시험에 응시했고 다행히 합격 커트라인을 넘을 수 있었습니다. 당시 점수를 첨부합니다. 헌법 점수가 제 수험기간의 게으름을 보여주는 척도인 것 같습니다.

 

운 좋게 1차 시험에 합격한 이후로는 오전 9시에 매일 모의고사를 치르고 오후부터는 1차 시험 이전과 비슷한 루틴을 이어가려고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러나 1차 시험 합격의 기쁨에 취해 저녁에는 ‘롤’이라는 게임을 친구들과 매일하였습니다. 인생에서 제일 롤을 많이 한 연도가 되었으며 오전에는 늦잠을 자는 바람직하지 못한 수험생활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들어간 2차 시험장에서는 고득점 키포인트였던 경제학 1문을 모두 맞혔으나, 기초적인 실력 부족으로 2문의 설문 1번조차 풀어내지 못하고 3문은 시간 부족으로 계산 실수를 하였습니다. 나아가, 공부를 제대로 하지 못한 행정학은 과락을 맞으며 불합격이라는 결과를 맞이했습니다. 당시 점수를 첨부합니다.


3. 두 번째 시험(2022년 10월 ~ 2023년 6월)

 

수험기간 중 제일 후회되는 기간입니다. 첫 번째 2차 시험에서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았다고 느꼈음에도 점수 자체는 잘나왔다고 생각해 그저 ‘진짜 조금만 더하면 붙겠는데’라는 안일한 생각을 품으며 공부했던 시기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초시가 끝난 2차 시험 이후 2차 발표가 나서도 한동안 공부를 전혀 하지 않았던 점, 1년 휴학을 하여 시간이 많았음에도 공부에 집중하지 못하고 게임에 시간을 쏟은 점 등 마인드, 생활패턴, 공부방법 모두 만족스럽지 못한 시기였습니다. 그럼에도 생활 스터디를 하며 최대한 통제범위에서 공부를 유지하려고 하였고 좋은 형들과 친구들도 만나 합격한 2024년도에 공부하는 데 큰 힘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PSAT 언어에서 굉장히 저조한 성적을 받았던 저는 그냥 언어 공부를 포기해도 점수가 비슷하게 나오겠다는 생각에 자료해석과 상황판단에 더 집중적으로 투자하여 공부하였습니다. 나아가 68점이라는 굉장히 불안한 헌법 점수를 받아서 헌법에 좀 더 투자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나온 PSAT 점수는 굉장히 충격적이었습니다. 당시 점수를 첨부합니다.

 

전혀 공부하지 않은 언어는 제일 점수가 높았으며 그저 좀 더 투자한 헌법은 시간낭비의 공부가 되었던 것입니다.

 

다행히 2차에 다시 들어갈 수 있게 된 저는 지난 시험에서의 경험을 왜곡하여 해석하였습니다. 경제학은 제일 어려운 문제를 맞혔기에 재정학, 통계학을 포함해서 그저 ‘실수’를 했다고 생각했고, 행정법은 점수가 준수하니 행정학만 열심히 하면 될 것이라는 안일한 생각을 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때문에 경제학, 재정학, 통계학, 행정법은 3순환을 듣지 않은 채 문제풀이만 하였고 박경효 선생님의 행정학 1순환과 3순환을 듣고 답안을 써보며 합격을 꿈꾸는 못된 생각을 하였습니다. 이러한 안일한 생각은 왜곡되지 않고 그대로 점수에 반영되어 드러났습니다. 당시 점수를 첨부합니다.

 

4. 마지막 시험(2023년 9월 ~ 2024년 6월)

 

정말 열심히 했던 한 해였습니다. 2차 발표 전부터 탈락을 직감하고 공부를 시작했고 어느 한과목도 공부를 소홀히 하지 않았습니다. 게임도 토요일 저녁에만 한정해서 하였고, 밥 먹는 시간에도 경제학 문제, 행정법 판례, 행정학 사례들을 머릿속으로 고민하고 인터넷으로 찾아보며 공부에 매진했던 시기였습니다. 부진정 고시생이었던 제가 어떻게 마음을 다잡고 공부에 전념하게 되었는지는 향후 생활 파트에서 서술하도록 하겠습니다. 이 당시 느꼈던 점들 또한 과목별 공부방법 파트에서 소개하도록 하고 이 파트에서는 불합격한 입법고시, 합격한 5급공채(행정) 점수 모두를 첨부합니다.

 

Ⅲ. 1차 시험 공부방법

 

1. 들어가며

 

PSAT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푼 문제를 틀리지 않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다 풀기에 굉장히 시간이 촉박하기 때문에 빠르게 푸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빠르게 풀다 보면 조건을 놓치거나 계산을 실수하거나 선지를 잘못 읽는 등의 실수들이 발생합니다. 즉, 시간은 일정부분 소비대로 하고 점수의 기댓값 측면에서 찍는 것보다 못하게 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됩니다.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은 문제들은 빠르게 넘기고 적당한 문제들을 골라서 천천히 풀면서 안정감을 가지고 푸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제 주변 데이터상 PSAT에서 고배를 마시는 사람들은 보통 급하게 풀어서 ‘이걸 왜 못 봤지?’ ‘이걸 왜 다르게 봤지’ 등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한 경우가 많았고, 저 또한 PSAT 점수가 안 나올 때 이런 경험을 하였습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오히려 시간을 좀 더 쓴다는 생각으로 차분히 풀다 보면 푼 문제 가짓수는 줄어들 수 있으나, 오히려 점수는 비약적으로 상승할 수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틀린 문제가 맞은 문제로 바뀌면서 점수자체가 오르는 효과 뿐 아니라 못 푼 문제를 적은 번호 한가지로 찍는 선택을 할 때 그 적은 번호가 실제로 적은 번호여서 찍기에 성공할 확률도 높아지게 됩니다.

 

이렇게 급하지 않고 편안한 마음가짐으로 할 경우 멘탈적인 부분에서도 장점이 있습니다. 급하게 문제를 넘기지 않고 문제가 오래 걸려서 넘긴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시험이 어려울 경우 ‘내가 못 푸는 게 아니라 문제가 어려운 거야’라는 마인드로 멘탈에 데미지 없이 어려운 시험에서도 실력발휘가 용이하다고 느꼈습니다.

 

다만 이러한 마음가짐은 기본적인 PSAT 실력이 갖춰진 이후에 빛을 발하는 것이므로 과목별로 자신의 실력을 키우는 것이 선행되어야할 것입니다. 이하에서는 과목별로 어떻게 점수를 올려야 하는지 말씀드리겠습니다.

 

2. 언어논리(65 → 92.5 → 80)

 

앞서 소개했듯이, 저는 언어논리가 너무 버거웠습니다. 때문에 기초적인 논리학 문제들만을 익히고 익숙해지고 나서는 언어논리 공부를 포기하고 자료해석과 상황판단 점수를 올리는 것에 집중하였습니다. 1차 과목에 한해서 수험생분들도 자신 없는 과목이 있고 다른 두 과목에 자신이 있다면 자신 있는 과목들에 집중하는 것도 괜찮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포기한 과목에서 점수를 잘 받아야겠다는 욕심이 사라져 오히려 편안한 마음가짐으로 시험에 임할 수 있고 생각보다 괜찮은 점수가 나오는 경험을 하였습니다. 또한 자신 있는 과목에서는 열심히 공부했던 기억으로 점수를 더 극대화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언어는 점수가 좋은 편은 아니라 조언하기 조심스럽습니다만, 그래도 짧게 말씀드리면 당일 컨디션이 제일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논리학 퀴즈 문제들을 얼마나 정확하고 빠르게 풀 수 있느냐에 따라 다른 글을 읽고 푸는 문제들의 시간을 확보하는 데 용이한 것 같습니다. 강화/약화 문제들은 평소 접해보지 못한 유형들이라 이에 대해 어떤 것이 ‘강화하는 지, 강화하지 않는지, 약화하는지, 약화하지 않는지’등 을 많이 접해서 알고 계셔야할 것 같습니다.

 

반면, 입법고시 언어논리는 5급행정과 다릅니다. ‘틀린 그림 찾기’ 느낌으로 접근해서 발췌독으로 선지를 통해 본문에서 답을 찾는다는 느낌으로 시간을 절약하여 고득점에 유리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마지막으로, 언어논리는 되도록 기출문제 위주로 사고의 교정을 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3. 자료해석(*60 → 80 → 87.5 → 87.5)

 

자료해석은 PSAT에서 노력으로 극복이 용이한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첫 PSAT에서는 정말 풀기 어려웠고 60점대를 맞았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강의를 수강하고 공부를 하면서 점수가 가장 크게 올랐습니다. 스킬적인 부분들은 강사님들께서 저보다 잘 알려주실 것이기에 공부방법 위주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이하에서 소개할 공부방법은 반드시 강의들을 수강하고 그 내용들이 어느 정도 학습이 되어있는 수준에서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자료해석은 모의고사와 기출문제 간 차이가 가장 작은 과목이라 생각합니다. 따라서 자신의 실력이나 위치를 계속해서 새로운 문제들로 점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때문에 모의고사 양치기가 정말 필요한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의 경우 자료해석 점수가 첫 PSAT에서 굉장히 낮았는데 양치기를 한 이후부터는 꾸준히 80점대 후반 점수가 나왔습니다.

 

양치기를 할 때에는 시간을 재서 실전처럼 한 세트를 푼 후 찍은 문제를 포함해 채점을 합니다. 채점 후 보아야할 것은 2가지입니다. 하나는 본인이 백분위 15퍼센트, 보수적으로 20퍼센트 안에 들었는가? 이고, 다른 하나는 자신이 푼 문제들 중 틀린 문제가 10퍼센트 이하인가? 즉, 32문제를 풀었다면 그중 틀린 문제는 4문제를 넘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저는 이 두 가지 조건을 충족하였다면 그날은 자료해석을 쉬고 상황판단을 풀거나 휴식을 취했던 것 같습니다. 두 가지를 충족하지 못하였다면, 충족할 때까지 쉬지 않고 될 때까지 양치기에 돌입했습니다. 다만, 이러한 양치기는 반드시 강의와 그 내용에 대한 자신의 체화가 어느 정도 이루어진 이후에 의미가 있습니다.

 

양치기에서 제가 제시한 두 가지 조건들에 계속해서 가까워지지 않는다면 자신의 풀이에 문제가 있다는 뜻이 됩니다. 그 때 점검해 보아야할 것은 푼 문제들 중 시간이 오래 걸렸던 문제들을 분석해 보아야합니다. 원래 오래 걸리는 문제였는데 자신이 건너뛰지 않고 문제에 매몰된 것이었다면, 문제 구조가 그러한 것인지 유형이 그러한 것인지 파악한 후 어떤 문제가 오래 걸리니까 ‘넘겨야 겠다는 기준’들을 스스로 세워 나가야합니다. 저의 경우 표-차트 변환이 오래 걸렸던 기억에 이러한 문제가 나온다면 무조건 건너뛰고 시간이 남았을 때 건드리는 문제 유형이었습니다. 만약 오래 걸렸던 문제가 본인이 펜을 많이 쓰면서 복잡하게 풀었던 것이라면 강의내용에서 배웠던 것들 중 놓친 것은 없는지 다시 점검해 보고 놓친 것이 있다면 해당 파트를 집중적으로 체화시키는 연습을 하면서 실력을 늘려나가야 할 것입니다.

 

양치기할 때 오답은 푼 것 중 틀린 문제와 맞혔음에도 시간이 오래 걸린 문제들로 하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왜 틀렸는지 분석해서 단순 실수라면 제가 처음에 제시한 천천히 풀기, 여유를 가지기가 중요한 부분입니다. 저는 체화가 덜되어서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리거나 틀린 문제들은 해당 파트를 모아놓은 강의 파트에 돌아가서 체화하는 연습을 다시 했습니다. 체화도 되고 실수도 아닌데 틀리거나 시간이 오래 걸려 맞혔다면 그 원인을 문제들을 들여다보고 해당 원인이 교정이 되지 않을 것 같다면 ‘넘겨야 겠다는 기준’에 포함시켜야 합니다. 이렇게 푼 문제들을 위주로 오답을 하는 이유는 안 풀고 넘긴 문제들은 실전에서도 복잡해서 안 풀 가능성이 높고 애초에 시간이 오래 걸리는 문제들이라 문제 풀 때의 시간 압박 텐션을 저하시키기 때문입니다. 앞서 제가 얘기한 ‘천천히 풀기’는 여유를 가지고 풀되 시간 압박의 텐션은 유지하면서 오래 걸리는 느낌을 받으면 문제들을 넘기는 것이 핵심이기 때문입니다.

 

한편, 이런 양치기를 통해서 어림산과 대소비교 파트들이 자연스럽게 연습되므로 추가적인 ‘비타민’등의 계산연습은 필요하다고 생각되지 않습니다. 자료에 대한 맥락 없이 비타민을 연습하는 것이 도움이 안 되는 것은 아니나 시간대비 효율이 별로 좋다고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4. 상황판단(77.5 → 90 → 95)

 

저는 어렸을 때부터 IQ테스트, 수학경시대회, 보드게임 등에 흥미를 느끼고 전략게임들을 좋아했습니다. 때문에 상황판단 퀴즈 문제들은 재밌게 풀었던 것 같습니다. 퀴즈가 약하신 분들은 기출문제와 모의고사에 나오는 퀴즈 유형들을 많이 풀어보시고 푸는 방법들에 익숙해지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제가 중점적으로 언급할 부분은 시험 운영에 관한 부분들입니다.

 

상환판단의 경우에도 자료해석과 같은 양치기 방법으로 접근했습니다. 다만, 체화가 덜되어서 문제를 틀리거나 푸는데 오래 걸리는 문제는 거의 없다고 느꼈습니다. 그저 읽을거리가 많거나, 조건이 지나치게 많거나, 계산이 복잡한 경우, 경우의 수가 너무 많은 경우에 문제가 되었습니다.

 

때문에 상황판단에서 할 것은 본인이 푸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유형들이 무엇인지 계속해서 파악해 나가면서 넘겨야 하는 기준들을 끊임없이 수정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경우, 계산이 필요한 문제, 경우의 수가 너무 많은 문제들은 반드시 넘겼습니다. 조건이 많은 문제들은 하나씩 선지를 제거해 나가면 쉽게 풀렸고 읽을거리가 많은 경우 계산이 많은 것 보다는 할만하다고 느꼈습니다. 퀴즈 유형은 보자마자 풀이법이 생각나고 그 풀이법이 오래 걸리지 않을 것 같다고 느껴지면 풀었고 그렇지 않은 경우는 일단 넘겼습니다.

 

상황판단에서 넘기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일단 빨리 쉽게 풀 수 있는 문제들을 풀고 점수와 시간을 확보하고 나면 어려워 보였던 문제들을 천천히 여유를 갖고 풀기 용이해지기 때문입니다. 즉, ‘나는 남들 푼 것은 다 풀어서 점수를 확보했고 지금부터는 남들과 격차를 벌리는 시간’이라고 생각하며 자신감을 가지고 풀었고 점수가 훨씬 잘나오게 되었습니다.

 

5. 나가며

 

이상의 양치기 학습법은 실전에서 멘탈적인 부분에서도 큰 강점이 됩니다. 자신이 계속해서 상위권 백분위에 들었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어려운 문제들을 만나도 자신의 문제가 아닌 시험자체가 어려워서 그런 것이라는 생각과 남들도 다 어려울 것이라는 마인드를 ‘근거 있게’ 장착할 수 있게 되기 때문입니다. 근거 없이 ‘안 풀리네 시험이 어려운 것이야’라고 생각하는 것은 실전에서 ‘혹시’라는 생각에 마음안정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모의고사 등을 통해 자신의 객관적인 실력에 믿음을 가지게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다시 한 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Ⅳ. 2차 공부방법

 

1. 경제학(61.33 → 78.33 → 92.66)

 

5급공채 경제학은 크게 미시, 거시, 국제경제학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거시와 국제경제학의 경우 강의를 듣고 문제를 풀고 나면 약간의 응용만 있을 뿐 문제 유형들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황종휴 선생님의 순환강의를 따라가며 연습책을 풀며 열심히 하신다면 크게 지장이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2024년도의 이표채 문제도 학교에서 수강한 ‘주식, 채권, 파생상품’ 강의와 순환강의에서 접해왔던 터라 새롭다고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저는 미시경제학 공부방법을 위주로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추천해 드리는 방법은 우선 황종휴 선생님의 1순환, 비전공자들은 예비순환부터 들으며 경제학에 대한 이해를 키운 뒤 연습책을 풀어보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당연히 풀 수 없으므로 답지를 보면서 이런 식으로 풀고 이런 식으로 답안을 쓰는 구나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경제학에 대한 접근방법들에 눈을 떠서 어느 정도 익숙해지고 난 뒤에는 산업조직론(독과점), 게임이론, 정보경제학 등과 같이 응용미시 파트들을 중점적으로 연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미시경제학은 결국 ‘목적식’을 잘 세우는 것이 문제풀이의 시작과 끝입니다. 하지만, 응용미시 파트들은 그러한 목적식을 세우고 푸는 과정이 복잡하고 실수할 가능성들이 있습니다. 최근 시험에서 자주 나오는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황종휴 선생님의 연습책과 연습책 플러스, 임봉욱 교수님의 미시경제학 연습 등이 응용미시 파트들을 연습하기 좋습니다.

 

제가 미시경제학 점수를 올릴 방법을 처음 이해한 것은 2022년 2차 시험장이었습니다. 2022년 놀이공원 문제를 처음 접했을 때 생각은 ‘어떻게 풀지? 본 적이 없는 문제인데’였습니다. 당시 공부를 많이 하지 않았던 저는 응용미시 문제들을 많이 풀어보지 않아 당황스럽게 느껴졌습니다. 이때 현장에서 문제를 고민하면서 실시간으로 실력이 늘었던 것 같습니다. 문제를 접근할 때 결국 ‘기업은 이윤 극대화’, ‘가계는 효용극대화’를 한다고 생각하니 기업은 어떻게 구조를 설정해야 이윤극대화일까 가계는 그 구조에서 어떻게 행동을 할까를 고민하니 식이 나왔고 그 식을 풀어나가며 문제를 맞혔던 기억이 있습니다.

 

두 번째로 미시경제학 점수를 올릴 방법을 이해한 것은 2024년 입법고시였습니다. 어느 정도 연차가 쌓인 이후부터 경제학 문제들을 끝까지 풀어보는 것이 아니라 풀이방법만을 점검하고 시간이 아깝다고 느껴 계산을 생략했습니다. 그러나 2024년 입법고시에서 경제학에서 치명적인 ‘계산 실수’를 했고 점수 차이가 크게 나게 되었습니다. 이때 든 물음은 ‘실전에서 다시 계산 실수를 안 한다고 확신할 수 있는가?’였고 대답은 ‘아니오.’였습니다. 그때부터 저는 경제학 문제를 풀 때 답을 끝까지 내는 연습을 하였고 그 과정에서 실제로 계산 실수가 많이 나왔습니다. 때문에 계산 실수가 어떤 부분에서 나오는지 분석을 하였습니다. 그 결과 어려운 문제들을 풀며 두뇌에 과부하가 온 상태에서 계산을 ‘머리를 쓰지 않고’ 계산하는 경우에 실수가 나오는 것을 캐치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 그러한 부분들을 인식하고 문제들을 많이 풀다보니 자연스럽게 실수가 줄어들었고 2024년 5급공채 경제학을 큰 실수 없이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정리하자면, 미시경제학은 목적식을 잘 세우고, 문제에서 준 조건들을 빠짐없이 적용한 후, 계산을 시간을 들여 차분히 하는 것이 점수의 전부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매일 꾸준히 ‘응용미시’ 경제학을 풀며 끝까지 답을 내는 연습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경제학에서 함의가 중요하다고는 하나 이는 공부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익히는 부분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미시경제학은 우선 ‘답을 맞히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2. 행정법(47.33 → 44 → 57,60.33)

 

수험기간 내내 합평에 미치지 못하는 점수를 받다가 2024년도 입법고시, 5급행정에서 모두 합평을 넘는 점수를 받게 되었습니다. 행정법은 특별한 공부방법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저 많이 보고, 많이 쓰고, 많이 외우는 것이 중요한 과목입니다. 다만, 많이 보고 많이 외우려면 자신이 쓸 내용을 어느 정도 생각해 두고 있어야 합니다. 연차가 어느 정도 쌓인 이후에 저는 이를 위해 요약서 2권과 박균성 교수님 저 교과서까지 3개를 참고하여 어느 정도까지 써야 충분한지 모의고사와 기출문제를 통해 고민하였고 3개의 책에서 각자 취사선택을 하여 실전에서 쓸 분량을 단권화하여 서브노트로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이 굉장히 오래 걸려서 추천하는 방법은 아닙니다. 그저 자신이 자주 보는 책 한권을 정해 단권화 작업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한편, 공부방법은 특별하지 않으나 선생님들께서 가르쳐주지 않는 점수 포인트들이 있는 것 같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2024년도 5급공채 행정법에서 저는 논점 누락도 있었고 부실하게 작성한 부분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합평을 넘을 수 있었던 것은 이러한 논점을 왜 쓰는지 앞서 언급한 논점과 어떻게 연결되어서 나오는 것인지 저의 이해를 교수님들께 보여줘서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구체적으로 취소소송과 국가배상 기판력 문제에서 단순히 그 논점을 바로 적는 것이 아니라, 기판력의 의의가 무엇인지에서 출발해서 기판력은 소송물이 동일하거나, 모순관계, 선결관계인 경우에 작용하는데 취소소송의 소송물과 국가배상청구소송의 소송물이 다르므로, 모순관계나 선결관계인지 문제되고 이를 판단하기 위해서 국가배상법상 법령위반의 개념이 무엇인지 문제된다고 서술하며 논의로 법령위반 논의를 해준 뒤 그에 따라 기판력이 미치는 여부를 연결 지어서 서술하였습니다.

 

즉 논점과 논점 사이의 연결고리들에 대해서 자신의 이해를 녹여내는 ‘문제의식’을 교수님들께 보여드리는 것이 고득점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3. 행정학(39 → 49.33 → 65)

 

재경직 학생분들의 경우 행정학 과목을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허나, 행정법처럼 공부한 만큼 점수가 오르는 것이 행정학임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행정법만큼 많이 써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과목입니다. 처음 공부를 하시게 된다면 박경효 선생님의 예비와 1순환을 추천합니다. 행정학 강사님이 정말 많은데 기초를 다지고 행정학 편제를 처음 이해하는데 가장 좋은 강의라고 생각합니다. 박경효 선생님 강의로 행정학에 대한 지식을 채워 넣었다면, 연차가 쌓인 이후로는 고득점 포인트들을 계속해서 녹여내는 것이 쉽지 않기에 답안특강들을 활용하면 좋습니다.

 

행정학에서 고득점 포인트는 문장구조, 다양한 행정학적 근거, 제시문과의 연결성, 설문 간 연결성이라고 생각합니다. 답안구조는 의의를 적어준 뒤 설문에 대한 답을 하는 방식이지만, 문장구조는 두괄식으로 자신의 주장이나 설문에서 물어본 답을 제시한 이후 그에 대한 이유, 이를 보충하는 행정학적 근거와 사례들을 제시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많은 부수들을 채점하는 교수님들의 피로를 생각하면 문장을 두괄식으로 적지 않으면 교수님들께서 답을 글 속에서 찾아내야 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점수에 영향이 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행정학적 근거의 경우, 학자, 이론, 제도, 사례들을 활용해서 영어로 병기할 수 있는 경우 병기하는 것도 좋습니다.

 

연결성 또한 고득점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문제에서 제시된 제시문들을 활용해서 답안에 대한 답을 하는 것과, 앞에서 대답한 설문과 뒤에서의 설문이 연결되면 좋습니다. 2024년 5급공채 행정학 기출문제를 통해 설명을 하자면, 1문의 민영화 문제점을 소개할 때 제시문에서 나왔던 폐해들을 언급하면서 연결 지어 주는 것, 사회자본 형성된 지역에서 사망자가 적었던 이유와 역기능을 제시문 상황과 사회자본을 연결시켜서 구체적으로 포섭하는 것(네트워크형성으로 주민 간 피해현황 파악, 공유 용이, 호혜적 규범은 네트워크 형성을 기반으로 서로간 물을 가져다주고, 소형발전기 등을 빌려주는 등으로 포섭, 신뢰형성을 통해 주민회관을 이용하여 에어컨, 공동목욕탕으로 공유 이용하여 거래비용 감소 등), 3문에서 포획이론의 원인과 방지가 서로 연결성 있게 답하는 것이 그 사례입니다.

 

4. 재정학(60 → 79.33 → 78.33,78)

 

재정학의 경우 답을 맞히는 문제들은 미시경제학 공부를 하면서 상당부분 해결이 됩니다. 저의 경우 황종휴 선생님의 1순환 강의를 수강한 이후 초시 때 3순환 강의를 한 번 수강한 이후로는 선생님의 문제만 구해다 풀었습니다. 이 부분들은 미시경제학 파트를 참고해서 비슷한 방식으로 공부하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다만, 재정학은 미시경제학 파트와 달리 서술이 매우 중요한 과목입니다. 특히 2024년 5급공채 재정학의 경우 숫자로 답을 내는 문제보다 서술로 답을 내는 문제가 더 많았습니다. 이러한 부분들은 행정법과 행정학 파트처럼 단권화 과정을 거친 이후 주기적으로 서술부분들을 계속 눈에 익히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재정학 단권화는 황종휴 선생님의 재정학 트리니티 구판을 구해 신판에 단권화 하는 작업을 추천해 드립니다. 세대 간 회계를 처음 본 수험생이 많았는데 황종휴 선생님의 재정학 트리니티 구판에 소개되어 있습니다. 다만, 구판은 문제가 포함되어 있어서 가지고 다니기 불편한 무게라고 생각되어서 신판에 단권화하는 것이 조금 더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Ⅴ. 3차 면접

 

면접의 경우 앞선 1차와 2차 시험들과 다른 방식의 평가인 만큼 두렵고 걱정스러운 부분이 많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 또한 대학교에서 조차 발표나 토론수업 경험이 전무하였던 터라 걱정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5급공채 면접은 그렇게 높은 수준의 역량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고 2차 시험을 통과한 사람들이라면 충분히 연습을 통해 익숙해질 수 있는 질문과 답변들을 요구합니다.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고 성실히 준비하신다면 걱정 없으실 거라 생각합니다. 부담 갖지 말고 편안히 준비하시면 좋겠습니다.

 

1. 면접 소개

 

1) 개괄

 

면접은 크게 그룹토의, 직무역량면접, 공직가치면접으로 나누어집니다. 하지만, 코로나 이후 그룹토의는 실시하지 않는 추세이고, 저 또한 2024년도에 그룹토의를 경험해보지 못하였기에 소개하지 못하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면접 장소는 과천에 있는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이고, 답안지 열람을 하셨던 분이라면 익숙한 장소일 거라 생각됩니다. 면접은 당일에 모두 끝나는 일정으로 작성시간 30분 + 면접 40분으로 총 70분이 오전과 오후 한 번씩 총 2번 이루어집니다. 면접은 국장님 한 분, 교수님 한 분으로 총 두 분이 계시는 방이 있고 지원자 홀로 그 방에 들어가 2:1로 진행하게 됩니다.

 

2) 직무역량

 

직무역량은 PT(개인 발표) 한 문제와 상황 문제 한 문제가 주어집니다. 상황 문제의 경우 직무역량평가와 동일한 문제이므로 향후 서술하고 이 목차에서는 PT위주로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PT의 경우 자신이 사무관으로서 쓰는 정책기획 보고서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앞서 언급한 작성 시간에 정책이 필요한 구체적인 문제점과 현황이 자료로 주어지고 개선방안과 관련된 해외사례들 또한 제시되기에, 그저 자료들을 요약하고 취합해서 추진배경 및 현황, 문제점, 개선방안, 추진체계, 기대효과 등으로 보고서를 작성하면 되는 간단한 작업입니다. 작성 시에는 실제 보고서처럼 네모, 동그라미 등을 활용하여 목차를 구성하고 글 내용은 개조식으로 작성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면접에 들어가서는 약 7분간 자신이 작성한 보고서를 들고 그 내용을 발표하면 됩니다. 다만, 그저 보고서를 읽기만 해서는 시간이 남는 경험을 할 수 있으므로, 자료들에서 봤던 세부적인 포인트들을 기억하셨다가 발표 때 언급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발표가 끝나면 발표내용에 대한 질문들이 시작됩니다. 이때 자주 나오는 질문들은 미리 생각하고 면접에 들어가시면 좋습니다. 주로, ‘어떤 개선방안이 가장 시급하고 중요하다고 생각하는가?’, ‘추가적인 개선방안은 없는가?’등을 물으십니다. 답변 시 주의해야할 점은 가장 시급하고 중요하다고 생각한 개선방안이 단기적 기대효과와 연결되어 논리적 일관성이 유지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예산확보가 필요한 개선방안에 대해서는 예산확보방안도 물어보십니다. 저의 경우, 예산확보방안과 관련하여 압박 질문이 들어왔는데, 답변 이후에 계속해서 ‘그래도 확보되지 않는다면?’을 4차례 물어보셨습니다. 3번째부터는 대답하기 굉장히 곤란했는데 면접관님께서 다시 질문하시면서 특정단어들을 언급하시며 힌트를 주시는 편이기에 잘 받아서 대답해 주시면 크게 문제는 없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예산확보방안 관련해서는 여러 답변 배리에이션을 준비하고 하나씩 꺼내서 예비답변이 준비되어 있는 상황이 바람직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압박 질문이 들어오는 경우가 흔한 것 같지는 않으니, 마음 편히 먹고 스트레스 받지 않는 선에서 준비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직무역량에 포함된 상황 문제의 경우 자칫 PT애 매몰되어 시간이 부족하기 쉽습니다. 저 또한 연습 때 시간이 모자란 경험이 없었음에도 실제 면접에서는 시간이 부족해 상황 문제 2줄을 비워두고 제출했던 기억이 납니다. 실제 작성 시에 시간 배분에 유의하시되 시간이 모자라더라도 크게 당황하지 않고 머릿속으로 답변을 계속해서 준비하다면 문제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비워둔 줄의 답변을 생각하지 못하고 적은 내용만 답변하였는데 추가적으로 면접위원분들의 질문이 들어오지는 않았습니다.

 

구체적인 타임라인은 7분간 발표, 25분간 PT 질의응답, 남은 7~8분간 경험상황 질의응답으로 이루어졌습니다.

 

3) 공직가치

 

공직가치는 1개의 경험 문제와 2개의 상황 문제로 나뉩니다. 경험 문제는 봉사 경험, 실패 경험, 리더십 경험, 갈등 경험, 부당한 일을 겪었을 때 대처방안, 법이나 규정에 어긋나는 상황을 조직에서 강요받았던 경험 등 실제 공직생활에서 마주치게 될 딜레마 상황들을 과거에 어떤 식으로 접하였고 어떤 식으로 대처하여 앞으로 어떻게 대처해 나갈지 물어보는 문제입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그렇듯 공부만 하다 보니 쓸만한 경험들이 많지 않습니다. 최대한 자신이 해왔던 경험들을 복기하며 특정 질문에 대답하기 좋은 경험들을 추려 미리 준비해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질문의 분야들이 거의 정해져 있어서 발문에 맞게 약간씩 조정하면 되기 때문입니다.

 

구체적인 작성방법은 경험과 상황에 대한 간략한 설명 3줄, 느낀 점과 대처방안 2~3줄 공직에서의 적용으로 나머지 줄을 채워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2024년의 경우, 법이나 규칙에 어긋나는 일을 조직에서 접했을 때 대처한 경험을 물어보셨습니다. 이 경우 조직(상사)의 명령복종과 규칙준수의 합법성이 충돌하는 딜레마 상황으로 정답은 없으나, 완전히 한쪽을 배제하는 답변은 리스크가 있다고 느껴 그 절충되는 선에서 최대한 답변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계속해서 더 강하게 합법성 의견을 상사에게 제시할 생각이 없었냐는 등 한쪽을 택하게 하려는 유도 질문들이 있었지만 저는 ‘보통 맞기’ 전략을 구상하고 들어갔었기 때문에 최대한 중립을 유지하는 대답을 했습니다. 우수를 노리시고 적절한 답변이 생각나신다면 하나를 택하는 답변도 괜찮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상황 문제는 발문에 따라 2가지 방식으로 답변할 수 있습니다. 하나는 ‘판단-판단근거-보완전략’으로 구성하는 방법과, 다른 하나는 ‘단계별 접근’으로 구성하는 방법입니다. 전자의 경우 보완전략에 힘을 줘서 구체적인 답변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후자는 점진적으로 해결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해 나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상황 문제의 경우 정답은 정해져있지 않으나 사무관이 할 수 있는 것이 대화와 설득이 주요 해결법임을 고려하셔서 공청회, 간담회, 설득 등의 방식을 택하고 구체적인 설득 전략이나 근거를 답변하는 것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지원금이나 보조금의 답변도 고려될 수 있지만 면접 피드백 교수님께서 ‘정치인으로서 할 수 있는 답변과 사무관으로서 할 수 있는 답변을 구분해야한다.’고 하셨던 기억이 있어서 최후의 수단으로 선택했습니다.

 

공직가치면접의 경우 PT 때와 달리 3문제 전부 외워서 답변을 해야 한다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경험 문제는 앞서 언급했듯이 미리 준비해 가는 부분이 될 것이므로 작성 시간이 길지 않고 외우기도 편합니다. 상황 문제의 경우 2문제 모두 즉석에서 답변을 생각하고 작성하고 외워합니다. 허나,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는 것이 생각이 나지 않을 경우 해당 문제나 답변부분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면접위원분들께 말씀드리면 요약해서 알려주시거나 읽어주시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자주 들어오는 질문의 경우 경험과 상황 문제는 두 가치가 충돌하는 딜레마 상황인 경우가 대부분이라 어떤 가치가 충돌하는 것 같은지, 충돌한다면 어느 가치가 우선시 된다고 생각하는지, 왜 그런 것인지 매 문제마다 물어보셨습니다. 9가지 공직가치에 한정되지 않고 다양한 가치들이 충돌하게 되므로 어떤 답변을 할 것인지 미리 생각해 보고 면접에 임하시면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습니다.

 

2. 구체적인 준비 일정

 

1) 2차 합격 직후

 

2차 합격 직후 학교 커뮤니티, 5급공채 관련 커뮤니티에 면접 스터디 모집 글이 올라오게 됩니다. 저는 학교 커뮤니티에서 면접 스터디를 구성하였는데, 같은 학교일 경우 면접 스터디 장소 섭외 문제와 장소 선정 측면에서 용이하다는 측면이 있습니다. 또한, 저는 같은 재경직렬 사람들과 구성하였는데 5급 행정직의 경우 면접 질문에서 큰 차별성이 없다고 느끼기에 다양한 직렬의 사람들을 모아 다양한 관점의 답변을 듣는 것이 조금 더 좋을 것 같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스터디를 구성하고 나시면 구성한 스터디원들과 ‘이음’이라는 합격생들의 면접준비 조직에 그룹으로 신청하는 것을 권합니다. 합격생들이 생생하게 어떤 질문을 받았고 어떤 답변을 하는 것이 좋았다는 등 자세한 이야기와 면접준비 과정을 도와주시기 때문에 효용이 높을 뿐더러 비용 또한 받지 않습니다.

 

학원에서 면접준비를 도와주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면접에 익숙해지는 것에 도움이 될 뿐 구체적인 답변교정은 합격생들이 준 도움이 더 주요했다고 생각합니다. 학원 면접의 경우, 납득이 되지 않은 피드백도 많고 비용도 많이 소요되며, 스터디로도 충분하다고 느껴서 과투자라고 생각됩니다. 다만, 도움이 안 되는 것은 아니기에 필요하다면 이용하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2) 1주차

 

1주차의 경우, 면접 기출문제와 답변용지를 사서 어떤 문제들이 나오고 어떤 식으로 답변을 작성하는 것인지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학교 행정대학원에서 진행한 모의면접 시뮬레이션을 구경하며 구체적으로 어떤 식으로 진행되고 어떤 답변을 하는지, 발표는 어떻게 하는 지 지켜봤던 것도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스터디에서는 향후 어떤 계획으로 스터디를 진행할지 의논한 뒤 첫 주차에는 우선 문제와 답변을 많이 써보면서 면접 문제에 익숙해지기로 하였습니다. PT 위주로 작성을 많이 하였고, 시간 관리 연습도 병행했으며, 서로 답안을 돌려보며 피드백도 했습니다. 2024년의 경우 면접준비 기간이 4주로 여유가 있었던 만큼 본인 상황에 맞게 주차별 계획이나 진도는 조절하셔야할 것 같습니다.

 

3) 2주차

 

2주차의 경우 익숙해진 PT 작성을 병행하며 발표연습과 돌아가며 면접처럼 질문과 답변을 하는 연습을 하였습니다. 서로 간 질문과 답변을 하게 되면 했던 질문과 답변만을 반복하게 되는데 반복하는 질문들은 앞서 언급했던 자주 나오는 질문들에 한정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 같습니다. 저희 스터디는 충돌하는 두 가치에 대한 질문을 거의 하지 않았는데 마지막 주차에 합격생분께서 피드백해 주신 것이 그에 대한 대비가 안 되어 있는 것 같다는 것이었는데 저희가 자주하는 질문 중에 그것이 빠져있었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았던 경험이 있습니다.

 

한편, 경험 문제를 2주차에 처음 써보게 되어 스터디원들의 고민이 많았지만 서로 어떤 경험이 좋을 것 같은지 의견을 교환하는 시간을 통해 각자 쓸 수 있는 경험을 구성하는데 도움을 주었던 것도 좋았습니다.

 

4) 3~4주차

 

3주차에서 4주차의 경우 스터디원들의 지인이나 이음의 합격생분들을 초빙하여 계속해서 모의면접을 실행했습니다.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모의면접을 진행하게 될 경우 시간적인 문제로 답안작성을 각자 해오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시간에 대한 연습이 부족하여 실전에서 시간이 모자라는 문제들이 발생하였습니다. 여러분들은 답안작성 시에 끝까지 시간을 지키며 작성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모의면접을 진행하면서 들었던 공통된 피드백들은 반드시 기억해 두며 당장 수정할 수 없더라도 인지하고 있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만, 어,,, 음,,, 등 본인의 말투나 비언어적 습관에 대한 지적은 이를 수정하려고 할 경우 답변에 집중할 수 없었던 거 같아 그냥 편하게 신경 쓰지 않고 얘기하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실제 면접에서 그러한 말투나 습관에 대한 지적은 이루어지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나아가 개선방안이나 정책사례들을 계속해서 답변해야하기 때문에 면접준비 기간 틈틈이 관련 정책자료나 사례들을 찾아보는 것도 중요합니다. 특히 마지막 주차에서는 면접 자체에는 익숙해져 답변이 굉장히 능숙하나, 같은 배리에이션의 답변이 이루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으실 텐데 다양한 자료나 사례들을 찾아보면서 본인 답변의 폭을 넓히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합격생 모의면접의 경우 공통질문으로 자기소개, 본인의 장단점, 지원부처와 그이유 등을 물어보는 경우가 있었는데 이러한 질문들은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바로바로 대답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미리 준비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다만, 실제 면접에서 이러한 것을 물어보지는 않았습니다.

 

3. 면접당일

 

1) 준비물

 

면접 당일에는 양복과 구두를 신고 과천에 있는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으로 갔습니다. 도착해서는 휴대폰 사용이 금지되고 대기 시간이 길며, 점심시간에 밖으로 나올 수 없습니다. 따라서 면접 관련하여 볼 수 있는 책자나 자료집을 준비해 가는 것을 추천해 드리고, 먹기 간편한 김밥, 빵과 같은 점심식사도 준비해 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점심때 졸음이 오는 편이라 커피를 자주 마시는 데 커피를 사 먹을 곳조차 마땅치 않으므로 커피 또한 준비해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 외에도 신분증, 응시표, 필기구, 클립보드, 양치도구, 아날로그 손목시계 등을 준비해서 가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2) 당일 일정

 

당일 아침에는 7시 반에 문자로 본인의 면접 번호와 조 번호가 토스나 카카오톡, 문자 등으로 국민비서 알림이 오게 됩니다. 조 번호는 여성 먼저 배치하는 ㄹ자배치임을 통해 본인의 대략적인 등수를 추정할 수 있으니 활용하시면 좋습니다. 이후 저는 택시를 타고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 도착하였고 오전에는 직무역량, 오후에는 공직가치면접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4, 5, 6번을 받으신 분들은 오전에 공직가치, 오후에 직무역량면접을 보게 됩니다. 문제 유출 방지를 위해 1, 2, 3번과 4, 5, 6번은 서로 격리되어 마주칠 수 없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당일에 가장 긴장되었던 순간은 방에 들어가기 직전 문 앞에 앉아서 1분 정도 대기하는 시간인데, 2차 시험 시작 종 직전의 느낌과 비슷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오전, 오후 면접이 끝나면 따로 안내된 방에서 설문조사를 하게 되는데 수험기간 동안 불편했던 점이나 건의사항들을 적어주시면 정말 잘 반영된다고 느꼈습니다. 저는 면접 이후 최종발표까지 2주와 2차 발표 이후 면접까지 4주가 너무 길었다고 작성하였는데 내년 일정을 보니 그 중간 일정이 줄여져 생각보다 피드백이 잘 되는 것 같다고 생각하였습니다.

 

5급공채 면접을 준비하게 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보통 맞기’ 전략을 선택하게 됩니다. 저 역시 그러하였고 면접을 복기하면서 준비과정에서의 많은 내용이 기억나지 않아 부족한 글을 전달해 드리게 되어 죄송스럽습니다. 다만, 보통 맞기 전략은 면접준비에 부담이 덜어지고 편하게 준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실제 면접 시에도 편안하고 부담 갖지 않은 채 무난하게 면접을 마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한편, 대부분의 사람들이 보통 맞기 전략을 선택하기 때문에, 본인이 성적이 저조하다고 느끼거나, 우수를 받고 싶다는 생각이 드시면 관련 정책자료, 국정과제들을 찾아보며, 열심히 준비하신다면 우수 노리기가 2차 고득점보다 용이할 수 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크게 스트레스 받지 않는 선에서 준비하시되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신다면 면접위원분들께 그러한 노력들이 면접에서 드러날 때 좋은 평가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너무 큰 욕심으로 겸손함과 예의를 놓치지 않게 답변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Ⅵ. 기타

 

1. 생활패턴

 

정말 공부를 제대로 안한 기간이 길었던 만큼 생활패턴을 잡기 힘든 사람들을 정말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 아침 늦잠과 밤에 유튜브, 점심 먹고 집에서 낮잠, 저녁에 게임 등 정말 많은 시간낭비를 경험 해 본 입장에서 해결법을 제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아침 늦잠은 전날 취침시간이 제일 중요합니다. 아무래도 늦게 자기 때문에 늦게 일어나게 되는 상황이 많았습니다. 밤에 늦게 자지 않기 위해서 중요한 것은 야식을 먹지 않는 것, 휴대폰을 특정시간 이후 잠가 놓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밤늦게 먹게 되면 이를 소화하느라 더 늦게 자게 되는 상황이 많았습니다. 유튜브 또한 한번 보기 시작하면 끝이 나지 않기 때문에 특정시간 이후 잠기게 두는 것이 좋았습니다.

 

점심을 먹고 집에서 낮잠 문제의 경우 점심을 집에서 먹지 않는 것이 제일 좋은 해결법이라 생각했습니다. 고시촌에 많은 맛집들이 있으니 하루 공부가 끝나기 전에는 집으로 돌아가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저녁의 게임의 경우가 해결이 제일 어려웠는데 하루 종일 게임을 몇 번 하다보면 자괴감에 빠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감정들을 되새기면서 토요일 저녁에 시간을 딱 정해두고 마음껏 하는 것이 의외로 해결책이 되었습니다. 게임을 하고 싶다가도 어차피 ‘토요일 저녁에 하면 되지’라는 생각에 절제가 용이했던 것 같습니다. ‘시험 끝나고 하면 되지’라는 마인드를 가질 수 있으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보상체계 지연시간이 늘어갈 경우 인내심이 바닥나는 경험을 많이 했습니다.

 

2. 긴장과 취침

 

시험 전날에 긴장으로 잠을 못자거나 깊은 수면이 힘든 경우가 주변에 많았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멜라토닌을 추천합니다. 잠이 들 때 우리 몸에서 나오는 호르몬이여서 크게 부작용이 없고 지속시간도 길지 않아 늦잠을 자거나 일어난 이후에 몽롱한 느낌도 없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짧은 시간을 자더라도 개운하게 일어날 수 있었습니다. 다만, 개인마다 효과가 다를 수 있으므로 시험이 다가오기 전에 미리 사용해 보고, 어떤 효과나 부작용이 있는지 미리 경험해 보시고 시험 전날에 복용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Ⅶ. 마치며

 

합격을 하고 난 뒤 합격수기를 쓰며 수험생활을 회고하니 정말 많이 힘든 시기였다는 것을 느낍니다.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아도 그 불안함과 자괴감에 힘들었고, 공부를 열심히 해도 피곤함과 불안함에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럼에도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을 때가 제일 힘들었습니다. 생활패턴을 잡기 힘든 분들 저처럼 딱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1년을 후회 없이 보낸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공부를 열심히 하시는 분들은 당연히 더 잘될 것이고요.

 

합격한 뒤 연수원 입소까지 시간이 좀 있습니다. 그때 기분이 정말 좋은데 수험생분들도 느끼셨으면 좋겠습니다. 합격 후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면서 조금만 더 고생하고 힘내셨으면 좋겠습니다.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지막 합격의 순간까지 이 글을 읽어주신 분들께 행운을 빕니다. 감사합니다. 수험생 여러분 파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