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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들어가며
안녕하십니까. 2025년도 5급공채 국제통상직에 합격한 K00입니다. 고시를 처음 시작하던 시절, 한림법학원에서 받은 수기를 읽고 공부 방향을 잡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이렇게 합격해서 수기를 적게 되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행정고시는 자신의 가장 찬란한 시기에,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투자해야 하는 시험인 만큼 수험 기간이 길어지지 않도록 최대한 효율적으로 공부하는 것을 목표로 하셔야 합니다. 저는 슬프게도 수험 기간 동안 정말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는데, 여러분들의 수험 기간이 좀 더 효율적인 방향으로 가길 바라는 마음에서 제 경험과 구체적인 공부 방법에 대하여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Ⅱ. 1차 과목 공부법
1. 서론
PSAT은 정확도와 속도 사이에서 적절한 균형을 찾는 여정이라고 생각합니다. PSAT에서 필요한 마인드 셋은 ‘내가 선택한 답을 믿고 문제를 빠르게 넘기는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즉, 애매하더라도 너무 붙잡지 말고 다음 문제를 풀기 위해 넘어가야 시간 내에 원하는 점수를 받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① 기계적인 문제풀이 방법 정립, ② 체계적인 기출분석이 필요합니다.
PSAT은 흔히 재능 싸움이라고 합니다. 그렇기에 집에서 처음 PSAT을 풀었을 당시에는 언어논리는 60점대, 자료해석은 30점대, 상황판단은 50점대가 나와서 “나는 고시에 부적합한 인재인가”하며 절망하던 기억이 있습니다. 하지만 아래 점수에서 볼 수 있듯이 PSAT은 노력으로 충분히 극복이 가능하기에 처음에 점수가 낮더라도 좌절하지 말고 공부에 정진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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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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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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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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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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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합격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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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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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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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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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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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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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83/6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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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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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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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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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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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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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83/8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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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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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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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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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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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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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16/76.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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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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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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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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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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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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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16/75.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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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언어논리
1) 언어 파트
언어 파트는 수험생의 전반적인 독해능력을 판단하기 위한 부분으로, 대부분 긴 지문을 읽고 주어진 문제에 맞는 답을 고르도록 합니다. 문제는 내용일치 여부를 물어보거나, 각 화자의 주장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등의 다양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언어 파트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① 지문을 빠르게 읽기, ② 알 수 없거나 언급되지 않은 부분임에도 찾으려고 오래 붙잡지 않기입니다.
지문을 빠르게 읽기 위해서는 일반적인 글들의 전개 방식을 정리해야 합니다. 글을 바로 읽기 시작하는 것보다 첫 번째 문단을 읽고 어떤 식으로 진행되는 글일지 유추한 후 읽게 되면 훨씬 더 빠르게 읽으면서도 기억에 많이 남게 됩니다. 예컨대, problem-solution 구조의 글일 경우에는 문제점과 해결책이 언급이 될 것이고, 그 부분이 특히 선지로 나오게 될 것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고 읽어나가면 됩니다.
- problem-solution 구조: 문제점을 제시하고 이에 대한 해결책을 논함.
- 개념-예시 구조: 어떤 개념을 제시하고 다양한 예시를 통하여 설명함.
- 역사적 사건 전개 구조: 특정 시기의 역사적 사건을 서술함 → 연도, 역사적 인물, 순서 등이 중요함.
- 인과관계 흐름 구조: 경제, 과학, 기술 등에서 일련의 인과관계를 설명함. → 인과관계를 바꾸거나 무관한 요인들을 묶어서 함정으로 낼 수 있음.
- 주장과 반박 구조: 철학, 과학에서 한 학자의 주장을 다른 학자들이 반박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재반박하는 내용까지 언급됨 → 학자별 주장을 명확히 하고, 어떤 지점을 반박하는지 기억해야 함.
- 비교/대조 구조: 공통점과 차이점을 비교함 → 각자의 특징을 바꿔 문제를 낼 수 있음.
위 구조는 제가 사용한 분류 유형을 기억하는 대로 적어본 것입니다. 하지만 제가 언급한 구조 외에도 본인이 스스로 공부하면서 나름의 구조 분류를 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중요한 건 글을 읽으면서 글의 어떤 부분이 출제 포인트인지, 어떤 방식으로 전개될지 스스로 예측이 가능하도록 분류하는 것입니다. 이 부분을 염두에 두고 글의 구조를 일반화하는 작업을 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2) 논리 파트
논리 파트는 반드시 기본 강의를 수강하셨으면 합니다. 논리에서는 ‘기호화’를 가장 많이 활용하는데, 기본 강의를 통해 이 부분을 정리하고 문제에 적용하는 법을 배우는 걸 추천해 드립니다. 저는 기본 강의를 통해 기호화를 배운 후에는 모든 기출문제의 논리 파트에 적용하도록 반복 훈련했습니다. 다만, 간혹 어떤 분께서는 기호화를 부분적으로 사용하시던데 개인적으로 기호화를 사용할 거면 확실히 모든 부분에서 사용해야 오류를 줄이고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논리 파트에서 기억해야 할 점은 ① 기계적 기호화, ② 내 생각 개입시키지 않기입니다. 논리 파트에서는 반드시 문제에서 주어진 조건만을 활용하여야 하는데, 자신의 기존 상식을 무의식적으로 적용했다가 틀리는 경우가 있으니 이 부분을 주의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문제에서 사용되는 기호화 유형은 대부분 반복하여 사용되기에 기출을 철저하게 분석하고, 문제를 마주했을 때 고민할 시간을 줄이도록 연습하면 좋습니다.
3. 자료해석
아마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처음 PSAT을 풀어보면 자료해석의 점수가 제일 낮게 나올 것으로 생각됩니다. 하지만 자료해석은 강의와 연습만으로 가장 점수를 많이 올릴 수 있는 과목이니 포기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우선 자료해석에서는 계산 피지컬이 많이 요구됩니다. 저는 처음에 비타민 PDF 파일을 구해서 꾸준히 풀었습니다. 이때 계산 자체를 빨리 하기보다는 어떻게 해야 효율적으로 단시간 안에 두 숫자를 비교할 수 있는지를 고민하는 방향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는 비타민뿐만 아니라 자료해석 기본 강의를 수강했습니다. 강의 중에 알려주신 계산 팁을 정리한 후, 제가 실제로 시험장에서 이 기술을 쓸 수 있는지를 진지하게 고민했습니다. 비록 수업 시간에 배운 모든 팁을 활용하지는 않았지만 적어도 제가 갖고 있는 기술을 시험장에서 오류 없이 확실하게 쓸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오히려 너무 많은 요령과 팁을 갖고 가는 건 시험장에서 혼란을 가져올 수 있기에 훈련할 기술을 정하고 활용 연습을 많이 하셨으면 합니다.
자료해석은 특히 유형별 풀이법이 가장 확실한 시험입니다. 선생님들께서 나누신 유형별로 공부를 하는데, 문제를 처음 볼 때 어느 부분을 먼저 봐야 하는지, 어떤 점을 체크하고, 어떤 점이 함정으로 많이 나오는지 등 기출분석을 열심히 하시면 좋겠습니다.
4. 상황판단
저는 상황판단을 풀 때 법조문 파트를 끝까지 풀고 퀴즈를 풀었습니다. 법조문 파트의 경우, 문제를 내는 부분이 정해져 있는 편입니다. 보통 ① 주체(누가 결정권자인지 등), ② 단서조항(단, …하다), ③ 인원수, ④ 지위(위원장 등) 같은 부분에서 함정을 파는데, 기출문제를 보면 거의 비슷한 함정이 반복해서 나오기 때문에 위 부분을 정리하면 법조문 파트에서 시간을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퀴즈를 잘하는 편은 아니라 조심스럽긴 하지만, 우선 다양한 문제를 접해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실제 시험에서 내가 풀 수 있는 문제와 없는 문제를 구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퀴즈의 유형이 다양하긴 하지만 빈출 문제풀이 방식은 분명 존재하기에 기출을 분석함으로써 그 부분을 정리하면 좋겠습니다.
5. 헌법
헌법은 초시 시절에 기본 강의를 듣고 정리한 후에 그 요약본을 바탕으로 공부했습니다. 그 이후 3년 동안은 추가로 강의를 듣지는 않았고, 시험 전에 김유향 선생님께서 올려주시는 최신판례만 보충하면서 대비하였습니다. 또한 모의고사를 몇 번 풀어보고, 핸드폰 어플을 활용하여 시험 2주 전 정도부터 가볍게 공부했습니다. 헌법은 한 번 해놓으면 크게 성적이 변하지는 않으나, 60점 미만의 점수를 받을 경우 PSAT 점수에 상관없이 불합격하게 되므로 경시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Ⅲ. 2차 과목 공부법
1. 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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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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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경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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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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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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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합격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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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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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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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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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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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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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33/6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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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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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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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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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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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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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74/6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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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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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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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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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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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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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68/6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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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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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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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33
|
50
|
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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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77/6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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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국제법
1) 과목 소개
국제법은 단연코 공부량이 가장 많은 과목일 것입니다. 국제법을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전 범위를 완벽하게 적을 수 있을 정도로 공부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보통은 강약을 조절하면서 우주법, 항공법 등은 과감하게 버리기도 합니다. 또한, 법전을 주는 행정법과 달리 국제법은 자신이 활용하고 싶은 조문을 전부 암기해야 합니다. 이런 특성 때문에 단기간에 성적을 많이 올리기에는 어렵다고 생각하기에 일찍 시작하면 좋을 것으로 보입니다. 저는 국제법에서 가장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습니다. 국제법의 방대한 양 때문에 최대한 쉽고 효율적으로 공부하려고 했으나, 긴 수험생활 끝에 얻은 교훈은 국제법은 공부 방법이 정말로 정해져 있다는 점입니다. 이하에서 이에 대하여 간단하게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2) 공부 방법
(1) 교과서 정독
국제법의 교과서로는 대부분 정인섭 교수님의 「신국제법강의」 혹은 김대순 교수님의 「국제법론」을 선택합니다. 하지만 처음 시험을 시작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교과서의 방대한 양에 부담을 느껴 강사님들의 요약집을 선택하곤 합니다. 저 역시 국제법을 효율적으로 공부하고 싶다는 입장이었기에 강사님들의 요약집으로 3년 동안 공부하였습니다. 하지만 어딘가 체계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기에 4년차가 되던 해 처음으로 교과서를 정독하였습니다. 당시 이미 국제법 공부가 어느 정도 되어 있다고 생각하였지만 교과서를 읽으면서 개념 사이사이를 채우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공부의 맨 처음부터 교과서를 읽는 것이 어려울 수 있지만, 적어도 강사님의 강의를 들으면서 교과서를 병행하는 식으로라도 교과서 정독을 꼭 하시기를 권합니다.
(2) 조문집
강사님들의 교재에는 특정 개념을 설명하고 조문 번호가 모두 기재되어 있습니다. 저는 당시 기본적인 조문만을 외워야겠다는 생각을 하여 조문집 없이 강사님들의 교재만 보고 공부하였습니다. 하지만 4년차에 들어서고는 필요한 조문을 모두 인쇄하여 들고 다니면서 사소한 조항도 다 암기하려고 했습니다. 모든 법학은 결국 주어진 법조문에 대한 해석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조문집을 항상 갖고 다니면서 강사님들께서 설명해 주시는 해석론을 하나하나 붙이는 방식으로 공부해야 합니다. 이런 단순한 사실을 저는 간과하였으나, 여러분은 이 점을 참고하여 처음부터 조문집을 항상 갖고 다니면서 암기하셨으면 합니다.
(3) 판례 공부
국제법에서는 조문뿐만 아니라 이에 대한 권위 있는 사법기관의 해석인 판례 역시도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저는 판례집으로 공부하였는데, 판례 내용 자체가 방대하여 그 내용을 기억하기 쉽지 않았습니다. 특히 해양법에서 M/V Saiga호 사건과 M/V Virginia호 사건 등 판례 이름만으로 내용을 유추하기 쉽지 않은 경우 더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판례를 공부할 때는 결론만 반복하기보다는 시간이 다소 들더라도 스토리를 함께 갖고 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때 판례를 암기할 때는 판례가 사용한 독특한 키워드들을 답안지에 현출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입니다.
3. 국제경제학
1) 과목 소개
국제경제학은 크게 국제무역론과 국제금융론으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국제무역론은 경제학의 미시 확장판, 국제금융론은 거시 확장판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결국 경제학의 한 부분을 다루기에 경제학 강의를 필수적으로 들어야 합니다. 저는 고시를 시작할 때 황종휴 선생님의 경제학을 예비순환과 1순환까지 수강한 후에 국제경제학 수강을 시작하였습니다.
다만, 경제학의 모든 부분이 국제경제학에 활용되는 것은 아니기에 적절하게 취사선택을 하시면 더 효율적인 공부가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당시 저는 어떤 부분을 골라서 공부해야 하는지 몰라 전 강의를 다 수강했는데 공부를 마무리한 지금, 다음의 부분을 집중적으로 보면 좋았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우선, 예비순환만큼은 전 강의를 수강하시면 좋겠습니다. 경제학은 하나의 큰 흐름이 있는 학문이기 때문에 예비순환에서는 모든 개념을 다 훑어보시고 그 흐름을 잡는 것을 목표로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마 처음 예비순환을 들으면 그 방대한 양에 혼란을 겪을 것입니다. 그래서 예비순환의 내용을 모두 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기보다는 ① 각 단원의 핵심 개념을 암기하고, ② 그래프와 경제학적 수식에 익숙해지면 좋겠습니다.
1순환의 모든 내용을 소화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경제학을 전공한 분이 아니라면 다소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국제경제학에 필요한 부분만을 취사선택하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다만 제가 여기에 그 부분을 구체적으로 언급하기에는 다소 조심스럽기에 주변에 이미 국제경제학을 공부한 분께 조언을 구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2) 공부 방법
국제무역론의 경우에는 대부분 수식 계산을 통해 답을 도출하도록 합니다. 따라서 깔끔한 그래프를 그리고, 적절한 수식을 통해서 정확한 답을 도출해야 점수를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될 경우에는 답안 간의 차별화가 어려워지기 때문에 저는 초반에 경제학적 개념 혹은 행동 원리를 쓰고, 마지막에 ‘경제학적 함의’를 잘 쓸 수 있도록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국제무역론은 결국 자유무역이 가장 효율적임에도 불구하고 왜 국가들이 다른 행동을 하는지를 탐구하는 학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함의에 녹여내어 문제가 현실의 어떤 부분을 반영하는지, 자유무역과의 연관성을 적는다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국제금융론에서는 그래프를 활용하여 변수의 움직임을 파악하는 문제가 많이 출제됩니다. 따라서 그래프를 깔끔하게 그려내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이때, 주의할 점은 각 학파별 변수 설명 과정을 혼동하지 않는 것입니다. 예컨대, 고전학파의 변수와 케인즈학파의 변수가 각각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구분하여 생각하지 않게 된다면 전혀 다른 답이 나오게 될 수 있으니 주의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또한, 금융론은 무역론에 비해 스토리가 중요하므로 하나의 호흡을 갖고 큰 흐름을 봐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교과서 정독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 생각하고, 저는 김인준·이영섭 교수님의 「국제경제론」을 주로 읽었습니다.
저는 국제금융론을 특히 어려워했기에 이 부분은 수준 높은 이해를 도모하기보다는 금융론의 모든 모형을 간단하게 정리하되, 정리한 부분만큼은 확실히 쓸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이하는 제가 금융론을 정리한 자료의 일부를 캡처한 부분입니다. ① 우선, 모형의 기본 가정과 사용되는 수식을 적고, ② 모형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그래프를 교과서, 강의 교재 등을 찍어서 넣었습니다.(CamScanner 어플 활용), ③ 마지막에는 해당 모형으로 어떤 내용과 어떤 변수의 움직임을 설명할 수 있는지 넣었습니다. 황종휴 선생님의 교재에 나온 금융론의 모든 모형을 정리하면 A4 용지 10페이지 정도의 분량이 나오는데 이 정도만 공부해도 금융론은 충분히 방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국제금융론 모형 정리 파일 캡처본]
국제경제학은 그 어떤 과목보다도 문제를 많이 푸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고시 경제학의 특성상 한 문제를 푸는 데도 시간이 많이 소요되기 때문에 소위 ‘각 잡고’ 풀어야 하는 문제를 선별해야 합니다. 저는 1회독을 할 때 모든 문제를 연습장에 끄적이는 식으로 가볍게 풀고, 틀린 문제는 2회독 중 답안지에 제대로 작성하는 방식으로 다시 풀었습니다. 3회독에는 2회독에서 틀린 문제 및 함의가 중요한 문제 그리고 제가 익숙하지 않은 유형을 연습장에 다시 풀고자 하였습니다. 이렇게 회독수를 늘려갈수록 점점 풀 수 있는 문제가 많아지고 자연스럽게 국제경제학적 개념이 머릿속에 들어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4. 행정법
1) 과목 소개
행정법은 모든 법학 과목의 종합이라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만큼 여러 내용이 압축적으로 들어가 있고, 법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이 공부하기에는 더더욱 어려운 학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행정법만큼은 예비순환부터 3순환까지 모든 강의를 놓치지 않고 들었으면 합니다. 특히, 같은 내용이라고 할지라도 선생님마다 가르치는 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에 한 선생님을 선택하여 끝까지 따라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2) 공부 방법
우선 행정법에서 가장 중요한 건 ‘흐름 파악’입니다. 이를 위해 가장 효과적인 공부 방법은 흐름도를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하에 제가 직접 만든 흐름도의 일부를 첨부하였습니다. 박도원 선생님의 수업을 들은 그날 배운 내용을 이렇게 흐름도로 만들고, 해당 흐름도를 바탕으로 암기하게 된다면 단순히 줄글로 적힌 요약서를 외우는 것보다 훨씬 더 제 머릿속에 잘 들어오는 것 같았습니다. 행정법 순환을 거듭할 때마다 처음에는 그 개념이 바로 생각이 안 나기도 하는데, 그럴 때면 흐름도를 꺼내서 빠르게 해당 개념이 위치한 단원, 키워드를 빠르게 스캔하면서 강의를 들었습니다.
[ 행정법 흐름도 캡처본 ]
어느 정도 실력이 향상되었을 경우에는 답안지 연습을 계속해서 하셔야 합니다. 저는 답안지를 본격적으로 써야 할 때, 암기한 것을 현출하는 것이 쉽지 않아 답안지를 쓰기 이른 때가 아닌지 고민했습니다. 하지만 1순환을 들으신 분들이라면 반드시 답안지를 쓰기 시작하셔야 합니다. 답안지를 쓸 때는 우선 분량을 다 채우지는 못하더라도 문제에서 키워드를 바탕으로 쟁점을 뽑아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그 후에는 교재를 보는 한이 있더라도 해당 쟁점에 맞는 문학판검(문제점-학설-판례-검토)을 적어내셨으면 합니다.
빈출 주제에 대한 답안을 어느 정도 적을 수 있다면 판례 공부를 하셔야 합니다. 판례는 크게 중요판례와 최신판례로 구분되는데, 우선적으로는 중요판례를 숙지하고, 시험 직전에 최신판례를 공부하셨으면 합니다. 저는 판례 스터디를 통해서 이 부분을 공부하고자 하였습니다. 제가 진행한 스터디에서는 각자 1일 1판례를 배정받고, 해당 판례를 공부한 후 직접 문제 형태로 출제하는 형식으로 진행하였습니다. 이후 목차 형식으로 간이 답안을 작성하였습니다.
처음부터 암기해서 답안을 쓸 수 있는 분은 많지 않습니다. 모두들 처음에는 요약서를 보거나, 미리 범위를 예습하는 등의 추가적인 노력을 합니다. 처음부터 완벽하게 작성해야 한다는 부담감은 갖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5. 영어
영어는 정말 잘하는 분들을 제외하면 대부분 비슷한 점수대를 받는 것 같습니다. 영어의 정확한 채점 기조를 아는 분들은 없지만, 세간에 따르면 자연스러운 영어를 추구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보통 우리는 수능식 영어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원어민이 사용하는 자연스러운 표현을 많이 아는 것이 필요합니다. 단순한 예시로 살펴보자면, 이름을 말할 때 원어민들은 My name is ~보다는 I'm ~을 더 선호하는 느낌으로 받아들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러므로, 번역할 때 후자의 표현을 더 사용하면 고득점에 유리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런 점을 감안해서 저는 학교 커뮤니티를 통해 한국에 교환학생으로 거주하는 외국인 학우분께 수업을 받고자 하였습니다. 자연스러운 표현으로 고치는 과정을 통해서 좀 더 정제된 글을 쓸 수 있었습니다. 특히 외국에서 온 분들은 학창시절에 에세이를 쓸 기회가 많아 3문의 1) 요약을 풀 때 역시 도움을 많이 받을 수 있습니다. 다른 분들은 통번역대학원생의 과외를 받거나 번역학원을 많이 활용하니 이 점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Ⅳ. 수험생활 전반 및 마치며
고시를 처음 시작하는 분들이라면 공부 시간을 가장 궁금해 하실 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 초시, 재시 때는 9-9을 유지하다가 삼시 때 슬럼프를 겪어 주춤했지만 합격하던 해는 8-11을 유지했습니다. 합격을 위해서 필요한 최소한의 공부 시간이 있는데, 저는 그 시간을 채우던 때에 합격했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시험을 시작하는 분들이라면 최소 9-11 정도는 유지하시고, 시험이 다가왔을 때는 8-11을 유지하시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는 사람과 시간을 보내는 걸 좋아하는 편이라 시험 한 달 전까지는 일요일에 쉬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가족 혹은 친구들이랑 같이 시간을 보내면서 재충전을 하고 다시 한 주를 공부할 힘을 얻었습니다. 고시생이라고 해서 무조건 독서실에 갇혀 공부하게 된다면 장기적인 레이스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자신만의 힐링 시간을 무조건 정해서 쉬어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 점을 간과하게 된다면 2년차 정도 때부터는 지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너무 많이 쉬게 된다면 합격을 위한 최소 공부량을 채우지 못할 수 있으니 이 점 주의하셔서 균형 잡힌 생활을 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멘탈 관리를 항상 신경 쓰셔야 합니다. 수험생활이 길어지다 보면 자신감도 떨어지고 의욕도 떨어지는 시기가 찾아올 수 있습니다. 그럴 때 막연하게 공부를 계속해서 자신을 갉아먹기보다는 잠시 쉬어가면서 왜 이 시험을 준비하기 시작했으며,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초심을 되찾았으면 합니다. 제 이야기는 이 정도에서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여러분의 삶에 찬란한 봄이 오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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