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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들어가며
안녕하세요. 2025년 입법고시 재경직 합격자 JOO입니다. 제가 시험을 준비한 2년 반 동안 어떤 식으로 공부를 했는지, 각 과목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으로 접근했는지, 시기별 공부 방법에 대한 합격수기를 통해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2021년 군대를 전역하고 2022년 5급공채를 처음 응시했습니다. 흔히 말하는 올림픽 정신으로 응시하였고 어려운 난도와 공부 부족으로 헌법 과락은 물론 PSAT 점수 또한 처참해서 시험 응시 후 다시 복학하고 학교에 다녔습니다. 이후 2023년부터 본격적으로 5급공채 준비를 하겠다고 마음먹고 1월과 2월 PSAT 공부 후에 처음으로 1차를 합격했습니다. 다만 이후 2차 공부가 부실하여 좋지 못한 점수로 떨어졌습니다.
2024년부터는 황종휴 선생님의 경제학 집중 관리반에서 공부를 하며 처음 신림동 학원에 진입하였고 다행히 공부하는 과정에서 성취가 있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길게 보면 3년 반, 실제 공부한 기간으로 2년 반 정도의 수험 기간 동안 겪은 경험과 노하우가 시험에 진입하는 분들께 참고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Ⅱ. 과목별 공부법
1. 1차 과목
1) PSAT 개괄
우선, 이 시험을 준비하는 분들께 먼저 조언하고 싶은 점은 최대한 빨리 1차 시험에 합격하여 2차 시험장에 진입하는 경험을 가지라는 것입니다. 저의 경우에는 2023년도에 처음 2차 시험장에 들어가 본 후 저에게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 2차 과목에 대해 어떤 식으로 접근해야 할지에 대해 감을 잡을 수 있었고 2차 시험장에 들어가기 전과 들어간 후에 공부의 질과 밀도가 다르다는 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처음 시험에 진입하는 경우라면 최소한 1월~2월은 PSAT에 집중하여 꼭 1차 시험에 합격하고 2차 시험장에 들어가는 경험을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PSAT을 준비하면서 가장 중요한 점은 시험장에서 자신만의 전략을 짜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90분이라는 시간 안에서 자신의 실력으로 가장 많은 점수를 확보할 수 있는 전략을 구상하고 실전에서 그대로 시행할 수 있도록 훈련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경우에는 후술하겠지만 언어논리의 경우 ‘논리 문제는 일단 버리고 나머지부터 풀기’, 자료해석은 ‘틀린 그래프를 찾는 문제는 건너뛰고 32문제를 풀고 8문제를 찍어서 32문제 맞기’, 상황판단의 경우 ‘모든 문제를 훑어보고 어려운 문제의 경우에 넘어가기’와 같은 전략을 구상했고 개인적으로 기출문제를 풀거나 모의고사를 보는 경우에 이와 같은 전략을 실험하고 수정하는 과정을 가졌습니다.
PSAT을 공부하는 기간이 어찌 보면 열심히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면서도 나태해지려면 끝도 없이 나태해질 수 있는 기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하루에 언어논리, 자료해석, 상황판단 기출 1개년을 풀고 남는 시간에 헌법 OX와 자료해석 계산 연습을 하는 식으로 하루에 6시간 정도 1월~2월 두 달간 공부했습니다. 1차 준비 기간에는 주어진 분량을 정하고 해당 분량을 달성하는 경우 휴식하여 컨디션 관리를 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PSAT을 100미터 달리기에 종종 비유합니다. 그만큼 컨디션 관리 또한 1차 시험에 중요한 요소이니 소홀히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2) 헌법
헌법의 경우 60점 이상만 넘으면 합격하는 과목으로 보통 큰 노력을 들이지 않고 방어적으로 준비하는 과목입니다. 5급공채의 경우 4지 선다형, 입법고시의 경우 5지 선다형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기본서에 있는 모든 이론 및 내용을 정확하게 알기 위해 공부하기보다는 기존에 나온 선지들을 익히고 기출을 반복적으로 푸는 방법이 유효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시중에 있는 다른 시험들의 헌법 과목의 선지들을 모아놓은 책을 활용하거나 모바일 앱을 통한 학습도 유용했습니다.
입법고시의 경우 최신판례도 많이 나오고 5지 선다형으로 5급공채에 비해 난도 또한 높아 입법고시를 목표로 하는 분이라면 헌법을 좀 더 중요시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올해 입법고시의 경우에도 재경직은 헌법이 60점을 넘고 나머지 PSAT 과목의 평균 60점을 넘는 경우 모두 1차에 합격한 것으로 보이는 만큼 조금 더 심화된 공부가 필요합니다. 저는 김유향 선생님의 헌법 최신판례 강의를 통해 헌법 공부를 보충했고 이번에 난도 높은 헌법에서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3) 언어논리
언어논리의 경우 나쁘지 않은 점수가 나와서 크게 걱정하지 않은 과목이었습니다. 다만 논리 문제가 언어논리에서 약점이었기 때문에 논리 문제를 제외한 나머지 문제에서 정확도를 높이고 시간을 단축하는 식으로 공부했습니다. 논리퀴즈를 제외한 일반적인 일치/불일치 확인 문제나 조금 난도가 있는 강화/약화 지문의 경우에는 기출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기출에서 강화/약화의 기준이나 일치/불일치를 물어보는 선지 위치들을 익혀두고 실전에서도 이러한 부분을 중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논리퀴즈의 경우에는 어떤 문제들은 쉽게 생겼더라도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경우가 있고 복잡하게 보이는 문제인 경우에도 쉽게 풀어지는 경우가 존재합니다. 따라서 저는 언어논리에서 논리퀴즈는 웬만하면 풀지 않거나 마지막의 시간이 남는 경우에 푸는 방향으로 전략을 설정했습니다. 대신에 논리퀴즈를 제외한 모든 문제에서 정확도를 높이고 시간을 단축해서 쉬운 논리퀴즈의 경우에는 마지막에 풀 수 있도록 했습니다.
4) 자료해석
자료해석의 경우 제가 계산이 느려서 가장 걱정했던 과목이었습니다. 또한 2023년도~2025년도까지 1차 시험을 보면서 3과목 중에 가장 낮은 점수가 나오는 과목이었습니다. 제 생각에 자료해석을 실력으로 올릴 수 있는 점수는 80점 내외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5급공채 기준으로 2023년과 2024년도에 80점 내외의 점수로 합격한 경험이 있습니다. 따라서 이하 내용들은 80점을 목표로 제가 한 공부 방법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자료해석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계산을 잘하는 것이 아니라 계산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강의나 시중에 있는 자료해석 기본서에 이러한 방법들이 자세히 설명되어 있습니다. 다만, 기본서로 익힌 다양한 방법들을 시간을 재고 기출문제를 푸는 과정에서 적용하는 연습이 꼭 필요합니다. 기본서로 눈에 바르는 것에만 집착하지 말고, 직접 적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저는 자료해석을 크게 3가지 유형으로 나누었습니다. ‘그래프 선지를 고르는 유형’, ‘5개의 선지를 모두 확인해야하는 유형’, ‘ㄱ, ㄴ, ㄷ로 나눠져 옳은 것 또는 틀린 것을 고르는 유형’이 있습니다. 이를 순서대로 1, 2, 3 유형이라고 할 때 저는 3유형 먼저 풀고 그 다음 2유형 1유형 순으로 문제를 풀었습니다. 저는 90분 안에 40문제를 모두 풀 수 없었기 때문에 3유형과 2유형을 풀고 1유형 중 쉬운 문제를 풀어서 총 32문제를 풀고 나머지 8문제를 찍어서 총합으로 32문제를 맞히는 것을 목표로 삼았고 이를 달성할 수 있었습니다.
5) 상황판단
저의 경우 상황판단이 실전에서 가장 점수가 잘 나오는 과목이었습니다. 하지만 상황판단의 경우 문제의 유형을 예측하기 어렵고 시험 날의 컨디션에 따라 점수가 크게 변동하는 특징이 있기 때문에 자신의 루틴을 확실하게 세우고 시험 날 컨디션 관리를 확실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경우에도 2024년도 입법고시 1차 시험날 감기로 인해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날에는 쉬운 문제에도 실수가 나온 반면에 2주 뒤에 있던 5급공채에서는 좋은 성적을 얻었던 경험이 있습니다.
상황판단의 경우 저는 3가지 유형으로 나누어 접근하였습니다. 유형으로는 ‘법조문 유형’과 ‘계산 유형’, 마지막으로 ‘퀴즈 유형’이 있습니다. 상황판단 점수 득점의 기본은 법조문 유형에서 틀리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법조문 유형의 경우 많은 분들이 문제가 쉽다고 생각하여 상황판단 공부에서 비중을 줄이는 경향이 있지만 처음 공부하시는 분이라면 상황판단에서 법조문 문제를 충분히 공부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법조문 유형에서는 주어진 요건을 충분히 검토하고 놓치지 않는 꼼꼼함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중요한 부분에는 밑줄을 쳐서 미리 선지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빼먹지 않도록 장치를 마련할 필요가 있습니다.
상황판단에서 가장 어려운 퀴즈 문제의 경우에는 언어논리와 달리 빼고 풀 수 없을 정도로 비중이 크기 때문에 다른 전략을 선택했습니다. 우선 문제에서 빠르게 확인할 수 있는 조건으로 답을 도출하고 해당 답을 다시 조건에 대입하는 방법을 통해 풀이 시간을 줄이고자 했습니다. 먼저 대략적인 답을 도출한 경우에 모든 조건을 고려하며 완벽한 답을 찾는 과정보다 대략적인 답을 기준으로 수정하는 과정이 일반적으로 더 적은 시간으로 문제를 풀 수 있었습니다.
6) 결론
제가 처음 PSAT을 공부할 때에는 쉬운 문제부터 어려운 문제 순으로 기출문제를 풀어나갔습니다. 먼저 7급공채와 민간경력채용 문제를 풀고 그 후 현재 존재하는 모든 5급공채 기출문제를 푼 뒤 그래도 시간 여유가 있는 경우에 입법고시 문제와 가장 푼 지 오래된 5급공채 기출문제를 다시 풀었습니다.
PSAT을 공부하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PSAT 시험은 내용을 암기하는 시험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따라서 안 풀리는 문제를 이해하기 위해서 시간을 보내는 것보다 자신이 풀 수 있는 문제의 풀이 시간을 줄이고 정확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는 기출을 지속적으로 반복하더라도 마치 처음 푸는 것과 같이 문제를 읽고 제가 푸는 방식대로 풀면서 제가 준비했던 계획에서 벗어나거나 실수가 있는 경우 이를 교정하는 식으로 공부했습니다.
최근 PSAT 문제가 과거와 달리 난도나 낮아지고 커트라인 또한 올라가고 있어 되도록 많은 문제를 풀 수 있도록 전략이 짜는 것이 유효할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2. 2차 과목
1) 2차 과목 개괄
5급공채 2차 과목은 재경직을 기준으로 경제학, 행정법, 행정학, 재정학이 있습니다. 입법고시 또한 같습니다. 아무래도 2차 시험의 경우 범위가 넓고 암기를 해야 하는 양도 많으며 강의 또한 예비순환, 1순환, 2순환, 3순환같이 처음 접하시게 된다면 어떻게 공부해야할지 막막하게 느껴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따라서 시험을 준비하게 된다면 1년을 기준으로 공부 계획을 짜는 것이 유용하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3순환 기간을 위한 1순환 및 2순환 기간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만약 초시생이거나 1차 시험에서 불합격하신 분의 경우에는 7월 정도부터, 2차 시험에서 불합격하신 분은 9월부터, 아쉽게 면접에서 불합격하신 분은 대략 11월부터 공부를 다시 시작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PSAT 기간을 제외한다면 3순환이 시작되기 전까지 대략 3개월에서 9개월까지의 시간이 남아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고시 공부를 마라톤이라고 보통 말하지만 저는 시험 직전 기간의 전력 달리기라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시험 직전 3개월의 시간이 그 전에 6개월보다 더 밀도 있게 공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과목별로 후술하겠지만 시험 직전 기간에 할 자료, 암기, 이해가 충분히 되어 있어야 시험 직전 기간에 실제로 답안을 작성하면서 실력을 끌어 올릴 수 있습니다.
또한 의도적으로 특정 분야를 제외하고 공부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공부하다 보면 시험에 많이 나오는 분야와 드물게 나오거나 흔히 불의타라고 생각하는 어려운 부분에 있어서 강약의 차이가 있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시험장에 들어가 보면 항상 안 나온다고 생각하고 공부를 덜 했던 분야에서 문제가 나왔던 기억이 있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2023년도 처음 2차 시험을 공부할 때 시간과 실력이 부족해서 한동안 안 나왔었던 성장론을 제외하고 공부했다가 시험장에서 성장론 문제가 나와 풀지 못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따라서 범위가 넓어 대충하고 싶은 욕구가 생기는 것은 당연합니다만 최소한 모든 범위를 눈에 바르고 시험장에서 떠올릴 수 있는 수준까지는 공부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시험 직전 3순환 기간에 있어서 답안작성을 꼭 열심히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저의 경우에도 손으로 50점, 100점 답안지를 작성하는 경우 손목도 아프고 체력 소모가 커서 필요성을 알더라도 실천하기가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구슬이 서 말이어도 꿰어야 보배’라고 본인이 암기하고 문제를 풀면서 익혔던 내용들을 직접 현출해 보는 것이 책을 보는 것보다 실력 향상에 더 큰 도움이 됩니다. 제발, 제발 답안작성을 많이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2) 경제학
(1) 과목 개요
경제학의 경우 2차 시험 합격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과목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같은 내용으로 글을 쓰더라도 내용이 충실한 정도에 따란 점수가 달라지는 행정법 및 행정학과 달리 일단 답을 맞히는 경우 일정한 점수가 보장된다는 점에서 실력 상승이 가장 점수와 밀접하게 관련되어있는 과목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2023년 이후 경제학에 시험 유형이 조금 달라진 것 같다는 생각이 있습니다. 문제의 답을 내는 풀이 과정이 쉬워지고 대신 경제학적인 함의를 물어보는 문제들이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문제를 푸는 과정에서 답을 정확히 푸는 것이 기본이지만 그 안에서 경제학적 함의를 뽑아내고 적용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재경직의 경우 경제학 점수를 어느 정도 확보하고 가는 것이 기본이고 어떻게 추가 점수를 얻을 것인지를 궁리하여야 합격권에 다가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서 강조했던 것과 같이 답안구성을 통해서 함의를 강조하고 1점이라도 더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2) 공부 방법
2024년부터 2025년까지 경제학 집중 관리반에서 공부했습니다. 저는 2024년도와 2025년도에 공부 목적이 달랐습니다. 2024년도에는 낮은 경제학 실력을 높이기 위해 경제학을 집중적으로 풀었고, 2025년도에는 경제학 실력을 유지하면서 다른 과목의 비중을 높이고 경제학은 감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공부했습니다.
관리반에 있는 경우 거의 매일 50점에서 100점 분량의 모의고사가 진행되고 연습책 플러스, 연습책으로 구성된 과제가 매일 부과됩니다. 2024년도에는 관리반에서 진행되는 모의고사 외에 과제 문제를 풀면서도 실제 시험지와 유사한 형식으로 문제를 풀며 이해를 높였고 해설지를 보면서 적힌 함의를 암기하고 다른 문제를 풀면서도 해당 함의를 적용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응용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추가적으로 매일 모의고사 점수로 세워지는 빌보드는 동기부여가 되었습니다.
공부를 하는 과정에서 반복적인 문제풀이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새로운 문제를 풀 때, 대부분의 경우에는 과거에 풀었던 기출문제, 모의고사, 문제집에 있는 문제들 중에서 비슷한 문제를 제시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공부를 할 때 목표를 다른 새로운 문제를 보더라도 기존에 풀어본 문제 중에서 어떤 문제와 비슷한지, 어떤 아이디어를 통해서 문제를 풀었는지, 떠올릴 수 있는 일종의 레퍼런스를 제시할 수 있는 수준으로 문제풀이를 반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3) 시험 운영
시험지 작성에 있어 저는 초안지를 활용하지 않고 답안지에 바로 직접 작성하며 수정하는 스타일로 문제를 풀었습니다. 다만 계산 실수를 줄이고 계산 실수가 있더라도 감점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문제풀이 맨 처음에 해당 문제에서의 경제학적 원리를 적는 형식으로 답안지를 구성했습니다. 예를 들어 2025년 입법고시 경제학 3문의 경우 많은 사람의 계산 실수가 있었고 저도 계산 실수가 있었지만, 해당 문제에서 요구하는 일할 때와 일하지 않을 때 효용의 비교와 균등분포에서의 실업자의 크기와 같은 부분을 먼저 언급하고 계산에서 실수가 있는 경우가 바로 계산으로 넘어가서 실수가 있는 경우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이를 볼 때 계산 실수 방어 차원에서 보수적으로 접근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풀이 과정에서 다양한 검산법을 가져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계산 실수는 정말 그동안 연습하면서 하지 않았던 어처구니없는 실수가 무의식중에 발생합니다. 또한 똑같은 방식으로 다시 푸는 경우에도 본인이 그 실수를 발견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효용극대화 과정에서 MRS를 이용한 방법으로 문제를 풀었다면 검산하는 과정에서는 예산 제약을 대입해서 효용식을 정리하고 극대화하는 식으로 검산한다면 계산 실수를 어느 정도 발견하고 수정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3) 행정법
(1) 과목 개요
행정법은 저 역시 준비 과정에서 어려움을 크게 느낀 과목 중 하나였습니다. 수업을 듣는 것이 실제 답안작성에 이어지는 비중이 적다고 느꼈고 단순한 이해만으로는 답안을 완성하기 어렵다고 생각했습니다. 결국 답안을 쓰기 위해서는 선행되어야 하는 것이 암기이고, 이 암기 과정이 충분하지 않으면 논점을 파악하더라도 답안의 내용을 채울 수 없어 답안작성 연습조차 어려운 과목입니다. 따라서 행정법은 답안작성 연습이 주를 이루는 3순환 기간 이전에 최소한의 답안작성이 가능한 정도로는 암기를 해두고 3순환을 맞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2) 공부 방법
행정법 공부에서 제가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답안작성 훈련과 꾸준한 암기입니다. 단순히 판례와 이론을 읽는 것만으로는 답안을 실제 시험에서 적어낼 수 없기 때문에, 3순호나 기간 이전에 어느 정도 암기 기반을 마련하고 3순환 기간 답안을 작성하면서 디테일을 살리려고 노력했습니다.
3순환 기간 이전에는 혼자 암기를 점검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었기 때문에, 같이 공부한 사람과 서로 구술을 통해 암기 확인을 했습니다. 서브노트를 통해 서로 암기하고 암기한 내용을 구술로 확인하면서 내가 제대로 암기했는지 확인할 수 있어 유용했습니다. 행정법 암기가 물론 휘발성이 강해서 오늘 외운 부분도 내일 까먹는 느낌이 들지만 이렇게 암기한 내용으로 3순환 기간에 들어가니 그래도 미리 외워둔 효과가 있다는 것을 체감했습니다.
수험생분의 성향에 따라서는 서브노트를 직접 만드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서브노트를 작성하면서 판례 문구나 개념들을 암기할 수도 있고 3순환 기간에 배우는 새로운 논점이나 내용을 추가하여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강점이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저의 경우에는 서브노트를 작성하는 것이 시간이 많이 들고 꼼꼼하게 작성할 자신이 없었습니다. 같이 공부한 형이 작성한 서브노트를 받아서 같이 암기했습니다. 따라서 사람에 따라서 서브노트를 직접 작성하거나 최소한 서브노트 작성이 성향에 맞는 사람을 친구로 사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시험 직전 3순환 기간에는 가능한 한 많은 판례를 접하고 눈에 익히는 것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실제 시험에서는 생소한 문제가 나올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이 시기에 최대한 많은 판례를 확인함으로써 새로운 문제를 접하더라도 ‘어디선가 본 적 있는 판례’로 연결 지을 수 있도록 준비했습니다.
(3) 시험 운영
입법고시의 경우 행정법과 행정학이 CBT로 진행되는 만큼 행정고시와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저는 3순환 행정법 기간에 100점 분량의 답안지를 작성했습니다. 50점의 경우 3순환 수업을 들으면서 수기로 작성하였고, 다른 50점의 경우 시간을 내서 모의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CBT로 작성하였습니다. CBT로 답안을 작성하며 느낀 점은 생각보다 내용이 많이 들어간다는 점이었습니다. 따라서 연습 과정에서 최대한 많은 내용을 넣으려고 노력했습니다. 행정고시의 경우에는 배점에 따라서 일반론을 간소화하거나 중요성이 떨어지는 경우에는 생략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만 입법고시의 경우 최대한 암기한 내용 그대로 적으려고 했습니다.
실제 시험장에서 문제를 봤을 때에도 도저히 CBT로 주어진 배점을 채울 수 없을 것 같았습니다. 따라서 적을 수 있는 개념과 일반론, 법조항을 최대한으로 적어서 분량을 채우고 내용을 풍부하게 하려고 했습니다. 또한 올해 행정법 3문과 같이 큰 배점으로 통 문제가 나온 경우에는 무엇을 쓸 수 있을지 짧게 고민하고 풍부하게 내용을 적으려고 노력했습니다.
4) 행정학
(1) 과목 개요
행정학은 다른 과목들에 비해 점수 예측이 어렵다는 특성이 있습니다. 똑같은 답안을 작성했더라도 채점자에 따라 점수의 편차가 발생할 수 있고, 어떤 부분을 강조했는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기도 합니다. 따라서 행정학에서는 고득점을 노리기보다는 무난하게 작성하여 안정적인 점수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경우에도 2024년도 행시에서는 합격자 평균 정도의 점수를 받았지만 이번 입법고시에서는 저조한 성적을 받아 점수 편차가 매우 컸습니다.
재경직의 경우 다른 과목에 비해 행정학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다고 평가되지만, 그렇다고 소홀히 할 수 있는 과목은 아닙니다. 과목 특성상 휘발성이 강하고 다른 과목에 비해 중요도를 낮게 생각하여 암기 부족으로 내용을 작성하지 못하는 경우도 존재하기 때문에 준비 과정에서 반드시 일정한 학습량을 확보해야 하는 과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 공부 방법
행정학 문제는 다양한 사례와 이론이 결합되어 출제되지만, 결국 답안을 지탱하는 것은 기본 개념입니다. 따라서 기본적인 이론과 학자, 주요 개념은 확실히 암기해 두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행정학 문제는 다양한 사례와 이론이 결합되어 출제되지만, 결국 답안을 지탱하는 것은 기본 개념입니다. 저의 경우에는 사람 이름을 외우는 것을 굉장히 어려워했습니다. 따라서 학자 이름의 경우에는 정말 자주 나오는 사람의 이름을 주로 외우고 영어 단어, 이름의 경우에는 따로 쓰지 않았습니다.
실제 시험에서 주어진 시간 안에 논리적으로 글을 구성하는 능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최대한 많은 답안을 직접 작성해 보려고 했습니다. 이를 통해 글의 구조를 빠르게 잡는 습관을 들일 수 있었습니다. 답안을 직접 작성하지 않더라도, 문제를 보고 목차를 구성해 보는 연습도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글을 쓰지 않고도 답안 전개를 빠르게 떠올릴 수 있어 시험장에서 시간 관리에 유리했고, 답안의 논리적 흐름을 정리하는 데 효과적이었습니다. 또한, 저는 받아보지 않았지만 답안첨삭을 받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3) 시험 운영
시험장에서 답안을 작성할 때는 무엇보다 문제에서 제시된 개념을 우선적으로 언급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습니다. 문제와 직접적으로 연결된 개념을 초반에 적시함으로써 답안의 인상을 좋게 만들고 이후 답안을 적으면서도 개념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문제를 푸는 과정에서 단순히 암기한 이론을 기계적으로 서술하기보다는, 주어진 사례를 최대한 활용하여 문제에 적합하고 유연하게 답안을 작성하려 했습니다. 같은 이론이라도 사례와 연결해서 풀어내면 답안의 설득력이 높아지고, 채점자가 보기에도 문제 의도에 충실한 답안으로 평가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5) 재정학
재정학의 경우 경제학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재정학이 왜 독립된 과목으로 나왔는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선 재정학의 경우에도 경제학과 같이 문제를 틀리지 않고 푸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다만, 경제학에서는 문제를 푼 뒤 이에 대한 경제학적 함의를 짧게 언급하는 정도에 그치지만 재정학에서는 그 비중을 높일 필요가 있습니다. 따라서 재정학 공부에 있어서 시중에 있는 교과서를 발췌독하여 답안지에 함의로 쓸 수 있는 문구를 눈에 바르거나 재정학 문제를 푼 뒤 답안에 나와 있는 함의들을 이해하고 실제 답안을 작성하는 과정에서 응용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Ⅲ . 마치며
1. 수험 생활
우선 저는 수험 기간이 2년 반 정도이고 경제학 집중 관리반에 있어서 제가 특별히 계획을 세우고 공부하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관리반에 있으면서 주어진 시간에 충실하려고 했고 주 6일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10시 30분까지 공부하고 일요일은 다른 공부 일절 없이 휴식했습니다. 수험 기간 동안 가장 아쉬운 점은 자세가 나빠서 허리나 목과 같은 관절이 안 좋아졌다는 점입니다. 저는 3순환 기간에 허리 문제로 한의원에 다녀 예상치 못하게 공부 시간이 줄어드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수험생분들은 공부하다 간단한 스트레칭이나 운동을 통해서 제가 겪은 문제를 겪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2. 응원의 한마디
저는 시험을 준비하면서 1차, 2차, 3차 시험에서 모두 떨어진 경험이 있습니다. 특히 면접에서 떨어졌을 때에는 참 글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참고 꾸준히 노력하니 좋은 결과가 있다는 점을 이번에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도 계속 공부를 하고 계신 분이거나 아니면 처음 진입하시는 분이더라도 열심히 노력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꿈을 위해 노력하는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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