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수기
2024년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 최종합격【R O 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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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들어가며

안녕하십니까. 저는 2024년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 합격자입니다. 공부를 처음 시작할 때 합격수기를 읽으며 저도 나중에 합격해서 저만의 수기를 쓰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그러한 꿈이 현실이 되어 기쁜 마음으로 후기를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당연히 저의 방식이 정답은 아니기 때문에 이러한 방법으로도 공부하여 합격한 사람이 있다는 정도로 참고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Ⅱ. 시기별 수험 공부

1. 2022년 6월 ~ 12월

저는 2022년 4월에 제2외국어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을 마지막으로 응시요건을 모두 충족한 뒤, 학교 고시반에 들어갔습니다. 각 과목의 예비순환은 이미 종료된 시점이었기 때문에 1순환부터 수강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경제학 1순환을 시작으로 인강으로 2차 과목을 공부하였으며 오전에는 상대적으로 취약한 1차 과목인 언어논리와 상황판단 강의를 수강했습니다. 12월까지는 오전, 오후, 저녁 시간대를 나누어 6:4의 비율로 1차 과목과 2차 과목 공부를 병행했습니다.

2. 2023년 1월 ~ 2023년 6월

2023년에 1차 시험에 합격한 뒤, 본격적으로 2차 시험 공부에 매진했습니다. 2차 시험은 처음이었기 때문에 각 과목의 3순환 강의를 수강하는 것과 별개로 1) 국제정치학 답안 스터디, 2) 국제법 조문암기 스터디, 3) 경제학 연습책 반복풀기를 주로 하였습니다. 스터디는 학교 고시반에서 공부하는 학우들과 함께 했으며 조문암기 및 연습책 풀기는 혼자서 시간을 할애하여 해결했습니다.

첫 2차 시험을 치른 결과, 과락을 맞은 과목은 없었지만 남들에 비해 고득점을 받은 과목 또한 별로 없었습니다. 특히, 국제정치학과 경제학에서 합격자 평균과 차이가 크게 나는 점을 인지하여 이를 보완하고자 하였습니다.

3. 2023년 9월 ~ 2023년 12월

2차 시험 결과가 나온 뒤, 학교 고시반으로 복귀하였고 마지막 학기까지 병행해야 했습니다. 이때, 저는 상대적으로 점수가 낮았던 경제학과 국제정치학 과목에 대한 공부시간을 늘렸습니다. 경제학의 경우, 수업을 듣는 대신 교수님들의 교과서를 정독하고 교과서 예제를 풀었습니다. 또한, 국제정치학은 이론에 대한 정리가 부족하다고 느꼈고 이를 위해 이론위주의 단행본을 다시 읽으며 단권화 자료를 수정했습니다. 국제법은 정인섭 교수님의 신국제법 강의와 김대순 교수님의 국제법론을 번갈아서 정독하는 방식으로 공부했습니다. 이 시기에는 1차 시험에 대한 비중을 전년에 비해 더 줄여서 8:2의 비율로 1차 시험과 2차 시험 공부를 병행했습니다.

4. 2024년

2024년 1차 시험에 합격 한 뒤, 저는 학교 고시반에서 2차 시험을 준비하면서도 주말을 활용하여 학원가의 답안특강을 적극적으로 활용했습니다. 국제정치학과 국제법의 경우 답안특강을 통해 강사님들의 첨삭과 고시촌 학생들의 우수답안을 읽으며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었습니다. 특히, 안진우 선생님의 Final 답안특강을 수강하며 체계적인 답안을 만드는데 큰 도움을 받았고 그 결과 최종합격에서 국제법 고득점이 큰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이외에도 전년도 통합논술에서 낮은 점수가 탈락의 원인임을 인지한 뒤, 학교 고시반에서 스터디를 조직하여 2013년~2023년까지의 기출문제를 주말 시간을 활용하여 모두 썼습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2차 시험에서 안정권의 점수로 최종합격까지 이룰 수 있었습니다.

Ⅲ. 1차 시험(PSAT)

1. 개요

저는 2023년과 2024년 1차 시험에서 모두 합격하기는 하였지만 소위 말하는 PSAT형 인간은 아니었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저는 기본적으로 PSAT 기간에 양치기 전략을 사용하여 최대한 많은 양의 문제를 제한 시간 안에 푸는 연습을 하였습니다. PSAT 강의의 경우 각 과목에서 필요한 부분만 특강 형식으로 들었고 모강 시즌에는 유명 강사님들의 모의고사를 구해서 푸는 방식으로 임했습니다.

2, 헌법

헌법의 경우 저는 김유향 강사님의 기본강의를 수강했습니다. 기본강의를 통해 기본개념을 익힌 뒤 PSAT을 준비할 때는 12월부터 기출해설책을 n회독 하면서 빈출되는 문제의 유형과 답을 외웠습니다. 해설책을 읽다가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은 김유향 강사님의 개념서를 발췌독 하면서 따로 아이패드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1월부터는 주말마다 전국모의고사를 응시하면서 실전풀이 감각을 키우는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또한, 김유향 강사님을 포함한 다른 강사님들의 진도별 모강 문제를 구하고 풀면서 취약한 부분을 파악하고 이를 중점적으로 보완하는 방식을 채택했습니다. 특히, 김유향 강사님의 진도별 모의고사 문제는 실전과 유사성이 매우 높고 해설도 친절하게 작성해 주셔서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또한, 김유향 강사님의 최신판례특강을 무료로 수강하면서 불의타로 출제될 수 있는 최신판례에 대한 준비도 철저하게 했습니다.

제가 헌법 공부를 할 때 중점적으로 한 것은 정족수나 임기와 같은 단순 암기 개념과 중요판례를 따로 정리한 것입니다. 노트북에 파일을 만들어 저장함으로써 모의고사나 실전 시험 시작 직전에 반복적으로 암기하면서 정답률을 높이는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3. 언어논리

언어논리는 저의 약점과목 중 하나였습니다. 따라서 2023년 PSAT을 준비할 때는 이나우 강사님의 기본강의와 심화강의를 연달아 수강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나우 강사님의 강의는 저에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독해력의 측면에서 빠른 시간 안에 글의 핵심을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논리퀴즈 유형의 경우 강사님의 논리논증특강을 수강하여 논리퀴즈 문제에 대한 접근방식을 익히고 실전에서 응용하는 방식을 터득했습니다. 12월 중순 부터는 본격적으로 강사 모의고사를 구해서 풀었고 저는 이나우 강사님의 모강을 포함하여 3명 정도의 다른 강사님들의 모의고사까지 풀었습니다.

제가 언어논리 공부를 할 때 중점적으로 한 것은 확실하게 맞힐 수 있는 문제에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었습니다. 구체적으로, 1번~10번, 21번~30번 문제와 논리퀴즈에서 최소 2문제는 무조건 맞힌다고 생각하였고 강화약화 문제와 19~20번과 39~40번 문제와 같은 세트형 문제는 시간 안에 풀 수 있는 문제만 건드렸습니다.

4. 자료해석

자료해석은 저의 강점 과목이었습니다. 저는 자료해석의 경우 강의를 듣진 않고 푸는 문제의 양을 늘리는데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평소에는 비타민과 같은 계산훈련 교재를 시간 내에 풀면서 계산능력을 키웠습니다. 본격적인 PSAT기간에는 석치수 강사님의 모의고사를 포함하여 다른 강사님들의 모강을 번갈아 풀면서 오답노트를 정리하고 해설집을 참고하면서 틀린 문제를 다시 풀었습니다. 특히, 석치수 강사님의 모의고사는 다른 강사님들의 모의고사 대비 난도가 높다는 평가가 많지만 오히려 그러한 점에서 문제를 풀고 난 뒤에 얻는 점이 더 많았습니다. 특히, 단위가 큰 숫자의 계산이나 숫자를 비교할 때 석치수 강사님의 문제를 풀면서 저 만의 방식을 많이 터득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자료해석 공부를 할 때 중점적으로 한 것은 번호대로 풀지 않고 단순계산이나 비교/대조가 가능한 유형부터 푼 것입니다. 자료해석은 제한된 시간 내에 최대한 많은 문제를 풀어야하기 때문에 순서대로 풀다 보면 특정 문제에 시간을 과도하게 투입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시험지를 넘겨가며 빠르게 풀 수 있는 문제 위주로 접근하여 풀었고 이는 실전에서도 좋은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5. 상황판단

상황판단은 제가 가장 전략적으로 접근한 과목입니다. 2023년 PSAT을 준비하면서 저는 박준범 강사님의 심화강의를 수강했습니다. 심화강의를 통해 유형별 접근방법을 익혔고 각 문제에 대해 최대 투입시간을 정해놓는 연습을 할 수 있었습니다. 모의고사의 경우에는 박준범 강사님의 모의고사를 중점적으로 풀면서도 다른 강사님들의 모의고사도 구하여 풀었습니다. 풀이순서의 경우 구체적으로, 법조문 유형부터 풀기 시작하였고 이후로 19, 20번 문제와 39, 40번 문제와 같은 세트형 문제를 풀었으며 단순계산형 퀴즈로 넘어가는 순서를 채택했습니다.

제가 상황판단 공부를 할 때 중점적으로 한 것은 자료해석과 마찬가지로 순서대로 풀지 않는 것입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법조문 유형을 시작으로 세트형 문제와 단순 계산형 문제를 먼저 풀고 그 이후로도 상대적으로 풀기 쉬운 문제들부터 접근했습니다. 그 결과, 실전에서도 상황판단에서 안정적인 점수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6. 기출문제와 오답노트의 활용

저는 1차 시험을 준비하는데 있어서 기출문제는 본인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하는데 가장 중요한 자료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기출문제를 시간 내에 푼 뒤에 각 과목별로 주로 틀리는 유형의 문제들은 본인의 약점입니다. 따라서 과목별로 해당 유형의 문제들을 PSAT 기간에 집중적으로 풀면서 약점을 보완한다면 실전에서 오답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또한, 1차 시험 합격을 위해 오답노트 작성은 생각보다 더욱 중요합니다. 저는, 각 과목별로 오답노트를 작성하며 기출문제, 강사 모의고사, 전국모의고사에서 제가 틀린 이유와 풀이방법을 함께 적었습니다. 또한, 모의고사는 제시된 해설집에 나온 풀이방식을 적극적으로 차용하여 노트에 옮겨 적었습니다. 저는 이렇게 작성한 노트를 각 과목이 시작하기 전 쉬는 시간을 활용하여 정독하였고 이를 통해 실제 시험시간에 실수나 자주 틀리는 문제의 유형을 유념하면서 풀게 되어 정답률을 높일 수 있었습니다.

Ⅳ. 2차 시험

1. 총론

2차 시험은 1차 시험과 달리 이해, 암기, 반복적인 연습이 중요합니다. 저는 첫 2차 시험에서는 이해와 암기에 초점을 맞춰서 공부를 진행했다면 두 번째 2차 시험에서는 이해와 반복적인 연습에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단권화의 경우, 경제학과 국제정치학은 스스로 정리하였지만 국제법은 단권화의 효용성이 떨어져 시중에서 판매되는 교재에 필기를 보충하거나 자료를 추가하는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또한, 첫 2차 시험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지나치게 많은 스터디를 진행하여 자습시간이 부족했다는 점을 반성하여 두 번째 2차 시험에서는 국제정치학 답안작성과 통합논술 기출문제 작성 스터디만 진행하였습니다.

2. 경제학

경제학 비전공자인 만큼 저는 하루 공부의 절반 정도를 경제학 문제풀이 혹은 강의수강에 투자했습니다. 우선, 2022년에 공부를 시작하면서 저는 황종휴 강사님의 1순환 수업을 인강으로 들었습니다. 1순환 수업을 들으며 그날 나간 진도에 해당하는 트리니티 교재 부분을 정독하고 복습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또한, 트리니티 교재의 설명이 이해가 되지 않을 때는 왕규호 교수님의 미시경제학과 김경수 교수님의 거시경제학 교과서를 참고했습니다.

2순환 기간부터는 수업을 듣는 것과 동시에 황종휴 강사님의 연습책을 위주로 문제를 풀었습니다. 처음 연습책을 풀 때는 중요도가 높은 문제들 위주로 풀었으며 점차 회독을 늘려가면서 다른 유형의 문제들도 함께 풀었습니다. PSAT 기간에는 1월까지 저녁 시간을 활용하여 최소 5문제는 풀도록 노력했습니다. 경제학 3순환 기간에는 매일 황종휴 강사님의 모의고사를 풀었고 다른 과목의 3순환 기간에는 다른 강사님의 모의고사도 개별적으로 구해서 풀었습니다.

2024년 2차 시험을 준비할 때는 강의를 수강하지 않고 단권화와 기출문제 풀이에 집중했습니다. 트리니티 교재를 기반으로 개념과 모형의 함의를 정리하는 것을 골자로 단권화를 진행했으며, 연습책이나 다른 시중 문제집들을 풀면서 제대로 풀리지 않는 문제들의 풀이과정을 노트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어려운 문제의 풀이들도 함께 정리해 두고 3순환 기간에 틈틈이 본 결과 2024년 경제학 3문과 같이 다소 생소한 문제도 시간 내에 풀 수 있었습니다. 또한, 기출문제 풀이는 3순환 기간에 1시간 30분 정도로 시간을 재면서 스스로 답안지에 풀이과정과 함의를 쓰는 방식을 연습했습니다. 기출문제는 반복적으로 풀면서 풀이과정을 익히는 것과 동시에 양질의 문제인 만큼 실전처럼 글, 그래프, 수식적 증명을 연습할 수 있다는 점에서 도움이 되었습니다.

3. 국제경제학

국제경제학은 기본적으로 경제학과 동일한 방식으로 학습했습니다. 2022년에 진입하고 먼저 김신행 교수님의 국제경제학 교과서를 정독하였습니다. 해당 교과서는 국제경제학에 대한 서술이 비교적 쉬운 난도로 작성되어 있고 예제도 풀기 쉬워서 처음에 해당 과목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후에는 황종휴 강사님의 1순환 수업을 들으면서 관련개념에 대한 세부적인 증명과 함의를 파악하는데 노력했습니다. 따라서 국제경제학 1순환 수업을 듣고 난 이후에는 단권화 자료를 만들면서 기출문제에서 물어본 함의까지 따로 정리했습니다.

1차 시험이 끝난 이후에는 황종휴 강사님의 국제경제학 연습책을 풀면서 생소한 국제경제학 문제에 대한 풀이능력을 높였습니다. 국제경제학은 미시경제학이나 거시경제학의 기출문제보다 모형에 대한 증명이 더욱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이에 대비하고자 백지에 모형을 증명하는 전 과정을 연습하면서 실전에서 당황하지 않도록 노력했습니다. 또한, 다양한 강사님들의 국제경제학 모의고사 문제를 구한 뒤 답안지에 현출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해당 과정에서 제가 모르던 내용이나 제대로 풀리지 않는 문제는 따로 모아두었다가 2차 시험이 다가왔을 때 한 번 더 풀어보면서 시험장에서 당황하지 않도록 노력했습니다. 비록 올해 경제학에서 국제경제학 관련된 문제의 비중이 크지 않았지만 함의를 열심히 정리한 덕분에 제한된 시간 안에서도 답안지에 짧게나마 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4. 국제법

국제법은 기본적으로 비전공자인 만큼 많은 공부량이 필요했고 스스로 법을 구조화하는 작업이 요구되었습니다. 2022년에 진입하면서 예비순환을 듣지 않고 곧바로 1순환 강의를 수강했습니다. 1순환 개강 전에는 정인섭 교수님의 신 국제법 강의를 들으며 국제법 전반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고 교과서에 있는 질문사항을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1순환 강의를 수강할 때는 수업에서 제공하는 복습 문제에 대해 스스로 목차를 작성하며 수업 때 배운 내용을 구조화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1순환 강의를 들을 때는 암기보다는 개념 이해 및 각 법 영역에서 강조하는 구조를 이해하고자 노력했습니다. 예컨대, 원칙과 예외조항의 존재, 판례와 규정의 적용을 연계시키는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첫 2차 시험을 준비할 때, 3월까지는 신 국제법 강의를 읽으면서 국제법에 대한 감각을 빠르게 끌어올리려 노력했습니다. 또한, 국가책임법, 조약법과 같은 상대적으로 많은 암기가 요구되는 영역은 원칙 조항 및 예외 조항을 손바닥 크기의 노트에 정리하여 휴식 시간에 틈틈이 암기했습니다. 본격적인 암기는 4월부터 진행하였고 그 과정에서 수업자료를 위주로 활용했습니다. 암기를 할 때는 휴게실에서 작은 소리로 스스로 말하며 기억에 오래 남을 수 있도록 노력했고 제대로 암기가 되지 않는 내용은 손으로 쓰면서 암기했습니다. 그 결과, 실제 2차 시험에서도 다른 과목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점수가 가장 높게 나왔습니다.

두 번째 2차 시험을 준비할 때는 PSAT 기간 전까지는 강의를 수강하진 않고 교과서의 목차를 기초로 정리했습니다. 국제정치학의 단권화 작업과는 다르게 문장으로 정리하기보다는 교과서의 편제를 참고하여 실제 답안지에 현출할 수 있는 흐름으로 정리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전년도에 비해 적은 시간을 투자하고도 국제법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도가 높아진 점을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1차 시험이 끝난 이후에는 전년도와 동일하게 4월부터 암기를 진행하였는데, 암기를 할 때 두문자를 적극적으로 활용했습니다. 행사요건이나 예외규정의 경우 다른 과목에 비해 복잡하고 각 조건이 대등하게 중요하기 때문에 완벽한 암기가 요구되었습니다. 따라서 세세한 요건의 암기가 필요하거나 잘 외워지지 않는 부분의 내용은 두문자를 통해 억지로라도 외우도록 노력했습니다.

5월 말부터는 안진우 선생님의 Final 답안특강을 수강하며 체계적인 답안지의 구성을 체화하려 노력하고 미처 제대로 보지 못한 부분의 내용도 심도 있게 학습할 수 있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올해 통합논술Ⅱ에 출제된 ‘국제법과 국내법의 관계’와 국제법 시험에 출제된 국가승계와 같은 지엽적인 부분도 학습하면서 국제법 고득점을 달성할 수 있었습니다. 시험 막판에는 안진우 선생님의 2, 3순환 모의고사문제들을 활용하여 스스로 목차를 세워보고 선생님의 해설지와 우수답안들을 함께 읽으면서 제가 세운 목차에서 빠진 부분이 없는지 확인했습니다. 특히, 안진우 선생님의 2순환 모의고사에서 집중도 있게 다룬 항공법과 관련 내용이 올해 국제법 시험에 출제되어 다른 수험생들에 비해 비교적 자신감을 가지고 작성할 수 있었습니다.

5. 국제정치학

국제정치학은 강의를 듣기 보다는 단행본을 스스로 읽으며 정리하고 답안 스터디를 꾸준히 진행하는 방식으로 공부했습니다. 처음에는 <국제정치 패러다임>, <왈츠 이후>, <현대국제관계이론과 한국> 등의 개론서를 읽으며 이론별 단권화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또한, <국제정세의 이해>, <안전보장의 국제정치학>, <국제정치경제의 이해>, <20세기 유산, 21세기 진로>와 같이 안보, 정치경제와 관련된 서적을 읽으며 세부 영역별 단권화 작업도 함께 진행했습니다.

1차 시험이 끝난 이후에는 답안 스터디를 조직하여 일주일에 2회씩 기출문제 답안을 작성하였습니다. 스터디 진행방식은 이론 위주의 문제부터 풀기 시작하며 그 이후에는 이슈 문제를 풀었습니다. 스터디를 통해 다른 수험생들이 작성한 문장들을 참고하며 가독성이 좋게 정리한 문단은 따로 정리해 두어 실전에서 쓸 수 있도록 준비했습니다.

하지만, 첫 번째 2차 시험에서 국제정치학에서 기대보다 낮은 점수를 받았고 이론에 대한 낮은 이해도가 문제였다고 느꼈습니다. 두 번째 2차 시험에서는 이를 보완하고자 개론서부터 다시 읽으며 기존에 정리한 단권화 자료를 수정했습니다. 또한, 이전 합격자들의 기출 복기본을 참고하며 이론의 내용을 참고했습니다. 특히, 3순환 기간에는 답안특강을 수강하며 주말마다 고시촌에 가서 제한 시간 안에 문제를 작성하는 요령을 익혔습니다. 다른 2차 시험 준비생들의 답안을 함께 참고하며 스스로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자 했습니다. 한편, 평상시에는 그동안 정리했던 단권화 자료를 암기하는 동시에 답안 스터디를 할 때 문제를 미리 정해두지 않고 당일 쓸 문제를 무작위로 정해서 쓰면서 시험장에서 잘 모르는 분야의 문제가 나오더라도 당황하지 않도록 노력했습니다.

추가적으로 IFANS와 아산정책연구원의 발간 자료를 참고하며 최신이슈 및 각 국가의 정책에 대해 정리했습니다. IFANS에서는 주로 각 국가 및 정부의 정책에 대한 함의에 대해 정리한 자료가 많다면 아산정책연구원의 자료는 최신이슈를 가독성이 좋게 정리한 자료가 많습니다. 따라서 각 사이트의 목적에 맞게 자료를 참고한다면 국제정치의 최신동향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을 것입니다.

6. 외교사

2022년 6월에 진입하면서 외교사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자 이근욱 교수님의 OCW 외교사 강의를 공부가 잘 안될 때 수강하면서 외교사 흐름을 머릿속에 정리했습니다. 이후에는 세계외교사와 국제관계사 책을 읽으며 본격적인 단권화 자료 작성에 매진했습니다.

외교사 단권화 과정에서 제가 가장 집중한 것은 소제목이나 키워드만 보더라도 해당 시기가 어떠한 특징을 가지는지 정리하는 것이었습니다. 따라서 각 시대별 특징을 페이지 상단에 적어두고 그에 해당하는 사례를 시간 흐름에 맞게 서술했습니다.

외교사 단권화 과정을 어느 정도 완성한 뒤에는 정원준 강사님의 외교사 기출해설 강의를 수강하며 실제 답안을 작성할 때 외교사 문제를 어떻게 풀어야 하는지 접근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정원준 강사님의 해설강의는 각 시대별 키워드를 답안지에 맞게 각색하는 작업을 자세하게 알려주셔서 이전에 겪었던 여러 시행착오를 빠르게 수정할 수 있었습니다.

3순환 기간에는 시험 직전 한 달부터 각 사건의 흐름과 세세한 사실관계를 암기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직접 만든 외교사 연표를 활용하여 각 시대별 중요한 사건이 자동으로 튀어나올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연표를 작성할 때, A4용지를 가로를 기준으로 나누어 위 부분에는 그 시기에 해당하는 동양사의 내용을, 아래 부분에는 서양사의 내용을 작성했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다른 수험생들에 비하여 보다 포괄적인 접근이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7. 통합논술

통합논술은 논문 과목들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시간을 많이 투자하지 못했습니다. 첫 2차 시험을 준비할 때는 개별 과목에 대한 공부시간도 부족했기 때문에 4월, 5월에 최신 기출문제를 스터디를 통하여 작성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부족한 연습량으로 인해 실전에서 새로운 유형의 문제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였고 그 결과, 실전에서 합격자 평균 점수와 큰 차이가 나서 2차 시험 탈락에 많은 영향을 주었습니다.

두 번째 2차 시험을 준비할 때는 3월부터 통합논술에 대한 준비를 시작하였습니다. 우선, 황종휴 강사님의 통합논술 경제학 기출문제 해설을 수강하며 통합논술에 빈출되는 경제학 문제 유형을 익혔습니다. 또한, 3월말부터 매주 주말마다 스터디를 조직하여 각 연도별 기출문제를 2시간을 재고 작성하였습니다. 해당 과정에서 경제학 문제에 대한 풀이시간을 최소 30분 할애 하였으며 목차작성에 조금 더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추가적으로, 백지를 내지 않기 위해서 제시문 인용을 적극적으로 하고 경제학의 경우 도해할 수 있는 그래프는 모두 도해하였습니다. 그 결과, 실전에서도 전년도에 비해 합격자 평균 점수와의 격차를 줄일 수 있었습니다.

Ⅴ. 3차 면접

오랜 기간 기다려 온 2차 합격의 기쁨도 잠시, 2차 점수를 모른 채 3차 면접을 준비하는 것은 또 다른 과제입니다. 특히, 고시공부를 하면서 공식적인 자리에서 면접을 해본 경험이 없기 때문에 더욱 낯설고 오히려 2차 시험보다 더 떨려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열심히만 준비한다면 큰 어려움 없이 면접을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1. 면접 설명회 및 준비물 구입

면접 설명회는 2차 합격자 발표 다음 날 진행되며 저는 신림동 고시촌에서 진행한 설명회에 참석했습니다. 설명회는 3차 면접에 대한 전반적인 소개, 질의응답, 행외시 직렬별 전년도 수석 합격자들의 구체적 설명으로 이어졌습니다.

설명회는 필수참석은 아니지만 이전까지 면접에 관련된 정보를 알지 못했던 저에게 짧은 시간 동안 전반적인 흐름과 기본적인 사항을 아는데 있어서 효과적이었습니다. 설명회가 끝나고 문구점에서 모양자, 직무역량면접 용지, 그리고 투명판을 샀습니다. 모양자는 모든 면접유형의 초안 작성에 있어서 깔끔하게 목차를 구성하는데 효과적이며 투명판은 직무역량면접을 볼 때 개인발표 용지를 끼워서 사용하는데 좋습니다. 면접용지의 경우 개인적으로 구매했지만 학교 고시반이나 주변인들을 통해서 pdf 파일을 구할 수 있기 때문에 필수적으로 살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2. 면접진행 방식

1) 직무역량

(1) 개인발표

2024년 3차 면접은 직무역량면접과 인성면접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직무역량면접은 개인발표와 직무상황이라는 두 가지 과제로 구성되어 있고 총 면접 시간은 40분입니다. 직무역량면접은 과제 작성실에서 30분간 시간을 주고 개인발표와 직무상황 문제에 대한 초안을 작성합니다. 이후에 본인이 쓴 초안을 복사한 뒤, 개인발표 초안만 가지고 면접실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개인발표의 경우 통합논술 시험과 같이 여러 개의 제시문이 주어지고 우리나라 혹은 외교부의 대응방안에 대해 주로 물어보십니다.

개인발표는 자신이 작성한 초안에 기반하여 총 6~8분 진행되며, 처음 2분 30초에서 3분 동안은 영어로 요약발표를 하게 됩니다. 남은 시간동안은 초안의 내용을 보다 구체적으로 한국어로 발표하게 됩니다. 발표 이후에는 두 분의 면접관들로부터 질의응답을 대략 25분 간 받게 됩니다. 질의응답은 발표자가 작성한 초안에 기반하지만 랜덤하게 제시문의 내용이나 초안에 적지 않은 내용에 대해서도 물어보실 수 있습니다. 특히, 질의응답 시간에 영어로 대답해야하는 질문을 인당 2~3개 받게 됩니다. 모든 질의응답이 그렇겠지만 특히 영어질문의 경우 완벽한 답안을 하려고 말을 길게 하기 보다는 짧게 요점만 말하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본인만의 페이스를 유지할 수 있는 방안이라 생각합니다.

투명판과 스톱워치는 개인발표 때 유용하게 사용됩니다. 투명판은 앞서 말씀드린 것과 같이 초안 용지를 끼운 후에 발표 때 판을 잡고 발표하면서 손을 가만히 놔둘 수 있고 자신감 있게 발언을 이어나갈 수 있습니다. 스톱워치는 초안 작성뿐만 아니라 개인발표 시간에도 본인의 발표가 지나치게 짧거나 길어지는 것을 방지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스톱워치를 지나치게 의식 할 경우 면접관들과의 아이컨택을 제대로 하지 못할 수 있기 때문에 저는 실전에서 발표할 때 가지고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2) 직무상황

직무상황은 본인이 외교관이라는 상황을 상정하고 업무 수행과정에서 맞이할 수 있는 딜레마 상황에서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확인하는 면접입니다. 일반적으로 직무상황 문제에서는 두 가지 경우의 수 중 한 가지를 선택하고 선택하지 않은 다른 방안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지를 주로 답변합니다.

직무상황 초안을 작성하는 시간은 앞서 말씀드린 30분의 시간에 포함되기 때문에 개인발표 초안 작성에 지나치게 많은 시간을 투자할 경우 상황 초안 작성을 제대로 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각자 편한 방식으로 상황 초안을 작성하시면 되지만 30분의 시간제한이 있다는 점을 항상 유념하시면 좋겠습니다.

직무상황 보고서는 개인발표와 달리 초안을 면접장에 가지고 들어갈 수 없고 면접관님들만 보실 수 있습니다. 따라서 직무역량면접 시작 전에 개인발표 초안을 외우는 것 보다는 직무상황 보고서에 본인이 쓴 내용을 스스로 복기시키는 것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직무상황면접은 40분의 면접시간 중에서 앞선 개인발표 질의응답이 끝나고 약 10분~15분 정도 진행됩니다.

2) 공직가치 및 인성면접

공직가치 및 인성면접은 개인 경험에 대한 질문과 외교관으로서 겪을 수 있는 실무적 상황에 대한 면접으로 구성됩니다. 면접은 앞선 직무역량면접과 동일하게 30분의 준비시간과 40분의 질의응답으로 구성됩니다. 1번 문제는 개인적 경험에 관해 물어보며 2, 3번 문제는 딜레마 상황에 관한 문제로 주로 부처 내에서의 갈등 관리, 영사업무 수행과정에서의 어려움 해결에 관한 내용이 출제됩니다. 해당 면접은 초안을 가지고 들어갈 수 없기 때문에 면접 시작 전에 초안에 적은 내용을 암기하고 기억해 두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3. 면접 스터디

1) 오리엔테이션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의 면접 스터디는 2차 시험 발표 날에 행시사랑 카페에 스터디 모집 글이 올라온 것을 계기로 시작되었습니다. 2024년의 경우 2차 시험 합격자가 56명이였는데, 다른 직렬에 비해 인원수가 적은 만큼 전체 카톡방이 개설되어 오리엔테이션 일자와 장소를 정했습니다.

오리엔테이션 날에는 크게 조 편성, 운영 횟수, 예상주제 선정 및 조별 발제 일정을 결정합니다. 2024년에는 10개 조로 나누어 각 조에 5명~6명 정도로 편성하였고 회사를 다니거나 학기를 다니는 합격생들은 따로 저녁 진행 조로 묶었고 나머지 인원들은 오후 진행 조로 편성하였습니다. 조를 편성한 이후에는 조별로 조장을 뽑고 연락처를 공유하며 조별 단톡방을 개설했습니다.

2024년의 면접 스터디는 전년도 기출문제를 포함한 총 11회로 결정되었으며 기출문제를 제외한 10회의 스터디 진행을 위해 10가지의 예상주제를 선정했습니다. 예상주제의 경우, 면접 준비기간 전후로 국제적으로 이슈가 된 사안들을 위주로 편성하였습니다. 예컨대, 한일 대륙붕 협정, 러북 협력과 공급망 위기 문제 등이 있었습니다. 예상주제를 선정한 이후에는 조별로 희망하는 주제를 선택하여 발제를 맡았습니다.

면접 스터디는 일주일에 3회 진행하는 것을 골자로 하여 기본적으로 월, 수, 금요일에 두 개 조가 한 팀이 되어 조원을 섞어가며 진행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몇몇 조의 경우 조원들의 사정을 이유로 화, 목, 토요일에 진행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2) 공식 스터디

공식 스터디는 우선 스터디 전날 밤까지 발제를 맡은 조가 맡은 주제에 대하여 면접과 동일하게 개인발표를 위한 제시문을 작성해서 공식 카페에 업로드 해야 했습니다. 업로드 할 때는 개인발표를 위한 제시문 뿐만 아니라 상황면접을 위한 질문, 그리고 인성공직가치면접을 위한 3가지 질문까지 모두 포함해서 올렸습니다. 발제에 있어서 가장 핵심적인 부분은 개인발표를 위한 제시문 작성이었기 때문에 발제 일주일 전 부터 조원들끼리 모여서 제시문의 내용을 구성하고 각자 역할을 맡아서 작성했습니다. 기출문제에서도 영어 제시문이 자주 등장하는 만큼 영어 제시문도 5개 중에서 2개 정도는 반드시 포함했습니다.

스터디는 주로 2개 조의 조장들끼리 조원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스터디 룸을 빌려서 진행하였습니다. 조원들이 거주하는 위치가 달랐기 때문에 중간 위치에서 주로 스터디가 진행되었으며, 2024년에는 사당, 신촌, 종로에서 주로 진행하였습니다. 스터디는 주로 3시간 동안 진행되며 초안 작성에 소요되는 시간을 고려하여 직무상황면접만 실전처럼 30분을 재고 초안을 작성했으며 인성면접의 경우 미리 초안을 써와서 진행했습니다.

스터디의 경우 주로 3명~4명씩 조를 이루어 진행하였는데 4명의 경우 시간이 부족하여 거의 직무상황면접만 온전히 진행하고 인성면접은 초안에 대한 피드백 위주로만 진행하였습니다. 직무상황면접은 개인당 동일하게 6~8분 정도 발표를 하고 스터디 동안에는 인당 30분을 할애하여 다른 스터디원들이 질문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질문을 할 때는 실전과 유사하게 영어답변을 요구하는 질문도 했으며 꼬리 질문도 하면서 압박면접의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3) 개별 스터디

공식 스터디에서는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시간이 한정적이기 때문에 인성면접에 대해 제대로 다루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본인이 작성한 초안이나 대응방안에 대해 다른 스터디원들과 의견을 공유할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따라서 저는 같은 학교 출신의 합격자들과 학교에서 모여서 공식 스터디가 없는 날을 활용하여 모의 인성면접을 진행했습니다. 또한, 개인 경험이나 딜레마 상황에서의 선택에 대해 공식 스터디에서 다룬 질문에 대한 스스로의 답변을 다른 합격자들과 공유하면서 더 참신하고 의도에 부합하는 답변을 찾고자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개별 스터디는 본인의 필요에 따라 선택적으로 진행하면 되며 굳이 필수적으로 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4. 면접준비

1) 총론

저는 면접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두 가지는 자신감 있는 태도와 답변의 구체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요소를 갖추기 위해서는 충분한 연습이 전제조건이 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스터디 때 본인에 대한 객관적인 피드백을 받고 다양한 자료 조사를 통해 답변을 발전시켜야 합니다.

저는 공식 스터디의 경우 첫 2주 동안은 모두 참여했으나 나머지 2주 동안은 필요에 따라 개별적으로 자료 찾는 시간을 더 가지거나 같은 학교의 합격생들과 부족한 부분에 대한 면접연습을 더 진행하였습니다. 직무역량면접의 경우 초안에 필요한 대응방안을 구체화하기 위해서 여러 자료들을 찾고 정리했습니다. 인성면접의 경우 예상 질문과 관련된 스스로의 경험을 정리하고 외교관으로서 행동할 수 있는 근거가 되는 법령을 정리했습니다.

2) 직무역량면접

(1) 개인발표

개인발표를 준비함에 있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보고서 혹은 초안의 형식을 통일하고 그에 맞는 내용을 주제별로 구성하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주제에 대한 현재 상황-대응 필요성-대응방안’의 순서로 보고서를 구성했습니다.

현재상황의 경우 제시문에 주어진 자료나 수치를 활용하여 핵심적인 내용만 작성했습니다. 대응 필요성은 주로 정치, 경제, 외교, 군사 등의 분야로 나누어 제시문에 나온 내용을 바탕으로 나누어 작성했습니다. 대응 필요성은 대응방안과 연결될 수 있도록 작성하는 것이 문제의 의도에 부합한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대응방안은 대응 필요성에 대한 해결책이 될 수 있는데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직무역량면접에서 대응방안을 작성할 때 추가적인 자료조사가 필요합니다. 저는 외교부 공식 홈페이지를 활용하여 보도자료와 개별 영역별 보고서를 참고했습니다. 특히, 보도자료의 경우 실제로 외교부가 각 사안에 대해 실제로 하고 있는 실행들을 담고 있기 때문에 실현가능한 대응방안을 만들기 위해서는 보도자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개인발표에 있어서 저는 영어구사능력에 있어서 다른 합격자들에 비해 강점이 있다고 생각하여 3분 동안 구체적으로 발표하는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또한, 영어 질의응답 시에는 두괄식으로 답변하되, 공식석상에 어울릴 수 있는 영어표현을 따로 정리하여 차별화된 답변을 하도록 노력했습니다. 질의응답의 경우 면접관들께서 제가 작성한 대응방안에 대해 보다 구체적인 내용을 물어보시기 때문에 주로 사용하는 대응방안에 대한 보완답변을 미리 준비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1.5트랙 라운드테이블을 추진한다고 발표한 경우 해당 라운드테이블의 구성원이나 라운드테이블의 개최횟수 등에 대해서 본인만의 아이디어가 필요합니다.

(2) 상황면접

상황면접은 직무수행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딜레마 상황에 대해 한 쪽 방안을 선택하고 선택하지 않은 방안에 대한 보완을 주로 요구합니다. 따라서 저는 초안 작성 시에도 후속조치 분량을 최대한 많이 작성하여 면접관들로 하여금 스스로의 선택에 대해 다양한 부분을 고민했다는 점을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또한, 후속조치에 대한 질문에서 꼬리 질문으로 압박하거나 극단적인 상황을 가정하고 질문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본인의 태도를 바꾸거나 견지하는 것도 연습해 보아야 합니다.

3) 인성면접

(1) 개인 경험

개인 경험은 주어진 상황에 대한 본인만의 경험을 물어보기 때문에 스스로가 가진 강점을 어필할 수 있습니다. 저는 다른 합격자들에 비해서 사회생활을 짧게라도 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개인 경험 문제에서 사회생활 경험을 녹여내어 조직생활에 보다 빨리 적응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자 했습니다. 또한, 개인 경험의 초안 작성 시 마지막에 느낀 점을 한 줄이라도 적음으로써 공직생활을 함에 있어 본인의 경험이 어떠한 방향으로 도움이 될 수 있을지 어필 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 될 수 있을 거로 생각합니다.

(2) 상황면접

인성면접의 상황 질문은 직무역량면접의 상황 질문에 비해 보다 실제 근무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많이 물어보십니다. 인성면접의 상황 질문은 공직가치에 대해 면접자가 제대로 이해하고 적용할 수 있는 지를 주로 평가하기 때문에 공직가치에 대한 본인만의 정의를 가지고 있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는, 여러 상황에서 유연하게 공직가치를 대입함으로써 면접장에서 어떠한 문제를 만나더라도 덜 당황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인성면접의 상황 질문에 대한 초안을 작성할 때 저는 ‘상황 정리-판단-판단의 근거-후속조치’ 순서로 정리했습니다. 판단의 근거에서 공직가치를 대입해서 작성할 수 있고 관련 법령에 근거해서도 작성할 수 있습니다. 특히, 공무원의 경우 모든 행동을 함에 있어 법에 근거해서 결정하기 때문에 영사조력법, 외무공무원법, 공무원행동강령 등 기본적인 법령을 암기하고 있다면 판단의 근거에 대해 보다 상세하게 설명할 수 있습니다.

후속조치는 스스로가 내린 판단에 대해서 반발할 수 있는 상황을 예상하고 이에 대응하는 조치를 적시해야 합니다. 이를 대비함에 있어서는 외교부 공식 홈페이지에서 외교관이 할 수 있는 대응방안을 정리해 두거나 관련 법령에서 적시한 행동요령을 위주로 답변하는 것이 좋습니다.

5. 면접 당일

1) 면접 준비물

면접 당일 저는 응시표, 검정 펜, 수정테이프, 모양자, 클립보드, 스톱워치, 면접자료, 간식을 챙겨갔습니다. 면접자료의 경우 면접 시작 전에 전자기기를 모두 반납하기 때문에 미리 인쇄해서 챙겨 가시길 권합니다. 가장 첫 조에 배치된다 하더라도 면접 시작 전에 충분히 자료를 검토할 시간이 있으니 암기에 대한 부담은 더셔도 될 것 같습니다. 간식의 경우 시험 날 많이 긴장하는 편이라면 간단한 빵이나 에너지바를 추천 드리고 허기지는 게 싫은 분은 김밥이나 1차 시험과 같이 도시락을 포장해서 가셔도 무방합니다.

2) 면접 실시

2024년 면접에서는 10개 조로 나뉘어 각 조당 5명~6명 정도 배치되었습니다. 각 조에서 1, 2, 3번과 4, 5, 6번은 각자 같은 순서로 면접을 보게 됩니다. 1번과 4번이 각 시간대에서 가장 먼저 면접을 수행하게 되며 과제 작성실로 이동하여 30분 동안 과제를 작성합니다. 직무역량면접의 경우 과제작성시간 이후에 이동시간과 대기시간이 있기 때문에 해당 시간 동안 상황 질문에 대한 답변을 외우거나 영어답변 준비를 하는 것도 좋습니다.

오전 면접이 끝나고 다시 대기실로 돌아와서 식사를 하며 대략 2시간 정도의 휴식시간이 주어집니다. 이때, 저는 대기실 뒤의 공간에서 걸으면서 소화도 시키고 오후 면접을 준비했는데 낮잠을 자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오후 면접도 동일한 순서로 진행되며 오후 면접 종료 이후에는 설문조사를 수행한 뒤 면접이 끝난 순서대로 귀가하면 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면접시험은 큰 변별력이 없으며 2차 시험 성적으로 합격이 결정된다고 인식하여 면접시험을 경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면접시험에서도 0.3배수가 탈락하는 한편 우수를 받아서 2차 성적을 만회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면접시험에 대해서도 진지한 자세로 임한다면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이라 생각합니다.

면접시험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기 위해 저는 최대한 많은 사람들 앞에서 얘기해 보는 연습을 하고 스스로의 모습을 녹화하여 지켜보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남들 앞에서 말하는 것이 물론 부끄러울 수 있지만 객관적인 시선으로 스스로가 부족한 부분을 평가받는다면 좋은 면접 성적을 받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Ⅵ. 수험생활 전반

저는 학교 고시반에서 공부하면서 3순환 기간을 제외하고는 오전 8시에 학교에 도착해서 저녁 10시에 집으로 갔습니다. 오전에는 경제학 문제를 풀며 잠을 깼고 PSAT 기간이 다가올 때는 자료해석 계산연습서를 풀었습니다. 오후에는 답안 스터디를 하거나 국제정치학 단권화를 진행했고 저녁 식사 전에는 학교나 인근 헬스장에 가서 1시간 정도 운동을 했습니다. 저녁에는 인강 혹은 국제법 교과서를 읽으며 하루 공부를 마무리 했습니다.

3순환 기간에는 오전 7시에 학교에 도착해서 저녁 11시에 집으로 향했는데 3순환 기간에는 평소에 비해 추가적으로 경제학 문제 및 국제법 암기를 더 많이 수행했습니다. 또한, 주말에는 고시촌에서 답안특강을 들으면서 기분전환도 함께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운동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고시생활은 마라톤에 비유할 수 있을 만큼 장기 레이스입니다. 따라서 기초적인 체력이 뒷받침 되지 않는다면 정작 열심히 달려야하는 3순환 기간에 지칠 수 있습니다. 평상시에 최소 30분이라도 운동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고 가벼운 러닝부터 근력운동까지 병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Ⅶ. 나가며

고시생활은 불안감과 초조함의 연속입니다.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을 잃지 않게 긍정적으로 사고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가족이나 친구들과도 바쁜 3순환 기간이 아니라면 정기적으로 식사를 하며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 또한 도움이 됩니다. 항상 최선을 다하면서도 조급해하지 않는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확신하고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