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수기
2025년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 최종합격 [P O 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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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들어가며

안녕하십니까, 저는 2025년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 일반외교 합격자입니다. 처음 진입을 했을 때 한림법학원에서 제공하는 합격수기를 읽으며 공부 방향을 잡는데 도움 받았던 기억이 있는데, 최종합격하고 수기를 쓸 수 있게 되어 영광입니다.

수기에 들어가기 전 제 공부 방법은 다양한 공부 방법 중 하나일 뿐 정답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저의 방법을 부분적으로 참고하여 자신의 공부 방법을 좀 더 발전시키는 용도로 활용하셨으면 좋겠습니다.

Ⅱ. 시기별 공부

저는 저의 짧지 않은 수험 기간을 입문 시기, 시행착오 시기, 최종합격 시기로 나누어 시기별 공부 방법을 작성하고자 합니다.

1. 입문 시기

본격적으로 시험을 준비하기에 앞서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의 경우 제2외국어, 영어, 한국사 자격요건을 갖추어야 합니다. 이에 저는 본격적으로 공부하기에 앞서 해당 요건들을 모두 갖추고 시작했습니다. 본격적인 시험 준비와 자격요건을 위한 공부를 병행하는 것은 체력적으로나 공부 효과 측면에서 효율적이지 못한 선택이라 생각하여, 학교를 다니며 미리 요건들을 준비했습니다. 주변에 본격적으로 시험공부를 시작했으나 제2외국어 요건을 1차 시험 직전까지 갖추지 못해 결국 1차에 합격하지 못한 수험생을 본 적 있습니다. 따라서 방심하지 않고 준비하는 것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1) 제2외국어

저는 중국에서 살다 온 경험이 있어서 제2외국어는 중국어를 선택했고, 제2외국어 요건을 어렵지 않게 갖출 수 있었습니다. 대부분 그나마 익숙한 제2외국어를 선택하는 경향이 강한 것 같습니다. 익숙한 제2외국어가 전혀 없다면 학원 강의가 체계적으로 구성되어 있는 불어를 추천합니다. 함께 수험생활을 한 친구들 중 한림법학원 불어 강의를 듣고 자격 요건을 갖추었던 친구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2) 영어 및 한국사

영어의 경우에는 토익 요건이 가장 취득하기 쉬운 것 같습니다. 저의 경우 토익 모의고사 10회를 푼 뒤 시험을 보고 무난하게 취득할 수 있었습니다.

한국사의 경우 무료로 제공되는 한국사 강의를 수강하며 한 달 동안 공부했습니다. 저는 해외에서 학창 시절을 보냈기 때문에 한국사가 익숙하지 않아 시간이 좀 더 걸렸다고 생각이 됩니다. 약간의 시간만 투자한다면 해당 요건은 갖추기 어렵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2. 시행착오 시기

1) 마음가짐 관련

저는 진입할 때 “합격할 때까지 한다!”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시험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마음가짐을 가지고 함께 공부를 시작한 동기들도 하나 둘씩 공부를 그만두었습니다. 이처럼 이 시험은 언제 끝이 날지 모르는 시험이고 무조건 공부한다고 결과가 보장이 되는 시험이 아닙니다. 따라서 자신이 이 시험을 꼭 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몇 년 동안 이를 위해 잠만 자고 공부만 할 자신이 있는지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저는 합격할 때까지 한다는 추상적인 목표를 가지고 달리다가는 지칠 것 같다는 생각에 해당 목표를 구체화시켜 매달, 매주, 매일 목표를 세우며 그러한 목표를 이루는 것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목표를 이룰 때의 성취감이 저를 계속 달릴 수 있게 도와주었으므로 단기, 중기, 장기 목표를 세워 자신을 북돋우며 지치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고시생에게는 슬럼프가 없다!”는 황종휴 선생님의 말씀처럼 슬럼프나 번아웃이 오지 않게 관리하는 것 역시 공부만큼이나 중요한 수험생활의 일부라 생각합니다.

2) 공부 장소 관련

저는 고시촌에서 생활하며 학원 실강을 다녀본 경험도 있고, 대학교 열람실에서 공부를 해 본 경험도 있고, 집 근처 스터디카페에서 공부를 해 본 경험도 있습니다. 각 공부 장소에 대해서 제가 느낀 점을 간략하게 서술해 보겠습니다.

처음 공부를 시작한 수험생이라면 직접적으로 강사님들을 대면해서 얻을 수 있는 이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궁금한 것이 생길 경우 빠르게 질문을 할 수 있다는 점과 같은 수업을 듣는 사람들과 스터디를 결성해 정보를 더 쉽게 얻을 수 있다는 점 등이 장점이라 생각됩니다. 따라서 수험 준비에 대해서 정보가 부족하다거나 주변에 함께 시험을 준비하는 친구가 없는 경우에는 고시촌에서 살면서 실강에 참여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단점으로는 수험 준비에만 집중하는 것을 넘어 자취를 하면서 신경 써야 하는 자잘한 것들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식사, 빨래, 방 청소 등 본가에서 당연히 제공되던 것들을 하나하나 신경 써야 하므로 부지런하게 생활해야 합니다.

대학교 열람실의 경우 주변에 공부하는 사람이 많아 동기부여가 확실히 된다는 점, 스터디를 쉽게 구할 수 있다는 점 외에는 특별히 메리트를 찾지 못했습니다. 대학교 근처에서 자취를 한다거나 할 경우에는 추천해 드리지만, 대학교 열람실에 가기 위해 집에서 통학하는 것은 에너지와 시간 효율성 측면에서 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저는 집 근처 스터디카페에서 공부하는 것을 최종적으로 선택했습니다. 집에서 생활할 경우 양질의 식사를 먹을 수 있다는 점, 빨래나 청소와 같은 것은 부모님께 부탁드릴 수 있다는 점, 잠자리가 편안하다는 점 등 공부 외 생활 측면에서 집에서 공부하는 것이 가장 제 건강에 좋을 것 같다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저는 어느 정도 연차가 쌓인 상태였기 때문에 인강과 자습을 통해서 공부해도 충분하다는 생각이 바탕이 된 점도 있습니다. 집 근처 스터디카페에서 공부할 때 루틴을 간략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우선 아침 7시 반까지 스터디카페에 가서 12시까지 공부를 한 뒤 점심은 집에 와서 먹고, 1시까지 다시 스터디카페에 가서 6시까지 공부하고 집에 돌아와 저녁을 먹은 뒤 7시부터는 집에서 공부를 하고 10시 반쯤부터 30~40분 정도 운동하는 것을 루틴으로 만들었습니다.

3) 공부 방법 관련

저는 처음 수험에 입문했을 때 강사님의 수업을 듣거나 책을 읽기만 하는 input을 강조하는 공부를 했습니다. 모의고사를 볼 때면 아직 준비가 덜 되었다거나 아직 배우지 않은 내용이니 나중에 작성해야겠다는 핑계를 대며 답안작성을 미루었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수험 기간이 길어진 결정적인 이유였다고 생각합니다. 이 시험은 결국 10페이지의 답안으로 평가받는 시험입니다. 따라서 계속해서 답안을 작성해 보면서 ‘내가 무엇을 모르는지’에 대해 정확히 파악해야 하고, 답안작성 능력을 기르는 것도 중요합니다. 단순히 받아들이는 공부만을 할 때는 내가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도 막상 글로 써볼 때는 논리의 구멍이 있거나 정확한 디테일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부족하더라도 모의고사와 같이 답안을 작성하는 기회가 있다면 이를 작성해 보고 자신이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체감하는 것도 공부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겨울까지는 input 위주의 공부를 했으나 20~30점 답안지라도 격일로 작성해 보는 연습을 했습니다. 주로 강의로 배운 것의 숙지 정도를 확인하기 위해 강의에서 지급되는 모의고사들을 작성했습니다. 1차가 끝나고 2차 준비 시기에는 매일 100점 정도의 답안지를 작성했습니다. 많이 작성하는 날에는 200점의 답안지를 작성할 때도 있었습니다. 이처럼 2차 준비 기간에 답안지를 많이 작성하기 위해서는 미리 연습을 해야 하니 가을이나 겨울쯤에 20~30점 답안지라도 꾸준히 작성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3. 최종합격 시기

1) 2차 발표 직후(9월~11월)

2024년 2차 시험 합격자 발표 기간에는 국제법 강의를 수강 중이었습니다. 합격할 것이라는 확신이 부족했기 때문에 9월이 되어 개강하는 국제법 강의를 통해 국제법에 대한 감을 되살리고자 했습니다. 불합격 발표가 나자 실강으로 참여하던 강의를 인강으로 전환하였고, 집 앞 스터디카페를 공부 장소로 정해 매일 집 앞 스터디카페에 가서 공부했습니다.

이 시기에는 7월, 8월의 휴식으로 인해 떨어져버린 감각을 올리기 위해 인강으로 황종휴 선생님 경제학 1순환, 2순환을 빠르게 들었습니다. 각 강의를 들을 때마다 그날 들은 강의에서 언급된 모든 연습책 문제를 그 날 복습하는 것을 목표로 했습니다. 이를 통해 이론 복습은 물론 문제풀이 능력 까지 빠르게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에는 강의에서 언급되지 않은 문제들 위주로 매일 5~10문제를 푼다는 목표를 세워 놓고 1차 시험 2주 전까지 일요일을 제외하고 항상 황종휴 선생님 경제학 연습책을 풀었습니다. 저에게 경제학이 가장 취약한 과목이었으므로 더 열심히 준비한 점도 있습니다.

국제법의 경우에는 인강으로 전환한 강의를 빠르게 들어서 국제법에 대한 감각을 되찾았고 그날 배운 조문과 판례를 복습하며 암기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국제정치학의 경우에는 저는 정치외교학을 전공했기 때문에 특별히 강의를 수강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국제정세의 이해’를 읽으며 다시 한번 기본을 다잡고 과거 학교에서 강의를 들으며 정리했던 필기를 복습했습니다. 또한 현실주의, 자유주의, 구성주의, 기타 이론들 순으로 기타 이론들에 대해 하루씩 분량을 정해 저녁에 1시간씩 공부했습니다. 외교사의 경우에는 일주일 정도 날을 잡아 책 하나를 잡고 짧게 요약하며 외우고자 했습니다. 중요해 보이는 사건이나 잘 이해가 가지 않는 사건에 대해서는 이와 관련된 역사 유튜브를 시청하며 빈 곳을 채워나갔습니다.

저는 이 시기를 얼마나 알차게 보내는가가 다음 해 3~6월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합니다. 이때 단단한 기반을 쌓아 놓아야 2차 기간에 본격적인 답안지 작성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2) 12월

저는 PSAT형 인간이 아니기 때문에 1~2월의 준비만으로는 1차 시험을 합격할 수 있다는 보장이 없어 12월부터는 자료해석, 상황판단, 언어논리 순으로 기본 강의를 수강했습니다. 기간을 각 과목당 일주일로 잡고 빠르게 수강해서 1차 감각을 회복했습니다. 자료해석이 가장 취약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자료해석을 가장 먼저 수강했습니다. PSAT 강의를 빠르게 수강하고 난 뒤 자투리 시간에는 황종휴 선생님의 국제경제학 1순환을 수강하며 2차에 대한 감을 잃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오전과 오후에는 1차 공부를 하고 저녁에는 2차 공부를 했습니다. 2차 공부는 경제학 문제풀기, 국제법 순환 강의에서 배운 내용 정리하기, 국제정치 이론 정리하기 순으로 1시간 정도씩 투자했습니다.

3) 1월

1월부터는 1차 기출문제를 풀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최근 20개년의 5급 기출문제를 다 푸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서 2005년부터 최근까지 순서대로 일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한 세트씩의 문제를 풀었습니다.

되도록 시험시간에 맞춰 풀기 위해서 스터디카페에 도착해 오전에는 경제학 문제를 풀고 10시부터 언어논리를, 1시부터 자료해석을, 휴식 없이 3시부터 상황판단을 풀고 5시부터 틀린 문제나 못 푼 문제를 복습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복습할 때에는 틀린 문제는 왜 틀렸는지 구체적인 사고 방향을 점검하고, 못 푼 문제는 시간이 없어서 못 풀었다면 시간을 재고 다시 풀어보고 어려울 것 같아 넘어갔다면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를 구체적으로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저녁에는 복습 시간에 정리했던 내용을 타이핑하여 저만의 오답노트를 만들었습니다. 해당 오답노트를 작성할 때에는 다른 문제들도 검토하며 푸는데 오래 걸린 문제가 있었다면 사고의 방향을 수정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적으며 해당 세트에서 얻어 갈 수 있는 내용이 있다면 최대한 얻으려고 했습니다. 이후 2시간 정도는 국제법이나 국제정치학을 복습하며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4) 2월

2월부터는 헌법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저도 수험 초기에는 헌법 기본 강의부터 수강하여 심화 강의까지 수강했지만 올해에는 기존에 공부 했던 경험이 있었기에 김유향 선생님의 헌법 심화 강의를 최대한 빠르게 수강하며 작년과 달라진 부분이 있는지를 위주로 체크했습니다. 주로 새로운 판례들이 추가되는데 이러한 내용들을 단권화한 헌법 노트에 추가했습니다. 김유향 선생님의 헌법 책이 800페이지가 조금 안되기 때문에 강의를 들은 후에는 매일 80페이지씩 10일에 걸쳐 최종 복습을 했습니다. 저는 기출분석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5급공채 문제들을 풀고 모든 선지의 정오를 파악하고 해당 내용을 외우려고 노력했습니다. 또한 알파로 어플을 통해 헌법 기출문제들을 복습하고 단권화한 책을 계속해서 읽었습니다.

PSAT의 경우 20개년의 기출을 다 푼 뒤 강사모의고사들이나 전국모의고사 문제 등 기존에 모아놓기만 하고 풀지 않았던 모의고사들을 풀었습니다. 이때는 오답노트를 정리하기 보다는 기출을 통해 만든 오답노트를 모의고사 풀기 전에 보고, 모의고사를 푼 뒤 오답노트에 작성한 대로 개선해서 풀었는지를 확인하는 용도로 사용하였습니다. 모의고사를 통해 자신의 사고방식이 수정되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게 이를 활용하는 목적이라 생각하기에 모의고사 점수에 너무 매몰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헌법이 추가되었기에 2차 공부를 기존과 같이 병행하기는 힘들어 아침에 경제학 문제풀이만 계속했고 이 역시도 시험 2주 전에는 중단하고 PSAT과 헌법에 모든 시간을 사용했습니다.

5) 3월~5월

3순환 기간에는 모든 강의를 인터넷 강의+온라인 첨삭으로 전환하여 공부했습니다.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전 7시부터 모의고사를 준비하기 위해 공부하고, 9시부터 모의고사를 보고 해당 내용을 복습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후 1시부터는 3순환 강의를 수강하였습니다. 모의고사를 혼자 보고 온라인 첨삭을 위해 제출한 뒤 인강을 통해 3순환 강의를 수강하여 6시까지는 모든 강의 수강을 완료했습니다. 이후 7시부터는 강의를 복습하거나 부족한 부분에 대한 복습을 했습니다.

3월에는 10시까지, 이후에는 11시까지 학원에서 공부했습니다. 일요일 오전은 약간 늦잠을 자고난 뒤 10시부터 통합논술 인강을 듣고 12시에 밥을 먹고 1시까지는 학원에 가고자 했습니다. 그 이후 5시 반까지는 일주일 동안 마무리하지 못한 부분에 관한 공부를 했고 저녁 시간에는 본가에 가서 저녁을 먹고 밤에 고시촌으로 돌아왔습니다.

3월에 경제학 3순환을 수강하면서, 그날 언급하신 정선문제와 연습책 플러스 문제를 전부 풀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3순환이 끝난 후에는 다시 연습책으로 돌아와 별 2개와 3개 표시가 된 문제들 위주로 매일 양을 정해 전부 풀었습니다. 경제학 문제는 애매하게 남는 자투리 시간에 풀거나 점심, 저녁 시간에 밥 먹고 시간이 좀 남을 경우 풀거나 해서 최대한 그날 정해 놓은 양을 전부 풀려고 노력했습니다. 못 풀 경우 일요일에 그 나머지 문제를 다 풀었습니다. 국제경제학의 경우에는 연습책만 풀었습니다.

4월에는 국제정치학 3순환을 듣고 모의고사를 풀고 자료를 정리하는 식의 공부를 했습니다. 많은 자료 중에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정리하여 국제정치학 공부의 양을 정리해 나가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외교사의 경우 따로 강의를 듣지는 않고 미리 정리해 놓은 외교사 단권화 노트를 통해 매일 조금씩 암기했습니다.

5월 국제법의 경우에는 3순환 강의를 듣고 모의고사를 보고 이후에는 그날 배운 내용들을 단권화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저에게 법 과목은 익숙하지 않은 과목이므로 이를 답안으로 작성할 수 있는지가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답안 형식으로 단권화하며 복습했습니다. 조문을 암기할 때에는 word by word로 암기하는 것보다는 그 핵심 내용을 위주로 외우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해서 제가 사용하는 단어들로 별도로 정리해서 암기했습니다.

이 기간에 통합논술의 경우에는 토요일에 모의고사를 보고 일요일에 강평 강의를 들으며 공부했습니다. 또한 격일로 한 시간 정도 투자해 기출문제를 읽고 목차를 작성하고 관련된 내용으로 무엇을 작성할 것인가에 대해 리스트 형식으로 나열하는 등의 답안을 구조화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6) 6월

3순환 강의가 모두 끝난 6월에는 단권화한 자료들을 다시 한번 점검하면서 암기하기 시작했습니다.

경제학의 경우에는 트리니티에 정리된 내용을 위주로 암기했고 연습책을 풀면서 제가 암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점들을 트리니티에 단권화했으므로, 트리니티를 계속해서 보며 개념들을 암기했습니다. 또한 연습책에서 외교원 기출에 자주 출제되었던 단원들을 위주로 문제를 풀었고 이에 더해 황종휴 선생님께서 강조했거나 제가 어렵다고 느낀 단원들의 문제를 풀었습니다.

국제법의 경우에는 단권화한 노트를 중심으로 암기를 진행했고, 얇은 조문집의 경우 매일 들고 다니면서 이동하게 될 때 중요한 조문들의 번호와 키워드를 암기했습니다.

국제정치학의 경우에도 단권화한 노트를 중심으로 암기를 진행했고 외교사는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사건들 위주로 암기하거나 밥 먹으면서 해당 사건 관련 유튜브를 보는 식으로 암기하고자 했습니다.

해당 시기에는 답안작성보다는 많은 정보를 머리에 채우고자 했습니다. 3~5월 동안 충분한 답안작성 연습을 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시기에도 학원모의고사가 있었기에 답안작성 연습을 아예 안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Ⅲ. 과목별 공부 방법

1. 1차 시험

1) 헌법

헌법의 경우 처음 시작할 때 김유향 선생님의 헌법 기본 강의를 수강했습니다. 이를 수강하면서 노트 한권에 내용을 단권화했습니다. 조문의 경우 키워드 중심으로 암기가 쉽게 정리했습니다. 판례의 경우 김유향 선생님이 판례 제목이 그 내용을 함축하고 있도록 만들어 놓으신 것들이 많기 때문에 위헌확인, 헌법 불합치 판례들을 중심으로 그 제목과 간략한 내용을 정리해 암기했습니다. 또한 합헌 판결들 중에서도 선생님께서 강의 중에 강조한 내용을 중심으로 정리했습니다. 이후 최신판례의 경우에는 김유향 선생님의 강의를 듣고 별도의 종이에 정리하여 노트에 끼워 넣는 형식으로 만들었습니다.

이후 연차가 쌓이자 기본 강의보다는 심화 강의를 통해 빠르게 헌법을 정리하는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이미 만들어 놓은 단권화 노트를 중심으로 심화 강의를 빠르게 들으며 바뀐 내용이나 추가된 내용을 확인하며 단권화 노트를 수정했습니다.

문제풀이의 경우 기출을 가장 우선시해 시간을 재고 푼 뒤 답을 확인할 때 모든 선지의 정오를 확인하고 이를 전부 외웠습니다. 또한 별도의 모의고사보다는 알파로 어플을 통해 7급 등 다른 공채 시험 등에서 출제된 헌법 문제들을 중심으로 풀었습니다.

헌법은 한 번 정확히 해놓으면 이후에는 비교적 시간을 덜 들여도 되는 과목이기에 처음 할 때 정확히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김유향 선생님 강의가 전체적인 헌법학부터 시작해서 헌법이라는 과목을 어렵지 않게 체계적으로 지식을 쌓아주시므로 무작정 암기하는 것보다 더 기억에 오래 남게 도와준다고 생각하기에 추천해 드립니다.

2) PSAT 접근법

저는 PSAT은 운동과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처음에는 힘들지만, 이것이 익숙해지고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르게 되면 계속해서 점수가 나오기 때문입니다. 저는 처음 1차 시험을 합격한 이후로는 연속으로 1차 시험을 합격했습니다. 이처럼 자기에게 맞는 PSAT 공부를 하기 시작한다면 큰 어려움 없이 1차 시험을 통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PSAT을 처음 시작할 때에는 ‘40문제를 1시간 30분 만에 과연 풀 수 있을 것인가.’하는 두려움이 앞서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따라서 저는 시간 낭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강사님들의 강의를 적극적으로 들어보고 자기에게 맞는 수험 방법을 최대한 빨리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PSAT은 문제를 효율적으로 푸는 방법이 어느 정도 정해져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처음 PSAT을 접해 본다면 강의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방법들을 우선적으로 숙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소위 말하는 PSAT형 인간이 아닌 저는 다양한 강사님의 수업을 들으며 다양한 방법들을 활용해 보았고, 그중 저에게 맞는 방법들을 추려서 저만의 방법을 완성해 나갔습니다.

공통적으로 각 과목을 풀 때에는 40분을 기준으로 20문제씩 나눠서 풀었습니다. 마지막 10분에는 OMR 카드에 답을 기입하고 미리 체크해 놓은 풀 수 있을 것 같은 문제들을 풀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시간분배는 각 과목의 그날 난이도에 따라 변동되기에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오답노트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고 싶습니다. 저는 오답노트를 만들고 나서 큰 점수 향상을 경험했기에 오답노트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오답노트를 만들 때에는 최대한 자세하게 어떠한 사고방식으로 생각해서 문제를 틀렸는가를 서술한 뒤 진행된 사고 중 어느 부분을 어떻게 구체적으로 고쳐야 하는지를 최대한 자세하게 서술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고방식을 수정하기 위해 오답노트를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생각의 진행 단계를 구체적으로 서술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러한 노트를 만든 뒤에는 시험 전에 이를 한 번씩 훑는 습관을 만들어 틀린 문제를 유사한 방식으로 틀리지 않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3) 언어논리

언어논리의 경우 꾸준히 80점 이상이 나왔기 때문에 수험 초반에는 강의를 듣지 않다가 이후 언어논리를 전략과목으로 생각하게 되며 강의를 한 번 들었습니다. 제가 그간 풀어온 방식보다 조금 더 효율적으로 지문을 읽는 방식에 대해서 배울 수 있었고 그간 끊어 읽기를 해오던 것을 통독으로 바꾸어 너무 길지 않은 지문의 경우 문제를 빠르게 읽고 답을 고르는 연습을 했습니다. 내용이 중간에 전환되는 지문이 아니라면 전체를 읽고 답을 고르는 것이 더 정답률이 높았기 때문입니다.

시험을 운영하는 데에 있어서, 저는 읽는 속도가 좀 빠른 편이기 때문에 논리퀴즈를 제외한 모든 문제를 푼다는 생각으로 접근했습니다. 논리퀴즈의 경우 익숙하고 간단한 참/거짓 퀴즈 일 경우에만 첫 턴에 풀었고 아니라면 80분이 지난 후 남는 시간에 풀었습니다.

4) 자료해석

저는 자료해석 점수가 정말 낮은 편이었습니다. 50점에서 60점대 점수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에 더욱 더 강의를 활용할 필요가 있었고 이에 수험 기간 동안 각 시기에 5분의 강사님들의 강의를 들었습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90점 이상의 고득점을 받는 것은 어려웠고 결국 75점 정도의 점수를 받는 것을 목표로 했습니다. 즉 방어과목이라 생각하고 접근했습니다.

이를 위해서 문제들을 제 나름대로 분류하여 풀 수 있는 문제들만 풀자는 생각으로 전략적으로 30개의 문제만 정확하게 푸는 것을 목표로 했습니다. 표가 3개 이상인 문제, 표-그래프 변환 문제 등 제가 취약한 문제들을 선별하여 이는 풀지 않고 넘어가는 전략을 구성했습니다. 이러한 전략을 구성하는 데 있어서 모든 유형의 문제들을 강의를 통해 배운 방법들로 풀어보는 것을 우선하였습니다. 이후 쉽게 체득이 되지 않는 방법들을 통해 푸는 문제들만을 선별하여 제외시켰습니다. 이는 수년간의 연습을 기반으로 만들어낸 전략으로 처음부터 못 풀겠다는 생각을 두고 문제를 배제한 것은 아니었음을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

5) 상황판단

저는 원래 게임과 퀴즈를 좋아해서, 어떠한 퀴즈가 나올까 생각하면서 상황판단 시험을 즐기듯이 보는 사람이기 때문에 상황판단 점수가 잘 나오는 편이긴 했습니다. 그래도 자잘한 실수들과 법조문 문제에 대응하는데 있어서는 전략이 필요하다 생각했고 이에 최원석 선생님의 상황판단 강의를 수강했습니다.

최원석 선생님의 상황판단 강의 중 기본 강의와 심화 강의를 듣고 문제풀이 방법들을 배웠습니다. 개인적으로 최원석 선생님께서 가르쳐주신 방법들이 제가 기존에 문제를 풀던 방법들과 유사하여 더 쉽게 체득할 수 있어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법조문과 글로 구성된 문제의 경우에는 선생님께서 알려주신 방법대로 풀면 적게 읽고 빠른 시간 안에 답을 도출하여 퀴즈에 더 많은 시간을 쓸 수 있었기에 시간 효율 측면에서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또한 문제 책에 입법고시 퀴즈들도 적절하게 섞여 있어 다양한 퀴즈들을 풀 수 있다는 점도 퀴즈 대비에 좋았습니다.

강의를 듣고 방법들을 문제 책에 단권화하여 상황판단 문제를 풀기 전 빠르게 훑고 시험에 임하는 것을 습관화시켰습니다. 이에 상황판단의 경우 꾸준히 85점 이상의 고득점을 할 수 있었습니다.

6) 2025년 1차 시험 운영

헌법 시험의 경우 무난했기 때문에 큰 어려움 없이 전부 풀 수 있었습니다. 언어논리의 경우에도 무난했다고 생각했기에 40분에 20문제씩 끊어서 문제를 풀었고 어려운 논리퀴즈 외에 모든 문제를 풀었습니다. 이에 90점을 받았습니다.

자료해석의 경우 처음 20문제가 전부 풀기에 어렵지 않은 난도였기 때문에 40분에 20문제씩 풀기보다는 처음 20문제를 다 푼다는 생각으로 접근했습니다. 이에 처음 30문제를 풀어야겠다는 전략으로 변경하여 뒤에 10문제를 풀지 않기로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모자라 실질적으로 12문제 정도를 풀지 못했습니다. 이번 시험이 1~40까지 점차 난도가 높아지는 문제라는 것을 일찍 캐치한 점이 운영에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이에 72.5점을 받았습니다.

상황판단 시험 직전 자료해석이 상당히 어려웠기 때문에 침체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 역시도 자료해석을 잘 보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컸기 때문에 상황판단에서 공격적으로 풀자는 마인드를 가지고 시험을 봤습니다. 여기서 공격적인 태도는 선지 안에 답이 있다는 객관식 문제의 특성을 활용해 이를 대입해 보거나 답의 범위를 유추하는 방법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특히 퀴즈 문제의 경우 선지 중 중간값을 대입하여 그보다 크게 가야 하는지 작게 가야 하는지 기준을 잡고 답을 추려내는 식으로 풀었습니다. 이에 모든 문제를 풀 수 있었고 90점을 받았습니다.

이처럼 시험을 운영하는데 있어 자신의 능력을 정확히 파악하고 시험 난이도에 따라서 전략을 바꾸는 방법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주말에 진행되는 전국모의고사 등과 같은 모의고사를 활용하여 시험 운영을 연습해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해당 모의고사들에서는 점수를 잘 받을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실제 시험 당일처럼 시험 운영을 연습해 보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저 역시도 겨울마다 5차례 정도 전국모의고사를 보며 시험 운영을 연습했습니다.

2. 2차 시험

1) 총론

저는 2차 시험 준비는 무조건 답안작성 연습과 지식 쌓기를 병행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많은 내용이 머릿속에 있어도 이를 글로 현출해내지 못하면 소용이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단권화할 때도 되도록 답안에 작성할 내용을 그대로 단권화 노트에 정리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경제학의 경우 각 트리니티 책에 포스트잇을 통해 내용을 추가하며 단권화하였습니다. 너무 긴 내용의 경우 연습책 답안지를 찢어서 트리니티 책에 끼웠습니다. 국제법의 경우 별도로 타이핑하여 답안에 작성할 내용을 그대로 적으며 단권화 노트를 만들었고, 국제정치학의 경우에는 합격생 단권화 노트를 중심으로 목차를 잡고 이에 나와 있지 않은 부분을 추가해 가며 나만의 단권화 노트를 만들었습니다.

단권화를 무조건 해야 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시험 직전에 방대한 양의 자료들을 다 볼 시간이 없기 때문에 공부 기간 동안 중요한 내용을 미리 추려서 시험 직전에 여러 번 회독할 자료를 미리 만들어 놓을 필요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고시 공부는 수험 공부이지 전공 공부가 아니라는 점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시험에 나올 수 있는 것을 위주로 공부해야지 전공 공부하듯이 여러 부분에 대해 자세히 공부하다 보면 방대한 양에 쉽게 지칠 수 있습니다. 저는 공부 범위를 줄이는데 있어 기존 기출들을 적극 활용했습니다. 경제학의 경우 트리니티 앞쪽에 매년 기출이 어떤 주제에서 나왔는지 알 수 있고 국제법의 경우 고시 자료들을 찾다 보면 매년 기출이 어떤 주제에서 나왔는지 알 수 있는 자료를 구할 수 있습니다. 국제정치학의 경우에는 제가 직접 매년 기출이 어떤 주제에서 나왔는지 정리했습니다. 이처럼 기출들이 어떠한 주제들에서 나왔는지를 정리하다 보면 빈출되는 주제를 파악할 수 있고 오랫동안 나오지 않은 주제가 있다면 올해에는 해당 주제들의 비중을 높이는 식으로 전략을 세울 수 있습니다. 저는 이런 식으로 수험적합적으로 공부 전략을 세워서 공부를 했고 이에 예측했던 주제들이 각 과목마다 나왔고 따라서 비교적 수월하게 답안을 작성할 수 있었습니다.

2) 경제학

저는 경제학이 가장 취약한 과목이었습니다. 따라서 황종휴 선생님의 커리큘럼으로 공부했고, 이후에는 경제학 집중 관리반을 수강하게 되었습니다. 실강과 인강을 모두 들었지만 경제학 실력이 불안하다고 생각되어서, 경제학 관리반 수강을 선택했는데 경제학 실력이 한 단계 성장하는데 분명한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경제학 관리반의 경우 경제학 모의고사를 매우 자주 보고 황종휴 선생님께서 지속적으로 개개인의 학습 태도 등을 확인하시며, 경제학 공부에 대한 강제성이 확보된다는 점이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기존에는 조금만 어려운 문제가 나와도 대충 풀고 답안을 확인한 뒤 풀고 나서 이 문제를 풀었다는 식으로 넘어갔는데 경제학 관리반 모의고사는 그렇게 넘어갈 수가 없기 때문에 모의고사를 위해 더 철저하게 공부하고 조금이라도 이해가 가지 않는 경우에는 바로 황종휴 선생님께 질문할 수 있어서 실력 향상에 확실히 도움이 되었습니다. 경제학 관리반을 수강하고 난 뒤 2차 시험에서 89점을 받았기 때문에 확실한 실력 향상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경제학 관리반을 한 차례 수강한 뒤에는 인강을 활용한 자습만을 해도 경제학 실력을 어느 정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경제학 관리반을 통해서 경제학을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가를 확실히 배울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혼자 경제학을 공부할 때에는 연습책 문제풀이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완벽한 답안을 작성하지 않더라도 한 문제를 풀 때 어떠한 순서로 답안을 작성해 갈지를 생각하며 풀었습니다. 답안에 꼭 써야 할 수식과 그래프와 답을 순서대로 노트에 쓰면서 문제를 풀었습니다.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의 경우에는 무조건 어려운 문제만 나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어려운 문제들 보다는 기본이 되는 문제들을 더욱 충실하게 풀었습니다. 또한 기출문제 분석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연습책 회독을 늘릴 때에도 기출문제는 꼭 풀고 넘어갔습니다.

세부적으로 각 과목의 경우에는 미시 경제학은 계산 문제가 많이 나오기 때문에 미분과 같은 수학 개념에 익숙하지 않다면 황종휴 선생님의 경제 수학 강의를 한 번 듣는 것도 추천해 드립니다. 연습책을 풀 때에도 계산을 정확히 하는 연습을 꼭 하셔야 합니다. 거시 경제학의 경우에는 계산보다는 전체적인 원리를 이해하고 이론에 대해 전반적으로 내용을 작성할 수 있는가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거시 트리니티를 많이 읽고 황종휴 선생님께서 거시경제학 강의 시작 때에 그려주시는 거시경제학의 기본 내용에 관련된 도표를 외운 뒤 거기에 살을 붙여가는 식으로 공부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의 경우, 대학모의고사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행시와 입시 풀과 겹치는 문제가 나오기 때문에 문제는 어렵지만 현재 교수님들께서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는 주제가 무엇인지에 대해서 알 수 있었고 강평을 통해 답안작성 요령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기 때문에 대학교에서 제공하는 모의고사가 있다면 꼭 참여해 보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대학모의고사에서 고득점을 한다고 해서 꼭 최종합격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저 역시도 모의고사에는 매우 낮은 점수를 받았지만 최종합격했기 때문에 잘 작성하지 못한다고 해도 100점짜리 경제학 모의고사를 푸는 것에 의의를 두고 참여해 보시길 바랍니다. 이는 다른 과목들에도 적용되는 내용입니다.

2-1) 국제경제학

저는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에게는 국제경제학은 미시, 거시만큼 중요한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미시-거시-국경 이렇게 3과목을 똑같이 비중 있게 공부해야 합니다. 따라서 저는 국제경제학은 황종휴 선생님의 1순환, 2순환을 듣고 연습책을 여러 번 풀었습니다. 미시-거시-국경 순으로 모든 연습책을 똑같은 비중을 가지고 문제를 푸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3) 국제법

국제법은 강의를 기반으로 공부했습니다. 강의 교재를 기반으로 단권화를 진행하고 강의 때 언급하시는 내용을 추가하여 단권화하였습니다. 국제법을 암기할 때에는 모든 조문을 정확하게 외울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대부분의 조문은 전반적인 내용을 외우고 정말 중요한 조문의 경우에만 정확하게 조문 번호까지 외우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판례의 경우에는 연도가 정확하지 않다면 답안에 연도를 쓸 필요가 없고 판례 이름만 적으면 된다고 교수님께서 말씀하셨기 때문에 저는 판례의 경우 연도를 쓰지 않고 판례 제목만 영어로 작성하는 편입니다.

국제법 답안을 작성할 때에는 법 답안지이다 보니 논리가 잘 보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에 서론, 본론, 결론을 목차별로 잘 구분하여 목차만 읽어도 논리가 보이는 형식으로 작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는 목차만 읽어도 답안이 무슨 내용인지 알 수 있도록 목차에 소제목을 다는 것을 주로 활용했습니다. 법 과목의 경우에는 대부분의 수험생이 비슷한 내용을 서술하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빠르고 쉽게 제 답안지가 읽히도록 노력했습니다.

3-1) 국제경제법

국제경제법은 계륵이라고 생각합니다. 제대로 공부하기에는 과투자 같고 안 하자니 불안한 과목임은 모두가 인지하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 국제 현황을 볼 때에도 WTO가 마비된 지 오래고 자유무역이 쇠퇴하고 있기 때문에 국제경제법이 출제될 가능성이 낮은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래도 GATT의 핵심 조문을 비롯해 기존에 출제된 국제경제법 범위까지는 간단하게나마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통합논술이나 3차 면접에서 국제경제법의 기본에 대해 물어볼 가능성은 늘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국제경제법의 경우 예전에 시간이 날 때 들었던 특강 내용을 단권화한 10페이지짜리 내용만 외웠습니다. GATT의 핵심 조문과 SPS, TBT 등에서 중요한 조문들만 다룬 특강이었기 때문에 이 이상 나오면 다른 사람들도 작성하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에 기본만 숙지하고 들어갔습니다. 이 정도만 한다면 최소한의 방어를 하고 나올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4) 국제정치학

저는 정치외교학을 전공했기 때문에 국제정치학을 공부할 때에는 예전에 대학에서 들었던 강의들에서 작성한 필기자료들을 주로 활용했습니다. 3순환 기간에만 모의고사 작성과 전반적인 리뷰를 위해 3순환 강의를 들었습니다. 국제정치학의 경우에는 스스로 자료를 정리하고 외우는데 시간을 많이 들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론 내용을 한 문단으로 정리하는 단권화를 통해 이론의 기본 내용들을 정확하고 간략하게 서술하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그래야만 답안을 작성할 때 이론 내용을 빠르게 서술하고 이론의 적용 부분에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습니다. 이론 내용은 모두 비슷하게 작성하므로 점수를 많이 받기 어렵습니다. 적용 부분에 많은 시간을 써야 더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국제정치학을 단권화할 때에는 답안에 쓸 내용을 그대로 정리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국제정치학은 그 양이 방대하기 때문에 단권화 교재 등을 기준으로 목차를 잡고 이에 살을 붙여가는 식으로 자기만의 단권화 노트를 만드는 것이 효과적이라 생각합니다.

4-1) 외교사

저는 2차 과목을 공부할 때 외교사를 공부하는 것을 가장 좋아했습니다. 하나의 이야기 책을 읽는다는 느낌이었기 때문입니다. 외교사를 암기할 때는 분절적으로 암기를 하면 그 양이 너무나도 많기에 1800년대부터 전반적으로 연대기를 기억하고 이에 살을 붙여가는 하나의 긴 이야기라고 생각하고 접근하는 것이 암기에 효과적이었습니다. 1차 대전, 2차 대전,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사건 등과 같이 특정 사건들의 경우에는 이러한 내용을 다룬 다양한 유튜브 영상들이 있기 때문에 식사 시간에 그러한 것들을 보는 것도 암기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연도를 외우는 것이 힘들다면 중요한 사건들의 연도만 기억하고 해당 사건을 기준으로 전인지 후인지를 기억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외교사 답안을 쓸 때에 분량이 부족하다면 외교사는 선후 영향을 주는 사건들이 있기에 답안을 쓸 때도 그 사건만을 쓰지 않고 앞뒤로 어떠한 사건들이 있었는지 쓰는 것이 분량을 늘리고 풍부한 답안처럼 보이는데 효과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교수님들께서 말씀하시기는 연도를 쓰거나 인물 이름을 쓰는 것도 정확도가 높아 보여 점수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하셨으니 답안작성 중에 정확한 디테일이 기억난다면 이를 쓰는 것도 점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5) 학제통합논술

저는 학제통합논술을 잘하는 편이 아닙니다. 올해는 다행히 합평 이상의 점수를 받을 수 있었으나 과거의 시험들에서는 늘 제 평균 점수를 내리는 취약 과목이었습니다. 따라서 저는 통합논술 강의를 수강해 통합논술 접근 전략을 변경하고자 했습니다. 강의를 수강하면서 문제 접근 방법과 제 접근 방법을 비교해 답안작성 방향을 전반적으로 수정했습니다. 3순환 기간에는 토요일 오전마다 2시간씩 통합논술 모의고사를 보았습니다. 통합논술 답안지는 제시문을 보고 작성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꾸준하게 연습해 볼 필요가 있으므로, 주말에는 어느 정도 통합논술 공부에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통합논술 답안을 작성하는데 있어서는 일반 논술 과목보다 폭넓게 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기억하면서 최대한 다양한 내용이 들어갈 수 있도록 답안을 작성했습니다. 또한 제시문이 주어진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기 때문에 답안작성에 있어서 제시문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제 주장의 근거를 제시문에서 끌어와서 작성하였습니다. 올해 시험의 경우 시간이 부족해 마지막 국제정치 문제의 경우에는 문장으로 쓰지 못하고 나열식으로만 작성했음에도 불구하고 합평 이상의 점수를 받은 것으로 미루어 보아 제시문을 적극 활용한 것이 점수 획득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Ⅳ. 기타

1) 생활 습관과 스트레스 관리

저는 3~6월의 생활이 시험과 가장 직결되어 있기 때문에 이 시기에는 어떠한 외부 자극도 없이 오롯이 공부만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저는 이 기간 동안에는 가족 외에는 사람을 만나지 않고, 스마트폰도 줄이고, 알콜이나 매운 것 등 자극적인 음식도 줄이는 등 극단적인 생활을 했습니다. 감정 기복이나 새로운 자극은 에너지를 소모시키기 때문에 최대한 규칙적인 생활을 통해 아무 생각 없이 공부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4개월만 참으면 된다는 생각으로 공부했던 것 같습니다.

하루 일과는 아침 7시부터 저녁 11시까지는 학원에서 보내고 11시부터 11시 반까지는 자취방에서 간단하게 운동을 했습니다. 그리고 샤워하고 취침하여 12시 반까지는 잠들고 6시 반에는 일어나는 규칙적인 생활을 했습니다. 이러한 생활은 2차 시험 시간에 맞춰 뇌가 완전히 깨어 있도록 하는 습관 형성을 위한 것이었습니다.

물론 스트레스를 받을 때도 있었습니다. 스트레스 관리를 위해서는 일요일 오전에 9시나 10시까지 늦잠을 자고 케이크를 사먹었습니다. 일주일 루틴 중 유일하게 온전하게 저를 위해 쓰는 시간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일요일 저녁에는 본가에 가서 맛있는 저녁을 먹고 쉬다가 10시 까지는 고시촌으로 돌아가는 것도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 역시도 6월에는 하지 않고 일요일도 오전 9시까지 학원에 가서 저녁까지 공부했습니다.

올해 공부할 때 저는 후회가 없게 공부하고 싶었고 따라서 저를 극한으로 몰아붙인 점도 없지 않습니다. 실제로 이러한 강행군으로 시험 마지막 날에는 감기약을 먹고 시험을 보기도 했습니다. 따라서 제 루틴이 절대적으로 옳다는 것은 아니나 저는 후회를 남기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처음 공부를 하는 분의 경우에는 이러한 루틴을 따르는 것은 위험하다고 생각됩니다. 자신에게 맞는 자신만의 루틴을 개발하는 것이 좋으나 일찍 일어나서 10시까지 뇌가 완전히 깨어 있도록 하는 것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2) 스터디나 인간관계 및 마음가짐

저는 올해에는 단 하나의 스터디도 하지 않고 오롯이 혼자 공부했습니다. 스터디를 하게 된다면 다양한 답안을 읽고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인간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와 저의 페이스대로 공부하는데 방해가 된다는 단점이 더 크게 작용한다고 생각하여 스터디를 하지 않았습니다. 모의고사 후 배부되는 최고답안만으로도 다양한 답안지를 접할 수 있다고 생각했고 제가 세운 계획에 맞춰 그날의 학습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 공부 효율을 높이는데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렇게 공부를 한다면 물론 외롭긴 하지만 저는 해당 시험을 준비하는데 있어서 어느 정도의 우울감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들떠서 공부하거나 근거 없는 낙관은 사람을 방심하게 만들고 안일하게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회복탄력성이 높고 긍정적인 사람입니다. 따라서 시험에 여러 차례 떨어져도 ‘나는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임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근거 없는 낙관은 저를 안일하게 만들었고 여러 차례의 실패를 경험하게 했습니다. 따라서 올해의 경우에는 ‘내가 될 수 있을까?’, ‘이정도만 해도 되겠어?’라는 식으로 저를 끊임없이 괴롭혔습니다. 이러한 생각은 딴짓하고 싶다가도 하지 않게 만들면서 저를 채찍질하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물론 이는 정신 건강에는 해로우니 추천하지는 않는 방법입니다. 저는 올해가 마지막이라고 생각하여 저를 극한으로 괴롭혔기 때문에 택했던 방법입니다.

처음 공부를 시작하는 분이라면 자신을 괴롭히기 보다는 자신을 격려하고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눈앞에 둔 과제들이 매우 많으므로 벌써부터 자신을 괴롭힌다면 이를 헤쳐 나가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수험 초기에는 작은 목표들을 세워 이를 이루어 나가는 성취감을 경험하고 자신을 격려하는 마음가짐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Ⅴ. 나가는 글

최대한 도움을 드리고 싶어 자세하게 내용을 적다 보니 조금은 중구난방인 글이 된 것 같습니다. 그래도 최대한 저의 경험을 전달해 드리고 싶어 제가 실제 경험한 상황들을 위주로 디테일하게 작성해 보았습니다.

저는 합격하든 말든 올해가 마지막이라는 생각에 모든 것을 쏟아 부었기에 수강한 강의라든지 공부의 양이라든지 처음 공부를 시작한 수험생은 현실적으로 따라오기 어려운 점들이 많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다만 저는 후회 없이 최선을 다했고 이러한 노력의 보상으로 최종합격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 수기를 읽고 ‘최종합격을 위해 이렇게 공부한 사람도 있구나.’라고 생각하고 넘어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제가 걸어온 길이 옳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다양한 길 중에 하나일 뿐이니 그 점을 유념하시면서 이 글을 읽은 모든 분께 최종합격이라는 선물이 찾아오길 바랍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