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Ⅰ. 들어가며
안녕하십니까. 2025년 5급 공개경쟁채용시험 일반행정직에 합격한 합격생입니다. 저와 같은 길을 걸으려고 하시는 분들께 제 글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라며, 그동안의 공부 이야기들을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구체적인 공부 이야기를 하기에 앞서 제가 수험 기간 중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을 말씀드리겠습니다. 가장 중요한 건 공부를 꾸준하게 지속할 수 있는 루틴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특히 건강하게 이어나갈 수 있는 루틴이 있어야 즐겁고도 효율적인 수험생활이 가능합니다. 둘째는 좋은 메이트를 만나야 합니다. 이건 묵묵하게 자기 길을 가다 보면 자연스레 따라옵니다. 열심히 하는 사람들은 끼리끼리 모이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스스로를 믿어야 합니다. 너무 흔들리기 쉬운 시간들인데, 여러분의 능력을 믿고 터널의 빛이 보일 때까지 끝을 향해 걸어가시기 바랍니다.
여기까지 너무 당연한 소리들인데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가장 먼저 했습니다. 이제 진짜 공부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Ⅱ. 1차 시험(PSAT)
1. 전체 흐름
저는 2021년 하반기에 공부를 시작했기 때문에, 1차도 2차도 다 애매하게 준비한 채 2022년 1차 시험에 들어갔고, 쓴 맛을 봐야 했습니다. 그리고 나서도 1차에 합격한 건 결국 2024년이었기 때문에 지금부터 말씀드리는 공부 방법은 저처럼 1차에 소질이 없다고 생각하시거나 1차에 두려움을 가진 분들께 조금 더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이제와 생각해 보면 PSAT의 벽은 한 번 넘으면 이후에는 지난 공부들이 디딤돌이 되어 조금 더 수월해진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나름 그 벽을 넘었다고 느꼈던 2024년에는 입시 1차까지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저는 2차에서는 두 번 다 합격했기 때문에 처음 준비할 때 조금 더 1차에 시간을 쏟아서 2차 경험을 먼저 가졌다면 조금 더 빠르게 최종합격을 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있습니다. 따라서 아직 1차에 확신이 없으시다면 1차 공부에 쏟는 시간을 아까워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2. 2024년도 공부 방법
1) 본인만의 방법을 찾기
이때 방법은 자기에게 잘 맞는 선생님, 방법, 루틴 등을 의미합니다. 저는 언어논리에는 그나마 자신이 있었기 때문에 언어논리는 강의를 듣지 않았습니다. 2023년 시험을 준비할 때는 자료해석과 상황판단의 경우에는 강의를 처음부터 따라갔습니다. 다양한 선생님들의 샘플 강의를 들어보고 자기에게 맞는 선생님을 찾으시기를 권해드립니다. 1차 공부도 역시 스스로 공부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남들이 한다고, 좋다고 하는 방법들에 매몰되지 마시고 일단은 본인의 길을 찾아가셔야 합니다.
2) 기출문제 풀기
아시다시피 PSAT의 가장 좋은 교재는 기출문제입니다. 처음 공부할 때 저는 PSAT이 왜 공직자의 적성을 판단하는 시험인지를 의심했습니다. 그러다 기출문제를 반복 학습하면서 공무원이 공직에서 일을 처리할 때 갖춰야 할 기본 소양들이 PSAT에서 요구되는 능력들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끊임없이 자료를 읽고 그래프를 작성, 분석해야 하며 각종 현안들에서 창의적인 생각으로 상황판단을 해야 하는 게 공무원이 갖춰야 할 기본 능력치임을 알고는 기출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졌습니다.
저는 2023년부터는 1차 시험의 준비를 먼저 기출문제 풀이 및 분석부터 시작했습니다. 친구와 둘이서 기출문제를 하루에 두 세트씩 풀었던 날도 있습니다. 기출문제를 풀면서 이 문제가 나에게 요구하는 능력치가 무엇인지, 무엇을 검증하고자 하는지에 집중하다 보면 기출문제의 경향 파악이 자연스럽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나를 괴롭히려고, 함정에 빠지게 하려고 억지를 부려 만든 것이 아니라 진짜 나에게 능력 검증을 요구하는 문제들이 바로 기출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기출문제 분석을 소홀히 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3) 과목별 구체적 공부 방법
먼저 언어논리의 경우 제가 그나마 자신 있는 과목이었기 때문에 강의를 듣기 보다는 스스로 문제를 풀이, 분석해 나가는 것에 집중했습니다. 기출문제나 모의고사 문제에서 약한 유형들을 추려서 해당 유형들을 풀고, 틀린 것들을 오려서 나름의 오답노트를 만들었습니다.
자료해석의 경우 저에게는 가장 자신 없는 과목이었습니다. 그래서 다양한 선생님들의 강의를 수강하였습니다. 다만 2022년에 한 번 강의를 따라간 이후에는 다시 강의는 듣지 않고, 처음 시작할 때 매년 ‘계산 특강’만 다시 들었습니다. 한 번 쭉 강의를 따라간 이후에는 혼자 문제를 풀다 보면 어느 정도 감을 올릴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대신 자료해석은 기출문제는 물론 모의고사들을 많이 접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최대한 많은 유형들을 접하면서 두려움을 없애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언어논리와 마찬가지로 자주 틀리는 문제들이나 새로운 접근법들은 오려서 오답노트를 만들어 두고 자주 보려고 노력했습니다. 또한 ‘비타민’을 통해 대강의 계산을 머릿속으로 해낼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런 점들이 자신감을 만들어 주어 결과적으로는 매년 가장 점수가 높은 과목이 되었습니다.
상황판단의 경우에도 크게 자신이 있지 않아 다양한 선생님들의 강의를 접하면서 저에게 맞는 분을 찾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러다 최원석 선생님의 강의를 쭉 따라간 이후로는 매년 최원석 선생님의 강의를 한두 개라도 들었습니다. 선생님의 문제풀이 방식이나 접근 방식을 제가 따라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생각했기 때문에 정리해 주시는 유형들에서 일반화할 수 있는 부분들을 정리하고 실제 문제에 적용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공부 방법에 있어 가장 대중이 없는 것이 상황판단이기 때문에 다양한 문제들을 접하면서 뇌를 유연하게 만드는 것이 가장 필요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다만 너무 지엽적인 문제들에 시간을 뺏기기 보다는 기출문제를 통해 나에게 요구하는 방향이 무엇인지를 파악하는 게 가장 중요한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상황’을 ‘판단’하는 능력을 길러주는 시험이라는 최원석 선생님의 말씀이 기억에 남습니다.
4) 헌법
저는 2022년 헌법 기본 강의를 들은 이후로는 헌법에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이후에는 매년 O/X 문제만 풀면서 헌법은 큰 걱정 없이 대비를 했습니다. 이는 기본 강의가 2차 과목의 순환 강의처럼 긴 호흡으로 기초부터 배우는 강의이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기본 강의를 한 번 따라가시면 이후에는 저처럼 헌법에 큰 걱정 없이 임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헌법에 기초가 탄탄해지면 이후에는 O/X문제를 푸는 것만으로도 빠르게 쳐낼 수 있습니다.
특히 2025년에는 입법고시에서 다수의 1차 헌법 탈락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던 만큼, 만약 초시생이시라면 조금 여유가 될 때 헌법의 기초를 탄탄하게 해두시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3. 마음 맞는 친구와 일대일 공부
2025년에는 2024년 면접 탈락으로 1차가 면제되었기 때문에 PSAT을 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2024년 공부했던 기억을 더듬어 작성하겠습니다.
2024년에는 12월부터 소규모의 스터디를 꾸려 기출문제를 풀었습니다. 세 명이 2차 과목과 병행하면서 하루에 한 회씩 기출문제를 역순으로 풀었습니다. 풀면서 어려웠거나 헷갈렸던 문제들에 대한 접근법을 논의하고 공유하면서 기출문제를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모의고사 등에도 응시하여 마찬가지로 분석 및 접근법에 대한 고민들을 이어갔습니다. 마찬가지로 틀린 문제들 중에 기억해둘 법한 문제들이 있으면 접근법을 정리해 두거나 오려서 여러 번 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2월부터는 마음 맞는 친구 한 명과만 매일 모의고사를 풀었습니다. PSAT 시험은 하루 종일 진행되기 때문에 체력전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저는 문제를 풀면서 뇌를 너무 많이 쓰면 뇌가 금방 피로해지는 성향이었기 때문에 일부러 하루에 치는 모의고사 양을 늘려 뇌를 단련시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어느 날에는 모의고사를 하루에 두 세트를 풀기도 했습니다. 이는 굉장히 피곤한 과정이기 때문에 정말 마음 맞는 친구와 해나가는 게 좋습니다. 모의고사를 한 세트를 풀고 나서는 어려웠던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부족한 부분들을 채우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시험이 다가올수록 체력 관리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푸는 문제의 양을 줄여나가면서 각자 부족했던 부분에 더 매진했습니다. 당시에 저는 자료해석, 친구는 언어논리가 더 걱정이 컸기 때문에 같이 한 세트를 풀고 나서는 각자 부족한 과목을 하나 더 푸는 걸로 하루에 4개의 모의고사를 풀었습니다. 그러면서 틈틈이 헌법 O/X 강의를 들었습니다. 강의를 듣는 게 더 시간을 효율적으로 줄여준다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모의고사를 풀다가 뇌가 지친 것 같으면 일어서서 헌법 강의를 들으면서 뇌를 환기시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4. 자신감 가지기
앞서 말씀드렸듯 저는 1차 과목에 자신이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5급공채 합격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된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러나 세 번째가 되었을 때 어느 정도 자신감이 붙었고, 이 자신감이 1차 합격에 지대한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1차 과목은 어려운 문제가 나왔을 때 ‘내가 못 푸는 거면 진짜 어려운 문제다!’라고 생각할 수 있는 자신감과 다른 문제들로 극복 가능하다는 생각으로 과감히 패스할 수 있는 자신감이 중요합니다. 1차 시험에서 계속 낙방했더라도 다른 시간들에 2차 과목을 묵묵히 해왔다면 나도 모르게 올라있는 게 PSAT 실력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느 정도 연차가 쌓이면 그 능력도 함께 쌓였을 거라 믿어야 합니다. 실제로도 그렇습니다. 2차 과목 공부를 하다 보면 1차 실력도 늘어있습니다. 따라서 주눅이 들지 말고 자신감 가지고 보시기 바랍니다.
Ⅲ. 2차 과목
1. 전반적 공부 방식
2023년에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아르바이트와 공부를 병행해야 했던 시기였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공부에 집중한 기간은 2024년과 2025년이었습니다. 그래서 두 해를 중심으로 공부 방법을 작성하겠습니다.
2. 3순환 기간 공부 방법: 기본 방향
2024년에는 황종휴 선생님의 경제학 집중 관리반에 들어가서 공부를 했습니다. 경제학 과목이 가장 취약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경제학 관리반의 가장 큰 장점은 경제학 과목을 매일 일정 정도 이상을 할 수 있도록 강제한다는 점이었습니다. 이때 실력이 많이 좋아졌습니다. 경제학에는 늘 작아지기만 했던 제가 꾸준히 문제를 풀고 깨지고 부딪치다 보니 일정 정도의 고지를 뚫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경제학에 자신이 없으신 분들은 관리반에 들어가 매일 매일 경제학에 일정 시간을 강제로 투입해 볼 것을 권해드립니다.
다른 과목 스터디의 경우 경제학 관리반 내에서 만난 인연들로 스터디를 꾸리거나 같이 공부했던 합격생들의 도움으로 인연을 맺은 사람들과 스터디를 꾸리는 방식을 통해 매번 좋은 스터디원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특히 관리반 내에서는 열심히, 잘 하는 분들이 눈에 띄기 때문에 좋은 스터디원들을 만날 확률이 높아진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스터디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으시는 분들이 많으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무엇보다 중요한 건 내가 먼저 열심히 한다면 열심히 하는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함께 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구체적인 공부 방법은 아래에서 과목별로 말씀드리겠습니다.
2025년에는 마음 맞는 한 친구와 독서실에 터를 잡고 나란히 앉아 공부를 진행했습니다. 그 중 한 친구는 재경직이었기 때문에 겹치는 과목들은 따로 스터디를 꾸려서 진행했고, 겹치지 않는 과목들은 각자 알아서 스터디를 꾸려 진행했습니다. 또 강의 수강이 필요한 과목들은 현강보다는 인강으로 빠르게 보충해 나갔습니다.
학원 종합반 등에 등록하지 않고 공부를 했을 때 장점은 부족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보충하면서 자기주도적인 학습을 할 수 있다는 것이지만 단점은 풀어져 버리면 한없이 풀어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저는 이런 단점을 오전 스터디로 보완했습니다. 매일 오전 9시에 모의고사를 푸는 스터디를 진행함으로써 일상이 무너지지 않도록 했고, 해당 기간의 3순환 모의고사를 구해서 풂으로써 실전 감각을 놓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여기에 더해 필요한 스터디들을 시기마다 병행함으로써 어디 하나 빠지지 않게 공부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이런 노력이 모든 과목에서 합격 평균 이상의 점수를 받을 수 있게 해준 것이라 생각합니다. 아래에서 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1) 1월~6월 행정법 답안작성 스터디
2024년에 최종탈락을 맛보게 한 가장 큰 원인은 행정법이었기 때문에 행정법에 더 많은 시간을 쏟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1월부터 매일 월, 수, 금 주 3회 행정법 스터디를 했습니다. 작년 2, 3순환 모의고사를 구해 문제를 풀고 돌려보는 스터디였고, 모의고사를 통해 느낀 부족한 부분이나 개인적인 암기 등은 각자 알아서 진행했습니다. 보통 암기 스터디를 많이들 하시지만 스터디를 진행했던 구성원들이 저 포함 공부 기간이 3년 이상은 되었고, 기본적인 암기는 스스로 보충할 수 있었기 때문에 과감하게 바로 모의고사 풀기부터 시작했습니다. 저 포함 3명이 진행하는 소규모 스터디였지만 운이 좋게도 실력이 좋은 분들과 스터디를 하였기 때문에 다른 분들의 답안에서 보고 배우는 것도 많았고, 다들 책임감이 강해 겨우 세 명임에도 6개월 동안 거의 안 하는 날 없이 꾸준하게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이것만 보아도 정말 같이 공부하는 사람들이 중요하다는 걸 아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2) 3월 말~5월 말 오전 답안작성 스터디
해당 시기에 진행되는 3순환 모의고사로 점수에 맞는 시간 동안 작성한 후 돌려보는 스터디를 진행했습니다. 5명이 진행했기 때문에 모두의 답안을 보진 않았고 2명 것만 돌려보면서 서로 최대한 정성껏 코멘트를 했습니다. 마찬가지로 답안작성 외 기본적인 이론 공부나 암기는 각자 알아서 해왔습니다. 이런 공부 방법은 네 과목 모두에 대해 어느 정도 기초가 있는 분들께 권해드립니다. 내 답안이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어야 하고, 내 코멘트가 도움이 될 수 있어야 서로의 답안이 같이 발전하면서 시너지를 만들어 내기 때문입니다. 결과적으로 스터디를 진행했던 5명 중 총 4명이 최종합격하였습니다.
3) 5~6월 논문과목 스터디
5월부터는 오전 스터디와 병행하여 논문과목에 대해서만 따로 일반행정직 분들과 스터디를 꾸려 진행했습니다. 오전 스터디를 같이 한 분들 중 일반행정직이 저 포함 3명이었기 때문에 따로 셋이서만 스터디를 꾸려서 진행했습니다. 저는 논문과목들에는 상대적으로 조금 더 자신이 있었기 때문에 강의를 듣는 것보다는 부족한 부분들을 스스로 찾아 공부하고, 답안에 녹여내기 위한 연습을 많이 했습니다.
특히 일반행정 과목에서 배점 상 중요한 정치학의 경우에는 주 3회 저녁에 답안 스터디를 진행함으로써 감각을 유지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보통 50~60점 답안작성을 했지만 1주일에 한 번이라도 100점 답안을 쓰려고 했습니다. 5월에는 저녁 시간에 스터디를 진행했고, 모든 순환 강의가 끝난 6월부터는 기존에 하던 오전 스터디도 자연스럽게 끝이 났기 때문에 비는 오전 시간을 활용하여 답안작성 스터디를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시간 계산에 실패해서 정치학에서 기대했던 점수를 못 받은 것만 본다면 100점 답안쓰기를 조금 더 진행했다면 좋았을 걸이라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3. 과목별 공부방법
1) 경제학
모든 과목이 그렇겠지만 특히나 경제학은 꾸준히 공부하는 게 답인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시험에 진입할 때부터 가장 자신 없는 과목이 경제학이었고, 공부하면 할수록 진짜 늘기는 하는 건지 의문이 드는 과목이 경제학이었습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꾸역꾸역 하다 보면 합격선까지는 갈 수 있다는 것을 증명시켜 준 과목이 되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 저는 2023년에 마킹 실수를 알기 전까지는 PSAT에 합격했다고 믿었기 때문에 경제학 집중 관리반에 등록하여 경제학을 집중적으로 커버할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관리반에서 제공해 주는 커리큘럼을 따라가다 보면 정말 경제학을 하지 않는 날이 없어 꾸준히 감각을 유지하면서 3순환 기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다만 이 부분은 이 글을 읽는 분들께서 잘 판단하셨으면 좋겠습니다. 3순환 기간의 관리반은 정말 실전 감각을 키우기 위한 커리큘럼으로 운영되다 보니 경제학 기초가 탄탄하지 않은 분들은 어려운 문제들에 치이기만 하는 시간을 보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경제학에 자신 없는 분들은 3순환에 임박해 참여하시기보다는 미리 미리 참여하여 스스로에게 경제학을 강제하실 것을 추천합니다.
또, 제가 권해드리는 공부 방법은 ‘교과서 읽기’입니다. 저는 2023년 1차에 떨어졌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부족함을 메울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생겼다는 마음으로 차라리 잘 됐다고 생각하면서 바로 ‘경제학 교과서 읽기’를 진행했습니다. 처음에는 ‘교과서를 왜 읽지?’라고 생각했던 사람이었는데, 미시/거시 한 권씩은 반드시 끝낸다는 생각으로 임해 다 읽고 나니 경제학 공부 방법으로 교과서 읽기를 가장 먼저 추천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제가 읽었던 교과서는 임봉욱 저 <예제와 함께하는 미시경제학>과 정운찬, 김영식, 이재원 저 <거시경제론> 이었습니다. 특히 미시에 더 자신이 없던 저에게 임봉욱 저의 경우는 기초부터 차근차근 알려주면서 이를 바로 문제에 적용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준 책이었습니다. 시간적으로 여유가 되시는 분들은 꼭 한 번 쭉 따라가면서 기초를 다지시길 권해드립니다. 또한 임봉욱 저는 많은 수험생들이 푸는 <미시경제학 연습>과도 이어져 있는 책이다 보니 <예제와 함께하는 미시경제학>을 읽고 나면 <미시경제학 연습>에 조금 더 수월하게 다가갈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저는 <예제와 함께하는 미시경제학>을 2번 통독하고, 마지막엔 발췌독으로 세 번 훑으면서 기초를 쌓을 수 있었습니다.
<거시경제론>은 여러 번 읽어야 더 빛을 발하는 책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내용을 너무 압축적으로 전달하기 때문에 저는 거시의 학파별 접근이나 IS-LM 등 파트는 개인적으로 조금 어렵게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주상영 저 <거시경제학>을 따로 구입해 해당 파트는 <거시경제학>을 통해 보충했습니다. 정운찬, 김영식, 이재원 저의 경우에는 솔로우 파트에서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또 주상영 저는 5급공채 시험에 가장 최적화된 구성과 내용 연결을 가지고 있어 혼자서 따라가면서 공부하기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경제학에서 기본 이론 숙지 못지않게 중요한 게 문제풀이입니다. 저는 2024년 3순환에는 <연습책 Plus>를 푸는 동시에 대학모의고사를 구해 3명이 하는 스터디에서 풀었습니다. 이때 대학모의고사 풀이의 경우는 양날의 검이 될 수 있으니 주의하셔야 합니다. 왜냐하면 답이 주어지지 않은 경우가 많고, 문제 자체가 정제되지 않은 경우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실력이 부족한 저 같은 사람이 무작정 달려들었다가는 문제에 오류가 있는지도 모르고 한 문제를 푸는데 하루 종일을 허비할 수 있기 때문에 치고 빠지기를 잘해야 합니다. 저는 또 운이 좋게도 경제학을 정말 잘하는 친구들과 해당 스터디를 진행했고, 그 친구들의 도움을 많이 받을 수 있었습니다. 또 경제학 관리반에 있었기 때문에 셋이 머리를 모아도 못 풀겠는 문제의 경우에는 황종휴 선생님께 질문지를 제출하여 해결하고는 했습니다. 대학모의고사가 중요하다는 말이 많지만 굳이 거기까지 풀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고민입니다. 글을 읽으시는 분들이 잘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2024년 면접 탈락 이후에는 6월에 2차 시험을 친 이후 4개월간 놓아버린 경제학의 감을 되찾기 위해 임봉욱 저 <미시경제학 연습>과 <거시경제학 연습책>을 풀기 시작했습니다. 이 또한 혼자 마음먹고 풀려면 해이해지기 쉽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카카오톡으로 진행하는 문제풀이 스터디를 꾸려서 진행했습니다. 해당 일자별로 풀어야 하는 문제의 개수를 정해 각자 풀고 카톡방에 풀이를 올리는 방식으로 진행했고, 각자 궁금한 부분은 카톡방에서 질문을 해서 푸는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아래에는 <미시경제학 연습>을 풀 때 진행했던 일정을 예시로 보여드리겠습니다. 총 4명이 진행하는 스터디였는데, 저 포함 면탈자가 2명, 1차 시험이 문제되지 않는 2명이 진행했기 때문에, 12월과 1월, 한 달에 미시/거시를 한 과목씩 끝내자는 생각으로 임했습니다.
또 미시와 거시를 마친 이후에는 한 친구와 같이 국제경제학 2순환 강의를 들으면서 국제경제학도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특히 2025년은 처음 선택과목이 사라지는 해였기 때문에 국제경제학이 어렵게 나올 수 있겠다고 판단하여 유일하게 강의를 들은 과목이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올해 경제학 3문에서 포트폴리오 밸런스 모형을 통한 접근도 보여줌으로써 부족한 실력을 조금이나마 메울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예시: <미시경제학 연습> 풀이 일정
|
|
|
문제수
|
날짜
|
일수
|
|
|
1장
|
소비자선택
|
24
|
12/2,3
|
2
|
12월 총 24일(일요일,이브,성탄 제외)
|
|
2장
|
현시선호
|
6
|
|
|
3장
|
대체효과 등 Ⅰ
|
15
|
4
|
1
|
|
|
4장
|
대체효과 등 Ⅱ
|
18
|
5
|
1
|
|
|
5장
|
부존소득
|
18
|
6
|
1
|
|
|
6장
|
생산자이론
|
32
|
7,9
|
2
|
|
|
7장
|
시장균형
|
13
|
10
|
1
|
|
|
8장
|
완전경쟁
|
15
|
11
|
1
|
|
|
9장
|
독점
|
18
|
12
|
1
|
|
|
10장
|
과점
|
14
|
13
|
1
|
|
|
11장
|
게임이론
|
16
|
14
|
1
|
|
|
12장
|
생산요소시장
|
23
|
16,17
|
2
|
|
|
13장
|
일반균형
|
15
|
18
|
1
|
|
|
14장
|
후생경제학
|
17
|
19
|
1
|
|
|
15장
|
공공재
|
17
|
20
|
1
|
|
|
16장
|
외부효과
|
18
|
21
|
1
|
|
|
17장
|
불확실성
|
23
|
23,26
|
2
|
|
|
18장
|
비대칭정보
|
21
|
27,28
|
2
|
|
|
|
|
323문제
|
|
22일
|
|
그리고 나서는 3~6월 동안 오전 스터디로 두 분 선생님의 3순환 모의고사를 구해 푸는 것으로 실전 감각을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동시에 <연습책>을 주된 교재로 하여 반복 문제풀이를 진행했습니다. 제가 <연습책 PLUS>가 아닌 <연습책>을 반복적으로 푼 것은 2023년과 2024년 경제학 기출문제들을 보았을 때 계산이 어려운 고난도의 문제가 출제되기보다는 기본 개념에 집중해야 하는 문제들이 출제되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어려운 문제들의 풀이 방법을 익히느니 기본 개념들을 더 다지고 응용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추자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연습책 PLUS>는 직전 연도에 중요하다고 표시해 둔 문제들만 풀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옳은 판단이었다는 생각이 들지만 앞으로의 출제 방향에 대해서는 제가 감히 말씀드릴 수가 없기 때문에 그냥 개인적인 경험으로 이해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정리해서 말씀드리자면 저는 2024, 2025년 내내 경제학 강의를 따로 듣지 않고 교과서를 읽으며 기초를 다지며 문제풀이를 병행했기 때문에 강의 듣는 시간을 아낄 수 있었다는 장점이 있었습니다. 다만 아무래도 혼자 공부하다 보니 미진하게 공부하게 되는 파트가 있었고, 이론적 기초가 다져지지 않은 스스로를 발견했을 때 ‘들을 걸 그랬나?’하는 후회와 불안이 생겼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합격을 했으니 문제풀이에 집중한 게 더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 글을 읽는 분들도 스스로의 실력을 최대한 객관적으로 판단해서 좋은 판단 내리시길 바랍니다.
2) 행정법
행정법은 수험 기간 동안 여러 선생님들의 강의를 수강하였습니다. 각 선생님들의 스타일과 강의내용을 모두 접해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는데, 개인적으로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2024년에 행정법 때문에 3차 관문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습니다. 그래서 2025년에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1월부터 6월까지 행정법 답안작성 스터디를 집중적으로 진행했습니다.
이 외에도 저는 판례집을 따로 읽으면서 판례에 대해 많이 접하려고 노력했습니다. 판례는 답안작성에서 총알과 같습니다. 판례를 정확히 옮겨내는 것은 점수에 반드시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수험생에 불과한 제가 근거 없이 한 판단을 답안에 많이 적는 것보다는 판례에 근거해 의견을 개진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했고, 앞으로 제가 공직에 가서도 그렇게 업무에 임해야 될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판례를 많이 외우기 위해 노력했고, 지면이 부족하면 과감하게 기본 이론 작성 비중을 줄이고 판례를 적어내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추가적으로 암기 방법의 경우, 개인적으로 저에게는 행정법이 방어과목이었기 때문에 합격생의 서브노트를 베이스로 하여 부족한 내용이나 판례만 추가한 서브노트를 만들어 해당 노트만 외우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다양한 교과서나 개념서들을 보기 보다는 서브노트만 봄으로써 시간을 절약하였고, 암기 자체에 들이는 시간보다는 주 3회 진행되는 모의고사 스터디를 통해 자동으로 많이 접할 기회를 만듦으로써 암기가 되도록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2024년 시험에서 제 발목을 잡았던 행정법이 2025년 시험에서는 합격을 견인하는 과목이 되었습니다.
3) 행정학
논문과목을 공부하는 데 가장 좋은 공부 방법은 많이 쓰고 좋은 답안을 많이 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좋은 스터디원을 구해 그들이 쓴 글과 내가 쓴 글을 계속 비교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메워가는 게 필요합니다. 저는 2024년에는 5월에 입법고시에 들어가야 했기 때문에 3월 경제학 3순환이 끝난 이후부터는 바로 행정학 키워드 등을 암기하고 현출하는 비대면 스터디를 진행했습니다. 그러다가 4월부터는 CBT방식으로 기출문제에 답안을 작성하는 대면 스터디를 진행했습니다. 이때 저보다 훨씬 능력이 좋은 분들과 스터디를 하게 되어 처음엔 자괴감도 많이 들었지만 나중에는 좋은 것들을 다 흡수하겠다는 마음으로 작아지지 않고 열심히 임했습니다.
행정학 답안은 사례 활용이 중요하기 때문에 사례 스터디를 진행했던 것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6명의 구성원이 모여서 국회입법조사처의 원페이퍼나 소논문 등을 한 장으로 요약해 공유하는 스터디였습니다. 현안이나 트렌드에 대해 꾸준히 관심을 가질 수 있고, 혼자 다 확인하기 힘든 논점들을 요약해서 확인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다만 이는 품이 많이 들기 때문에 행정학에 많은 시간을 쏟을 여유가 없으신 분들은 3순환 강의 때 선생님들께서 제공해 주시는 사례들만 수집하고 정리해 두어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또 2024년에는 각자 다른 선생님의 모의고사를 풀어 한 장짜리 최고답안을 만들어보는 스터디도 진행했습니다. 이는 혼자 다 훑기 힘든 각 선생님들의 모의고사 주제와 답안지에 등장하는 사례 등을 파악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다만 이 역시도 시간적 여유가 있으신 분들만 진행하시면 좋겠습니다. 저는 2025년에는 오전에 진행했던 답안 스터디와 5, 6월에 진행했던 주 2회 답안 스터디만으로도 충분히 대비가 됐고, 다른 사람들의 답안을 통해 좋은 사례들을 많이 갈무리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자주 잊거나 헷갈리는 개념들의 정의나 핵심 키워드를 6월 동안 작은 노트에 정리해 자주 들여다보려고 노력했습니다. 이런 노력으로 2025년 기출 된 쓰레기통 모형과 MSF 모형 비교에서 좋은 득점을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행정학은 특히 ‘키워드’를 ‘눈에 잘 띄게’ 작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주요 개념을 ‘정확하게’ 현출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저는 소목차 등을 통해 이를 부각하는 연습을 많이 했고, 주요 개념들은 정의를 그대로 외우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비슷한 말 같아도 개념의 정확한 정의를 알고 이를 현출하는 것이 점수를 가릅니다.
4) 정치학
정치학은 일반행정직에서 경제학 다음으로 큰 격차를 만들어낼 수 있는 핵심과목입니다. 정치학 답안은 정확한 개념 공부와 더불어 학문적인 언어로 적절한 논지를 구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는 강의자료를 활용하여 각 개념들을 논문에 적힌 대로 학습하고 정확하게 파악하려 노력했습니다. 이를 통해 학문적인 단어와 ‘정치학적 글쓰기’를 교수님들의 글을 통해 배울 수 있었습니다.
스스로 논문을 찾아 읽고 이를 정리해 두는 것도 큰 도움이 됩니다. 다만 이는 시간적인 여유가 있는 분들께 추천해 드립니다. 저는 2023년에 여유가 있었기 때문에 다양한 논문들을 찾아 읽고, 중요한 논문들은 한 장에 정리해 두려고 했습니다. 이는 학계의 트렌드를 읽을 수 있게 해주고, 정치학적 글쓰기에 소홀히 하지 않게 해주었습니다.
또 정치학 역시 좋은 스터디원들과 스터디를 하는 게 중요합니다. 다른 사람들의 글을 통해 몰랐던 부분도 알고, 새로운 시각을 습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2024년에는 행정학 스터디를 같이 했던 실력이 출중한 분들과 정치학 스터디도 함께 했기 때문에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2025년에는 오전 스터디를 함께 했던 다른 2명의 스터디원과 기출문제를 작성하고 분석하는 스터디를 한 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제가 가장 잘했다고 생각했던 건 기출문제를 시간 안에 작성하고 돌려본 후에 한 명이 해당 기출문제에 대한 완성된 답안을 정리하여 공유한 스터디였습니다. 각자의 답안에서 좋았던 논리구성이나 목차들을 한 명이 정리해서 파일로 만들고, 부족했던 개념들에 대해서는 책임지고 찾아서 해당 기출문제에 대한 최고답안들을 파일화했습니다. 혼자서 10개년이 넘는 기출문제에 대한 답안을 정리, 목차화해 두는 것은 품이 많이 듭니다. 물론 시간적 여유가 된다면 스스로 모든 문제에 대해 나만의 최고답안을 만들어두는 것이 가장 도움이 되겠지만 여유가 없는 3순환 기간에는 분담하여 돌아가면서 하는 게 효율적일 수 있습니다. 저는 해당 파일을 출력하여 시험장에서 마지막까지 보았습니다.
가장 잘못했다고 생각한 건 100점 답안작성을 소홀히 했다는 것입니다. 2025년 시험에서 제가 가장 격차를 벌릴 수 있었던 문제는 3문이었다고 생각하는데 시간 계산을 잘못하여 2, 3문을 합친 50점을 30분 안에 작성해야 했습니다. 뼈아픈 실패로 가장 자신 있던 과목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받게 된 패인이 되었습니다. 합격 평균보다는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조금 더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욕심이 마음 한편에 남아 있습니다.
Ⅳ. 기타(공부 장소, 생활 등)
생활 측면에서 말씀드리면 장기전이기 때문에 무리하지도 않고, 너무 늘어지지도 않게 최대한 일정한 생활 패턴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늦어도 7시에는 일어나서 8시에는 공부를 시작하려고 했고, 못해도 10시까지는 공부하는 공간에 남아 있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3순환 기간에는 11시까지 늘려서 마지막 스퍼트를 내려고 했습니다. 열품타를 통해 하루 최소 10시간에서 많게는 13시간씩 공부를 했습니다.
그래도 가끔 리프레시가 필요하면 공연장을 다녀오기도 하고, 친구들과 여행을 다녀오기도 했습니다. 제가 그런 잠깐의 휴식을 공부 시간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누렸던 건, 평소에 최소 10시간씩 하는 공부를 꾸준히 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올해도 내한공연에 다녀오는 등의 나름의 휴식 시간을 가졌어도, 같이 공부한 친구들 중에서는 가장 많은 공부 시간을 기록한 것만 봐도 ‘꾸준함’의 힘을 아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또 3순환 기간에는 일요일에도 약속이 없으면 5~6시간씩은 공부하여 월요일이 힘들지 않도록 관리했습니다.
2024년에는 경제학 관리반에 있었기 때문에 7시 반부터 10시 반까지 공부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관리반의 가장 큰 장점은 공부 시간과 생활을 강제할 수 있다는 것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 많은 분들이 효용을 느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저는 반대로 공부 시간과 쉬는 시간이 짜여 있는 생활에서는 오히려 효율이 떨어지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2025년에 독서실에서 혼자 공부할 때 조금 더 시간을 자율적으로 사용하면서 공부 효율을 높였습니다. 컨트롤을 할 수 있다고 생각이 드신다면 이 방법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오롯이 혼자 하는 것은 저 역시 어려웠기 때문에 함께 해주는 친구와 나란히 앉아서 너무 풀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마음 맞는 친구들과 공부를 하는 방법 역시 추천해 드립니다.
또 진입을 하려는 분들이 운동을 하는 게 좋은지 궁금해 하시기도 하는데, 저는 이 물음에 대한 대답은 사람마다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운동을 꾸준히 해오시던 분들은 멈추지 마시길 권해드리고, 안 하시던 분들은 무리해서 시작하지 않으시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경우에는 시간 여유가 있는 1차, 3차 기간에만 운동을 했습니다. 운동은 러닝, 수영, 걷기 등 시기마다 달랐지만, 1차 시기에는 리프레시를 위해 운동했고, 3차 기간에는 건강한 신체를 만들고 싶어 운동했습니다. 다만 2차, 즉 3순환 기간에는 그 시간에 한 자라도 더 보거나 1분이라도 더 자는 게 낫겠다 싶어 운동을 멈췄습니다. 이 역시도 저 한 사람의 예시일 뿐이니 읽으시는 분들은 각자에게 맞는 방향을 잘 찾으시길 바랍니다.
Ⅴ. 나가며
저는 공부를 하다 지칠 때면 늘 이 터널의 끝에는 밝은 빛이 기다리고 있을 거라는 믿음으로 버텼습니다. 지금은 너무 어두운 길일지라도 멈추지만 않는다면, 꾸준히 발걸음을 옮기기만 한다면 언젠가는 터널의 끝이 나올 거라는 믿음이었습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많은 분들께도 분명 그런 날이 있을 거라 믿습니다. 각자의 속도는 다르겠지만 멈추지만 않는다면 분명 저처럼 이런 글을 작성하실 날이 곧 오리라 믿습니다. 그렇게 오늘도 묵묵히 걸음을 옮기고 계신 분들께 제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마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