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수기
2025년 5급공채 일반행정직 최종합격【J O 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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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들어가며

안녕하십니까. 2025년 일반행정직렬에 합격한 JOO입니다. 합격수기를 작성할 기회를 주신 윌비스 한림법학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처음 행시 진입을 고민할 때 한림법학원 합격자들의 합격수기를 읽었던 것이 얼마 전 같은데 이렇게 글을 쓸 수 있어 영광입니다.

저는 2020년 신림동 고시촌에 공부를 위해 이사를 왔습니다. 그러나 당시 코로나19로 인해 학원 및 독서실 등이 많은 부분 휴업을 하여 제대로 된 공부를 하지는 못했습니다. 이후 2021년부터 학원을 다니며 본격적인 수험생활을 시작했습니다. 2022년 1차 시험에 첫 합격을 했으나 2023년에는 1차 시험에서 고배를 마셨습니다. 이때 1차 시험에서 떨어진 것이 수험 기간을 늘리는 큰 원인 중 하나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후 2024년, 2025년 1차 시험에 연속으로 합격하였고 2025년에는 운이 좋게도 2차 시험 및 3차 시험에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다른 분들과 달리 비교적 긴 수험 기간을 갖고 있습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시는 후배 수험생분들께서는 합격수기를 참고하시어 저와 같은 시행착오는 겪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Ⅱ. 과목별 공부 방법

1. 1차 과목

1) 1차 과목 개요

5급공채의 1차 과목은 헌법, 언어논리, 자료해석, 상황판단으로 이루어집니다. 1차 시험의 커트라인은 보통 최종합격자의 7배수 수준에서 결정됩니다. 1차 시험 즉, PSAT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습니다. 제가 고시촌에 6년간 있으면서 시험을 포기하신 분들은 거의 대부분 PSAT의 벽을 넘지 못해서 그만둔 케이스였습니다. PSAT은 누군가에겐 2주만 투입해도 충분한 시험이지만 누군가에게는 5년이 넘도록 한 번도 붙기 어려운 시험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1차 합격권 실력을 최대한 빨리 만드는 것이 수험생활을 줄이는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대부분의 진입 단계 수험생분들은 기출문제를 풀어보면 커트라인과 큰 차이가 나실 겁니다. 그러나 그 부분은 큰 문제가 아니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약 1년간 학원 및 스터디 등을 하며 실력을 쌓고 나서의 실전 PSAT 점수가 본인의 진짜 1차 점수라고 생각하셔도 좋습니다. 추가로 7급 PAST도 반드시 응시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7급 PSAT의 경우 7월경 시험이 있습니다. 7월 7급 PSAT에 합격할 정도의 실력이 되셔야 그 다음해 3월 5급 PSAT에 합격할 수 있습니다. 7급 PSAT 시험은 본인의 현재 실력을 평가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니 적극 활용하셨으면 좋겠습니다.

2) 헌법

헌법의 경우 P/F로 형태의 시험입니다. 즉, 60점만 넘기면 아무리 고득점이어도 합격에 영향을 주지 못하나, 60점을 받지 못하면 다른 과목 점수와 관계없이 과락으로 1차 시험에 탈락하게 됩니다. 헌법 공부는 바로 이 지점에서 딜레마가 생깁니다. 시간과의 싸움인 5급공채 수험에서 헌법 공부를 얼마만큼 해야 하는가의 고민이 생기게 됩니다.

저는 초시생이라면 헌법 강의를 적극 활용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헌법의 경우 초시생 때 한번 강의를 듣고 틀을 잡아놓으면 이후 수험생활 동안에는 강의를 듣지 않아도 충분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초시생 시절 김유향 선생님의 ‘5급 헌법 기본 강의’를 수강했습니다. 김유향 선생님은 5급 헌법 시험 난이도에 최적화된 수업을 해주셔서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복습의 경우 별도로 정리를 하거나 하지는 않고 선생님께서 강조해 주신 부분 등을 한번 다시 읽어보는 정도로 가볍게 했습니다.(5급 헌법 60점을 받는 데는 이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재시부터는 김유향 선생님의 ‘헌법 기출문제해설’을 1월부터 2월까지 두 달간 푸는 것으로 헌법 공부를 마쳤습니다. ‘헌법 기출문제해설’은 행정고시 수준에 맞는 난이도 문제를 반복적으로 배치하여 자연스럽게 판례 및 기출 공부를 할 수 있게 해주어 좋았습니다. 또한 해설 역시 다른 책들에 비해 풍부한 편이라 독학하기에도 용이했습니다.

2025년 입법고시 헌법 탈락 대란으로 고민이 있으신 분들도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러나 올해 입법고시의 헌법 출제가 굉장히 예외적인 경우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초시생분들께서 입법고시 헌법을 통과하기 위해 헌법 공부에 과도한 준비를 하는 것은 좋지 못한 전략이라 생각합니다. 입법고시는 1차 및 2차 경쟁률 및 합격 난도가 행정고시에 비해 매우 높습니다. 합격 가능성이 적은 시험을 위해 다른 공부 시간을 줄이는 것은 수험전략적이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초시생이라면 입법고시보다는 행정고시에 집중하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3) 언어논리

언어논리 과목은 1차 과목 중 점수를 올리기 가장 어려운 과목이라고들 합니다. 과목의 성질상 개인이 갖고 있는 독해력에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입니다. 동시에 90분간 긴 글을 빠른 시간 내에 읽어 내야하므로, 당일 컨디션에 영향도 많이 받는 과목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해서인지 최근의 언어논리 출제경향은 전반적인 쉬운 독해 문제 + 고득점을 가르는 몇몇 킬러 문제로 구성되고 있습니다. 언어논리 난도가 가장 정점을 찍었던 2021년, 2022년의 경우 언어에서 60점 후반, 70점 초반을 받기도 굉장히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최근 2023년 이후의 경우 70점 중반에서 80점 초반 점수는 대부분의 수험생이 받을 수 있도록 출제구성을 하는 것 같습니다. 따라서 최근에는 독해력에 상대적으로 부족한 수험생이라도 합격권에 가까운 점수는 연습을 통해 충분히 확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의 경우 소위 ‘통독’을 하여 문제를 풀었습니다. 다만, 100% 이해하며 글을 읽는 것은 아니고 전반적인 글의 흐름, 구성 등을 파악하며 읽는데 집중을 하였습니다. 또한 선지화될 것 같은 키워드는 미리 동그라미 등으로 표시하는 등 작업을 해두기도 했습니다. 통독 후에는 선지를 보며 정오를 파악하고, 디테일한 부분을 묻는 선지의 경우 다시 본문으로 가서 정오를 확실히 파악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풀었습니다. 본문을 읽다가 문장이 이해가 가지 않는 경우 의식적으로 그 문장의 ‘주어’를 다시 확인하고 읽는 방법도 활용했습니다. 저는 문장이 이해가 안 되는 경우 주어를 놓친 것이 원인인 경우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많은 문제를 풀어보며 본인만의 실수 패턴을 파악하고, 그에 대한 대비책을 만들어 둔다면 시험장에서 당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논리퀴즈 문제의 경우는 첫 턴에는 대부분 풀지 않았습니다. 문제 자체가 전형적인 논리퀴즈의 경우 손을 대려고 하였으나 5급공채 논리퀴즈의 경우 한눈에 풀기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 입니다. 논리퀴즈의 경우 시간을 3분 이상 사용해도 답을 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섣불리 손을 댔다가 낭패를 본 경험이 꽤 많았습니다. 그래서 저의 경우 약 4문제가 출제되는 논리퀴즈 중 한 문제 정도만 풀고 대부분은 찍는 방향으로 수험 전략을 세웠습니다. 이렇게 논리퀴즈를 대부분 버리더라도 독해 문제에서 안정적인 점수가 나온다면 합격에는 충분하므로 이런 방식을 고려해 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4) 자료해석

자료해석은 1차 과목 중 가장 점수를 올리기 쉬운 과목이라고들 합니다. 과목 특성상 상대적으로 컨디션의 영향도 덜 받는 과목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안정적인 1차 합격을 위해서는 자료해석 점수가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특히, 만약 입법고시도 노리는 수험생이시라면 자료해석 공부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됩니다. 입법고시의 경우 5급공채보다 자료해석 문제 난도가 상당히 높기 때문입니다.

저는 석치수 선생님의 강의를 수강했었습니다. 특히 석치수 선생님의 기본 강의 교재 및 굳히기 교재를 많이 풀었습니다. 굳히기 교재의 경우 학교 및 학원 쉬는 시간에 틈틈이 풀며 자료해석 감을 떨어뜨리지 않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자료해석 문제는 기계적으로 풀 수 있도록 준비해 놓아야 합니다. 기출문제는 결국 소재만 달라질 뿐 본질적인 표 구성 등이 달라지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저는 ‘표의 제목 → 표의 가로 세로 축 → 표의 내용 스캔 → 선지 확인’ 순으로 접근법을 체화시켰습니다. 즉, 표의 디테일한 수치 등에 집착하는 것이 아니라 표의 체계 및 구성을 이해하는 데 노력했습니다. 디테일한 숫자는 선지에서 묻는 경우에 올라가서 다시 확인해도 충분합니다. 특히, 기출문제를 보면 자료 간의 관계를 묻는 문제가 빈출되었으므로 자료의 체계를 이해하는 능력 즉, 자료해석 능력을 우선 기르신다면 자료해석에서 좋은 점수를 받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계산능력 역시 뒷받침돼야 하는 것이 맞습니다. 그러나 최소한 5급공채 시험에서는 입법고시처럼 지엽적인 계산능력을 크게 요구하지 않습니다. 강의 중에 알려 주시는 계산 스킬 정도만 꾸준히 문제를 풀며 연습하신다면 합격에 지장을 받지는 않으실 겁니다. 만약 계산실력으로 고민이 있으시다면 수험가에서 많이 푸는 비타민 등의 계산 연습 교재를 활용하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5) 상황판단

상황판단은 과목 자체의 어려움도 크지만 3교시에 시험을 본다는 게 가장 어려운 점이라 생각합니다. 언어와 자료 시험을 마치고 나면 체력적으로 지쳐 집중력도 떨어지고 그만큼 실수도 많이 나오는 과목입니다. 그러므로 본인만의 실수 대비책을 만들거나 체력을 기르는 것이 필요합니다. 저의 경우 주 3회 러닝을 했던 것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2024년 여름에 러닝을 시작했고 꾸준히 운동을 한 덕분에 2025년 시험에서는 상황판단에서도 체력적으로 어려움을 겪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상황판단은 크게 법조문 문제와 퀴즈 문제로 구성됩니다. 법조문 문제는 조-항-목으로 이루어지는 법조문 체계를 이해하고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조 위주로 전체적인 법조문 체계 및 구성만 훑어보고 이후 선지를 확인한 후 선지에서 묻는 내용을 법조문으로 다시 올라가 확인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접근했습니다. 법조문의 경우 정형화된 법 작성 형식이 있습니다. 따라서 언어와 달리 본문을 밀도 있게 이해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러한 방식으로 법조문 문제에서 시간을 세이브하고 퀴즈 풀이에 시간 투자를 하는 방식이 용이했습니다. 다만, 법조문 문제에서 주로 사용하는 함정들에 대한 대비는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재량/기속, ( ) 안의 조건, 허가권자의 교체 등 빈출되는 함정의 장치들을 정리해 두는 작업을 하신다면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퀴즈 문제는 3분 안에 풀 수 있는 문제와 풀 수 없는 문제를 구분하는 선구안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정형화된 퀴즈도 있는 반면 고난도 사고 과정이 필요한 퀴즈도 출제되기 때문입니다. 우선 풀 수 있는 퀴즈에 집중하더라도 1차 합격권의 점수를 받는 데는 지장이 없으므로 어려운 문제보다는 내가 풀 수 있는 유형의 문제가 무엇인지 알아두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시중에 퀴즈 유형별 문제집이 많으므로 각 유형의 문제들을 모아 풀며 내가 어떤 유형에 강하고 어떤 유형에 약한지 파악해 두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저 같은 경우 수리퀴즈에 강점이 있었던 반면 위치배정퀴즈는 약해 수리퀴즈에 집중하는 전략을 세우고 시험장에 들어갔습니다.

초등 영재 교재인 1031에 대해 수험생별로 의견이 갈리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의 경우 1031을 적극 활용했습니다. 1031에서 사용된 퀴즈 아이디어는 현재도 5급 및 7급 상황판단에서 응용되어 빈출되고 있습니다. 1031 초급, 중급, 고급 단계별 C, D 교재를 푸신다면 퀴즈 실력에 큰 향상이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제 주위의 5급 상황판단 검수위원으로 들어간 합격자들도 1031은 모두 풀었고 본인들도 추천한다는 의견을 말해준 만큼 수험생분들, 특히 초시생분들에게는 적극 추천합니다.

마지막으로 최원석 선생님의 ‘파이널 교재’를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시험 직전 시기에 최원석 선생님께서 진행하시는 파이널 수업 및 파이널 교재는 압축적으로 기출문제를 1회독하기 좋습니다. 수업을 듣기에 부담되신다면 최원석 선생님의 파이널 교재라도 구입하셔서 시험 직전에 풀어보신다면 상황판단의 감을 올린 상태로 시험장에 들어가실 수 있을 것입니다.

2. 2차 과목

1) 2차 과목 개요

5급공채 2차 과목의 가장 큰 어려움은 방대한 시험 범위라고 생각합니다. 초시생의 경우 하루하루 수업 내용도 따라가기 어려우실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러나 이는 모두가 겪었던 문제로 배우고 잊고, 또 배우고 잊고를 반복하며 수험 지식을 본인의 것으로 체화해 가는 과정입니다. 처음부터 답안지가 잘 써지지 않는다고 좌절하거나 조급해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2차 공부를 하며 유의해야 할 점은 2차 시험 기간 동안 시험 전날 즉, 하루 동안 각 과목의 전 범위를 돌려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시험 전날 약 6~7시간 동안 전 범위를 돌려볼 수 있도록 과목별 서브노트를 만드는 것이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서브노트는 거창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본인이 수강하는 강의 교재에 교수님들의 교과서 내용, 수업 내용들을 가필하는 식으로 추가하셔도 좋습니다.

저는 정리되지 않은 지식은 현출하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현출하지 못하는 지식은 아무리 많이 알고 있어도 합격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또한 서브노트를 만드는 과정 자체가 스스로 내용을 이해하면서 내용을 취사선택하는 것으로 많은 공부가 됩니다. 저 역시 서브노트를 만들면서 실력이 가장 많이 늘었습니다. 시험 합격을 위해서는 반드시 서브노트 꼭!꼭! 만드셨으면 좋겠습니다.

2) 경제학

경제학은 5급공채 1차, 2차 전체 과목 중 가장 중요한 과목입니다. 합격을 위해서는 반드시 경제학이 잡혀 있어야 합니다. 경제학의 특성상 문제를 풀 수 있다면 배점의 80~90%의 득점을 하지만 풀지 못하면 아예 0~10% 득점을 하기 때문입니다. 즉, 다른 과목에 비해 수험생 간 점수 편차가 가장 큰 과목입니다.

저의 경우 정치외교학과 출신으로 경제학 베이스가 없었습니다. 베이스가 없는 실력 차이를 메우기 위해 초시, 재시 시절에는 논문과목 공부는 거의 하지 않고 경제학에 집중했습니다. 경제학은 보통 이론 공부 → 문제풀이로 넘어갑니다. 타 과목과 다르게 경제학의 경우 이론 공부도 중요하지만 그 이상으로 문제풀이가 중요합니다. 다양한 유형의 문제를 풀며 경제학적 함의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고, 결국 시험문제는 문제풀이이기 때문입니다.

수험생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의 수험생은 하루에 10문제가량의 문제풀이를 꾸준히 하는 것 같습니다. 다만, 저의 경우 연차가 쌓인 후에는 다른 과목 공부에도 집중하기 위해 하루 5문제가량을 풀었습니다. 하루 5문제만 풀더라도 일반행정 경제학 합격 평균 이상의 점수를 받기는 했으나 개인적으로는 아쉬움도 남았습니다. 만약 수험시절로 돌아간다면 저도 겸손히 하루 최소 10문제가량을 풀었을 것 같습니다.

경제학은 황종휴 선생님이라는 훌륭한 분이 계시므로 선생님 선택에는 큰 걱정이 없었습니다. 황종휴 선생님은 2순환 시기에 ‘연습책’을 3순환 시기에는 ‘연습책 플러스(이하 연플)’를 활용하십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연습책과 연플 중 연습책이 더 중요한 교재라고 생각합니다. 경제학에서 합격 평균을 받기 위해 꼭 풀어야 하는 문제 수준은 연습책 수준의 문제입니다. 연플은 기출문제 중 고득점을 위한 킬러 문제 대비용 교재입니다. 따라서 초시생이나 재지생이시라면 연습책을 충분히 회독 하신 후(최소 3회독), 연플을 푸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경제학의 경우 연도별 기출문제 형식으로 문제를 풀지 않는 분들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저는 경제학도 기출문제를 충분히 많이 푸실 것을 강조 드립니다. 어려운 문제가 나왔다는 2025년 경제 문제 역시 2021년 외교원 및 2015년 5급공채 문제와 유사한 문제가 출제 되었습니다. 기출문제의 중요성은 전 과목을 걸쳐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습니다!

선택과목이 사라진 후 국제경제학에 대한 고민도 크실 것으로 생각됩니다. 선택과목이 존재하던 2024년까지는 경제학에서 배우던 국제경제학 지식만으로도 거의 대부분 문제가 풀렸으나 선택과목 폐지 후 첫 시험인 2025년에서는 고난도 국제경제학 문제가 경제학에서 출제되었습니다. 내년에도 이러한 출제경향이 유지될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수험생 입장에서는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경제학만 준비하는 직렬에서도 국제경제학 1순환은 필수적으로 수강하고, 2순환까지도 가능하다면 수강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입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활용했던 황종휴 선생님의 책을 하나 추천하겠습니다. 아직 많은 분들이 푸는 교재는 아니지만 황종휴 선생님의 ‘경제학 실전책’이 매우 좋은 교재라고 생각합니다. 기출문제 및 선생님께서 자체 제작한 모의고사를 모아둔 일종의 실전 연습책으로 콤팩트하면서 실제 기출문제 수준의 적절한 난이도를 가진 책입니다. 저는 시험 직전 6월에 실전책을 풀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고 경제학에서 준수한 점수를 받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3) 행정법

행정법은 처음에는 방대한 암기량에 어려움을 느끼는 과목이지만 연차가 쌓일수록 가장 쉽게 공부할 수 있는 과목입니다. 논문과목과 다르게 기계적으로 써야하는 내용이 정해져 있고, 수험생 간 점수 편차가 적은 편이기 때문입니다.

행정법 공부의 핵심은 ‘일반론 암기 + 쟁점 파악 연습’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반론 암기는 선생님들의 암기장으로 충분히 커버가 가능합니다. 저 역시 암기장을 3순환 기간 동안 반복하면서 시험 직전까지 회독했습니다. 행정법 일반론 암기는 시험 당일 직전까지 꾸준히 해야 하는 작업입니다. 행정법 암기가 처음에는 어려우시더라도 연차가 쌓일수록 회독 속도도 높아지는 만큼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쟁점 파악 연습은 선생님 또는 교수님의 사례집을 통해 할 수 있습니다. 실제 시험장에서는 문제와 사례를 읽으며 요구하는 쟁점이 무엇인지 바로바로 파악할 수 있어야 합니다. 사례집 공부는 이를 대비하기 위한 것입니다. 사례집을 보며 쟁점 추출 연습과 쟁점별 목차 및 분량을 준비해 두신다면 실제 시험에서 합격자 평균 이상의 점수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초시생분들은 각론에 대한 부담도 클 것으로 생각됩니다. 각론은 초시생뿐만 아니라 모든 수험생들이 어려워하는 부분입니다. 만약 각론 공부가 너무 어렵다면 빈출되는 각론인 지방자치법과 행정조직법만이라도 공부해 두신다면 재시 때 각론 공부에 부담이 줄어들 겁니다. 그러나 각론 공부는 안정적인 합격을 위해서라면 한번은 넘어서야 하는 부분인 점은 잊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4) 행정학

행정학은 정치학과 같은 논문과목이지만 참 다른 의미로 어려운 과목입니다. 행정학은 정치학, 경영학 등을 정부 운영에 적용하는 학문 특성상 모호하고 소위 ‘글빨’이 많이 작용하는 과목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행정학의 경우 훌륭한 선생님들이 존재하므로 선생님들의 커리큘럼을 충실히 따라간다면 합격 평균 수준의 점수는 확보가 가능합니다.

저는 박경효 선생님의 커리큘럼을 기본으로 공부하였습니다. 박경효 선생님은 예비순환에서 총론을 다루시고, 1순환에서 각론을 다루십니다. 비록 예비와 1순환을 모두 들어야 한다는 단점은 존재하지만 그만큼 자세히 이해하기 쉽게 알려주신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박경효 선생님은 칠판 판서를 위주로 수업을 진행하십니다. 판서를 노트에 잘 적어놓으시면 그것만으로도 하나의 서브노트가 만들어집니다. 칠판 판서를 중심으로 공부하시되 교재인 ‘재미있는 행정학’을 읽으며 앞뒤 맥락을 이해하시는 작업도 필요합니다.

많은 5급공채 수험생분들이 7급공채 수험도 함께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행정학의 경우 오히려 7급공채의 시험 범위가 더 넓은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올해 시험문제에서 나왔던 ‘행정국가’ 개념 역시 7급공채 수험 교재에서는 자세히 다루지만 5급공채 수험 교재에서는 잘 다루지 않는 개념이었습니다. 수험 연차가 쌓이고 어느 정도 구력이 쌓이시고 나서는 7급 수험 교재를 한번쯤 훑어보는 것도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특히, 최근(2024년, 2025년) 시험에서는 서술형 문제와 기술형 문제의 비중이 비슷해지고 있는 만큼 7급 교재의 효용은 5급 수험생에게도 커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답안작성과 관련해서는 행정학은 최대한 많은 목차를 활용하고자 했습니다. 교수님께서 목차만 보시고도 채점이 가능하시도록 세분화하여 작성했습니다. 그리고 어느 문제가 나오더라도 사용할 수 있는 만능 목차를 만들어두는 것이 좋습니다. 실제 시험장에서는 대안 등을 새로 만들어내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국민 친화적 정보공개’와 같은 어느 사례이더라도 적용할 수 있는 자신만의 만능 목차를 서브노트화해 두신다면 안정적인 점수 확보가 가능하실 것입니다.

5) 정치학

정치학은 경제학과 비견될 정도로 시험 범위가 넓습니다. 정치외교학을 전공한 저의 입장에서도 정치학 시험 범위 전부를 완벽히 커버하는 것은 너무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따라서 수험적으로는 현실적인 타협을 하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정치학의 전 범위를 완벽히 커버하기보다는 ‘다른 수험생들이 다 아는 내용은 나도 모르지는 않겠다.’라는 전략으로 준비하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저는 선생님들의 여러 교재를 베이스 삼아 저만의 정치학 서브노트를 만들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기준으로 삼았던 것은 기출문제였습니다. 기출문제에 빈출되었거나 기출문제와 관련된 주제는 서브 내용을 최대한 충실히 담고자 했습니다. 소위 불의타에 대한 대비는 평소 정치학 단행본을 틈틈이 읽으며 대비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진영재 교수님의 ‘정치학 총론’과 ‘비교정치’, 유현석 교수님의 ‘국제정세의 이해’가 좋았습니다. 특히 ‘국제정세의 이해’는 핵 억지 및 확장 억지와 같은 국제정치 이슈를 정리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올해 3순환 기간에는 정치학 기출 스터디를 통해 기출문제 분석을 진행했습니다. 가장 좋은 문제는 기출문제라 생각하여 시간을 정해서 실전처럼 기출문제를 작성하고 스터디원들과 답안지를 돌려보며 피드백해 주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정치학의 경우 논리적으로 글을 작성하는 연습이 필요한데 3순환 기간의 스터디 과정을 통해 정치학 실력이 크게 늘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당일 주제 범위 안에서 사다리타기로 작성할 문제를 정하여 잘 알지 못하는 주제를 만났을 때 비벼 쓰는 연습을 많이 한 것이 좋았습니다. 올해 양원제나 확장 억지와 같은 불의타를 만나더라도 최대한 논리적으로 비벼 쓸 수 있도록 준비해 두셔야 합니다.

정치학의 답안작성 스타일은 개인마다 정말 다양합니다. 저의 경우는 소위 ‘키워드’를 강조하는 답안 스타일을 선호했습니다. 또한 정치학에서도 목차를 적극적으로 나누어 가독성을 높이는 스타일로 답안을 작성했습니다. 결국 고시 채점은 채점 기준표가 존재하기 때문에 키워드 등을 통해 최대한 득점하겠다는 마인드로 작성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정치학은 현실 정치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고 있는 것이 좋습니다. 통치구조, 정당론, 국제정치 등은 현실 정치 문제와 떨어져서 생각할 수 없습니다. 올해 입법고시에서 출제된 의원 공천 규칙 이슈 역시 꾸준히 현실 정치에서 문제로 논의되고 있는 이슈였습니다. 저는 3순환 기간 동안 식사 시간에 CBS ‘김현정의 뉴스쇼’를 들으며 현실 정치 이슈를 따라갔습니다. 올해 입법고시 문제였던 공천 이슈 등 역시 위 프로그램에서 다루었던 이슈로 답안작성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Ⅲ. 수험생활 전반

1. 스터디

저는 수험생활 전반에서 적극적으로 스터디를 활용하였습니다. 고시 공부는 장거리 마라톤입니다. 단거리 레이스가 아니므로 지속 가능한 생활을 만들어야 합니다. 혼자서 공부하면 우울감 등 슬럼프에 빠지기 쉽고 피드백이 되지 않아 자신만의 답안세계에 빠질 위험이 있습니다. 스터디는 이를 방지하고 정보 공유 등을 가능하게 하여 수험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의 경우는 생활 스터디와 답안 스터디를 주로 활용했습니다. 생활 스터디는 1교시 08:30~12:00, 2교시 13:30~17:30, 3교시 19:00~22:00 일정으로 주 6일 진행했습니다. 생활 스터디를 통해 규칙적인 수험생활을 하고, 주기적으로 동료 스터디원들과 식사 등을 하며 고립되지 않도록 하였습니다. 당시 생활 스터디를 거쳐 갔던 8분 중 6분이 최종합격한 것을 보면 스터디가 확실한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2차 답안 스터디는 경제학과 정치학 위주로 하였습니다. 경제학의 경우 기출문제를 풀며 서로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을 질의응답하며 진행했습니다. 경제학 스터디의 경우 실력이 아직은 부족한 초시생, 재시생 때 하면 좋은 스터디인 것 같습니다. 연차가 쌓이면 경제 문제는 혼자서 빠르게 많은 문제를 푸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정치학 스터디의 경우 수험생별로 답안 접근 방법 및 스타일이 천차만별이므로 스터디를 통해 다양한 답안 스타일을 보는 것이 큰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연차가 쌓이더라도 논문과목 스터디는 꾸준히 진행하셔서 답안작성의 감을 잃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2. 체력 관리

5급공채 시험은 체력과의 싸움이기도 합니다. 공부 자체도 피곤하지만 1차 PSAT도 오전부터 저녁까지 진행되고, 2차 시험도 약 5~6일간 진행되기 때문입니다. 저는 하루 30분~1시간 정도 시간을 빼서 반드시 운동을 했습니다. 특히 러닝을 꾸준히 한 것이 체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장시간 집중력을 유지해야 하는 PSAT 시험에서 러닝은 특히 빛을 발휘했는데 러닝을 한 이후로 입법고시 PSAT에도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만약 PSAT 등에 어려움을 겪고 계신 수험생이시라면 러닝 등 유산소 운동을 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Ⅳ. 글을 마무리하며

2020년에 고시촌 이사를 온 게 얼마 전 같은데 벌써 6년이나 흘렀습니다. 그동안 참 많은 일이 있었고 수험생활은 끝나지 않는 터널을 지나는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제가 고시촌에 있으면서 느낀 것은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끝까지 하면 언젠가는 다들 붙는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수험생 여러분들도 참 어려운 이 수험생활도 언젠간 끝난다는 믿음을 가지시고 버티셔서 꼭 좋은 결과를 이루셨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유튜브에서 본 토스 이승건 대표님 말씀이 참 기억에 남아 전해드립니다. “매우 안타깝지만 대부분의 성공은 ‘운’으로 이루어집니다. 99%가 ‘운’ 때문에 성공하고 ‘운’ 때문에 실패합니다. 그래서 ‘끈기’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운’을 이기는 방법은 ‘끈기’뿐인 것 같습니다. ‘끈기’를 통해서 ‘운’이 올 때까지 하는 겁니다. 저도 토스라는 사업을 할 때 아홉 번째 사업 아이템인 토스를 맞이할 때까지 6년 동안 실패를 여덟 번 했습니다. 여덟 번 실패를 할 때의 저의 스마트함과 네트워크와 지능은 토스를 할 때와 다르지 않았습니다. 결국 끈기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