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수기
2024년 5급공채 일반행정직 최종합격【K O 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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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어가며

 

안녕하십니까 2024년도 일반행정(전국)직렬 합격자 KOO입니다. 저는 총 26개월 동안 휴학하고 시험을 준비를 했고, 현재는 복학하여 학교를 다니고 있습니다. 수험생활을 마무리하면서 후배분들께 도움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저의 경험을 나누어보려고 합니다. 제가 겪었던 시행착오를 겪지 않고 알찬 수험생활을 하시는 데에 저의 글이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 1차 시험 공부방법

 

1. 헌법

 

헌법은 절대평가로 시험의 당락이 결정됩니다. 25개의 문제(한 문제 당 4점으로 모두 동일)25분의 시간 내에 풀어야합니다. 1문제를 평균 1분 이내에 풀어야 하는데, 처음에는 어렵게 느껴질 수 있으나 기본강의를 수강하고 조금만 연습을 하다보면 금방 익숙해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시험장에서도 대다수가 빠르게 문제를 풀고 마킹하고, 엎드려 휴식을 취하기도 하고 심호흡을 하는 등 언어논리 시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때 언어논리 문제를 미리 보는 것은 안 됩니다. 25분이 지나고 차임벨이 울리면 그때 언어논리 문제를 볼 수 있기 때문에 헌법 문제를 다 풀고 나서는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헌법 공부의 경우에는 인강과 진도별 모의고사, 단권화 세 가지의 과정을 활용하였습니다. 저는 헌법과 관련한 기본 지식이 없었기 때문에, 기본강의를 수강하면서 법리와 판례에 대해 친숙해지려고 노력했습니다. 처음 기본강의를 들으시는 분이라면 모든 내용을 암기하려고 하기 보다는 우리 헌법의 법리에 대해 전반적인 이해를 하고, 주목받고 있는 판례나 입장이 바뀐 적이 있는 것과 같은 특별한 판례에 대해 익숙해지는 정도로만 가볍게 강의를 들으시면 될 것 같습니다.(따라서 아무리 늦어도 12월 이전에는 기본강의를 수강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다음으로는 진도별 모의고사를 통해서 외워야 할 부분을 구분했습니다. 진도별 모의고사는 단원별로 내용을 정리하는 데에도 도움을 주지만, 어떤 부분을 외워야하고, 어느 판례가 어떤 선지로 나오는지를 파악하는 데에 도움을 줍니다. 이와 같은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여러 강사님의 진도별 모의고사를 풀어보시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저는 총 3분의 강사님 진도별 모의고사를 구해 비교하여 풀어보면서 공통으로 나오는 부분을 중요하다고 파악해 따로 정리해 두었습니다. 겹치지 않는 부분은 한 번 풀고 오답을 잘라 들고 다니면서 모의고사 직전에 여러 번 확인해 외울 수 있도록 했습니다.(외운 후에는 버려서 부피를 너무 차지하지 않도록 했습니다.)

 

단권화의 경우 헌법 교재들은 보통 아주 두껍기 때문에 책에 단권화를 하지는 않았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던 진도별 모의고사에서 자주 틀리는 문제들을 잘라 단권화 대용으로 활용하였고, 꼭 외워야하는 숫자(정족수 등)나 판례, 이론의 경우를 따로 정리해 들고 다니기 가볍게 정리했습니다. 이 두 자료는 1차 시험 전까지 식사 시간이나 이동 시간에 틈틈이 챙겨보면서 헌법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 않도록 했습니다.

 

헌법의 경우에는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기본강의를 통해 감을 잡으셨다면 진도별 모의고사와 전국모의고사, 강사별 실전모의고사 등을 통해 수험적합한 방식으로 정리하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2. PSAT 3과목 공통 내용

 

언어논리, 자료해석, 상황판단 3과목은 40문제를 90분 내에 풀어야하고, 한 문제당 2.5점으로 동일하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B4 용지와 유사한 크기의 시험지에 2단으로 구성되어있고, 보통 한 페이지에 두 문제가 있습니다.(자료해석의 경우 자료가 분량이 많은 경우 다음 쪽으로 넘어가기도 합니다. 언어와 상판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보통 1번부터 20번까지 한 세트, 21번부터 40번까지 한 세트로 구성되어 있고, 유형 배치가 비슷합니다. 문제풀이 방식은 사람마다 다른데, 저는 20번까지 풀고 마킹을 하고, 1분 정도 휴식을 취하고 21번부터 40번까지 풀이하고 마킹하고 마무리했습니다. 시간이 남는다면, 어려웠던 문제나 헷갈렸던 문제를 다시 보기도 했습니다.

 

기본강의는 처음 시험을 준비하던 해에만 수강했고, 이후로는 실전모의고사 강의만 수강했습니다. 강의를 수강하지 않더라도 기출분석을 위해 기출문제는 매년 10개년 정도를 풀이했고, 전년도 강사별 실전모의고사와 해당연도 강사별 실전모의고사 문제를 모두 풀어보았습니다. 문제를 많이 푸는 것보다는 자신에게 필요한 강사, 과목의 문제를 정확하게 풀이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보통 2분 강사님의 실전모의고사와 전국모의고사 문제를 번갈아가면서 풀었습니다.

 

연차가 쌓인 후에도 PSAT 강의를 수강해야하는지 질문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개인차가 있기 때문에 어떻게 하는 것이 정답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시간이 소중한 만큼, 기출문제로 감을 다시 살려보고, 그래도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될 때 강의를 수강하시는 것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오답노트 관련하여 질문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노트를 따로 만들지는 않았고, 틀린 문제의 시험지를 반 잘라서 집게로 집어 따로 모아뒀습니다. 과목별로 모아둔 뒤 문제를 풀기 전에 다시 보고 같은 실수를 하지 않도록 했고, 시험 당일에도 가져가서 보았습니다.

 

마지막 시험(2024)에서는 PSAT은 여러 번 합격했었기 때문에 1월 중순 정도부터 본격적으로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경제학은 병행하려고 했기 때문에 아침에 헌법 진도별 모의고사를 풀고, 남은 시간 동안 언어와 상판을 격일로 번갈아 풀었습니다. 점심 먹고 나서는 자료해석을 풀었습니다. 저녁을 먹기 전까지 남은 시간에는 그날 푼 문제들을 분석하고 복습하는 시간으로 활용했습니다. 저녁을 먹고 나서는 경제학 문제를 풀고, 행정법 답안 스터디를 했습니다. 마지막 시험에서는 여유가 있었기 때문에 1차와 2차 준비를 병행할 수 있었지만, 시험 2주 전부터는 1차 준비만 했습니다. 1차 준비만 하는 기간에는 시험 당일 시간표대로 하루를 살고, 저녁에 남는 시간에는 자료해석을 한 세트 더 풀고 분석하고 하루를 마무리 했습니다. 저는 1차 합격 경험이 여러 번 있었지만, 당일에 불안하기 싫어서 1차 준비에 시간을 많이 썼습니다. 만약 1차에 확실히 자신이 있으시다면, 2월까지도 2차 공부를 병행하시면 3월에 감을 잡는 데에 시간을 쓰지 않고 바로 2차 준비에 올인할 수 있어 좋을 것 같습니다.

 

3. 언어논리[2023: 87.5, 2024: 90]

 

언어논리는 수능 국어 비문학과 비슷하다고들 합니다. 다만, 40문제(한 문제에 2.5점으로 모두 동일)90분 이내에 풀어야하므로 평균적으로 한 문제를 약 2분 정도에 풀어야한다고 볼 수 있는데, 언어논리는 지문 하나에 한 문제만 나오는 것이 일반적이라 수능보다 타임어택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문제 유형의 경우 강사님마다 다르긴 하지만, 제가 나눠본 내용에 따르면 언어논리는 일반 독해, 추론, 논증, 논리퀴즈, 강화/약화 문제가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저는 처음 이 시험을 준비할 때부터 언어논리는 점수가 좋았기 때문에, 그 중 가장 취약한 부분 위주로 보완하고자 했습니다.

 

언어논리의 경우에는 기본강의와 심화강의를 통해 감을 잡고 유형을 구분하고 풀이방법을 체화했습니다. 특히 1차 시험은 어떤 문제를 보든 유형을 나누고, 그에 맞는 풀이를 자동적으로 시행할 수 있도록 하는 연습이 중요합니다. 이는 기출문제를 풀면서 해야 하는 과정입니다. 기본강의가 기출문제로 진행되기 때문에 기출문제로 유형별 풀이방식을 배웠고, 수업이 끝나고 자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시간에는 45분씩 하프로 기출문제를 풀고 분석해보는 과정을 통해 체화할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기출문제를 풀다 보면 답을 외우게 되어 다시 보지 않는 분들도 계시는데, 저는 답을 다 아는 상황이더라도 풀이를 체화하기 위한 기출풀이가 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를 보고 어떤 로직으로 어떤 선지를 제외하고, 어떤 풀이를 해야 하는지를 바로 알고 시작할 수 있도록 기출문제를 통해 연습하시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기출분석을 끝내고 시험이 다가와 모의고사 양치기를(많은 양의 모의고사를 푸는 것을 모의고사 양치기라고 합니다.) 할 때에는 추가로 2분 이상의 강사님 실전모의고사를 풀었습니다.

 

사실 언어논리는 기본적인 독해능력과 추론능력에 큰 영향을 받는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그 차이가 노력으로 이겨낼 수 없는 정도는 아니므로 언어논리가 어려운 경우에는 먼저 유형을 나누는 연습, 유형별 풀이방법을 체화하는 연습을 통해 꾸준히 시간을 투자하여야 할 것입니다. 특히 언어논리는 꾸준함이 필수적인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늘 점수가 좋았지만 언어논리를 매일 조금씩 꾸준히 풀었습니다. 당장은 늘지 않는 것처럼 보이더라도 참고 꾸준히 노력하신다면 누구나 좋은 결과를 얻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4. 자료해석[2023: 77.5, 2024: 92.5]

 

자료해석도 언어논리와 같이 40개의 문제를 90분 이내에 풀어야합니다. 자료해석은 말 그대로 주어진 자료를 해석하는 과목으로, 표나 그래프, 보고서 등의 자료가 주어지면 이를 해석해 증가/감소/배수/순서 등을 정리하는 과목입니다. 수적 감각이 있으면 도움이 되지만, 수적 감각이 없더라도 출제자의 의도에 대한 파악과 실수 없는 효율적인 풀이를 통해 성적을 올릴 수 있는 과목입니다. 실제로 저는 앞선 두 번의 시험에서 모두 자료해석이 가장 낮은 점수를 보였고, 개인적으로도 가장 취약하다고 생각하는 과목이었지만 꾸준한 연습과 유형 분석을 통해 올해에는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먼저, 기본강의를 통해 기출문제로 유형별 풀이방법을 연습했습니다. 자료해석은 언어논리보다 유형에 대한 판단이 쉽습니다. 주어지는 자료의 형식 자체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유형 판단 연습을 크게 필요하지 않고, 대신 문제를 보면 풀이를 바로바로 시작할 수 있도록 유형별 연습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계산이 많이 부족한 경우 비타민과 같은 교재를 활용해 꾸준히 연습하는 친구들이 많았습니다. 저는 원래 계산이 빠른 편이기도 했고, 제가 점수가 낮은 이유가 계산이 느리기 때문은 아니라고 생각해서 유형별 연습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했습니다. 자료해석이 특히 약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2순환 행정법 수업이 끝난 뒤부터 2차 공부와 병행해서 자료해석 연습을 시작했습니다. 매일 아침 45분 동안 20개의 문제를 푸는 하프 모의고사 방식으로 기출문제 풀이를 진행했습니다. 기출문제를 통해 계산을 어느 정도로 해야 하는지 감을 잡고, 유형별 풀이 전략을 체화하고, 제가 특히 취약한 유형을 파악했습니다.(-그래프 변환 유형에 가장 약했습니다.) 문제풀이 전략 측면에서는 취약한 유형의 문제가 나오거나 딱 보기에도 너무 복잡한 문제(예를 들면 기출 중 올림픽 입장권 문제)가 나오면 일단 넘기고, 시간이 남는 경우에 다시 풀었습니다.

 

저는 자료해석이 가장 취약한 과목이었기 때문에 실수노트를 만들었습니다. 매일 하프를 풀고 나면 어떤 실수를 했고, 어떻게 틀렸으며 앞으로는 어떻게 해야 그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지를 정리한 노트였습니다. 다음에 문제를 풀기 전에 읽어보고 마인드셋하는 데에 사용했고, 실제 시험 날에도 점심을 먹고 나서 산책을 하며 읽어보았습니다.

 

자료해석은 한 문제를 풀더라도 가장 효율적인 로직으로 답을 찾는 연습을 하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자료해석이 약하시다면, 시간 내에 문제를 다 풀려고 하지 마시고, 30개의 문제라도 정확하게 푸는 연습을 하시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경우, 자료해석은 제가 약한 과목이었기 때문에, 40문제를 다 푸는 것을 목표로 하지 않고 30문제만 확실하게 푼다는 생각으로 임했던 과목이었습니다. 꾸준한 연습의 결과 마지막 시험에서는 시간이 남아서 3문제를 빼고 전부 풀었고, 푼 문제 37개는 모두 맞았습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 중에서도 자료해석이 어려우신 분이 있다면, 푸는 문제의 개수를 적게 잡으시고 정확도를 높인 후에 서서히 푸는 개수를 늘려나가시는 방법으로 연습하시기를 추천합니다.

 

5. 상황판단[2023: 90, 2024: 90]

 

상황판단 과목은 법률형, 일반독해, 퀴즈, 장치 처리, 1지문 2문항 문제와 같은 유형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일반독해나 1지문 2문항, 논리퀴즈의 경우 언어논리와 유사하고, 장치처리의 경우에는 자료해석과 유사한 문제도 있습니다. 퀴즈형이나 법률형의 문제가 상황판단만의 독특한 문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저는 상황판단 점수가 안정적으로 잘 나왔기 때문에 특별히 다른 투자를 하지는 않고, 첫 해에 수강했던 기본강의에서 배운 문제풀이 방법을 잘 체화하고, 문제풀이 전략을 지키는 정도로 연습했습니다. 강의를 통해 유형 구분 연습을 하고, 유형별 풀이방법을 체화했습니다. 처음 20개의 문제를 풀 때(1)에는 법률형, 일반독해, 쉬운 장치처리형 문제, 1지문 2문항 문제만 풀고(다른 유형의 문제는 읽지 않고 넘깁니다. 이 유형들이 제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유형이라고 생각해서 먼저 풀었습니다.) 마킹을 합니다. 그 다음(2)에는 장치처리 복잡한 것, 퀴즈 유형을 풀고 마킹합니다. 그 다음에는 21번부터 40번까지 풀면서 1턴과 2턴을 반복합니다. 그러고도 시간이 남는다면, 남아있는 문제를 푸는 방식으로 연습했습니다. 상황판단 문제는 유형별로 풀이방법이 다르고, 각자가 취약한 유형도 다르기 때문에 이를 빨리 알아보고 유형별로 풀지 말지 결정하고 전략을 세우는 것이 필요할 것입니다.

 

상황판단은 제가 가장 즐거워하며 풀었던 과목이라 점수를 올리기 위한 공부방법에 대해서 길게 말씀드리기 어렵습니다. 문제를 마주하면 어떤 유형인지를 파악하고, 유형별 풀이방법을 체화하고, 문제풀이 전략을 수립하여 실전에서도 그대로 풀도록 연습했던 것이 방법이라면 방법이겠습니다. 사실 세 과목을 전부 남들만큼은 해야 안정적으로 붙을 수 있겠지만, 자기에게 유독 잘 맞는 과목이 있다면 전략 과목으로 삼고 즐겁게 공부하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 2차 시험 공부방법

 

1. 경제학[2023: 74.33, 2024: 93.66]

 

시험을 처음 시작할 때에는 경제학이 가장 약한 과목이었습니다. 학교에서 배운 적도 없고, 개념도 멀게만 느껴지는 과목이라 너무 어려웠습니다. 마지막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다양한 문제들을 풀어보면서 어떤 문제가 나오든 풀 수 있도록 준비했던 것이 효과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문제를 풀 때 단원별, 유형별로 풀이하는 방식을 확립해 둔 것이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아래에서 자세히 말씀드리겠지만, 경제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문제를 푸는 것입니다. 어쨌든 답을 맞혀야 점수를 많이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합격을 위해서는 정답을 찾는 것이 필수입니다. 처음에는 답을 찾는 것 위주로 연습하고, 이후에 그림과 약술까지 범위를 넓혀가면서 공부했습니다.

 

수업 전에 문제를 풀어보고 수업을 들으면서 어려웠던 부분에 대해 보완하고, 복습을 통해 완전히 자기 것으로 만드는 방식이 저에게 가장 잘 맞았습니다. 대신 이렇게 하려면 정말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1차 준비에 시간을 많이 쓰지 않아도 되어서 가능했던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시간을 적게 써야한다면, 예습보다는 복습에 집중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강의가 끝나면 문제풀이에 집중했습니다. 문제집이나 모의고사, 기출문제, 교수 연습문제집 등을 통해 많은 문제를 풀려고 했습니다.

 

간혹 교수님 저 교과서를 읽어야하는지, 교수 연습문제집을 꼭 풀어야하는지와 같은 질문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거시의 경우 교수님 저 교과서를 읽으면 이해에 도움이 된다고 하는데, 저는 큰 도움을 받진 못했던 것 같습니다. 교수 연습문제집 또한 우리 시험의 방향과 다른 문제도 많고, 교수님 개인의 취향, 연구 분야가 반영된 문제 구성이기 때문에 주교재로 삼기 보다는 보조교재로 정해서 풀어보는 정도로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PSAT 직전에 감을 잃지 않도록 가볍게 읽고 풀어보는 용도로 활용했습니다.

 

저는 연습책을 활용해서 문제풀이를 했습니다. 4판 연습책을 사용했는데, 연습책 플러스로 분리되기 전 버전이라 아주 쉬운 기초문제부터 어려운 응용문제까지 단원별로 정리되어 있어 유형별 풀이 전략을 확립하기 좋았습니다. 저는 특히 정부의 동태적 비일관성 문제를 어려워했는데, 연습책에서 관련된 문제를 연달아 풀면서 재량과 준칙을 비교하는 유형과 동태적 비일관성을 보여주는 유형이 어떻게 다른지 구분할 수 있었고, 관련된 약술에 대해서도 여러 번 써보면서 익힐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단원별로 문제를 풀면서 유형별로 어떤 방식으로 풀어야하는지, 어떤 약술과 어떤 그림이 들어가야 하는지를 정리한다면, 실전에서도 어떤 문제인지 금방 파악하고 익혀둔 풀이방식대로 빠르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단원별 풀이가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기출문제를 통해 랜덤으로 확인해 보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저는 스터디에서 연도별로 기출문제 풀이를 진행했는데, 미리 그 단원 공부를 하지 않고 일단 풀어보면서 취약한 부분을 찾도록 했습니다. 빠트린 약술이나 그림이 있다면, 따로 정리하고 모의고사 전, 실제 시험 전에 읽어보면서 빠트리지 않도록 연습했습니다.

 

순환 강의 중 실강에 참석하여 모의고사에 응시할 때에는 진도별로 진행되기 때문에, 그 단원의 마무리라고 생각하고 그 파트 오답노트를 읽어보고, 어려워했던 문제를 미리 풀어보고 참석해서 완벽한 답안을 제출할 수 있도록 연습했습니다. 순환 강의가 끝난 후 다른 강사님의 모의고사를 풀어볼 때에는 순서에 상관없이 랜덤으로 섞어서 풀면서 기출문제와 유사하게 취약한 부분을 찾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특히 3순환 모의고사는 모든 강사님의 모의고사를 풀어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경제학 오답노트(또는 서브노트)가 필요한지는 사람마다 다를 것입니다. 저는 모형 정리와 약술 정리를 위해 오답노트를 활용했습니다. 단원별로 나누어서 연습책이나 모의고사 문제풀이에서 빠트린 약술이나 모형을 정리해두고 확인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특히 거시나 국제경제학에서는 한 모형을 그대로 외우고 있어야하는 경우도 있어서 그런 모형들을 정리할 때 오답노트를 많이 활용했습니다. 또 자주 하는 실수가 있다면(저는 변화에 대한 문제가 나올 때 미분 설명을 빠트리기도 했고, 소비자의 선택 변화 설명할 때 대체효과, 소득효과를 빠트리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오답노트의 맨 앞 페이지에 적어두고 모의고사나 시험 직전에 읽어보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답안 연습의 경우, 시험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따로 답안을 완성하지 않고 문제풀이 연습만 하시는 분도 계십니다. 저는 실전에서 하는 것처럼 2시간 안에 100점 답안지를 완성하는 연습도 꾸준히 했습니다.(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매일은 하지 않았습니다. 답안특강을 활용하거나 시험이 가까워졌을 때 날을 잡고 문제를 푸는 식으로 했습니다.) 모의고사를 보통 50점씩 보기 때문에 실전에서도 50점 먼저, 그 다음 50점 이렇게 푸시는 분도 있는데 저는 모든 문제를 살펴본 후 가장 자신 있는 문제부터 풀기 때문에 2시간 전체에 대한 시간활용 연습이 필요해서 실전과 같이 연습을 자주 했습니다. 이 연습을 통해 초안지에 얼마나 작성할 것인지, 그림 배치나 약술을 어떻게 채워 넣어야 할지도 미리 정해둘 수 있었습니다. 처음 답안을 작성하실 때에는 어렵겠지만, 어느 정도 연습이 되었다면, 100점 답안지를 연습해보는 것도 추천해 드립니다.

 

2. 행정법[2023: 55.66, 2024: 67]

 

행정법은 강의를 통해서 전반적인 법리에 대해 이해하고, 판례도 재밌게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 공부할 때 2순환까지 수강했는데, 이 과정이 행정법 전반에 대해 흥미를 돋우고 법리에 대해 이해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행정법은 주요 쟁점에 대한 암기도 중요하지만, 논리적인 답안 전개를 위해 어떤 논점이 왜 필요한지, 어떤 쟁점에서 어떤 사전 논의를 해주어야 하는지에 대한 이해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강의를 통해 이 부분에 대해 충분히 배울 수 있었고, 이후에는 다양한 문제를 통해 답안을 작성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강의 이외에는 답안 스터디를 활용했습니다. 행정법은 외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외운 내용을 정해진 시간 안에 풍부하게 작성할 수 있어야 합니다. 매일 50점씩 작성하는 답안 스터디는 2순환 기간부터 12월까지 진행하여 외웠던 내용을 잊지 않고 쓸 수 있도록 연습을 계속했습니다. 1월에는 1차 시험 준비와 병행하기 위하여 목차 스터디를 했습니다. 목차를 작성하면서도 머릿속으로는 관련 내용을 떠올려보면서 잊지 않도록 했습니다. 3월부터는 매일 아침 모의고사를 보면서 빠른 속도로 1회독 하며 암기를 할 수 있었고, 1차 준비하느라 놓쳤던 감을 다시 끌어올렸습니다. 이후 행정법 3순환을 수강하면서는 매일 있는 모의고사에 집중했고(전날에 해당 범위 완전 암기), 3순환이 끝난 후 다시 행정법 답안 스터디를 구해 일주일에 3번 정도 50점씩 답안 쓰는 연습을 했습니다. 시험이 직전에 다가왔을 때에는 손도 많이 아프고, 시간도 부족했기 때문에 노트북에 목차와 관련 내용을 간단히 작성하는 것으로 100점씩 보는 스터디(3) 했습니다. 스터디 자료는 주로 기출문제, 법전원 모의고사, 강사 모의고사를 활용했습니다.(저는 단순 암기만 반복하는 스터디는 쉽게 지겨워지고, 답안으로 작성하는 연습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 답안 스터디만 하였는데, 암기 스터디도 많이 있으니 우선 암기가 필요하신 경우에는 암기 스터디를 활용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보통 스터디는 학교 커뮤니티에서 구하거나 행시사랑을 통해 구할 수 있습니다.)

 

행정법은 많은 내용을 암기해야하는 만큼 외운 내용을 잊지 않도록 반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당장 앞에 있는 한 단원을 외우는 것에 집중하기 보다는 빠른 속도로 돌리면서 내가 시험장에서 쓸 수 있는 분량만큼을 정확하게 외우고 현출하는 연습을 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 판례가 어떤 요지인지, 어떤 상황에 쓰이는지를 함께 외워두신다면 고득점에 도움이 되실 것입니다. 예를 들면, 똑같이 하자 승계를 부정한 판례라 하더라도 어떤 이유로 부정했는지를 살펴보고 구분해서 외워야 문제별로 상황에 맞는 판례를 인용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3. 행정학[2023: 55, 2024: 61.33]

 

저는 논문 과목이 약했기 때문에, 남들보다 잘하자라는 큰 목표를 세우기보다는 남들만큼만 하자는 마음으로 공부했습니다. 1순환을 들을 때에는 최대한 내용 이해에 집중하면서 모의고사로 내용을 암기해보는 연습을 했습니다. 이때까지는 아직 사례 인용 부분이 약했던 것 같습니다. 2순환에서는 내용이 익숙해진 만큼, 일반론에 맞는 사례와 연결해서 외우려고 노력했고, 모의고사에서 사례까지 풍부하게 서술할 수 있도록 연습했습니다. 마지막 해에는 내용에 어느 정도 익숙해졌기 때문에, 2순환 기간에 행정학 답안 스터디도 함께 진행하면서 일주일에 세 번 정도는 50점씩 답안을 써보았습니다. 기출문제(행시, 입시)를 활용하여 내용 암기와 답안 연습을 하려고 했습니다. 이때, 스터디원들의 다른 스타일의 답안도 많이 볼 수 있었고, 제 답안에 대해 코멘트도 잘 해주셔서 도움이 많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논문 과목의 경우에는 최대한 많은 글을 보는 것이 도움이 되기 때문에, 시간적으로 부담스럽지 않으시다면 스터디를 활용해보실 것을 추천합니다.

 

3순환 기간이 되면서 행정학에 대한 부담이 커졌기 때문에, 이에 대비하기 위해 답안특강을 적극적으로 활용했습니다. 3월부터 답안특강을 통해 행정학 답안을 100점씩 써보면서 내용도 떠올리고, 답안에 대한 감도 잡아가는 시간으로 활용했습니다.(행정학은 스터디를 따로 하는 것은 부담스러운데 혼자 공부하는 것은 늘어지기 때문에 답안특강을 활용했습니다.) 특히 답안특강을 들을 때, 사안포섭에 대해 배울 수 있었습니다. 단순히 일반론만 작성하기 보다는 문제의 상황을 적용하여 답안을 작성하는 것인데, 행정법처럼 행정학에서도 사안포섭을 많이 연습하신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4. 정치학[2023: 56.66, 2024: 70]

 

정치학은 점수에서 알 수 있듯 2023년에 가장 어려워했던 과목이었고, 2023년 남들에 비해 가장 못했던 과목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당시 수업 진도를 따라가기 바빠 온전히 이해를 못하고 넘어갔던 것 같습니다. 20232차 시험 발표가 난 후에는 강의를 들으면서 정치학 답안의 틀에 대한 이해를 할 수 있었고, 지금까지 외우기만 하고 제대로 답안을 써내지 못했던 내용들을 정리하여 답안으로 써내는 연습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에는 답안 스터디를 활용해 강의에서 배웠던 방법을 체화하는 연습을 했고, 합격자 서브노트를 통해서 내용을 채우면서 답안 연습을 계속했습니다.

 

저는 정치학 스터디도 활용했는데, 학교 커뮤니티에서 추천받았던 스터디로, 50점 분량의 답안을 작성한 후 보이스톡으로 서로에게 자신이 작성한 답안에 대해 구술로 설명하는 스터디였습니다.(저는 비대면, 1:1로 진행했는데, 스터디를 진행하면서 이 부분은 편하신 대로 바꾸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왜 답안을 이렇게 작성했는지, 어떤 사례를 들었고, 어떤 틀로 작성했는지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제 스스로 답안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였던 것 같습니다. , 상대방의 피드백도 구술로 받을 수 있어서 답안의 방향을 잡는 데에 좋았습니다. 이 스터디를 통해 10개년 기출문제를 돌려보았는데, 스스로 부족한 점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강의의 경우 논문을 많이 읽어야 하고 추가적인 자료도 있어서 금방 끝낼 수 있는 강의는 아니었지만, 2번 수강하면서 전체를 2회독 하려고 했습니다. 답안의 틀을 잡아주는 방식이 좋았지만, 한 번 수강한 것으로는 체화되기에 부족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에 수강할 때에는 논문 읽는 부분이나 내용 설명하는 부분은 넘겨가면서 답안작성에 초점을 두고 수강했습니다. 강사님께서 하시는 것을 듣고 그대로 따라해 보고, 내가 다르게 써본다면 어떻게 쓸 수 있을지 연습하면서 강의를 수강했습니다.

 

2순환 때에는 주 3회 답안작성 스터디를 했습니다. 행시와 입시 기출문제를 50점 분량 정도로 끊어서 작성해 보면서 답안작성에 익숙해지려고 연습했습니다. 사실 이때에는 답안의 틀에 익숙해지지 않아서 내용 암기 후 확인하는 정도로만 했는데, 여유가 되신다면 암기 뿐 아니라 논리적인 구성이나 서론, 결론 등 답안작성 자체에 대한 연습으로 활용하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3순환 기간에 행시와 입시 기출문제를 다시 한 번 써보면서 내용도 익히고, 답안작성에 익숙해지려고 노력했습니다. 3순환 때에는 답안작성의 틀이 많이 체화되었기 때문에 그것을 활용하는 데에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같은 문제라도 다른 틀로 쓴다면 어떻게 쓸지, 같은 틀에 다른 내용을 넣는다면 어떻게 넣을 수 있을지를 고민하면서 연습했습니다. 스터디 이후에는 첨삭을 받으면서 방향이 맞는지 확인받는 단계를 거쳤습니다. 저는 정치학이 전략 과목이 아니었던 만큼, 기출문제 내용정도만을 숙지하자는 마음으로 집중하여서 공부했습니다.

 

정치학은 내용이 워낙 방대하여 제가 직접 서브노트를 만들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전략 과목이 아니니 직접 만들 시간도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따라서 합격생 서브노트를 활용하였습니다. 서브노트는 세 권의 내용을 비교하면서 제게 가장 맞는 노트를 찾아 단권화했습니다. 정치학 모의고사 전에는 서브노트 내용을 통해 답안작성에 필요한 내용을 빠르게 숙지할 수 있도록 연습했고, 답안 스터디 이후 서브노트를 보완할 내용이 있다면 포스트잇이나 빈 공간을 활용해 보완했습니다. 당장 외울 필요는 없지만, 시험 직전에 보고 들어가야 하는 내용은 독특한 색(, 은색)의 인덱스를 활용하여 표시해 두었습니다. 2024년도 시험에는 정치학 시험 전날 하루 쉬게 되어서 서브노트를 2회독 할 수 있었습니다. 시험장에 들어가는 직전까지 서브노트를 빠르게 돌려보았고, 직전에 확인한 내용이 시험에 출제되었던 만큼 서브노트를 잘 활용하신다면 짧은 시간 내에 많은 내용을 빠르게 확인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3차 면접

 

1. 전반적인 면접 준비과정

 

1) 면접 설명회

 

공식 발표일인 926일 저녁 6(2024년도 기준)에 관악 청소년센터에서 진행되었습니다. 면접 강사님께서 면접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설명해주십니다. 이후에는 전년도 합격생들의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면접에 대한 상세한 설명과 준비과정, 스터디 운영 등에 대한 정보공유가 이루어집니다.

 

면접 스터디를 꾸리는 경우, 이 설명회가 끝나고 나서 첫 모임을 갖는 경우가 많습니다. 설명회에 참여하지 않아도 스터디원들을 통해 정보를 공유할 수도 있고, 자료를 구할 수도 있겠지만 면접과정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에 도움이 되는 만큼 미리 일정을 비워두시고 참여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2) 스터디

 

925일 저녁 6시에 문자가 오고 나서 행시사랑에서 바로 스터디를 구했습니다. 이때를 놓치면 스터디를 꾸리기 어려운 만큼 미리 확인해 두셨다가 바로 신청하시기를 추천합니다. 보통은 전년도 면탈자가 스터디를 꾸리는 경우가 많은데, 2024년도의 경우 일행 스터디 공지가 너무 적어서 면탈자 아니신 분이 꾸린 스터디에 들어갔습니다. 초반에 스터디 진행이 체계적이지 않았지만, 수험생들도 금방 면접준비에 적응하기도 하고, 여러 수기를 참고해서 체계를 잡아갔기에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개인 PT의 경우 보고서 작성에 익숙해지는 데에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먼저 시작했고, 이후 상황 문제와 경험 문제를 번갈아가며 작성했습니다. 처음에는 질문하기가 어려운데, 이때에는 여러 면접 복기본에서의 공통질문들과 질문 리스트를 활용해서 질문을 했습니다.

 

스터디를 시작하고 2주 정도 지나니 서로에게 익숙해져 긴장감도 떨어지고, 질문도 비슷한 질문만 반복하게 되어 다른 스터디와 교류 스터디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스터디 인원들을 섞어서 진행합니다! 새로운 질문들을 많이 들어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또 스터디원들의 지인을 통해 합격자를 초청해 모의면접을 해보기도 하고, 사무관으로 재직 중이신 분을 모셔서 모의면접을 해보기도 했습니다. 유예생이나 연수원에 계신 분들은 가장 최근의 면접 경험을 가진 분들이셔서 모의면접 때 좋은 질문을 많이 받았고, 좋은 답변 예시들도 들어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현직자분을 모셨을 때에는 실무에서의 업무 처리방식이나 현직자가 볼 때 질문하고 싶은 부분에 대해 배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가능하시다면 다양한 지인들을 통해 모의면접을 최대한 많이 해보시길 추천합니다.

 

3) 학원 강의

 

온라인 강의는 수업 전에 관련 범위를 수강하였고, 학원에서 수업과 시뮬레이션을 통해 감을 익혀갔습니다. 면접준비를 시작할 때 강의를 먼저 들으면 이해가 어려운 부분이 많은데 전부 이해하려고 하기 보다는 큰 틀을 먼저 익히고, 세부적인 내용은 필기만 해두었다가 학원 수업을 듣고 스터디를 하면서 익숙해진 후에 필기를 다시 보면 더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학원의 경우 2회의 전체 수업과 3회의 개인별 시뮬레이션으로 구성됩니다. 2회의 전체 수업에서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 돌아가면서 모의면접이 진행되기 때문에(리더가 있는 스터디와 유사합니다.) 수업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실수나 태도를 점검하고 개선해 보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또 구조화된 질문과 그 답안을 준비할 수 있어서 스터디 초반에 감 잡기 좋았습니다.

 

이론 강의와 수업도 도움이 되지만, 면접 시뮬레이션 강의가 가장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시뮬레이션 강의는 강사님들께서 한 명씩 모의면접을 진행하며 봐주시는데 아주 디테일하게 봐주시고, 압박면접과 같이 어려운 분위기에서도 답변을 차분하게 할 수 있도록 연습해 보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특히 시뮬레이션마다 강사님이 바뀌기 때문에 실전과 같이 낯선 강사님과도 연습을 해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마지막 시뮬레이션 수업 때는 옷과 머리, 신발까지 모두 갖춰서 참가해 보았는데 가장 실전과 비슷한 태도로 연습할 수 있어 도움이 많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학원 강의가 필수가 아니라고 하는 합격수기들이 많지만, 여유가 되신다면 수강해 보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또래들 사이에서와는 다른 분위기도 있고, 가장 퀄리티 좋은 교재로 면접관에 가까운 분께 모의면접을 해볼 수 있어 매우 만족했습니다.

 

4) 이음 멘토링

 

이음 멘토링은 합격자들의 봉사로 이루어지는 면접 멘토링 프로그램입니다. 2024년도의 경우 925일 문자가 온 날 저녁에 바로 이음 멘토링 측에서 면접 관련 오리엔테이션을 줌으로 실시하셨는데, 면접 설명회와 겹치는 내용이 많긴 했지만, 이음 멘토링에 대해 충분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기 때문에 두 개 모두 참여한 것도 좋은 결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음 멘토링은 개인으로 신청할 수도 있고, 그룹으로 신청할 수도 있습니다. 개인으로 신청하면 이음 측에서 스터디를 따로 꾸려준다고 했는데, 참여했던 지인의 경험으로는 개인으로 참여하는 것은 효용이 크지 않다고 합니다.(스터디원들의 참여가 성실하게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룹으로 신청하는 경우에는 모의면접 멘토링을 신청하게 되는데, 이때 스터디가 5인 이상이라면 두 개의 조로 나누어서 신청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스터디별로 한 번에 하나의 시간대만 신청할 수 있는데, 최대 3시간이라서 5명 이상이 모의면접을 하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8명으로 이루어진 스터디 A가 있다면, 처음 이음 멘토링을 신청할 때부터 a, b 라는 별도의 스터디인 것으로 신청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최근 합격자들이 멘토링 해주는 만큼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스터디 지인들로 합격생 멘토링을 받기가 어려운 경우 적극적으로 활용해 보시면 스터디 분위기 환기와 실전과 같은 면접 연습을 하기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음 멘토링에 관한 정보는 2차 합격 발표일이 다가올 때 행시사랑에 업로드되는 홍보글에서 얻을 수도 있고, 네이버 카페 (https://cafe.naver.com/ieum365)에서도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2. 면접 내용 및 준비과정

 

1) 직무역량면접

 

직무역량면접은 개인 PT와 상황 문제 한 문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상황 문제의 경우 공직가치인성면접에서의 상황 문제와 유사하기 때문에 이하에서는 개인 PT를 위주로 작성하겠습니다.(질문의 경우 상황 문제의 질문도 함께 정리해 두겠습니다.) 2024년도 개인 PT온라인 암표거래 근절을 위한 정책방안이었습니다. 상황 문제는 생성형 AI 학습과정에서의 지적재산권 침해에 대한 규제 여부문제였습니다.

 

처음엔 보고서 작성하는 데에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스터디 하기 전에 미리 작성하는 경우라면 충분한 시간을 두고 여러 번 작성해 보고 최선의 답안을 가져가서 발표해 보시고, 스터디에서 바로 작성하는 경우라면 시간을 최대한 여유롭게 두고 작성하시길 추천합니다.

 

보고서는 보통 1. 추진 배경 및 현황, 2. 문제점, 3. 개선방안, 4. 세부 추진계획(또는 기대효과)의 순서로 작성합니다. 평소 마지막 목차를 기대효과로 할지 세부 추진계획으로 할지 고민을 했는데, 실전에서는 시간이 남아 두 가지를 모두 작성했습니다. 문제에 따라 두 개를 유연하게 쓸 수 있도록 연습해 두시면 실전에서 빠르게 선택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목차를 고정해 두는 분들도 있지만, 문제에 따라서는 세부 추진계획을 쓰기 어렵거나 기대효과의 내용이 너무 적을 수 있기 때문에 유동적으로 쓰시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보고서는 문장이 아니라 개조식으로 작성하고, 숫자와 네모, 동그라미의 기호를 주로 활용합니다. 각주와 참고 표시를 통해 수치나 정의를 작성해 암기 부담을 줄이려고 했고(구체적인 수치는 각주에 적기 때문에 본문에서는 몇 배로 증가’, ‘감소 추세와 같은 해석을 적으려고 했습니다.-자료해석 하실 때의 경험을 살려 잘 보이게 정리해 주시면 됩니다. 여러 번의 모의면접에서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았던 부분이라 강조하여 설명드립니다.), 인센티브나 협력의 경우에는 대상이나 구체적 방안을 보고서에 함께 서술하여 구체성을 높이고, 발표에서 빼놓지 않고 언급하려고 했습니다. 보고서는 최대한 자세하게 서술하여야 발표할 때 말을 더듬지 않을 수 있습니다. , 실전에서 보고서를 작성하고 나서 지참하고 면접장까지 가는 과정에서 최소 두 번 이상은 시뮬레이션을 해볼 수 있습니다. 면접 전까지 여러 번 읽으면서 말을 더듬지 않도록 연습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발표에 관련된 여러 틀이 있습니다. 저는 교재를 보면서 보고서 작성 연습을 하고, 발표 틀도 만들어서 익숙해지도록 연습했습니다.(인사, 이름 소개의 내용이 꼭 들어가야 한다고 합니다. 실제로 발표에서 이름을 언급하지 않은 수험생에게 이름은 말 안하냐고 하신 면접관이 계셨다고 했습니다.) 발표의 시간은 최대 7분이라고 하는데, 저는 7분을 채우기가 너무 어려웠습니다. 7분을 채운 적은 없었던 것 같고, 개선방안을 상세히 설명해서 6분 정도를 채우면 만족하고 넘어갔습니다. 실전에서도 610초 정도 발표했는데, 발표 시간에 대해 별다른 말씀 없이 수고하셨습니다.’라고 하셨기 때문에 6분 정도만 해도 무난할 것 같습니다. 다만, 실전에서 긴장하면 말이 빨라질 수도 있고, 발표하려던 내용을 못할 수도 있기 때문에(저도 실제로 보고서에 적지 않고 외워둔 내용을 깜빡해서 발표를 못했습니다.) 평소에 최대한 길게 연습해 두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모의면접을 할 때에는 개선방안 중 우선순위, 협력 유도방안, 예산 확보방안, 구체적 정책 내용에 대한 질문을 많이 하셨는데, 이와 같이 구조화된 질문들이 있기 때문에 스터디를 통해 연습하면서 답안을 준비해 두시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참고를 위해 제가 시험장에서 작성했던 보고서를 정리해 두었습니다. 정답을 알 수는 없으나, 참고로 보실 수 있을 것 같아 정리했습니다.)

<온라인 암표거래 대응 정책방안>

1. 추진 배경 및 현황 암표 뜻(문제에 주어진 내용 활용)

(배경) 온라인 시장 활성화로 암표 거래 급증

(현황) 암표 의심 사례 10*, 조치건수 감소 추세**

2. 문제점 매크로 뜻(문제에 주어짐)

(기술 부족) 매크로 탐지할 기술 부족

(법령 미비) 매크로 처벌 기준, 장소, 분야 등 사각지대 존재

(인식 부족) 암표거래 위법성에 대한 인식 부족(단순 중고거래로 인식)

3. 정책방안

(기술 개발) 민관학 연계하여 매크로 탐지 기술 개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등과 민간 기업, 연구소, 대학 등 협력체계 구축

인재 양성 및 기술 개발 지원(보조금, R&D 세제혜택, 우수 인증)

(법령 정비) 관련법령*** 정비하여 사각지대 해소

법무부, 법제처와 TF 구성하여 법령 정비(B: 온라인 티켓 판매법)

매크로 법적 정의, 처벌 행위 유형화, 온라인 공간 포괄

(인식 개선) 산업계, 국민과 연계하여 인식 개선 노력

산업계 주도로 캠페인, 홍보 진행(C국 페어티켓) 및 서포터즈 통해 국민참여

신고보상제, 마일리지 제도 운영(KBO 티켓 추첨)

4. 세부추진 계획 및 기대효과

(세부추진계획) 법령정비TF(~25.01.), 협력체계 구축(~25.04.), 캠페인 기획(~24.12.)

(기대효과) 경제질서 확립, 문화,스포츠,공연 산업 발전, 소비자 보호, 정부신뢰 고제

* 의심사례: ('20) 6,227 ('23) 60,221(수치는 정확하지 않음, 주어진 내용 서술)

** 조치건수: xx, 의심사례 대비 10%, 신고건수 대비 2.3%

*** 정보통신법, 공연법 등(문제에 주어진 관련 법령 서술)

 

<상황 - 생성형AI와 지식재산권>

(판단) 생성형 AI 관련 지식재산권 보호 규제 신설

(판단근거)

(합법성) 지식재산권 보호하는 현행 법 체계 존중

(경제성) 지식재산권 보호하여 창작의욕 고취 및 산업활성화 노력

(보완방안)

규제 신설 시 공청회 실시하여 산업계, 전문가 등 의견 반영 노력

규제 샌드박스 활성화하여 신산업 활성화

우수사례 표창 및 홍보 지원

 

2) 공직가치인성면접

 

공직가치인성면접의 경우 경험 문제 한 문제와 상황 문제 두 문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경험 문제는 개인의 경험에 관한 질문으로, 2024년도에는 정보공유가 원활하지 않았던 경험에 대하여 본인이 한 행동과 결과를 함께 서술하라는 문제가 출제되었습니다. 상황 문제는 민-민 갈등, -관 갈등, -관 갈등과 같은 갈등상황에서 대응을 묻는 문제로서 딜레마 문제가 자주 출제됩니다. 2024년도의 경우 보호출산제 철회에 대응할 방안다문화 교원 할당제 추진할 방안에 대한 문제가 출제되었습니다.

 

경험 문제는 스터디 진행 후 약 2주 후에 시작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시험준비 기간 동안 잊고 있었던 여러 경험을 떠올려야하기 때문에 당장 시작할 경우 효용이 크지 않을 것입니다. 스터디를 진행하면서 개인 시간에 경험 질문 리스트를 통해 자신의 경험을 여러 개 되살려보고 어느 정도 정리가 되었을 때 연습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 시험준비와 관련된 경험은 다른 수험생들도 유사한 경험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최대한 제외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본인만의 특별한 경험이라면 활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경험 문제에서 묻고 싶은 내용은 어떤 경험을 했는지 보다는 그로 인해 무엇을 배웠고, 어떻게 공직에 적용할 수 있을지라고 합니다. 따라서 묻지 않더라도 개인의 역할이 무엇이었고 이를 공직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를 작성하시거나, 최소한 미리 생각을 정리해 두시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상황 문제는 어느 정도 틀이 정해져있기 때문에, 빠르게 틀을 익히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특히 공직가치와 연관 지어 문제를 푸는 연습을 미리 해두시면 질문에 답변하기에 유리하실 것입니다. 판단과정에서 가장 중시한 가치(보통 효율성, 민주성, 형평성)가 무엇인지, 그와 충돌하는 가치는 어떤 것이 있을지, 여론은 어떻게 수렴할지, 언론에 어떻게 대응할지, 협력을 어떻게 유도할지가 주로 질문하는 내용입니다. 이에 더하여 문제에 따라 질문이 추가될 수 있겠습니다. 상황문제는 작성 틀을 빠르게 익히고, 예상 질문을 떠올려 연습하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특히, PT 보고서와 달리 상황 문제 작성 용지는 모두 가져가시기 때문에, 면접장으로 이동하면서 자기가 어떤 내용을 썼는지를 기억하셔야합니다.(깜빡하신 경우 면접관께 읽어달라고 해도 되지만, 준비된 자세를 보여주는 것이 좋기 때문에 최대한 기억하고 계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는 면접장으로 이동하고 대기하는 동안 1~3번의 작성 내용을 빠르게 반복하면서 예상 질문에 대한 답을 생각했습니다.

 

<경험 - 정보공유가 원활하지 않았던 경험>

개요: 교환학생 교류프로그램 참여시 조별활동 내역 공유 어려움

본인의 역할: 조장으로 8명의 조원을 이끌었고 정보 공유를 제안함

행동 및 결과

(공식적) 월말 회의에서 조별활동 내역을 공유할 수 있도록 제안

(비공식적) 1회 점심을 함께 먹을 때 활동 공유할 수 있도록 유도

다양한 활동을 실시할 수 있어 조원들의 만족도 제고

느낀 점

창의적인 대안을 도출하기 위해 정보공유의 필요성 실감

 

<상황 - 보호출산제>

(판단) 보호출산제 유지

(판단근거)

(건강, 생명권) 병원 밖 출산으로 인한 위기 임산부의 건강, 생명권 위협 감소

(안전) 유기위험 아동의 안전 확보

(보완방안)

학교 및 교육기관과 연계하여 책임교육 실시 및 생명 소중함 인식 제고

보호출산제 이용자에게 교육 실시 및 관련 자료 전달

아동권리 침해 최소화 위해 교육 프로그램 개발 및 환경 개선

 

<상황 - 다문화교원 할당제>

(판단) 다문화교원 채용할당제 단계적 시행

(판단근거)

(다양성) 다문화 아동의 적응 돕고 다양성 실현

(시민의식) 글로벌 시대에 맞는 시민의식 함양

(성장동력) 이민자 유입으로 인구부족 문제 완화

(보완방안)

채용 과정에서 역량 검증 실시

우수 교원 사례 발굴하여 홍보 및 공개수업 실시

 

전체적인 면접 분위기는 가벼웠고, 답변을 잘 들어주시려고 하셨습니다. 표정도 밝으신 때가 많았고 편하게 해주려고 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꼬리 질문이 날카롭긴 했지만 많지 않았고 대부분 질문 리스트의 질문 위주로 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스터디를 꾸준히 진행하며 대비하신다면 웬만한 질문에 답변하실 수 있으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해 온 필기시험 공부와는 다른 준비라 막막하게 느껴지실 수 있겠지만, 여기까지 오신 분이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정도의 준비라고 생각합니다. 마무리 잘 하시고 좋은 기회로 뵐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 시험 중 생활관리

 

1. 스터디

 

저는 스터디를 적극적으로 활용했습니다. 생활패턴 관리부터 공부까지 빠짐없이 스터디를 통해 시간도 관리하고 강제성을 부여했습니다. 처음 공부를 시작하실 때 습관이 잘 잡히지 않는다거나, 공부하다가 느슨해진다면 스터디를 적극 활용하시길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먼저, 기상 스터디를 통해 7시에 기상하는 습관을 잡으려고 했습니다. 저는 비대면 스터디를 활용했는데, 장소를 정해 대면 스터디를 활용하시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PSAT 기간에는 기상 스터디에 이어서 하프 풀이 후 리뷰하는 비대면 스터디나 헌법 공부 인증 스터디도 했습니다. 또한 점심이나 저녁을 먹고 나서 독서실로 가지 않고 집에서 늘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출석인증 스터디도 했습니다. 정해진 시간에 독서실의 사진을 찍어서 인증하는 비대면 스터디였습니다.

 

2순환 기간에는 인강 듣는 시간이 적어서 오후 시간에 경제학 연습책 문제풀이 스터디를 했습니다. 하루에 미시 10문제, 거시 10문제를 풀이하고 인증하는 스터디였습니다. 이 스터디 또한 비대면으로 진행하여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저녁시간에는 주로 답안 스터디를 했습니다. 1시간 동안 50점 분량의 답안을 작성하고, 서로 돌려보면서 코멘트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답안 스터디는 대부분 대면 스터디로 진행하여 양질의 코멘트를 받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2순환 기간에는 기출문제를 활용한 2차 과목 답안 스터디(순환과목과 겹치지 않도록 과목 순환하며 진행)를 진행했고, PSAT 준비 기간에는 행정법 답안 스터디를 통해 행정법 암기 내용을 잊지 않도록 했습니다. PSAT 기간이 끝나고 나서는 다시 2차 과목 순환하여 답안 스터디를 진행했습니다. 운동을 주기적으로 하지 않고 늘어지는 때에는 운동 스터디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운동하고 워치 화면을 찍어 인증하는 비대면 스터디였습니다.

 

2. 운동

 

처음 공부를 시작할 때에는 운동을 안 해도 괜찮았는데, 수험기간이 길어지니 허리가 아프기 시작했습니다. 정형외과 선생님께서 걷기 운동을 추천해 주셔서 주 330분씩 헬스장에서 러닝머신만 탔습니다. 이 정도만 해도 허리는 안 아파서 3순환 마지막까지 꾸준히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운동에 쓰는 시간이 길어지면 부담스러워서 최대한 밥 먹는 시간과 붙는 것은 피하고(밥 먹는 시간과 붙어있을 때 시간을 더 길게 쓰게 되어서 분리하려고 했습니다.) 저녁 1120분에 헬스장에 가서 30분 정도 운동하고 집에 가서 씻고 잘 수 있도록 했습니다. 최대한 공부 스케줄에 방해되지 않는 시간을 찾아 운동 시간을 확보한다면 몸도 마음도 건강을 챙기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운동을 안 할 때 기분 환기도 되지 않고, 공부에 집중도 덜 됐던 것 같습니다. 만약 수험생활로 지쳐 공부에 집중이 어렵다면, 운동을 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3. 취침 및 기상 시간

 

저는 7시 기상, 새벽 1시 취침을 지키려고 노력했습니다. 최소 6시간은 자야 다음날에 일어날 수 있어서 취침 시간이 더 늦어지지 않도록 관리했습니다. 3순환이 끝날 때쯤에는 피로가 누적되었는지 늦잠을 자게 되어서 2~3시에 잠들고 9시에 기상하기도 했습니다. , 저는 특히나 아침잠이 많은 편이어서 모의고사가 없는 평일에는 아예 12시까지 늦잠을 자기도 했습니다.

 

보통 규칙적인 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시험공부에 좋다고 하지만, 저는 매일을 똑같이 유지하면서 스트레스를 받기 보다는 자신에게 맞게 탄력적으로 운영하시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4. 주거 및 식사

 

저는 아침잠이 많기도 하고, 이동에 버리는 시간이 아깝다고 생각해서 학원 근처에서 자취했습니다. 자취와 통학은 장단점이 확실하다고 생각합니다. 각자의 취향에 맞게 선택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자취의 경우 학원과 가깝고, 수험생활에 필요한 대면 스터디가 많이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집안일을 혼자서 다 해야하다보니 오히려 시간을 뺏기기도 했습니다. , 자취가 맞지 않는 친구들도 많이 봤습니다. 자신에게 맞는 스타일에 따라 선택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식사의 경우 고시식당을 많이들 이용하시는데, 저는 첫 해에 몇 달 먹고 나니까 같은 메뉴가 반복되어서 질렸습니다. 이후로는 집으로 배달시켜서 먹기도 하고, 직접 요리해서 먹기도 했습니다. 물론 요리는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주말이나 여유 있는 날에 했고, 평소에는 간단하게 냉동식품을 활용하거나 컵밥을 테이크아웃해서 먹기도 했습니다. 고시촌 주변은 1인식도 잘 되어 있기 때문에 혼자 외식하는 것도 좋지만, 저는 집에서 먹는 게 더 마음이 편해서 그렇게 했습니다. 또 저는 빠르게 먹으면 체하기 때문에 1시간 정도로 길게 잡고 천천히 먹었습니다. 밥을 빠르게 먹고 앉아서 공부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저는 밥 먹을 때는 밥에만 집중해서 천천히 먹고, 공부할 때는 공부에만 집중하도록 했습니다. 매번 말씀드렸듯, 각자의 스타일에 맞게 수험생활을 가장 잘 할 수 있도록 선택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한 두 달로 끝나는 시험이 아닌 만큼 지속가능한 수험패턴을 정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 나가며

 

공부에 왕도는 없다고 하지만, 혹시라도 도움이 될 수 있을까 하는 마음으로 합격수기를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시행착오를 줄이고,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는 데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시험 준비 초기에 완벽한 하루를 완성하는 것에 매달려 오늘 무언가 계획이 틀어지면 내일부터 완벽하게 해야겠다.’하고는 놀았습니다. 여러분은 완벽한 내일보다 불완전하더라도 채워나가는 오늘을 위해 노력하시기를 바라며 이 글을 마치겠습니다. 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