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Ⅰ. 들어가며
우선 저는 참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경제학 전공자도 아닌 제가 행정고시 재경직렬에서 합격하기 위해서는 노력과 재능도 물론 중요하지만, 여러 운이 따르지 않았다면 결코 이룰 수 없는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운칠기삼’이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것이 아니라고 느낍니다. 저의 합격이 온전히 제 의지와 노력만으로 이루어졌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제가 합격에 이르기까지 도움을 주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 마음을 잊지 않고, 앞으로의 공직생활을 겸손하고 성실하게 임하겠습니다.
저도 이 시험에 본격적으로 진입하기 전에는 물론이고, 진입한 이후에도 공부 방향성에 대해 의문이 들 때마다 종종 여러 선배 합격자분들의 합격수기를 읽어보곤 했습니다. 저의 후기도 현재 이 시험으로의 진입을 고민하는 분들, 이 시험을 공부하는 중 방향성이 흔들리시는 분들을 위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어보고자 이 수기를 작성하였습니다. 보잘것없는 후기이지만, ‘이렇게 살았고, 고민했고, 공부를 해서 붙은 사람도 있구나!’ 정도로 생각해 주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저에게 합격수기를 작성할 기회를 주신 한림법학원에 감사하며 본격적으로 수기를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Ⅱ. 시기별 공부
1. 본격적인 진입 이전(2021년 11월 ~ 2022년 12월)
[헌법: 76점(P), 언어논리: 55점, 자료해석: 62.5점, 상황판단: 60점, 평균: 59.16점(합격선: 69.16점)]
군 복무를 하는 중 행정고시 진입을 결심하였습니다. 그리고 2021년 10월에 전역한 이후 곧바로 TOEIC과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을 응시하여 응시요건을 갖추었습니다.
2021년 말부터 학교 도서관에서 헌법과 PSAT 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하지만 전역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인지, 본인이 고시생이라는 것을 아직 받아들이지 못한 것인지는 몰라도 공부에 전념하지 못했습니다. 헌법은 기본 강의와 최근 5개년 기출문제 정도를 학습하는 것에 그쳤고, PSAT은 자료해석과 상황판단 기본 강의만 수강했습니다. 언어논리는 논리학 파트만 특강을 수강했습니다. 문제풀이는 기본 강의 교재에 있는 문제들을 학습하는 것에 그쳤고, 기출문제는 최근 3개년 치 정도만 90분 시간을 재고 풀어보았고, 모의고사는 풀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는 합격선에서 10점가량 모자란 점수를 받게 되었습니다. 해당연도 언어논리 시험이 상당한 난도를 보였던 것은 사실이나, 이를 감안하더라도 합격선에서 한참 모자란 점수를 받아든 저는 상당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이를 계기로 저는 제가 이른바 ‘PSAT형 인간’이 아니라는 점을 인식하게 되었고, 이 시험이 결코 만만한 시험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후 2022년에 복학하여 1년 동안 학교를 다니면서 PSAT은 언어논리 기본 강의를 수강했고, 과목별로 10개년 치 기출문제를 풀었습니다. 다만, 학교 공부와 병행하느라 열심히 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리고 2차 과목은 경제학, 행정법, 통계학 지금은 폐지된 당시의 재경직 선택과목
예비순환을 인강으로 수강하였고, 학교에서 미시경제학 원론, 거시경제학 원론, 산업조직론과 행정법을 수강하였습니다. 마찬가지로 그저 강의를 수강하는 데에 그쳤고 열심히 공부하지는 못했습니다. 이 시기를 좀 더 알차게 보냈다면 수험 기간을 단축할 수도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으나, 아직 본격적으로 진입하지 않은 채로 학교까지 다니면서 1, 2차 과목들을 모두 열심히 하기에는 저의 역량에 한계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2022년 12월, 기말고사를 끝마치고 마침내 신림동 고시촌으로 입성하며 본격적인 고시생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2. 첫 번째 시험(2023년 1월 ~ 2023년 6월)
1) 1~2월: PSAT에 올인
[헌법: 88점(P), 언어논리: 95점, 자료해석: 87.5점, 상황판단: 95점, 평균: 92.5점(합격선: 85.83점)]
2023년 처음 고시촌에 와서 본격적으로 수험생활을 시작하였습니다. 2022년에 큰 점수 차로 1차 시험에 불합격했던 기억이 크게 남아있었기 때문에, 당시에는 2차 과목들을 공부할 여유가 없었습니다. 12월 말부터 1차 시험일까지는 오직 1차 시험 준비에만 집중하였습니다.
평일에는 보통 PSAT 모의고사 4세트를 풀었고, 남은 시간에는 틀린 문제를 리뷰하거나 헌법 복습을 했습니다. 매주 토요일에는 전국모의고사를 응시하였으며, 토요일 저녁부터 일요일은 휴식하였습니다. 매일 시간을 재며 실전처럼 문제를 푸는 데 집중하였고, 쉬는 날에는 확실히 쉬는 것을 원칙으로 했습니다. 그 결과 운이 좋게도, 1차 시험에서 평균 92.5점이라는 비교적 높은 점수로 첫 1차 시험을 넉넉하게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2) 3월~6월: 초시 합격 도전
[경제학: 36.66점(과락), 행정법: 35.33점(과락), 행정학 40점, 재정학: 77점, 통계학 24.66점, 평균: 47.48점(합격선: 66.96점)]
1차 시험에 합격한 이후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예비순환부터 차근차근 커리큘럼을 따라 갈 것인지, 다소 무리하더라도 곧바로 1, 2순환을 수강할 것인지의 문제였습니다. 전자의 경우 장기적으로는 가장 안정적인 선택이지만, 해당연도 2차 합격은 사실상 포기하는 셈이었습니다. 반면 후자의 경우 단기간에 1, 2순환을 모두 이수하고 이를 소화해낼 수 있다면 2차 합격을 노려볼 수 있으나, 이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할지에 대한 의문이 따랐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저는 후자를 택하였습니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2차 합격에는 크게 실패하였고, 지금 돌이켜보면 1, 2순환을 너무 급하게 수강했던 것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다만 약 4개월 동안 2차 시험을 향해 직접 부딪혀 보았던 경험은 이후 수험 과정에서도 적지 않은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후회는 없습니다.
3월부터 경제학 1순환, 행정법 1순환을 우선 수강하였고, 시간이 넉넉하지 않았기 때문에 하루에 이틀 치 강의 분량을 듣는 것을 목표로 하였습니다. 이러한 일정 속에서 답안작성 연습은 사치에 가까웠으나, 그럼에도 일주일에 두 번 정도는 경제학과 행정법 기출문제에 대해 답안을 직접 작성하는 연습을 계속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이후 행정학, 재정학, 통계학 1순환과 경제학 2순환, 행정법 2순환까지를 시험 전까지 수강하였습니다. 다만 지금 생각해 보면 이는 말 그대로 ‘수강’만 했을 뿐, 제대로 소화했다고 보기는 어려웠습니다. 당시 모든 2차 과목이 사실상 ‘노베이스’였던 제게는 현실적으로 과도하게 벅찬 일정이었습니다.
결과 역시 자연스러웠습니다. 경제학과 행정법은 과락을 받았고, 행정학과 통계학은 겨우 과락을 면한 수준이었습니다. 다만 재정학은 공부량에 비해 뜻밖의 고득점을 하였습니다. 이는 제 실력이라기보다는, 후술하겠지만 재정학이라는 과목의 특수성이 작용한 결과였다고 생각합니다.
3. 두 번째 시험(2023년 7월 ~ 2024년 6월)
[헌법: 80점(P), 언어논리: 92.5점, 자료해석: 82.5점, 상황판단: 95점, 평균: 90점(합격선: 81.66점)]
[경제학: 59.33점, 행정법: 53.66점, 행정학 62점, 재정학: 69.33점, 통계학 30.33점, 평균: 61.03점(합격선: 68.88점)]
2차 시험을 끝마친 이후 8월까지는 다소 방황을 하였습니다. 2차 시험을 치르고 나니 자신감보다는 오히려 “이 시험은 과연 내가 붙을 수 있는 시험이 맞는가?”, “나는 3~6월을 정말 알차게 보낸 것이 맞는가?”, “앞으로 공부 방향을 어떻게 세워야 하는가?” 등에 대한 생각이 잦았습니다. 치열하게 공부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합격하기에는 아직 벽이 높았고 시간이 부족했다는 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습니다. 동시에 시험장에서 느꼈던 막막함은 쉽게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본가에 내려가 2주 정도 쉬었고, 다시 돌아온 이후에도 적절한 공부 장소를 찾지 못해 여러 독서실과 스터디카페를 전전하였습니다.
약 두 달간의 방황 끝에 마음을 다잡고 다시 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우선 재정학 1순환부터 실강으로 다시 들었고, 2순환 개강 전까지는 경제학 연습책과 행정법 사례집 등을 정독하며 기초를 다시 다졌습니다.
10월부터 시작된 2순환에서도 마찬가지로 실강을 수강하였습니다. 매 모의고사에 최선을 다하려고 했으며, 복습을 밀리지 않는 것을 목표로 하였습니다. 오후에는 강의를 듣고, 저녁에는 해당 강의 내용을 복습하고, 다음날 오전에는 모의고사 대비를 하다 보면 하루가 금세 지나갔습니다.
어느덧 12월이 되었고, 행정학 2순환 시기가 찾아왔습니다. 이 시기에 많은 수험생들이 다시 선택의 기로에 놓입니다. 행정학 2순환을 계속 수강할지, 아니면 과감히 포기하고 PSAT 준비에 올인할지의 문제입니다. 저는 전년도 PSAT에서 상대적으로 고득점을 받았던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행정학과 재정학 2순환까지 실강을 수강하였습니다. 특히 행정학 2순환의 경우 수강 인원이 다른 순환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지 않아 답안을 자주 쓰고 선생님께 답안작성 관련 코칭을 많이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 경험은 이후 매우 큰 자산이 되었습니다.
12월 말부터는 PSAT 대비를 시작하였습니다. 다만 이전처럼 전적으로 올인하지는 않았습니다. 12월 말부터 1월 중순까지는 오전에만 기출문제 또는 모의고사 한 세트를 풀어 감을 유지하였고, 오후와 저녁에는 경제학 공부를 하였습니다. 그러던 중 1월이 지나며 PSAT에 대한 불안감이 다시 엄습하여, 1월 셋째 주부터는 다시 PSAT에만 집중하였습니다. 이전에 고득점한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방법을 새롭게 바꾸지 않고 그대로 이어갔습니다. 매일 4세트씩 모의고사를 풀고, 오답을 리뷰하고, 남는 시간에는 헌법을 보았습니다. 그 결과 이번에도 이전과 마찬가지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고득점을 얻어 무리 없이 1차 시험에 합격하였습니다.
3월부터는 처음으로 3순환을 수강하였습니다. 다만 경제학의 경우, 당시 제 생각으로는 강의 수강보다는 문제풀이가 더 중요하다고 판단하였고, 여기에는 제 경제학 실력에 대한 어느 정도의 오만도 있었습니다. 따라서 경제학은 3순환 강의를 수강하는 대신 연습책과 각 선생님들의 3순환 모의고사를 풀었습니다. 후술하겠지만, 이는 결과적으로 경제학 점수가 낮게 나온 데에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합니다.
행정법, 행정학, 재정학, 통계학은 3순환 시험은 현장에서 치렀고, 강의는 동영상으로 수강하였습니다. 이때 역시 2순환 때와 마찬가지로 강의 복습과 당일 모의고사 준비만으로 하루가 금방 지나갔습니다. 처음 수강하는 3순환이었기에 스스로 정리하고 공부할 시간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정신없이 3순환을 마무리하고 보니 어느덧 2차 시험일이 다가왔고, 결국 해당 연도에도 낙방하게 되었습니다.
4. 세 번째 시험(2024년 7월 ~ 2025년 6월, 최종합격)
[헌법: 96점(P), 언어논리: 85점, 자료해석: 87.5점, 상황판단: 85점, 평균: 85.83점(합격선: 79.16점)]
[경제학: 70점, 행정법: 52점, 행정학 44.66점, 재정학: 89.66점, 평균: 64.08점(합격선: 61점)]
2차 시험을 끝마친 이후에는 다른 과목들보다 특히 경제학과 통계학 때문에 올해 합격이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당시 경제학 제4문의 상당 부분을 거의 작성하지 못했고, 통계학에서는 이미 두 문제의 답이 틀렸다는 것을 시험이 끝난 후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쉼 없이 달려왔던 심신이 더 이상 버티지 못하여 본가로 내려가 7~8월 동안은 휴식을 취하였고, 9월에는 잠시 고시촌을 떠나 복학을 하였습니다.
복학 이후 9월 중순 무렵, 2차 시험 불합격 소식을 들었습니다. 이때부터 다시 본격적으로 수험에 돌아오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특히 경제학에서 큰 약점을 보였기 때문에 경제학 공부 방향 전면 수정이 필요했고, 행정법과 재정학은 합격자 평균에 다소 미치지 못했기에 보완 중심의 공부 전략을 세웠습니다. 반면 행정학의 경우 유일하게 합격자 평균에 근접했기 때문에 기존 공부 방향을 유지하기로 하였습니다. 이 시점부터의 공부가 올해 최종합격으로 이어졌기에, 아래에서 상세히 서술하고자 합니다.
학기 중에는 경제학과 행정법 두 과목에 집중하였습니다. 경제학은 연습책의 모든 문제를 직접 풀어보는 것을 목표로 하였고, 행정법은 사례집을 정독하며 이를 기존에 보던 요약서의 내용과 함께 단권화하였습니다. 이렇게 집중하다 보니 한 학기가 빠르게 지나갔고, 12월 종강 이후 다시 고시촌으로 돌아왔습니다.
12월 말부터는 제가 특히 부족하다고 느꼈던 국제경제학과 거시경제학 파트 보완을 위해 황종휴 선생님의 거시경제학 1순환과 국제경제학 1순환을 동영상으로 수강하였습니다. 이는 최근 두 번의 PSAT에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점수로 합격했던 경험이 있었기에 가능한 선택이었습니다. 즉, 다른 수험생보다 PSAT에 강점이 있다는 점을 활용하기 위해 1월까지는 경제학 강의 수강에 집중하였고, 1월 말이 되어서야 PSAT 기출문제에 다시 손을 대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2월 초부터는 기존과 동일하게 하루 4세트씩 모의고사를 풀고 리뷰하는 방식으로 PSAT에 올인하였습니다. 준비 기간이 이전보다 짧았던 탓인지 최근 3개년 중에서는 가장 낮은 점수를 받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시험의 특성상 1차 시험에서 고득점할 필요는 없었기에, 이는 오히려 전략적으로 성공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3월부터는 황종휴 선생님의 경제학 집중 관리반을 등록하여 3순환을 시작하였습니다. 관리반 일정상 3월에는 오후에는 3순환 모의고사 응시와 함께 실강을 수강하고, 매일 연습책 Plus 약 10문항을 풀이하며, 주 2회 오전에는 경제학 모의고사를 응시하다 보니 다른 과목을 공부할 여력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 시기에 경제학에 집중 투자 했던 경험은 2차 시험 직전까지 든든한 기반이 되었습니다.
4월부터는 행정법과 경제학을 병행하기 시작했습니다. 작년과 달리 행정법과 행정학 3순환 강의를 수강하지 않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개인 공부 시간이 확보되었습니다. 경제학은 관리반 일정에 따라 매일 모의고사 및 연습책 문제풀이를 진행했고, 행정법은 매일 답안 100점 작성을 목표로 하여 전년도에 단권화한 사례집+요약서 내용을 실제 답안에 구현하는 연습에 집중하였습니다.
4월 말부터는 행정학까지 추가하여 세 과목을 병행하였습니다. 오전에는 경제학, 오후에는 행정학 답안 50점과 행정법 답안 100점을 작성하였으며, 저녁에는 다시 경제학 모의고사 3~4회를 약식 답안으로 풀이하였습니다. 이때의 경제학 모의고사는 정답 도출과 그래프 구성 중심으로, 질보다는 양에 초점을 두었습니다.
6월부터는 재정학 3순환을 수강하였습니다. 재정학의 경우 평소에 복습이 부족했던 만큼 빠르게 기본 내용을 되살릴 필요가 있었고, 따라서 황종휴 선생님의 전년도 3순환 강의를 동영상으로 빠르게 수강하며 기반을 다졌습니다. 그 외의 시간 운영은 기존과 동일하게 오전에는 경제학 관리반 일정을 따라가고, 오후에는 행정법 답안 50점 작성, 행정학 요약서 통독, 저녁에는 경제학 모의고사 풀이를 반복하였습니다.
결과적으로 3월을 제외한 수험 기간 동안 하루 공부 시간의 절반 이상을 경제학에 투입하였습니다. 이는 과거 시험에서 경제학에서의 아쉬움이 컸던 점, 그리고 경제학 고득점이 합격을 향한 가장 빠른 경로라는 판단 때문이었습니다. 이러한 선택의 결과, 행정학을 제외한 모든 과목에서 합격자 평균 이상의 점수를 받으며 최종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Ⅲ. 1차 과목별 공부법
1. 헌법
헌법은 P/NP 과목입니다. 60점만 넘기면 되고, 5급공채 기준으로 난도가 결코 높은 편이 아니기 때문에 과투자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처음 공부할 때에는 용어가 낯설고 공부 요령이 잡히지 않아 방향을 설정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가장 시간이 많은 초시 때 헌법을 확실히 정리해 두고, 이후부터는 이를 바탕으로 복습 위주로 유지하면서, 시험 직전에는 조문 암기와 최신판례 확인에 집중하는 방식이 가장 효율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2022년 첫 1차 시험 준비 당시 김유향 선생님의 헌법 기본 강의를 수강하였습니다. 지금 돌아보면 당시에는 헌법에 다소 과투자했다고 생각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때 정리해 둔 내용을 2025년 시험까지 지속적으로 활용할 수 있었기에, 초기에 확실히 정리해 둔 것이 이후 헌법 공부 시간을 크게 줄이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헌법 시험은 헌법 조문, 헌법 부속법률(국적법, 국회법 등), 헌법재판소 판례로 구성됩니다. 따라서 조문과 판례에 대한 기본적인 암기가 필수적입니다. 특히 5급공채의 경우 헌법 조문의 출제 비중이 가장 높고, 그다음으로 부속법률 조문과 판례가 뒤따르기 때문에 조문 암기가 핵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기본적인 법률용어와 헌재 판례의 논리에 익숙하지 않다면 조문과 판례를 암기하는 과정이 쉽지 않을 수 있으므로, 처음에는 기본 강의를 통해 법률용어와 헌법재판소의 사고방식을 익히는 과정이 꼭 필요합니다.
저는 김유향 선생님의 조문집에 과거 기출에서 등장한 부속법률 조문을 직접 가필하여 단권화하였고, 이렇게 2021년 말부터 정리한 조문집을 2025년까지 그대로 활용하였습니다. 판례는 김유향 선생님의 진도별 모의고사 풀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익혔고, 그중에서 결론이 헷갈리거나 논리가 납득되지 않는 판례만 별도로 메모장에 정리하여 반복해서 보았습니다. 최신판례는 PSAT 공부 중 집중력이 떨어질 때 선생님께서 제공하시는 무료 최신판례 강의를 수강하며 보충하였습니다. 또한, 초시를 제외한 매 시험마다 김유향 선생님의 무료 조문 특강을 활용하여 조문을 빠르게 훑고, 시험 직전에는 반복적으로 조문을 보며 암기하였습니다.
얼핏 양이 많아 보일 수 있으나, 초시 때 한 번만 제대로 정리해 둔다면 이후에는 결코 부담이 크지 않은 과목이 헌법입니다. 결국, 헌법은 초기에 제대로 공부해 두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2. PSAT
1) PSAT 시험에 대한 개괄
PSAT 시험은 크게 세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첫째, 적성고사이라는 점, 둘째, 오직 2차 시험 응시를 위한 관문이라는 점, 마지막으로 객관식 시험이라는 점입니다. 이하에서는 각 특징에 대해 설명하고, 이에 맞춘 공부법을 개괄하고자 합니다.
우선 PSAT은 적성고사입니다. 즉, 2차 시험과 달리 지식을 축적하여 응시하는 시험이 아니라 수험생의 공직적성을 평가하기 위한 시험입니다. 따라서 2차 시험과는 공부 방법을 완전히 달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굳이 비교하자면 수능 독서 지문 대비와 유사하다 할 수 있겠습니다. 이러한 점을 고려했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이 이 시험에 얼마나 적합한지, 다시 말해 어떤 부분에서 강점이 있고 어떤 부분에서 부족한지를 먼저 파악하는 일입니다. 사람마다 능력치와 문제풀이 습관이 다르기에 PSAT 공부를 일률적으로 설명하기는 어렵습니다.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하기 전에 스스로 파악해야 하는 점은, ① 본인의 대략적인 현재 수준, ② 전략과목과 취약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의 경우를 예로 설명하겠습니다. 저는 2022년 초시에서 평균이 합격선보다 약 10점 낮은 점수로 1차 시험에 불합격하였습니다. 다만 두 달여간 PSAT을 공부하고 시험장에 다녀온 뒤, 제가 부족한 것은 문제를 푸는 방법론 자체가 아니라 ‘시험 전체를 운영하는 능력’이며, 제가 필요했던 것은 ‘유형별로 확립된 명확한 루틴’이라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평소에 대부분의 문제는 시간을 충분히 주면 풀 수 있었고, 어차피 너무 어려운 문제는 틀리더라도 합격에 큰 지장이 없다는 점을 알고 있었습니다. 오히려 실제 시험장에서 잘 풀리지 않는 문제에 매몰되어 시간을 허비하곤 했고, 매년 반복되는 유형에도 속도를 내지 못했던 경험이 있었습니다.
따라서 저는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자 10개년 기출문제를 분석했고, PSAT 기간 동안 하루 모의고사를 4세트씩 이른바 “양치기”를 하였습니다. 다만 모의고사의 경우 풀어서 틀린 문제만 리뷰하고, 풀지 않고 넘긴 문제는 리뷰하지 않았습니다. ‘지금 넘긴 문제라면 시험장에서도 넘길 문제다.’라는 생각 때문이었고, 불필요한 리뷰를 생략함으로써 오히려 더 효율적인 반복이 가능했습니다. 이를 통해 저는 시험 운영 능력과 유형별 루틴 확립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만약 제가 기본적인 난도 문제는 빠르게 해결하지만, 중간 난도 문제에서 접근 자체가 어려웠다면, 저는 이 방법 대신 PSAT 강의를 다시 수강했을 것입니다. 즉, 본인의 역량을 정확히 파악하고 그에 맞는 방식으로 적성을 갖추는 것, 이것이 PSAT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저는 자료해석을 전략과목으로, 상황판단을 방어과목으로 설정하여 이에 맞추어 공부하였습니다. 자료해석은 공부 과정에서 실력 상승이 가장 눈에 띄는 과목인 반면, 상황판단은 스스로 고점 자체에 한계가 있는 과목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하루에 4세트씩 PSAT 모의고사를 풀 때, 자료해석은 반드시 2세트 이상을 풀며 확실히 전략과목으로 가져가려 노력했습니다.
둘째로 PSAT은 오직 2차 시험 응시를 위한 관문입니다. 고득점할 필요가 전혀 없으며, 오히려 과투자할 경우 2차 준비 시간을 잠식하여 전체 수험 주기에 악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결국 PSAT은 누가 가장 적은 시간으로 합격선을 넘기고, 2차 준비 시간을 최대한 확보하느냐의 싸움입니다. 다만 초시의 경우 본인의 실력이 명확히 보이지 않고, 1차 시험에 불합격한다면 해당연도 2차 응시 기회 자체가 사라지므로 공부량 조절이 매우 어렵습니다.
저는 초시에는 PSAT에 다소 과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초시 때 여유 있게 합격선을 넘겨두면, 향후 전반적인 수험생활 운영에 상당한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저의 경우 2023년에는 두 달 반 동안 PSAT에 집중하여 고득점을 했고, 이를 기반으로 2024년에는 약 8주, 2025년에는 1달이 채 안 되는 기간만 집중적으로 투자하였습니다. 초시 때의 고득점 경험은 향후 시험 운영에 대한 자신감과 PSAT 기간 설정의 기준점이 되었습니다.
반대로 초시 때 간신히 합격선을 넘기거나 불합격한다면, 이후 연도에서 불안감으로 인해 PSAT에 지나치게 많은 시간을 투자하게 될 위험이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초시 때 2차 시험장에 들어가 보는 경험 자체가 수험 전체에서 매우 큰 자산입니다. 1차 시험 합격 여부에 따라 상반기 3순환 기간의 공부 밀도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초시에는 반드시 1차 시험 합격을 목표로 공부할 것을 권합니다.
이후에는 자신의 점수와 투입 시간을 고려하여 PSAT 공부 기간을 적절히 조절해야 합니다. 과다투자는 2차 시험 준비에 타격을 주고, 과소투자는 1차 불합격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PSAT은 객관식 시험입니다. 모두에게 익숙한 형식이지만, 시간 압박이 큰 시험이기 때문에 객관식의 특징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자료해석에서 “A(168,027,624)는 B(43,104,926)의 4배 이상이다.”라는 선지가 있을 때, B에 실제로 4를 곱해 비교하는 것이 정석적인 해법입니다. 그러나 B를 43,000,000 정도로 단순화해 4를 곱해보면 이미 A보다 크다는 사실을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즉, 이 선지는 구체적 ‘계산’이 아니라 ‘확인’으로도 해결할 수 있는 선지입니다.
상황판단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갑, 을, 병이 모두 모일 수 있는 날짜를 고르시오.”라고 한다면, 실제로 문제의 주어진 조건을 종합하여 가능한 날짜를 먼저 구하고, 이를 선지에서 확인할 수도 있지만, 반대로 각 선지의 날짜들을 보며 한 명이라도 불가능하면 바로 해당 선지를 배제하는 방식으로 더 빠르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즉, PSAT은 90분 안에 가능한 많은 문제를 맞히는 시험이기 때문에, 모든 문제를 정석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항상 최선은 아닙니다. 이 시험이 객관식이라는 점을 십분 활용하여 적절한 단순화와 확인 중심으로 접근을 해야 합니다.
여담으로, PSAT 40문제를 풀어내는 방식은 사람마다 정말 다양합니다. 저는 한 번 지나간 문제는 웬만하면 다시 돌아오지 않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우선 45분을 기준 시간으로 잡아 20번 문제까지 무조건 달리는 것을 목표로 하였습니다. 만약 그 과정에서 정해진 시간 안에 20번까지 도달하기 어렵다고 판단되면, 풀이 시간이 오래 걸리거나 복잡해 보이는 문제는 과감하게 넘겼습니다. 이후 남은 45분 동안은 21번부터 40번까지 마찬가지로 일단 끝까지 가는 것을 우선하였습니다. 그렇게 약 83분 정도가 지났을 때 OMR카드를 마킹하였고, 풀지 않고 넘긴 문제들은 그날 시험에서 가장 적게 마킹한 선지 번호 하나를 골라 그었습니다. 그 후 남은 시간 동안 아직 풀지 않은 문제 중 1~2문제를 추가로 해결하는 방식으로 마무리하였습니다.
그리고 PSAT 전국모의고사의 경우 등수에 과하게 연연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많은 수험생들이 동일한 조건에서 응시하기 때문에, 자신의 위치를 객관식으로 확인하기에 유용한 면은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 기출과 괴리가 있는 경우가 있으므로, 전국모의고사 성적만으로 자신의 정확한 실력을 판단하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따라서 전국모의고사는 등수에 집착하기보다 실제 시험과 가장 유사한 환경을 체험하고, 시험 운영 감각을 점검하는 데 활용하시기를 권합니다.
2) 언어논리
언어논리의 경우 모의고사를 본격적으로 풀기 전에 기출분석을 통해 명확한 기준과 틀을 먼저 확립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우선 언어논리는 언어 파트와 논리 파트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이 중 논리 파트는 기본 개념과 사고 구조를 먼저 익혀야 하므로, 독학보다는 강의를 통해 기초를 잡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강의를 수강한 이후에는 기출문제를 풀며 문제에서 반복적으로 사용되는 논리구조와 출제방식을 익히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특히 이른바 ‘강화·약화’ 유형의 경우, 기출을 바탕으로 명확한 판단 기준을 세워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평소에는 어림짐작으로 정답을 맞히 수 있을지 몰라도, 시험장에서는 명확한 기준이 없으면 쉽게 흔들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언어 파트는 기출문제 분석을 지문 분석과 선지 분석으로 따로 진행하기보다는, 지문과 선지를 연계하여 한 번에 분석하는 방식이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PSAT 언어논리는 수능 독서나 LEET 언어이해와 달리 지문당 문항 수가 1문항이므로, 지문을 상세하게 해부하는 방식보다는 지문의 핵심 구조와 선지 간 논리적 연결을 중심으로 분석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따라서 각 선지의 판단 근거를 지문에 표시하고, 특히 정답 선지가 어떤 방식으로 지문에서 도출되는지를 지속적으로 파악하는 방식으로 공부하는 것이 좋습니다.
기출분석이 어느 정도 완료되었다면, 다양한 문제를 풀어보며 기출에서 확립한 기준을 실전에서 적용하는 단계가 필요합니다. 다만 모의고사의 경우 해설을 보더라도 논리와 문맥이 납득되지 않는 문제는 과감히 버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억지로 이해하려고 하다 보면, 오히려 기출분석을 통해 형성한 자신만의 판단 기준이 흐려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3) 자료해석
자료해석은 노력에 비례하여 성적 상승 폭을 가장 크게 가져갈 수 있는 과목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동시에 처음 문제를 접할 때에는 가장 낯설고 어렵게 느껴지는 과목이기도 합니다.
자료해석은 결국 끊임없는 분수 비교와 표·그래프 해석의 연속입니다. 따라서 공부에 앞서 기본적인 계산 훈련과 계산 팁을 익혀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만 이는 기본 수준이면 충분하고, 그보다 중요한 것은 같은 유형의 분수 비교와 그래프 해석을 ‘고민 없이’ 기계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본인만의 루틴을 확립하는 것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암산에 능하지 못했고, 특별한 계산 팁을 가지고 있지도 않았습니다. 대신 모든 분수 비교를 일관된 방식으로 필산하는 전략을 취하였고, 표와 그래프 해석 역시 항상 같은 절차와 순서로 접근하여 실수를 최소화하고자 하였습니다. 또한, 큰 수는 일괄적으로 세 자리 단위까지만 단순화하여 계산하는 식으로 연산 부담을 줄이고자 했습니다.
이러한 루틴 확립을 위해 주로 모의고사를 많이 풀어보며 반복 숙달하였고, 기출문제를 풀 때에는 본인이 자주 실수하는 포인트와 예상치 못한 ‘낚시’ 요소를 표시해 두어, 이후 동일한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했습니다.
4) 상황판단
상황판단은 처음부터 끝까지 무엇을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 가장 감이 잡히지 않았던 과목이었습니다.
상황판단은 크게 ① 법조문 문제, ② 시간을 조금만 들이면 누구나 풀 수 있는 문제, ③ 꾀와 직관이 필요한 퀴즈형 문제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이 중 제가 집중적으로 대비한 것은 앞의 두 유형이었습니다. 이 두 유형은 시험장에서 틀리면 안 되는 문제들이며, 더 나아가 반복 훈련을 통해 같은 문제라도 더 빠르게 해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먼저 법조문 문제의 경우, 기출분석과 모의고사 풀이를 통해 정답이 주로 어디에서 나오는지를 파악하였고, 이를 바탕으로 법조문을 읽을 때 강약을 조절하며 속도를 높이는 방식으로 대비했습니다.
다음으로 시간만 조금 들이면 해결 가능한 문제들은 기출에서 반복되는 유형의 문제가 매우 많습니다. 따라서 자료해석과 마찬가지로 유형별로 저만의 확립된 루틴을 만들어, 고민 없이 손이 기계적으로 움직이는 단계까지 반복 훈련을 하였습니다.
반면 꾀가 필요한 퀴즈형 문제는 문제 자체를 많이 푸는 것이 공부의 목적이 아니었습니다. 대신 어떤 문제를 풀고 어떤 문제를 버릴지 판단하는 선구안을 기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보았습니다. 즉, 풀 수 있는 문제를 빠르게 확보한 뒤 남은 시간에 ‘가성비 좋은 문제’를 선별하여 푸는 전략입니다. 예를 들어, 저는 평소에도 헷갈리는 ‘달력 문제’, ‘거짓말쟁이 문제’는 아예 넘겼고, 반대로 ‘시차 계산 문제’, ‘카드 문제’ 등 손에 익는 유형은 꾸준히 연습하여 감각을 유지하였습니다.
결국 제 상황판단 전략은 다음 한 문장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모두가 맞히는 문제는 확실하게 가능한 한 빠르게 맞히고, 남은 시간에 퀴즈형 문제 중 풀 수 있는 문제를 잘 선별하여 풀어내자.”입니다.
Ⅳ. 2차 과목별 공부법
1. 2차 시험 개괄
2차 시험은 기본적으로 서술형 시험입니다. 학창시절부터 객관식 시험에 익숙해져 온 우리에게는 다소 낯선 형태이며, PSAT과는 완전히 다른 방식의 공부법이 요구되는 시험입니다.
서술형 시험인 만큼, 답안을 쓰는 연습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아는 것’과 ‘아는 것을 답안으로 잘 쓰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객관식 시험에서는 세부적인 암기를 기반으로 선지의 정오를 판단하는 수동적 사고가 중심이었다면, 서술형 시험에서는 암기한 내용을 토대로 문제의 취지에 맞게 강약을 조절하며 능동적으로 답안을 구성하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모든 과목에서 답안작성 연습은 필수입니다.
2차 시험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본인을 포함하여 많은 수험생들이 자주 하는 실수가 있습니다. 바로 문제풀이를 뒤로 미루는 것입니다. 강의를 듣고, 교과서를 읽으며 ‘준비가 다 되었을 때’ 비로소 답안을 쓰려고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이 방식은 매우 비효율적입니다. 문제를 풀어보지 않고서는 무엇이 중요한지, 어떤 방식으로 정리해야 하는지를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예비~1순환 정도를 수강하였다면, 완벽하지 않더라도 반드시 문제를 풀고 답안을 작성해보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문제를 풀어보아야 내가 알고 있는 부분과 모르는 부분이 명확히 드러나고, 어떤 내용을 어떤 방식으로 정리해야 하는지 감이 잡히며, 더 나아가 논문과목(행정법, 행정학)의 경우에는 정해진 시간 안에 답안을 완성하는 연습을 통해 실제 시험장에서 시간 운영 능력을 기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 수기를 보고 계신 분들께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답안작성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아직 공부 구력이 짧더라도, 지금 쓴 답안이 ‘어설픈 답안’이 되더라도, 일단 쓰는 것이 시작입니다.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답안을 직접 작성해보는 것이 서술형 시험공부의 출발점입니다.
여담으로, 학원 모의고사 점수 역시 앞서 언급한 PSAT 전국모의고사 등수와 마찬가지로 너무 연연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요소들을 차치하더라도, 무엇보다 채점자의 특성상 점수의 신뢰도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학원 모의고사는 대부분의 채점은 교수님이나 강사님이 직접 하는 것이 아니라, 합격자 신분의 채점 조교가 채점 기준표에 따라 기계적으로 처리하게 됩니다. 특히 행정법과 행정학과 같은 논문과목의 경우 이러한 차이가 더욱 두드러집니다. 실제 시험에서는 교수님께서 답안 전체의 논리구조, 연결, 문제의 취지에 대한 반응, 서술의 흐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합니다. 반면 채점 조교는 정해진 채점 기준표에 적혀 있는 특정 문구나 요소의 유무를 중심으로 채점할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똑같은 답안을 쓰더라도 학원 시험과 실전 시험에서의 점수는 충분히 달라질 수 있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모의고사 점수 자체가 아니라, 내가 어떤 부분에서 계속 틀리고 있는지, 목차와 논리가 어디서 흔들리는지, 사안 적용에서 무엇이 부족한지 등을 스스로 꾸준히 점검하고 보완해 나가는 과정입니다. 점수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본인의 기준을 명확히 세우고, 자신의 강점을 분명하게 살리면서 끝까지 공부를 이어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2. 경제학
합격의 당락을 가르는 가장 중요한 과목은 경제학입니다. 그 이유는 최고점이 다른 과목에 비해 높아 점수 편차가 크게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경제학에서 고득점을 한다면 합격에 매우 유리하지만, 반대로 경제학 점수가 낮게 나오면 합격이 상당히 어려워집니다. 따라서 대부분의 수험생이 경제학에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하며, 동시에 가장 큰 스트레스를 받는 과목이기도 합니다.
경제학은 강의를 통해 기본 내용을 숙지하면서, 동시에 자신의 수준에 맞는 문제풀이를 병행하는 방식이 효과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개념 학습만으로는 그 개념들이 문제에서 어떻게 구현되고 작동하는지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적어도 예비순환을 마친 뒤 1순환부터는 연습책, 2순환부터는 연습책과 기출문제, 3순환에서는 연습책 Plus 문제를 병행하는 방식을 추천합니다. 다만 순환별로 모든 문제를 완전히 정복하려고 하면 진도가 밀릴 수 있으므로, 이해가 어려운 부분은 일단 표시해 두고 다음 순환에서 다시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문제풀이 관점에서 보면, 경제학은 다른 논문과목들에 비해 답안작성 연습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습니다. 따라서 일단은 ‘답을 맞히는 연습’이 최우선입니다. 문제를 풀면서 적절한 그래프를 어디에, 어떤 형태로 제시할지 정도만 생각해 두면 충분합니다. 다만 중요한 점은 ‘답을 반드시 끝까지 도출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식만 세워두고 계산을 생략하는 공부는 실제 시험장에서 독이 될 수 있습니다. 직접 계산해 보고, 틀려보고, 다시 고쳐보는 과정이 비효율적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가장 효과적입니다.
최근 시험에서는 정확한 계산을 요구하는 문제뿐만 아니라, 글로 설명을 요구하는 문제도 빈번하게 출제되고 있습니다. 특히 거시경제학과 국제경제학 파트에서 그런 경향이 두드러집니다. 이러한 유형의 문제는 기출문제와 연습책에서 유사 문제를 확인하여 해설을 통해 설명을 정리하고, 이해가 완전히 되지 않는 경우 Trinity 또는 교수님 저 교과서를 발췌독하여 개념을 정확히 잡고 넘어가는 것을 권합니다. 특히 약 10년 이전 기출문제들의 경우 글로 설명하는 문제가 많다 보니 공부하는 데에 좋은 기준이 됩니다. 참고로 미시경제학은 교과서를 통독하기보다는 뒤의 문제풀이를 통해 감각을 익히는 것이 더 효율적이고, 거시경제학은 오히려 교과서를 통독하며 큰 흐름을 잡는 과정이 수험 경제학 이해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됩니다.
또한, 경제학 3순환 기간 이외의 과목 3순환 기간에는 여러 강사님들의 3순환 모의고사를 폭넓게 풀며 실전 감각을 유지하였습니다. 저는 관리반에서 공부하며, 황종휴 선생님의 작년·재작년 모의고사뿐만 아니라, 다른 강사님들의 모의고사도 구해서 풀었습니다. 이때는 다른 강사님들의 모의고사는 전체 답안을 모두 작성하는 것이 아니라 정답 도출과 그래프 구성 정도까지 약식으로 작성하여 하루에 여러 회차를 풀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그중 참신한 아이디어가 요구되거나, 실수했던 문제, 혹은 낯설었던 문제만 따로 모아두고, 시험 직전에 집중적으로 반복하여 복습하였습니다.
그리고 많은 수험생들이 걱정하는 국제경제학의 경우, 1순환을 수강하는 정도의 공부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선택과목이 폐지되기도 했고, 경제학 시험에서 국제경제학과 연계된 문제가 거의 매년 한 문제 이상은 출제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시간적 여유가 있을 때 국제경제학 1순환을 미리 수강해 두면, 3순환 시기와 실전 대비 과정에서 전체 경제학 공부의 안정감과 균형을 확보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3. 행정법
처음 공부할 때 가장 낯설고, 답안작성이 특히 막막하게 느껴지는 과목이 행정법입니다.
예비순환 때 처음 강의를 들으면, 도무지 무슨 말인지 이해가 잘 되지 않아 큰 스트레스를 받기 쉽습니다. 이는 행정법이 앞의 내용을 알아야 뒤가 이해되고, 뒤의 내용을 알아야 앞이 정리되는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처음 강의를 들을 때는 암기보다는 이해에 집중하되, 너무 깊게 파고들기보다는 일단 끝까지 한 번 완주하는 것을 권합니다. 한 바퀴를 돈 뒤 다시 처음으로 돌아왔을 때, 이전에는 이해되지 않던 부분들이 자연스럽게 이해되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또한, 행정법은 회독량이 중요한 과목입니다. 2~3회독 정도로는 부족하며, 많게는 10회독 가까이 반복해야 비로소 감이 잡힙니다.
처음 공부할 때는 무작정 암기하기보다는, 행정법 논리의 큰 틀을 잡으며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암기 또한 나중에는 결국 필요하지만, 초기에 행정법의 논리구조를 제대로 잡아두는 것이 향후 답안작성에서 논리적 전개를 자연스럽게 만드는 기반이 됩니다.
물론 답안작성을 위해서는 결국 암기가 필수입니다. 저는 처음에는 요약서를 중심으로 암기를 시작하였습니다. 처음에는 내용이 많아 보이지만, 사실 요약서는 교과서 내용을 상당히 축약한 것이기 때문에 요약서만으로는 합격자 평균 수준의 답안을 작성하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초반에는 요약서를 기반으로 암기 체계를 잡고, 이후 공부 구력이 쌓이면 필요한 내용을 추가하여 확장하는 방식이 효과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의 경우에는 요약서를 토대로 기본 암기를 한 뒤, 사례집을 통독하면서 좋다고 생각되는 문장이나 표현을 요약서에 가필하여 단권화하는 방식으로 답안의 풍부함을 확보하려고 하였습니다.
3순환 이전까지는 답안 전체 현출보다는 ‘목차작성 연습’에 집중했습니다. 한눈에 들어오는 논리적이고 간결한 목차는 채점자가 해당 수험생이 문제의 핵심을 정확히 이해하고 있는지 판단하는 1차적인 기준입니다. 따라서 이 시기에는 목차를 논리적으로 구성하는 연습, 그리고 그 목차에 필요한 일반론을 정확하게 암기하는 데 집중하였습니다. 사용한 문제는 기출문제와 행정법 사례집입니다.
3순환 시기부터는 반드시 답안 전체를 실제로 현출하는 연습을 매일 하는 것을 권합니다. 행정법은 정해진 시간 내에 완성도 높은 답안을 작성하는 능력이 직접적으로 점수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불필요한 내용은 최소화하고, 문제가 묻는 바를 중심으로 답안을 구성해야 합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풍부한 암기 내용뿐 아니라, 논리적인 연결과 전개입니다. 목차만 보더라도 답안 작성자가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가 명확히 드러나야 합니다. 예를 들어, 문제가 ‘비례원칙’을 묻고 있다면, 곧바로 ‘비례원칙 위반 여부’로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우선 해당 처분이 재량행위인지 여부를 먼저 판단하는 것이 논리적으로 더욱 엄밀합니다. 이 순서를 잘못 잡으면 논리적 연결이 어긋나며, 이는 답안의 완성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마지막으로 행정법은 총론과 각론으로 구분됩니다. 이때 많은 수험생들이 각론 공부를 상대적으로 소홀히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시험에 임박할수록 오히려 각론 대비가 더 중요합니다. 각론 문제는 대체로 높은 난도로 출제되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일단 알고 있다면 어느 정도 답안을 현출할 수 있지만, 반대로 모르면 아무것도 쓸 수 없기 때문에 그 영향이 매우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즉, 각론은 ‘알면 쓰고, 모르면 못 쓰는’ 과목 특유의 단절성이 존재합니다. 따라서 총론에 대한 틀을 다져놓은 후에는 시험 전 각론을 반드시 집중적으로 정리하여, 적어도 주요 쟁점에 관한 기본적인 구조와 일반론을 현출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4. 행정학
공부하기 가장 어려운 과목이고, 개인적으로는 이 수기를 작성하면서 가장 부끄럽게 느껴지는 과목이 행정학입니다. 어려운 것은 내용이 어려워서라기보다는 수험생 모두가 무엇을 어떤 식으로 공부해야 할지 감을 잡기 어려운 과목이기 때문이고, 부끄러운 것은 올해 성적이 너무 낮게 나왔기 때문입니다.
행정학은 암기가 어느 정도 기반이 되어야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알고 있는 내용을 어떻게 답안에 적절한 구조로 작성할 수 있는가’입니다. 저는 2024년에 공부량에 비해 예상외로 높은 점수를 받으면서 어느 정도 공부 방향을 잡았다고 생각했으나, 2025년 최종합격한 해에는 재경직 합격자 중 최저점에 가까운 성적을 받았습니다. 그만큼 행정학은 성적 변동이 크고, 자신 있다고 생각할 때에도 쉽게 무너질 수 있는 과목이라고 느꼈습니다.
그럼에도 사소한 조언을 드린다면, 행정학은 반드시 자신이 작성한 답안을 다른 사람에게 첨삭 받는 것을 추천합니다. 강사님께 받든, 합격자에게 받든, 혹은 스터디에서 서로 답안을 교환하든 상관없습니다. 본인이 작성한 답안은 본인 눈에는 항상 그럴듯해 보이기 마련입니다. 따라서 제3자의 시선으로 평가받는 경험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 과정에서 내가 문제를 잘못 이해하고 있었는지, 목차구성에 논리적 비약이 있었는지, 문장 간 연결이 자연스러운지 등을 스스로 객관화할 수 있습니다. 결국 행정학은 혼자 잘한다고 생각하면 되는 과목이 아니라, 남의 눈을 빌려 스스로를 계속 교정해야 하는 과목입니다.
5. 재정학
재정학은 가장 공부량을 잡기 어려운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언뜻 보면 경제학 각론과 크게 다르지 않아 내용이 많지 않은 것처럼 느껴지지만, 막상 공부해 보면 재정학 고유의 논점과 접근 방식이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에 공부하기가 난감한 과목입니다. 또한, 다른 2차 시험 과목과 마찬가지로 100점 배점이지만, 정작 기출문제 해설집조차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은 과목이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출문제를 직접 구해 풀어보면,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주제들이 있고, 문제 난도 자체도 그렇게 높지 않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재정학은 “남들이 하는 만큼은 하자.”라는 마음가짐으로 접근해도 충분히 대비할 수 있는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평소에 1, 2순환 강의만 들어두고, 3순환 시기에는 강의를 수강하면서 최근 15개년 기출문제와 황종휴 선생님 모의고사 3개년 정도를 풀었습니다. 재정학은 유사 주제의 문제가 반복적으로 출제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설령 기출문제 해설집이 없더라도 기출문제 자체를 학습하는 과정은 필수적입니다.
Ⅴ. 수험 생활 전반
저는 대부분의 수험 기간을 고시촌에서 보냈습니다. 고시촌은 학원과 독서실, 스터디카페, 복사집 등이 밀집해 있고, 주변 또래들 대부분이 시험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학교 주변과 달리 여러 유혹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곳입니다. 그런 점에서 공부하기에는 최적의 환경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고시촌 특유의 조용하지만 무거운 분위기, 그리고 반복되는 생활 속에서 오는 우울감이 있기 때문에, 처음 적응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저는 이 시기를 버티기 위해 하루 루틴을 최대한 단순하게 만들고 고민할 여지를 최소화하려고 했습니다. 아침은 대체로 먹지 않았고, PSAT 기간에는 오전 8시까지, 3순환 기간에는 8시 30분까지 착석해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점심은 항상 고시식당에서 해결했고, 저녁만 다른 식당에서 먹었습니다. 공부는 저녁 10시 30분까지 진행했고, 가능하면 12시 전에 잠들려고 노력했습니다. 이렇게 하루가 쌓이면 어느새 한 주가 지나 있고, 주말이 찾아옵니다.
일요일은 반드시 쉬었습니다. 보강이 있는 날을 제외하고는 일요일마다 고시촌을 벗어나 친구를 만나거나, 잠깐 다른 지역으로 나가며 스스로 환기하려 했습니다. 수험생활은 장기전이기 때문에, 일상을 유지하고 회복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하루 순공 시간은 강의까지 포함하여 약 10시간을 목표로 했습니다. 다만 시간 자체에 집착하기보다는 공부의 질을 높이려고 노력했습니다. 컨디션이 좋지 않은 날에는 과감히 일찍 귀가해 휴식을 취했고, 공부 도중 졸음이 오면 억지로 버티지 않고 바로 엎드려 20~30분 정도 잠을 잤습니다. 책상 앞에 앉아 있는 시간만큼은 온전히 공부에 집중하고, 그렇지 않은 시간은 확실히 쉬려고 노력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잠을 잘 자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특히 시험 전날의 수면은 시험 당일 컨디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이를 관리하는 것 또한 수험의 일부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시험 전날 잠을 잘 자지 못해 고생한 경험이 많았습니다. 1차 시험 전날에는 6시간도 채 자지 못했고, 2023년 처음 2차 시험에 들어갔을 때는 5일 시험 기간 동안 매일 2시간 남짓밖에 잠을 자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마지막 행정학 시험 날에는 거의 제정신이 아닌 상태였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최종합격한 2025년 2차 시험에서는 그래도 4~5시간 정도 수면을 취하긴 했지만, 여전히 충분한 수면이라고 보기는 어려웠습니다.
만약 평소에 늦게 자는 습관이 있다면, 시험이 임박했을 때만큼은 아침에 일찍 일어나고 일찍 자는 생활 리듬을 미리 만들어 두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시험 전마다 잠을 설쳤던 경험이 있다면, 수면유도제를 약국에서 구매하여 미리 한 번 사용해 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다만 수면유도제는 사람마다 체질과 반응이 다를 수 있으므로, 반드시 시험 전날이 아닌 평소에 테스트해야 합니다. 저의 경우 수면유도제를 복용하면 잠은 잘 들었으나, 다음날 오전 내내 머리가 흐릿하고 무거운 느낌이 있어 최종적으로 시험 전날에는 복용하지 않았습니다. 이처럼 본인의 수면 패턴과 약물 반응까지 포함하여 컨디션을 관리하는 것 역시 수험 과정의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Ⅵ. 나가며
합격수기를 작성하며,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았던 약 3년의 수험 기간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끝까지 버티시어, 언젠가 합격의 기쁨을 누리시길 진심으로 기원하겠습니다. 이 수기가 누군가에게는 아주 작게라도 방향을 잡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습니다.
여기서 글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