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수기
2025년 5급공채 재경직 최종합격【N O O】
조회수 : 69
Ⅰ. 들어가며

안녕하세요. 2025년 5급공채 재경직에 최종합격하게 된 NOO입니다. 오랜 기간 마음속에만 담아 두었던 합격수기를 이렇게 쓰게 되니 감사한 마음이 먼저 듭니다. 이 글을 읽게 될 분들이 수험생활을 막 시작하려는 분들일 수도, 이미 힘겨운 수험생활을 진행하시는 분들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본 수기에서는 4년 반이라는 저의 수험생활 전반에서 느꼈던 점들, 그리고 힘든 시기를 극복하는 데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만한 저의 경험을 솔직하게 담아내고자 하였습니다. 부디 이 작은 경험들이 수험생 여러분의 합격에 조금이나마 이정표가 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Ⅱ. 수험 기간별 공부 진행

조금 길 수 있지만 혹시 누군가 제 경험에서 도움을 얻을 수 있다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최대한 자세하게 적어보겠습니다. 아래 내용은 뒤에 나오는 과목별 공부법과도 일부 중복되니 필요에 따라 읽어주시면 됩니다.

1. 2021년(첫 시작과 첫 실패)

저는 2021년 새해가 밝는 날 지방에 있는 고향에서 황종휴 선생님 경제학 예비순환을 인강으로 수강하며 본격적으로 수험생활을 시작했습니다. 경제학 베이스가 거의 없던 상태라 예비순환만 해도 소화하는 데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렇게 2021년 3월 첫 1차 시험을 치렀는데 결과는 처참했습니다. ‘혹시 나 PSAT형 인간인가?’하는 오만한 생각으로 헌법 외에는 별다른 공부 없이 PSAT을 치렀으나 저는 PSAT형 인간이 아님을 알게 된 시험에 불과하였습니다.

또한 하루 4시간만 수면을 취하며 수험생활을 한 것이 불과 두 달 만에 큰 무리로 찾아와 시험 직후에는 약 일주일을 회복하는 데 썼습니다. 이때 수험이 단거리 스프린트가 아닌 마라톤이라는 점을 절감했고, 건강한 수험생활을 하고자 수면 시간을 최소 6시간 이상으로 늘렸습니다.

3월 행정법 예비순환 수강을 시작으로, 4월에는 박경효 선생님의 2020년도 행정학 예비순환을 수강하였습니다. 그리고 5월과 6월에는 황종휴 선생님의 재정학과 국제경제학 예비순환 수강하며 공부하였습니다.

7월, 8월, 9월에 각각 경제학, 행정법, 행정학 1순환을 수강하였으며 10월부터는 PSAT을 본격적으로 공부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언어논리와 자료해석 기본 강의를 수강하고 하루 8시간 가까이 PSAT에 몰아넣으며 부족함을 채웠습니다. 남는 시간에는 재정학 1순환 수강 및 복습을 진행하였습니다.

11월, 12월에도 PSAT을 위주로 공부하면서 2차 과목의 복습을 병행하였습니다. 이 시기에 행정학 서브노트를 박경효 선생님 필기자료 바탕으로 조악하게나마 만들어 보았습니다.

2. 2022년(첫 1차 합격과 첫 2차 낙방)

2022년 1월부터는 김유향 선생님의 헌법 핵심 강의를 수강하며 헌법과 PSAT 공부에 전념하였고, 그 결과 1차 시험에서 커트라인을 상회하는 점수로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합격을 확신한 이후 고향에서 혼자 공부하는 데 한계를 느껴 곧장 서울에 있는 학교 고시반에 입반해 2차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3월부터 학원가의 강의 계획에 따라 필수과목 3순환을 차례로 수강하였으며 국제경제학의 경우 시간 부족으로 1순환 수강 없이 2순환을 수강하였습니다. 첫 2차 시험이었던 2022년도에서 큰 점수 차이로 낙방하였으나, ‘처음이니까 그럴 수 있지’라고 스스로를 다독이며 7월 한 달의 휴식 후 이듬해 시험을 준비했습니다.

이 시기에 선택과목을 국제경제학에서 통계학으로 변경하였는데, 통계학이 선택과목임에도 불구하고 암기해야할 개념과 이해해야 할 내용들이 너무 방대하여 10월까지는 사실상 통계학만 붙들고 있었습니다.

이후 12월까지 황종휴 선생님의 연습책과 행정법 기출문제를 풀며 경제학과 행정법의 수준을 다시 끌어올렸고, 1월중에는 재정학과 1차를 병행하며 공부를 하였습니다. 2월부터는 헌법과 PSAT에 올인하였고, 2023년도 역시 1차에 무난하게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3. 2023년(2차 재도전 그리고 다시 낙방)

3월부터는 다시 학원 강의 계획에 따라 경제학, 행정법, 행정학, 재정학을 차례로 수강하였고 통계학은 시중에 있는 문제집을 풀어보는 것으로 강의 수강을 대체하였습니다. 하지만 2차 결과는 또 다시 큰 점수 차이의 낙방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저는 저 스스로에게 ‘이 부분에서 이런 실수가 없었고, 저 부분에서는 저런 실수가 없었다면 승산이 있었다.’라며 자기 최면을 걸며 스스로 무너지지 않으려고 노력을 많이 하였습니다.

2023년도부터는 남은 대학 학기를 병행하며 수험생활을 이어갔습니다. 이때 경제학과 통계학 관련 학교 수업을 수강하며 관련 내용을 복습 및 심화하였으며, 도서관 근로를 진행하며 수험 비용을 마련하는 한편 남는 시간에 공부를 하였습니다.

이 시기부터는 별도로 인강을 수강하지 않고 경제학, 재정학 및 통계학의 경우 시중에 있는 다양한 문제를 풀어보았으며, 행정법의 경우 요약서 암기와 기출문제 확인의 방식으로 공부를 진행하였습니다. 또한 2021년도에 만들었던 조악한 행정학 서브노트를 더욱 전갈하고 보기 쉽게 다시 만드는 등으로 2023년을 보냈습니다.

4. 2024년(세 번째 1차 합격과 입법고시 병행)

2024년 1월까지는 2차 공부를 하였으며 2월부터 1차에 매진하여 2024년 1차 역시 높은 성적으로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이때 처음으로 입법고시 1차에 합격하여 입법고시 역시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입법고시가 행정고시보다 약 한 달 일찍 시험을 보는 만큼 모든 과목을 빠르게 준비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3월에는 경제학, 통계학 문제풀이와 행정법 암기를, 4월에는 행정법 답안작성과 행정학 암기 및 재정학 문제풀이를, 5월에는 박경효 선생님 행정학 3순환 수강과 더불어 남는 시간에 나머지 과목을 돌리며 입법고시를 준비하였고, 입법고시를 치르고 난 뒤 6월부터 다시 모든 과목을 밀도 있게 실전처럼 문제를 풀고 개념을 정리하며 행시 2차를 준비하였습니다.

그렇게 2차 시험을 치렀는데 경제학에서 예상치 못한 문제가 나오며 멘탈이 무너졌고 이후 행정학, 재정학, 통계학은 어떻게 시험을 봤는지 기억도 나지가 않았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커트라인에 비해 3점정도 부족한 점수로 시험에 낙방하였고, 이 시기에 처음으로 취업으로 돌릴 지에 대해 굉장히 많은 고민을 하였습니다.

시험이 끝나고 7월과 8월에는 고향에서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고 많은 대화를 나누며 저의 미래에 대해 고민해 보았고, 인생의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2025년 행정고시 응시를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9월에 다시 복학하여 경제학 및 재정학 관련 수업을 수강하였고, 역시 도서관 근로를 병행하였습니다. 이때부터는 선택과목이 없어져서 시간적 여유가 생겼습니다. 각 과목의 기초를 보다 탄탄히 다지기 위해 노력을 많이 하였습니다.

경제학과 재정학 교수님 저 교과서를 통독하며 제가 가진 지식 사이의 논리성을 더욱 짜임새 있게 만들었으며, 행정법 역시 다양한 판례를 직접 찾아보며 제가 공부한 내용을 실전에 적용하는 훈련을 많이 하였고 식사를 하거나 걸어 다니면서도 행정법 암기를 하였습니다. 또한 ‘재미있는 행정학’을 정독하면서 행정학 역시 심도 있게 공부하였습니다.

5. 2025년(마지막이라고 생각한 도전, 그리고 합격)

2025년 행정고시 1차와 입법고시 1차 모두 어렵지 않게 합격했습니다.

1차를 치르고 난 후 바로 재정학과 경제학의 문제풀이를 진행하였고, 행정법 암기 역시 열심히 진행하였습니다. 4월부터는 행정법 3순환을 수강하며 빠르게 내용을 리마인드하고 답안을 작성하였으며 행정학 암기를 병행하였습니다.

5월에는 행정학 3순환을 수강하며 내용 리마인드와 답안작성 등을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으며, 매일 모든 과목의 답안을 작성하며 입법고시를 준비하였습니다.

입법고시는 재정학에서 크게 미끄러졌으나 나머지 과목에서 가능성을 보았고, 6월 한 달 동안 자신감을 가지고 모든 과목을 준비하였습니다.

행정고시 2차에서 행정법과 재정학을 큰 문제없이 마무리하였고 하루 쉬는 동안 행정학과 경제학을 준비하였습니다. 이때 쉬는 하루 동안 정말 큰 스트레스를 받았습니다. 남은 두 시험을 보러가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큰 심적 압박을 받았으며 샤워하며 혼자 눈물을 흘리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행정학도 제가 열심히 준비한 부분에서 문제가 출제되어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 생각하였고, 경제학은 자신이 있었던 과목이었기에 올해는 합격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였습니다. 그러나 마지막 시험이었던 경제학에서 기존과는 크게 다른 유형의 문제들이 출제되었습니다. 특히 3문과 4문은 정확히 문제에서 물어보는 바가 무엇인지 파악하기가 힘들어 멘탈이 크게 흔들렸고, 이는 1문과 2문에도 영향을 미쳐 전혀 문제를 풀 수 없는 멘붕인 상황에 봉착하게 되었습니다. 이때 어차피 마지막이라면 그냥 아는 거라도 다 뱉어내자는 생각으로 1문과 2문을 풀어내고 3문과 4문에서도 스스로 느끼기에도 정말 많이 부족하지만 그래도 백지보다는 나은 답안을 작성하여 제출하였습니다.

시험에 떨어졌다는 생각으로 여러 금융공기업에 지원하던 중 2차 합격 소식을 접하게 되었고, 부랴부랴 면접을 준비하였습니다. 면접 이후에도 지원하였던 금융공기업의 필기시험에 응시하였습니다.

그리고 결국 최종합격이라는 결과로 기나긴 수험생활에 마침표를 찍을 수 있었습니다.

Ⅲ. 1차 과목별 공부방법

1. 헌법

헌법은 25문항 100점 중 60점(15문제)이상만 받으면 되는 과목이기 때문에 이점을 염두에 두고 전략적으로 접근을 하시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1) 헌법 학습의 기초

헌법은 우선 조문에 대한 내용의 정리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부분은 김유향 선생님의 조문집 및 조문 특강을 통해 정리하였으며, 한 번 제대로 정리해 두면 헌법 자체는 변화가 거의 없으므로 추후에도 어려움 없이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습니다.

2) 초심자를 위한 추천

각종 헌법 내용과 관련하여서는 김유향 선생님의 교재와 핵심 강의에 잘 정리가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헌법을 처음 공부하시는 분들은 이 강의를 한 번은 수강하여 헌법의 기본기를 단단히 다지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저 역시 2021년도부터 2024년도까지는 매해 김유향 선생님의 핵심 강의를 수강하면서 헌법에 대비하였습니다.

3) 실전 대비

강의를 수강하고 내용 정리가 되었다면 추후 1차 시험 시기에 진도별 모의고사를 풀어봄으로써 최신 결정례 및 판례에 대해 정리하시는 수준으로 충분히 헌법에 대비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다만, 2025년도 입법고시 헌법이 굉장히 어렵게 출제되었고, 과거에도 헌법의 난도가 꽤나 높았던 적이 있는 만큼, 충분한 대비가 필요한 과목이라는 점을 간과하지 마셔야 합니다. 저는 2025년도에 강의 수강 없이 김유향 선생님 수험서 정독 후 진도별 모의고사만을 통해 시험에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4) 실천적인 학습 방법

휴대폰 어플리케이션에서 헌법 관련 O/X 문제를 풀어보면서 본인의 공부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새로운 내용을 챙기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2. 언어논리

저에게 있어 언어논리는 항상 발목을 잡는 과목이었습니다. 어릴 적부터 독서와는 거리를 두고 지내왔던 터라 글을 읽는 속도가 행시를 준비하는 다른 수험생들보다 느린 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2021년도 1차에서 불합격한 후 2022년도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이나우 선생님의 기본 강의 및 논리 특강을 수강하였습니다.

1) 논리

논리와 관련된 파트는 혼자 준비하는 데 어려움이 존재합니다. 따라서 이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시다면 필수적으로 강의를 수강하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저는 논리 파트는 벤다이어그램과 기호 등을 활용하는 연습을 진행하였으며, 이나우 선생님의 논리 특강에서 수강한 내용들을 문제에 적용하며 익숙해지는 연습을 하였습니다.

2) 속독과 독해력

언어논리 독해 파트와 관련하여 속독과 더불어 독해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빠르게 글을 읽으면서도 글의 핵심을 파악하기 위해 키워드 중심의 글 읽기 연습을 많이 하였습니다. 이는 언어이해의 문제풀이 과정에서만 적용하는 것이 아닌, 2차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교과서를 읽거나 판례를 읽는 과정에도 적용함으로써 항상 언어이해에 대한 준비를 하였습니다.

3) 문제풀이 전략 및 공부 방법

저는 언어이해 문제풀이 시 통독을 하였습니다. 지문의 중간 부분까지 빠르게 읽고 글의 전반적인 주제가 무엇인지, 무엇을 물으려는 것인지를 머릿속으로 정리한 후 선지를 확인함으로써 구체적인 문제풀이를 시작하였습니다. 정답을 확신하더라도 지문의 말미에 선지를 한 번 꼬는 경우가 종종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여, 정답 선지 관련 내용이 뒤바뀌지는 않는지 빠르게 발췌독을 함으로써 문제풀이의 시간을 단축하였습니다.

(1) 독해 파트 정리

기출을 공부할 때 모든 문제의 지문과 선지를 연결하여 지문이 어떤 식으로 선지화 되는지에 대해 정리하였으며, 특히 틀린 문제에 대해서는 왜 틀렸는지 이유를 적음으로써 그러한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는 실천적인 노력을 곁들였습니다.

(2) 논리 파트 전략

논리퀴즈는 문제풀이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추후에 푸는 전략을 취하였습니다. 다만 독해 문제만 풀다 보면 통독하는 저의 스타일 상 집중력이 흐려지는 시기가 오는데, 이때 빠르게 풀 수 있다고 생각되는 논리퀴즐 문제를 풂으로써 집중력을 환기하는 등의 전략을 취했습니다.

4) 모의고사 활용

언어논리의 경우 특히 기출문제를 수회 풀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기출이 익숙해지신 분들은 7급 PSAT 및 LEET 등 지문과 선지의 정교함이 검증된 문제들을 추가로 풀어보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3. 자료해석

자료해석은 제시된 자료를 분석하고, 그를 바탕으로 질문에 답하는 능력을 평가하는 영역입니다. 흔히들 자료해석을 단순히 계산하는 과목으로 알고 있는 경우가 있는데, 단순 계산이 아닌 데이터에 대한 올바른 해석을 하는 것이 중요한 과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 자료해석을 열심히 공부해야 하는 이유

(1) 가시적인 성과

다른 PSAT 과목에 비하여 공부했을 때 성적 상승이라는 가시적인 성과가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과목입니다. 저 역시 2021년도 첫 PSAT에서 자료해석 50점대를 받았으나, 열심히 공부한 이후에는 큰 준비 과정이 없어도 안정적으로 고득점을 받는 과목이 되었으며, 그 덕분에 2024년 및 2025년도 입법고시 PSAT에도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본인의 PSAT 점수가 낮거나 변동성이 크다고 생각되신다면 자료해석을 열심히 공부하여 안정적으로 고득점을 받아 가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2) 최신 출제경향

최근 출제경향으로 볼 때, 언어논리와 상황판단은 다소 쉽게 출제되고 있으나 자료해석의 난도가 높은 편입니다. 따라서 자료해석에서의 고득점이 PSAT 고득점으로 이어지는 길이라는 점을 인지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2) 공부 시작 및 방법

만약 자료해석 공부의 시작에 어려움을 느끼신다면 인강을 수강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 역시 기본 강의를 수강하였는데 이것이 자료해석 공부 시작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1) 핵심 원리

수치를 도출하고 계산하는 것이 아닌 기준을 만들어 비교 및 확인함으로써 빠르게 푸는 연습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료해석은 하나하나 계산하여 정확한 값을 도출해내는 것이 아니라 문제에서 주어진 기준 등에 따라 비교하고 정오를 확인하는 과목입니다.

(2) 계산 연습

다만 모든 문제를 계산 없이 출제 의도에 맞게 풀어내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므로, 계산 연습 역시 꾸준히 함으로써 실전에서 계산을 해야 하는 경우 빠르고 정확하게 계산해 낼 수 있도록 하는 것 역시 중요합니다. 이러한 계산능력 향상을 위해서는 실생활에서 수와 친해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 같은 경우 ‘알라미’라는 기상 어플에서 알람 종료를 위한 문제를 두 자릿수 곱하기 두 자릿수 풀이로 설정해 놓음으로써 아침 기상부터 암산으로 계산을 하는 연습을 하였습니다. 또한 자동차 번호판 등 수가 여러 개 나열되어 있는 것들을 보고 어떤 식으로 수의 조합이 가능한지 등을 생각해 보는 것도 계산능력을 향상시키는 좋은 습관이라고 생각합니다.

3) 기출 활용법

다음으로 흔히들 말하는 양치기를 통해 기출을 수회 반복하여 풀어봄으로써 문제를 체화하고, 선지가 어떤 식으로 구성되는지, 선지의 유형은 어떠한지 등을 정리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 역시 10개년의 기출을 10회독 이상 진행하였고, 선지를 하나하나 뜯어보면서 선지가 어떻게 구성되는지, 어떤 식으로 함정이 만들어지는지 등을 고민해 보고 그에 대한 대처를 정리하였습니다.

4) 실전 전략

실전에서는 모든 문제를 다 풀겠다는 강박을 버리는 것도 중요합니다. 저는 처음부터 약 4문제는 과감하게 찍고, 나머지 풀 수 있는 문제를 정확하게 풀어 점수를 확보하는 전략을 활용했습니다. 또한 기출 양치기를 하다 보면 본인이 자신 있는 유형과 자신 없는 유형을 구분할 수 있게 되는데, 이를 명확히 하여 실전에서 자신 있는 유형은 빠르게 풀어내고 자신 없는 유형은 추후에 푸는 전략을 취하는 연습을 하고, 이를 실전에 적용하는 것 역시 자료해석 고득점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5) 모의고사 활용

강사님들의 문제가 나쁘지 않고 새로운 유형과 여러 함정을 연습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기출을 기본으로 공부하시되 필요에 따라 강사님들의 모의고사를 풀어봄으로써 고난도 문제 및 새로운 유형에 대비하시기 바랍니다.

4. 상황판단

상황판단은 언어논리와 자료해석의 실력이 상승하면 자연스럽게 같이 오르는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위의 두 PSAT 과목과는 달리 상황판단은 별다른 강의 수강 없이 강의 교재 1회독 후 기출의 회독을 통해 상황판단 유형별 전략을 스스로 수립하였습니다.

1) 법조문형 대비

법조문형과 관련하여, 각 조 앞부분에 사선의 선을 그음으로써 법조문을 시각적으로 분절화하여 보기 쉽게 만드는 작업을 진행하였습니다. 또한 상황판단은 단서 부분에서 기존과 배치되는 규칙이 적용되는 선지가 분명히 출제되므로 ‘하지만’, ‘단’ 등 단서가 있는 부분에는 별도로 표시를 함으로써 이를 명확하게 인지하고 넘어갈 필요가 있습니다. 이는 모든 상황판단 문제에 적용됩니다.

2) 퀴즈형 대비

퀴즈형과 관련하여 동일한 문제가 재차 반복되는 경우는 없으나 이미 출제된 퀴즈에서의 일반적인 규칙이 적용된 문제는 반복됩니다. 따라서 기출을 정리할 때 해당 퀴즈에서 어떤 일반적인 규칙이 적용되었는지, 이를 활용하면 어떤 다른 문제가 출제될 수 있을지 고민해 보고 정리하는 과정을 거치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3) 실전 전략 및 습관

상황판단 역시 본인이 어떤 유형에 자신 있는지를 명확히 함으로써 빠르고 정확하게 풀 수 있는 문제와 그렇지 못한 문제를 스스로 확인하고, 실전처럼 시간 관리하는 연습을 꾸준히 진행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쉬는 날 내지는 휴식을 취할 때 유튜브에서 퀴즈 문제를 풀어보면서 퀴즈와 친해지는 습관을 갖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Ⅳ. 2차 과목별 공부 방법

1. 개관

2차 과목을 공부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기출과 답안작성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문제는 기출에서 시작하여 기출로 끝낸다는 생각으로 공부해야합니다. 매 시기에 해당 내용이 어떻게 기출로 출제되었었는지, 추후 다시 기출로 출제된다면 어떻게 변형되어 출제될 수 있을지 고민해 보는 시간을 가지시기를 바랍니다.

답안으로 작성할 수 없는 내용은 공부하지 않은 것과 같습니다. 본인의 암기나 내용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고 생각하여 지식을 채운 후 답안을 작성하겠다는 생각은 처음부터 갖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답안을 작성해 봄으로써 내가 어떤 것을 알고 있고, 어떤 내용을 어디까지 쓸 수 있는지를 명확히 할 필요가 있습니다.

기출의 회독과 답안의 반복적인 작성만이 2차 과목을 잘 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점을 잊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2. 경제학: 고득점의 핵심

행정고시 2차에서 고득점하기 위해서는 경제학을 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경제학은 점수 편차를 크게 벌릴 수 있는 과목으로, 직렬과 무관하게 합격을 위한 핵심과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수험경제학은 크게 미시경제학, 거시경제학, 국제경제학으로 나뉩니다.

1) 미시경제학: 기본 다지기와 체화

(1) 마음가짐

미시경제학은 비전공자가 수험생활을 시작했을 때 가장 먼저 접하고 또 어려움을 느끼는 과목입니다. 용어가 와닿지 않고, 특히 불확실성 파트는 대부분의 수험생에게 벽을 느끼게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어려움은 모든 수험생이 공통적으로 겪는 어려움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자신감을 가지고 공부해 나가는 것이 수험생활의 시작에서 중요합니다.

(2) 학습 방법

① 개념 이해 및 암기

기본 개념에 대한 이해 및 정의 암기가 중요합니다. ‘보상변화’처럼 단어를 봤을 때 그 의미가 일의적으로 와닿지 않는 개념들이 많은데, 이러한 개념의 이해와 정의의 암기가 미시경제학을 공부하는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② 손으로 익히기

그래프 및 수식 등을 손으로 많이 쓰고 풀어봄으로써 손에 익히는 것이 필요합니다. 경제학과 재정학은 그래프와 수식 때문에 2027년 이후에도 CBT 대체가 되지 않는 만큼, 더욱 손으로 풀어보는 연습을 초시 때부터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③ 충분한 사고 과정 확보

어려워 보이더라도 바로 해설을 보는 것이 아니라 예비와 1순환 등 시간이 있을 때 충분히 고민해 봄으로써 경제학에 대해 사고하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필요하며, 다양한 문제를 많이 풀어보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3) 추천 교재 및 답안작성

황종휴 선생님의 연습책을 푸는 것을 시작으로, 정선문제와 연습책 플러스, 그리고 임봉욱 교수님의 미시경제학 연습을 수회 풀어보고 체화시킨다면 미시경제학에서의 고득점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답안의 구성은 가장 기본적으로는 ‘행동 원리 규명 → 수치 도출 → 그래프 도해 → 설문의 해결’이라는 틀이 있으나, 미시경제학은 다른 과목들보다도 답안의 구성에 가장 구애받지 않고 정확한 수치를 도출하는 것이 중요한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기본적인 틀에 익숙해지면 어떤 식으로 답안을 구성하여도 무방하다고 생각합니다.

2) 거시경제학: 구조화와 흐름 이해

(1) 구조 이해의 중요성

거시경제학은 각 학파별 흐름을 정리하고 상호 연관성을 이해함으로써 구조를 잘 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비전공자로서 이러한 구조를 잡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황종휴 선생님의 강의가 큰 도움이 되었고, 부족한 부분은 정운찬 교수님 저 거시경제학을 통독 및 발췌독을 통해 보완하였습니다.

(2) 학습 방법

① 회독수와 정리

저의 경우, 거시경제학은 많은 문제를 풀어보는 것보다는 연습책 및 연습책 플러스에 있는 내용을 잘 소화하기 위해 회독수를 많이 가져가고, 다양한 학파의 흐름을 손으로 정리하는 시간을 많이 가졌습니다.

② 그래프 연습

특정한 충격이 거시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그래프로 나타내는 연습을 많이 함으로써 거시경제학에 대한 명확하고 직관적인 이해가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평면 간의 상호 작용을 직접 손으로 확인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을 추천합니다.

(3) 기출분석 및 대비

거시경제학은 공부할 때 내용 자체는 직관적이지만 어떤 것이 문제화 되는지에 대해 다소 어려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기출에서 문제화 되는 내용들은 대체로 정해져 있으므로 기출의 회독과 분석을 통해 거시경제학을 대비하고 연습책 및 정선문제, 3순환 모의고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3) 국제경제학: 불안 해소 및 고난도 대비

국제경제학은 재경직 수험생들과 경제학에서 고득점을 희망하는 타직렬 수험생들은 필수적으로 수강해야 하는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2025년의 경우, 선택과목이 없어지면서 경제학에서의 국제경제학 난도가 크게 상승하였다고 생각하며, 이러한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 예상됩니다.

저 역시 초시에 황종휴 선생님의 국제경제학 예비순환과 1순환 및 2순환을 수강하였습니다. 국제경제학을 깊이 있게 공부하려면 너무 어려운 과목이고, 안 하자니 불안합니다. 따라서 적어도 1순환 정도는 수강함으로써 이러한 불안을 제거하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국제경제학은 강의의 내용은 어렵습니다. 허나 그 내용들이 국제경제학에서 출제될 수 있는 가장 높은 난도의 주제들이기에 강의 내용만 잘 소화하면 그 이상으로 무엇인가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강의의 효용이 굉장히 큰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3. 행정법: 암기와 답안작성의 유기적 연결

경제학과 더불어 많은 수험생들에게 절망을 안겨주는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알고 있던 용어의 법률적 쓰임이 일상적인 것과 달라 용어에 친숙해지는 데 어려움이 있으며, 판례의 만연체를 보고 있자면 숨이 막히는 기분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1) 강의 수강 및 초기 전략

(1) 강의 수강의 필요성

행정법은 암기해야 하는 판례 문구 및 학설의 견해 등이 너무 방대하여 이를 독학으로 준비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강의를 수강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는 모든 순환의 강의를 수강하였습니다.

(2) 초기 답안작성의 중요성

행정법은 처음부터 답안을 많이 써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답안을 작성하다 보면 각 주제마다 요구되는 답안의 구성 틀이 어떻게 되는지 알게 될 뿐만 아니라, 내용의 암기와 이해에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예비순환과 1순환에서 일반적인 문제들에 대한 답안에 익숙해지고 나면 추후 고난도 문제에서 요구되는 답안도 작성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될 것입니다.

(3) 유기적 이해와 회독

공부 초기에 각 내용에 대해 이해가 되지 않더라도 고민은 해보되 너무 매몰되지 않아야 합니다. 행정법은 각 내용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어서 앞에서 이해되지 않았던 내용이 추후 진도에서 다룬 내용과의 연계를 통해 이해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예비 및 1순환을 수강하는 과정에서 관련 내용이 일의적으로 이해되지 않았다면 어떤 부분에서 이해가 되지 않았는지 본인만의 말로 정리하여 적어두고 추후로 넘기고, 회독의 과정에서 해당 문제를 다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2) 암기와 관련하여

(1) 암기의 습관화

암기는 수시로 진행해야 합니다. 지금 암기를 하였어도 행정법 공부를 놓은 후 짧은 시간 내에 관련 암기 내용이 모두 휘발되기 때문에 어차피 다시 또 봐야합니다. 다만 한 번 외워두었다가 다시 암기하는 것과 암기 경험이 없는 경우는 재암기의 시간에서 극명하게 차이가 나므로, 행정법을 공부할 때마다 암기를 진행하시면 좋습니다.

(2) 자신만의 언어로 재구성

암기를 해야겠다는 강박에 사로잡혀 수험서에 있는 내용을 토시 하나 빠뜨리지 않고 그대로 외우려고 하면 그 무엇도 암기할 수 없는 상태에 빠지게 됩니다. 따라서 강의에서 내용의 이해를 충분히 하고, 그 이해한 내용을 수험서에 있는 내용과 연계하여 본인이 외울 수 있는 본인만의 언어로 암기하셔야 합니다.

(3) 판례 암기

판례 암기 역시 내용 그대로 현출해 낼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으나, 이를 짧은 시간에 달성하기는 어렵습니다. 따라서 리딩 판례의 문구 한 두 줄은 그대로 외우되, 그 외의 판례 내용들은 앞선 암기의 방식과 마찬가지로 이해를 바탕으로 그 의미를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본인만의 언어로 현출해 낼 수 있는 정도로 암기하시기를 권합니다.

(4) 현출 연습

단순히 보는 것은 공부하는 것이 아니며 암기가 아니므로, 본인이 제대로 외우고 있는지 확인을 위해 항상 현출하는 연습을 하셔야합니다. 글로써, 말로써 표현해 보고 다른 이들에게 설명하는 방식을 통해 암기를 진행하시면 더욱 효과적인 암기가 될 것입니다.

3) 교재 활용 및 최종 대비

(1) 교재 단권화

교재와 관련하여 저는 요약서에 단권화를 진행하여 모든 내용을 정리하였으며, 행시, 변시, 사기 기출을 공부하였고 행정법 사례집을 통해 콤팩트한 답안구성을 연습하였습니다.

(2) 답안구성

답안의 구성은 강사님의 것과 같아야 할 필요는 없으나, 처음 공부를 하는 경우에는 강사님의 답안구성을 연습하여 답안을 써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추후 내용의 이해 및 암기가 충분히 이루어졌다면 문제점, 학설, 판례를 소개하는 선에서 본인이 문제에서 요구하는 내용을 자유롭게 구성하여도 무방하다고 생각합니다.

(3) 3순환 관련

어느 정도 공부가 이루어지신 분들은 매 2차 준비를 위하여 3순환을 수강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법 개정이 있거나 매년 판례 변경 및 추가가 있으므로 강사님들께서 3순환 시즌에 진행하시는 특강을 수강함으로써 이를 대비하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4) 기출 우선

특히 행정법은 기출을 많이 풀어보고 이에 대해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과목인 만큼, 우선적으로 기출문제를 풀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기출에 대한 충분한 풀이 후 강사님들의 모의고사를 통해 새로운 판례 등을 대비하시기 바랍니다.

4. 행정학: 흐름 파악과 서브노트 작성

행정학은 흐름을 잡는 것이 중요한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역사적 흐름에서 이러한 견해가 나오게 되었는지, 그 주된 내용이 무엇인지, 이전과는 무엇이 다른지 등에 대한 흐름을 잡고 이를 현출해 낼 수 있도록 연습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1) 서브노트 작성의 효용성

저는 박경효 선생님의 예비순환과 1순환을 수강하면서 행정학을 시작하였고, 필기노트 내용과 ‘재미있는 행정학’의 내용을 정리하여 답안작성을 위한 저만의 서브노트를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서브노트를 만드는 과정에서 내용을 다시금 이해하고 암기하게 되었으며, 3순환 시기에 빠르게 내용을 복습하고 암기를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인 견해로는 이러한 논문과목에서 다른 이들이 만든 서브노트를 보는 것의 효용은 크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서브노트를 만드는 과정에서 논리적 연결성과 이해 및 암기가 이루어진다고 생각하는 만큼 시간을 들여 자신만의 서브노트를 만드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필기노트의 내용들이 ‘재미있는 행정학’에 보다 구체적이고 논리적으로 정리되어 있으므로, 해당 교과서를 정독함으로써 보다 깊이 있는 이해를 달성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수험생활에서 행정학은 서브노트, 재미있는 행정학, 강의자료 및 모의고사만을 보았습니다.

2) 문제 접근 및 암기

(1) 암기

행정학 역시 무엇보다 암기가 기본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개념에 대한 암기 및 특징에 대한 암기와 이해가 바탕이 된다면 문제에서 물어본 내용에 충실히 대답할 수 있는 기본은 갖춘 것입니다. 이러한 암기를 바탕으로 특정 개념이 다른 영역에서 어떻게 활용될 수 있을지, 어떻게 논리적인 연결성이 있을지, 정책 목표 달성을 위한 구체적 수단은 무엇인지 등을 고민해 보시기 바랍니다.

(2) 문제 요구 사항에 충실한 답안작성

박경효 선생님께서 늘 강조하시듯 문제에서 묻는 것에 대하여 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제시문과 문제를 꼼꼼하게 읽어보고 제시문에서 주어진 내용과 암기했던 내용들을 잘 조합하여, 문제에서 물어본 부분에 대해 구체성 있는 답안을 작성할 수 있도록 충분한 연습을 하시기를 바랍니다.

3) 모의고사 활용

최근의 기출문제들을 보면 대부분 박경효 선생님의 모의고사에서 출제된 문제들과 겹치거나 그를 활용하여 모범에 가까운 답안을 작성해 낼 수 있도록 출제되었습니다. 따라서 행정학 공부에 어려움을 느끼시는 분들, 3순환 시기에 행정학 공부를 어떻게 가져가야 좋을지 고민되시는 분들은 최근부터 약 3개년에 해당하는 박경효 선생님 3순환 모의고사를 구하여 답안을 작성해 보고, 선생님의 모범답안을 공부함으로써 시험에 대비하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올해의 기출 역시 박경효 선생님 모의고사에 있는 내용을 그대로 현출하면 고득점할 수 있는 문제들이 출제되었습니다.

4. 재정학: 미시경제학과의 차별점 대비

재정학은 미시경제학과의 공부 방법 및 답안작성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미시경제학에 비하여 서술의 비중이 크고, 공리주의나 평등주의 등 특정 관점에서 문제를 어떻게 바라보고 해석 및 평가할 수 있는지를 묻는 문제가 출제되는 만큼, 특정 개념의 암기를 넘어서 관련된 풍부한 서술을 할 수 있도록 대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1) 서술 대비 및 교과서 활용

2024년의 경우 수치 도출 없이 서술로 100점에 가까운 답안을 구성토록 문제가 출제 되었습니다. 따라서 강의 수강을 통한 기본 개념 정립과 더불어 교수 저 교과서를 선정하여 발췌독 함으로써 풍부한 서술의 요구에 대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입법고시를 준비하는 경우에는 외국의 그루버 교수 등의 교과서를 발췌독하여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별도로 정리하시길 추천합니다.

2) 재정학 고유의 파트 선제적 정복

하버거 모형, 법인세 부분, 재정학 말미의 기타 주제 등은 공부하기 어렵고 또 하기 싫은 파트에 해당합니다. 예비와 1순환 때 이 부분을 이해하지 않고 3순환 시기로 넘기게 된다면 2차 시험 목전에 큰 부담으로 다가올 것입니다. 따라서 시간적 여유가 있을 때 완벽하게는 아니더라도 관련 주제의 내용 이해를 하실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3) 수험 교재

황종휴 선생님의 재정학 트리니티 및 연습책을 기본으로 공부하였으며, 다른 강사님의 문제집도 추가로 풀어보았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교수님 저 교과서를 발췌독 하고 이를 연습책에 단권화 하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Ⅴ. 수험 루틴 및 기타

1. 수험생활의 시작

수험을 처음 시작하는 분들께 가장 먼저 말씀드리고 싶은 점은, 가능하다면 신림동에서 직접 강의를 수강해 보라는 것입니다. 이 시험은 주변에 준비하는 사람이 없으면 정보를 얻기가 매우 어렵고, 설령 주변에 누군가 있더라도 직접 경험해보지 않으면 맥락을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많습니다.

저 역시 수험 초기를 지방 고향에서 보내며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고, 그 과정에서 ‘처음부터 정보가 모이는 곳에서 공부를 시작했어야 했다.’는 아쉬움이 컸습니다. 행정고시에 있어서 그 장소는 단연 신림동이기에, 현장 강의를 들어보고 자신에게 맞는 공부 환경을 선택하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2. 공부 루틴 및 체력 관리

처음 공부를 시작했을 때인 2021년과 2022년 당시 저는 가장 열심히, 그러나 가장 비효율적으로 공부하고 있었습니다. 오전 8시부터 새벽 1시까지 책상 앞에 앉아 있었지만, 이는 ‘고시생이라면 최소한 이 정도는 해야 한다!’는 강박에서 비롯된 시간 채우기식 공부였습니다. 그 시기에는 각 과목의 개념 이해는 어느 정도 되어 있었으나, 답안작성 훈련이 부족해 실제 시험에서 이를 현출할 능력이 충분하지 않았습니다.

2022년 2차 불합격 이후에는 루틴을 조정했습니다. 평일은 08시부터 23시까지 책상 앞을 지키되, 체력 관리를 위해 평소 취미였던 달리기와 헬스를 병행했습니다. 운동은 올해 시험 준비 시기까지 꾸준히 이어갔지만, 2차 직전인 5~6월에는 헬스를 중단하고 2주에 한 번 정도 가벼운 달리기만 하며 머릿속 정리와 컨디션 유지에 집중했습니다. 합격을 한 올해에는 체력과 집중력이 받쳐주는 선에서 최대한 늦게까지 공부하였습니다. 운동을 통한 체력 확보가 가장 빛을 발한 시기였다고 생각합니다.

3. 슬럼프 극복과 긍정적 태도 유지

다행히도 저는 흔히 말하는 ‘슬럼프’를 크게 겪지 않았습니다. 그 배경에는 스스로의 합격 가능성에 대한 믿음, 그리고 친구들과 고시반 구성원의 긍정적인 영향이 컸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2023년에 2차 커트라인보다 평균이 약 10점가량 부족해 불합격했을 때에도, 저는 ‘아쉽게 떨어졌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 실수만 없었으면 붙을 수 있었는데’와 같이 자기 최면을 항시 걸며 자신감을 잃지 않으려 노력했으며, ‘실수’라고 생각했던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많은 시간을 쏟았습니다.

또한 대학교 고시반에서 생활하면서 친구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고립되지 않는 공부 환경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돌이켜보면 주중에도 술을 참 많이 마셨는데, 단기 합격을 위한 바람직한 방식은 아니었지만 제게는 정신적, 정서적으로 건강한 수험생활을 유지하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느낍니다.

Ⅵ. 마치며

돌아보면 수험생활 4년 반은 제 인생에서 가장 치열하게 자신과 마주했던 시간이었습니다. 때로는 흔들리고, 때로는 멈추고 싶었던 순간들도 있었지만, 그 과정을 통해 제 삶의 태도와 마음가짐이 크게 단단해졌습니다. 행정고시는 단순히 지식을 쌓는 과정이 아니라, 스스로를 견뎌내는 경험이기도 하다는 사실을 몸으로 느꼈습니다.

이 시험을 시작하신 분들, 그리고 시작을 고민하시는 분들은 모두 합격을 위한 역량을 갖춘 분들입니다. 다만 그 역량을 제대로 펼칠 수 있을지 스스로를 의심하는 순간이 찾아올 뿐입니다. 그럴 때일수록 자신을 조금 더 믿어주시고, 지금 걷고 있는 길을 응원해 주셨으면 합니다. 남들과 비교하며 흔들리기보다는, 어제의 나보다 한 걸음 나아가는 데 집중한다면 반드시 원하는 지점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제 경험의 일부가 누군가에게 작은 방향등이 되길 바랍니다.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신 모든 분들이 자신만의 속도로, 자신만의 방식으로 끝까지 나아가 결국 합격의 기쁨을 누리시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두서없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