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수기
2025년(제13기)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 최종합격【L O 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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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들어가며


안녕하세요, 2025년도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 최종합격자입니다. 저 또한 수험생활 동안 많은 선배님들의 합격수기를 읽으며 도움을 받았던 만큼, 여러분께 도움을 드릴 수 있게 되어 기쁩니다. 이하에서는 수험생활 전반, 1차 PSAT 및 헌법, 2차 전공 시험과 관련하여 제가 경험하고 느꼈던 점들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Ⅱ. 수험생활 전반


1. 수험생활 개요


저는 2022년 2월 26일부터 2025년 6월 29일까지 약 3년 4개월의 수험생활을 보냈습니다. 2022년 올림픽 정신으로 PSAT 시험을 치르며 수험생활을 시작했고, 2022년 1차 탈락, 2023년 2차 탈락, 2024년 2차 탈락을 경험했습니다. 마지막으로 2025년 최종합격하며 수험생활을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2. 공부 장소


저는 수험생활의 대부분을 학교 고시반에서 보냈습니다. 공부를 시작한 때부터 같은 해 2022년 9월까지 약 6개월간 학교 도서관에서 혼자 공부했고, 2022년 9월부터 수험생활을 마칠 때까지 약 3년간 학교 고시반에서 공부했습니다. 신림동에 거주하며 공부한 적은 없으며, 2024년 8월부터 12월까지 안진우 선생님의 국제법 답안지 특강 수강을 위해 신림동으로 주 1회 통학한 경험은 있습니다.


고시반에서 수험생활을 시작한 것은 제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때 스트레스를 받는 편이었기 때문입니다. 고시반에서 수험생활을 하게 되면 학교를 다닐 때와 동일한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어 스트레스 및 멘탈 관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이에 저는 수험생활 동안 조금 더 편한 마음으로 공부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다만, 고시반에서만 수험생활을 하게 되면 신림만큼 치열한 공부 분위기를 경험하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물론 제가 신림에서 학습한 경험이 없어 정확한 비교를 할 수는 없겠지만, 신림에서 수험생활을 한 지인들의 말에 비추어 볼 때 고시반이 신림만큼 치열한 분위기는 아닌 것 같습니다. 저는 다행히도 그러한 분위기에 크게 영향 받지 않는 편이었지만, 그럼에도 교내 고시반의 분위기가 고시 전체 분위기라고 착각하여 그러한 분위기에 익숙해지면 해이해질 가능성이 큽니다. 따라서 저처럼 고시반에서 수험생활을 시작하더라도 이러한 점을 고려하여 한 번쯤은 신림동에서의 생활을 경험해 보는 것을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물론 이는 각 학교의 고시반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3. 공부량


수험생활 시기마다 차이가 있지만 평균적으로 주 70시간 이상 공부했습니다. 3순환 기간에는 평균보다 많이 하여 주 80시간 이상, PSAT 기간에는 평균보다 적게 하여 주 60시간 이상 공부했습니다.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는 오전 7시부터 최소 밤 10시까지, 일요일에는 유동적으로 하되 최소 4시간 이상 공부했습니다. 다만, 저는 공부를 시작하는 시간만 확실하게 정해두었고, 공부 시간이나 퇴근 시간은 그날 계획한 공부량에 따라 자연스럽게 정해졌던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체력 관리를 위해 퇴근 시간이 새벽 1시를 넘지 않도록 노력했습니다.


공부량과 관련하여 가장 중요한 것은 쉬지 않고 ‘꾸준히’ 공부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2022년 수험생활을 시작한 이래로 제대로 휴식을 취한 적이 거의 없습니다. 추석 및 설날 연휴에도 당일에만 잠시 본가에 내려가 점심을 먹고 다시 학교로 돌아와 공부했습니다. 3년차부터는 그마저도 가지 않았습니다. 또한 2차 시험을 치른 후에도 빠르게 공부에 복귀했습니다. 2023년도에는 6월 29일에 시험이 마무리된 후, 7월 1일 1년간의 공부 계획을 세우고 7월 3일 다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또한 2024년에는 7월 2일에 시험이 마무리된 후, 같은 날 1년간의 공부 계획을 세우고 바로 다음 날 다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이는 일정 기간 공부를 쉬게 되면 다시 공부하던 루틴으로 복귀하는 것이 어렵고, 하루만 공부를 쉬더라도 최소 10시간만큼 그날 공부하는 다른 수험생보다 뒤처지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런 날이 하루하루 쌓여가면 수험생 간 격차가 더 커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몸이 아픈 경우가 아니라면 가급적 공부를 쉬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4. 멘탈 관리


특별한 멘탈 관리 방법은 없고, 힘들더라도 그냥 울면서 공부했던 것 같습니다. 저 또한 다른 수험생들처럼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성적에 대한 압박감 등으로 인해 마음이 힘들었던 날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제가 겪는 모든 어려움은 결국 시험에 합격하면 극복되고, 시험에 합격하기 위해서는 공부를 하는 것만이 제가 할 수 있는 그리고 해야 하는 유일한 일이라는 것을 명심했습니다. 이를 기억하면 공부를 하는 것이 스스로에게 가장 큰 위로이자 위안이 되고, 공부할 때 가장 마음이 편해지는 것 같습니다.


저는 2024년 2차 시험이 끝난 후 깊은 우울감과 실의에 빠져 거의 매일 울었던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때에도 전 텅 빈 도서관에서 눈물을 닦으면서 묵묵히 국제법론을 읽었습니다. 이런 모습을 어쩌면 미련하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저는 그때의 시간이 있었기 때문에 합격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Ⅲ. 1차 과목(PSAT, 헌법)


1. 성적

 

언어논리

자료해석

상황판단

평균

합격선

2022

45

52.5

70

55.83

65

2023

80

82.5

87.5

83.33

81.66

2024

82.5

77.5

95

85

80

2025

87.5

77.5

85

83.33

79.16


2. 목표


개인적으로 1차 과목에서 가장 중요한 건 ‘투입하는 시간을 얼마나 줄일 수 있는지’라고 생각합니다. 외교관후보자선발시험은 2차 과목으로 합격과 불합격이 결정되는 시험인 만큼, 2차 시험에 투입할 수 있는 시간을 최대한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저는 처음 PSAT을 공부한 해에는 약점 과목을 위주로 점수를 최대한 올리는 것을 목표로 했으나, 그 이후부터는 합격선을 안전하게 넘되, 즉 최소 3문제 이상을 더 맞히되, 1차 과목에 투입하는 시간을 최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했습니다.


저는 2022년 올림픽 PSAT에서 합격선으로부터 총 11문제가 부족한 성적을 받았습니다. 특히 언어논리, 그리고 자료해석의 성적이 낮았습니다. 이에 2023년 PSAT을 준비할 때에는 두 과목의 성적을 향상하는 것을 최우선적인 목표로 삼아 3개월 이상의 시간을 충분히 투자했습니다. 그 결과, 2023년에는 합격선에서 2문제를 넘는 성적을 받았습니다. 이때 저는 PSAT 실력을 충분히 향상했다고 판단했고 2024년부터는 PSAT에 투입하는 시간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했습니다. 즉, 최대한 빨리 PSAT의 감각을 되살리면서, 새로운 내용을 배우기보다는 실수를 줄이는 것에 집중했습니다. 2024년에는 PSAT에 2개월을, 2025년에는 10일을 투입했고 두 해 모두 안전하게 1차에 합격했습니다. 사실 2024년도 PSAT에 과투입했다고 느꼈기 때문에 PSAT에 대한 감이 잡힌 후라면 2~3주 정도가 PSAT에 투입하는 데 충분한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런 접근 방법은 1년 차 때 PSAT의 성적을 충분히 향상한 것을 전제로 했을 때만 성립합니다. 저는 2차 시험장에 들어가야 비로소 수험생활이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생각합니다. 2차 시험장에 들어가지 않더라도 3순환을 따라갈 수 있지만, 실제로 2차 시험장에 들어가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공부 방향, 공부량, 압박감 등은 절대 같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결국 초시 때 2차 시험장에 들어가지 못하게 되면 그해 합격이 불가능해지는 것뿐만 아니라 수험생활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경험을 하지 못하게 됩니다. 또한 다음 해 PSAT에 다시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하며 이는 다음 해의 2차 시험 합격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따라서 1년 차이고 PSAT 실력이 부족하다면 자신이 투자할 수 있는 최대한의 시간을 투자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3. 언어논리


언어논리는 제가 올림픽 PSAT에서 가장 낮은 성적을 받았던 과목인 만큼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했습니다. 먼저, 첫해에는 언어논리 기초, 기본 강의를 수강했습니다. 강의를 수강할 때에는 제가 그동안 국어 과목에 대해 가지고 있던 생각이나 습관을 모두 버리고 강의 내용을 온전히 받아드리고자 했습니다. 이를 위해 강의 내용을 여러 번 복습하며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강의를 수강한 후에는 모의고사 및 기출문제를 풀며 배운 내용을 활용하는 것을 연습했습니다. 이때 그러한 과정에서 제가 선지 판단능력이 부족하고 지문을 읽은 속도가 느리다는 것을 인지하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이를 보완하고자 기출문제를 분석하여 선지 판단능력을 기르고자 했고, 수능 특강 국어 과목 지문을 읽는 연습을 하여 지문 읽는 시간을 단축하고자 했습니다. 다음 해에도 기초, 기본 강의를 수강했고 모의고사 및 기출문제를 풀었습니다. 그다음 해에는 강의를 수강하지 않았고 모의고사 및 기출문제만 풀었습니다.


가장 도움이 되었던 건 기출문제 분석을 통한 선지 판단 연습이었습니다. 이를 통해 저는 선지 판단의 기준을 명확하게 세울 수 있었고, 결국 성적 향상에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반면, 아쉬웠던 점도 있습니다. 그것은 수능 특강 국어 과목 지문 읽기 연습이었습니다. 국어 지문은 언어논리 지문과 크게 달랐고, 단지 많은 지문을 읽어 보는 것만으로는 독해 속도를 향상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또한 모의고사를 많이 푼 것입니다. 첫해에는 언어논리 과목에 대한 불안함이 커서 무작정 모의고사를 많이 풀었는데, 오히려 더 혼란스러워졌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완벽한 기출분석이 된 이후에 적당한 양의 모의고사를 푸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4. 자료해석


자료해석은 첫해에만 강의를 수강했습니다. 이후에는 모의고사 및 기출문제를 풀었습니다. 동시에 주 2회 이상 계산 연습을 했습니다. 다음 해에는 강의를 수강하지 않고 모의고사 및 기출문제를 풀면서 강의 교재 1회 복습, 주 1회 계산 연습을 했습니다. 그 다음 해에는 모의고사 및 기출문제를 풀면서 주 1회 계산 연습만 했습니다.


가장 도움이 되었던 것은 스터디를 활용하여 계산 연습을 한 것이었습니다. 저는 1~2명의 스터디원과 같은 문제를 동시에 풀기 시작하여 누가 더 빨리 끝내는지 경쟁하는 방식으로 스터디를 진행했습니다. 이러한 방식은 혼자서 계산 연습을 하는 것보다 계산속도 향상에 더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반면, 아쉬웠던 점은 계산 연습에 너무 많은 시간을 투자한 것입니다. 저는 자료해석에 있어 계산 연습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여 첫해에는 계산 연습을 주 2회 이상 진행했습니다. 특히, 주 1회는 2시간 이상 계산 연습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계산속도가 일정한 수준에 도달한 이후 계산 연습은 큰 효용이 없었던 것 같고, 오히려 기출문제를 푸는 것이 성적에 더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계산 연습은 계산속도가 자신의 최고 속도로 올라올 때까지만 주 1회 정도로 진행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5. 상황판단


상황판단은 자신이 약한 유형이 무엇인지 알고, 그 유형을 집중적으로 연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PSAT 과목 중 유형별 문제의 접근 방식이 가장 뚜렷하게 구분되는 과목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저는 유일하게 법조문 파트의 정답률이 낮았기 때문에 해당 파트만 따로 공부했습니다. 첫해에 기본 강의에서 법조문 파트만 수강했고, 법조문 기출 모음집을 풀었습니다. 그밖에는 매년 모의고사 및 기출문제를 푸는 것 외에는 하지 않았습니다.


가장 도움이 되었던 것은 법조문 기출 모음집을 푼 것입니다. 주말 하루 동안 모든 법조문 기출문제를 풀며 법조문 문제에 대한 접근 및 풀이 방식을 충분히 익힐 수 있었습니다. 또한 퀴즈 문제를 풀 때 ‘어떻게 푸는 것이 효과적인지’를 계속 고민하며 풀었던 것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는 상황판단을 처음 풀었을 때부터 퀴즈 문제의 정답률이 높은 편이었지만, 문제에 따라 풀이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퀴즈 문제를 풀 때 단지 ‘어떻게 풀어야 하는지’를 넘어서 ‘어떻게 풀어야 더 빨리 풀 수 있는지’ 또는 ‘어떻게 풀어야 더 쉽게 풀 수 있는지’를 고민하며 푸는 연습을 했습니다. 그 결과, 풀이 속도뿐만 아니라 정답률도 증가했습니다. 반면, 아쉬웠던 점은 크게 없었던 것 같습니다.


6. 헌법


헌법 과목도 PSAT와 마찬가지로 가장 중요한 건 ‘공부 시간을 어디까지 단축할 수 있는지’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2023년에는 헌법 공부를 약 6주 전에 시작했지만 2024년에는 4주, 2025년에는 2주를 투입했습니다. 특히 연차가 쌓이다 보면 헌법 과목의 휘발성이 강하더라도 기억나는 부분이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에 투입 시간을 자연스럽게 줄일 수 있게 되는 것 같습니다. 따라서 항상 전년보다 투입 시간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2~3주가 가장 적당한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헌법 기본 강의를 가장 빠른 배속으로 들으며 전체 내용을 빠르게 훑고, 헌법 진도별 모의고사 문제를 통해 선지를 암기했습니다. 이때 선지의 내용을 이해하기보다는 눈에 바른다는 생각으로 접근했습니다. 2023년과 2024년에는 헌법 OX 어플도 활용했으나 2025년에는 활용하지 않았습니다. 김유향 선생님의 헌법 진도별 모의고사만으로도 헌법을 대비하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헌법의 경우 1차 시험 직전 짧은 기간 동안 긴 시간을 집중적으로 투입했습니다. 즉, 헌법 과목을 매일 1시간씩 10일간 공부하기보다는 10시간씩 하루를 공부했습니다. 이는 첫째, 헌법 과목의 휘발성이 높고, 둘째, 시험 직전에 PSAT에 시간을 투자하더라도 큰 성적 향상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저는 시험 직전 기간에는 헌법에 집중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장 도움이 되었던 점은 시험 직전에 집중적으로 공부한 것입니다. 이 방법이 이해를 요하는 과목에는 적절하지 않겠지만, 단순 암기에는 더 효과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반면, 2024년에 헌법에 과투입한 것은 아쉬웠습니다. 개인적으로 헌법에 투자하는 시간은 초시가 아니라면 2~3주가 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7. 시험 당일


1차 시험 당일 가장 중요한 것은 ‘긴장하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식을 평가하는 2차 시험과 달리 1차 시험은 ‘적성’을 판단하는 시험이기 때문입니다. 시험 당일 자료를 열심히 보는 것이 성적 향상에 도움이 될 가능성은 아주 낮고, 설령 도움이 되더라도 자료를 보면 더욱 긴장을 하게 되므로 하지 않는 실수를 저지를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즉, 시험 당일에는 긴장하지 않고 실수하지 않는 것이 성적에 실질적으로 더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저는 긴장을 하지 않기 위해 대부분의 쉬는 시간을 휴대폰 게임을 하며 보냈습니다. 그 결과, 시험 당일 시험을 준비하고 치르는 과정에서 느끼는 긴장의 정도가 크게 줄었으며 제가 기억하는 한 실수를 한 적이 거의 없었습니다. 다만, 사람마다 긴장을 해소하기 위한 방법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의 긴장 해소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유일하게 시험 당일 챙기는 자료는 B4 두 장입니다. 저는 PSAT 기간 동안 경험한 내용을 토대로 B4에 ① 과목 공통, ② 과목별로 제가 ‘반드시 기억해야 하는 사항’ 및 ‘자주 실수하는 것’을 적어두고, 각 과목 시작 전에 이 자료만 읽었습니다. 내용이 많지 않기 때문에 읽는 시간은 각 과목별로 3~5분이면 충분했습니다. 주로 시험 시작 20분 전쯤 가볍게 읽고 이후에는 다시 휴대폰 게임을 하며 긴장을 낮추고자 했습니다.


Ⅳ. 2차 과목


1. 성적

과목명

점수

최종합격자 평균

응시자평균

경제학

64.66

77.62

54.99

국제법

61.50

59.78

42.93

국제정치학

82.00

73.96

54.42

학제통합논술

57.50

64.48

45.32

평균

66.41

 

 

합격선

64.52

 

 


2. 경제학


1) 공부 방법


경제학 과목에서 가장 중요한 건 ‘답을 맞히는 것’, 다음으로 중요한 건 ‘답안지를 풍부하게 쓰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저는 ① 문제집 하나를 여러 번 반복해서 풀며, ② 모의고사를 병행하고, ③ 약술형 자료를 암기했습니다.


먼저, 저는 최근 2년간 황종휴 선생님의 연습책을 총 5번 반복하여 풀었습니다. 첫 1회에는 별 두 개 문제만, 2~4회에는 모든 문제를, 5회에는 기본적인 문제와 제가 반복해서 틀리는 문제를 풀었습니다. 첫 1회독 때에는 가장 오랜 시간이 소요되었지만 회독을 반복하며 소요되는 시간이 점차 줄어들었습니다. 이에 속도가 점점 빨라져 앞 내용을 잊어버리기 전에 다시 그 문제를 반복할 수 있었고, 전체 내용을 기억하는 상태를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동시에 반복해서 푸는 문제에만 익숙해지지 않기 위해 최근 1, 2, 3순환 기간 동안 다수의 모의고사를 풀었습니다. 황종휴 선생님의 2, 3순환 모의고사를 비롯한 여러 모의고사를 풀었습니다. 1, 2순환 때에는 1회차를 주 5회 풀었지만 3순환에는 2회차를 합쳐 100점을 주 2~3회 풀었습니다. 이때 회차 순서대로가 아니라 랜덤으로 문제를 선정하여 풀었습니다.


마지막으로 3순환 기간에 연습책 해설지와 모의고사 해설지를 통해 약술형 자료를 만들었습니다. 해당 자료에는 답안지에 적을 수 있는 ① 의의, ② 함의, 그리고 ③ 약술형을 정리했습니다. 시험 전날과 당일에는 해당 자료만 공부하며 경제학 시험을 준비했습니다.


2) 평가


먼저, 만족스러웠던 점은 크게 3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연습책을 반복하여 푼 것입니다. 하나의 책을 여러 번 반복하여 풀며 문제를 기계적으로 푸는 연습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 결과, 문제를 푸는 속도가 빨라졌습니다. 초시 때는 시험장에서 시간이 크게 부족했는데 연습책 회독을 한 이후에는 시간이 부족하지 않았고, 여유시간이 남았습니다. 두 번째는 다수의 모의고사를 병행한 것입니다. 모의고사를 랜덤하게 푼 것이 실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세 번째는 약술형 자료를 만든 것입니다. 경제학의 경우 시험 일주일 전에 이미 시험 당일의 문제를 풀 수 있는지의 여부가 결정된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시험 전날과 당일에는 해당 자료만을 공부하여 답안지를 풍부하게 만들고자 한 것이 점수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반면, 아쉬웠던 점은, 약술형 자료를 3순환 때 만든 것입니다. 시간적으로 촉박한 3순환 시기에 약술형 자료를 만드는 것이 심리적으로 큰 부담이 되었습니다. 1, 2순환 때 기본적인 내용을 만들고 3순환 때 이를 보충하는 방식이었다면 훨씬 부담이 덜 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3. 국제법


1) 공부 방법


국제법 과목은 ‘목차 잡기’와 ‘암기’가 전부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저는 이를 위해 ① 단권화를 만들며, ② 모의고사를 풀고, ③ 단권화를 암기하는 방식으로 공부했습니다.


먼저, 국제법 내용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위해 국제법 단권화를 시도했습니다. 저는 2024년에 1, 2순환 강의를 수강했습니다. 저는 2023년 2차 시험 국제법 과목에서 과락을 받은 만큼 국제법 과목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편이었는데 안진우 선생님의 강의를 통해 내용에 대한 이해를 향상시킬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이해를 바탕으로 정인섭 교수님의 신국제법강의와 김대순 교수님의 국제법론을 정독했고 교과서 내용 중 ‘필요한 문장들’을 타이핑했습니다.


‘필요한 문장’이란 반드시 답안지에 적을 내용, 배점에 따라 답안지에 적을 수도 있는 내용, 제 이해를 돕기 위한 내용을 의미합니다. 반드시 답안지에 적을 내용은 노란색 하이라이트를 했고, 배점에 따라 답안지에 적을 수도 있는 내용은 키워드를 볼드체로 표시했습니다. 이때 내용은 ‘목차’를 기준으로 구성했습니다. 어떤 쟁점이 나왔을 때 하나의 목차를 위해 필요한 단락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도록, 실제 답안지에서 사용할 목차 제목을 달아, 쟁점별 및 주제별 단락으로 묶어 정리했습니다. 가령 조약의 무효가 쟁점이 되었을 때 일반론으로 ‘의의’를 적기 위한 단락을 완성하고 조약의 가분성이 쟁점이 되었을 때 각론으로 ‘조약의 가분성’을 적기 위한 단락을 완성했습니다.


다음으로, 목차를 잡는 연습을 위해 다수의 모의고사를 풀었습니다. 저는 교과서를 정독했음에도 목차를 잡는 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이에 다수의 모의고사를 풀고 쟁점과 목차를 외우고자 했습니다. 저는 1, 2순환 기간 동안 안진우 선생님의 모의고사, 안진우 선생님의 답안지 특강, 로스쿨 사례연습집 속 문제, 로스쿨 모의고사 기출문제를 풀었습니다. 안진우 선생님의 모든 모의고사가 정말 큰 도움이 되었기 때문에 가능한 한 많은 모의고사를 푸는 것을 추천합니다. 풀었던 모의고사 중 목차를 잘 못 잡은 문제는 기록해 두었다가 3순환 때 다시 풀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단권화를 암기했습니다. 저는 암기가 약한 편이었기 때문에 1, 2순환부터 국제법 암기를 시작했습니다. 1, 2순환 때 단권화 2바퀴를, 3순환 때 3바퀴를, 1년간 총 5바퀴를 암기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다만, 1, 2순환 시기에 암기하는 데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부담스러웠기 때문에 오전 7시에 1명의 스터디원과 외운 내용을 번갈아가며 말하며 30분 내로 끝내는 방식으로 스터디를 진행했습니다.


2) 평가


만족스러웠던 점은 크게 3가지입니다. 첫째, 다수의 모의고사를 푼 것입니다. 단지 교과서를 읽는 것보다 국제법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졌고, 목차를 잡는 연습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중에서도 안진우 선생님의 모의고사와 답안지 특강이 특히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둘째, 1, 2순환 때 암기를 시작한 것입니다. 덕분에 국제법 내용의 상당 부분이 오랫동안 기억되어 3순환 때 암기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었습니다. 또한 1, 2순환 때 암기를 해보며 3순환 기간 때 어떤 내용을 암기할지, 하루에 어느 양을 암기할지 등을 구체적으로 계획할 수 있어 3순환 때 시행착오를 겪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셋째, 암기 스터디를 진행한 것입니다. 1명의 스터디원과 암기한 내용을 말로 검사함으로써 혼자서 암기하거나 손으로 쓰는 것보다 빠르게 암기할 수 있었습니다.


반면, 아쉬웠던 점은 2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안진우 선생님의 강의 및 답안지 특강을 더 일찍 수강하지 않은 것입니다. 저는 이를 기점으로 국제법에 대한 이해도가 크게 향상되었고 덕분에 2023년에는 과락이었던 국제법 과목에서 올해인 2025년에는 최종합격자 평균을 넘는 성적을 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는 국제법론을 더 일찍 읽지 않은 것입니다. 저는 그동안 신국제법강의만 정독하고 국제법론은 발췌독하여, 지난 1, 2순환 때 처음으로 국제법론을 정독했습니다. 그런데 국제법론을 정독하며 그동안 제가 놓쳤던 부분이 많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더 일찍 국제법론을 읽었다면 놓치는 내용 없이 공부할 수 있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4. 국제정치학


1) 이론


저는 지난 1년간 1, 2순환 기간에는 단권화 작업을, 3순환 기간에는 답안지 작성과 암기를 위주로 공부했습니다. 먼저, 1, 2순환 기간에는 수험서와 박재영 교수님의 국제정치 패러다임을 읽으며 단권화를 완성했습니다. 3순환 기간에는 주요 이론별 문제를 선정하여 빠뜨리는 부분 없이 답안작성을 연습했습니다. 이렇게 모든 주제에 대해 답안작성을 연습한 후에는 암기에만 집중했습니다.


2) 이슈


1, 2순환 기간에는 단권화 과정에서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내용을 따로 찾아 정리했습니다. 3순환 기간에는 유현석 교수님의 국제정세의 이해를 읽고 외교안보연구소의 약 1년 치의 ifans를 정리했습니다. ifans의 경우, 1명의 스터디원과 분량을 나누어 시험에 활용할 수 있는 내용을 위주로 정리했습니다. 매주 일요일마다 정리했고 4주 안에 끝났던 걸로 기억합니다. 정리가 끝난 이후에는 시험 직전까지 암기에만 집중했습니다.


3) 외교사


1, 2순환 기간에는 ‘답안지 작성’과 ‘외교사 내용 정리’를, 3순환 기간에는 ‘암기’를 위주로 공부했습니다.


1, 2순환 기간에 먼저 외교사 문제를 직접 만들고 답안지를 작성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저는 스터디원들과 매주 외교사 시험 범위를 정해, 돌아가며 약 30점 분량의 문제를 만들었습니다. 이후 각자 교과서 및 수험서로 공부해온 다음 모여서 답안지를 작성하고 피드백을 주고받았습니다. 또한, 1명의 스터디원과 나폴레옹 전쟁부터 이스라엘 하마스 전쟁까지 총 81개의 전쟁을 정리했습니다. 각 전쟁에 대해서는 ① 의의, ② 원인, ③ 전개 및 결과, ④ 함의를 기준으로 조사하여 정리했습니다. 혼자서 해도 충분한 작업이지만 스터디를 통해 수행한다면 본인이 알지 못했던 다양한 내용에 대해 공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매주 일요일마다 7~8개의 전쟁을 정리하여 약 3개월 동안 진행했습니다.


3순환 기간에는 1, 2순환 때 공부한 내용들을 암기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직접 만들었던 문제 중 중요한 문제 또는 다시 풀어보고 싶은 문제를 기록해 두었다가 3순환 때 해당 문제에 대한 답안지를 다시 작성하고 내용을 암기했습니다. 또한 정리해둔 전쟁 정리본을 매주 7~8개씩 암기했습니다.


4) 평가


만족스러웠던 점은 크게 3가지입니다. 첫째, 주요 이론별 문제를 선정하여 답안지를 작성한 것은 성적에 가장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시험에 출제될 수 있는 모든 주제를 다뤄보고 시험장에 들어가는 것은 정말 중요한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동일한 문제가 아니더라도 특정 주제에 대해 작성해 본 경험이 있다는 것만으로 답안지를 구성하고 작성하는 것이 훨씬 수월해지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단지 기출문제나 모의고사 회차를 통째로 푸는 것이 아니라 이론 및 주제별 문제를 선정함으로써 시험에 더 안전하게 대비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둘째, 외교사 문제를 직접 만들어본 것이 외교사 대비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각 시기별로 어떤 사건이 중요한지, 어떤 주제가 문제로 만들어지기 쉬운지 등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셋째, ifans 내용을 정리한 것이 이슈 대비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시의성 있는 이슈에 대해 알게 되어 2차 시험뿐만 아니라 3차 면접에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반면 아쉬웠던 점은 크게 2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교과서를 더 일찍 읽지 않은 것입니다. 저는 국제관계학을 전공했기 때문에 수험서로만 공부해도 충분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지난 1년간 국제정치 패러다임과 국제정세의 이해를 읽으며 교과서를 읽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동일한 내용이더라도 수험서를 읽는 것보다 교과서의 문장을 읽는 것이 이해, 답안작성 등 여러 측면에서 더 큰 도움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교과서에서는 답안지에 그대로 사용하기 좋은 문장들이 많아 활용하기 좋았습니다. 둘째, 기출문제 분석을 하지 않은 것입니다. 저는 2차 과목 중 국제정치에 가장 적은 시간을 투입했기 때문에 시간상 기출문제를 분석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1, 2순환 시기에 기출문제를 분석한다면 3순환 시기에 답안작성 연습이 더 수월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럼에도 국제정치학보다 다른 과목을 우선시해야 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어, 다시 돌아간다고 해도 동일하게 공부할 것 같습니다.

5. 통합논술


1) 공부 방법


3순환 기간 동안 기출문제를 풀며 저만의 통합논술 단권화를 완성했습니다. 저는 매주 일요일마다 하나 또는 두 개의 통합논술 기출문제 답안지를 작성했습니다. 이후 제가 작성한 답안지를 꼼꼼하게 보며 통합논술 작성 순서, 전공 시험과 다른 과목별 답안작성 방법, 발문에 따른 답안지 내용 구성 등에서 기억해야 할 내용을 구체적으로 정리했습니다. 이러한 방식으로 저만의 통합논술 작성법을 채워나갔고, 기출문제를 다 풀 때쯤 통합논술 단권화를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통합논술은 전공과목과 접근 방식이 달라 전공 지식만큼이나 작성 방법이 중요하기 때문에, 시험을 치기 전 이 단권화만 읽으며 준비했습니다.


2) 스터디


통합논술의 경우 잘 쓰는 스터디원을 구하지 못했다면 굳이 스터디를 진행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통합논술은 과락이 많이 나오는 과목인 만큼 높은 성적을 받는 수험생이 소수입니다. 즉, 좋은 성적을 받지 못하는 답안을 보게 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자신의 답안작성에도 특별한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그러한 경우에는 차라리 자신의 답안을 스스로 리뷰하는 것이 나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3) 평가


만족스러웠던 점은 통합논술 단권화를 완성한 것입니다. 통합논술은 전공 시험과 접근 방식이 다릅니다. 저의 답안지를 보며 통합논술 단권화를 만든 것이 그러한 접근 방식을 익히는 데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반면, 아쉬웠던 점은 1, 2순환 기간에 통합논술 공부를 전혀 하지 않은 것입니다. 저는 3순환에 통합논술 공부를 시작하여 3순환 기간 동안 모든 기출문제를 풀기 위해 한 주에 두 개 이상의 통합논술 문제를 풀어야 했습니다. 그런데 3순환 기간은 답안작성을 많이 하여 손목에 무리가 가는 시기이다 보니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만약 제가 1, 2순환 기간에 통합논술 공부를 시작했다면 3순환에서 느꼈던 부담이 덜 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1, 2순환 기간에 통합논술 공부 시간을 확보하는 것은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Ⅴ. 마치며


수험생활 동안에는 불가피하게 여러 시행착오를 경험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저 또한 1~2년차에 시행착오를 경험하며 3~4년차가 되어서야 제게 맞는 공부 방법을 찾고 최종합격이라는 결과를 이루게 되었습니다. 여러분께서 제 수기를 포함한 여러 합격자분들의 수기를 통해 시행착오를 줄여나가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