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들어가며
안녕하십니까. 2025년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 최종합격자 POO입니다. 학원에서의 첫 상담에서 받은 합격 수기집을 읽은 기억이 아직도 선명한데, 이제는 이 수기를 직접 작성하고 있다는 점이 믿기지 않습니다. 시험을 준비하시는 분들께 제 수기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먼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공부 방법에 정답은 없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생활 패턴, 교재 종류, 공부 시간, 취미 생활, 공부 장소 등등 합격자마다 다양한 가짓수가 있는 만큼, 제 수기가 여러분들께 작은 가이드 정도 될 수 있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100명의 합격생이 있다면 100가지의 공부 방법이 있다는 상투적인 표현을 말씀드리면서 구체적인 내용은 후술하도록 하겠습니다.
Ⅱ. 진입 시기 및 시기별 공부
1. 진입 시기
우선 저는 2019년도~2021년도 상반기까지 대학교를 다닌 뒤에 2021년 하반기에 입대를 했습니다. 2023년 상반기에 전역 후, 한 학기를 추가적으로 다녀서 총 6학기를 채운 뒤 2023년 하반기, 고시촌에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2년 간 휴학을 연이어 할 계획이었고, 2차 시험이 끝난 뒤 복학을 하려고 했기에 2학기부터 휴학을 해서 타이밍을 맞추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고시과목에 베이스가 없는, 특히 경제학과 같이 기초가 중요한 과목의 경우에는 예비순환부터 수강할 수 있도록 1학기부터 휴학을 하시거나, 또는 1학기에 학교를 다니면서 예비순환을 병행하시는 걸 추천해 드립니다. 남성분들의 경우에는, 대부분 군대를 갔다 오신 뒤에 시험을 준비하십니다. 물론 저도 그걸 추천합니다.
2. 2021년 ~ 2023년(군복무 시기)
사실 외시 준비를 하시는 분들 대부분은 토익과 한국사가 큰 장애물은 아닐 거라 생각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군복무 중에 한국사와 토익을 취득했습니다. 수기를 읽고 있는 여러분들께서는 더 빨리 취득하셔서 제2외국어-1차-2차 과목을 더 일찍 준비하시길 추천합니다. 자격요건 취득에 큰 어려움은 없으실 거라 생각되지만, 어려움이 있으시다면 강의를 적극 활용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외고도 아니고, 어문계열 전공자도 아니었기에, 제2외국어 취득에 꽤나 애를 먹었습니다. 가능하다면, 학기를 다니는 중에 미리미리 제2외국어를 공부하거나 타 어문 전공수업을 수강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일반적으로 제2외국어 선택 수는 ‘중국어>스페인어-프랑스어-일본어>러시아어>독일어’임을 알려드립니다. 주변에서 보고 들은 거에 따르면, 중국어-일본어의 취득이 조금은 수월하다고 들었고, 스페인어, 프랑스어도 학원과 자료가 많아서 수월하다고 들었습니다. 러시아어나 독일어는 보통 전공자나 관련자분들 아니면 굳이 안 하시는 거 같습니다. 학원과 자료가 많이 없어서 취득이 조금 어렵다고 들었습니다. 괜히 남들 많이 하는 거 안 하겠다는 생각으로 노베이스로 군대에서 독일어를 독학했는데, 정말 한참 걸려서 2023년 1학기 중에야 간신히 flex로 취득했습니다. 무난하게 중국어, 일본어, 스페인어 중에 선택하시는 걸 추천해 드립니다.
그럼에도 독일어를 노베이스로 선택하시는 분들을 위해 말씀드리자면, 독일어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은 문법과 청해라고 생각합니다. 군대에서 독어 관련 인터넷 강의를 신청하여 초급 문법부터 시작해 거의 모든 강의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군대에서 남는 자투리 시간에 독일어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서 익숙해지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특히 독일어의 경우 한국어, 영어와 어순이 신박하게 다르기 때문에 많은 문장을 들어보며 익숙해지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저는 시즌마다 있는 flex 시험에 응시했습니다. 군대에서 스피킹이나 작문을 준비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군대에서 준비한다면 flex와 snult를 준비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두 시험모두 독해-청해로만 구성되어 있어 비교적 독학으로도 가능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시즌마다 독일어 시험이 진행되지 않는 경우도 있으므로 미리미리 알아보고 일정을 맞추셔야 할 것입니다. 사실 저는 주변의 외시생에게 독일어를 추천하지는 않습니다.
3. 2023년 8월 ~ 2023년 12월(1차 + 2차 과목 병행)
고시과목에 전혀 베이스가 없는 상태로 시작했습니다. 국제정치학은 군복무 전에 학교에서 6학점 정도 수강해 봤지만, 사실상 기억이 없는 상태였고 1차 과목도 잘 모르는 상태로 왔기에, 저는 한림법학원 7월 종합반을 수강했습니다. 뭐가 시험에 나오는지 전혀 감이 없는 상태에서 개괄적인 감을 잡고 싶었기에 정해진 커리쿨럼을 따라갈 수 있는 종합반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개인마다 상황이 다른 만큼, 고시 준비를 마음먹었다면, 학원에서 상담을 받아보시고, 계획을 세워보시기 바랍니다.
보통 학원의 일정은 오전 8~12시에 1차 과목 수업이 있고, 오후 1~5시에 2차 과목 수업이 있습니다. 가령 오전에 자료해석 기본 강의가 진행되고, 그 뒤에 경제학 1순환이 진행되는 식입니다. 물론 경우에 따라서 저녁 타임(오후 7~10)에 2차 과목이 진행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당시 저는 1차 합격 경험을 빨리 만들고 싶었기에 1차 과목에 주로 집중하면서 2차 과목도 한번 들어보는 느낌으로 공부했습니다. 1차 과목은 한번 습관을 들이고 스킬을 체화한다면 오래 유지된다고 들었기에 빠른 시일 내에 안정적인 1차 실력을 만들어 놓는 것이 고시 준비에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가능하다면 1차 과목을 실강으로 수강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실제 시험장의 느낌에서 문제를 풀어보고 다른 분들의 수준이나 풀이 방식 등을 살펴보는 것이 공부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한 선생님들께 쉬는 시간이나 수업 종료 후에 바로바로 질문을 하면서 궁금한 것과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간다는 장점도 있었습니다. 실강 수강으로 문제도 많이 풀어보면서 취약한 부분을 메꿔갔고, 이와 관련한 실전에서의 전략을 세우는 데에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2차 과목의 경우 1순환이 진행되는 기간이었습니다. 가능하다면 3월 종합반을 등록하셔서 예비순환부터 기초를 탄탄히 쌓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는 수업 내용의 모든 것을 100프로 이해하고 모두 암기하고 최고점수를 받아야겠다는 생각보다는, 무엇이 출제되는지, 어떤 것을 중점적으로 이해해야하는지, 그리고 선생님의 모의고사 해설이나 타 학생들의 최고득점 답안을 살펴보면서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최선을 다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수업을 들었습니다. 노베이스로 들어왔기에 실력도 부족했고, 당연하게도 모의고사 성적이 늘 낮은 편이었습니다, 하지만 실강에 출석하여 모의고사 답안도 제출하고, 최대한 풀어보려고 노력하는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4. 2023년 12월 ~ 2024년 3월(PSAT 전 과목 집중 관리반 + 실전모의고사 수강)
12월부터는 본격적인 PSAT 시즌과 2차 과목 2순환이 진행됩니다. PSAT 과목의 경우 매일 40문제의 강사님 저 모의고사를 푸는 시즌입니다. 오전 8시부터 문제를 풀고 이어서 강사님들께서 해설 강의를 진행하십니다. 저는 이때 한림법학원 PSAT 전 과목 집중 관리반을 신청했습니다. 오전에 실전모의고사를 풀고, 그 뒤에 실제 시험시간과 동일하게 그 전년도의 강사님 저 모의고사나 기출문제 등을 푸는 것입니다. 물론 개개인의 일정에 따라 2차 과목 2순환을 중간 중간 듣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PSAT의 공부법에도 많은 의견이 있지만, 저는 실전과 비슷한 경험을 많이 쌓는 것이 가장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출을 많이 풀어보고, 중요한 포인트들을 반영시켜 놓은 모의고사도 많이 풀어보며, 내가 90분 안에 어디까지 풀 수 있는지, 어느 문제에 강점 또는 약점이 있는지를 파악하여, 실전에서도 그 전략을 사용할 수 있도록 훈련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PSAT 전 과목 집중 관리반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한 경제학 과목이 조금 취약하다고 생각하여서, 경제학 2순환도 수강하면서 PSAT 공부를 병행했습니다. 경제학 또한 많이 풀어보는 게 중요한 과목이라고 생각하여, 문제풀이와 공부 시간을 최대한 늘리려고 노력했습니다.
5. 2024년 3월 ~ 2024년 6월(2차 집중 기간)
운이 좋게도 1차에 합격하게 되어, 2차 시험장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당시 2차 과목의 공부량이 다른 분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다고 느꼈던 만큼 주요과목에 집중하는 전략으로 공부했습니다. 가장 생소한 과목인 국제법과 경제고시라고 불리는 만큼 큰 중요도를 가지는 경제학을 주요과목으로 하여 두 과목의 3순환을 수강했습니다. 최대한 모의고사를 응시했으며 문제풀이를 병행하였습니다.
저는 정치외교학과라 경제학과 국제법은 아예 처음 접해보는 과목인지라 실력이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여서 두 과목 모두 3순환을 수강했습니다. 2차 시험까지 남은 시간이 많지 않았기에, 수업을 수강함으로써 대략적인 진도를 파악하고 실제 답안에 어떻게 작성해야할지를 배워나갔습니다. 또한 대다수가 1차에 합격하고 실제 2차 시험장에 들어가는 분들이시기 때문에, 공부에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가능한 매일 시험에 응시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따라가기가 조금 힘들었지만, 3순환 기간에 한번 빡세게 공부해 본 경험이 결국엔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2024년 2차 때는 전반적으로 외교원의 시험이 어렵게 출제되었고, 평균 2점 차이로 탈락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면탈을 고려한다면, 실질적으로 평균 4점은 넘게 차이 나게 떨어진 거라고 생각하면서, 다음연도에는 반드시 넉넉히 합격할 수 있도록 공부할 각오가 생기게 되었습니다.
6. 2024년 7월 ~ 2024년 12월
2년 동안 길게 휴학을 하고 돌아갈 생각이었기에, 2학기도 휴학을 신청하고 신림동에서 2차 공부에 집중했습니다. 운이 좋게도 PSAT 점수가 합격 컷보다 평균 5점 정도 높았고, 자료해석과 상황판단 과목이 꽤 안정적으로 점수가 나왔기에, 작년에 부족했던 2차 과목 공부량을 늘리기로 했습니다. 2023년 종합반으로 1순환을 한번 훑었던 만큼 1순환은 수강하지 않았고, 작년에 사용했던 교재를 기반으로 독학에 집중했습니다.
경제학의 경우, 풀이속도가 느려서 시간 내에 문제를 다 풀지 못했고, 답안도 급하게 마무리했기에, 황종휴 선생님의 연습책을 N회독을 하면서 최대한 많은 문제를 풀어보고, 많은 답안을 작성했습니다. 국제법의 경우, 지난 3순환 시즌에는 시간이 부족해서 조약법, 국가책임 등 주요 파트에만 집중했으나, 예상치 못하게 마이너한 주제에서 출제되는 바람에 크게 당황했습니다. 따라서 이번 시즌에는 신국제법강의(정인섭 저)를 천천히 읽으면서 가능한 많은 주제를 암기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국제정치학의 경우, 2024년에 외교사 파트가 출제되었고, 이 부분은 암기하지 않으면 절대 글빨로도 비비지 못한다고 판단하여서, 세계외교사(김용구 저)와 김희철 선생님의 외교사 교재를 통해서 한번 싹 훑어보면서 준비했습니다.
2차 과목에 집중하되 PSAT에 대한 익숙함을 잃지 않기 위해 10월부터 2달 간 PSAT 자료해석과 상황판단 스터디를 하면서 기출을 한번 훑었고, 취약한 파트와 강점 있는 파트를 나눠서 PSAT 집중 기간에 어떻게 공부할지에 대한 계획을 세웠습니다.
7. 2025년 1월 ~ 2025년 3월(PSAT 집중기)
2024년 PSAT에서 비교적 넉넉하게 합격을 했으나, 1차 시험은 당일 컨디션, 시험장 분위기 등 불안 요소가 더 많았던 만큼, 생각보다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고시생분들마다도 의견이 분분해서 뭐가 맞는지는 모르겠습니다. 2차가 무조건 우선이고 1차는 떨어져도 막판에 한번만 붙으면 그만이다, 1차를 안정적으로 만들어놔야 한다, 2차 공부 시간도 부족한데 1차 공부는 최소한으로 하라, 등등 다양합니다. 하지만 저는 1차가 안정적으로 만들어져야 수험생활을 빠르게 끝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고, 2차 시험장에 실제로 갔다 오는 것만으로도 유익한 경험이라 생각하여서 성적에 비해 과투자라고 불릴 만큼 1월부터는 PSAT에만 집중했습니다.
2024년에 PSAT 집중 관리반을 통해 합격할 수 있었다고 믿어서, 2025년 PSAT 대비 집중 관리반도 등록했습니다. 경제학도 마찬가지이지만, 많은 문제풀이가 가장 좋은 연습이라고 생각하여, 실제 시험장 분위기처럼 책상에 앉아서 시간을 재고 풀 수 있는 집중 관리반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한 저는 컨디션 관리와 멘탈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몸이 안 좋은 날은 과감히 쉬었고, 너무 늦은 시간까지는 공부하지 않았습니다.
8. 2025년 3월~6월(2차 준비 기간)
1차 시험이 끝나고, 합격권일 것이라고 예상하여 황종휴 선생님의 경제학 집중 관리반을 등록하려고 했습니다. ‘기타’ 파트에서 후술하겠지만, 예상치 못하게 3월에 눈 수술을 하게 되어 4월 초까지 쉬는 바람에 경제학 관리반에는 등록하지 못했습니다. 주변에 등록하신 수험생분들 대부분은 만족도가 꽤 높았고, 경제학 점수도 잘 나와서 많이들 추천하셨습니다. 저도 눈이 멀쩡했다면 등록했을 것 같습니다.
수술이 끝난 뒤 시간이 많이 부족하여, 3과목 모두에 집중할 수가 없었습니다. 따라서 연습책과 연습책 플러스를 위주로 경제학을 가장 많이 공부했고, 국제법 3순환을 수강하면서 모의고사도 응시하고 빠르게 전 범위를 훑어봤습니다. 국제정치학의 경우에는, 눈의 문제로 줄글을 읽는 것이 힘들었기에, 거의 공부를 하지 않고 시험장에 들어갔습니다.
Ⅲ. 1차 과목
[2024년: 언어 87.5, 자료 85, 상판 85(평균85.83,커트 80)]
[2025년: 언어 85, 자료 82.5, 상판 85(평균84.16,커트 79.16)]
1. 응시 이력
두 번을 응시했고, 보시다시피 점수는 거의 균일하게 나왔습니다. 저는 정해진 전략과 풀이 방법을 고수했고, 실전모의고사를 풀 때도 난도와 무관하게 늘 비슷비슷한 점수가 나왔습니다, 물론 PSAT에 너무 과투자 한 것 아니냐고도 할 수 있는 점수였지만, 1차 실력은 합불 여부에도 중요하지만, 심리적인 요소에도 영향이 큰 만큼 소홀히 하지 않으시기를 바랍니다.
2. 헌법
헌법은 60점만 넘기면 되고, 난도가 그리 높은 과목이 아니기에, 기본 강의와 교재를 통해서 충분히 커버가 가능합니다. 또한, 김유향 선생님의 경우, 매년 최신판례 특강을 무료로 진행하시는 만큼, 시즌 때 잠깐 수강하셔서 매년 추가되는 판례만 따로 정리해서 한번 보시면 시간이 지나도 헌법 공부에 큰 시간을 할애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헌법 ox 어플도 고시생분들이 자주 사용하십니다. 시험 종류별로, 단원별로 선택해서 기출지문을 볼 수 있고,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이동할 때 틈틈이 활용하시면 헌법 통과는 충분하실 것 같습니다.
패스논패스 과목이긴 하지만, 언어논리 과목 직전에 보는 만큼 헌법에서 불안함을 느끼신다면 언어논리에도 영향이 갈 수 밖에 없습니다. 두 과목은 쉬는 시간 없이 2시간 동안 이어봐야 하므로 어느 정도 안정적인 헌법 점수를 만들어놓으시는걸 추천해 드립니다. 2025년 입법고시의 경우에는 엄청난 난도로 출제되어 많은 분들이 과락한 바 있기 때문에 혹시나 입법고시도 생각이 있으시다면, 헌법 준비를 소홀히 하시면 안 될 것 같습니다.
3. 언어논리
저는 이나우 선생님의 기본, 핵심, 심화, 실전모의고사 강의를 모두 수강했습니다. 원체 글 읽는 속도도 빠르지 않았고, 수능 때도 국어에서 애를 먹은 경험이 있어서, 많은 노력을 들인 과목이었습니다. 이나우 선생님의 경우 빨간색의 독해 연습 교재가 있는데, 다양한 주제의 글을 통해 일반적인 독해능력을 기르기에 적합합니다. 이나우 선셍님의 수업은, 일반적인 독해능력과 기본을 강조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사실 언어논리를 주력과목으로 삼을 생각도 없었고, 기가 막히고 독특한 무언가를 원하기보단, 언어논리 90분 동안 무난하게 안정적인 점수를 고정시키고 싶었기에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고시생분마다 전략이 다르지만, 저 같은 경우는 40문제를 전부 풀 생각도 없었고, “적당히 풀고 푼 건 다 맞히자!”의 전략이었습니다. 어설피 빠르게 풀어서 틀리면 사실 그 문제를 푼 의미가 사라지고 시간도 낭비일 뿐입니다. 또한 기호논리학 문제는 과감히 풀지 않았고, 줄글로 된 문제만 모두 풀자는 전략이었습니다. 제 실제 PSAT 점수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기호논리학 문제 빼고는 모두 맞힌 점수입니다. 하지만 개개인의 특성이 모두 다르기에 ‘이게 무조건 옳다.’라고 말씀드릴 순 없습니다. 결국 혼자 공부를 하거나, 수업을 들으며 강점약점을 파악하고 언어논리에 어느 정도의 노력을 쏟을지를 결정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 과정에서 수강하시는 강사님들 또는 학원과 상담을 지속적으로 하시면서 도움을 받으시길 추천합니다.
하지만 전략과는 무관하게 강조하는 것은, 기출분석입니다. 너무 오래전의 문제는 결이 달라서 논외로 하더라도 최소 2012년 문제 이후부터는 디테일하게 분석을 n회독 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결국 기출에서 의도한 답 도출 방법과 논리가 그대로 다음 시험에도 나오는 것이기에, 특정 선지가 오답인 이유, 특정 선지가 정답인 이유를 알고 계셔야 그 다음 문제에서도 적용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강화약화의 경우 답 도출의 근거를 정확하게 알고 계시지 않으면, 실제 시험장에서 좋은 점수를 받기 어려울 것으로 생각합니다.
4. 자료해석
저는 석치수 선생님의 기본, 핵심, 심화, 실전모의고사 강의 등을 모두 수강했습니다. 자료해석 과목특성 상 수강 전후의 차이가 가장 큰 과목 같습니다. 진입 전 집PSAT을 봤을 때는 가장 낮은 점수의 과목이었지만, 이후 실전에서는 가장 든든한 과목이었습니다.
석치수 선생님께서는, 문제 유형별 전략과 스킬 등을 알려주시며, 최대한 빠르고 효율적으로 푸는 방법을 알려주십니다, 또한 이를 체화하기 위해 노력했던 것이 자료해석을 전략과목으로 만든 것 같습니다.
석치수 선생님의 계산 훈련 교재도 자주 활용했습니다, 자투리 시간에 조금씩 풀기도 했고, 하루 날을 잡고 머리가 아플 수준으로 많이 풀어서 단련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실제 모의고사 문제 풀기가 싫은 날은 계산 연습으로 대신했습니다. 기출분석, 스킬, 선구안 등등 모두 중요하지만, 자료해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깡계산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 시험장에서 당황하거나, 스킬이 떠오르지 않을 때에도 필요한 것은 계산의 정확도와 속도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단순 계산을 요구하는 문제도 많으므로, 시간을 세이브하고 점수를 높이기 위해선 결국, 더하기, 빼기, 나누기, 곱하기, 분수-소수 등등의 계산이 빨라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실전모의고사의 경우 기출문제에서 뽑아낸 원리와 함정이 반영되어있기에, 기출분석이 어느 정도 진행된 상태에서 실전모의고사를 활용하신다면, 기시감이 들면서 스스로 공부가 잘 되어있는지를 확인하는 도구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저는 석치수 선생님의 기출변형 문제집을 풀면서, 익숙한 소재 속에서, 새로운 문제를 풀어보기도 했습니다.
5. 상황판단
상황판단 또한, 종합반을 수강하면서, 기본, 핵심, 심화, 실전모의고사 강의를 모두 수강했습니다. 상황판단의 경우 다양한 유형의 문제가 출제되는 만큼 유형별로 출제되는 패턴을 익히고, 스스로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수험생들마다 다르지만, 저 같은 경우는 법률형은 천천히 풀면서, 정답률을 높이는 데에 집중했습니다. 가장 앞부분이기도하고, 법률형은 보통 정답률이 높은 문제인 만큼, 여기서의 오답은 치명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언어논리, 자료해석 모두 동일하게, 저는 ‘중간만 하자.’였습니다. 따라서 상황팡단에서도, 법률형, 수리형 문제를 가장 먼저 차근차근 풀고, 상대적으로 정답률이 낮은 퀴즈형은 뒤에 풀거나 풀지 않았습니다. 다른 과목과 동일하게 상황판단 역시 기출분석이 가장 중요합니다, 법률형 문제의 경우 어느 정도 정형화된 패턴이 있고, 수리형의 경우도 반복적으로 출제되는 문제에 대한 풀이 방법이 존재합니다,
마지막으로, 상황판단의 경우 마지막 교시에 진행되기에 체력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앞에서 헌법, 언어논리, 자료해석을 치르고 난 뒤이기 때문에 상황판단은 앞의 두 과목에 비해 실수가 잦을 수 있습니다. 저는 이에 대비하기 위해, 늦은 시간에 상황판단을 풀어보거나, 잠이 덜 깬 상태에서 풀어보기도 했으며, 시험 날에는 에너지 음료와 포도당 캔디 등을 많이 먹었던 것 같습니다.
Ⅳ. 2차 과목
[2024년: 국제정치학 70, 국제법 46.5, 경제학 75.33, 통합논술Ⅰ 57, 통합논술Ⅱ 47)]
[2025년: 국제정치학 61, 국제법 66, 경제학 92, 통합논술 61.5)
1. 총론
1차 시험 또한 경쟁률이 높고, 큰 노력이 필요하지만, 사실 본 경쟁은 2차 시험부터라고 생각합니다. 1차는 어떻게든 컷만 넘기면 상관이 없지만, 2차 점수는 최종합격을 결정하는 시험이기 때문입니다. 2차의 경우 1차보다 훨씬 더 다양한 공부법이 존재하기 때문에, 제가 말씀드리는 공부법은 단지 참고용으로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2차 공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특정 과목의 공부가 너무 어렵다고 느껴지거나, 특정 과목이 쉽다고 느낀다면, 방어과목-전략과목 등의 전략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저는 국제정치학, 국제법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과목이었고, 경제학이 비교적 점수가 잘 나왔습니다. 아마 언어논리에 비해 자료해석 공부가 편했던 것과 일맥상통하는 것 같습니다. 따라서 국제정치학은 방어만 하자는 생각이었고, 경제학을 정말 열심히 해보자는 생각이었습니다.
2. 경제학
저는 황종휴 선생님의 순환 강의를 따라갔고, 모두 현장 강의로 수강했습니다. 경제학과가 아니라면 처음 접했을 때 이해하고 문제까지 푸는 데 어려움을 겪으실 수 있으므로(저 또한 그랬습니다.) 1순환보다는 예비순환부터 들으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경제학은 미분, 적분 등 수학적 개념이 필요하기에, 바로 1순환을 들으시면 약간의 어려움이 있을 것입니다. 경제학을 위한 기초수학 강의 또한 있으므로 이를 수강하시기를 추천해 드립니다.
또한 평소에도 꾸준히 문제풀이를 강의와 병행하시면, 강의에서 이해하지 못했던 내용들도 차차 이해가 될 것입니다. 물론 경제학이 문제풀이가 중요하지만 결국에는 개념 이해도의 차이가 답안의 깊이를 좌우하기에 개념 공부도 중요합니다. 그래서 저는, 연습책 문제풀이를 하면서도 중간 중간 트리니티의 내용을 꾸준히 읽었습니다.
경제학 문제풀이는 처음 경제학을 배운 날부터 매일 해야 합니다. 저는 연습책을 주로 활용했습니다. 연습책의 경우 최소 5회독 이상은 했으며, 각 문제를 풀고 해설을 참고하며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무엇인지를 문제에 표시하고 넘어갔습니다. 그 단원이 끝난 뒤에는 다시 한번 풀었는데 이해되지 않았던 부분이 차차 이해되기 시작했습니다. 미시경제학의 경우에는 연습책 플러스도 풀어서 혹시 모를 초고난도 문제에 대비했습니다.
경제학의 경우 글로 비비기가 불가능하기에, 부족한 파트가 절대 없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실제 올해 6월 초까지 국제경제학 뒷부분에 있는 CIRP-UIRP가 설마 나올까 싶어 공부를 하지 않았으나, 갑자기 불안함이 생겨서 구석구석에 있는 모든 파트를 읽어보고 갔습니다. 실제 2025년 외시 경제학에서, 3문에 UIRP의 개념적 설명을 요구하는 문제가 나오면서, 천만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경제학에서는 따로 단권화는 진행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시험 전날에는 전년도 기출문제의 해설을 따라 적으면서, 목차 잡는 연습과 계산 감각을 살리고 갔습니다. 경제학 스터디는 적극적으로 활용하지는 않았습니다. 경제학은 결국 스스로가 맞는 답을 뽑아내느냐, 그것을 답안에 얼마만큼 꼼꼼히 적어내느냐의 문제이기에, 최고답안의 풀이와 선생님의 해설을 많이 참고했습니다.
3. 국제법
국제법은 안진우 선생님의 순환 강의를 모두 수강했습니다. 저에게 국제법이 가장 어려운 과목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국제정치학은 대학교에서 전공이라서 아주 초면은 아니었지만, 국제법은 신림동에 와서 처음 배웠습니다. 그만큼 제 공부 시간에서 많은 시간을 차지한 과목이고, 3순환 시즌에는 공부 시간 대부분을 국제법 공부에 쏟았습니다.
김대순 저 국제법론, 정인섭 저 신국제법 강의, 안진우 선생님의 GS 국제법으로 공부했고, 정인섭 저 신국제법 판례 120선, 로스쿨 국제법 사례연습을 참조했습니다.
국제법은 암기가 기본이 되어야 합니다. 법전이 제공되지 않기에, 조문 번호와 내용 모두를 외워가야 득점할 수 있습니다. 최대한 많은 내용을 암기하고 있어야 판례, 법조문 등을 첨가하면서 풍부한 답안을 만들 수 있습니다. 저는 조약집을 보면서 몇 번 조항에 어떤 내용이 나오는지를 스스로 외우면서, 최대한 모든 내용을 암기하려고 했습니다. 수험생 여러분께서도 조약, 판례 등을 꼼꼼히 암기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또한 국제법 기출문제 해설집과 요약집 등을 활용하면서 문제가 어떻게 출제되는지를 파악했고, 목차를 어떻게 구성해야 할지, 어떤 조항을 어느 정도까지 서술해야 할지 감을 잡았습니다.
4. 국제정치학
김희철 선생님의 강의를 수강했습니다. 하나의 단권화 교재처럼 이론별로 간략히 정리되어있는 점이 편했고, 이론, 이슈, 외교사로 구분하여, 기초를 쌓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한 평상시에도 국제정치 관련 뉴스를 읽으면서 기본적인 흐름을 파악하고 있었습니다. 덕분에 2024년 처음 시험장에 들어갔을 땐 운이 좋게도 익숙한 이론과 주제가 나와서 70점이라는 준수한 점수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2024년의 점수로 인해, 그리고 건강상의 문제로 국제정치학 공부에는 조금 소홀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합격생 수기에서 흔히 언급되는 단행본(왈츠 이후, 국제정치 패러다임, 현대 국제관계 이론과 한국)을 읽지 못하여 2025년에는 국제정치학에서 61점이라는 작년보다 낮은 점수를 받게 되었습니다. 기출+모의고사 해설집을 읽어보며 목차를 어떻게 잡을지 정도만 익히고 갔던 것 같습니다. 저는 올해 다른 전략과목에서 고득점하여 국제정치학 과목에서의 약점을 극복할 수 있었으나, 저의 수기를 읽어보시는 수험생들께서는 저의 경험을 토대로 국제정치학 공부에 조금 더 신경을 쓰셔서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가령 저처럼 특정 과목을 포기하려는 전략을 취하신다면, 다른 전략과목에서 더욱 빡센 공부로 메꿔야할 것입니다.(사실 국제정치학은 공부를 거의 하지 못해서 다른 합격자분들의 수기를 참고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Ⅴ. 기타
저는 2023년 후반기부터 계속해서 신림동 고시촌에서 살았습니다. 학교에서 아는 사람을 마주치며 공부하기보단 고시생들만 모여 있는 공간이 도움 될 것 같았습니다. 고시촌 통학을 하시는 분도 꽤 많기에, 본인의 상황과 성향에 따라 결정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사람마다 다양한 공부 방법과 생활 습관이 있습니다. 혹자는, 영혼을 버린 듯이 갈아 넣으면서 치열하게 공부해야 한다고도 말하고, 밸런스를 지켜가며 장기전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저는 후자에 가까운 패턴이었습니다. 스스로 저를 갈아 넣으며 고시생이라고 자각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고시가 어려운 시험이고, 상당히 많은 공부량과 수험 기간이 필요함을 알았기에, ‘나 고시생이야.’라고 느끼면 오히려 머리가 아팠습니다. 그래서 저는 대학교를 다니는 것처럼, 토요일 저녁부터 일요일은 풀로 휴식을 취했습니다. 친구와 만나 자주 놀았고, 힘든 날이면 10시까지 공부하고 술도 한잔했습니다. 주말에 있는 K리그와 이피엘 축구 경기도 챙겨봤습니다. 그 시간에 공부하는 것보다 스트레스를 없애는 게 효율성을 더 높여줄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컨디션이 좀 안 좋은 날이면 일찍 집에 들어가기도 했으며, 평소에도 1시간 정도는 낮잠을 잤습니다. 노래를 들으며 공부하기도 했고, 어려운 문제를 풀 때는 무한도전이나 1박 2일을 틀어놓음으로써, 귀에 깔깔거리는 소리가 들려오게 했습니다. 공부를 한다고 다른 모든 걸 제쳐두고 ‘난 24시간 고시생으로만 살아야지.’라는 태도는 오히려 사람을 지치게 만들 것 같았습니다.
TMI이긴 하지만, 2023년 말부터 망막에 문제가 생겨 글씨도 잘 안 보였고, 밝은 곳에 가기가 힘들었고, 하얀색 종이를 보는 것도 너무 힘들었습니다. 공부할 때는 물론 시험장에서도 선글라스를 착용했습니다. 독서실도 일부러 어두운 자리를 찾아가며 공부했습니다. 상당히 열악한 상황이었기에, 정신건강을 위해 많은 휴식을 취했던 것도 있습니다. 눈을 수술하느라 3순환 시즌 한 달을 누워있기도 했습니다. 지금에서는 과거가 미화되지만,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던 시기였습니다.
제가 이런 TMI를 말씀드리는 이유는, 여러분이 어떤 상황에 있든, 해낼 수 있다는 희망을 드리고 싶어서입니다. 눈 때문에, 공부를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이 많았고, 저만 이런 상황인 것 같아 억울하기도 했지만, 어떻게든 꾸준히 공부량을 유지하며 감이 떨어지지 않게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꼭 합격하고 싶다!’라는 끈기를 가지고 멘탈이 버텨주는 한에서 최선을 다한 결과, 최종합격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Ⅵ. 나가며
수험생활을 되돌아보면, 언제나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매번 보는 모의고사에서도 점수는 당연히 업다운이 있을 것이고, 1차든 2차든 당연히 떨어지는 경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 인간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건강하게 밥 먹고, 건강하게 공부할 수 있음에 감사하며 산다면, 고시라는 장기전에서 버틸 힘이 생길 것 같습니다. 고시촌이라는 동네에서 매일매일 독서실과 학원에서 지내다보면, 당연히 지치게 되고 다른 사람과 비교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어찌 되었든 지금 상황에 감사하는 태도를 유지한다면 건강한 멘탈을 유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수기를 읽는 여러분도 내년에는 본인의 수기를 쓰는 합격생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과 함께 수기를 마무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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