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들어가며
안녕하세요! 2024년 5급공채 일반행정직(전국) 합격자 K○○입니다. 2019년 2학기부터 올해 최종합격 하기까지 약 5년여의 시간 동안 공부를 했는데, 열심히도 했지만 운도 따라주어 올해 최종합격을 했습니다. 막막했던 진입 시기에 여러 합격수기를 보며 도움을 받았기에 이제 막 진입을 고민하고 있거나 진입하신 분들이 해당 수기를 통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 글을 쓰게 됐습니다. 여러 합격수기도 읽고 공부를 하며 느낀 것은 공부하는 과정에 있어 절대적인 정답은 없다고 생각되기에 필요한 것들만 잘 추리셔서 시행착오를 줄여가며 공부를 할 수 있으셨으면 좋겠습니다.
Ⅱ. 시험 도전 결정
저는 막연하지만 좀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일조하고 싶다는 생각, 선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공공부문에서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정치는 성향과 맞지 않고 역량이 부족하다고 생각했고, 법조계는 어렸을 땐 괜한 부정적 인식이 자리 잡고 있어 고려하지 않았고, 남은 건 공무원이었습니다. 7, 9급도 물론 의미 있는 역할을 하지만 상대적으로 결정된 내용을 집행하는데 머무른다고 생각했기에, 좀 더 정책을 만들어가는 데 일조할 수 있고, 나름의 명예도 있다고 생각했던 5급 공무원에 도전하게 됐습니다.
시험에 도전할 때, ‘내가 할 수 있는 시험일까?’, ‘괜한 무모한 도전이 아닐까?’하는 고민이 들 수 있습니다. 저는 시작 전에도, 일정 기간 수험을 진행하면서도 그런 생각들을 했었고, 주변에 해당 시험을 준비한다고 선뜻 말하지 못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공부를 하는 과정에서 1차 시험에 반복적으로 붙고, 대입 기준 상위권 대학의 수험생들도 떨어지는 것을 보면서 ‘아, 아예 넘보지 못할 시험은 아니겠구나.’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저는 소위 사람들이 말하는 상위권 대학생도 아니고 대학에서도 학업으로 두각을 나타내진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시험에 도전해서 꾸준한 공부와 노력을 통해, 비록 높은 성적도 아니고 지방인재채용목표제 혜택을 받았지만 최종합격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 글을 읽는 분들도 스스로를 한정하고 한계를 정해놓기보다, 도전과 그에 부합하는 노력을 통해 원하는 바를 성취하셨으면 하는 마음에 말씀드려 봅니다.
Ⅲ. 공부 시작 전 고려해야 할 것들
1. 공부 장소
크게 고시촌, 집, 학교로 나눌 수 있는데, 저는 수험 초기에는 고시촌, 이후 더 이상 휴학을 할 수 없었을 때는 학교에 복학하여 학업과 병행하며 수험생활을 이어갔습니다.
1) 고시촌(서울대 녹두거리, 서울대벤처타운역 주변)
- 장점: 가장 많은 수험생들이 모여 있고, 학원과 수험 정보 접근성이 좋고, 오프라인 스터디를 구하기도 용이. 주변 환경에 영향 받지 않고 공부에 집중할 수 있음.
- 단점: 학교와 집에 비해 많은 비용(집, 독서실, 식비 등), 스스로 통제를 못할 경우 무늬만 수험생이 될 위험이 있음.
저는 휴학을 더 이상 할 수 없었던 시기를 제외하고는 고시촌에 있었는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교내에 고시반이 없고 시험을 준비하는 사람도 많지 않다면, 고시촌에서 공부할 여력이 된다는 전제 하에 고시촌이 가장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2) 학교(장·단점이 학교 별로 상이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장점: 적은 비용, 같은 학교 수험생과의 교류
- 단점: 공부에 집중하기 어려운 환경, 낮은 정보 접근성, 오프라인 스터디 어려움.
제 경우에는 고시반도 없고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도 많지 않은 학교였기에 상대적으로 단점이 많았지만, 고시반 관리가 잘 되고 같이 준비하는 수험생들이 많다면 충분히 좋은 선택지라 생각합니다.
3) 집
- 장점: 낮은 비용, 심리적 안정감
- 단점: 부모님과의 충돌 가능성, 공부에 집중하기 어려운 환경, 낮은 정보 접근성, 오프라인 스터디 어려움.
집에서 공부했던 적은 없어 어떻다고 말씀드리기는 어려울 것 같지만, 저의 경우에는 가족행사에 참여해야한다거나 이런저런 신경 써야 할 일들이 많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장소 결정 시에 따로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2. 직렬
5급(행정)의 직렬 혹은 직류는 2024년 기준 일반행정·인사조직·법무행정·재경·국제통상·교육행정·사회복지·교정·보호·검찰·출입국관리직이 있고, 이 중 일부 직렬은 합격 후 근무하는 부처가 정해져있습니다. 서울이 아닌 지역 소재 대학 재학생은 ‘지방인재채용목표제’ 적용을 받을 수 있는데, 선발예정인원이 10명 이상인 직렬만 해당합니다. 2023년과 2024년 기준 10명 이상 선발했던 직렬은 일반행정과 재경, 국제통상입니다. 특정 직렬만 갈 수 있는 부처가 있는 것처럼, 각 직렬마다 갈 수 있는 부처가 상이하기에 이를 잘 참고하시고 여러 요인들을 고려하여 직렬을 결정하면 좋겠습니다.
3. 경제적 비용
공부를 시작하면 꽤나 많은 비용이 필요하기에 수험 도전을 결정하기 전 부모님과의 논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집에서 경제적 지원이 어려운 상황이라면 알바를 병행하기보다는 약 3년 정도 공부에 전념할 수 있을 정도의 비용을 마련한 후 공부를 시작하거나, 1~2년 정도의 비용을 마련 후 그 이후에는 학원 조교를 하면서 수험생활을 이어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공부를 하며 다른 수험생들과 얘기해 보면, 경제적 지원 없이 스스로 돈을 벌어서 하신 분들도 소수지만 있긴 했습니다.
4. 수험기간
공부를 시작할 때 제한을 걸어놓고 시작하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수험기간이 무한정 길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3년을 생각했는데 결국 5년을 하게 되어 신뢰도가 좀 떨어지긴 하지만, 기준을 설정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사람마다 본인이 정한 기간 혹은 충분한 노력을 투입했음에도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바로 털고 가는 사람, 될 때까지 하겠다는 사람 등 다양한데, 수험생활을 이어가며 판단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평균적인 수험기간은 2차 합격생을 대상으로 하는 설문을 근거로 할 때, 40개월을 조금 넘는 정도로 약 3~4년 정도이나, 응답할 때 일부 합격생은 조금 줄여 응답하는 경우도 있다는 의견도 있긴 해서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다만, 평균은 평균일 뿐 최연소나 단기 합격자분들도 존재한다는 점에서 단기 합격이 불가능하지는 않다고 보기에, 평균 3~4년을 기본으로 생각하고 여유롭게 수험생활을 하는 것은 지양해야 할 것입니다.
Ⅳ. 1차 시험
최근 인사혁신처에서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2027년에는 PSAT의 전면적 개편이 이루어질 것 같습니다. 향후 변경될 가능성은 있으나, 가장 큰 차이로는 차등배점의 도입입니다. 제도가 바뀌기 전 합격하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제도 변화에 따른 전략은 지금과 매우 큰 차이가 있을 것 같지 않고, 현재에 집중하는 것이 우월전략이라 생각되기에 너무 크게 고민하기 보다는 해오던 공부를 그대로 해나가시고, 변화에 따른 조정이 필요하면 그때 가서 조정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1. 성적(풀어서 맞힌 문제/푼 문제, 찍어서 맞힌 문제/찍은 문제)
참고가 될까 하여 높은 점수는 아니지만 제 성적을 첨부합니다. 단순히 몇 점을 맞았는지 보다, 직접 푼 문제와 찍은 문제를 구분하여 분석하는 것이 실제 공부를 함에 있어서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기에 해당 정보도 함께 적어두었습니다. 어떤 해가 어려웠는지, 어떤 과목이 어려웠는지는 커트라인을 통해 대략적으로 파악할 수 있고, 각 과목 별 합격자의 평균이 제공되는 해부터는 해당 자료도 참고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본강의를 수강하시게 되면 선생님들께서 년도 별 난이도 자료도 제공해 주시기에 이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시험
|
2020 행시(합)
|
2021 행시(불)
|
2022 행시(합)
|
2022 입시(합)
|
언어
|
62.5
(21/28, 4/12)
|
57.5
(18/28, 5/12)
|
75
(25/26, 5/14)
|
87.5
(32/34, 3/6)
|
자료
|
85
(28/32, 6/8)
|
72.5
(26/33, 3/7)
|
65
(23/30, 3/10)
|
65
(22/28, 4/12)
|
상황
|
77.5
(28/30, 3/10)
|
77.5
(29/32, 2/8))
|
70
(25/29, 3/11)
|
67.5
(24/27, 3/13)
|
평균
|
75
|
69.16
|
70
|
73.3
|
커트라인
(지방인재 컷)
|
75.8
(73.3)
|
75
|
67.5
|
75.8
(73.3)
|
시험
|
2023 행시(합)
|
2023 입시(불)
|
2024 행시(합)
|
2024 입시(불)
|
언어
|
87.5
(32/33, 3/7)
|
87.5
(34/36, 1/4)
|
85
(31/32, 3/8)
|
77.5
(29/33, 2/7)
|
자료
|
87.5
(34/36, 1/4)
|
65
(24/31, 3/9)
|
90
(32/34, 4/6)
|
75
(29/33, 1/7)
|
상황
|
80
(28/34, 4/6)
|
72.5
(26/30, 3/10)
|
82.5
(31/35, 1/5)
|
85
(31/35, 1/5)
|
평균
|
85
|
73.3
|
85.83
|
79.16
|
커트라인
(지방인재 컷)
|
84.16
|
80.83
|
81.66
|
81.66
|
2. 전반적인 공부방법
1) 정확도를 높이자, 다 풀 필요 없다.
최대한 많이 풀자는 입장과, 적게 풀더라도 정답률을 높이자는 선택이 가능한데, 후자가 훨씬 좋다고 생각합니다. 1~5 선지가 균등하게 분포되는 점을 고려할 때, 푼 문제 정확도를 높여 찍은 문제의 정답률도 함께 올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정확도를 높이는 공부를 하면 내가 푼 문제는 맞힌다는 확신이 생기고 공부하는 과정에서의 효용도 더 높을 것입니다.
5급을 기준으로 보면, 난도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PSAT을 아주 잘 하지 않는 한 다 푸는 건 어렵고, 또한 합격을 위해 다 풀 필요도 없습니다. 제 사례에서 보듯, 최소 5문제 이상은 풀지 않은 걸 알 수 있습니다.
버릴 문제는, 딱 봤을 때 풀이가 잘 떠오르지 않는 문제, 풀 수는 있지만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은(4분 이상) 문제, 쉬워 보여 접근했지만 풀다보니 답이 잘 안 나오는 문제, 본인이 평소 약한 유형 문제 등입니다.
2) 기출부터 풀자.
당연한 얘기지만 기출부터 풀어야 합니다. 기본강의를 통해 각 유형별 대표 기출문제들을 연습하고, 이후에 시간을 재고 세트로 풀어보면 됩니다. 기본강의에서 기출을 풀어보면 나중에 세트로 기출을 풀 때 중복되니까 별로지 않을까 생각할 수 있지만, 세트로 풀면 강의수강 중 틀렸던 문제를 또 틀리는 경험, 전체 운영 과정에서 문제를 마주 하는 경험을 하게 되므로 큰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또한 세트로 기출을 풀 때는 실제 시험 사이즈에 맞게 푸는 것이 좋은데, 접지형으로 실제 시험지를 복원해놓은 것을 구매하거나, B4사이즈로 낱장으로 판매하는 사이트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3) 마킹 연습도 항상 하자.
사람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저는 세트로 풀 때는 항상 마킹 연습을 했습니다. OMR 용지를 복사해서 사용하거나, 일반 노트에 마킹 연습할 수 있도록 문제번호와 선지를 표시하여 활용하기도 했습니다. 마킹은 7~10분 정도 남기고 전체 마킹을 한 후, 각 선지 별로 몇 개씩 체크 됐는지 확인하여 가장 적게 나온 번호로 풀지 않은 문제를 V표시로 찍어두었습니다. 이후에는 약 5분 정도 남을 텐데, 찍은 문제들 중에서 답이 나올법한 문제, 2개의 선지 중에 답을 확신하지 못해 넘어갔던 문제 중 1~2개 정도를 건드려 최종적으로 답을 수정해 마무리하는 방향으로 했습니다.
4) 왜 틀렸는지를 기록해두자.
정말 신기하게도, 틀린 문제는 반복해서 틀리고, 내가 하는 실수도 반복되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다 맞게 풀어놓고 OX 표시를 잘못하거나 답안 표시를 잘못해서 틀리는 경우, 옳은/옳지 않은 구별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경우, 단서를 제대로 보지 못한 경우, 넘겨짚어 판단한 경우 등 수많은 경우가 있습니다. ‘에이 실수했네. 다음에는 안 해야지!’하고 넘어가버리면 아무 의미 없는 문제풀이이고, 다음에 같은 실수를 반복하기에 별거 아닌 거 같지만 잘 기록해 두고, 시험을 치기 전에 한 번씩 보고 연습하는 과정이 필요할 것입니다.
5) 문제풀이 순서
코로나 이전에는 책형이 두 개로 나뉘어져 있어서 1~10, 21~40(언어 및 상황은 19~40), 11~20(언어 및 상황은 11~18)로 푸는 사람, 순서 상관없이 처음부터 풀어나가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코로나 이후는 단일 책형으로 시험이 치러져 대부분 처음부터 순서대로 푸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처음 말씀드린 방법대로 푸는 방식이 익숙해졌기도 하고, 상대적으로 1~10과 21~30은 쉬운 문제 비중이 커서 그렇게 풀었었는데, 연습을 해보고 본인이 편하고, 더 효과적인 방법이라 판단되는 방식을 택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6) 시간을 줄이기 위한 노력
정답을 맞히는 것도 중요하지만, 해당 능력이 어느 정도 갖춰진 상태라면 같은 문제라도 보다 짧은 시간에 풀어내는 연습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제한된 시간 내에 최대한 많은 문제를 풀어 높은 정답률을 기록해야하기 때문입니다. 이를 위해 처음부터 최대한 빠르게 푸는 방법들을 고안해내고 아이디어들을 적립해가는 과정이 수반되어야 합니다. 문제를 풀 때도 시간을 어느 정도 썼는지 기록하면서 공부하면 좋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1번에 정답이 나왔더라도 스스로를 믿고 넘어갈 수 있어야 하고, ㄱ, ㄴ, ㄷ 과 같이 보기 선택형 문제에서 가장 해결하기 쉬워 보이는 것부터 해결 후 소거 가능한 선지가 있다면 소거하는 방식으로 단축할 수 있습니다. 자료해석이나 상황판단에서의 계산을 요하는 문제에서도 조건 자체를 충족하지 못해 답이 될 수 있는 선지는 제외하는 방식도 유용합니다.
3. 과목별 공부방법
1) 언어논리
제 개인적으로는 세 과목 중에 가장 올리기 힘든 과목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단기간에 점수를 향상하기 어렵다고 생각하기에 꾸준하게 독서, 글 읽기 연습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저는 수험기간 중에 수능 대비 교재인 매3비 문단 요약, 독해연습 책 등을 활용해 연습했었는데 도움이 됐습니다. 또한 답을 고를 때, ‘이게 답이겠지’하고 대강 판단 후에 고르는 것을 지양하고, 내가 왜 해당 선지를 답으로 선택했는지 명확한 근거를 가지고 답을 고르는 연습을 하고, 기출분석을 하는 과정도 도움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논리파트의 경우 논리기호를 통해 푸는 방식, 그림을 통해 푸는 방식이 있는데 어느 하나가 맞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논리파트는 강의를 한 번씩 듣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별도 특강을 통해 듣거나 기본강의를 통해 수강 후 반복적으로 풀고 연습하는 과정이 필요할 것입니다. 또한 처음에는 논리 문제가 어려울 수 있지만, 유형을 잘 정리하여 반복적으로 연습하다보면 평이한 난도의 문제들은 쉽게 풀 수 있을 것입니다.
2) 자료해석
처음에 점수가 가장 낮더라도, 가장 큰 점수 상승 폭을 가져올 수 있는 과목이라는 게 대다수 수험생들의 공통적인 생각입니다. 꾸준한 연습을 통해 유형을 파악하고 계산 및 어림산하는 방법을 파악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겁니다. ‘비타민’이라는 교재를 통해 단순 덧셈, 곱셈 및 분수 간 대소비교 연습을 할 수 있습니다. 계산이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기본적인 계산실력과 속도는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비타민 교재에 적힌 ‘Excellent’ 정도의 시간을 충족하는 실력이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3) 상황판단
실제 점수는 그렇지 않았지만, 세 과목 중 가장 좋아했고 합격 수준의 점수를 맞을 자신이 있던 과목이었습니다. 시간을 충분히 주더라도 풀기 어려운 일명 퀴즈 문제들도 있지만, 이와 같은 문제는 아주 조금만 출제되며, 나머지 문제들을 잘 선별하여 맞힌다면 충분히 원하는 점수를 받을 수 있습니다.
크게 법조문/수리계산/퀴즈형/언어지문으로 나눌 수 있는데, 2019년부터는 언어지문의 비중이 매우 낮아지고 법조문의 비중이 높아졌습니다.
법조문의 경우, 강의를 듣고 반복해서 풀다보면 어느 부분을 유의해서 봐야 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주체, ‘할 수 있다/해야 한다’와 같은 재량기속, 정족수, 위원회 이름, 계획의 주기 등이 자주 출제됩니다.
수리계산의 경우, 요구하는 계산을 순차적으로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때, 모든 항목, 모든 선지를 계산할 필요는 없는데, 박준범 선생님께서 강의에서 알려주시는 ‘전제-비교-계산-단서’를 생각하며 풀었습니다. 고려할 필요 없는 것들을 전제를 통해 제거하고, 자료해석을 통해 향상시킨 비교 능력을 통해 어느 정도 정답이라 생각되는 것들을 추려 계산하는 것입니다. 비교가 어렵다면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선지들만 제거 후 빠르게 계산하여 비교하는 것도 괜찮습니다.
4) 자주하는 질문
Q. 점수가 오르는 시험인지?
A. 제 사례에서도 보고 다른 수험생들의 경우에서도 보듯, 시간을 투입하고 노력하면 오른다고 생각합니다. 개인마다 편차가 있고 상방이 정해져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합격에 필요한 점수까지는 충분히 오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 진입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점수가 있을까요?
A. 딱히 어느 점수 이상이면 도전할 수 있다는 기준을 말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본인이 시험에 도전하고 싶다는 마음이 있다면 시간은 어느 정도 걸린다고 단정하기 어렵지만 노력을 통해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 2차와 시간 분배를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A. 저는 1차를 어느 정도 궤도에 올려놓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일부는 1차 합격해봐야 2차 실력이 없으면 의미 없다고 하지만, 1차를 안정적으로 만들어 놓는다면 2차 시험장을 경험할 기회도 많아지고, 추후에 2차에 더 많은 시간을 쏟을 수 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또한 한 번 일정 수준의 실력에 도달하면 쉽게 떨어지지도 않고 금방 감을 잡을 수 있다는 점도 1차를 먼저 완성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유입니다.
다만, 하루 종일 PSAT만 한다고 실력 향상이 더 빨리 온다고 생각하진 않기에 1차 실력이 부족하다면 60~70% 정도는 1차 공부에 투자하되, 나머지 시간은 경제학 문제를 풀거나, 행정법 쟁점 암기를 하는 시간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Ⅴ. 2차 시험
공부방법은 제 글도 의미가 없진 않겠으나, 수석들의 합격수기나 여러 고득점자들의 합격수기를 많이 읽어보는 게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다양한 방법들이 있고 스스로 공부를 하며 자신만의 방법을 찾고 수정해가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점도 말씀드립니다.
1. 점수
참고용으로 점수도 함께 첨부합니다. 2022년 입시의 경우 ()의 점수는 합격자 평균이 아닌 과락자를 제외한 응시자 평균이며, 2020, 2022년 행시는 최종합격자, 2023, 2024는 2차 합격자들의 평균입니다.
시험
내 점수
(합격자평균)
|
2020 행시
|
2022 입시
|
2022 행시
|
2023 행시
|
2024 행시
|
경제학
|
47
(83.71)
|
46
(66.78)
|
52.66
(55.98)
|
46.66
(79.78)
|
70.33
(80.56)
|
정치학
|
27.33
(68.10)
|
50.66
(54.49)
|
59.66
(62.06)
|
61.33
(67.82)
|
65.33
(64.75)
|
행정법
|
32.33
(51.74)
|
57.33
(61.16)
|
37.66
(52.78)
|
57.66
(57.64)
|
49.33
(56.07)
|
행정학
|
21.33
(53.11)
|
50
(52.73)
|
50
(52.78)
|
49
(51.66)
|
60.33
(60.90)
|
선택과목
|
21.33
(정보체계론)
|
33.33
(정책학)
|
27.66
(정책학)
|
27
(정책학)
|
26
(정책학)
|
평균
|
33.18
|
52.88
|
50.59
|
53.7
|
60.29
|
커트라인
(지방인재컷)
|
60.07
(58.29)
|
64.88
|
54.66
(52.74)
|
60.37
(58.37)
|
61.48
(60.29)
|
2. 전체적인 공부방법
1) 중요도를 고려한 공부
일반행정직렬을 기준으로 가장 중요한 과목은 경제학입니다. 다른 과목과 달리 상방이 높고, 수험생 간 편차도 크기 때문입니다. 다음으로는 정치학입니다. 마찬가지로 행정법이나 행정학에 비해 상방이 높아, 평균 점수를 올려주는 과목입니다. 행정법의 경우 상방은 높지 않으나, 쟁점을 잘못 잡을 경우 자칫하면 과락을 맞을 위험이 나머지 과목에 비해 크다는 점에서 유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행정학도 전통적으로 상방이 낮은 과목인데, 올해는 예외적으로 후하게 채점을 하신 것 같습니다. 향후 이와 같은 기조가 이어질지 모르겠으나, 다른 세 과목에 비해 수험생들이 상대적으로 투입을 적게 하는 과목입니다.
하지만 이는 과목 간 상대적인 비교를 한 것일 뿐, 어느 한 과목을 버린다거나, 한 과목만 집중해서는 합격이 어려울 것입니다. 각 과목 별로 일정 수준의 성적을 만드는 것과 함께 시간을 배분할 필요가 있습니다.
2) 서브노트의 필요성, 만드는 시기
서브노트는 방대한 양의 분량을 압축하여 전 범위를 대략적으로 훑으면서도 시험 전 반복적으로 볼 수 있는 자신만의 정리노트라고 보시면 됩니다. 서브노트가 필수적인 것은 아니며, 선생님들이 이미 만들어놓은 교재, 다른 합격생들이 제작한 서브노트를 활용할 수 있고, 본인이 직접 만들기도 합니다. 다만, 공부를 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는 무엇이 중요한지 정확히 알지 못하기에 서브노트를 만드는 데 지나치게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완성한다 하더라도 퀄리티가 높지 않기에 추천하지 않습니다. 어느 정도 지식이 쌓이고 수험기간을 보낸 후, 서브노트에 대한 필요성을 느낀다면 만드시면 됩니다.
3) 스스로 합리화하는 공부 피하기 & 문제 풀고 직접 답안 쓰는 공부하기
단순히 공부시간을 채우기 위한, 스스로 만족감을 느끼기 위한 공부는 지양해야 합니다. 이미 반복적으로 풀었고 충분히 학습된 문제 혹은 내용이라면, 과감하게 배제하고 내가 잘 모르는 부분, 하기 싫은 부분에 집중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한, 2차 시험은 제한된 시간 내에 10페이지를 직접 써내야 하는 시험이기에, 내가 공부한 내용을 실제 답지로 써보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아직 내용 숙지가 제대로 되지 않은 것 같고, 답지를 쓸 자신이 없다고 하더라도, 답지를 써야 합니다. 이를 위해 순환 과정 중 진행되는 모의고사 응시를 빼먹지 않고 참여하고, 개별 스터디를 활용하거나 스스로 답안을 작성하는 연습이 반드시, 반복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4) 학교 수업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제가 시험 준비를 시작하던 때만 해도 학교에서의 전공 수업이 수험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인식이 컸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직접 수험을 겪으면서, 그리고 최근 수험생들의 의견을 봤을 때 학교 수업은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올해 1학기에 수강했던 고급미시경제학 과목의 시험 문제가 거의 동일하게 경제학에 출제되어 큰 도움을 받았던 경험이 있습니다. 각 학교마다 열리는 과목이 상이하겠지만, 관련 있는 과목들은 수강해보는 걸 추천합니다.
3. 과목별 공부방법
1) 경제학
- 주요교재
트리니티, 연습책, 연습책 플러스(황종휴), 미시경제학 교과서(이준구, 김영산/왕규호), 거시경제학 교과서(정운찬/김영식/이재원, 김경수/박대근, 조장옥, 주상영), 미시경제학연습(임봉욱)
경제학은 문제풀이가 중심이 되어야 합니다. 교과서는 수험 초기나 학교를 다니며 여유가 있을 때 읽어두는 것이 좋고(교과서를 보지 않았다는 합격생들도 꽤 있습니다.), 하루에 조금씩이라도 문제를 푸는 것이 중요합니다. 연습책이 문제풀이 교재로 2순환에서 사용되지만, 학교에서 수업을 들었다면 1순환을 들으며 해당 단원 문제를 풀 수 있을 것입니다. 모든 문제를 풀기에는 진도를 따라가기 버겁기에 처음에는 중요도 순으로 풀고, 이후 다른 과목 강의가 진행될 때는 순차적으로 풀면 좋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를 풀 때는 답지를 최대한 안 보고 푸는 것이 필요합니다. 시간이 한정되어 있기에 무한정 고민할 수는 없지만 난도가 지나치게 높은 문제가 아니라면 스스로 풀어보고 고민하는 과정을 거칠 필요가 있습니다. 잘 안 풀릴 때, 답지를 보고 ‘아 이렇게 푸는 거였네’하고 그냥 넘어가면 나중에 다시 돌아왔을 때 또 풀지 못하고 답지를 참고하게 되고, 이런 과정이 반복되면 내가 안다고 착각하고 실제 시험에서는 풀지 못하는 불상사가 생길 수 있습니다.
그리고 경제학은 생각보다 암기가 필요한 과목입니다. 기본적인 개념이나 특징, 전형적인 풀이과정들을 외울 필요가 있습니다. 누구나 어려워하고 힘들어하는 과목이니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공부하고 문제풀이를 해나간다면 원하는 결과를 얻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실제로 답지를 작성해 보는 연습은 다른 과목과 비교할 때 필요성이 낮습니다. 모의고사 때 답안을 작성해 보는 정도면 충분하고, 그럼에도 필요성을 느낀다면 기출문제로 연습하면 좋습니다.
국제경제학을 어느 범위까지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다양한 의견이 있습니다. 가볍게 특강 정도만 듣는 사람도 있고, 국제경제학 1, 2순환을 별도로 수강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수험 초기에는 여러 과목들에 투자해야 하고 이해도도 낮기에 국제경제학까지 투자하기 어렵겠지만, 연차가 쌓이면 국제경제학 강의수강을 통해 확실히 잡고 가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선택과목이 사라진 후 국제경제학 과목이 보다 본격적으로 경제학에 출제될지는 알 수 없으나, 대비가 필요하긴 할 것입니다.
2) 행정법
행정법은 자칫하면 과락 혹은 낮은 점수를 받기 쉬운 과목입니다. 쟁점을 정확하게 잡고 이에 해당하는 기본내용을 충실히 작성한 후, 사안을 포섭해야 하는데, 쟁점을 잘못 잡아 관련 없는 내용을 열심히 기재한다면 점수를 받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쟁점 찾는 연습은 꾸준히 할 필요가 있습니다.
처음에 체계를 잡고 전체 얼개를 파악하는 것이 다른 과목에 비해 어려운 과목이라고 생각하는데, 크게 소송요건-본안판단을 나눠볼 수 있습니다. 소송요건은 적절한 비유인지 모르겠으나 대학 입시를 예로 들면 최저등급과 같은 것이라 생각합니다. 내가 대학에 적합한 인재라는 점이 다양한 활동들을 통해 입증되더라도 등급을 충족하지 못하면 불합격인 것처럼, 소송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소송이 제기된 사안이 잘못됐는지 판단조차 하지 않고 각하됩니다. 소송요건을 충족하게 되면 비로소 해당 사안이 하자가 있고 위법·부당한지 판단하여 이를 인정할지를 결정합니다.
각 쟁점사안을 이해하고 기본적인 내용을 암기하는 것이 처음에는 막막하겠지만, 끊임없이 반복하다보면 다른 과목보다 재미를 붙이는 수험생들도 적지 않게 볼 수 있었습니다. 기본내용은 주로 학설, 판례, 검토로 이루어지는데, 판례가 가장 중요합니다. 핵심적인 키워드를 그대로 현출할 수 있도록 연습하는 것이 필요하고, 학설은 이름만 외우는 것이 아니라 기본적인 근거도 함께 알아두고, 공간이 허락한다면 함께 적어줄 필요도 있습니다. 검토는 학설과 판례 중 더 타당하다고 생각되는, 혹은 답안을 작성하기에 용이한 것을 적어주면 됩니다. 따라서 판례가 말하는 논거, 혹은 학설이 말하는 논거를 학설과 판례 목차에 모두 적는 것이 아니라 적절히 배분하는 것이 필요한데, 선생님들의 교재에 잘 되어있고, 부족하다고 느끼는 부분은 공부하며 보충하고 수정하면 됩니다. 마지막으로 사안의 해결(소결)은 기본내용을 문제 상황에 적용하는 것입니다.
저는 초기에 답안 쓸 때, 암기가 잘 되어있지 않다는 핑계로 교재를 참고하여 작성했었는데, 이 때문에 실력을 제대로 쌓지 못하고 답안작성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도 생겼습니다. 실제 2022년 시험에서도 과락을 받았기에 이후에는 쟁점 잡는 연습, 답안 쓰는 연습을 반복함으로써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 했습니다.
3) 행정학
- 주요 교재
재미있는 행정학(박경효), 인간과 조직을 위한 행정학(김정인), 새행정학 3.0(이종수 외), 한국행정학(유민봉), 대안중심행정학(하미승)
행정학은 내용 자체는 어렵지 않지만, 실제로 답안을 쓰는 과정에서 모호함을 많이 느끼는 과목입니다. 또한 논문 과목임에도 정치학과는 답안을 쓰는 방식에 약간 차이가 있습니다. 정치학은 호흡이 긴, 즉 문단을 길게 구성하는 것에 크게 제약이 없어 대목차와 중목차 정도로만 작성하더라도 괜찮지만, 행정학의 경우 소목차까지 구성하고, 전반적인 문장과 글의 흐름을 짧게 짧게 서술하는 것이 좋습니다. 기본내용과 함께 이를 보충해줄 사례를 더해주는 것이 좋고, 최근에는 제시문과 연계하여 작성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공부를 함에 있어, 개념을 정확히 알고 내가 답안에 쓸 수 있는 언어로 정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유사하게 다가오는 개념들이 많고, 언뜻 들었을 때는 모호하기에, 강의를 수강할 때나 교과서를 읽을 때는 ‘음 그렇지’하고 넘어가던 것들이 막상 답안에 쓰려고 하면 쉽지 않은 경우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답안을 작성할 때는, 일정 부분 구조화를 해놓는다면 낯설거나 모르는 문제가 나왔을 때에도 다른 수험생들이 쓰는 정도로는 쓸 수 있는 역량도 키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서로 대비되는 틀이나 분류할 수 있는 틀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대내-대외, 공식-비공식, 양-질, 객관-주관, 수평-수직, 사전-사후, 단기-중기-장기, 구조-관리-문화, 효율성-공공성. 민주성’ 등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4) 정치학
- 참고교재
정치학의 이해(서울대학교 정치외교학부 교수진), 정치학총론(진영재), 비교정치(신명순, 진영재), 정당정치의 진화(진영재), 한국정치론(강원택), 국제정세의 이해(유현석) 등
정치학은 자주 나오는 부분을 기준으로 크게 보면 비교정치(선거, 정당, 권력구조 등), 민주주의, 국제정치로 나눌 수 있습니다. 순환 강의와 교재를 통해 학습한 후 단행본을 읽으며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는 방식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내용이 방대하기에 분량을 무작정 늘려가는 건 비효율적이며 기출문제로 대부분의 내용이 커버가 되기에 기출을 작성하면서 공부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기본적인 개념과 내용들을 정리하고 암기하는 과정이 필요하고, 특히 국내외 사례와 학자의 한마디를 활용한 구체적이고 풍부한 답안서술이 필요합니다. 단행본의 경우 강의를 듣고 선생님들의 교재를 통해 공부하는 과정에서 어느 정도 정치학 지식이 쌓인 후에 읽으면서 교재나 서브노트에 없는 내용들을 보충하는 방식으로 활용하면 됩니다.
처음에 답안을 작성할 때, 저는 시간을 제한하고 하기 보다는 스스로 최고답안을 만든다고 생각하고 컴퓨터로 타이핑을 통해 답안을 만드는 방식이 좋았습니다. 답안을 작성하면서 스스로 어느 정도 분량으로 정리해야 할지, 어떤 내용이 우선적으로 들어가고 중심이 되어야 할지 알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스스로 최고답안을 쓴다는 생각으로 작성하더라도 선생님이나 합격자의 피드백을 받거나 추후 실력이 어느 정도 쌓인 뒤 자신의 답안을 보면 부족한 부분이 보이기에 이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하며 답안 쓰는 연습을 하였습니다. 저는 이러한 과정을 거친 뒤, 이후에는 다른 수험생들과 대면 스터디를 통해 시간 내 답안을 작성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5) 선택과목
2024년까지 선택과목이 있었으나, 2025년 시험부터 선택과목이 폐지되어 굳이 신경 쓰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다만, 기존에 선택과목으로 봤던 과목들이 대부분 행정학에 포함되는 학문으로도 볼 수 있는데, 향후 시험에서 행정학에 어느 정도로 반영되어 출제될지는 유의해서 봐야할 것 같습니다.
6) 자주하는 질문
Q. 논문 과목(정치학, 행정학) 답안을 쓸 때, 서론과 결론을 쓰는 것이 좋을까요?
A. 논문 과목 문제는 보통 1문에 50점, 2~3문은 작은 배점으로 출제됩니다. 1문은 서론과 결론을 써야한다는 것에 대부분이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저는 서론의 경우 관련된 학자 혹은 통계자료, 한국에서의 문제의식, 전체적인 글 방향을 언급하며 5~6줄 정도 적었습니다. 결론은 본문내용의 간략한 정리와 함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식으로 했습니다. 한편 2~3문은 서론과 결론을 써야하는가에 대해 이견이 있는데, 쓰지 않아도 점수를 받는데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 같진 않습니다. 저는 쓰는 게 습관이 됐기도 하고 분량을 채우기 어렵다고 느낄 때 활용하기도 했습니다. 천편일률적인 서론이나 결론은 안 쓰느니만 못하다는 지적도 있기에 묻는 내용을 충실히 답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라 생각하고, 공부를 하면서 본인이 선택을 하면 될 것 같습니다.
Q. 초안 작성 시간
A. 경제학은 딱히 초안을 작성하는 시간을 두지 않고 바로 문제를 풀었고, 행정법은 쟁점 파악하는데 10분 내외, 논문 과목은 20분 정도 썼던 것 같습니다. 다른 수험생에 비해 논문 과목 초안 잡는 시간을 많이 잡는 편이었는데, 답안을 작성하는 시간을 고려할 때, 최대 20분으로 잡고 작성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Q. 사용했던 필기구
A. 1, 2차 문제를 풀거나, 개인 공부시간을 측정할 때 스톱워치를 사용하게 됩니다. 가장 많은 수험생들이 사용하는 제품은 드렉텍이지만, 저는 모닝글로리의 듀얼 스톱워치를 사용했습니다.
2차는 서술형이기에 필기가 잘 되고 자신에게 맞는 필기구를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보통 제트스트림, 에너겔, 사라사를 많이 사용합니다. 저는 각 제품들을 모두 사용해보긴 했지만 최종적으로는 모나미의 fx-zeta 1.0을 사용했습니다. 많은 수험생들이 사용하는 볼펜을 통해 답안을 작성해 보며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필기구를 선택하는 것이 좋고, 생각보다 볼펜을 많이 쓰게 되기에 대부분 한 번 산 이후에는 리필심을 사서 사용합니다.
Ⅵ. 3차 면접
1. 합격 발표 전
2차 시험이 끝난 후 개인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잠시 휴식을 취하고 다시 공부를 시작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본인이 생각하기에 합격 가능성이 매우 높다거나, 마지막 도전이라 생각하여 면접을 조금 대비하고 싶다거나 하는 등 여러 이유로 면접준비를 고민하는 분들이 계실 것입니다. 2025년 발표된 일정으로 보면, 7월 4일에 시험이 끝난 후 9월 12일에 합격자 발표, 27~30일에 면접이 진행되었는데, 합격자 발표 전에 준비하고 싶은 분들은 8월 말에서 9월 초도 괜찮을 것 같고, 오히려 2차 시험이 끝난 직후에 바로 공부를 하는 분들이 많진 않을 테니 환기 차원에서 본인이 해왔던 활동들을 돌아보고 정리하는 정도만 하더라도 면접준비에 큰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2. 합격 발표 후 먼저 해야 할 것: 스터디 참여, 면접 설명회, 이음 멘토링
1) 스터디 구성 혹은 참여
만약 소속 대학교에서 면접반을 별도로 편성해 관리를 잘 해주는 경우 이를 통해 면접을 준비하면 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행시사랑이나 이음 멘토링을 통해 스터디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늦게 스터디를 구하려고 할 경우 이미 구성된 상태여서 쉽지 않을 수 있기에 바로 카페를 확인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2) 면접 설명회
합격자 발표 다음날 고시촌에서 면접 설명회가 진행됩니다. 기본적인 면접 설명과 함께 이전에 합격한 합격생들이 나와서 면접에 대해 설명하십니다. 많은 수험생들이 해당 설명회에 참여하고, 앞서 결성된 스터디원들을 처음으로 만나 앞으로의 계획을 대략적으로 정하기도 하므로 참여할 수 있다면 참여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지방에 있어 참여가 어렵거나 개인적인 일정이 있는 경우 꼭 필수적이라고 보기는 어렵기에 무리하실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3) 이음 멘토링 신청
처음에는 서울대학교 내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합격자들이 도움을 주기 위해 구성된 것으로 알고 있지만, 현재는 합격한 모든 수험생들에게 도움을 제공하기 위해 운영되고 있습니다. 별도로 참가비를 받지 않고 합격자분들께서 수험생들의 도움을 덜어주고 시행착오를 줄여주기 위해 봉사하는 차원으로 운영됩니다. 행시사랑에서 모집 글을 확인할 수 있고, 2차 시험 합격자 발표 당일에 사전강의를 진행하기 때문에 이를 듣는 것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올해는 크게 개인과 그룹으로 나눠 모집했고, 개인의 경우 스터디를 조직해 주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후에는 매주 실제 면접처럼 합격자들께서 모의면접을 봐주는 형태로 운영되는데, 무제한은 아니며 한 스터디 당 최대 3시간으로 제한이 있으니, 인원이 많은 스터디는 나눠서 참여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한 멘토님들의 일정에 맞춰 특정 시간대에 참여할 수 있는데, 꽤 경쟁이 치열한 시간대도 있으므로 운영진들이 안내해 주는 공지를 참고하여 빠르게 신청하시면 됩니다.
3. 면접 개요
면접은 코로나 이전까지는 집단토의가 있었지만, 2020년도부터는 진행하지 않고 직무역량면접과 공직가치·인성면접만 진행하고 있습니다. 오랜 수험기간을 이어오며 집단토의가 부활하기 전에는 합격해야지 했었는데 코로나를 기점으로 아예 없어지는 것인지, 재도입 시기를 고민하고 있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집단토의를 하게 된다면 사전에 공지를 해줄 것 같으니 2020년도 이전 합격수기나 기타 자료들을 통해 관련 정보를 얻으시면 될 것 같습니다.
2024년을 기준으로 보면 면접은 크게 직무역량면접과 공직가치·인성면접으로 나뉩니다. 두 면접 모두 30분의 과제작성과 40분의 면접으로 총 70분 간 진행되며, 오전과 오후로 나누어 각각 하나씩 진행하게 됩니다. 직무역량면접은 개인발표와 상황면접으로 이루어지며, 개인발표는 기본 배경과 함께 총 세 페이지의 자료가 함께 제시됩니다. 첫 페이지는 보통 관련 통계나 관련 내용의 경과, 두 번째 페이지에는 문제점, 세 번째 페이지는 해외사례나 보고서, 해결방안이 제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21줄의 개인발표 과제 작성용지를 채우면 되고, 발표는 7분 내외로 하면 됩니다. 나머지 상황문제는 공직가치·인성면접에서 출제되는 상황면접과 동일하므로 이하에서 설명하겠습니다.
공직가치·인성면접은 경험 문제 1문제와 상황 문제 2문제로 총 3문제가 출제됩니다. 경험 문제는 문제해결이나 갈등대처능력, 봉사와 같이 개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하는 문제가 출제됩니다. 거짓으로 작성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면접관님들께서 사실 여부 확인을 위한 질문을 꽤 하시기도 하며, 면접관님마다 차이가 있는 것 같긴 합니다. 상황 문제는 조직 내·외부적으로 발생할 만한 갈등이나 민원, 업무 상황이 주어지고, 이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작성해야 합니다. 각 문제 별로 정확하게 할당된 면접 시간이 있는 것 같지는 않고 유동적으로 조정되는 것 같습니다. 또한 직무역량면접에서 개인발표 과제 작성용지는 들고 가기 때문에 모든 것을 세세하게 기억하고 있어야 한다는 부담감은 좀 덜하지만, 직무역량면접에서의 상황 문제와 공직가치·인성면접 문제에 대하여 작성한 내용은 가지고 들어갈 수 없기 때문에 시간에 딱 맞춰 작성하기보다는 여유를 두고 작성하여 내가 어떤 내용들을 적어두었는지 어느 정도 기억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면접은 1~6번까지 배정을 받게 되는데, 2024년의 경우 1~3번은 직무역량면접을 오전, 공직가치·인성면접을 오후에, 4~6번은 공직가치·인성면접을 오전에, 직무역량면접을 오후에 하였습니다. 1/4번, 2/5번, 3/6번 순서로 면접이 진행되고 오후 면접이 마치는 대로 퇴실할 수 있기에 3/6번은 가장 늦은 시간에 면접이 종료됩니다.
마지막으로 공식적인 면접 분류에 포함되진 않지만, 생각보다 면접이 일찍 끝나는 경우 받게 되는 개별 질문이 있습니다. 개별 질문을 받는 경우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지만 미리 준비해 두지 않으면 중언부언하거나 당황할 수 있기 때문에 어떤 질문들이 나왔는지 살펴보고 이에 대해 간단하게 답변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4. 면접준비
1) 사전 준비물
대개 모양자와 클립보드, 작성을 위한 연습 용지를 구매합니다. 모양자는 과제를 작성하는데 있어 동그라미나 네모와 같이 기호를 적을 때 깔끔하게 하기 위함입니다. 클립보드는 개인발표를 할 때 종이를 끼워서 발표하는 용도로 사용됩니다. 작성을 위한 연습용지는 먹지가 포함되지 않은 걸 파는지 기억이 확실치 않지만, 포함되지 않은 걸 사셔도 무방하다고 생각합니다. 과거에는 실제 시험에서도 먹지를 사용했지만, 최근에는 복사하여 나눠주시기 때문입니다.
2) 스터디 참여
스터디는 각각 차이가 있겠지만 저희 스터디는 총 8명이었고, 주 3회 이상 참여는 필수, 그 이후 참석은 자유롭게 했습니다. 오전(9~12)과 오후(2~5)로 나눠 구글시트를 통해 사전에 신청을 받아서 일정 인원이 모이면 스터디를 진행하는 식으로 운영했는데, 대부분 주 4회 이상은 참여했던 것 같습니다. 주차 별로 어떤 걸 하자고 정해놓지는 않았고, 모이는 인원끼리 하고 싶은 게 있으면 하는 것으로 했는데, 초반에는 개인경험 정리가 필요했기에 주로 개인발표와 상황 문제를 중심으로 했던 것 같습니다.
또한 본인이 면접하는 모습을 직접 보는 게 도움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휴대폰 거치대를 구입하여 면접과정을 찍어서 보기도 했는데, 생각보다 고쳐지지 않는 몸짓이나 특징들이 있고, 이를 직접 확인할 수 있어 조금 민망하긴 했지만 꽤 도움이 됐습니다. 스터디원 간에 자료도 서로 공유하고 면접 때도 기분 상하지 않되 도움 될 만한 피드백을 주고자 노력했는데 그 덕분에 면접준비 기간 동안, 그리고 그 이후에도 잘 지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3) 개인발표(직무역량면접)
개인발표는 처음에는 시간 안에 자료를 읽고 발표 용지를 채우는 것도 어렵고 발표하는 것도 어색해서 쉽지 않지만, 실제 기출문제는 문제점이나 해결방안들이 거의 매칭 되어서 쉽게 나오기도 하고, 작성도 정형화된 측면이 있기에 꾸준히 연습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추후에 교재들을 통해 정형화된 틀들을 접하시겠지만, 저는 일반적으로 제목 한 줄, 추진배경 및 현황, 문제점, 개선방안(문제점에 대응하여 작성했고, 하나 당 2~3개의 하위 목차 적으려 했음), 추진계획 or 기대효과로 작성용지를 채웠습니다. 기존에 다른 수기들을 봤을 때, 처음에는 좀 더 여유 있게 시간을 가지고 쓰는데 초점을 맞추고, 익숙해지면 시간도 제한하고 발표도 함께 하는 경우도 있는 것 같고, 일단 시간 제한해서 쓰고 발표까지 하는 경우도 있는 것 같은데 어느 게 정답이라 말하긴 어려운 것 같으니 논의하셔서 결정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발표는 휴대폰을 통해 자신이 발표하는 모습을 찍어서 보면 반복되는 문제들을 확인할 수 있고, 스터디원들에게 피드백을 받는 것과 직접 보는 것은 차이가 있기에 추천 드리는 방법입니다.
발표 용지 작성에 있어서는 뭔가 참신한 것을 스스로 생각해내어 쓰는 것도 좋지만 주어진 자료만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도 쉽지 않고 충분하다고 생각하기에, 우선은 주어진 자료들을 충실히 반영하는 걸 목표로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발표 시간은 적은 것만 읽다보면 4~5분 정도가 걸렸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각주를 활용하거나 일부 정보들 혹은 기존에 알고 있던 내용들을 중간중간 활용해 주면, 시간을 채울 수 있을 것입니다.
4) 상황 문제(직무역량면접 및 공직가치·인성면접)
상황 문제는 두 면접 모두에서 등장합니다. 직무역량면접에서는 한 문제, 공직가치·인성면접에서는 2문제가 출제되며, 업무처리 과정 중에 발생할 수 있는 조직 내부 혹은 외부 집단과의 문제에 대하여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를 묻는 경우가 많습니다. 상황 문제도 정형화된 틀을 통해 먼저 연습한 후 다른 것들을 고민해 보면 좋을 것 같은데요, 판단-판단근거-단계별 후속 조치, 1단계-2단계-3단계와 같은 목차가 주로 활용됩니다.
어떤 가치를 중심으로 하여 판단했는지(형평성, 민주성, 공정성 등), 설득이 필요하다면 어떤 방안으로 할 것인지(ex. 선례 확인, 해외 유사사례 검토, 전문가 문의, 설문조사 등), 예산 문제는 어떻게 할 것인지(가용 범위 내 실시, 점진적 확대, 예산부처 설득 등), 반발이 있는 경우의 대응(공청회/간담회, 정보공개 등), 언론 보도와 관련된 것에 대해 준비해 놓는다면 여러 문제에 활용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상황 문제는 8줄에 내용을 압축적으로 써야하고, 개인발표와 달리 내가 쓴 내용을 볼 수 없기에 여유를 두고 작성하여 내용을 정리한 후 기억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5) 경험 문제(공직가치·인성면접)
경험 문제는 1문제가 출제됩니다. 이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먼저 개인경험 정리가 필요한데, 개별 질문에 대해 하나하나 질문을 다는 방식으로 준비하기보다는, 전체적으로 큰 경험들을 먼저 정리한 후 그 안에서 최대한 질문들을 답변해 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동아리와 학생기구, 군대에서의 경험, 봉사활동을 큰 줄기로 잡고 답변하려 했습니다. 또한 본인이 직접 경험했더라도, 시간이 꽤 지나기도 했고, 디테일한 부분은 사실관계가 기억나지 않을 수 있으니 이 또한 면접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구체화 할 필요가 있습니다. 면접 문제 중 유일하게 개인경험을 바탕으로 자신을 드러낼 수 있는 부분이기에, 평정요소(소통·공감, 헌신·열정, 창의·혁신, 윤리·책임)를 고려해 답변하면 더 좋을 것입니다.
5. 면접 당일 진행과정 및 기억에 나는 질문
1) 진행과정
면접장에는 오전 8시 30분까지 도착해야 하고, 셔틀버스는 7시 50분부터 8시 20분까지 약 10분 간격으로 정부과천청사역 7번 출구에서 운행됩니다. 고시촌에서 출발할 경우 꽤 이른 시간에 준비를 해야 하기에 전날 면접장 근처에 숙소를 잡는 사람도 있는데요, 저는 고시촌에서 같이 스터디를 했던 스터디원 2명과 함께 택시를 타고 이동했고, 제 시간에 맞춰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점심은 고시촌에 있는 김밥천국에서 김밥 두 줄을 포장하여 갔습니다. 7시 30분에서 8시 사이에 본인이 몇 조인지와 순번을 알 수 있는데 이에 따라 면접 시험장(응시자 대기장)에 들어가기 전 1~3번, 4~6번 구분하여 줄을 서게 됩니다.
면점 시험장에 들어가게 되면 각 조와 순번이 적혀 있는데, 본인의 좌석을 찾아 앉으시면 됩니다. 이후 대기하다가 면접시험 평정표를 작성하게 되는데, 안내에 따라 채워야 할 부분에 기재해 주시면 됩니다. 이후에는 1(4), 2(5), 3(6)번 순서대로 면접이 진행됩니다.
2) 기억나는 질문
기출문제는 학원이나 강의자료를 통해 구할 수 있을 것 같고, 저도 복기가 완벽하지 않아 간략하게만 설명 후, 기억나는 질문과 답변 몇 가지만 적어보겠습니다.
공직가치 인성면접 중 경험 문제는, 정보공유가 원활하지 않아 겪었던 어려움에 대하여 당시 상황, 행동과 결과를 포함해 기술하라는 것이었고, 저는 학생기구 부회장을 할 당시에 있었던 일을 적었습니다.
Q. 작성해주신 부분을 보니 잘못 이해한 부분이 있는 것 같은데 혹시 어떤 문제 상황인지 알고 계실까요?
A. 소통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던 경험인 것 같습니다. (정보공유란 건 알고 있었는데 작성을 정보공유가 원활하지 않아 소통이 문제됐던 걸 생각하다보니 이렇게 답함. 처음부터 문제를 완전 잘못 접근했다는 인상을 줬기에 당황했음.)
Q. (문제를 간단하게 설명해 주시면서) 혹시 작성하신 것 외에 이와 관련된 경험 있으실까요?
A. 제가 작성한 내용도 정보공유와 관련된 내용이었는데 작성 내용을 바탕으로 말씀드려도 되겠습니까? (좋다고 답변 받은 후) 먼저 작성하는 과정에서 이해하기 어렵게 서술한 것 같아 죄송합니다. 당시 상황은 제가 생활관 자치회 부회장으로 활동을 하고 있었고, 학교 측과 생활관 점호 방송 관련하여 의견 충돌이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이때 회장이 대표로 학교 측과 논의를 하는 과정에서, 논의 내용에 대한 정보공유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이에 일부 국장 친구들이 불만을 표했던 상황이었습니다.
Q. 정보공유가 되지 않아서 어떤 문제가 있었을까요? 그리고 어떻게 해결해 갔을까요?
A. 먼저 회장과 국장 간 갈등으로 인해 서로 감정적인 충돌도 있었던 상황이었습니다. 또한 학교 측과 논의하기 위해 빠르게 학생들의 의견을 수합하고 이를 전달하는 과정도 필요했는데 그런 것들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저는 해당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당시 회장과 국장 모두가 만나서 대화하기에는 갈등이 심하다고 판단하여 각각 만나 얘기를 하면서 서로 오해하고 있는 부분이나 수정했으면 좋겠는 부분들을 들었습니다. 또한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빠르게 대안을 제시하고 대처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점도 함께 말을 했습니다.
Q. 당시 상황을 지금 와서 생각해 본다면, 어떤 식으로 대처했다면 더 좋았을까요?
A. 부회장으로서 갈등이 심해지기 전에 정보공유가 제대로 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할 것 같습니다. 당시 사안이 빠르게 결정 내려지기 어려운 사안이었기에 회장 입장에서는 결정된 내용이 없어 논의 중이라고만 전달을 했었고, 국장들은 그런 것들이 반복되면서 정보공유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느낀 것인데, 결정된 내용이 없더라도 어떠한 과정으로 진행되고 있는지, 그리고 국장들에게는 의사결정 과정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를 알려주면서 갈등을 사전에 막을 수 있었다면 더 좋았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Q. 정보공유를 하게 될 때, 공유여부에 대한 판단기준 같은 게 있을까요? 그리고 어떤 것들을 고려해야 할까요?
A. 법을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공개가 가능한 정보가 있을 것이고, 그렇지 않은 정보가 있을 것 같은데, 이를 준수하여 공유여부를 판단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정보공유를 함에 있어 정확한 정보전달도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보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왜곡이 발생하면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Q. 조직 내에서 정보공유에 소극적인 사람이 있다면 어떻게 대처할 수 있을까요?
A. 먼저 왜 정보공유에 소극적인지를 물어볼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가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먼저 적극적으로 정보를 공유하면서, 서로 간에 정보를 공유하고 협력하는 것이 이익이 된다는 점을 간접적으로 알려줄 것 같습니다.
* 이후에도 질문이 더 있었는데 잘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작성한 내용들도 질문이나 답변 형태가 당시와 동일하다고 볼 순 없지만, 최대한 기억나는 대로 적어보았습니다.
두 번째 문제는 보호출산제와 관련된 것이었고, 이미 시행중인 가운데 기대하는 바와 반발이 있을 때 어떻게 대처할지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Q. (상황을 설명해 주시고) 보호출산제를 시행하는 방향으로 판단을 하셨는데, 이때 중요하게 고려한 가치가 무엇이 있을까요?
A. 저는 제시된 자료에서 정책이 시행 중이라고 봤기 때문에 신뢰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시행 중인 정책을 반대 의견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철회할 경우 정부나 정책에 대한 신뢰도가 저해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민주성 측면에서 타당한 반대 의견도 충분히 수용하고 이를 반영해 정책을 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반대 의견을 듣고 보완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을 했습니다.
Q. 그런 가치들을 고려해서 판단했을 때 훼손될 수 있는 가치는 어떤 게 있을까요?
A. 문제에서 지적됐던 것처럼 보호출산으로 태어난 아이들의 권리가 침해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의 권리를 보호하는 것도 중요한 공익적 가치가 있기에 이를 보완하기 위해 충분한 지원을 위한 방안도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Q. 어떠한 지원들이 이루어지고, 그것들을 어떻게 평가할 수 있을까요?
A. (지원 내용은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평가는 아동들의 인터뷰나 설문조사를 통해서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지원 금액이 제대로 사용되고 있는지도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Q. 자료조사를 한다면 어떤 자료들을 확인할 수 있을까요?
A. 현재 병원 밖에서 출산되고 있는 정도나 유기되는 아이들의 통계자료를 확인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한 해외에서 유사한 제도를 도입한 사례가 있다면 이를 확인할 수 있을 것 같고, 관련된 전문 학술자료가 있다면 이를 확인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Q. 제도를 시행함에 있어 남용될 수 있다거나 하는 문제로 반발이 있다면 어떻게 대처할 수 있을까요?
A. 면접관님께서 말씀해주신 대로 제도가 남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보호출산제를 허용할 수 있는 기준을 확실히 하여 제한된 범위 내에서 제도가 운영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예를 들어 범죄 피해를 당해 출산한 경우나, (잠시 생각해 보다가 생각이 나지 않아서), 범죄 피해를 당한 경우에 제한적으로 보호출산제를 허용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Q. 정책이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홍보도 잘 이루어져야 할 텐데 어떤 식으로 홍보를 할 수 있을까요?
A. 홍보가 제대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다양한 채널들을 통한 홍보와 정책 대상에 대한 맞춤 홍보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산부인과나 병원, 상담센터에 정책 안내 포스터나 팜플렛을 배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한 출산을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 20~30대의 젊은 층이라 생각을 해서 온라인 접근성이 높다고 판단되기 때문에 부처 공식 SNS나 유튜브 등을 활용해 정책을 알리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세 번째 문제는 다문화교원 채용할당제 도입과 관련된 것이었고, 찬반이 존재하는 가운데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저는 할당제가 아닌 목표제로의 변경 추진이라는 판단을 했고, 이에 대하여 형평성과 공익성, 민주성을 근거로 제시했습니다.
Q. (상황을 설명해 주시고) 할당제가 아닌 목표제로의 변경을 추진한다고 작성해 주셨는데 이러한 판단을 할 때 가장 중시한 가치가 있을까요?
A. 제가 가장 중요하게 고려한 가치는 형평성입니다. 할당제를 통해서 교원들을 채용하게 되면 실력이 부족한 교원이 채용됨에 따라 교육 서비스에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보다 실력 있는 교원들이 채용되지 못하는 문제도 있어 역차별 문제도 일으킬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Q. 정책을 시행하면서 훼손될 수 있는 가치도 있다고 생각하는데 어떤 가치가 훼손될 수 있을까요?
A.다문화 구성원들의 채용 비중이 낮을 수 있기에 다양성 측면에서 가치가 훼손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포용적 사회나 글로벌 시민의식과 같은 내용들을 교육과정에 포함시켜서 훼손될 수 있는 다양성 가치 또한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Q. 지방인재채용목표제를 참고해서 목표제로 변경하는 방안을 적어줬는데, 혹시 목표제를 어떤 식으로 할 수 있을지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줄 수 있을까요?
A. 지방인재채용목표제를 참고하려 했기에 이를 바탕으로 말씀드리면, 전체 합격자 중 일정 비율을 목표로 정하여 비율이 충족되지 않으면, 커트라인을 2점 정도 낮췄을 때 그 범위에 다문화 교원 지원자가 있을 때 합격시켜주는 제도입니다. 이를 통해서 교원의 교육 역량도 확보할 수 있고, 역차별 문제도 일부 완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생각해서, 할당제를 통해 일률적으로 포함시키기 보다는 목표제로의 변경을 생각했습니다.
Q. 정책을 시행하려면 자료 조사도 필요할 텐데, 어떤 자료들을 조사할 수 있을까요?
A. 조사할 수 있는 자료로는 먼저 다문화 인구, 가정 현황이 어떻게 되는지, 교원 중 다문화 교원 비중이 어느 정도인지 통계를 파악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한 이미 다문화 사회로 진입하여 유사한 정책을 시행한 국가가 있다면 정책 추진 결과나 추진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문제점들을 파악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다문화 사회 관련된 연구 자료가 있다면 해당 자료도 조사할 수 있을 것입니다.
Q. 의견청취도 필요할 것 같은데 어떤 의견들을 들을 수 있을까요?
A. 의견청취과정에서 주유관부처, 관련된 이해관계자 집단 중 단체가 구성되어 있다면 해당 단체를 포함시켜야 할 것 같고, 교육과 관련된 내용이기에 학생이나 학부모의 의견도 들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들을 포함하여 공청회나 간담회를 진행하면서 의견을 들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Q. 의견을 듣는 과정에서 대표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A. 대표성 확보를 위해서는 먼저 해당 단체가 있다면 단체 대표들을 의견청취를 위해 포함시켜 대표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만약 대표가 없는 집단이라면, 무작위 추출을 통해 랜덤으로 대표성을 확보하는 방안을 활용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 외국인 취업을 담당하는 부처가 있다고 가정해 본다면 이에 대해 반대가 있을 수 있는데 이에 대해서 어떻게 대응할 수 있을까요?
A. 외국인 취업 담당 부처에서는 외국인들이 많이 취업하는 것이 중요한 업무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다만, 교원 채용의 경우에는 외국인 취업도 중요한 가치이지만 교육의 역량이 더 우선되어야 한다는 점을 들어 설득할 것 같습니다. 또한 문제 상황의 부처가 교육부라 판단했는데, 외국인 취업을 담당하는 부처에서 이들을 위한 교육이 필요할 때, 한국어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거나, 다른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들을 제시하며 서로 협력하는 방안도 모색해 볼 것 같습니다.
Q.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어떤 과정들이 필요할까요?
A. 먼저 앞서 말씀드렸었던 자료조사나 의견청취과정이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또한 부처와 협력이 필요하다면 협력을 추진할 수 있고, 목표제이기에 어느 정도 수준을 목표로 할지 정하는 과정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정책이 시행된다면, 그 이후에 제대로 시행되고 있는지, 어느 정도 효과가 있는지 지속적으로 평가하면서 보완해 나가는 과정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시간보다 조금 일찍 끝나서 추가 질문이 있었고, 추가 질문이 끝났음에도 40분이 지나지 않아 약간의 시간을 남긴 채 오전 면접이 종료되었습니다. 추가 질문 내용은 다음과 같고, 추가 질문 한 개 정도 더 있었던 것 같은데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Q. 시간이 남아서 추가적인 질문 한 가지 드리겠습니다. 조직에서 비윤리적 의사결정을 내린 상태라고 가정을 했을 때, 이에 대해서 어떻게 대처하실 건지 답변 부탁드립니다.
A. 먼저 그런 결정이 이루어진 과정과 결정된 내용을 파악하는 과정을 거칠 것 같습니다. 또한 해당 결정이 비윤리적인 결정 내용이기에 이것이 왜 비윤리적인지 조직 구성원들에게 설명하고 다른 방향으로 의사결정을 조정하기 위한 노력들을 할 것 같습니다.
Q. 어떤 노력을 할 수 있을까요?
A. 비윤리적이라는 것에 대한 정보가 있다면 이를 찾아보는 노력을 진행할 수 있을 것 같고, 조사한 내용을 바탕으로 구성원들을 설득하는 과정을 거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다른 것도 말씀을 드렸던 것 같은데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오후에 진행된 직무역량면접에서 개인발표 관련 자료는 온라인 암표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빈출 질문 중 하나인 우선순위는 질문하지 않으셨고, 면접관 중 한 분께서 질문을 상세하게 설명해 주시고 답변이 바로 나오지 않았을 때 예시도 하나씩 들어주셨는데 정확한 질문 내용이나 워딩이 기억나지 않아 간단하게만 작성하였습니다.
Q. 기술개발을 위해서 어떤 것들이 필요할까요? 하나를 먼저 알려주자면 전문가들이 별로 없으니 전문가들을 육성할 필요가 있을 것 같은데, 이것 말고 다른 것 생각나는 거 있으면 말해보세요.
A. 기술개발을 위해서는 면접관님께서 말씀해 주신 전문가 육성 외에 추가적으로 관련 기업들을 지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기업들이 기술을 개발할 수 있도록 금융지원을 통해 대출 조건을 완화해 준다거나, 전문가들을 연결시켜 주거나 기업 간 네트워크를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한 말씀해 주신 전문가 육성 측면에서, 대학에 특별 학과를 신설하는 방안도 대학이나 교육부와의 논의를 통해 추진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Q. 법을 만들 때, 무엇을 고려해야 할지?
A. 법을 만들 때는 법으로 이익을 얻는 사람도 있겠지만, 법으로 인해 규제를 받거나 피해를 받는 사람들도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따라서 각각의 입장을 충분히 듣는 과정이 필요하고, 조정·중재할 수 있는 부분은 조정하여 반영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법으로 인해 예상치 못한 효과가 발생할 수 있기에 이를 방지하기 위해 명확히 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작성한 정책방안 외에 추가적으로 생각나는 대안이 있을까요?
A. 잠시 생각해 보고 답변드리겠습니다.(생각했으나 떠오르지 않음) 죄송합니다. 지금 당장 떠오르는 대안이 없어서 추후에 생각이 나면 답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Q. 산업계나 민간이 자발적 방안을 만드는데 있어서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을 수 있는데 이들을 참여시키기 위해 어떻게 할 수 있을까요?
A. 산업계나 민간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인센티브를 고려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선제적으로 조치를 취하는 개인이나 단체에 대해서는 암표 문제 개선 우수자라는 인증을 하여 해당 문제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점을 홍보하는 효과를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한 향후에 매크로 탐지 기술이 개발됐을 때, 이를 우선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비용 측면에서도 한시적으로 할인해 주는 방안도 고려해 유인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Q. 산업계나 민간이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이 있을까요?
A. 산업계나 민간이 단순히 정부가 시행하기에 이를 따라야 하는 것이 아니라 산업계나 민간에게도 중요한 점이라는 것을 강조할 것 같습니다. 설문에서도 알 수 있듯 산업계는 이로 인해 불필요한 경제적 피해나 여러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주도적인 역할을 함으로써 피해를 감소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Q. 인식 개선을 위해서는 어떤 조치들을 할 수 있을까요?
A. 인식 개선을 위해 다양한 홍보나 캠페인을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홍보를 위해서는 온라인 티켓 판매처나 공연·경기 장소에 관련 내용을 적극적으로 홍보할 수 있고, 공모전이나 서포터즈를 통해서도 알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공모전을 통해 암표 근절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공받을 수 있고, 서포터즈 활동을 통해 국민들이 암표 거래가 죄가 된다는 것을 인식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 문제로는 지식재산권 침해 발생에 따른 규제 도입 추진과 관련된 문제가 출제되었습니다. 저는 규제 도입을 위한 의견수렴 후 추진해야 한다는 방향으로 서술하였습니다.
Q. 공직에서는 부처 간 갈등이 많이 발생하는데, 한국의 부처 간 갈등은 선진국과 비교했을 때 어떻다고 생각하는지?
A. 선진국의 갈등 정도를 정확히 알지는 못하지만, 이와 비교했을 때 우리의 부처 간 갈등이 많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발생했을 때 제대로 해결되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해서 그런 부분에 보완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Q. 제대로 해결되지 않는 것을 어떤 식으로 해결할 수 있을지?
A. 서로 협력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필요하고 정보공유도 잘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부처 간 협업을 했을 때 정부평가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제도도 고려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래와 같은 추가 질문도 있었습니다.
Q. 공직자로서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역량은 뭐가 있을까요?
A. 제가 생각하기에 공직자로서 가장 필요한 역량은 책임감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책임감은 맡은 업무에 전문성을 가지고 성실하게 수행하는 것인데, 관련된 자료도 찾아보고 주어진 업무만을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업무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공직에 들어가게 되면 책임감을 가지고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봉사하는 공직자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렇게 면접을 모두 마치고, 개인 짐을 찾은 뒤, 간단한 설문조사를 마치고 버스를 타고 귀가했습니다. 면접관님들께서 전반적으로 매우 친절하셨고 잘 설명해 주셔서 처음엔 긴장했지만 이후에 면접을 잘 마칠 수 있었습니다.
Ⅶ. 기타 고시생활
1. 하루 일과
7시에 독서실에 가서 11시에 나오는 걸 목표로 했고, 점심과 저녁시간은 밥 먹으러 출발해서 다시 자리에 앉기까지 1시간 내로 했습니다. 시험 진입할 때, 다른 수험생들보다 베이스가 없다고 생각했고, 많은 시간을 공부에 투자하는 것이 할 수 있는 최선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돌이켜 생각해 보면, 시간에 너무 집착한 나머지 목표와 수단이 전도된 경우도 적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다른 수험생들의 합격수기를 보거나 대화를 나눠봤을 때, 굳이 7~11을 할 필요는 없고, 일관성을 가지고 습관화하는 것과 충분한 수면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깨어있는 기간에는 밥 먹을 때나 잠시 쉴 때, 주에 하루 정도 휴식을 취하는 날을 빼고는 공부에만 올인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2. 체력 관리
헬스를 다니거나 하진 않았고, 주말에 따릉이를 타고 한강에 다녀왔습니다.(편도 40~50분?) 자전거도 타고 한강도 보고 하면 기분 전환도 되고 좋은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2차 시험이 끝난 7월 초부터 짧게 헬스를 다녔던 경험도 있습니다. 이 또한 개개인마다 차이가 있어 수험기간 중에도 꾸준히 운동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체력을 관리하는 수험생도 있었기에 수험생활을 하며 조정해가시면 될 것 같습니다.
3. 마인드 컨트롤
공부를 하면서도 내가 합격할 수 있을까, 도전해도 되는 시험일까 하는 생각이 종종 들었습니다. 그럼에도 우리 학교에서 합격자가 아예 없었던 것도 아니고, 다른 상위 대학을 다니는 주변 친구들도 1차를 계속해서 떨어지는데 나는 붙는 것을 보며 넘보지 못할 시험은 아닐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며 공부를 이어갔습니다. 또한 성격 자체가 무던하고 업다운이 심하지 않아 수험생에 최적화된 성격도 한 몫 한 것 같습니다.
4. 연락과 인간관계, 휴대폰 및 전자기기
공부를 시작하면 전처럼 친구들을 만나고 연락을 하는 건 어려울 것입니다. 하지만 연락을 아예 끊기도 어렵고, 요즘은 상담이나 공부 질문도 카톡방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경우도 많고, 다양한 정보들을 접할 수 있기에 전자기기를 아예 차단하는 것도 한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공부 시작한다고 서울로 올라와서 카톡을 삭제했다가 일주일도 안 돼서 다시 설치했는데, 복원을 해놓지 않아 이전 대화가 다 사라졌던 경험도 있습니다. 본인이 시간을 잘 정해서 연락이나 휴대폰 사용을 조절한다면 큰 문제없을 거라 생각하고, 스스로 조절이 어렵다면 생활 스터디를 들어가서 휴대폰 사용 시간을 제한하거나, 독서실에 있을 때는 휴대폰을 제출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Ⅷ. 합격 후
여타 직장과 달리 합격 후 일을 시작하기까지 시간이 꽤 있습니다. 보통 10월 말에서 11월 중 최종합격 발표가 있고, 다음 해 5월에 연수원에 들어가 약 4개월 정도의 교육을 받은 후, 지방연수를 받게 됩니다. 지방연수는 점차 기간을 줄이는 추세라고 하는데, 향후 없어질 가능성도 있다곤 하나, 정확하진 않습니다. 본격적으로 부처가 결정되고 일을 하는 건 합격 다음 해 10~11월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부처를 결정할 때는, 2차 성적과 연수원 성적, 본인 희망 부처 면접을 종합하여 결정됩니다. 각각의 반영 비율은 부처마다 차이가 있으며, 향후 원하는 부처에 가기 위해서라도 시험에서 높은 성적으로 합격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음 해 연수원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합격생들 간 서로 알아가고 친해지기 위한 목적에서 자율적인 소모임(스포츠, 독서, 영어 회화, 지역 소모임 등)이 매우 활발하게 진행됩니다. 이외에도 여행을 다녀오는 경우도 많고, 본인이 어떤 부처를 갈지 고민도 하는 등, 입직 후 본격적으로 일하기 전 마지막으로 주어지는 휴식이기에 많은 선배 합격자들이 이 기간을 충분히 즐기고 쉬라고 조언을 해주는 편입니다.
Ⅸ. 나가며
최대한 도움이 되는 정보들을 알려드리고 싶었는데 의도대로 전달이 됐을지 모르겠습니다. 부족함이 많은 수기인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합격생 100명이 있으면 100가지의 공부방법이 있다는 말처럼 매우 다양한 공부방법이 존재하기 때문에, 제 글은 가볍게 참고만 하시고 스스로 다양한 정보들을 접하며 자신만의 길을 잘 나아갈 수 있기를 응원합니다. 해당 수기를 읽는 모든 분이 원하는 바를 이루시고 실천할 수 있는 각자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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