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수기
2025년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 최종합격【K O 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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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들어가며

안녕하십니까, 2025년도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 합격자입니다. 제가 겪은 시행착오들과 이 시험에 대한 주관적인 견해들을 소개해 드리며, 저의 수기가 보다 효과적으로 공부하시는데 큰 도움이 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초시생분들이라면 쉴 때마다 다양한 합격수기들을 접하며 앞으로의 공부 방향을 설정하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Ⅱ. 수험 기간 및 공부 장소

저의 수험 기간은 2년 반으로(2023. 01. ~ 2025. 07: 2023년 1차 시험 불합격, 2024년 2차 시험 불합격, 2025년 최종합격), 모두 휴학 상태로 신림동에서 공부하였습니다.

- 한림법학원 2차 종합반(2023. 04 ~ 2024. 07)
- 경제학 집중 관리반(2024. 03 ~ 2024. 07), (2024. 09 ~ 2024. 11), (2025. 03 ~ 2025. 06)

Ⅲ. 시기별 공부 내용

1. 진입 이전 자격요건 취득

제2외국어의 경우 대학 전공과 관련성이 있었기에 학교 수업을 통해 충분히 대비할 수 있었습니다. 한국사와 토익은 학교 방학 기간을 활용하여 혹은 시험 직전 몇 달간 바짝 준비하는 방향으로 대비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 같습니다. 주변의 조언을 들어본 결과 그리고 저의 경험상 본격적으로 1차와 2차 시험 준비를 하기 전에 자격요건을 충족시켜 놓는 것이 밀도 높은 공부를 위해 중요합니다.

2. 2023년 1월~3월: 진입 초기

이 시기에는 PSAT이라는 생소한 시험 체계에 익숙해지고자 노력했습니다. 다른 합격수기들이나 각종 수험생 커뮤니티 내 질의응답들을 통해 자료해석 기본 강의가 필수적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당시 공부 습관이 잡혀있지 않아 밀도 높은 공부는 못했지만, 기본 강의들을 느리더라도 꼼꼼하게 수강하여 추후에 동일한 강의를 들을 필요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부족한 실력이었더라도 1차 시험의 실전 경험이 추후 1차 시험 공부 수준을 계획하거나 긴장감을 조금이라도 낮추는데 큰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3. 2023년 3월~7월: 첫 번째 예비순환

3월에는 인강을 통해 혼자 국제정치학 예비순환을 듣고 ‘왈츠 이후’ 책을 읽으며 국제정치학의 흐름을 잡았습니다. 정원준 선생님께서 배부해 주신 예비순환 논문자료도 정리하려고 했지만, 정리한 내용이 너무 부실하여 나중에 다시 보지는 않았습니다. 이때 국제정치학 답안을 써보거나 혹은 최고답안 자료들을 구해 필사를 해보았으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4. 2023년 7월~10월: 첫 번째 1순환

저는 종합반 커리큘럼을 완전히 소화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수업 후에는 복습을 밀리지 않으려고 하였고 나름의 정리노트를 완성하면서 복습하였습니다. 경제학의 경우 선생님의 교재가 충분하다고 생각하여 따로 서브노트를 만들지 않았습니다. 국제정치학의 경우 많은 텍스트를 읽고 반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여 박재영 저 ‘국제정치 패러다임’을 가지고 서브노트를 만들었습니다. 이때 만든 서브노트에 내용을 조금씩 추가하며 올해 시험까지 이용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 ‘국제정치 패러다임’ 책이 두꺼운 만큼 다양한 이론을 심도 있게 다루고 있다고 생각하여 추천해 드립니다.

당장 내년 합격을 목표로 하여 공부하였고, 여러 합격수기들을 토대로 경제학과 국제법에 집중하는 전략을 취했습니다. 이에 국제정치학 공부 기간에도 오전에는 거시경제학 교과서 읽기와 1순환 경제학 정선문제를 푸는 데 시간을 투자했습니다. 따라서 국제정치학은 서브노트 만드는 것 이상으로 공부 시간을 투입할 수 없었습니다. 국제법의 경우 예비순환 때부터 정리한 노트에 수기로 서브를 만들어갔습니다. 국제법 1순환 기간에도 틈틈이 수업이 끝난 밤 시간을 활용하여 미시/거시/국경 연습책 풀이를 병행하였습니다. 1순환 시기에 학원모의고사에 모두 참여하여 공부에 강제성을 부여할 수 있었고 또한 모의고사 대비 과정에서 많은 내용들을 암기할 수 있었습니다.

5. 2023년 11월~12월: 첫 번째 2순환

경제학의 경우 문제를 푸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작년 경제학 2순환을 별도 구매하여 배속하여 듣고 연습책 문제풀이 시간을 최대한 확보하였습니다. 다만, 경제학 실강 모의고사에는 매번 참여하였습니다. 국제법 2순환의 경우 개인적으로 저녁 강의가 공부 습관에 맞지 않아 인강으로 전환하였습니다. 마찬가지로 강의 수강 후 복습 시간을 가지면서 노트에 정리하였습니다. 이때부터 답안지 특강을 수강하였습니다. 다만, 답안지 특강 문제의 내용이 1순환에서 커버되지 않는 것들이 있어서 답안지를 제출하는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국제법 2순환까지 수강한 후에 답안지 특강을 수강하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국제정치학의 경우 혼자서 기출 답안작성을 해보려고 했지만 PSAT에 대한 부담과 다른 과목 공부량에 압도되어 결국 단 1개년의 답안도 제대로 작성할 수 없었습니다. 식사 후 산책 시간 등에 틈틈이 7급 외교사 교재를 통해 외교사에 친숙해지려고 노력했습니다. 국제경제학 2순환은 PSAT 준비로 인해 수강하지 못했습니다.

6. 2024년 1월~3월: PSAT 준비

PSAT에 자신이 있는 편이 아니었지만 당장 내년의 2차 합격을 위해서는 PSAT 준비를 최소한으로 가져가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렇지만 시험에 대한 자신감을 얻기 위해서는 최소 2달 이상은 공부해야 한다고 판단하여 1월 초부터 PSAT 공부에 올인하였습니다.

합격수기들을 통해 기출을 회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들어 언어, 자료, 상황 각 10개년 치를 2회독하는 것을 목표로 하였습니다. 이후 시간이 남을 때에는 강사님들의 모의고사를 구해서 풀었고 과목별로 오답노트를 만들어 정리했습니다. 매주 전국모의고사에 참여하였고 초반을 제외하고는 백분위에 크게 일희일비하지는 않았습니다. 하루에 5개의 문제 세트를 푸는 등 소위 ‘양치기’ 학습을 시도하기도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머리를 사용한 공부가 아니라 순전히 공부량에만 만족한 공부가 되었습니다. 개인적 견해로는 PSAT 공부에 있어 절대적인 공부량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1월 동안은 틈틈이 경제학 연습책을 풀었습니다.

7. 2024년 3월~7월: 첫 번째 3순환

황종휴 선생님의 경제학 집중 관리반에 등록하여 경제학 3순환 기간 동안 연습책 플러스 과제를 푸는 것에 집중했습니다. 최대한 과제 진도를 따라가려 했지만 미흡한 상태로 제출한 적이 꽤 많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미시경제학의 경우 근거 없는 자신감으로 인강을 빠르게 건너뛰듯이 수강하였고, 거시경제학의 경우 흐름을 차근차근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여 실강에 참여했습니다. 무조건 합격해야 한다는 생각에 그리고 봐야 할 내용이 방대하다는 생각에 경제학 관리반이 끝나는 12시 이후에도 1시 반까지 국제법 답안지 특강 답안을 썼습니다. 이게 가장 큰 실수였다고 생각합니다. 평소에도 잠을 6시간 반 이상은 자야 머리를 쓰는 공부를 지속할 수 있었는데 무작정 앉아 있는 시간만을 늘려 낮에는 줄곧 체력의 한계를 느꼈습니다.

국제정치학 기간에는 관리반 과제를 진행함과 동시에 국제정치학 3순환 실강을 들었습니다. 아쉬운 점은 이때 외교사 정리에 시간을 더 쏟았으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IPE 교과서는 건드리지 못했고 외교사도 주요 부분에만 신경 써서 반복했습니다. 운이 좋게도 제가 중점적으로 보았던 유럽협조체제 등이 출제되었습니다.

국제법 3순환도 실강에 참여했습니다. 모의고사에서 안정적인 점수를 획득하는 것에 집중하였고 계속해서 서브노트를 보완했습니다. 국제법 답안지 특강도 지속했습니다. 관리반에서 통합논술 스터디를 구해서 기출문제를 미리 작성해 가는 방식으로 스터디를 진행했습니다. 아는 것이 많지 않아 하나하나를 작성하는 데 많은 시간이 들었습니다. 통합논술이 긴 호흡을 요구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할 때 관련 부분에 대해 공부해 간 뒤 시간을 재고 작성하는 방식으로 진행했어도 좋았을 것 같습니다. 재시 때에는 그러한 방식으로 효율적으로 통합논술에 대비했습니다.

시험 전날에는 밤을 새서라도 모든 내용을 다시 한번 곱씹고 가야겠다는 생각에 잠을 충분히 자지 못했습니다. 이는 결코 좋지 않은 방법이었고 더군다나 서브노트가 부실한 상태였기에 체계적으로 내용을 훑지 못했습니다. 시험 전날 준비 부분과 관련해서는 추후 보다 자세하게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8. 첫 번째 2차 시험

통합논술 시험부터 시험을 장악하는 것이 아니라 시험에 제가 끌려 다니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통합논술1에는 익숙한 주제들이지만 제가 소홀히 암기한 부분들이 출제되었고 마찬가지로 소홀히 한 정보경제학 파트가 나왔습니다. 통합논술2의 경우 체감상 통합논술1보다 수월하게 문제를 풀었다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과락이 나왔습니다. 이러한 부분에서 2차 시험장을 경험하고 채점을 받아보는 것이 점수에 대한 감각을 객관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시험을 장악하는 것의 중요성이 느껴졌습니다.

9. 2024년 7월~9월: 2차 합격 발표 직전

경제학 시험을 망쳤다는 생각에 객관적으로 합격이 요원하다고 판단하였지만 지난 1년여의 시간 동안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모든 것을 쏟아부어 많이 지쳐있는 상태였습니다. 따라서 한 달 동안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고 8월이 넘어서는 다시금 고시촌에서 조금씩 공부를 시도했습니다.

연습책 풀이와 국제관계사 정독을 시도했지만 혹시 모를 합격 가능성에 대한 기대 때문에 많은 공부 시간을 확보하지는 못했습니다. 하고 싶은 운동도 하고 잠도 충분히 자면서 공부에 대한 감각을 놓치지 않는 것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9월이 시작되고는 안진우 선생님의 국제법 1순환 개강과 함께 실강에 참여했습니다. 실강 진도에 맞춰 교과서와 지난 수기 서브노트, 그리고 수업자료를 중심으로 서브노트를 타이핑으로 작성해 나갔습니다. 수기로 작성된 서브노트는 정리가 체계적이지 못했고 언제든 소실될 수 있다는 점이 불안하였습니다.

2차 불합격 결과를 직면하고는 하루 동안 혼자 강릉으로 여행을 가서 마음을 재정비한 뒤 곧바로 경제학 집중 관리반에 등록하였습니다. 이미 풀어진 마음가짐으로는 밀도 높은 공부를 스스로 다시 시작할 자신이 없었고 실망감에 억눌려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강제성이 수반된 관리반에 등록하였습니다. 관리반에서는 경제학 문제풀이(미시/거시/국경)와 국제법 1순환 수강 및 서브노트 보완을 지속하였습니다.

10. 2024년 10월~12월: 2차 불합격 이후

국제정치학 점수가 비슷한 고시촌 지인들과 국제정치학 기출풀이 스터디를 구성하여 일주일에 한번 미리 써온 답안에 대해 피드백을 주고받았습니다. 해당 스터디는 1월 초까지 진행했습니다. 이 기간에 IPE 교과서를 읽으며 관련 서브노트를 작성했습니다. 더불어 연습책 모든 문제를 꼼꼼하게 푸는 것을 목표로 하였고, 국제법의 경우 작년 2순환 인강을 결제하여 취약한 분야를 취사선택하여 서브노트를 완성해 갔습니다. 또한 통합논술까지도 꼼꼼히 대비하고자 국제환경법 교과서와 ICC 교과서를 별도로 구매하여 서브노트에 관련 내용을 추가했습니다.

경제학 2순환 기간에는 경제학에 집중하여 하루에 30~40문제를 풀었습니다. 이때 국제법 답안지 특강도 12월 말까지 수강하였습니다. 11월부터는 국제법 2순환 수강 및 서브노트 완성과 더불어 상황판단 기본 강의와 국제경제법 특강을 수강하였습니다. 국제경제법의 경우 2024년 3순환 때 급하게 벼락치기 방식으로 훑었기 때문에 비교적 여유가 있는 기간에 꼼꼼히 정리해 둘 필요를 느꼈습니다. 상황판단의 경우 항상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로 들어간다는 불안감이 느껴져 기본기를 다지기 위해 기본 강의를 수강하였습니다. 다만, 상황판단 기본 강의는 저녁 이후로만 듣고 별도의 복습 시간을 가지지는 않았습니다.

11. 2025년 1월~3월: 두 번째 PSAT 준비

고시촌 지인들과 PSAT 문제풀이 스터디를 구성하였습니다. 오전 8시쯤 시작하여 오후 1시 반까지 언어/자료/상황 혹은 자유롭게 3타임 동안 문제를 풀었습니다. 또한 거의 매주 전국모의고사에 참여했습니다. 이 기간에 2차 준비는 아예 하지 않았습니다. 시간이 남는 경우 그냥 컨디션 관리라고 생각하고 충분히 휴식을 취했습니다.

12. 2025년 3월~7월: 두 번째 3순환

저는 3순환을 시작하면서 경제학 집중 관리반에 등록했습니다. 경제학 3순환 기간 관리반 과제에 따라 연습책 플러스 문제들을 예습하였습니다. 3순환 강의를 통해 경제학 전 범위를 리마인드하여 시험 직전까지 모든 내용들을 끌고 갈 수 있겠다고 생각해 경제학 실강에 참여하였고, 모의고사 고득점에 집중했습니다. 연습책 플러스를 두 번째 푸는 것이었고 또 경제학 실력이 일정 궤도에 올라와 경제학 공부 외에도 다른 과목을 공부할 여유가 생겼습니다. 주로 남는 시간은 국제법 답안지 특강 답안작성과 국제법 서브노트 수정에 시간을 썼습니다. 국제정치학 3순환 기간에는 국제정치학 3순환 실강을 신청하여 모의고사만 응시하고 가볍게 리뷰하였습니다. 그 외 시간에는 오전에는 경제학(국제경제학 연습책), 오후에는 외교사 연표와 서브노트 암기에 시간을 썼고 이외에는 국제법 답안지를 작성했습니다. 추가적으로 빨래할 때에나 산책하는 시간을 이용하여 이근욱 저 ‘냉전’을 3회독했습니다.

국제법 3순환 시기에는 초반에는 실강 및 인강을 수강하였지만 당시 시급한 것은 더 이상 공부 범위를 넓히기 보다는 가지고 있는 정리자료를 완전히 숙지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여 강의 수강을 중단하고 서브노트를 반복해서 암기하였습니다. 이것이 가능했던 것은 3순환 시기 이전에 미리 관련 강의들을 수강하고 교과서를 읽으며 고민하는 시간을 충분히 가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경제학 관리반 내에서 조문 암기 스터디에 참여해 아침마다 주요 조문들을 암기할 수 있었습니다. 관리반 지인들을 통해 통합논술2 기출 답안작성 스터디에 참여하여 매주 1회, 2시간 내에 기출문제 답안을 작성하고 관련 주제에 대해 암기했습니다. 시험 3주 전부터는 국제정치학 강사님들의 연습문제들로 매일 50점 답안작성 스터디를 하였고 시간 내에 답안을 작성하는 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시험 직전에는 하루에 두 과목씩 사이클을 구성하여 공부했습니다. 경제학의 경우 따로 표시해 둔 연습책 플러스 문제들을 풀었고, 국제정치학은 외교사-이론-IPE 서브노트 암기 및 답안 연습, 국제법은 서브노트와 조문 암기를 주로 진행했습니다. 국제경제학 연습책도 이틀 정도 날을 잡아 표시해 둔 문제들을 한 번씩 다시 풀었습니다.

Ⅳ. 과목별 공부 방법

1. PSAT 및 헌법

1) 총론

두 번의 1차 시험에서 합격은 했지만 모두 컷 부근의 점수를 획득했습니다. 객관적인 저의PSAT 수준이 뛰어나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고득점을 노리기보다는 컷을 다소 상회하는 점수를 목표로 했습니다. 이러한 접근은 편안한 마음을 갖는 것에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과목별로 고른 점수를 획득하려고 했지만 실전에서는 항상 언어논리 과목의 도움을 크게 받았습니다.

PSAT의 경우 마인드 컨트롤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시간 압박을 이겨내고 문제를 끝까지 해결해내기 위해서는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다양한 상황 하에서 문제를 풀어보는 연습을 하는 방법이 있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모의고사 참여나 문제풀이 스터디 참여를 추천합니다.

시험 당일에 볼 자료가 필요하였고 또한 저의 사고 특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여 모든 과목별로 오답노트를 작성하였습니다. 주로 사고 과정이나 실수 요인들을 간단히 적는 방식으로 오답노트를 만들었습니다.

PSAT 실력 향상에 있어서는 기출문제를 반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문제 유형의 배치나 시간 관리 측면에서 그리고 무엇보다 PSAT 시험이 요구하는 사고력을 익히는데 매우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습니다.

시험의 최종합격은 2차 시험 실력에 있다고 생각하였고 또한 컷만 넘기자는 전략으로 첫해와 합격한 해 모두 1월 초부터 PSAT을 준비하였습니다. PSAT 투입량은 실전 점수와 본인의 불안함 정도에 따라 유동적으로 조정할 수 있을 것입니다.

2) 점수

- 2023년: 평균 80 / 합격선 81.6
- 2024년: 언어 92.5 / 자료 72.5 / 상황 75 / 평균 80 / 합격선 80
- 2025년: 언어 92.5 / 자료 72.5 / 상황 80 / 평균 81.6 / 합격선 79.16

3) 헌법

헌법은 한번 기본 개념을 꼼꼼히 정리해 두면 다음 해부터는 투입량을 줄일 수 있습니다. P/F 과목에는 합격에 필요한 정도만의 노력을 투입하는 것이 수험적합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의 경우 진입하면서 헌법 기본 강의를 수강하였고 이후에는 핵심 강의 수강과 기출문제집 정리를 통해 리마인드했습니다. 간혹 OX 퀴즈 어플로만 대비하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저의 성격상 잘 정리된 이론서에 기반하여 공부해야 안심이 되었기 때문에 책을 읽고 정리하는 방식으로 준비했습니다. 기출문제집은 김유향 저 기출문제집을 사용했습니다. 매번 개정판을 새로 구매하였습니다.

4) 언어논리

2차 공부를 하면서 독해 실력이 크게 향상되었습니다. 본래 글을 구조화하는 능력은 나쁘지 않았지만 글을 읽는 속도는 느린 편이었습니다. 그러나 국제법이나 국제정치학 전공서적들을 빠르게 읽는 습관을 갖게 되어 속독도 가능해졌던 것 같습니다.

일치/부합 외 지문들은 모두 논리적 사고를 요구하기 때문에 기호화 혹은 구조화하여 글을 읽어나가는 노력을 들였습니다. 주로 제시문 내용이나 선지를 반박해 보는 방식으로, 그리고 그러한 반박에 또 반박해 보는 형식으로 생각을 많이 하고 또 오답노트를 작성했습니다.

기출문제가 가장 양질의 문제라고 생각했고 2~3번 반복해서 풀면서 기출문제의 사고 흐름을 각인시켰습니다. 추가적으로 LEET 추리논증 영역 중 법조문 영역을 제외하고 5개년 치를 풀었습니다. 모든 글을 정독하였고 글자나 단어 하나하나에 집중하기보다는 문단 구조나 흐름에 집중하여 글을 빠르게 읽어나갔습니다.

5) 자료해석

계산속도가 빠르지 않아 진입장벽이 제일 높았던 과목이었습니다. 강의를 통해 계산 스킬들을 익힐 수 있었고 기출 반복을 통해 사고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장치들을 발견했습니다.

시간 압박이 강한 실전 시험에서 결국 믿을 수 있는 것은 계산실력이라는 생각에 계산 연습 비중을 높였고 모의고사 점수도 크게 향상되었지만 실전에서는 저조한 점수를 받았습니다. 고득점을 받은 지인의 견해로는 기출분석이 주요한 요인이었다고 합니다. 개인적인 견해로는 숫자에 친숙하지 않은 수험생들이 숫자를 다루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6) 상황판단

상황판단은 대비하기 어려운 과목이라고 생각하여 많은 시간을 들이지 않았습니다. 기본 강의를 통해 법조문 관련 문제의 구조를 익혔고 기출과 실전모강을 풀며 체화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대부분의 수험생이 그렇듯이 법조문에서 모두 맞히고 풀 수 있는 퀴즈 문제들을 푸는 방식으로 접근했습니다.

언어논리와는 달리 상황판단 법조문을 읽을 때에는 선지를 먼저 보고 발췌하여 읽는 방식을 사용했습니다. 또한 빈번히 사용되는 함정 장치가 있기 때문에 강의와 기출 반복이 큰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2. 2차 과목

1) 총론

첫해에는 단기합격을 목표하였기에 합격수기들을 바탕으로 경제학과 국제법에 집중하여 공부했습니다. 반면, 재시 때에는 모든 과목이 구멍이 없도록 공부했습니다. 예컨대, 경제학은 어떤 문제가 나오든 고득점하겠다는 각오로 공부했고 국제정치학은 외교사를 보완하였으며 국제법은 환경법, ICC, 인권법 등 이전에 집중하지 못했던 부분에 신경 써서 공부했습니다.

3순환 기간에는 좁혀나가는 공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3순환 이전에 공부량을 충분히 축적해 놓고 답안을 구성할 수 있는 내용들이 잘 정리된 서브노트를 마련할 필요가 있습니다. 예컨대 답안지를 쓸 때, 머릿속에 서브노트의 페이지들이 떠오르면서 실질적인 현출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반대로 공부 내용들이 여러 자료들에 산재되어 있을 때에는 어떠한 기억을 끄집어내야 할지 혼란이 왔던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견해이지만 모든 공부의 기본은 암기라고 생각합니다. 암기가 탄탄한 경우 논리의 수준도 높아지는 것 같습니다.

1차 시험이든 2차 시험이든 모두 절대평가라는 생각으로 접근했습니다. 이점은 작년에 2차 불합격을 경험한 후 느낀 점입니다. 남들이 맞는 것은 모두 맞고 남들이 틀릴만한 문제에서도 70% 정도는 방어할 수 있어야 합격권에 든다고 생각했습니다. 예컨대, 2차 시험에 있어 3문제가 출제되는 경우 세 문제를 모두 알고 있거나 한 문제를 모르는 가운데 그 한 문제를 70% 정도 서술할 수 있다면 합격 커트라인 수준을 넘길 수 있다고 느꼈습니다. 이에 기반하여 중요 파트에 대해서는 철저히 서술할 수 있도록 대비하고 중요도가 낮은 파트에 대해서도 충분히 방어가 가능한 수준으로 공부했습니다.

또한 실전 분위기에 압도되지 않고 충분히 퍼포먼스를 낼 수 있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첫해에 경제학이 전략과목이었고 모의고사 성적도 나쁘지 않았음에도 실전에서 사소한 실수로 당황하여 40점을 통째로 날렸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경제학의 경우에는 연습책을 풀 때에도 모의고사 혹은 시험이라고 생각하고 집중도를 높여 풀었습니다. 국제정치학이나 국제법의 경우에도 발문의 핵심을 짚어내는 것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꼼꼼하고 차분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2) 경제학

합격을 위해서는 안정적인 경제학 고득점 실력이 매우 중요합니다. 외교원 과목 특성상 통합논술과 경제학 과목 모두에서 안정적인 경제학 실력을 요구하기 때문에 경제학을 주력과목으로 삼았습니다. 작년 시험 첫날 통합논술을 보면서 느꼈던 점은 ‘이 경제학 문제를 풀면 무조건 합격이다.’였습니다. 또 경제학 과목에서 답을 다 맞혔다면 2차 합격은 무난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경제학은 기초를 탄탄하게 다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예비순환 때 이해되지 않는 개념은 황종휴 선생님께 질문하거나 자료를 찾아 최대한 이해하고 넘어가려고 했고 교과서 설명을 통해 직관적 설명을 보충하였습니다. 기초를 다지기 위해서는 모르는 부분에 대해서 끝까지 고민하고 물고 늘어지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충분한 공부 시간을 확보해야 합니다.

기초를 다진 후에는 문제를 반복해서 푸는 것이 필요합니다. 개인적으로 다양한 문제를 접하는 방식보다 연습책 회독이 더 효과적인 것 같습니다. 반복해서 풀 때 요령들, 예를 들어 콥-더글라스 효용함수 식을 보고 계산 없이 보통수요함수를 추론하는 등 수험문제 풀이에 적합한 스킬을 체화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유사한 문제는 무조건 해결 가능하다는 자신감을 얻어 그러한 기반하에 응용문제들도 과감히 접근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생각 하에 올해 3순환 기간에는 연습책 플러스 교재를 표시해 둔 문제들 위주로 반복해서 풀었습니다.

외교원에 연습책 플러스 문제들이 과하다는 반응들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고난도 문제들을 풀 때 고민하는 과정에서 하위 개념들이 기본적으로 고려되기에 기초까지 챙길 수 있고, 또 간혹 복잡한 계산 문제들이 출제되고 있는 외교원 경제학 문제 출제 추세를 고려할 때 적합한 공부법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국제경제학의 경우, 3순환 기간에 1회독한 후 표시해 둔 문제들을 시험 직전에 반복했습니다. 이론서 학습보다 연습책 문제풀이가 개념 학습에 더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경제학 집중 관리반에 등록하였기에 외교원 트랙에 따라 연습책 플러스, 국제경제학 연습책, 일반 연습책을 모두 회독할 수 있었고 격일의 모의고사를 통해 기출문제까지도 학습하였습니다. 추가적으로 작년 저의 불합격 주요 원인이 되었던 통합논술에서 기본적인 환경 관련 경제학 문제 등을 보완하기 위해 미시경제학 뒷부분 내용들을 스스로 추가하여 풀었습니다.

시험 전날에는 연습책 플러스 미시/거시 그리고 국경 연습책에 미리 전날에 볼 문제들을 표시해 두었고 문제를 풀면서는 관련 개념들이나 헷갈리는 내용들을 정리하여 일종의 서브노트화하였습니다. 시험 전날에는 문제를 풀지 않고 해당 문제집에 적힌 내용들을 읽으며 전 범위의 내용을 리마인드했습니다.

3) 국제법

풍부한 내용을 바탕으로 한 서브노트 완성이 국제법 공부의 처음이자 끝이라고 생각합니다. 이해를 바탕으로 서브를 완성하고 결국에는 시험 직전까지 반복해서 보며 암기할 수 있는 자료가 필요합니다.

‘국제법론’이 내용이 풍부하기 때문에 이를 정독할 경우 차별화된 깊은 답안을 서술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또한 해양법이나 VCLT, VCDR과 같은 조문 기반의 법은 조문 암기와 해석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거의 대부분의 조문들을 체계적으로 암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환경법, 인권법, 자결권 등 다소 이론적 측면이 강한 법들도 교과서뿐만 아니라 여타 양질의 자료들(강사님 자료 혹은 교수님 교과서)을 기반으로 정리하는 것이 중요할 듯합니다.

출제 추세를 보면 지금까지 소홀히 여겨진 주제들이 1문제 혹은 2문제 이상 출제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일반론을 서술하는 것이 매우 중요해졌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일반론에 담긴 내용을 학습하기 위해 답안지 특강을 수강하였고 안진우 선생님의 지도를 받고 서브노트를 지속적으로 수정하였습니다.

고시촌 수험가에서 출제 가능성이 높다고 거론되는 주제들은 대부분 출제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예컨대,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올해 해양법 출제가 유력하다고 생각하였고, 실제로 해양법이 1문으로 출제되었습니다. 따라서 그러한 주제들에 좀 더 힘을 쏟는 것이 바람직할 것입니다.

시험 직전에는 완성된 서브노트를 프린트하여 국제법 공부 시간에 반복해서 암기하였습니다. 또한 조문 암기 스터디를 통해 강제적으로 주요 조문을 암기했습니다. 시험 전날에는 올해부터 시험 일정이 바뀌어 국제법 전까지 거의 이틀의 시간이 주어졌습니다. 시험 며칠 전부터 국제법 서브노트 암기 날을 지정하여 몇몇 파트들을 암기하고 국제법 이전 이틀 동안까지 나머지 주제들을 암기하였으며 마지막으로 나올 것 같은 주제들을 다시금 암기하여 전 범위를 학습하고 시험장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4) 국제정치학

국제정치학의 경우 정확한 이론 이해와 외교사 암기가 중요합니다. 첫해 아이켄베리 원칙 내용과 세이건-왈츠 논쟁 내용을 전혀 모름에도 ‘국제정치 패러다임’ 교과서에 언급된 논리를 바탕으로 구조화된 글을 서술한 결과 합격자 평균을 상회하는 점수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외교사 내용의 경우 모르면 득점이 불가하기 때문에 큰 흐름 그리고 올해 문제와 같은 유형을 대비하기 위해서는 세세한 상황들까지도 숙지할 필요가 있습니다.

기출문제를 풀다보면 중요하지만 아직 나오지 않은 문제나 분야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예를 들어, 외교사 중에서는 냉전사 그리고 IPE가 최근 몇 년간 출제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출제 가능성이 높은 분야라고 생각하였고 올해 문제들에 방어할 수 있었습니다.

(1) 이론

교수님들의 유명한 단행본들을 꼼꼼히 정독하고 정리하시길 추천합니다. 학교 강평 등에서 교수님들께서 이론의 정확한 적용을 매우 중요시하신다는 것을 들었습니다. 이론에 대한 이해를 답안지에서 보여준다면 차별화된 답안을 완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이론별로 문장 단위로 정리해 둔 자료가 답안작성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2) 외교사

7급 외교사 교재가 세부적인 내용이 많이 담겨있어 외교사 대비에 유용하였습니다. 올해 3순환 시기에는 해당 교재와 기타 수험서를 활용하여 수기로 연표를 작성하였고 옆에 세부 내용을 덧붙이는 방식으로 하나의 서브노트를 만들었습니다. ‘국제관계사’는 국내 정치적 상황을 파악하는데 활용될 수 있습니다. 올해 데탕트 관련 미국의 국내정치적 상황을 묻는 문제는 국제관계사 내용을 통해 해결했습니다. 현대사가 출제될 시기가 되었다고 판단하여 이근욱 교수님의 ‘냉전’ 교재를 틈틈이 3회독 하였고 교수님께서 중요시하시는 현대사 포인트들을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3) IPE

임혜란 저 ‘국제정치경제와 동아시아’ 책을 정독하며 중요 파트를 정리했습니다. 또한 국제정치학 3순환 모의고사 내용 중 IPE 관련 내용이 있으면 그 내용 또한 추가 조사를 통해 정리하였습니다.

(4) 시험 전날

이론-외교사-IPE 서브노트를 한 번씩 읽은 후, 외교사 서브노트를 다시 한번 읽었습니다.

5) 통합논술

첫해와 두 번째 해 모두 시험 한 달 반~ 두 달 전 스터디에 참가하여 기출 답안을 작성했습니다. 어느 정도 각 과목에 대한 공부가 되어 있다면 그리고 통합논술 스터디 전에 한 번에 훑을 수 있는 자료들이 마련되어 있다면 스터디에서는 시간을 재고 기출을 작성하는 방법이 적절하다고 판단됩니다. 많은 시간을 투입하기는 부담스럽기에 스터디 외에는 따로 공부 시간을 두지 않았습니다.

통합논술 성적이 두 해 모두 좋지 않기에 답안작성과 관련해서는 특별히 첨언할 내용이 없습니다. 다만 주변 반응과 저의 답안을 고려하였을 때 철저히 제시문 내용을 벗어나지 않는 내용만이 득점으로 연결되는 것 같습니다.

시험 전날에는 국제법의 각론 부분(환경법, 인권법, 무력사용, 인도법 등)을 정리한 내용을 보았고 국제경제법 주요 파트(GATT 예외조항, SPS, SG협정, AD협정 등)를 암기하였습니다. 추가적으로 IPE 관련 내용도 한번 훑었습니다.

Ⅴ. 기타

1. 시험 전날에 대한 조언

첫해에는 밤을 새더라도 모든 내용을 동일한 강도로 숙지하고 가야한다고 생각했고, 그 결과 시험 당일 저조한 컨디션 상태로 경제학 문제에서 치명적인 실수들이 있었습니다. 결국 시험 전날에는 지금까지 준비해 놓은 지식을 굳히는 정도로 공부하고 다음날 그러한 기본이 되는 실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마음과 신체를 정돈할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올해에는 시험 전날 늦어도 11시까지만 공부하였고 그전까지 준비한 자료들을 모두 훑고 공부를 마무리했습니다. 이것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시험 전날에 볼 자료들을 추리는 작업을 사전에 행할 필요가 있습니다.

2. 시험에 대한 마음가짐

합격한 해에는 오히려 마음을 더 편하게 먹었던 것 같습니다. 첫 해에는 항상 불안감을 가지고 공부하였고 무작정 앉아 있는 시간을 늘리기만 했던 것 같습니다. 올해는 물론 실력이 향상된 부분도 있지만 시험에 있어 저의 노력 외에도 제가 통제할 수 없는 부분들이 있다고 생각하며 일단은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것 위주로 실력을 탄탄하게 만들고 그 이외의 것들은 능력이 닿는 한 끌고 가겠다는 생각으로 마음의 여유를 가졌습니다.

결국 실력이 쌓이고 발휘되기 위해서는 시험과 공부가 나를 끌고 가는 것이 아니라 내가 주체가 되어 1년간의 일정과 공부를 끌고 가야 하는 것 같습니다. 예컨대, 봐야할 것이 많고 풀어야 할 문제가 많다는 이유로 지금하고 있는 것들을 간단하게만 짚고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소화시키고 스스로 개념들을 토해낼 수 있는 정도가 된 이후에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태도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붙겠다는 마음가짐이 수험 기간을 앞당기는 태도라고 생각됩니다. 목표 수험 기간에 따라 공부의 밀도가 달라질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3. 학원 이용

저는 초시 때 한림법학원의 종합반을 등록하였고 이것이 저의 수험생활에 좋은 첫 단추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종합반 커리큘럼은 빠른 템포로 진행됩니다. 저는 결코 수업 진도에 뒤쳐지거나 수업 내용들을 흘려보내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밥 먹는 시간이나 이동 시간을 줄여서라도 학원 진도에 맞게 수업을 듣고 복습하였습니다. 이렇게 한 해의 커리큘럼을 따라가니 모든 과목에 대해 기본 이상의 실력을 갖출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다음해 공부가 수월할 수 있었던 것도 커리큘럼에 따라 모든 내용을 한 번씩 봐 둔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첫해 3순환과 2차 시험 불합격 직후 그리고 올해 3순환 기간에 경제학 집중 관리반에 등록하였습니다. 관리반은 첫째, 황종휴 선생님과 직접 소통하며 성적 및 공부 방향성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관리 받을 수 있다는 점, 둘째, 충분한 공부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 셋째, 경제학 공부 계획을 별도로 수립할 필요가 없다는 점, 넷째, 양질의 스터디를 구하기 유리하다는 점의 장점이 있습니다. 저의 경우 강제성, 면학 분위기 그리고 매일 모의고사를 통해 저의 위치를 확인하고 싶다는 점에서 경제학 관리반을 이용하였습니다.

4. 생활 루틴

8시까지 독서실에 도착하여 뉴스를 보면서 아침을 간단히 먹고 8시 20분쯤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평상시에는 하루를 오전-오후-저녁으로 나눠 생활했고 경제학 관리반에서 공부한 기간에는 오전-오후-저녁-밤(관리반 강제학습 종료 이후 시간)으로 나누어 공부했습니다. 3순환 시기가 아닌 경우에는 11시 반에서 12시 사이에 귀가했습니다.

첫해 3순환 시기에는 초반에 무리하여 새벽 1시 반까지 공부한 적도 있었지만 이는 저의 체력 한계상 적합하지 않은 방법이었고 남는 것도 없었습니다. 올해 3순환 시기에는 체력 관리에 중점을 두고 피곤한 날에는 주저 없이 10시 반에 바로 귀가하였고, 아무리 늦게까지 공부하더라도 12시를 넘기지 않았습니다. 이는 개인의 체력 상황이나 공부 습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부분입니다. 올해 같은 경우에는 저녁 시간에도 저녁을 빨리 먹고 바로 집으로 가서 30분간 잠을 잤습니다. 이는 저녁 공부를 할 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점심 식사 후에는 고시촌 동네를 산책하였고, 국제뉴스나 국제정치 영상을 보거나 조문집 혹은 외교사 책을 보면서 걸었습니다. 산책하는 것을 좋아해서 이러한 습관이 스트레스 없는 지속 가능한 공부를 위해 매우 중요했다고 생각합니다.

첫해 3순환 기간에는 일요일에도 평소와 같은 시간에 공부하고 동일한 밀도로 공부하였지만, 결국 무의미한 체력 낭비였다고 생각합니다. 올해 3순환 기간에는 저녁 7시 정도부터 가볍게 답안지 특강 답안을 쓰는 등 일요일을 휴식에 중점을 둔 날로 보냈습니다.

식사는 주로 고시식당을 이용하였습니다. 메뉴를 고민할 필요가 없고 빠른 식사가 가능하기에 시간 활용에 유리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Ⅵ. 나가며

수험 커리큘럼이나 강의 혹은 교재들은 이미 어느 정도 정형화 되어있기에 결국 합격 또는 불합격을 결정하는 요인은 수험생 개인의 노력 수준이나 지속 가능한 공부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후회 없는 나날들을 만들어 가신다면 모두 합격의 순간을 맞이하실 것이라고 믿습니다. 본 수기가 앞으로의 수험생활에 있어 갈피를 잡으시는 데 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