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수기
2024년 5급공채 일반행정직 최종합격【L O 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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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어가며

 

안녕하십니까. 2024년도 5급공채에 합격한 LOO입니다. 학원을 다니기 보다는 주로 인강으로 독학했기 때문에 이전 합격자들의 합격수기를 읽으면서 여러 도움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저도 이렇게 합격수기를 쓸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어 정말 영광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저는 공부에는 왕도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제가 공부했던 방법이 절대 최선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제 점수가 남들에게 자랑할 정도도 아니기 때문에 가볍게 참고하는 정도로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 합격수기가 저와 비슷한 고민을 하고 계신 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 전반적인 수험생활 요약

 

1. 성적

 

1차 시험 성적

헌법

언어논리

자료해석

상황판단

평균

합격선

2022

88.00

70.00

75.00

62.50

69.16

67.50

2023

100.00

90.00

90.00

95.00

91.66

84.16


2차 시험 성적

행정법

행정학

경제학

정치학

정보

체계론

평균

합격선

2022

44.00

52.00

21.66

(과락)

57.00

33.33

46.22

54.66

2023

48.66

46.00

82.66

65.33

32.33

61.11

(면탈,

예비 3)

60.22

2024

56.66

65.00

76.66

67.66

28.66

65.48

(최합)

61.48

 

2. 기간 및 장소

 

저는 20213월부터 20246월까지 총 34개월 동안 공부를 하였습니다. 2021년에는 1차 시험을 치르지 않았으며, 1년 동안 본가에서 공부를 하였습니다. 2022년부터 1차 시험을 치르고 학교 고시반에서 공부하였습니다. 2023년 시험에서 면탈한 이후 학교 고시반에서 공부하되, 행정법 과외나 행정학 답안특강을 수강하기 위해 일주일에 두세 번 정도 신림을 방문했습니다.

 

3. 하루 루틴

 

저는 아침 8시까지는 자리에 앉는 것을 원칙으로 했습니다. 시험이 임박하지 않았을 때에는 오후 10~11시 사이에 공부를 마쳤지만 시험이 가까워져 올 때에는 12시까지 공부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당일 해야 할 일이 남아있다면 최대 새벽 2시까지 공부했습니다. 오후 12시부터 1, 오후 6시부터 7시를 식사 시간으로 정해두었습니다.

 

2024년에는 4개 과목을 하루에 모두 보는 것을 하루 루틴으로 삼았습니다. 비교적 취약한 과목을 앞에 배치하여 최대한 공부시간을 확보하고자 하였습니다. 보통 행정학-행정법-정치학-경제학의 순서로 공부하였습니다. 과목마다 3시간을 기본적인 시간으로 생각하되 공부의 진행 상황에 따라 공부시간을 조정하였습니다.

 

. 1차 시험

 

1. 개요

 

처음으로 1차 시험을 보기 전에는 1년 동안 과목별 커리큘럼을 따라갔습니다. 기본강의부터 수강했으며, 이때 배운 기출분석 방법, 문제유형 분석 방법, 계산 방법 등이 이후 수험기간에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특히 기출분석을 철저하게 함으로써 문제를 푸는 일관적인 기준을 확립할 수 있었습니다. 두 번째 1차 시험을 앞두었을 때에는 상황판단과 자료해석의 성적을 올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처음에는 강사님들의 어떤 방법들을 선택해야 하나 고민이 많이 들었습니다. 어떤 한 방법을 선택하기 보다는 상황에 따라 나에게 더 잘 맞는 방법을 선택하였고, 이는 두 번째 1차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1차 시험을 준비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빠른 합격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1차 시험에 합격하여 2차 시험장에 한 번이라도 들어가 보는 것이 2차 시험을 준비할 때 아주 좋은 경험이 되기 때문입니다. 공부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박준범 선생님과 황종휴 선생님께서 1차 시험에 무조건 빨리 합격해야 한다고 말씀하신 것을 들었습니다. 이때에는 1차 시험에 붙을 수 있다는 확신도 없고, 설령 2차 시험에 들어가더라도 제대로 된 답안을 쓸 수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별로 중요하지 않은 얘기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운이 좋게 초시 때 1차에 합격하여 2차 시험장에 들어가 볼 수 있었고, 성적은 처참했지만 당시의 실전감각을 바탕으로 2차 시험을 잘 준비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저는 2차 공부도 당연히 중요하지만 초반에 안정적인 PSAT 성적을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12월부터 2월까지 3개월 동안은 1차 시험 준비를 주로 하였습니다. 공부기간 초반에 전년도 기출분석을 하였습니다. 또한 스터디를 통해 매일 헌법을 포함하여 전 과목의 기출이나 모의고사를 풀고 오답노트를 작성하였으며, 매일 하루 일과가 끝났을 때 자료해석 모의고사를 한 부 더 풀고 오답노트를 작성했습니다. 스터디를 통해서 90분 동안 집중을 유지하는 연습, 시간에 맞춰 문제를 푸는 연습을 하고 매일 일과에 강제성을 부여할 수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온/오프라인 전국모의고사에 참여하여 실전감각을 기르고자 하였습니다. 전국모의고사는 시험 당일에 챙겨가야 할 준비물은 무엇이 있는지 확인하는 용도로 사용했습니다. 난도가 일정하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최대한 잘 보기보다는 여러 번의 모의고사에서 안정적인 점수를 획득하는 것을 목표로 했습니다.

 

2. 과목별 공부방법

 

1) 헌법

 

첫 번째 1차를 준비하는 기간 동안 김유향 선생님의 헌법 기본강의, 핵심강의, 진도별 모강 & 집중정리 강의를 수강하였습니다. 김유향 선생님의 강의뿐만 아니라 교재도 적극 활용하였습니다. 특히 선생님의 교재에는 다양한 판례가 수록되어 있었기 때문에 시험에서 생소한 판례가 출제되어도 다른 보기를 수월하게 제거하고 정답을 고를 수 있었습니다. 또한 선생님께서 강의 도중에 판례에 관련된 구체적인 이야기를 해주시기 때문에 판례가 많아도 기억하기가 용이했던 것 같습니다. 뿐만 아니라 강의가 반복될수록 선생님께서 중요한 판례를 반복해서 짚어주시기 때문에 따로 복습하지 않아도 강의내용을 기억하기가 좋았습니다. 수험기간 말미에는 최신판례만을 모아둔 얇은 교재를 통해 최신판례를 쭉 훑어보고 시험장에 들어갔습니다.

 

헌법은 다른 과목과 달리 기출분석을 할 때 모든 보기를 분석하지 않고 헷갈렸던 보기를 위주로 확인하였습니다. 모의고사를 풀 때에도 헷갈리거나 처음 보는 판례를 확인하는 정도로만 오답노트를 하였습니다. 여러 강사님의 모의고사를 풀어봄으로써 다양한 판례를 숙지할 수 있었습니다.

 

두 번째 1차 시험을 준비할 때에는 헌법 공부에 많은 시간을 들이지 않았습니다. 대신 매일 김유향 선생님의 교재와 핵심강의를 통해 빠르게 복습하고자 했습니다. 그리고 부족한 부분은 모의고사를 통해 보완하고자 하였습니다. 처음 헌법을 공부할 때 남들이 보기에 과할 정도로 헌법 공부를 했던 것이 이후 수험기간 동안 헌법 공부에 들이는 노력을 줄이는 데에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2) 언어논리

 

저는 언어논리 시험에 대비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보기의 정오를 판단하는 일관적인 기준을 확립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때 이나우 선생님의 강의가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선생님께서 구분해주신 문제 유형별로 나눠 기준을 정리하였습니다. 예를 들어 참인 것은/사실인 것은을 묻는 문제에서는 본문의 명시적인 근거 유무를 정오 판단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또한 본문의 내용에 따라 내가 주요하게 확인해야 할 내용은 무엇인지 정리하였습니다. 예를 들어 20232번과 같이 내용이 많은 경우에는 고유명사를 위주로 표시하면서 읽고, 과학지문과 같이 순서나 원리에 관한 지문일 때에는 구체적인 내용을 이해하기 보다는 단계별로 확인만 하면서 읽고 넘어가자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를 통해 지문을 읽는 시간을 줄이는 대신 보기의 정오를 판단하는 데에 들이는 시간을 늘릴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강의를 통해 습득한 내용을 기출분석에 적극 활용하고자 하였습니다. 기출분석을 할 때에는 해당 지문의 중심내용, 문단별 중심내용, 각 보기의 판단 근거 등을 최대한 표시하고자 하였습니다. 특히 ,,을 고르는 문제의 경우 어려워도 끝까지 판단 근거를 찾기 위해 노력했던 것이 가장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원칙적으로 한 문제 당 2분이라고 생각하면서 문제의 유형별로 들일 노력과 시간을 차등적으로 분배하였습니다. 우선 논리퀴즈의 경우 문제가 짧고 간단해 보여도 함정에 빠지거나 실수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풀지 않고 시간이 남았을 때만 푸는 걸로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보기를 고르는 문제의 경우 기출분석을 할 때 가장 어렵고 취약한 부분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가장 많은 시간을 들였습니다. 대신 단순한 사실 확인이나 빈칸 채우기 등의 문제 유형에 드는 시간을 줄였습니다.

 

3) 자료해석

 

자료해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확하고 빠른 계산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1차 시험을 처음 준비할 때에는 비타민 문제집을 적극 활용하여 계산능력을 높이고자 하였습니다. 저는 석치수 선생님께서 알려주시는 내용 중 실전에서 내가 정말 할 수 있는 방법을 취하되, 기본적인 계산이 필요한 문제에서 최대한 정확하게 계산하고자 하였습니다. 기출분석을 할 때에는 보기마다 풀이 과정을 모두 적어보면서 시간이 지나치게 오래 걸리는 보기가 있는지 확인하고 해석을 보면서 보다 효율적인 방법은 없을지 고민하였습니다.

 

자료해석의 성적을 높이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양치기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단순히 문제를 많이 푸는 것이 아니라 수업 중에 습득한 방법을 적극 적용하고 최대한 계산능력을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루에 모의고사를 두 번 푼 것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4) 상황판단

 

상황판단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실수를 하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상황판단을 잘하기 위해서는 번뜩이는 사고가 중요하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저도 처음 상황판단을 했을 때 번뜩이는 사고가 없다면 점수를 올리는 것이 아예 불가능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오히려 쉬운 문제에서 실수를 최대한 줄이고 남는 시간 동안 그나마 풀 수 있는 문제를 조금 푸는 것이 안정적인 점수 확보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고, 실제로도 두 번째 시험에서 보다 나은 점수를 획득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 1차 기간 동안에는 박준범 선생님의 커리큘럼을 따라갔습니다. 선생님의 강의내용 중 문제 유형을 나눠 실전에서 풀지 말지를 고민해보는 것이 유익했습니다. 두 번째 1차 기간 동안에는 법조문과 같이 쉽지만 실수가 잦은 유형을 최대한 다 맞는 것을 목표로 하였습니다. 그리고 최원석 선생님의 강의를 들으면서 보다 실전에 적용하기 용이한 방법들을 익힐 수 있었습니다.

 

또한 상황판단 문제를 풀 때 조금이라도 어려우면 바로 넘겨버리는 습관을 들였습니다. 이러한 습관은 어려운 문제에서 시간을 잡아먹히는 것을 방지해주었습니다. 대신 전체 문제를 여러 번 돌리면서 최대한 못 푸는 문제가 없도록 하였습니다.

 

3. 오답노트 작성방법

 

오답노트를 통해 PSAT 실력을 많이 올릴 수 있었기 때문에 오답노트 작성에 관한 목차를 따로 잡아 보았습니다. 오답노트를 통해서는 평소에 많이 하는 실수를 줄이고자 하였습니다. 오답노트는 다음과 같은 형식으로 작성하였습니다.

[2021 언어논리]

#24 다음 글에서 알 수 있는 것은?

ILO2008년 선언문에 포함된 근로감독 협약은 ILO의 다른 협약에 대해 우선 적용되지 않는다.

(명사의 수식어) 우선 적용되지 않는다.’라는 서술어뿐만 아니라 근로감독 협약의 앞에 있는 선언문에 포함된수식어에도 주목할 것!

 

위와 같이 잘못 선택한 보기나 정답인 보기를 적은 뒤, 잘못 선택한 이유나 정답을 고르지 못한 이유를 명시적으로 표시해두었습니다. 괄호의 실수 내용만을 빨간색 펜으로 표시하였고, 시험 전 날 이 부분만 읽어보면서 평소에 자주 하는 실수들을 되새길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오답노트를 반복적으로 사용하면서 문제를 푸는 동안 여기에서는 이런 걸 조심하자!’라고 생각할 수 있게 되었고, 실수를 많이 줄일 수 있었습니다.

 

. 2차 시험

 

1. 과목별 공부방법

 

1) 경제학

 

초시 때에는 경제학을 잘 이해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황종휴 선생님의 커리큘럼을 따라갔는데, 경제학 노베이스였기 때문에 강의만 따라가기도 벅차서 문제를 많이 풀어보지 못했습니다. 강의에서 배운 내용을 문제풀이에 어떻게 적용해야 하는지 잘 몰랐습니다. 국제경제학도 모두 다 수강하지 못하고 시험장에 들어갔습니다.

 

재시 때에는 무조건 많은 문제를 풀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첫 번째로는 연습책과 3순환 교재를 반복해서 풀었습니다. 잘 이해하지 못하거나 어려운 문제가 있다면 표시해두고 반복해서 풀었습니다. 그리고 해설서를 꼼꼼히 읽으면서 원리나 이론이 문제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이해하고자 했습니다. 해설서에서 중요한 내용을 표시해두고, 시험에 임박했을 때에는 표시한 부분만 반복적으로 읽고, 표시한 횟수가 많은 문제를 풀었습니다. 두 번째로는 김영산왕규호 저 미시경제학을 풀었습니다. 이때 왕규호 교수님의 수업을 들으면서 미시경제학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었습니다. 세 번째로는 국제경제학 2순환 강의를 들으면서 국제경제학에 대한 이해를 심화시킬 수 있었습니다. 2023년 경제학은 2022년 경제학과 달리 기본적인 내용에 대한 학습을 충실히 했다면 잘 풀 수 있는 문제가 많았기 때문에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삼시 때에는 경제학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에 이전 시험기간에서 사용한 교재들을 다시 한 번 풀어보았습니다. 여기에 더해서 임봉욱 저 미시경제학 연습을 풀었습니다. 이 교재를 통해 위험, 정보경제학 등에 관한 문제를 더 많이 풀어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2) 행정법

 

행정법은 저의 가장 취약한 과목이었습니다. 초시 때에는 1차 공부도 해야 하는 상황에서 강의를 따라가기가 벅차게 느껴져서 복습을 잘 하지 못했습니다. 특히 매 순환마다 모의고사를 풀지 못했습니다. 지금 돌이켜 볼 때에는 1년 동안 답안을 한 번도 작성해보지 못한 것이 낮은 점수를 받은 원인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뿐만 아니라 각론 강의를 완전히 다 듣지 못하고 갔기 때문에 답안의 일부를 백지로 제출했던 기억이 납니다.

 

재시 때에는 학교 선배님의 서브노트를 통째로 외워서 들어갔습니다. 어느 정도 내용을 숙지하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3순환 강의만 듣고 서브노트의 내용을 보충했습니다. 하지만 재시 때에도 여전히 낮은 점수가 나왔습니다. 저는 행정법의 낮은 점수의 원인이 답안작성 연습의 부족함에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특히 서브노트에서 외운 대로 적었음에도 불구하고 점수가 낮게 나왔기 때문에 암기가 전부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면탈 이후에는 답안구성의 논리성을 좀 더 보충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삼시 때에는 행정법 과외를 받았습니다. 행정법 과외는 자주 답안을 작성할 수 있다/선생님께서 꼼꼼하게 답안을 첨삭해주신다/선생님께서 문제의 내용마다 써야 할 목차를 알려주신다는 장점이 있었습니다. 특히 올해 시험에서 기판력에 관한 문제가 출제된 것으로 기억하는데, 선생님께서 기판력에 관한 문제의 목차를 순서대로 정리해주신 것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3순환 때에도 따로 강의를 듣지 않고 암기노트를 외우고, 같은 과외를 수강하는 사람들끼리 스터디를 구성하여 매일 답안을 작성하였습니다.

 

처음 과외를 들었을 때 이전에 들었던 강의와 다른 점이 너무 많아서 당황했습니다. 하지만 과외 수업을 들으면서 학설과 판례를 정확히 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문제에 맞게 목차를 논리적으로 구성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국 행정법은 세 가지 파트로 나눠진다고 생각합니다. 첫 번째는 목차 구성입니다. 문제에 맞는 목차를 구성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올해 2문과 같이 절차하자가 있는 행정계획의 위법성 정도에 대해 묻는 문제에 대해서는 행정절차의 의의-절차하자의 독자적 위법성-행정계획의 위법성 정도와 같이 목차를 정해두었습니다. 두 번째는 암기입니다. 목차를 구성하였다면 각 목차에 맞는 내용을 암기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저는 최대한 많은 목차를 구성했기 때문에 각 목차의 내용을 암기하되, 압축적으로 서술하고자 하였습니다. 세 번째는 포섭입니다. 항상 답안의 마지막에서 내가 구성한 목차와 포섭 내용을 일대일 대응시키고자 하였습니다. 다시 올해 2문을 예시로 들자면, 주민 등의 의견청취는 행정계획의 행정절차이고, 이러한 절차를 준수하지 않은 행정계획은 위법하다 할 수 있지만, 중대명백설에 따르면 그 하자는 취소사유에 불과하기 때문에, 의 주장은 타당하지 않다는 식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이러한 방법을 체화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자주 답안 연습을 하고 교재, 수업, 첨삭 등의 방법을 통해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3) 행정학

 

행정학도 어려움을 겪었던 과목 중 하나입니다. 초시에 시험장에 들어갈 때에는 시간이 없어서 재무 등 각론 부분은 아예 공부하지 못하고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초시임에도 꽤 괜찮은 점수를 받아서 재시 때 행정학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지 않았습니다. 초시 때 하지 못했던 암기를 좀 더 보완하면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하지만 암기에도 불구하고 재시 때 점수가 오히려 낮게 나와서 공부방법을 바꾸는 것이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이때부터 신림을 오가면서 답안특강을 들었습니다. 답안특강을 통해 예시와 이론을 풍부하게 활용하고 문제를 구체적으로 포섭하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특히 다른 합격자분들의 답안을 읽고 스스로 답안을 써보았던 것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올해 행정학 제1문에서 사회자본의 역기능에 관한 문제에서도 이론적인 내용만 적기보다는 관련된 사례를 언급하고 A시에서 주민 간 교류가 활발한 지역과 아닌 지역을 나눠 설명하면서 보다 풍부하게 답안을 작성하고자 하였습니다.

 

이외에도 소목차를 여러 가지로 나누어 최대한 많은 내용을 담고자 하였습니다. 해당 목차에 들어가는 내용은 약 3줄 정도로 길지는 않았지만 다양하게 내용을 작성하고자 하였습니다. 특히 목차를 나눌 때 문제에서 묻고자 하는 바를 정확히 담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올해 행정학 1문을 예시로 들자면, 1)은 민영화의 효용성과 문제점을 묻고 있습니다. 두 가지를 병렬적으로 묻고 있기 때문에 개념 및 배경/효용성/문제점을 각각 5점 분량으로 나눠 작성할 수도 있겠지만, 지문의 내용은 부정적인 측면이 강하기 때문에 개념 및 배경<효용성<문제점의 순서로 차등적으로 서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2)는 프리드리히-파이너의 책임성 논쟁을 활용하여 위 사례의 재발방지 방안을 제시하라고 하고 있습니다. 이때 활용하여의 부분, 구체적인 포섭의 필요성에 주목하여 책임성 논쟁에서 핵심적인 부분만을 작성하고, 재발방지 방안에 최대한 많은 분량을 배분하고자 하였습니다.

 

이외에도 뉴스 기사 읽기/행정학 교과서 읽기/정보체계론 내용 활용하기가 행정학 공부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뉴스 기사와 행정학 교과서를 통해 최신사례를 많이 업데이트 하고자 하였습니다.

 

4) 정치학

 

초시 때에는 김희철 선생님의 커리큘럼을 따라갔습니다. 김희철 선생님의 <펀더멘탈 정치학> 교재를 통해 기본적인 내용들을 숙지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선생님의 교재로 공부하면서 2022년 정치학 제2문의 립셋과 로칸의 사회 균열, 3문의 민주평화론에 관한 이론적 부분을 잘 서술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1문의 뉴 미디어와 정치성향의 양극화, 3문의 민주평화론에 대한 비판적 시각 등을 서술하는 것은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더 다양한 교재를 접해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재시 때에는 합격생 강의를 수강하고 서브노트를 만들었습니다. 강의의 장점은 <민주화 이후의 민주주의>와 같이 책을 통해 접할 수 있는 내용이 잘 정리되어 있다는 점, 정치이론이나 사상 부분에서 답안에 인용할 수 있는 내용이 많았다는 점이었습니다. 하지만 오래전 강의라 일부 업데이트가 필요하다고 느끼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2023년 정치학 문제는 접했던 내용이 대부분이라 자신 있게 작성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제2문의 민주주의 공고화 조건과 월러스타인의 구조주의를 제대로 잘 서술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삼시 때에는 정치학 답안첨삭 과외를 받았습니다. 과외를 들으면서 답안작성 스킬과 다양한 사례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비교 기준 세우기, 두괄식 표현, 지문 분석하는 방법 등을 익히고 선생님의 모범 답안이나 다른 학생들의 답안을 보면서 다양한 사례를 알 수 있었습니다. 이를 통해 매주 정치학 답안을 작성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추가적으로 학원 강의도 수강하였습니다. 특히 김희철 선생님은 3순환에서 핵과 관련된 부분을 자세히 정리해주셨는데 2024년 제2문을 작성할 때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저는 여러 가지 강의를 듣고 교재를 읽은 만큼 비슷한 내용까리 묶어 서브노트를 만들었습니다. 서브노트를 만든 뒤에는 교재에 암기가 필요한 부분만을 정리하여 붙여두었고, 시험 전에는 이것만 반복해서 보았습니다.

 

이외에도 <정치학의 이해>, <정치란 무엇인가> 등을 읽었습니다. 교수님께서 설명하시기 위해 사용하시는 표현을 익힐 수 있었습니다. 평소 아는 내용이기 때문에 책을 가볍게 여러 번 읽었던 것 같습니다. 답안에서 학자의 이론이나 연구를 설명하려다 보니 쓸데없이 글이 길어진다고 느껴지는 경우가 있었기 때문에 이러한 책들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학교 수업을 적극적으로 수강하면서 교수님들께서 생각하시는 바와 최신뉴스들을 업데이트하고자 하였습니다. 그리고 유튜브에서 <김지윤의 지식Play>, <세계는 지금>을 틈틈이 시청하면서 최신 국제정치사례를 업데이트 했습니다.

 

2. 도움을 받았던 것

 

1) 스터디

 

스터디를 통해 반복적인 답안작성 연습에 강제성을 부여할 수 있었습니다. 초시 때에는 저보다 수험경력이 많으신 선배님들의 답안을 적극 활용할 수 있었고, 삼시 때에는 답안을 쓰고 다른 분들과 어떻게 쓰는 것이 더 좋을지 토론해 볼 수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특히 수험기간이 길어질수록 기분이 다운되거나 매너리즘에 빠지는 경우가 많은데, 다른 스터디원들을 만나면서 자극도 받고 재밌는 얘기도 많이 할 수 있었습니다.

 

2) 과외와 답안특강

 

저는 학교 고시반에서 혼자 공부했기 때문에 과외와 답안특강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특히 모르는 부분을 직접 질문하고, 잘못된 부분을 여과 없이 지적받을 수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면탈 이후에 과외와 답안특강을 통해 자만하지 않고 계속해서 모자란 부분을 보완해 나갈 수 있었습니다.

 

3) 답안작성 연습

 

처음 2차 시험장에 들어갔을 때 답안을 작성해보니 평소 스터디에서 쓰던 느낌과는 완전히 달라서 당황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시간적 압박과 긴장감을 받으며 백지에 답안을 현출하다 보니 평소에 알고 있던 내용도 제대로 쓰기가 어려웠습니다. 내가 알고 있는 것과 답안에 현출하는 것의 간극을 줄이기 위해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답안작성 연습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4) 학원 강의

 

정치학이나 행정학과 같은 논문과목의 경우 다양한 강의를 접해보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다양한 학자와 이론을 배울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수험기간이 길어질수록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도록 다양한 선생님들의 강의를 접해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다만 강의를 듣는 것만으로는 충분한 공부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서브노트를 만들면서 내용을 복습하거나 답안에 직접 적용하면서 강의내용을 충분히 흡수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5) 학교 수업

 

학교 고시반에서 공부를 하다 보니 매년 2학기마다 학기를 병행하며 공부하였습니다. 이때 행정법, 경제학, 정치학 강의를 많이 들었습니다. 학교 수업은 2차 답안지를 채점하시는 교수님의 생각을 직접 알 수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특히 중간이나 기말고사를 서술형으로 출제하시는 교수님의 수업을 들으면서 답안을 어떻게 작성해야 하는지 좋은 조언을 많이 들었습니다. 만약 아직 재학 중인 학생이시라면 학교 수업을 적극 활용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 3차 면접

 

1. 개요

 

2차 시험 합격 발표가 있은 후 짧게는 2주 뒤, 길게는 4주 뒤에 면접을 보게 됩니다. 면접은 과천인재개발원에서 아침 830분까지 집합한 뒤 오후 4~5시까지 진행됩니다. 2차 합격 발표와 면접 사이의 기간 동안 학교 고시반에서 스터디를 꾸리거나, 면접 학원을 다니는 등의 방법으로 준비할 수 있습니다.

 

그룹토의가 진행되지 않는 한 면접은 공직가치/인성과 직무역량 두 부분으로 나뉩니다. 각 면접에서는 제시문을 읽고 답안을 작성하여 제출한 뒤, 제출한 내용과 관련하여 면접이 진행됩니다. 특히 직무역량면접에서는 자료를 읽고 정리하여 짧은 보고서를 작성한 뒤 이를 발표하는 시간이 있습니다.

 

면접은 오전 면접과 오후 면접으로 나뉘어서 진행됩니다. 면접날 당일 아침에 자신이 속한 조와 번호를 알 수 있습니다. 각 조의 1, 2, 3번이 오전에 공직가치/인성면접을 보고 오후에 직무역량면접을 보면, 4, 5, 6번은 오전에 직무역량면접을 보고 오후에 공직가치/인성을 보는 방식입니다. 1-2-3, 4-5-6의 순서대로 면접이 진행되며 면접이 끝나면 순서대로 귀가하게 됩니다. , 각 조의 1번과 4번이 가장 먼저 면접이 종료됩니다.

 

각 면접마다 두 분의 면접관이 배정되고, 40분 동안 면접이 진행됩니다. 그 전에 30분 동안 답안을 작성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면접에 필요한 준비물로는 필기구, 점심에 먹을 도시락, 스톱워치 등이 있습니다.

 

2. 면접 복기

 

1) 2023년 면접

1. 공직가치/인성

 

1) 실패한 경험

- 실패를 하게 된 가장 중요한 이유 / 실패에 대한 스트레스를 해소한 방안 / 조력자는 누가 있었는지 / 조력자를 구하는 기준은 무엇이었는지 / 도움을 요청할 때 필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 설득할 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지

 

2) 간담회를 부서장이 반대하는 경우

- 부서장과의 관계가 악화된다면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무엇이 있는지 / 관련 이해관계집단에는 무엇이 있다고 생각하는지 / 자료나 데이터를 수집하는 방안을 아는 대로 말해보라 / 간담회를 추진했는데 여론이 안 좋을 때 어떻게 할 것인지 / 부서장이 계속 반대하면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 중요하게 생각한 공직가치는 무엇이 있는지 / 예상되는 문제점과 해결방안은 무엇이 있는지

 

3) 렌터카 차종 확대 정책

- 반발집단 설득방안으로는 무엇이 있는지 / 여론이 반대하면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 여론이 부정적인 태도를 유지한다면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 반발이 예상되는 집단은 무엇이 있는지 / 홍보 방안으로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지

 

4) 기타

- 가치관이랑 맞지 않아서 하지 않은 일은 무엇이 있는지

 

2. 직무역량

 

1) 자기소개(이름)

 

2) 지방대학 활성화 방안

- 개선방안의 우선순위를 말해보라 / 수도권 쏠림이 발생하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 자료에 없는 다른 개선방안은 무엇이 있다고 생각하는지 / 수도권 대학이 반발한다면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 부처나 지자체의 참여가 소극적이라면 어떻게 설득할 것인지 / 기업을 유치할 수 있는 인센티브는 무엇이 있다고 생각하는지 / 예산 확보는 어떻게 할 것인지 / 막상 했는데 결과가 별로면 어떻게 할 것인지 + 그래도 별로면 어떻게 할 것인지 / 여론이 부정적이라면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 시행 대학의 우선순위를 말해보라 /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에서 정부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3) 이동통신사 요금 인하 정책 추진

- 기업이 반발하는 경우 대처 방안 혹은 설득 방안은 무엇이 있는지 / 과다한 인센티브를 요구하는 경우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 기업이 효율성을 이유로 반대할 때 정부가 이를 추진해야만 하는 논리적인 근거는 무엇이 있다고 생각하는지 / 알뜰폰 사업자의 고객이 줄어들어 반발이 발생하면 어떻게 할 것인지 / 설득하기 위해 가장 먼저 할 일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 여론이 부정적이라면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 차세대 정보통신망을 구축하는 데에 통신사가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는 이유로 반발하면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 세계 평균적인 수준으로 요금을 유지하고 있다며 반발하는 기업에 대한 설득 방안은 무엇이 있는지

 

4) 기타 질문

- 공직 지원동기

- 지방을 활성화하기 위해 부처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이 있다고 생각하는지

 

2) 2024년 면접

1. 공직가치/인성

(경험)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았던 경험

-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은 이유 / 문제를 알게 된 경위 / 문제를 해결하면서 중점을 둔 부분 / 문제 해결에 소극적인 구성원을 어떻게 설득할 건지

 

(상황1) 보호출산제

-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가치 / 반대하는 관계자 설득 방안 / 여론이 부정적인 경우 / 성과 측정 지표 / 낮은 성과가 나왔을 때 어떻게 할 것인지

 

(상황2) 다문화 교원충원

- 중요하게 생각한 가치 / 저해될 수 있는 가치 / 외국인 정책 부서가 반대한다면 설득 방안 / 외국인 정책 부서와 반대이해관계자가 결합하여 강렬하게 반대한다면, 막 찾아와서 집회하면 / 협의체 만들 때 대표성 확보 방안

 

(추가)

- 조직을 위해 희생한 경험 / 의사소통이 중요한 이유 / 사기업과 공직의 의사소통의 차이점 / 조직에서 비윤리적인 행동을 했을 때 나의 조치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2. 직무역량

(발표) 온라인 암표거래 근절 방안

- 온라인 규제로 인해 생길 불편함 / 정부가 중점적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구체적으로 한 가지 / AI 연구 인재 육성 위해 필요한 것 / 법 제정 시 예상되는 문제점 / 가장 시급하다고 생각하는 방안 / 인식 개선 방안 / 홍보 잘하는 방안 / 성과 측정 지표 / 성과가 낮다면 / 성과가 좋다면 강화할 방안 / 여론이 부정적이라면 / 협의체를 산업계가 주도한다면 이유는 / 예산이나 인력 충원 방법은 / 관계부처는, 협력 유도 방법은 / 기업 참여 유인 방법은 / 이외 추가적인 문제점은?

 

(상황) 생성형 AI로 인한 지적재산권 침해 방지 방안

- 반대 이해관계자 설득 방안 / 협의체에 필요한 주체는 / 만약 협의체에 참여한 주체 간 갈등이 너무 심하다면 / 의사소통 기간이 너무 길어진다면 / AI 산업이 너무 위축된다면 / 이외에 추가적인 문제점은 / 만약에 너무 극심하게 반대한다면 / 성과 측정 지표는?

 

3. 면접대비 방법

 

1) 공직가치/인성

 

(1) 공직가치 외우기

 

공직가치를 암기하고 들어가는 것이 좋습니다. 면접관님께서 해당 사안과 관련해서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했던 공직가치는 무엇인지 물어보시기도 하고, 답안을 작성할 때 판단 근거로 쓰기도 용이하기 때문입니다.

 

(2) 경험 정리하기

 

공직가치/인성면접에서는 경험을 묻는 문제가 가장 먼저 나옵니다. 이를 위해 최근에 했던 경험을 정리해두는 것이 필요합니다. 주로 갈등이나 어려움에 관한 경험, 무언가를 성취한 경험, 리더십을 발휘한 경험, 봉사 경험 등을 위주로 정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학생 때 겪은 경험일수록 좋고, 고등학생 때의 경험은 정말 쓸 내용이 없을 때에만 쓰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동아리 활동과 학생회 활동을 했기 때문에 이를 위주로 정리하였습니다. 다만 사실 확인 질문이 들어올 수도 있으므로 거짓으로 경험을 만들어내는 것은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3) 빈출 문제에 대비하기

 

빈출 문제에는 형식을 만들어서 대처하는 것이 용이합니다. 각 문제마다 비슷한 답안을 정해두고 면접관님의 질문에 돌려 막기 하는 방식으로 대답하였습니다.

 

반대 이해관계자 설득 방안

 

1단계: 설명하기(: 간담회 등을 개최하여 대상 정책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기. 대상 정책을 추진해야 하는 이유를 설득하기. 의견 수렴하기-간담회가 최종 결정이 아닌 의견 수렴의 장소임을 명확히 하기)

 

2단계: 인센티브 제시(: 사기업-세제 혜택, 정부 인증제도 활용, 우선구매 / 지역 주민-편의시설 확충, 지역 주민 채용 등)

 

3단계: 정책 시행 의지 보여주기(: 반발이 심하면 정책 시행 시기를 늦춰서라도 이해관계자를 최대한 설득하고 점진적으로 시행하겠음. 책임감을 가지고 끝까지 맡은 바를 완수해내겠음)

 

부정적인 여론

 

기사 내용을 검토해보고 기사 내용이 부정확한 사실에 근거한 것이라면 부처 홈페이지를 통해 보도자료에 대한 반박 내용 게시하도록 하겠음. 하지만 기사 내용이 시행하고자 하는 정책의 부족한 부분에 관한 것이라면 적극 수용하여 보완해 나가도록 하겠음. 다만 시행 과정에서 국민들께서 느낄 불안이나 걱정을 줄이기 위해 시행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도록 하겠음.

 

성과 측정 지표

 

정량적인 지표와 정성적인 지표(밀착 인터뷰, 사례연구 등)로 구분하여 대답하기. 단기와 장기로 나누어 장기적으로도 결과 달성 여부를 추적해보겠다고 할 것

 

너무 구체적인 방법에 치중하려고 하지 말기

 

면접을 준비하다보면 꼬리질문에 대처하기 위해 구체적인 설득 방안을 고민하게 됩니다. 특히 그래도 안 되면 어떡할래?’식의 질문에 대처하기가 매우 어려워집니다. 이때 저도 인터넷 기사를 일일이 찾아가면서 비슷한 상황에서 정부가 어떻게 대처했는지 찾아보고자 하였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방안이 나오지 않아 애를 먹었습니다. 저는 대신에 규범적이거나 태도적인 부분을 좀 더 어필해보자고 생각했습니다.

 

, 최근 한국 사회에서는 ~~한 면이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을 최대한 어필하면서 설득해보겠다 혹은 면접관님의 말씀처럼 어려운 부분이 있을 것으로 충분히 인지하고 있는 만큼 최대한 끝까지 노력해보겠다 혹은 제가 아직 입직하지 않아 그 부분에 대해 부족한 것 같으니 입직한 후에는 과거 사례, 선배님들의 조언을 참고하여 더 나은 방안을 찾아보겠다 라고 대답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렇게 대답하는 것이 꼬리질문을 방어하기에도 알맞고 공직가치/인성면접이라는 면접의 취지에도 더 잘 맞아 보인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관련된 사례를 언급하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그런 사례를 일일이 준비하기도 어렵고 아직 입직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위와 같은 답변을 하는 것이 더 지원자다운 답변이라고 생각합니다.

 

황소 같은 태도를 보여주기

 

면접 준비하실 때 합격자께서 해주셨던 말씀 중에 사기업에서는 당연히 말 똑똑하게 잘하는 사람을 선호하지만 공직에서는 황소 같은 사람을 더 선호한다.’는 것이 있었습니다. 이 말처럼 포기하지 않고 맡은 바 책임을 끝까지 완수하겠다는 자세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답안작성

 

각 문제마다 답안을 작성하는 형식을 통일했습니다. 문제마다 모두 다른 형식을 쓰는 것이 좋다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셨지만, 저는 이렇게 통일하는 방식이 문제에 대한 답을 떠올리기에 더 용이했던 것 같습니다.

 

[경험문제]

(상황 및 결과) 동아리 내부에서 인수인계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음

코로나 19로 인해 선후배간 인수인계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음

후배 동아리장을 통해 인수인계 상황을 파악하고 집행국 회의를 열었음

(느낀 점 또는 공직에의 적용) 나의 역할에만 한정되지 않고 조직의 전반 상황에 항상 관심을 갖고 임하겠음

 

경험문제에서는 보통 어떤 상황이었는지, 결과는 어땠는지, 이유는 무엇이었는지를 묻는 문제가 나옵니다. 저는 먼저 문제에서 묻고 있는 것을 명시적으로 괄호 안에 작성하고 마지막에는 느낀 점이나 공직에의 적용을 적었습니다.

 

[상황문제]

(판단) 다문화 교원충원 정책 실시 및 반대 이해관계자 설득

근거

(다양성) 세계화 시대에 학생들의 수업내용을 다양화할 필요성

(포용성) 다문화 가정의 증가에 따른 다문화 교육 제공 필요성

(보완 및 설득 방안) 간담회를 개최하여 이해관계자의 의견 수렴 및 보완 방안 마련

(형평성 보완) 다문화 교원 충원 비율 합리적으로 조정

(신뢰) 학부모 방문의 날 마련하여 다문화 교원 수업에 학부모 참관 기회 마련

 

상황문제에서는 정책을 추진하기 어려울 때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의 문제가 나옵니다. 저는 첫 번째로 해당 정책을 추진할지, 점진적으로 실시할지 판단 내용을 적었습니다. 두 번째로는 그렇게 생각한 이유를 적었습니다. 여기에는 공직가치나 현재 한국 사회의 문제를 언급하는 것이 좋습니다. 올해 보호출산제 문제에서도 최근 발생한 영아 유기 사건, 화장실에서의 출산 등을 인용하여 시급성을 강조한 바 있습니다. 세 번째로는 보완 및 설득 방안을 적었습니다. 문제에서 반대 이해관계자가 어떠한 측면에서 반대하는지 열거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에는 일대일 대응이 되도록 보완 방안을 마련했습니다. 물론 이렇게 적어서 내도 면접관님께서 중시한 가치는 무엇인지와 같은 질문을 하십니다. 아마 면접관님께 할당된 기본 질문이 있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적어두면서 질문에 대해 미리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2) 직무역량

 

(1) PT 준비

 

먼저 PT를 작성하는 방법을 익혀야 합니다. 저는 상황문제와 마찬가지로 PT의 형식을 모두 정해두었습니다.

<제목>

필요성 및 추진배경

(현황) 통계 인용

(필요성) 현재 정책의 문제점, 규범적인 이유, 최근 트렌드

 

문제점

()

(기술)

(인식)

 

 

해결 방안

() 해결 방안 및 해결 방안

- 해결 방안 구체적으로 적기

- 해결 방안 구체적으로 적기

(기술)

-

-

(인식)

-

-

 

먼저 문제점을 세 가지 측면으로 나눠 적었습니다. 해결 방안의 구체성이 드러나도록 문제점은 한 줄에 들어가도록 간추려 적었습니다. 그리고 문제점과 해결 방안이 대응되도록 적었습니다. 해결 방안은 소목차를 달아서 좀 더 구체적으로 적고자 하였습니다. 마지막 목차로 추진체계를 추가하여 예산, 인력, 계획, 협업 등을 적는 분들도 많이 계시지만 저는 일부러 질문을 유도하기 위해서 해당 목차는 제외하였습니다. 그리고 발표 내내 자료에서 제시된 인터뷰나 통계를 적극 인용하고자 하였습니다. 보고서를 시간 내에 작성하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저는 두 번의 면접 모두 직무역량 면접 직전에 버스로 이동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이때 작성한 내용을 보면서 어떻게 발표할지 속으로 연습해볼 수 있었습니다.

 

상황문제는 앞의 공직가치/인성문제와 똑같이 적었습니다.

 

빈출 문제에 대비하기

 

공직가치/인성문제와 마찬가지로 직무역량문제에도 빈출 문제가 있습니다. 주로 문제나 해결 방안의 시급성, 예산 확보 방안, 협업 독려 방안, 반대 이해관계자 설득 방안, 예상되는 문제점 해결 방안 등이 있습니다. 공직가치/인성문제와 겹치는 문제도 다수 있습니다.

 

문제나 해결 방안의 우선순위 혹은 중요도

 

우선순위와 중요도를 말하고 그 근거를 말하기. 우선순위와 중요도를 보고서에 쓰는 순서와 맞추는 것도 좋습니다.

 

예산 확보 방안

 

첫 번째로는 부처 내에서 사용하지 않는 예산이 있는지, 다른 사업에서 예산을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음. 두 번째로는 기획재정부 예산실에 해당 사업의 필요성을 설득하여 예산을 확보하도록 하겠음. 세 번째로는 당장 예산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라면 국민 여론을 개선하여 예산 확보가 용이한 상황을 만들겠음.

 

다른 부처와의 협업 혹은 갈등

 

첫 번째로는 우리 부처에서 협업할 일이 있다면 기꺼이 참여하겠다는 자세를 보여주겠음. 두 번째로는 갈등을 방지하고자 최대한 업무 범위를 명시적으로 정해두겠음. 세 번째로는 부처 간 제로섬 게임으로 해당 사업을 인식하여 갈등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두 부처가 함께 이익을 얻을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음. 만약 갈등이 너무 격해진다면 국무조정실에서 여러 부처가 관할하는 사무를 조정하는 것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국무조정실에 지원을 요청하도록 하겠음.

 

관련 사례 인용하기

 

관련 사례 중 생각나는 것이 있으면 최대한 인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올해 면접에서 생성형 AI 문제가 나왔을 때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 이용약관 개정 사례를 인용하였더니 면접관님께서 매우 좋아하셨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를 위해 정부 정책 브리핑 사이트나 국회 입법조사처의 보고서, 뉴스 등 다양한 사례를 접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발표연습

 

보고서를 발표하는 연습도 당연히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저는 발표할 때 많이 긴장하기 때문에 최대한 천천히 발표하고자 하였습니다. 대신 발표 자체는 너무 길어지지 않도록 5~6분 사이에 발표를 끝냈습니다. 면접관님께서도 여러 명의 같은 내용의 발표를 듣다 보면 지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발표에 너무 힘을 주기 보다는 오히려 그 후 질문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대신 발표에서는 면접관님께서 최대한 편하게 들으실 수 있도록 천천히 또박또박 낮은 목소리로 말하는 연습을 하였습니다.

 

3) 기타 신상질문

 

기타 신상질문으로는 공직지원 동기, 추가 경험문제, 희망 부처,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등을 물을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평소에 공직지원 동기를 생각해보거나, 정부 조직도를 보면서 희망하는 부처를 찾아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희망 부처를 정했다면 해당 부처에서 최근 하고 있는 업무는 무엇이 있는지 알아둘 필요가 있습니다. 이를 위해 국정계획과 관련 성과에 관한 보고서를 읽어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이를 통해 사례도 준비할 수 있고 정부 보고서는 어떤 형식으로 되어 있는지 체감할 수도 있습니다. 저도 이번 면접에서 국가유산청의 웹툰 <환수왕>을 홍보 방안으로 언급하였더니 면접관님께서 좋은 반응을 보여주셨습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에는 공직에서 일하고 싶은 마음을 진솔하게 얘기해주시면 됩니다.

 

. 나가며

 

보통 합격수기를 보면 건강 및 멘탈 관리에 관한 부분이 포함되어 있지만, 저는 그 부분은 제대로 하지 못했기 때문에 쓰지 않겠습니다. 수험기간 동안 야식과 폭식을 반복하면서 살이 많이 찌기도 하였고, 허리디스크가 심각하게 오기도 했고, 하루종일 우울한 기분을 달고 살았던 것 같습니다. 스스로를 채찍질하는 성격이라 매일 일찍 일어나고 늦게 자는 것을 반복하다 보니 저절로 신경질적이고 예민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이 때문에 가까운 사람들에게 적잖은 상처를 주었던 것 같아 너무 후회가 됩니다.

 

최종합격 하고 나서 행복이나 성취감보다는 더 이상 공부하지 않아도 되겠구나!’라는 안도감을 더 많이 느끼는 제 자신을 보면서 이제 와서야 그때 나를 그렇게 몰아붙였어야 했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요즘에는 너덜너덜해진 제 자신을 다시 돌보면서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만, 이 글을 읽고 계신 다른 수험생분들께서는 항상 자신을 돌보면서 공부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면탈하신 분들은 더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면서 여유로운 마음으로 공부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처음에 면탈하고 나서 자기연민에 빠져 나는 정말 운이 없는 사람이야라는 생각만 했습니다. 한 번 부정적인 생각에 빠지니 몸도 마음도 축축 쳐지는 것 같았습니다. 이때 과외나 답안특강을 들으면서 내가 면탈할 만 했구나할 정도로 제 자신의 부족한 점을 많이 알았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과 함께 공부에 더 열을 올렸습니다. 그리고 면탈자 스터디를 통해 면탈자들과 비슷한 기분을 공유하고 서로 으쌰으쌰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걱정이 너무 많고 시험 때도 많이 떠는 성격이었습니다. 이런 기분에 잠식되지 않도록 내가 지금 떨리는 것은 제대로 준비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면서 걱정이 될 때마다 더 열심히 공부하려고 했습니다. 공부에 몰두하다 보면 막연한 불안한 기분도 점점 옅어졌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2차 시험이 끝난 여름에는 헬스장을 등록해서 가벼운 운동을 했고, 면탈 후에는 뜨개질을 취미로 즐기기도 했습니다. 운동과 취미는 새로운 자극을 주어 공부에 더 잘 몰두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제 공부방법이 꽤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랜 시간이 걸려도 스스로 써보면서 복습하는 것을 선호하는 편이기 때문에 공부시간도 길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런 반복이 1차 시험이든, 2차 시험이든 나름 안정적인 점수를 획득하는 데에 결국에는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수험기간 동안 과락도 해보고 면탈도 하면서 후회도 많이 하고, 스스로의 공부방법을 의심하기도 했지만 결국 노력에는 보상이 뒤따르는 것 같습니다. 다른 수험생분들도 자신을 돌아보면서 자만에 빠지지 않되, 스스로의 노력을 믿고 꾸준히 정진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상 긴 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불안과 의심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꿋꿋하게 자신의 길을 가고 있는 다른 수험생들을 정말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저희 이모께서는 저를 보면서 엉덩이가 무거운 사람은 이길 방법이 없어라고 하시는데, 항상 최선을 다하시는 분이라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를 끝까지 믿어주신 제 부모님과 조부모님, 매일 옆자리를 지켜주었던 남자친구, 먼저 연락해주고 밥 약속을 잡아준 친구들에게 감사를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