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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들어가며
안녕하십니까, 2025년 5급공채 재경직렬 합격자 SOO입니다. 저의 경우 꽤나 오랜 기간 잘못된 방법으로, 또 나태하게 수험생활에 임해 왔으나, 공부 장소를 옮긴 후 좋은 사람들을 만나 많이 배우고 반성하는 시간을 거쳐 최종적으로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수기는 제 수험생활의 전체적인 타임라인, 1차 시험 준비 방법, 2차 시험 준비 방법, 생활 습관 및 체력 관리의 순서로 구성하였습니다. 시험공부에 정해진 답은 없다고 생각하지만, 많은 시행착오 및 반성과 함께한 저의 경험이 이 수기를 보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Ⅱ. 타임라인
1. 들어가며
저는 2018년 하반기부터 2025년까지 꽤나 긴 기간 동안 수험생활을 하였으나, 그중 약 5년이라는 대부분의 시간을 나태하게 지내며 허비하였습니다. 이 수기를 읽으시는 분들께 강조하고 싶은 것은, 행정고시는 빠른 템포로 몰아쳐야만 하는 시험이라는 것입니다. 특히 2차 시험은 이해와 암기가 모두 중요한데, 느린 템포로 공부해서는 이해도 암기도 제대로 되지 않습니다. 이 시험에 발을 들이기로 결정하셨다면 과거의 저와 같이 어영부영 시간을 흘려보내는 우를 범하지 않으시기를 바랍니다.
2. 2018년 하반기 ~ 2020년
2018년 하반기에서 2019년까지는 경제학, 행정법, 행정학 예비순환 및 PSAT, 헌법 기본 강의를 수강하였습니다. 2020년에는 1차 시험에 응시하였지만 헌법 과락으로 불합격하였습니다. 그 후 경제학, 행정학 1순환을 수강하였습니다. 다른 수험생들에 비하면 2년 반이라는 기간 대비 매우 적은 수의 강의를 들은 것인데, 이마저도 근로 장학생 및 학기 병행이라는 핑계를 들며 제대로 듣지 않거나 완강하지 못한 강의가 많았습니다.
3. 2021년
2020년에 헌법 과락을 받았으므로, 헌법에 힘을 주어 공부하였습니다. 과거 수강하였던 김유향 강사님의 헌법 기본 강의 필기를 복습하고, 헌법 조문정리 및 상하반기 중요판례 특강을 수강하였습니다. 그 외에도 기타 헌법 조문 특강을 듣고 단권화 작업을 했습니다. 언어논리, 자료해석, 상황판단의 경우 과거 기출을 시간 맞춰 풀어보았습니다. 이때 2019년에 수강하였던 PSAT 기본 강의 내용들 중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과 문제를 풀었을 때 많이 실수하는 부분들을 체크하여 PSAT 서브노트를 만들었습니다. 그 결과 평균 79.16(헌(100)/언(80.00)/자(77.50)/상(80.00))으로 넉넉하게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1차 시험을 치자마자 경제학 3순환을 등록하였으나 건강이 크게 악화되어 얼마 듣지 못하고 공부를 쉬게 되었습니다. 연말에는 재정학 예비순환을 수강하였습니다.
4. 2022년
2022년에도 1차 시험에 응시하였습니다. 건강이 좋지 않고 의욕이 거의 없던 시기라 자료해석 비타민 풀이와 과거 풀었던 기출을 다시 풀기만 하였습니다. 기출을 풀기 전에는 이전에 만들었던 헌법 단권화 자료와 PSAT 서브노트를 간단히 읽어보고 풀었습니다. 2021년에 PSAT 기초를 탄탄하게 잡아두었기 때문에, 평균 78.33(헌(92)/언(82.50)/자(77.50)/상(75.00))으로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2차 시험에 들어갔지만, 공부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답안은 따로 쓰지 않고 나왔습니다. 이후 경제학 2순환을 등록했지만 건강이 회복되지 않았다는 핑계로 거의 수강하지 않은 채 기간이 만료되었습니다.
하반기에는 체력 회복을 위해 본격적으로 수영을 시작하였습니다. 약 1년 반 동안 주 5~7일 수영을 다녔는데, 이때 기른 체력이 후에 매우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5. 2023년
헌법과 PSAT은 한 번 감을 잡아두면 한동안 쉬더라도 감을 빠르게 찾을 수 있는 시험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때부터는 1차 시험을 준비하면서 과목별로 모의고사를 풀었습니다. 기출과 모의고사는 성격이 다르다고 느꼈기 때문에 모의고사의 성적이 잘 나오지 않는다고 해서 크게 불안해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개인적으로 모의고사는 각 강사님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포인트나 자주 출제하는 문제 유형이 다르므로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평균 91.66(헌(88)/언(95.00)/자(82.50)/상(97.50))으로 합격하였습니다.
1차 시험을 치자마자 통계학 예비순환을 수강하였습니다. 경제학은 합격자 서브노트를 참고하며 미시경제학(김영산, 왕규호 저), 거시경제학(정운찬, 김영식 저)를 꼼꼼히 이해하려 노력하며 읽었습니다. 행정법은 강의 교재의 목차를 따라 적어보는 식으로 공부하였고, 박경효 교수님의 행정학 3순환을 수강하였습니다. 경제학, 재정학, 통계학 등은 문제풀이를 제대로 한 적이 없고, 행정법 및 행정학도 답안작성을 한 번도 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역시 합격하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2차 시험이 끝나고 나서는 바로 아르바이트를 하며 진로에 대해 고민하였습니다. 제대로 해 보고 포기하자고 마음먹은 뒤로, 친구의 권유로 12월에 학교 앞 하숙집에 들어가 공부 장소를 본가에서 학교로 바꾸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공부 장소를 바꾼 것이 저에게는 큰 터닝 포인트였습니다.
6. 2024년 1월 ~ 2차 시험
공부 장소를 바꾸어 학교 열람실에서 공부하면서부터 앉아 있는 시간이 대폭 늘어났습니다. 주변 학생들을 보면서 ‘이 정도로 열심히 하는구나.’를 느꼈고, 힘들었지만 열람실에 앉아 있는 시간을 길게 가져가려고 노력했습니다. 1월에는 행정법 교재를 한글 파일에 옮겨 적으며 내용을 파악하려고 했고, 통계학 문제풀이도 병행하였습니다. 경제학 연습책도 풀었는데, 특히 거시경제학 연습책을 푸는 날은 하루에 5문제 정도밖에 풀지 못했습니다. 각 소문항별로 교과서들과 트리니티를 들춰가며 개념부터 학습하였고, 완벽한 답안이 무엇인지도 모르면서 연습책 해설과 똑같이 답안을 쓰고자 하였기 때문입니다. 제대로 된 공부법을 몰랐던 시절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1차 시험과 관련하여서는, 1달 전부터 ‘알파로 헌법 OX’ 어플을 설치하여 남는 시간에 행정고시, 입법고시, 7급으로 범위를 설정해서 풀었습니다. PSAT은 2주 전쯤부터 시작했습니다. 새로운 모의고사를 풀고 PSAT 서브노트에 오답이나 강사 tip을 추가하였습니다. 평균 84.16 (헌(100)/언(90.00)/자(80.00)/상(82.50))으로 합격했습니다. 입법고시는 그동안과 달리 1차 시험 합격선은 넘겼으나, 한국사 성적 유효기간이 만료되어 2차 시험에는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3월에는 하숙집 옆 방에 외무고시를 준비하던 친구가 위와 같은 저의 고민을 듣고 같이 경제학 연습책 스터디를 하자고 제안하였습니다. 하루에 홀수 20문제를 각자 풀고, 서로에게 괜찮은 문제 1~2개씩을 찍어주어 1시간 동안 각자 답안을 작성하는 스터디였습니다. 이때 열람실에서 친구와 마주 앉아 공부하면서 다른 수험생들은 어떻게 공부하는지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경제학 공부법을 교과서 위주에서 빠른 문제풀이 위주로 대폭 변경한 시기였습니다.
이와 동시에 2023년 행정법 1순환을 수강하였습니다. 매우 꼼꼼하게 많이 받아 적으며 수강하였기 때문에 한 강의당 보통 3시간 정도가 걸렸습니다. 그렇게 5월 말에 행정법 1순환을 완강하였습니다. 물론 경제학 및 통계학 문제풀이는 끝까지 함께 병행하였고, 통계학 서브노트를 완성하였습니다. 6월에는 행정학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였는데, 주로 요약서와 2023년 3순환 자료를 외웠습니다. 답안작성은 경제학을 제외하고는 해보지 못하고 2차 시험에 들어갔습니다. 떨어지기는 했지만, 운이 좋게도 합격선과 2점 차이라는 투입 대비 높은 성적을 받아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7. 2024년 10월 ~ 2025년 1차 시험
2차 시험 결과 발표가 난 후, 10월에는 행정법 쟁점암기 및 답안작성 스터디와 경제학 기출 답안작성 스터디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낯선 사람들과 처음 스터디를 하는 것이라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정말 운이 좋게도 실력과 성격이 좋은 친구들을 만나서 아주 많이 배우고 실력도 대폭 늘었습니다. 해당 스터디들은 각각 1월 초, 12월 중순까지 진행되었습니다. 특히 행정법 스터디를 하면서는 행정법 서브노트 작성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였습니다.
2024년도에 입법고시 1차 시험 합격선은 넘겼지만 한국사가 만료되어 2차 시험에 들어가지 못했기 때문에, 약 일주일 정도를 할애하여 한국사검정능력시험 1급을 취득하였습니다. 12월 중순부터는 행정학 1순환을 재수강하고, 1월에는 재정학 1순환 수강 및 문제풀이를 하였습니다.
1차 시험 준비는 작년과 동일하게 2주간 진행하였습니다. 헌법은 알파로 헌법 OX, 3개년 최신판례 및 김유향 강사님의 상하반기 최신판례 무료강의를 수강하였습니다. PSAT은 보통 하루에 4~6개의 모의고사를 풀었습니다(언어, 자료, 상황 1세트 + 자료 또는 상황 1~3개). 남는 저녁 시간에는 경제학 연습책 및 재정학 문제풀이를 하였습니다. 평균 86.66(헌(96)/언(95.00)/자(82.50)/상(82.50))으로 합격하였고, 입법고시도 합격하였습니다.
8. 2025년 3월 ~ 2차 시험
3월에는 임봉욱 저 미시경제학 연습을 풀었습니다. 경제학 3순환 정선문제 풀기 스터디 및 모의고사 답안작성 스터디도 함께 했습니다. 4월에는 행정법 3순환 수강 및 행정법 모의고사 작성 스터디를 하였습니다. 3월~4월 모의고사 스터디는 1시간 동안 답안작성만 하였으며, 상호 첨삭은 진행하지 않았습니다. 5월부터는 전년도 합격생 멘토분께 추천받은 법전협 모의고사 답안작성 스터디를 진행하였습니다. 또한 행정학 3순환을 수강하였는데, 피곤한 저녁 시간에 들어서 그냥 흘리듯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행정학은 별도로 모의고사나 기출 답안 스터디는 진행하지 않았습니다.(친구와 2명이서 하고자 했는데 지식 부족으로 펜이 나가지를 않아서 1~2회차 하고 포기했습니다.)
5월 말에는 입법고시 2차 시험을 치르면서 어떤 부분이 부족한지 대략적으로 감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입법고시 합격은 기대하지 않았기 때문에, 입법고시 시험일 하루 전까지는 행정고시 2차 시험 스케줄에 맞춰서 공부하였습니다.
6월에는 기존에 진행했던 법전협 모의고사(및 행정고시 기출) 스터디와 함께 재정학 기출 스터디를 하였습니다. 그전까지 행정학을 거의 공부하지 않았기 때문에, 재미있는 행정학 n회독 또한 병행하였습니다. 동일한 스터디원들과 함께 행정학 모의고사 답안작성 스터디도 했지만, 저는 답안작성이 힘들어서 그 시간에 자리만 채우고 행정학 개념 공부를 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경제학, 재정학과 행정법이 전략과목이라 생각했었는데, 행정법은 최고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았고 재정학도 고득점한 반면, 경제학은 거시경제학과 국제금융론 공부를 소홀히 한 결과 아주 저조한 점수를 받았습니다.
Ⅲ. 1차 시험
1. 들어가며
1차 시험은 2차 시험 및 최종합격으로 가기 위한 관문인 만큼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적성시험인 PSAT의 경우, 성적 향상이 어렵다는 인식이 있기 때문에 진입 이전 풀어본 기출 점수에 따라 진입 여부를 결정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그러나 공부나 분석을 하지 않고 풀어본 기출 점수는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언어논리의 경우 논리퀴즈 유형, 상황판단의 경우 법조문 유형 및 계산 유형에서 성적을 향상시킬 여지가 많고, 자료해석의 경우에는 접근법을 모른다면 처음부터 좋은 점수를 받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입니다.
PSAT의 기본 접근법을 익혔다면, 그 다음 순서로 중요한 두 가지는 빠르게 풀 수 있는 문제와 풀지 않고 넘어가야 할 문제를 선별하는 것, 그리고 풀어야 할 문제를 정확하게 실수 없이 푸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PSAT은 90분 내에 40문항을 풀어야 하는 시험이므로, 시간 압박이 매우 강합니다. 기출과 모의고사를 여러 번 풀어보고, 90분 내에 몇 문항 정도를 풀 것인지, 주로 어느 유형에서 시간이 지체되는지, 어떤 부분에서 실수가 유발되는지 등을 스스로 파악하셔야 합니다.
PSAT은 많이 풀어보고, 많이 분석하고, 많이 보완하는 것이 점수를 향상시키는 가장 빠르고 효율적인 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따라서 별도로 스터디를 하지 않았고, PSAT을 준비하는 기간 동안에는 혼자 하루에 4~6개의 모의고사 또는 기출을 풀었습니다. 기출의 경우 맞은 문제라도 헷갈리는 선지가 있었다면 그것이 왜 답이 아닌지(또는 왜 정답인지)를 분석하였고, 모의고사의 경우 해설지에 있는 ‘강사 tip’을 적극 참고하였습니다. 오답을 하면서도 ‘실전에서 이 문제가 나온다면 내가 2분 30초, 길어도 3분 30초 이내에 풀 수 있을까?’를 생각하고, 그렇지 않겠다고 판단되는 문제는 과감히 버렸습니다.
모든 과목 공통으로는, 문제를 잘못 읽어 실수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옳은 것은? / 해당하는 것은? / 반드시 참인 것은?’ 등의 문제는 선지 옆(왼쪽)에 O 표시, ‘옳지 않은 것은? / 해당하지 않는 것은? / 반드시 거짓인 것은?’ 등의 문제는 선지 옆에 X 표시를 하였습니다. 이와 비슷하게, 언어논리에서는 ‘강화약화’, 자료해석이나 상황판단에서는 ‘2번째로 큰’ 등의 문제가 나오면 선지 옆에 무조건 적어두었습니다. 문제가 아니라 선지 옆에 표시하면 확실히 엉뚱한 실수를 하는 빈도가 훨씬 줄어드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저는 3색 펜을 사용했는데, 밑줄이나 표시를 많이 하는 편이라 샤프의 사각거리는 소리가 거슬렸기 때문입니다. 풀다가 헷갈리거나 오래 걸려 넘어간 선지 및 문제는 빨간색 R표시, 딱 봐도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은 문제는 바로 넘어가고 빨간색 P표시를 해두어 다시 돌아올 때 빠르게 확인하기 위한 이유도 있었습니다. 다만 3색 펜 사용 시에는 색깔 변경 시 틱틱거리는 소리 때문에 다른 응시자분들께 피해를 주거나 주의를 받을 수 있으므로, 되도록이면 색깔 변경을 하지 않거나 색깔을 바꿀 때에는 위쪽을 잡아 소리가 나지 않도록 신경 쓰는 것이 필요합니다.
저의 경우 1차 시험 준비 시간을 아껴 2차 과목 공부에 투자했기 때문에, 실전처럼 하루 종일 진행되는 모의고사는 응시하지 않고, 입법고시만 매번 응시하였습니다. 다만 긴장감에 익숙해지는 것이 필요하신 분들은 전국모의고사를 응시하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2. 헌법
헌법은 4지선다이며 60점 이상을 받기만 하면 되는 과목이다 보니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습니다. 다만 올해 입법고시나 행정고시의 경우, 예년에 비해 난도가 상승하여 헌법 과락률이 크게 증가하였다고 알고 있습니다. 헌법은 한 번 기초를 꼼꼼히 잡아두면 그 이후로는 가벼운 복습과 헌법 부속법률 중요 조문 개정 여부 체크 및 최신판례 특강 수강으로도 충분하기 때문에, 진입 시에 약 1달 정도 투자하여 꼼꼼하게 공부하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저는 2019년에 김유향 강사님의 헌법 기본 강의를 수강하였습니다. 다만 별도로 복습을 하지 않아 2020년 1차 시험에서는 헌법 과락을 받았습니다. 그 이후 2021년에는 기본 강의 필기자료와 헌법 기본 강의 기본서를 보면서 꼼꼼히 복습하였고, 이때부터 김유향 강사님의 조문 특강 및 상하반기 최신판례 특강을 매년 수강하였습니다. 특강은 쉽게 기억을 되살릴 수 있으며, 강의 수가 적어 온라인 강의로 듣는다면 하루에서 이틀 정도면 몰아서 들을 수 있기 때문에 추천합니다.
2024년부터는 헌법 진도별 모의고사도 함께 풀었습니다. 진도별 모의고사에는 최신 중요판례도 수록되어 있고, 이것이 선지로 나온다면 어떤 형태와 문장으로 나오는지 알 수 있어 추천합니다. 또한 ‘알파로 헌법 OX’ 어플리케이션도 활용하였습니다. 이동 시간 등을 활용하여 빠르게 훑을 수 있고, 단원별로 실제 기출 선지로 구성된 OX 문제를 풀 수 있어 어떤 선지가 빈출되는지 파악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3. 언어논리
언어논리는 헌법을 제외하면 첫 과목인 만큼, 당일 아침의 컨디션 영향도 많이 받을 뿐더러, 그 이후의 과목에 미치는 정신적 영향이 큰 과목입니다. 따라서 어떤 컨디션에도 안정적인 점수를 받을 수 있도록 연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언어논리는 사람별로 풀이 방식이 크게 다른 것 같습니다. 선지를 먼저 확인한 후 제시문 발췌독을 하는 사람도 있고, 선지를 보지 않고 제시문을 빠르게 쭉 읽은 다음 선지를 보는 사람도 있습니다. 둘 중 시간이 적게 걸리고, 정확도가 높은 방법을 선택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행정고시의 경우 발췌독보다는 제시문 전체의 구성을 파악하는 방법이, 입법고시의 경우 발췌독이 더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행정고시 언어논리 문제는 각 문단에 산발적으로 흩어져 있는 정보를 종합하거나 전체적인 내용을 파악하여야 추론할 수 있는 선지가 많은 반면, 입법고시 언어논리 문제는 제시문의 문장 또는 어구를 그대로 가져온 선지가 많기 때문입니다.
제시문을 읽으면서는 ‘그러나’, ‘다만,’ 등의 접속사에는 세모를, 중요한 단어들에는 네모를, 문단의 핵심이 되는 문장에는 밑줄을 치거나, 병렬적으로 나열되었거나 순서가 있다면 번호를 매기는 등 표시를 많이 남겼습니다. 제시문을 읽은 후 선지를 보고 나서 바로 해당하는 내용의 위치를 찾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PSAT은 시간 압박이 있으므로 이 과정은 매우 속도감 있게 진행하였습니다.
논리퀴즈의 경우에는 학교 교양 수업으로 논리학 입문 수업을 들어놓은 것이 문장을 논리기호로 변환하고, 논증구조를 파악하는 것에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집중적으로 PSAT 풀 모의고사를 푼 것은 2주였지만, 1월 중순부터는 2차 시험 과목 공부를 하다 질리면 쉬는 시간에 15~30분 정도 인터넷에서 다운받은 5급/7급 PSAT 논리퀴즈 모음집을 5~10문항 정도 풀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논리퀴즈나 상황판단 퀴즈 유형을 좋아하고 재밌어했기 때문에 2차 시험 과목 공부를 하다가 퀴즈를 풀면서 리프레쉬를 할 수 있었기도 하고, 본격적으로 PSAT 공부에 돌입하기 전부터 감을 유지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 좋은 방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4. 자료해석
대부분은 처음 자료해석을 풀면 저처럼 ‘40문제를 90분 안에 풀 수 있나?’하며 당황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자료해석은 방법론을 배우고 체화함에 따라 성적이 가장 많이 향상되는 과목이기도 합니다. 저의 경우 실전에서 컨디션이나 난이도에 영향을 별로 받지 않고 점수가 큰 편차 없이 나오는 편이었지만, 본격적으로 PSAT 공부를 시작하기 전에 풀어본 자료해석 점수는 40점이 채 되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자료해석은 혼자서 공부해서는 문제풀이 기술을 익히기가 쉽지 않으므로 반드시 기본 강의를 수강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기본 강의에서는 2~3자리 어림산, 쪼갬산, 선지대입법, 기호화를 통한 공식 변형, 그래프 활용법 등 빠르고 쉽게 계산하고 그래프와 표를 해석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기본 강의를 들은 후에는 기출문제나 모의고사를 풀며 배운 기술들을 체화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때, 자신이 어떤 부분에서 많이 실수하는지와 시간이 많이 지체되는지를 파악하셔야 합니다. 저는 시험 직전 볼 서브노트에 ‘자주 실수하는 부분’ 항목을 따로 만들어두고, 매번 문제를 풀 때마다 실수한 부분을 체크하여 적어두었습니다(‘전년 대비vs전년 동월 대비’, ‘증감폭vs증감률’, 불연속적인 연도 자료가 주어져 ‘매년/전년 대비’등 알 수 없는 경우, 순위가 뒤섞인 자료, 설문조사 무응답/복수응답 유무 등). 자료해석의 경우에는 언어논리나 상황판단보다 실수할 수 있는 여지가 더욱 큰 만큼, 자주 실수하는 부분을 체크하고 고쳐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는 90분 내에 몇 문제를 풀 것인지에 대한 전략을 세우는 것이 좋습니다. 보통은 32문제를 정확히 실수 없이 풀고, 나머지 8문제는 잘 찍는다는 전략을 가져가는 것 같습니다. 저의 경우 천천히 푸나 빨리 푸나 계산에서 자꾸 실수를 하였기 때문에, 정확도가 약간 떨어지더라도 빠르게 36문제 이상을 푸는 전략을 택했습니다.
5. 상황판단
상황판단 문제 유형은 크게 법조문, 계산, 퀴즈로 나눌 수 있습니다. 퀴즈의 경우 당일 컨디션에 따라 접근법이 아예 보이지 않거나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법조문 유형에서 시간을 단축하고, 계산 유형을 실수 없이 모두 푸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법조문 문제풀이는 언어논리와 비슷하게 선지부터 읽고 발췌독을 하는 방법과 조문 전체를 먼저 빠르게 읽고 선지로 넘어가는 방법이 있습니다. 저는 조문 전체를 먼저 읽고 대략적인 구조를 파악한 후 선지 정오를 판단하는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조문을 읽을 때에는 조문 구분선을 그어둔 후, ‘주체, 행위, 적용범위/대상, 숫자, 허가vs신고vs등록, 의무(해야 한다)vs재량(할 수 있다), 직접 할 수 있다vs명할 수 있다’ 등을 빠르게 네모, 세모, O/X, ↔ 표시를 하며 읽었습니다. 그리고 각 조문 간 비슷하지만 다른 부분이 있다면 해당 부분을 함정 선지로 출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더 신경 써서 체크해 두었습니다(예를 들어, 사무‘차’장과 사무‘처’장이 다른 조문에서 서로 다른 행위의 주체로 나온 경우). 단서조항(‘예외적으로’, ‘다만’ 등)의 경우에도 반드시 선지로 출제되기 때문에 꼭 빠뜨리지 않고 확인하셔야 합니다.
계산 유형은 웬만하면 차근차근 풀면 답이 나오기도 하고, 선지를 대입해서 풀리는 경우도 많이 있기 때문에 반드시 풀고 넘어가려고 노력했습니다. 다만 계산 실수나 접근법이 잘못되어 답이 도출되지 않는다면 바로 빨간색으로 R을 쓰고 다음 문제로 넘어갔습니다.
퀴즈 유형은 크게 아이디어형과 표 구성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 번째로, 아이디어형은 말 그대로 문제를 풀기 위한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는다면 풀 수 없는 유형입니다. 대체로 문제 길이가 짧은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디어형은 접근법이 바로 떠오르지 않으면 바로 빨간색 P를 쓰고 넘어갔습니다. 두 번째 표 구성형은 주어진 여러 가지 조건이나 정보를 가지고 표를 구성하여 푸는 유형입니다. 언어논리 영역의 논리퀴즈와 비슷한 부분이 있지만, 기호화보다는 표를 정확하게 그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주어진 조건과 정보를 모두 표에 반영한 이후에는 경우의 수를 따져봐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는 퀴즈 유형을 재밌어하고 좋아하는 편이라 실전에서도 시간가는 줄 모르고 즐기면서 푸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의식적으로 시간을 확인하고 3분 내로 답을 도출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Ⅳ. 2차 시험
1. 들어가며
2차 시험 공부는 ‘빠른 템포’로 ‘수험을 위한 공부’를 몰아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빠른 템포’가 중요한 이유는, 2차 시험을 위해서는 전 범위의 유기적인 이해가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느린 템포로 모든 개념들을 하나하나 꼭꼭 씹으면서 짚어보거나, 나태하게 시간을 흘려보내면서 대충대충 되는대로 공부해서는 전 범위를 이해하는 시점이 늦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두 번째로 ‘수험을 위한 공부’를 해야 합니다. 2차 시험에서는 공부한 내용을 문제에 적용하고 응용하여 현출하여야 합니다. 점점 시험 기조가 교과서를 읽고 개념적인 부분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게 되는 방향으로 변하고 있다고는 생각하지만, 아무리 교과서를 많이 읽고 이해했더라도 실제 문제에 적용하지 못하거나 답안을 쓰지 못하면 그것은 ‘수험을 위한 공부’라고 할 수 없습니다.
저의 수험 기간이 길어진 가장 큰 이유는 위의 두 가지를 제대로 깨닫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어떻게든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긴 기간을 나태하게 흘려보낸 것도 있고, 나름 마음을 다잡고 공부를 해보고자 한 이후에도 교과서를 하나하나 세세하게 뜯어보면서 문제는 전혀 풀지 않았습니다. 저는 스터디에 참여함으로써 이 두 가지를 극복할 수 있었는데, 꼭 스터디를 하지 않더라도 빠른 템포로 수험을 위한 공부를 하는 자신만의 방법을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이 외에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자의적으로 특정 주제를 배제하는 등 공부 범위를 줄이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어떤 주제가 10년 이상 출제되지 않았다고 해서, 그리고 지난 몇 년간 연달아 나왔다고 해서 이번 시험에 해당 주제가 나오지 않으리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특히 2025년의 경우, 꽤 오랫동안 출제되지 않아 많은 수험생들이 공부 범위에서 배제하였던 손실보상, 정보공개법, 재무행정(예산) 부분과, 몇 년째 출제되고 있는 정보경제학, 경제성장론, 국제금융론 파트가 출제되었습니다. 수험공부는 언제나 시간 압박과 함께하지만, 그렇더라도 가중치를 더 두고 덜 두고의 차이가 있을 뿐이지 결국 모든 부분을 가져가야 한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습니다.
2. 경제학
1) 개관
‘결국 경제고시다!’라는 말이 있는 만큼, 경제학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기존에는 미시경제학과 어려운 계산 문제 위주로 출제되던 경향이 있었으나, 최근에는 거시경제학과 서술형 문제 위주로 출제 경향이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미시경제학뿐만 아니라 거시경제학, 특히 정책의 파급효과와 모형의 함의 등을 꼼꼼히 챙기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2) 공부 방법
강의 수강 관련해서는, 경제학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이라면 예비순환부터 수강하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예비순환 시기에는 강의를 들은 후, 복습을 하며 개념과 모형의 정확한 이해를 목표로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경제학의 기초 개념들은 전 범위에 걸쳐 유기적으로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예비순환 시기에 최대한 이해하려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적어도 1순환 시기부터는 힘들더라도 황종휴 강사님께서 골라주시는 연습책 문제는 꼭 풀어보아야 합니다. 경제학의 경우 개념을 정확하게 알더라도 이를 적용하여 문제를 푸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2순환과 3순환은 개인 성향과 필요에 따라 선택적으로 수강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경제학과 재정학은 행정법, 행정학보다 문제풀이의 중요성이 훨씬 큰 과목입니다. 저는 2023년도까지는 문제풀이를 거의 하지 않고 교과서 읽고, 강의를 듣기만 했었는데, 2024년도 1차 시험이 끝난 후 한 달간 친구와 연습책 문제풀이 스터디를 하면서 공부 방식을 문제풀이 위주로 바꾸었습니다. 문제풀이 방식도 바꾸었는데, 스터디 전 저의 방식은 매 소문항에 등장하는 개념을 교과서와 트리니티에서 찾아 읽고 1차 풀이를 한 후 해설집을 보고 다시 한 번 베껴 쓰며 외우는 방식이었습니다. 거시경제학의 경우 이렇게 5문제 정도를 풀면 하루가 다 지나가게 되어서 도대체 다른 사람들은 하루에 20문제를 풀고 다른 과목도 공부하는 걸 어떻게 하는 것인지 항상 의문을 가지며 공부했던 기억이 납니다. 스터디를 하고 나서는 모든 문제에 대한 답을 정확히 완성된 문장과 답안 형식으로 쓰기보다는 계산 과정과 정책 전달 경로에 집중해서 빠르게 답을 도출하고, 해설집을 보며 놓친 개념이나 틀린 원인 등을 체크하는 방식으로 문제풀이를 하게 되었습니다.
2024년도 2차 시험을 준비하면서는 황종휴 강사님의 연습책을 하루 20문제씩 풀었고, 10월 중순부터 12월 중순까지는 월, 수, 금 행/외/입 기출문제 답안작성 스터디에 참여했습니다. 이 스터디에서는 답안을 돌려보며 피드백을 하였는데, 다른 스터디원들의 답안 작성법에서 좋은 부분도 배워갈 수 있었고, 제 답안에서 부족한 부분과 좋은 부분이 무엇인지에 대한 피드백도 받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2025년도 1차 시험 뒤에는 임봉욱 교수님의 미시경제학 연습을 풀었습니다. 그와 동시에 경제학 3순환 일정 동안 강의는 듣지 않고, 황종휴 강사님의 3순환 정선문제 풀이 스터디(월~금)와 모의고사 답안작성 스터디(월~토)를 하였습니다. 미시경제학 연습은 많이 푸는 날에는 하루에 70문제 정도를 풀었고, 적게 풀더라도 20~30문제는 풀었습니다. 정선문제는 스터디에서 7~9문제 정도를 풀었습니다. 모의고사 스터디는 1시간 진행하였고, 이전 기출문제 스터디와는 달리 별도로 돌려보거나 피드백하지 않고 혼자 새로운 문제를 풀고 답안작성을 해보는 데 의의를 두었습니다. 그 뒤로는 학교모의고사에 응시하기도 하고, 미시경제학 연습과 정선문제에서 체크해 두었던 문제를 여러 번 다시 풀었습니다.
3) 개인적 소회
경제학 공부를 돌아보면 후회되는 점이 두 가지 있는데, 첫 번째는 문제풀이를 너무 늦게 시작했다는 것, 두 번째는 경제학 공부를 소홀히 한 것입니다. 2024년 10월~12월에 행정법 스터디에 참여하며 행정법에 재미를 붙이면서 그 뒤로 재경직렬임에도 불구하고 경제학 공부를 다른 재경직렬 수험생들보다 소홀히 했습니다. 일반행정직렬은 경제학 점수에 따라 합불이 갈리기도 하고, 어떤 직렬이든 최상위권으로 합격하기 위해서는 경제학 점수가 매우 중요한 만큼, 하루 공부의 최소 40% 정도는 꾸준히 경제학에 할애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3순환 시기에 여러 강사님들의 모의고사를 풀어봤을 때 거시경제학과 국제금융론 문제들은 나름 잘 쓴다는 생각이 들어서 미시경제학에 비해 공부를 소홀히 하였습니다. 그 결과 경제학이 전략과목이라고 생각할 만큼 자신이 있었던 과목이었음에도 올해 3문(거시경제학)과 4문(국제금융론)을 정확히 쓰지 못하여 저조한 점수를 받게 되었습니다.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저처럼 미시경제학 대비 거시경제학과 국제경제학의 비중을 적게 가져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점점 거시경제학과 국제금융론에서 개념 및 함의 서술형 문제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이 두 과목도 충분히 챙기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3. 행정법
1) 개관
행정법은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가장 어려움을 겪는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암기량이 상당하며 경제학, 재정학에 비하면 점수도 낮은 편이라 행정법에 시간을 투자하는 데 더욱 부담을 느끼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올해와 같이 출제되지 않던 주제가 대량으로 나오는 등 어렵게 출제되는 해에서는 행정법을 방어과목으로 준비했다면 과락 위험이 매우 크게 됩니다. 또한 행정법은 행정학과 달리 공부한 만큼 정직하게 점수가 나오는 과목입니다. 실제로 저도 경제학 점수가 저조함에도 불구하고 행정법에서 최고득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았기 때문에 적당한 등수로 합격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행정법에도 어느 정도 시간을 투자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2) 공부 방법
2024년 1차 시험이 끝난 직후부터 전년도 행정법 1순환 강의를 듣기 시작했습니다. 2019년에 행정법 예비순환을 듣긴 했지만 전부 휘발된 상태였는데, 그래도 예비순환을 듣기에는 아깝고 3순환은 따라가지 못할 것 같아 1순환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이때 강의의 거의 모든 내용을 휘갈겨 적으며 들은 후 이를 정갈하게 정리하며 복습하는 시간을 별도로 가졌기 때문에 1강당 3시간씩 걸렸습니다. 이 때문에 5월 말이 되어서야 1순환 전체 강의를 다 들을 수 있었습니다. 당시 정리한 필기와 교재가 추후 행정법 공부에 많이 도움이 되기는 했지만, 너무 많은 시간을 투자하여야 하므로 저와 같은 방식으로 인강을 듣는 것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6월에는 강의를 들으며 정리한 교재를 읽어보며 암기하려 노력했습니다. 특히 강의에서 강조된 개념과 판례는 포스트잇을 붙여놓고 여러 번 회독했습니다. 이때 부당이득반환청구권과 변상금 부분을 여러 번 읽었는데, 3문으로 나와서 좋아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나 아직 암기와 개념 확립이 덜 되어서, 답안을 열람했을 때에 2문에서 기속력과 기판력을 같은 의미로 혼용해서 쓴 것을 발견하기도 하였습니다.
2차 성적 발표 이후, 학교 커뮤니티를 통해 행정법 스터디에 들어갔습니다. 운이 좋게도 실력이 좋고 열심히 하는 스터디원들을 만났는데, 해당 스터디에서는 주 6일간 쟁점 암기와 답안작성을 하였습니다. 행정법 요약집에서 매일 쟁점 10개를 암기하고, 2개를 랜덤으로 사전에 선정하여 20분간 현출한 후, 외운 쟁점과 관련된 문제를 행시, 변시, 사시 기출문제 해설집에서 뽑아 개조식으로 답안을 작성했습니다. 답안작성 후에는 양 옆 2명과 바꿔보며 피드백을 진행했습니다. 한 사이클 당 18일씩, 총 3번의 사이클을 진행하였는데, 두 번째 사이클부터는 중요한 쟁점과 어려웠던 쟁점을 위주로 암기와 답안작성을 하였습니다. 이 스터디를 통해 잘못 알고 있었던 개념도 많이 바로잡고, 암기를 기반으로 이해도 더욱 폭넓게 할 수 있었습니다. 12월 중순쯤 스터디가 끝난 이후에는 12월 말까지 스터디원 일부와 함께 해당년도 모의고사 답안작성(50점 분량)을 하였습니다.
스터디를 함과 동시에 개인적으로는 서브노트 만들기를 시작했습니다. 답안작성을 할 때, 개념은 알아도 문장으로 현출하는 것이 어려웠기 때문에 답안에 그대로 쓸 수 있는 형태로 문장을 정리하였습니다. 각 개념 별 목차도 의의 및 근거, 법적 성질, 성립요건, 한계, 문제점-학설-판례=검토 등 답안에서 어떻게 쓸 것인지를 생각하며 작성하였습니다. 또한 행정법에서는 판례를 많이 이해하고 현출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강의 교재나 모의고사 등에서 등장하는 판례들을 같이 정리하였습니다. 판례는 가능하다면 제목에서 1~2줄로 요약을 하고, 두문자가 있다면 제목 옆에 적어두고 볼드체로 표시하였으며, 판례의 핵심 내용을 답안에 작성할 수 있을 정도로 요약하였습니다. 헌법재판소 결정이나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의 경우 ‘헌재결’, ‘판례(전)’으로 따로 표시해 두었습니다. 해당 서브노트는 3순환과 이후 법전협 모의고사를 풀 때까지 계속 업데이트 하여 286페이지 분량으로 완성하였습니다.
2025년 4월에는 행정법 3순환을 수강하였고, 매일 강의를 듣기 전 모의고사 답안작성 스터디를 1시간씩 하였습니다. 모의고사 스터디에서는 쟁점 파악과 법전 활용, 그리고 답안을 제 시간에 완성하는 것에 중점을 두어 답안을 작성하였고, 답안을 별도로 돌려보거나 피드백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이미 서브노트를 거의 완성하였던 시기였기 때문에, 3순환 강의는 모든 내용을 열심히 듣기보다는 최신판례 업데이트 및 중요 개념과 판례 되짚기에 집중하여 수강하였습니다.
5월부터는 법전협 모의고사 스터디를 하였습니다. 오전 8시 30분부터 10시 30분까지 2시간 동안 답안을 작성하고, 돌려보며 피드백을 진행한 다음, 원하는 만큼 복습을 하고 해산하였습니다. 저는 보통 11시 30분 정도까지 공부를 한 후, 돌아와서는 서브노트에 당일 새롭게 알게 된 내용이나 판례를 추가하였습니다. 6월 초부터는 10일간 법전협 스터디와 동일한 방식으로 기출문제 스터디를 하였습니다. 시험 직전 2주간은 주제별 민법, 민사집행법, 민사소송법, 행정절차법 주요 조문 번호를 정리하였고, 서브노트를 여러 번 회독하였습니다.
3) 시험 운영
행정법은 행정학과는 달리 초안에 많은 시간을 투자할 필요가 없습니다. 저는 문제를 꼼꼼히 읽고 쟁점을 파악한 뒤, 낯설지 않은 문제라면 초안을 작성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올해 출제되었던 손실보상은 많이 써보지 않은 주제라서, 행정조사와 시행규칙의 법적 성격 문제는 목차구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간단히 초안을 작성한 후 답안을 작성했습니다.
저는 답안에 빈 공간을 거의 두지 않았습니다. 로마자 사이에만 공간을 두고, 나머지는 전부 줄을 띄우지 않고 작성했습니다. 양 옆 공간도 거의 두지 않았습니다. 글씨가 엄청나게 큰 편도 아니라서 거의 막힘없이 답안을 작성하더라도 9페이지를 넘기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다만 그만큼 내용이 많아서 일반적인 답안의 1.3배 정도 분량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문제의 소재’는 3~4줄을 넘기지 않도록 하되, 관련 쟁점이 잘 드러나도록 ‘~와 관련하여 ㅇㅇ, ㅇㅇ, ㅇㅇ이 문제된다.’와 같이 작성하였습니다. 학설은 최대한 아는 만큼 많은 학설을 적시하였으며, 각 학설의 핵심 내용을 0.7줄 내외로 적었습니다. 판례는 눈에 잘 띄도록 한자로 判例라고 적었습니다. 헌법재판소 결정이나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례, 고등법원 판례는 별도로 명시하였습니다. 사안의 포섭도 되도록 풍부하게, 어떤 부분에서 위에 명시한 개념들과 연결되는지, 어떤 인과관계에서 이런 결론이 도출되는지 등 논리적으로 서술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작성하는 내용이 많다보니 모의고사 답안작성 시에도 항상 맨 마지막 소문항에서 시간이 모자라는 편이었습니다. 올해 본 시험에서도 3-2문은 개조식으로 작성하였는데, 앞 문항들을 꼼꼼히 풍부하게 작성한다면 마지막 문항을 개조식으로 작성한다고 하여 점수에 큰 영향은 주지 않는 것 같습니다.
4. 행정학
1) 개관
올해 행정학에서도 오랫동안 출제되지 않았던 재무 파트가 출제되었습니다. 특히 재경직렬의 경우 저를 포함하여 행정학에 시간을 매우 적게 투자하는 경우가 많은데, 적어도 개념만큼은 빼먹지 않고 정확히 알아야 하는 것 같습니다. 다만 같은 논문과목이지만 행정법과는 달리 같은 사람이더라도 해에 따라 점수 편차가 심하고, ‘글빨’ 요소도 어느 정도 작용하는 만큼, 많은 시간을 투자하기보다는 경제학과 행정법에 집중하기 위해 투입시간을 적정히 조절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2) 공부 방법
2023년도에 박경효 교수님의 행정학 3순환을 수강하였으므로, 2024년도에는 행정학 강의는 따로 듣지 않고, 2023년 3순환 강의자료와 행정학 암기장을 읽고 암기하였습니다. 경제학, 행정학, 통계학에 밀려 행정학을 공부할 시간이 별로 없었기 때문에 6월 한 달 간 바짝 공부하였습니다. 별도로 답안작성 연습을 거의 하지 못하고 시험장에 들어갔는데, 다행히 1문에서는 사회자본 등 쉬운 개념이 출제되었고, 2문과 3문도 바우처와 포획 등 재정학과 어느 정도 겹치는 부분이 있었기 때문에 적당히 작성하여 운 좋게 합격자 평균보다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후 2024년 12월에 1순환 강의를 들었고, 2025년에는 4월에 합격자 특강을, 5월에는 박경효 교수님의 3순환 강의를 수강하였습니다. 모의고사 답안작성 스터디도 할까 했는데, 3순환 이전에 들은 강의들을 날림으로 들어 개념이 제대로 확립되지 않은 상태에서 답안을 쓰자니 펜이 나가지 않아 2번 정도 해보고는 포기했습니다. 6월에는 강의 수강 시 집중하지 않았던 것을 후회하면서 재미있는 행정학을 다회독 하였습니다. 강의자료의 내용 중 중요한 부분을 재미있는 행정학에 옮겨 적고, 시험 전 꼭 다시 볼 부분은 포스트잇으로 표시해 두었습니다. 이 때 시간이 없어 재무 부분은 출제 확률이 낮으리라 생각하고 제대로 읽지 않았는데, 올해 재무 파트가 3문에 20점으로 출제되었기 때문에 이 부분이 좀 후회됩니다. 다른 분의 요청으로 약 일주일간 모의고사 스터디에도 참여하였으나, 저는 답안작성은 거의 하지 않고, 모의고사 문제와 관련된 개념들을 익히는 데 집중했습니다. 행정학 시험 전에는 하루 쉬는 날이 있었기 때문에, 이때를 활용하여 서브노트를 빠르게 읽었습니다.
5. 재정학
1) 개관
재정학은 미시경제학의 연장선에 있는 과목입니다. 미시경제학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되, 린달 모형, 클라크 조세, 하버거 모형, 법인세, 투자의 신고전파 모형 등을 추가적으로 학습하시면 될 것입니다. 다만 경제학에 비해 함의 등을 서술해야 하는 문제의 비중이 매우 크므로 모형의 의의, 한계, 함의 등을 충분히 학습하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2) 공부 방법
2021년 말에 황종휴 강사님의 재정학 예비순환을 수강하였습니다. 2023년에는 2차 시험을 준비하면서 예비순환 강의자료 및 필기노트를 이준구 교수님의 재정학 교과서에 단권화하였습니다. 2024년에는 강의는 별도로 듣지 않고, 재정학 1순환용 문제집을 풀었습니다.
2025년 1월에는 황종휴 강사님의 1순환을 수강하였습니다. 3순환 기간에는 별도로 재정학 강의를 들을 시간이 없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이와 동시에 과거 풀었던 1순환용 문제집과, 실전 문제집을 풀었습니다. 엑셀에 몰라서 못 푼 문제는 빨간색, 중요한 문제는 파란색, 연습용으로 다시 풀기 좋은 문제는 초록색, 다시 보지 않아도 될 문제는 회색으로 표시해 두었습니다. 이때 서브노트를 만들기 시작하여 시험 직전에 완성하였는데, 서브노트는 의의, 함의, 한계, 그래프, 수식 도출 과정 위주로 구성하였습니다. 3순환 기간에는 강의를 듣지 않고, 재정학 트리니티를 읽고 빨간색, 파란색 문제를 다시 풀어보았습니다.
Ⅴ. 기타
1. 생활 습관
학교 근처에서 하숙을 시작하면서 비로소 수험생으로서의 생활 습관을 들이게 되었습니다. 늦게 정신을 차린 만큼, 공부 이외에 신경 쓸 것들을 줄이고 싶어 똑같은 검은색 티셔츠 7장을 사서 사계절 내내 입었고, 겉옷이나 바지는 그냥 손에 집히는 대로 입었습니다.
저는 운동을 하거나 몸을 움직이는 것보다 머리를 쓸 때 더 피곤함을 느끼고 살이 빠지는 체질입니다. 2023년 12월부터 2024년 2차 시험 전까지는 새로운 지식들을 마구 머리에 집어넣는 시기라 매일매일 피곤한 상태로 지냈기 때문에 9시에 겨우 학교 도서관에 자리를 잡더라도 11시 정도까지 슬리핑 룸에서 추가적으로 잠을 보충하는 날이 많았습니다. 저녁을 먹고 돌아와서는 머리가 한계에 도달해서 앉아있더라도 심한 어지러움을 느끼는 날이 많았기 때문에 얼마 앉아있지 못하고 집에 갔습니다. 그렇지만 한 번 집중하기 시작하면 최소 3~4시간 정도, 길게는 6시간 정도 바짝 집중하여 딴짓을 하거나 자리를 비우지 않고 공부하였기 때문에 다른 수험생들에 비해 공부량 자체가 적지는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2024년 2차 시험 발표 후에는 오전 9시 학교 도서관 출석 체크 스터디에 들어갔습니다. 그 후 점점 기상 시간을 앞당겨 7시에는 집에서 나와 8시까지 친구와 통화를 하며 편의점에서 아침 식사를 하고, 8시부터는 착석하여 공부하는 습관을 들였습니다. 귀가 시간은 따로 정해두지 않고, 저녁 스터디가 없는 날에는 머리가 한계에 다다랐다 싶을 때 집에 갔습니다.
2025년에는 기상 시간이 더 빨라져서 5시 50분 정도에는 알람이 울리지 않아도 눈이 떠졌습니다. 공부 시작은 7시에서 8시 사이에 유동적으로 하였습니다. 또한, 이때는 이미 익숙한 개념들이 많았기 때문에 머리에 과부하가 늦게 걸려 귀가 시간도 점점 늦어졌습니다. 2차 시험 직전에는 체력적으로 힘들기는 했지만 11시 정도까지 공부해도 예전처럼 피곤하지는 않았습니다.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는 동일하게 공부하였고, 일요일에는 조금 늦게 학교를 가더라도 저녁 식사 전까지는 공부하되, 저녁 식사 이후에는 친구를 만나서 놀았습니다. 저의 경우 하루를 완전히 쉬어버리면 그 여파가 며칠 간 계속되어 오히려 더 힘들어지는 타입이라서, 되도록 하루 종일 쉬는 날은 없도록 했습니다.
스터디와 관련해서, 저는 주변 분위기에 쉽게 휩쓸리는 편이라 스터디가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운이 좋게도 만났던 스터디원들이 모두 실력이 좋고 성실하며 착해서 으쌰으쌰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었던 덕도 있습니다. 특히 2024년 2차 성적 발표 이후에 들어갔던 행정법과 경제학 스터디원들로부터는 많은 도움을 받았고, 2025년 2차 기간에도 비대면으로 행정법 암기 스터디를 진행하기도 하였으며, 2025년 행정법 3순환 스터디원들과는 이후 5~6월을 거의 함께 공부하며 보낼 정도로 큰 힘이 되었습니다. 개인 성향에 따라 혼자 공부하는 것이 더 적합할 수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경험한 바로는 좋은 사람들을 만나기만 한다면 스터디는 실력 향상, 그리고 멘탈 부분에서도 정말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2. 체력 관리
2022년부터 2023년 중순까지는 거의 매일 수영을 하였습니다. 평일에는 1시간, 토요일에는 2~3시간 정도를 하였고, 일요일도 여는 수영장을 찾아 원정을 가기도 했습니다. 이때 기른 체력으로 2024년과 2025년을 버텼다고 생각합니다. 2023년 12월에 학교 근처 하숙집에 입주하고 나서 3달 동안은 주변 헬스장에서 저녁 시간에 운동을 했으나, 헬스에 큰 흥미가 생기진 않아 그 뒤로 그만뒀습니다. 아주 가끔 기분 전환이 필요할 때는 친구와 함께 저녁 시간에 학교 근처 수영장을 가거나 주말에 서울 숲 수영장에 갔습니다.
Ⅵ. 마치며
행정고시에 합격하여 국가에 이바지하는 공무원이 되는 것이 아주 오랜 꿈이었지만, 제대로 해보지도 않고 포기하려고 했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부모님과 주변 친구들이 믿고 응원해 주어 다시 기회를 얻은 것에 항상 감사하며 공부했습니다. 나태하게 살다가 매일 성실하게 공부하는 스스로를 기특하다고 생각하니 매일 뿌듯하게 귀가할 수 있었습니다. 가끔은 과연 내가 합격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불쑥 고개를 들기도 했지만, 새해 첫날 하숙집 옆방 친구와 해돋이를 보러 가서 소원을 빌었던 것을 떠올리며 마음가짐을 다잡았습니다.
수험생활에 몸과 마음이 지쳐 흔들릴 때도 있으시겠지만, 초심을 떠올리며 스스로를 믿고 끝까지 나아가신다면 반드시 좋은 결과를 맞이하실 것이라 믿습니다. 여러분의 꿈을 향한 여정에 행운이 가득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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