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들어가는 글
안녕하세요, 2024년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에 합격한 OOO입니다. 저 역시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 진입 직전, 한림법학원에서 합격자들의 합격수기를 읽으며 이 시험에 대한 감을 잡은 기억이 있습니다. 1차 시험인 적성시험과 2차 시험 과목에 대한 접근방법에 대해 실질적으로 모르는 상태에서, 한림법학원이 제공하는 합격자들의 합격수기는 필자에게 역시 중요한 지침으로서 작용을 하였습니다.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 진입을 고민하시는 분 혹은 멋진 꿈을 향해 정진하시는 분들 모두에게 해당 합격수기가 유의미한 지침이 될 수 있기를 바라며 이 글을 씁니다.
시기별 수험공부를 우선 기재한 이후, 1차 시험 및 2차 시험에 대한 본인의 공부방법을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Ⅱ. 시기별 수험공부
저는 2022년 7월 교환학생 종료 이후 귀국을 하여 자격요건을 취득하기 시작했습니다. 2021년 전역 이후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영어 자격증(토익)을 취득하였으나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 응시 요건 중 가장 까다롭다고 할 수 있는 제2외국어 자격증은 아직 취득하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 1차 및 2차 시험을 온전히 준비하기 이전 제2외국어 자격증 취득이 우선순위였기 때문에 2022년 8월부터 10월까지 자격요건 취득을 위해 제2외국어(중국어) 학원을 대면으로 수강하였으며 11월부터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에 온전히 투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1. 2023년 1차 및 2차 합격 그리고 면접 탈락
저의 2023년도 수험준비는 2022년 진입 당시 11월 황종휴 선생님의 경제학 예비순환 수강으로부터 2023년 3차 시험 불합격으로 나누어 설명할 수 있습니다. 이하, 시간 순차적으로 2023년도 저의 수험생활에 관해 설명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2022년 11월: 경제학 예비순환 수강
저는 비경제학과이자 고등학생 시절 사회탐구 영역으로도 경제를 선택하지 않았기 때문에 경제학이라는 학문에 대해 문외한이었습니다. 2023년 3월 1차 시험까지 4개월의 기간이 남은 상황에서 무작정 1차 시험에 전념하기보다는 그 이전, 11월 한 달을 경제학에 대한 기초적 학습을 하고자 하였습니다.
2022년 11월 한 달 동안 저는 황종휴 선생님의 경제학 예비순환을 인터넷 강의로 수강하며 차근차근 경제학에 대한 기초적 지식을 습득하고자 하였습니다. 2023년 1차 시험에 합격한 이후 처음으로 2차 시험장에 들어가더라도, 경제학에 대한 기초적 지식마저 없다면 가망이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황종휴 선생님의 경제학 다이제스트를 토대로 강의를 학습하며, 황종휴 선생님께서 말씀하시는 한 마디 한 마디, 그리고 수업에서 선생님의 필기를 놓치지 않고 제 경제학 예비순환 서브노트를 만들어 경제학에 부딪혔습니다. 이때 황종휴 선생님의 경제학 예비순환 강의는 2023년 4월 1차 합격 이후 처음으로 2차 시험장에 들어가던 저의 경제학 학습의 중요한 밑거름이 되어주었습니다.
2) 2022년 12월 ~ 2023년 2월: 1차 시험 올인
(1) 마음가짐: 2차 시험장에 무조건 들어가자.
경제학 예비순환을 통해 경제학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을 쌓은 뒤, 2022년 12월부터 1차 시험에 전념하였습니다. 이전 기출(2022)문제를 처음으로 시간을 재고 푼 결과 점수는 합격선에 비해 당연히 높지 않았으며, 언어논리의 논리퀴즈 문제, 상황판단의 퀴즈형 문제를 처음으로 접하고 당황하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각 3과목에 대한 기초적 전략도 없는 상태에서 학원 강사님들의 강의를 통해 언어논리, 자료해석, 상황판단에 대한 전략을 습득하고자 하였습니다.
(2) PSAT, 헌법 기본강의 수강 및 기출풀이
개인적으로 언어논리에 취약했고, 자료해석에 강점이 있었다고 판단했는데 저는 이를 토대로 전략적으로 기본강의 수강에 접근하게 되었습니다. 언어논리의 경우 여타 과목에 비해 취약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이나우 선생님의 언어논리 기본강의를 12월 한 달 동안 수강하며 논리퀴즈 유형에 대한 선구안을 습득하게 되었습니다. 자료해석의 경우 상대적으로 여타 과목에 비해 강점이 있다고 판단하여 기출문제 분석 이후 석치수 선생님의 모의고사를 십분 활용하였습니다. 상황판단의 경우 1차 시험을 처음 준비하는 수험생 입장으로 기본강의를 수강할 수 있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했습니다. 따라서 박준범 선생님의 핵심강의 및 모의고사를 활용하여 소위 유형별 접근 및 선구안을 획득하고자 노력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헌법의 경우 김유향 선생님의 기본강의를 토대로 PSAT에서 요구하는 헌법적 지식, 조문, 중요판례를 숙지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각 과목별 공부방법은 다음 목차에서 기술하도록 하겠습니다.
앞서 언급한 수험가의 강의내용을 토대로 각 과목에 대한 전략적 접근방법을 습득하게 되었고 이를 토대로 PSAT 기출풀이에 전념하였습니다. PSAT 기출문제의 경우 당시 2013~2022년도 10개년의 PSAT 기출문제들을 ‘반복적’으로 풀이하고 이에 대한 오답을 철저히 진행했습니다. 오답뿐만 아니라 제가 맞힌 문제들 역시 만약 답 도출과정에서 명백하지 않았거나 애매했던 경우도 체크를 따로 하여 오답과 마찬가지로 정밀하게 분석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기출문제의 중요성은 2차 시험뿐만 아니라 1차 시험에서도 매우 중요하게 작용한다고 생각합니다. 공직적성시험으로써 PSAT이 수험생에게 요구하는 바가 기출문제에 깊이 스며들어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기출문제들에 대한 분석 및 이에 대한 철저한 자가진단을 ‘나만의 수첩’에 누적적으로 기록하면서 1차 시험에 저를 스며들게 하였습니다.
(3) 전국모의고사 및 강사 모의고사 활용
각 과목에 대한 전략적 방법 취득 및 기출문제의 정확한 분석을 토대로 전국모의고사 및 강사 모의고사에서 스스로에게 현장감을 부여하며 기출문제에 대한 풀이 및 분석이 제대로 되었는지 스스로 진단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습니다. 특히 앞서 짧게 언급했지만 이나우, 석치수, 박준범 선생님의 기출동향을 반영한 모의고사들을 십분 활용하여 자가진단을 하게 되었습니다. 다만 해당 모의고사들의 경우 기출문제와 같이 엄밀한 분석은 진행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특정 모의고사에서 성적이 낮아 등수가 만족스럽지 않은 경우도 있었는데 이에 일희일비하지 않기 위해서였습니다.
정리하자면, 1차 준비기간 동안 기출문제의 반복적 학습과 스스로에 대한 피드백을 통해 1차 시험에 저 스스로를 스며들게 하였으며 전국모의고사, 강사 모의고사를 통해 자가진단을 하는 기회를 만들었습니다. 지속적인 기출풀이의 반복 및 분석 그리고 나에 대한 피드백 형성은 PSAT 체화에 필수적인 요소가 되었고 전국모의고사 및 강사 모의고사는 현장감을 연습하게 해주었습니다. 그 결과 다행히도 초시에 1차 시험에 합격하게 되었고 2차 시험장에 들어갈 수 있는 쾌거를 이루게 되었습니다.
3) 2023년 3월 ~ 6월: 2차 시험 준비
(1) 마음가짐: 초시여도 할 수 있다.
약 4개월이 되지 않은 기간만이 주어진 상황이었습니다. 수험생활 중 1차 과목에 올인한 것을 제외한다면, 황종휴 선생님의 경제학 예비순환 강의만을 수강한 상태였습니다. 주변에서는 제가 초시이기 때문에 경험삼아 2차 시험장의 느낌을 실감하고 실질적인 합격을 위해서는 내년을 바라봐야 한다는 이야기를 자주 들어왔습니다. 그러나 저는 내년 1차 시험에 합격할 것이라는 보장도 없으며, 남들에 비해 지식이 부족하기는 해도 뇌에 정보를 더 담자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공부를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즉, 2차 시험지에 본인이 초시인지, 재시인지 등을 기재하는 기입란은 없기 때문에 수험기간이 짧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가지도록 긍정적인 사고를 스스로에게 세뇌시켰습니다.
(2) 수험공부: 강의수강 위주
경제학은 물론 국제법, 국제정치에 대한 답안작성 요령을 거의 아예 모르고 있는 상태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2차 과목들에 대한 핵심, 기본적 지식도 부족한 상태였기 때문에 여타 수험생들과의 스터디 효용은 크지 않을 것이라 판단하여 3순환 기간 동안 ‘강의 위주’의 학습을 진행하였습니다. 경제학 1순환 및 2순환 수업을 오전에 수강하고, 오후에는 각 경제학 순환 강의에서 학습한 내용을 바탕으로 진도별 문제풀이를 진행하였습니다. 저녁에는 국제정치학 예비순환 및 국제법 1순환 강의를 수강하며 핵심, 기초적 지식 습득에 전념하였습니다. 더 나아가 경제학에 대한 지식이 쌓인 이후 황종휴 선생님의 국제경제학 3순환 강의를 실강으로 5월 말 ~ 6월 초 사이 수강하였습니다. 이때 국제경제학에 대한 지식이 매우 부족했긴 하지만 직접 부딪혀야한다는 생각으로 수강을 했습니다. 이때 국제경제학 강의수강은 2023년 경제학 제3문 스완모형에 대해 어느 정도 서술할 수 있는 능력을 습득할 수 있었기에 저에게 매우 유의미 했습니다.
국제정치학의 경우 답안작성이 아닌 기초적 개념에 초점을 맞추는 예비순환 강의만을 수강하였으며, 국제법의 경우 답안작성 요령을 가져가며 기초개념을 숙지하고자 했기 때문에 예비순환 강의를 건너뛰고 1순환 강의를 수강하였습니다. 통합논술의 경우 2차 준비기간 자체가 절대적으로 부족했기 때문에 통합논술 특강을 활용하여 답안지를 써볼 수 있는 기회를 얻고자 하였습니다. 이는 초시 때 2차 시험 합격 그러나 3차 시험 불합격이라는 결과와 직결되었는데, 저는 이때 통합논술 답안연습 부족이 주요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3) 첫 2차 시험 응시
초시로 2차 시험에 들어가는 저의 마음가짐은 생각보다 편했고 걱정했던 것보다 괜찮았습니다. 공부 투자기간이 그리 길지 않았고 최선을 다하자는 마인드를 토대로 임하기는 했지만 부담이 그리 크지 않아 마음은 안정적이었습니다. 다행히 경제학이 2023년도에 평이하게 출제되어 경제학 문제를 보자마자 ‘다행이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때 저의 목표는 2차 시험이 종료된 이후 ‘설마?’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즉, 2차 불합격이 기정사실화되는 것이 아닌, 초시임에도 불구하고 설마 내가 붙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도록 시험을 치는 것이 저의 목표였습니다.
4) 2023년 7월 ~ 9월: 경제학 관리반 3기 수강
2023년도 2차 시험 종료 이후 열흘간의 휴식을 취한 뒤 저는 빠르게 밀도 있는 공부를 시작하려고 했습니다. 황종휴 선생님의 경제학 1순환 실강이 시작되는 기간에 맞춰 휴식기간을 정하였으며, 황종휴 선생님의 경제학 집중 관리반 3기에 등록하여 여름 기간 동안 경제학 실력을 다듬고 완성하고자 했습니다. 2024년 1차 시험이 다가오게 될 시에는 경제학 공부에 전념하지 못하기 때문에 이 기간 동안 내년도 경제학 고득점을 위해 경제학 실력을 갈고 닦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더 나아가 저보다 수험기간이 긴 여타 수험생들이 2차 시험을 치고 쉴 때 공부를 밀도 있게 진행을 해야만 저의 수험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아질 수 있다고 판단을 했습니다. 7월부터 9월까지 경제학에만 초점을 두고 경제학 1순환 강의를 실시간으로 수강하였으며 이 기간 동안 2023년 2차 시험 직전 다루지 못한 경제학 기출문제, 연습책 문제, 임봉욱 저 미시경제학 연습 등을 반복적으로 학습하고 경제학 실력을 강화해 나갔습니다. 이는 추후 2024년도 2차 시험 경제학 고득점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밑거름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5) 2023년 9월 ~ 10월: 면접 준비 및 최종 불합격
저는 경제학 집중 관리반 3기를 수강하던 도중 예상치 못하게 2차 시험 합격 통보를 받게 되었습니다. 관리반 도중 합격 사실을 인지하여 관리반에서 중도퇴실하게 되었으며 3차 시험 면접준비를 하게 되었습니다. 아쉽게도 최종합격을 하지 못하였으나, 2023년 2차 시험 직후 7월부터 9월까지 경제학 집중 관리반에서 밀도 있는 경제학 학습은 2024년 저의 2차 경제학 시험 고득점에 있어서 중요한 밑거름이었고 이때 밀도 있게 공부한 것에 대해 너무나도 뿌듯하게 생각합니다. 면접에 관한 내용은 면접수기에서 상세히 기술하도록 하겠습니다.
2. 2024년 최종합격
1) 2023년 11월 ~ 2024년 2월: 1차 면제 시기
3차 시험 불합격자(이하 ‘면탈자’)의 경우 내년도 1차 시험 면제가 되기 때문에 11월부터 6월까지 대략 8개월이라는 긴 시간 동안 2차 시험을 연속적으로 준비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상당히 긴 시간인 만큼, 3순환 시기인 2024년 3월 이전까지 다음과 같은 수험생활 계획을 면탈자이자 스터디원인 인원들과 함께 수립하였습니다.
① 경제학 기출분석(나만의 답안 만들기: 행정, 입법, 외교), ② 국제법 단권화 완성, ③ 국제정치 단권화 완성, ④ 국제정치 키워드 스터디(핵심 이론별 단락 단위 정리), ⑤ 외교사 문제 자체제작 스터디, ⑥ 조문인증 스터디, ⑦ 국제경제학 기출분석(나만의 답안 만들기: 행정, 입법, 외교), ⑧ 국제법 및 국제정치학 기출문제 답안현출 및 분석)
2) 2024년 3월 ~ 2024년 6월: 2차 시험 준비(경제학 집중 관리반 5기)
(1) 마음가짐: 나 아니면 누가?
초시 때 ‘나는 할 수 있다!’의 연장선상에서, 2024년 더욱 만반의 준비가 된 저는 스스로 ‘나 아니면 누가?’라는 마음가짐을 갖고 3순환 시기를 보냈습니다. 그러한 생각을 갖도록 역으로 저는 그 누구보다 효율적이고 완성된 공부를 1차 시험 면제 시기에 이어 3순환 시기에도 연속적으로 이어가려고 노력했습니다.
(2) 수험공부: 스터디 답안작성 위주
3순환 기간 저는 1차 시험 면제 기간 동안 함께 공부하고 스터디를 했었던 면탈자분들과 경제학 집중 관리반(이하 ‘관리반’)에 등록하여 밀도 있는 공부시간을 확보하고자 하였습니다. 관리반의 경우 경제학만을 집중적으로 다뤄 국제법, 국제정치, 통합논술의 경우 개개인이 자율적으로 대비를 해야 한다는 사실이 존재했습니다. 하지만 함께 스터디를 했던 면탈자들과 지속되는 스터디가 존재했고 관리반 내에서 황종휴 선생님 및 직원분들께서 스터디 구성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셨기 때문에 이에 대한 걱정은 사그라들었습니다. 또한 3순환 시기 동안 스터디 룸 대여에 대한 걱정이 없다는 점도 관리반을 선택한 데에 중요한 판단근거가 되었습니다.
이 시기에 저는 황종휴 선생님의 경제학 3순환 및 국제경제학 3순환 강의를 수강한 것 이외에 국제법, 국제정치에 대한 강의를 따로 수강하지 않았습니다. 개개인마다 차이가 존재하겠지만 저의 경우 강의를 수강하게 된다면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 축소될 뿐만 아니라 함께 답안 스터디를 할 수 있는 스터디원들이 있었기 때문에 3순환에서 매일 시험을 보는 시스템의 효용을 그리 높이 평가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스터디원들과 진행한 각 과목별 스터디 방법은 이후 과목별 공부방법에서 상세히 기술하도록 하겠습니다.
(3) 두 번째 2차 시험 응시
직전 년도 총점 1~2점 차이로 3차 시험에 떨어진 경험이 있기 때문에 ‘실수’를 하지는 않을까에 대한 불안감이 엄습했습니다. 하지만 수험생들 모두가 불확실성과 불안감 속 시험 응시를 하며 동일선상에 있다는 점을 되뇌며 스스로를 타일렀습니다.
2차 시험 대략 2주 전부터는 답 도출과 개념 정의에 주안점을 두고 경제학 기출문제들을 반복적으로 학습했으며, 국제법 및 국제정치학의 경우 제가 정리했던 단권화 내용을 반복적으로 읽었습니다. 국제법의 경우 조문 암기에, 국제정치학의 경우 외교사 암기에 힘을 주었습니다. 2차 시험이 다가올수록 답안현출에 초점을 두기보다는, 2차 준비기간 동안 정리하고 공부한 내용을 반복적으로 보려고 노력했습니다. 학원가에서 진행하는 4순환 모의고사를 활용하여 답안현출 감을 유지하려고 노력했으며 그 이외의 시간에는 그 동안 정리한 내용을 바탕으로 자신감을 가지려고 했습니다. 지금까지 후회 없는 3순환 시기를 보냈고, ‘이 정도 했으면 2차 시험에서 좋은 퍼포먼스를 보일 수 있다!’ 등의 생각을 되뇌었습니다.
3) 2024년 9월 ~ 11월: 3차 시험 준비 및 최종합격
2024년 2차 시험을 응시하고 난 후 공부를 내려놓았습니다. 직전 년도 면접 탈락을 한 이후 8개월가량 후회 없는 시기를 보냈고 다시는 이 수준의 밀도 있는 공부를 할 자신이 없었기 때문에 2025년 시험은 안중에 없었습니다. 만약 2024년 2차 시험에 불합격하게 된다면 내년도에는 공부를 다시 재개할 자신이 없었기 때문에 9월 2차 시험 합격 결과 발표까지 해외여행을 다니고, 대학교 복학을 준비하였습니다.
매우 다행스럽게도 2차 시험에 합격하게 되었으며, 3차 시험 면접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직전 년도에는 성적에 대한 불안 때문에 면접준비 시기가 힘들었지만, 1차 면제 기간 그리고 3순환 시기 관리반 5기 동안 밀도 있는 수험생활을 보낸 터라 준비기간이 그리 불안하지 않았습니다. 다행히 최종합격을 하게 되었고, 신남보다는 안도감이 먼저 나왔습니다. 면접준비와 같은 경우 면접수기에서 상세히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Ⅲ. 1차 시험
1. 총론
1차 시험 PSAT은 적성시험을 한 번도 접해보지 않은 저에게 매우 난해하고 어려운 시험으로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저는 PSAT이 적성시험이기는 하나, 소위 ‘PSAT형 인간’이 아니어도 PSAT 강사님들의 강의를 따라가고 제대로 된 기출문제 풀이 및 분석을 반복하게 된다면 합격선 이상으로 PSAT 점수를 끌어올릴 수 있다고 과감하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PSAT은 1교시 헌법과 언어논리, 2교시 자료해석, 3교시 상황판단으로 진행됩니다. 헌법의 경우 60점만 넘기면 되는 소위 패스/논패스 시험이며 헌법 점수가 60점 이상인 수험생들의 언어논리, 자료해석, 상황판단 3과목의 총점(혹은 평균)을 토대로 합불 여부가 갈립니다. 1차 시험에서는 2차 시험의 약 7배수 정도가 선발되며 매해 합격선 근방에 매우 많은 수험생들이 몰려 있어 한 문제, 한 문제가 수험생들의 수험기간을 결정한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PSAT을 처음 응시하는 초시생에게 1차 시험은 큰 벽으로 다가올 수 있지만 초시 1차 합격은 해당 년도에서의 2차 과목 공부에 있어서 밀도 있는 3월~6월 시즌을 보낼 수 있게 해주는 촉진제가 될 수 있기에 저는 1차 시험의 중요성을 매우 높이 생각합니다.
2. 헌법
헌법의 경우 60점만 넘기면 되기는 하지만, 2018년 헌법 대규모 과락 사태가 발생하였듯, 1차 시험을 처음 응시하는 수험생으로서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성실하게 헌법 공부에 임했습니다. 헌법 관련 과목은 대학교 1학년 때 교양 과목으로 다루어본 것이 전부였기 때문에 헌법에 대한 지식은 거의 없었으며 이를 보완하고자 김유향 강사님의 헌법 기본강의를 수강하였습니다. 헌법 기출문제에서는 판례나 주요 헌법상 조항이 반복적으로 출제됩니다. 따라서 학원가의 강의를 이용하여 헌법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을 습득하고 이를 바탕으로 언어논리, 자료해석, 상황판단 학습을 마친 뒤 역대 헌법 기출문제를 반복적으로 학습하였습니다.
- 추천 교재: 헌법 기본강의(김유향)
- 추천 강의: 김유형 저 ⌜5급 기본강의 헌법⌟, ⌜조문정리⌟, ⌜5급공채 헌법 기출문제해설⌟
3. PSAT
저는 PSAT 합격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기출문제의 반복적 풀이와 심도 있는 분석’ 이라고 생각합니다. 학원가의 강의를 통해 각 과목에 대한 전략 및 지식을 습득한 후, 약 10개년(2013~2022) 기출문제들을 풀이하고 분석하면서 1차 시험에 자신을 스며들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출문제를 통해 자신이 1차 시험에 스며들었는지 확인을 할 수단으로써 전국모의고사 및 강사 모의고사를 십분 활용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1) 언어논리
독해의 경우 반복적인 기출문제 풀이를 통해 문제풀이 시 내가 범하는 실수를 의식적으로 줄여나가고자 노력했으며 이는 점진적으로 나아졌습니다. 하지만 논리퀴즈, 강화/약화 문제의 경우 그 수나 난이도에 있어서 매해 차이가 존재했습니다. 전년도(2022년)와 같이 논리퀴즈 문제가 많거나 어렵게 출제될 수 있기에 시간이 남을 때 해당 유형의 문제들은 마지막에 풀자는 전략을 취했습니다. 또한 기출문제 혹은 강사 모의고사, 전국모의고사에 응시한 이후 스스로에 대한 피드백을 나만의 수첩에 기록하여 실제 1차 시험장에서 언어논리 시험 직전 읽을 수 있도록 정리하였습니다.
- 추천 교재: ⌜이나우의 합격하는 언어논리⌟
- 추천 강의: 언어논리 기본강의, 실전모의고사 강의(이나우)
2) 자료해석
자료해석의 경우 2023년도 점수가 제일 낮게 나왔지만, 3과목 중 가장 자신 있는 과목이었습니다. 언어논리, 상황판단에 비해 모의고사에서 점수가 안정적으로 높게 나와 자료해석을 전략 과목으로 삼았습니다. 반복적인 기출문제 풀이를 통해 자료해석 유형별 접근법을 학습했습니다. 자료해석의 경우도 언어논리와 상황판단과 마찬가지로 나만의 수첩을 만들어 유형별로 내가 실수하는 부분은 무엇인지, 계산실수가 특정 숫자에서 반복된다든지 등을 기록하여 1차 시험장에서 점심시간 자료해석 시험 직전 이를 인지하려고 노력했습니다.
- 추천 강의: 자료해석 실전모의고사 강의(석치수)
3) 상황판단
상황판단의 경우 언어논리에서의 강화/약화, 논리퀴즈 문제 그리고 자료해석에서의 다양한 유형 대비에 비해서 진입장벽은 조금이나마 낮다고 생각합니다. 기본강의를 듣지 못했던 상태였지만 박준범 선생님의 실전모의고사 강의에 참여하여 상황판단에 대한 선생님의 전략수립에 대해서 정리했습니다. 상황판단 문제 유형 중 날짜 계산과 매우 복잡한 조건이 얽혀 있는 문제는 후순위로 배치하고 정확히 풀 수 있는 문제들을 우선적으로 다루자는 전략을 선택하여 1차 시험에 임했습니다. 1차 시험 때 상황판단의 점수가 저의 1차 합격을 이끌어줬는데 이때 유의미했던 전략은 바로 어려운 문제들의 후순위 배치라고 생각합니다. 기출문제 분석과 자신만의 수첩 활용을 통해 소위 ‘선구안’을 길러 어려운 문제들을 선별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게 작용한다고 생각합니다.
- 추천 강의: 상황판단 실전모의고사 강의(박준범)
4. 소결
혹자는 저의 지난 2년가량의 수험기간 중 2024년 2차 시험 고득점이 가장 중요한 업적이라고 평가할 수 있지만, 저는 2023년 초시 때의 1차 시험을 한 문제 차이로 합격한 것을 저의 수험생활 단축에 있어서 가장 중요했던 경험이라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2차 시험과 달리 1차 시험은 합격선만 넘기면 됩니다. 따라서 고득점할 필요가 없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1차 시험 합격선에 비해 한 문제 차이로 떨어지든지, 열 문제 차이로 떨어지든지 7배수 이외 수험생들은 모두 해당연도에 불합격을 하게 되어 ‘합격’이라는 목표는 요원해집니다. 따라서 저와 같이 PSAT에 대해 익숙하지 않거나 두려움이 있는 분들께는 2차 과목은 뒤로 하고, 1차 시험 직전 12월, 1월, 2월에는 1차 시험 공부에 전념할 것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Ⅳ. 2차 시험
1. 경제학: 2차 시험 합격의 열쇠
경제학의 경우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에서는 국제경제학의 비중 역시 높으며 학제통합논술 시험에서도 출제되기 때문에 그 중요성이 매우 높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저는 스스로 경제학 수준을 진단하기 이전 경제학이라는 과목을 고의적으로 ‘전략 과목’으로 선정하여 고득점을 목표로 정진하였습니다. 즉, 경제학이 자신이 있고 점수가 잘 나오기 때문에 전략 과목으로 선정한 것이 아니라, 경제학은 나의 전략 과목임을 스스로 세뇌시킴으로써 남들에 비해 점수가 무조건 잘 나와야한다는 신념으로 경제학 공부에 임했습니다. 저의 경제학 공부방법은 ① 강의수강, ② 교과서, ③ 기출문제 분석, ④ 수험서로 분류해볼 수 있겠습니다.
1) 강의수강
경제학 비전공자로서 경제학 학습을 위해 학원가의 강의를 집중적으로 활용하였습니다. 진입 직후 2022년 11월 황종휴 선생님의 경제학 예비순환 강의를 시작으로 2024년 최종합격 때까지 황종휴 선생님의 경제학 1순환, 2순환, 3순환 및 국제경제학 1순환, 2순환, 3순환 강의를 따라갔습니다. 황종휴 선생님의 경제학 서술에 있어 유기적인 스토리텔링 형식은 ‘이해’를 추구하는 저에게 적합하였다고 생각합니다.
2) 경제학 교과서
강의수강과 함께 저는 교과서 발췌독 및 정독을 병행하였습니다. 미시경제학의 경우 이준구 저 <미시경제학>, 김영산/왕규호 저 <미시경제학>을 발췌독하였지만 거시경제학의 경우 학파간 견해 대립 및 모형 가정에 있어 그 흐름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기 때문에 정독을 했습니다. 정독한 거시경제학 교과서는 박대근/김경수 저 <거시경제학>, 주상영 저 <거시경제학>이 있습니다. 국제경제학의 경우 김신행/김태기 저 <국제경제학>, 김인준/이영섭 공저 <국제경제론>을 발췌독하였습니다.
3) 기출문제 분석
PSAT과 마찬가지로 경제학 역시 기출문제 분석이 중요합니다. 역대 기출문제들을 보면 그 유형은 ‘반복적’임을 여러 수험생분들께서 포착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기에 저는 ‘나만의 답안 만들기 스터디’를 스터디원들과 진행하여 피드백을 통해 답을 확인하였습니다. 특히 거시경제학 문제의 경우 답안의 논리성을 확인받았습니다. 또한 경제학과 달리 선택 과목으로써 국제경제학의 경우 시중에 해설서가 마땅히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5급공채, 입법고시 선택 과목 국제경제학 문제에 대한 나만의 답안 만들기를 진행하였습니다. 해당 답안은 2차 시험 전에 볼 수 있는 저만의 서브노트가 되었으며 개념숙지에도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4) 수험서
2024년 역시 2023년 동안 학습했던 수험서들을 반복했는데 그 중 가장 반복적으로 접했던 수험서는 황종휴 선생님의 ⌜연습책⌟과 ⌜연습책 plus⌟입니다. 풀었던 문제들 중 본인이 어려웠거나 수험적합도 측면에서 2차 시험 경제학 문제로 나올 법한 문제들을 체크하고 반복적으로 풀이를 진행했습니다. 수험서들을 바탕으로 따로 경제학 서브노트는 제작하지 않았는데 그 이유는 기출분석 시 ‘나만의 답안작성 노트’가 곧 2차 시험 직전에 볼 필자의 ‘서브노트’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기출분석을 토대로 수험서들에 있는 다양한 문제들을 반복적으로 풂으로써 유형별 풀이, 접근방법을 지속적으로 되뇌었습니다. 또한 강사님들의 2순환, 3순환 모의고사 역시 따로 구하여 풂으로써 생소한 경제학 문제들에 대한 접근방법을 숙지하고자 했습니다.
2. 국제법: 조문 및 판례 암기를 통한 쟁점 파악
저는 기본적인 국제법 공부를 교과서 중심보다 수험서 중심으로 했습니다. 국제법에 대한 기초를 잡는 데에 효과적인 정인섭 저 ⌜신국제법강의⌟를 1회독 했고, 김대순 저 ⌜국제법론⌟은 필요한 부분만 발췌독을 간단하게 했습니다. 개인마다 차이가 존재하겠지만 저는 수천 페이지가 되는 교과서를 정독하고 외우는 것은 불가능하며 수험가 강사님들께서 방대한 국제법 교과서, 논문을 토대로 핵심내용을 위주로 수험서를 편찬했기 때문에 시간을 단축하고 수험공부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자 수험서 위주의 공부방법을 택했습니다. 제가 단권화노트 혹은 서브노트를 제작한 이유는 2차 시험 직전에는 수백 페이지가량이 되는 수험서나 교과서를 읽고 암기할 시간이 없기 때문입니다. 저는 2차 시험 직전 2023년, 2024년 모두 4주 이전부터는 새로운 내용을 접하기보다는 기존에 정리한 단권화 노트를 반복적으로 읽으며 암기해 나갔습니다.
저는 국제법 스터디와 관련하여 ① 조문암기와 ② 답안작성 스터디를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싶습니다.
1) 조문암기
국제법 답안작성에서 가장 중요한 재료는 객관적인 fact로 규정되어 있는 ‘조문’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정 문제에서 만약 조문 번호를 헷갈리거나 조문 내용이 생각나지 않아 서술하지 못한다면 이는 치명타가 됩니다. 즉, 3순환 기간에 섬세하고 정확한 조문암기는 필수적입니다. 저는 점심시간을 활용해 함께 공부하는 스터디원과 1대1로 산책을 하며 혹은 스터디 룸에서 조문 암기를 하였습니다.
2) 답안작성 스터디
국제법 문제의 경우 경제학과 달리 한 번 출제된 판례형 문제는 추후 년도에 대체적으로 유사하게 출제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국제법 답안작성 요령을 익히기 위해서는 우선 기출문제를 통해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출문제 답안작성을 통해 논점을 잡아보는 연습을 하고 이를 다른 스터디원들의 답안과 비교하며 서로 피드백을 하면서 논리 전개가 잘 되어있는지 제3자에게 확인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3. 국제정치학: 이론 및 사례의 연계를 통한 논리적 글쓰기
국제정치학은 진입장벽은 낮지만, 고득점하기에는 어려운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2차 과목에 대한 시간 투입에 있어서 3순환 시기 경제학에 5할, 국제법에 3할, 국제정치에 2할을 투자했습니다. 국제정치학의 경우 경제학에 비해서 점수적인 측면에서 크게 비교우위를 가져가기 힘들다고 판단하였기 때문입니다.
저는 국제정치학 스터디와 관련하여 ① 키워드 스터디와 ② 답안작성 스터디를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싶습니다.
1) 키워드 스터디
스터디원들과 함께 국제정치학 과목에서 중요한 이론, 영역, 이슈들을 선정하여 이에 대해 단락 정도 분량으로 핵심 키워드를 포함하여 정리하고 대면으로 시간을 잰 상황에서 현출하였습니다. 각 스터디원들별로 특정 국제정치이론 및 영역에 대한 키워드들이 다르다면 해당 키워드가 왜 중요한지 서로 얘기를 해보고, 만약 본인을 제외한 나머지 스터디원들이 적시한 핵심 키워드가 있다면 본인의 키워드 정리를 보완해 나갔습니다. 예컨대 ‘세력전이론’이 주제라면 세력전이론의 독립변수 및 종속변수, 핵심 가설, 사례 당 한 문장을 구성하여 간결하게 단락으로 정리했으며 만약 시험에 해당 주제가 출제된다면 기계적으로 자신이 정리한 단락을 토대로 키워드를 빠짐없이 적시하도록 연습을 반복적으로 하였습니다.
2) 답안작성 스터디
국제법에 비해 국제정치학은 논리 전개 가능의 영역, 폭이 더 넓기 때문에 스터디원들의 논리 전개를 접함으로써 자신의 국제정치학 글쓰기를 더욱 다채롭게 강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국제정치학 답안작성은 기출분석을 토대로 기초적 틀을 닦은 뒤, 주요 출제 가능한 주제를 예측하여 강사님들의 모의고사들 중 문제를 추출해내어 스터디원들과 답안을 작성했고 상호 피드백을 통해 자신이 놓친 부분을 보완하고자 했습니다. 스터디원들의 답안을 참고하여 자신이 중요하다고 생각을 하지 아니하였지만 활용할 수 있는 이론, 생각하지 못한 논리 전개 방향 혹은 사례를 접할 수 있었습니다.
4. 통합논술
학제통합논술의 경우 저의 전략은 첫째, ① 경제학 문제 무조건 맞히기, ② 국제법 문제에서 본인이 아는 조문, 국제법 원칙 등을 간결하게 서술한 뒤에 제시문 내용을 사례로 활용하기, ③ 국제정치학 문제에서 주어진 제시문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이를 뼈대 목차로 잡고 내가 아는 지식을 활용하기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1) 경제학(통합논술)
통합논술에서 빈출되는 경제학 문제는 단 번에 집을 수는 없지만 국제경제학이 대표적입니다. 앞서 서술한 경제학에 대한 밀도 있는 학습과 더불어 국제경제학에 대한 학습을 성실하게 진행하게 된다면 통합논술 경제학 문제에 대한 부담은 줄어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컨대 2023년도 통합논술 기출문제에서는 RS-RD를 활용한 후생 분석이 출제되었습니다. 이 모형의 경우 국제경제학을 성실히 공부하지 않은 수험생과 성실히 공부한 수험생 간에는 엄청난 변별력으로 작용하게 됩니다. 올해 2024년처럼 국제경제학 문제가 통합논술에서 출제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역대 기출을 분석해 본다면 국제경제학 준비는 통합논술 고득점에 있어서 필수적이라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2) 국제법(통합논술)
통합논술에서 빈출되는 국제법 주제는 국제환경법, 국제인권법, 난민법 등이 있습니다. 따라서 통합논술에서 고득점하기 위해서는 국제법을 빈틈없이 공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3) 국제정치학(통합논술)
통합논술의 ‘제시문 활용’은 국제정치학에서 그 빛을 발한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국제정치학적 서술이야말로 그 답은 통합논술 문제지 제시문들에 이미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2023년 통합논술 점수로 최종 불합격의 고배를 마시고 2024년 통합논술 고득점을 할 수 있었던 비결은 바로 국제정치학 문제에서 제시문에 나를 끼워 맞춘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내가 아는 지식을 토대로 제시문을 대입하는 것’이 아닌, ‘제시문의 내용을 뼈대 삼아 이에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을 대입하는 것’이 주요전략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연습하기 위해서는 스터디원들과 답안작성 및 상호 피드백이 필수적입니다. 다른 스터디원들의 제시문 활용과정에서의 장점을 자신의 것으로 체화시키고, 자신의 단점을 숙지하여 이를 반복하지 않는 것, 이것이 학제통합논술에서 득점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이라고 강조하고 싶습니다.
Ⅴ. 3차 면접
2차 시험 합격 발표 이후부터, 3차 시험 이후 최종 합격자 발표 때까지 점수를 모르는 상황 속 면접준비는 2차 시험 합격자 모두에게 부담으로 작용합니다. 저 또한 그러한 불안감 속에서 3차 면접 시험을 준비하게 되었는데요, 면접 설명회부터 면접 당일까지 어떤 과정 속에서 3차 시험을 준비하였는지 기술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면접 설명회
2차 시험 합격자 발표 직후 진행되는 면접 설명회가 대학동 고시촌 청소년문화회관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이때에는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뿐만 아니라 5급공채(일반행정, 재경) 및 기술고시 수석 합격자가 면접 준비과정에 대해서 상세히 기술을 하십니다. 2차 시험 합격 이후 3차 시험에 대한 갈피가 잡히지 않은 상태에서 처음 면접을 준비하는 수험생분께서는 이 면접 설명회에 참여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면접 설명회에서는 크게 직무역량, 공직가치 및 인성면접 크게 두 가지 분야에 대해서 설명을 진행하고, 면접준비 시 유의할 점에 대해 상세한 설명을 진행합니다. 만약 시간이 되신다면 이 설명회에 참여하여 면접준비에 대한 불안감을 줄이고, 면접이 대체로 어떻게 진행되는지에 대해 정보를 얻는 것을 권장합니다.
2. 면접진행 방식
2024년 3차 면접은 코로나 19로 인해 집단토론이 생략되고 직무역량면접과 공직가치 및 인성면접으로 실시되었습니다. 면접은 직무역량면접 40분, 공직가치 및 인성면접 40분 동안 진행이 됩니다. 면접 당일 인사혁신처로부터 문자를 통해 자신의 조 및 번호를 확인할 수 있는데 이때 자신의 번호에 따라 오전에 직무역량면접, 오후에 공직가치 및 인성면접을 진행할지 혹은 오전에 공직가치 및 인성면접, 오후에 직무역량면접을 진행할 것인지가 결정됩니다. 직무역량면접은 ① 영어발표를 포함한 개인발표, ② 경험 및 상황면접으로 구성이 되며, 공직가치 및 인성면접은 ① 개인 경험, ② 딜레마 상황에서 외교부 사무관 혹은 서기관으로서의 대응방안에 대한 물음으로 구성됩니다.
1) 직무역량면접: 개인발표와 경험상황면접
직무역량면접 시 대기장에서 30분 동안 A4 용지 한 장 분량으로 보고서, 그리고 8줄 정도의 경험상황 용지에 자신의 대응방안을 작성합니다. 대기장에서 30분 동안 보고서 작성을 완료한 이후, 면접장으로 이동하여 개인발표를 시작합니다.
(1) 개인발표
개인발표는 총 7~8분 동안 진행되며 영어의 경우 2~3분, 한국어의 경우 그 나머지 시간 동안 발표가 진행됩니다. 개인마다 다르겠지만 보통 영어발표를 선제적으로 함으로써 자신의 보고서에 대한 대략적인 outline을 서술하고 한국어발표를 통해 구체화하게 됩니다.
보통 우리나라와 타국 간의 ‘양자 관계’에 초점에 맞춰 개인발표 주제가 선정됩니다. 예컨대 2023년도 면접 주제의 경우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제정을 바탕으로 한 우리나라와 미국 양자 관계 속 합리적 외교적 대응방안이, 2024년도 면접 주제의 경우 ‘헤즈볼라와 이스라엘의 갈등’ 속 레바논에서 우리나라 기업 및 민간의 철수를 둘러싼 우리나라의 합리적 외교적 대응방안이 주제로 선정되었습니다.
양자 관계에 초점을 맞춘 면접 주제를 바탕으로 여러 제시문들이 출제됩니다. 통상적으로 제시문의 경우 국영문이 혼재되어 있고, 국제통상법 조문들이 가미된 글이 제시됩니다. 저의 경우 보고서 작성 시간 30분 중 25분가량 제시문 정독 및 개인발표 보고서 작성에 투자를 하였고 남은 5분 동안 경험상황 보고서 작성(8줄)에 전념하였습니다.
개인발표의 경우 용지를 클립보드에 끼워서 발표 시 자신이 쓴 보고서를 지속적으로 참고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면접장으로 이동하면서 저 역시 면접자들과 마찬가지로 영어면접 시 사용할 외교적 영어 단어를 반복적으로 떠올렸으며 논리 전개 방식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경험상황면접에도 언급할 것이지만 개인발표 용지와 달리 경험상황면접 용지는 작성 이후 과제작성 용지를 걷어가기 때문에 문제와 본인의 답변을 계속해서 기억해야합니다.
(2) 경험상황면접
개인발표가 40분 중 대략 25분 동안 이루어진 이후(발표 및 질의응답 포함) 15분가량 동안 경험상황면접이 진행됩니다.
경험상황면접의 경우 직접적으로 제시되지는 않았지만 ‘미국과 중국의 전략적 경쟁 속 국제통상전쟁에서 우리나라의 합리적인 대응방안’의 뉘앙스를 풍기는 문제가 출제되었습니다. 이때 안보적 이익을 직접적으로 공유하는 미국의 요청에 응해 중국에 대해서 제재를 할 것인지 혹은 경제적 이익이 직결된 중국을 고려하여 미국의 요청을 거부할지에 대해 고민을 해야 합니다. 경험상황면접의 경우 개인발표에 비해 면접자 본인의 ‘명확한 판단기준’ 그리고 그 근거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설득력 있게 면접관님께 자신의 주장을 전달할 선택이 무엇인지 제고해보아야 합니다.
개인발표와 주어지는 상황은 딜레마의 상황이기 때문에 두 가지 상충되는 선택 중 어느 하나를 선택하더라도 면접관님들의 꼬리 질문이 지속됩니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질문의 의도 파악’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는 공직가치 및 인성면접 그리고 개인발표 때에도 마찬가지이기는 하나, 경험상황은 우리나라의 외교적 딜레마 상황을 상정하기 때문에 면접관님의 이에 대한 의견이 질문에 스며들 수 있습니다. 자신의 판단기준을 명확히 하는 것도 좋지만, 면접관님의 유도 질문을 무시한 채로 자신의 주장을 고수하게 된다면 뻣뻣한 인상을 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명확한 판단기준을 가지되, 유도 질문에 대해서는 유연성을 발휘할 수 있다는 인상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2) 공직가치 및 인성면접
공직가치 및 인성면접은 역시 과제 작성실에서 30분 동안의 과제작성 시간과 40분간의 질의응답 시간으로 이루어집니다. 직무역량면접과 달리 공직가치 및 인성면접은 발표 시간이 별개로 존재하지 않습니다. 또한 개인발표 보고서를 지참하는 것에 반해 공직가치 및 인성면접은 과제작성 후 용지는 모두 걷어지며 경험상황면접과 마찬가지로 문제와 본인이 썼던 답안을 외워서 면접에 임해야 합니다. 따라서 과제작성 이후 면접장에 들어가기 직전까지 저 역시 문제와 제가 썼던 답안을 되뇌고 또 되뇌었습니다.
공직가치 및 인성면접은 총 3문으로 구성되며 1문은 개인의 경험에 대한 문제가 출제되고 2문과 3문은 딜레마 상황 속 외교부 사무관 혹은 2등 서기관으로서 대응방안을 묻습니다.
개인경험의 경우 ‘집단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갈등이 발생했던 상황 속에서 이를 해결했던 본인의 경험은?’ 등과 같은 문제가 출제됩니다. 즉, 면접자의 개인적 경험 중 조직생활 속 갈등이 빚어진 상황에서 해결 경험과 같이 외교부에 입부한 이후 조직생활을 차질 없이 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조명을 합니다. 상황면접 2문의 경우 ‘프로토콜 혹은 확립된 원칙이 있는 상황 속 상사의 부당한 지시’ 등과 같이 상사의 지시 이행 의무 및 부당한 지시 거부 의무 두 가지 가치가 충돌하는 딜레마 상황이 문제로 출제됩니다. 약 40분 동안 총 3문제에 대해 순차적으로 질의응답이 이어지며 1문에서는 면접자가 작성한 보고서 내용을 바탕으로 사실 확인이, 2문과 3문에서는 면접자가 선택한 대응방안에 대한 구체화 및 꼬리 질문이 지속됩니다.
3. 면접 스터디
2차 시험 합격 직후 면접준비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영어 학원 혹은 면접 학원을 알아보아야 할지에 대한 고민을 한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 면접준비의 경우 여타 직렬에 비해 전체 스터디가 매우 체계화되어 있기 때문에 공식 전체 스터디 및 개별 스터디를 활용한다면 충분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1) OT
2차 시험 합격 직후 당일 ‘행시사랑’ 카페를 통해 2차 시험 합격자 카카오톡 톡방에 초대되게 됩니다. 2차 시험 합격자가 모두 모인 상황에서 투표를 통해 근시일 내의 전체 면접 스터디 구상을 위한 오리엔테이션 일정이 결정되게 됩니다. OT에서 올해 2024년의 경우 총 56명의 2차 시험 합격자가 참석했으며, 이때 각 수험생들의 대학교 복학 여부 및 직장생활 병행 여부에 따라 낮/저녁 반으로 크게 나뉘고 10개조가 편성되었습니다.
10개조가 편성된 이후 모든 2차 시험 합격자들은 어떤 주제가 2024년 3차 시험 면접 주제로 나올지에 대해 토의를 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올해의 경우 북한의 오물풍선, 러북 군사협력, 대일 대륙붕 문제 등의 주제들이 제시되었고 선정된 10개 주제들이 각 조에 한 개씩 배분되어 전체 스터디에서 활용될 문제를 출제하게 됩니다.
오리엔테이션에서 2차 시험 합격자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월/수/금 면접 스터디를 진행할지 혹은 화/목/토 면접 스터디를 진행할지가 결정됩니다. 물론 이때 전체 면접 스터디 참석은 필수가 아닌 자율입니다. 따라서 저의 경우 학교에 복학한 상태였기 때문에 중간고사 기간 동안에는 전체 면접 스터디 참석을 하지 못하였습니다. 하지만 복학하는 학우들과 별개로 스터디를 진행함으로써 이에 대한 공백은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2) 공식 스터디
공식 스터디의 경우 일주일에 3회를 통상적으로 진행합니다. 올해 2024년 2차 시험 합격 발표 이후 3차 시험 면접일까지 상대적으로 긴 기간이 주어졌기 때문에 공식 스터디의 경우 차질 없이 11회(전년도 기출 + 10개 주제) 진행되었습니다.
공식 스터디의 경우 각 조들이 번갈아 가며 스터디를 진행하게 됩니다. 예컨대 자신이 1조라고 가정을 한다면 월요일의 경우 1조와 2조가, 수요일의 경우 1조와 3조가, 금요일의 경우 1조와 4조가 만나 스터디를 진행합니다. 이렇게 진행하는 이유는 바로 면접 특성상 ‘긴장감’을 유지하기 위함입니다. 면접 당일 면접자는 인생에서 처음 보는 면접관님들을 만나게 되며 이것이 특유의 긴장감을 형성하는데요, 이러한 현장감을 부여하기 위해서 만나보지 못한 조들을 만나 면접 스터디를 진행하게 됩니다.
공식 스터디에서는 매해 진행방식이 다르지만 올해의 경우 직무역량면접과 공직가치면접을 모두 다루었습니다. 시간이 한정적인 만큼 실전처럼 40분/40분 진행하지는 아니하였고, 25분/25분식으로 단축하여 진행하였습니다. 면접자들과 함께 질의응답을 진행하며 자신이 생각해보지 못한 대응방안이나 임기응변을 숙지할 수 있었고 이들 역시 2차 시험을 통과한 똑똑한 사람들이기 때문에 이들과 함께 면접 내용에 대해서 토의하면서 자신의 시각을 다각화할 수 있었습니다.
3) 개별 스터디
개별 스터디의 경우 공식 스터디로 다루지 못한 주제 혹은 한정된 시간상 공직가치 및 인성면접을 진행하지 못한 상황에서 활용하였습니다. 앞서 언급하였지만 저는 올해 2학기 복학을 하게 되어 중간고사 기간 중 전체 공식 면접 스터디 참여율이 저조하였습니다. 따라서 해당 기간 동안 다루지 못한 주제에 대해 보고서를 작성하고 질의응답하는 시간을 복학하는 2차 시험 합격자들과 따로 준비한 기억이 있습니다.
4. 면접준비
면접준비 역시 중요하나 면접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본 수기를 읽는 분들이 아니라면 면접준비의 우월전략은 ‘2차 시험 고득점’ 입니다. 저는 2023년, 2024년 두 해 면접장에 들어간 경험이 있는데 2023년 때에는 2차 시험 성적에 대해 불안감이 컸기 때문에 면접 기간 내내 힘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반면 2024년 때에는 2차 시험 성적에 대해서 확신이 있었기 때문에 면접준비 기간 동안 자신감이 넘쳤고 면접 당일 면접관님들 앞에서도 씩씩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두 상반된 경험을 하게 된 결과 제가 말씀드리고자 하는 것은 바로 ‘최선을 다하자!’입니다. 최종 불합격을 하게 된 2023년의 경우 만약 제가 최선을 다하여 면접준비를 하지 않았더라면 2024년도 시험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후회가 생겼을 것입니다. 하지만 2023년 첫 번째 면접준비 당시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후회는 없었으며 이러한 마음은 2024년 두 번째 면접을 들어갈 때에도 동일했습니다. 이후 면접을 준비하게 되는 여러분께서는 2차 시험을 고득점하셔서 2023년 제가 경험했던 ‘불안감’을 직면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이하, 면접준비 과정에 대해서 설명하겠습니다.
1) 총론
직무역량면접과 공직가치 및 인성면접은 별개로 면접준비를 진행하였습니다. 직무역량면접의 경우 타국과의 국제관계 속 정부의 외교적인 대응방안이 요구되는 문제상황이 주어지기 때문에 외교부 홈페이지에서 보도자료, 외교안보연구소 등 우리나라와 타국과의 외교관계에 있어서 활용될 수 있는 실질적인 정보를 취득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반면 공직가치 및 인성면접의 경우 출제될 수 있는 여러 가지 문제를 예상하여 개인 경험을 정리하였고, 공무원행동강령, 영사조력법 등 저의 판단기준이 될 수 있는 여러 법령들을 숙지하려고 노력했습니다.
2) 직무역량면접
개인발표의 경우 참고한 여러 자료들 중 외교부의 보도자료 속 우리나라 외교부가 현재 타국과 양자적 관계 속 혹은 다자 무대에서 활용하고 있는 대응방안이 무엇인지 숙지하고자 했습니다. 더 나아가 보도자료 탐색을 통해 반복적으로 제기되는 외교 사안을 정리하여 2024년에 출제될 수 있는 문제들을 스터디원들과 함께 예측하였습니다.
예컨대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분쟁 속에서 중동 지역 우리나라 기업들의 피해 및 여행 경보에 대한 보도자료가 다수 존재했습니다. 이러한 분석을 토대로 2024년 관련 문제가 출제될 수 있음을 인지할 수 있었고 충분히 대비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1.5 트랙, 2트랙을 활용한 외교적 대응방안, 라운드테이블 개최, 다자무대에서 규범 및 규칙 준수, 선도 등의 대응방안을 참고함으로써 실전에서 저 스스로 활용할 수 있는 외교적 대응방안은 무엇인지 개인적으로 정리하였습니다.
경험상황면접의 경우 공직가치 및 인성면접에서 2문, 3문 딜레마 상황 속 본인의 대응방안과 유사한 결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공직가치 인성면접 준비과정에서 함께 대비하였습니다.
3) 공직가치 인성면접
(1) 개인 경험
개인 경험은 미리 고등학교 시절, 대학교 시절, 군대 시절로 크게 분류하여 실제 3차 면접에서 활용할 수 있는 경험은 무엇인지 탐색하고 문제를 자체 제작하여 정리해 놓았습니다. 예컨대 ‘팀 협업 중 팀원과 갈등이 생겨 이를 해결한 경험’, ‘본인의 단점과 이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한 과정 및 결과’, ‘특정 목표를 위해 다른 인원들과 함께 협업하여 성취한 경험’ 등 실제 3차 공직가치 및 인성면접 제1문에서 나올 법한 문제들을 추려서 제 경험을 미리 정리하여 이를 현출하고자 하였습니다.
(2) 딜레마 상황 속 대응방안
딜레마 상황 속 대응방안을 준비하기 위해서(2문, 3문) 여러 법령들을 숙지하고자 노력했습니다. 그 중 가장 중요한 것은 공직가치 9가지(애국심, 민주성, 다양성...) 등에 대한 정의와 이를 대입할 수 있는 상황을 스스로 생각하고 현출해 보았으며 딜레마 상황 속 저의 확실한 판단근거가 되어줄 법령 등을 숙지하였습니다. 법령 종류에는 공무원행동강령, 외무공무원법, 재외국민 보호를 위한 영사조력법 등이 있었습니다. 모든 법령을 암기하는 것보다는, 실전에서 활용할 수 있는 스스로 생각하기에 핵심적인 법령을 취사선택하여 숙지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만약 딜레마 상황 속 자신의 판단에 대한 근거가 부족하다면 면접관님들의 꼬리 질문에 대해서 대응을 충분히 못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5. 면접 당일
1) 면접 이전
메이크업이나 헤어는 따로 받지 않았습니다. 2024년 올해 3차 시험은 공무원인재개발원 과천분원에서 진행되었으며, 당일 오전 8시 30분까지 보람관에 입실해야 했습니다. 오후까지 면접이 진행되기 때문에 따로 도시락을 구비하여 점심을 해결해야 했습니다. 넉넉하게 오전 8시까지 과천분원에 도착하는 것을 목표로 하여 택시를 통해 이동하였으며, 도시락의 경우 샌드위치를 준비하였습니다.
대략 오전 7시 30분에서 오전 8시 사이, 문자로 자신의 조 및 번호가 통보됩니다. 이때 1, 2, 3번의 경우 오전에 직무역량면접을 오후에 공직가치 및 인성면접을 진행하게 되며 4, 5, 6번의 경우 오전에 공직가치 및 인성면접을 오후에 직무역량면접을 진행하게 됩니다. 자신의 조 및 번호를 숙지한 뒤에 1, 2, 3번은 오른쪽 대강당에서 그리고 4, 5, 6번은 왼쪽 대강당에서 대기하였습니다. 이는 면접자들 간 부딪히는 일을 미연에 방지하여 문제 유출을 막고자 하기 위함입니다.
2) 면접 실시
면접의 경우 과제작성 30분이 끝난 이후 면접장으로 이동하였습니다. 직무역량면접의 경우 개인발표 보고서를 제외한 경험상황면접 용지는 수거해가며 저는 이동 시간 동안 제가 쓴 보고서를 읽으며 사용할 영어 단어를 생각했습니다. 반면 공직가치 및 인성면접의 경우 일체의 용지를 수거해가기 때문에 이동 및 대기 시간 동안 문제, 제가 쓴 답안을 계속 기억해내려고 노력했습니다.
면접은 면접관 두 분과 면접자 한 명이 대면한 상태로 진행합니다. 직무역량면접의 경우 개인발표(7~8분)가 끝난 뒤 총 40분 중 대략 25분 간 질의응답이 이어지며 나머지 남은 시간 동안 경험상황면접이 진행됩니다. 반면 공직가치 및 인성면접의 경우 1문, 2문, 3문 순차적으로 질의응답이 총 40분간 진행됩니다.
이상의 글이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 3차 면접 시험을 준비하는 여러분께 유의미한 글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3차 시험을 돌이켜보면, 결국 면접장에서 우월전략은 바로 ‘자신감’이라고 생각합니다. 2차 시험 합격을 하고 3차 면접 시험장에 들어선 여러분들은 모두 검증된 분들이라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자신감’을 토대로 면접관님들께서 유도하시는 질문들을 캐치하고 이에 대해 여러분들의 진심 어린 생각이 드러난다면 면접은 매끄럽게 진행될 것이라 굳게 믿습니다.
Ⅵ. 나가는 글
이상의 합격수기가 ‘외교관’이라는 목표를 향해 달려 나가는 멋진 분들께 유의미한 글이 되었기를 희망합니다. 이 글을 읽는 모두가 수험생활을 보내는 과정에서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갖고, 이 기간이 불행한 시간이 아닌, 자신만의 목표를 향해 멋진 여정을 보내는 기간으로 기억되기를 희망하며 여러분들을 응원합니다.
현직에서 어서 뵙고 싶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상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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