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수기
2025년 5급공채 일반행정직 최종합격【J O O】
조회수 : 91
Ⅰ. 들어가며

1. 인사말

안녕하세요. 2025년 5급공채 일반행정 전국직렬 최종합격자 JOO입니다. 처음 고시 공부를 시작하면서 어떻게 공부하면 좋을지 막막했던 순간들이 떠오릅니다. 이 수기에 제가 공부했던 방법들과 저의 생각을 남기고자 합니다. 이 기록이 공부를 시작하시는 분들이나 현재 공부하고 있지만 공부 방법이나 방향이 고민이신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2. 5급공채 시험에 대한 소회

5급공채 시험은 1차 객관식 PSAT 시험과 2차 주관식 시험, 3차 면접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 단계와 과목별로 요구하는 역량이 다양하다는 점이 이 시험의 특징이라 생각됩니다.

1차 객관식 PSAT 시험은 공직에 대한 적성을 평가하는 단계입니다. 90분이라는 제한된 시간 안에 언어논리, 자료해석, 상황판단 과목별로 40문항을 풀어내야 합니다. 각 과목별로 요구되는 역량이 일부 상이하지만, ‘같은 시간 안에 주어진 자료를 얼마나 빠르고 정확하게 소화하는가’를 묻는 시험이라고 생각됩니다. 이러한 시간 압박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잘 짜인 사전 전략과 높은 집중력이 요구되는 것 같습니다.

2차 주관식 시험은 일반행정직렬을 기준으로 경제학, 행정법, 행정학, 정치학 4과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모든 시험 과목이 법학으로 구성된 변호사 시험과 달리 각 과목에서 요구하는 역량이 매우 상이하다는 점이 2차 시험의 가장 큰 특징이자 해당 시험공부를 어렵게 만드는 요소 중 하나라고 생각됩니다. 즉, 다양한 역량을 고루 갖추어 과목별로 그러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합니다.

3차 면접은 공직관, 인성, 직무역량 등을 대면 평가하는 단계입니다. 주어진 자료를 요약 및 발표하고 관련된 질의응답을 진행하게 됩니다. 따라서 논리력과 순발력, 침착함 등의 역량 또한 갖추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단계별로, 또 과목별로 요구하는 능력이 매우 넓은 범위에 걸쳐있기 때문에, 시험을 준비하면서 많은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올바른 방향을 잡으시고, 그 방향으로 꾸준히 나아갈 수 있는 담대함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Ⅱ. 1차 시험

1. 개관

1차 시험은 헌법, 언어논리, 자료해석, 상황판단의 4과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헌법에서 60점 이상을 득점한 응시자 중 언어논리, 자료해석, 상황판단 3과목의 평균 점수가 높은 순서대로 합격자를 선발하는 방식입니다.

1차 시험의 가장 큰 특징은 ‘시간 압박’이라고 생각합니다. 주어진 시간 동안 헌법을 제외한 과목별로 40문항을 풀어야 하므로, 한 문항에 산술적으로 2분 15초의 시간밖에 허용되지 않습니다. 마킹하는 시간 등을 고려하면 대략 한 문항에 2분 내외의 시간만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시간 압박은 집중력을 저하시키고 실수를 유발해 점수 획득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라 생각됩니다. 따라서 공부하실 때도 이러한 시간 압박에 스스로를 노출시키면서 익숙해지는 연습을 충분히 해둘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공부량에 기반한 자신감이 매우 중요한 시험이라 생각됩니다. 자신감은 한 문항을 풀고 다른 문항으로 넘어갈 때의 시간을 절약해 주는 역할을 하는데, 앞 문제에서 고른 선지가 오답이라는 생각이 들면, 뒤 문제를 풀다가도 다시 앞 문제를 풀기 위해 돌아가는 경우도 왕왕 발생합니다. 자신감을 통해 이러한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면, 1~2문항을 더 풀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평소에 시간 압박에 노출시켜 연습하시되, 충분한 연습으로 자신감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

2. 헌법

1) 헌법에 대한 소고

헌법은 P/F 방식입니다. 헌법에서 60점 이상을 득점하지 못하면 언어논리, 자료해석, 상황판단의 평균 점수가 커트라인보다 높더라도 1차 시험에 합격할 수 없습니다. 헌법은 사지선다형 문항 25개가 있고 각 문항이 4점으로 동일한 점수가 배점되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P/F 방식이기 때문에 방어적으로 공부하는 학생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2025년 입법고시 1차 시험에서 헌법이 매우 어렵게 출제되면서, 언어논리, 자료해석, 상황판단 점수는 충분히 높지만, 헌법에서 60점 득점에 실패하여 1차 시험에 불합격한 경우가 다수 발생하였습니다. 따라서 너무 방어적으로 공부하기보다는 헌법 공부에도 충분한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2) 공부 방법

저는 김유향 변호사님의 헌법 기본 강의, 심화 강의를 수강하였고, 그 외에도 무료 강의로 제공되는 최신판례 특강이나 조문 특강을 적극 활용하였습니다. 5급공채에서 요구되는 헌법 이론이 다행히 많지 않고, 또 헌법 이론을 체화하면 잘 모르는 판례가 나오더라도 어느 정도 적용해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기본 강의나 심화 강의를 통해 헌법 이론을 꼭 한 번 이상은 학습하시기를 추천해 드립니다.

또 김유향 변호사님의 헌법 기출문제집이 매년 발간되는데, 이를 활용해 빈출되는 판례나 생소하지만 시험에 출제되었던 판례들을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이러한 판례들을 개인적으로 정리한 서브노트를 작성하기도 했는데, 그렇게까지 하실 필요는 없다고 생각됩니다. 다만, 기출문제집은 반드시 학습하시기를 권해드립니다.

3) 입법고시 헌법과의 비교

입법고시 헌법 역시 P/F 방식으로 60점 이상 득점을 하지 못하면 다른 과목 점수와 관계없이 불합격하게 됩니다. 다만 오지선다형 문제이고, 판례의 비중이 높아 5급공채 헌법에 비해 다소 난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다만, 입법고시 헌법을 위해 따로 공부하실 필요는 없다고 생각되며, 5급공채 헌법에서 80점 이상 득점하실 정도로 공부하신다면 입법고시 헌법도 충분히 합격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3. 언어논리

1) 언어논리에 대한 소고

언어논리는 약 1,000자 내외의 제시문을 읽고 일치하거나 일치하지 않는 선지를 고르는 일치부합 문제, 추론 문제, 논리퀴즈 문제 등으로 구성된 과목입니다. 2021년 이후로 난도가 다소 상승하는 경향을 보이기도 하였지만, 2023년 이후 시험에서는 다시 난도가 약간 하락 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언어논리는 각 개인이 가지고 있는 논리력과 독해력 차이에 따라 학습량에 많은 차이가 날 수 있는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논리력과 독해력이 충분하다면 큰 투입 없이도 안정적인 점수를 확보하기 용이합니다. 그렇지 않은 경우라면 꾸준한 투입을 통해 점수를 향상해야 하는데, 언어논리는 단기간에 점수를 올리는 것이 쉽지 않으므로, 보다 긴 호흡으로 언어논리 과목 자체에 익숙해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2) 공부방법

특히 기출문제의 중요성이 다른 과목에 비해 더 높다고 생각됩니다. 우선 기출문제를 꼼꼼히 학습하셔야 하는데, 2015년 이전의 기출문제, 2015년부터 2022년까지의 기출문제, 2023년 이후의 기출문제로 구분하시어 학습하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구체적으로 일치부합 문제의 경우에는 첫째로 발문을 확인하시어 일치하는 것을 찾아야 하는지 일치하지 않는 것을 찾아야 하는지 명확히 해두는 연습을 했습니다. 이를 O/X로 구분하여 선지 옆에 크게 적어놓는 방법을 통해 어이없는 실수를 줄이려고 노력했습니다. 둘째로 제시문을 읽기 이전에 선지를 먼저 읽는 연습을 했습니다. 선지를 읽을 때도 약 30초 정도를 투자해 선지의 정보를 꼼꼼히 파악하고자 하였습니다. 이는 제시문 독해의 효율을 높여줄 뿐 아니라, 복습 과정에서 오답선지를 만드는 방법들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제시문을 읽을 때 글 전체의 구조를 파악하는 것에도 신경을 써서 공부했습니다. 글의 구조가 몇 개의 유형으로 나누어 정리되지는 않았지만, 목차가 없는 제시문의 특성상 글의 구조를 인지하고 있는 것이 정보를 정리하기 더 편했던 것 같습니다.

추론 문제의 경우에도 일치부합 문제와 유사한 방식으로 공부했습니다. 다만, 제시문의 내용과 선지의 내용이 명확히 일치하지 않기 때문에, 텍스트 자체보다는 그 의미를 파악하는 데에 더 신경을 써가면서 공부했습니다. 특히 강화/약화 문제는 다른 유형에 비해 난도가 높은데, 제시문과 선지의 관계를 한 번 더 생각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선지에 제시된 문장이 제시문의 주장과 직접 관련되는지, 주장의 근거와 관련되는지 등을 구분해 가면서 공부하시면 정리하시는 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논리퀴즈의 경우에는 간단한 기호화를 통한 풀이를 체화해야 합니다. 꽤 많은 학생들이 논리퀴즈 문제를 만나면 패스하고, 다른 문항들을 모두 해결한 뒤에 남은 시간에 논리퀴즈를 해결하는 전략을 사용합니다. 논리퀴즈 문제는 난이도에 따라 금방 해결될 수도, 또 매우 오랜 시간이 소요될 수도 있기 때문에 본인의 실력에 맞추어 어떠한 전략을 사용할지 시험 전에 결정해 두어야 합니다.

3) 입법고시 언어논리와의 비교

입법고시 언어논리는 5급공채 언어논리에 비해 제시문의 길이가 다소 길지만, 선지가 더 명확하고 직관적인 측면이 있습니다. 따라서 저는 발문을 읽고, 선지를 읽은 뒤, 제시문을 문단별로 끊어 읽으며 선지를 대조해 가는 형태로 문제에 접근했습니다. 이러한 방법에 익숙해지신다면 5급공채 언어논리와 크게 다른 점은 없다고 생각됩니다.

다만, 글의 논리 구조를 묻는 문제 등 5급공채 언어논리에는 없는 유형들이 소수 존재하는데, 크게 난도가 높은 문제는 아니기 때문에, 입법고시 1차 시험 직전에 기출문제를 학습하시면서 접해보시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대비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4. 자료해석

1) 자료해석에 대한 소고

자료해석은 제시된 보고서, 표, 그래프 등 다양한 자료를 읽고 이에 나타난 수치들에 대한 간단한 수리적 처리 역량을 묻는 시험입니다. 많은 학생들이 어려움을 느끼는 과목이기도 하면서 동시에 학습량이 점수로 전환되는 비율이 높은 정직한 과목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자료해석 과목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라 하더라도, 효율적이고 꾸준한 학습을 통해 충분히 극복 가능하니 방어과목으로만 치부하시기보다는 극복하는 방향으로 공부하시기를 추천합니다.

자료해석에는 대부분의 선지의 정오판단을 위해 간단한 사칙연산이 요구됩니다. 따라서 많은 학생들이 이러한 계산을 연습할 수 있는 ‘비타민’과 같은 교재를 구입해 연습하기도 하고, 또 분수들의 대소 비교를 위한 어림산 등의 방법을 연습하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비타민은 초시에 한 번 풀었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느끼지는 못했고, 몇 가지 어림산 방법들을 유튜브 검색을 통해 준비하였던 것은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2) 공부 방법

자료해석 문제는 유형을 어떻게 분류하는가에 따라 다르겠지만, 문제의 형태를 통해 유형을 구분한다면, 언어논리나 상황판단에 비해 문제의 유형이 매우 다양합니다. 저는 제 나름대로 기출문제를 통해 문제 유형을 구분하고, 유형별 문제를 해결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의 평균치를 계산해서, 오래 걸리는 유형은 아예 풀지 않고 넘어간 뒤, 다른 유형을 다 풀고 나서 남는 시간에 문제를 푸는 전략으로 접근했습니다. 저는 표-그래프 전환 유형의 경우에 평균적으로 3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었기 때문에 이 유형을 가장 마지막에 풀었습니다.

1차 시험은 시간 압박이 존재하므로, 자료해석 역시 계산의 속도가 매우 중요한 요소라 생각됩니다. 계산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개인의 계산실력을 높이는 방법과 어려운 계산과 쉬운 계산을 구분해 쉬운 계산 위주로 답을 골라내는 방법 등이 고려될 수 있을 것입니다. 후자의 방법과 관련하여 저는 5가지 선지 모두에 계산이 들어있는 일부 유형의 경우에 각 선지를 읽고 요구되는 계산의 난이도를 A, B, C로 구분하여 적어두었습니다. 가장 쉬운 계산인 덧셈과 뺄셈만 이용해 정오를 판단할 수 있는 선지에는 A, 다기간에 걸친 추세 계산 등 다소 복잡한 분수 계산이 요구되는 선지는 C, 그 외에는 B로 구분하여 쉬운 계산부터 먼저 하려고 하였습니다. 또 같이 공부하셨던 분 중에는 40문제 중 32문제만 정확히 풀겠다는 목표를 설정해 한 문제의 풀이 시간을 3분 가까이 부여해 접근하시는 분도 계셨습니다. 결국 계산이 요구되는 자료해석에서 시간 압박에 어떻게 대응하실지에 대해 스스로 전략을 고민해 가면서 학습하는 것이 중요한 부분인 것 같습니다.

참고로 자료해석 과목과 관련하여 계산의 복잡함에 대한 이야기를 종종 접하게 되실 것입니다. ‘기출문제는 이 정도로 복잡한 계산은 절대 시키지 않는다.’, ‘이 문제는 계산이 어려우니까 문제의 퀄리티가 낮고 절대 안 나온다.’ 등의 이야기가 있는데, 개인적으로 공부할 때 그런 이야기들은 큰 의미나 생산성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문제의 퀄리티가 단순히 계산의 복잡성 하나에 좌우된다고 생각하지도 않고, 문제의 질을 고민하는 것은 출제자의 역할이지 학생의 역할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복잡한 계산에 가려져 해당 문제에서 진짜 배워야 할 중요한 학습 포인트를 놓칠 수도 있음을 주의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입니다. 학습하시다 보면 기출문제에서 요구하는 계산의 깊이는 자연스럽게 체화되실 것입니다. 그보다 한두 단계 더 들어간 계산을 문제에서 요구한다고 하더라도 그냥 연습한다고 생각하시고 푸시거나 다른 어림산 방법은 없을지 고민해 보는 것이 좋지, 문제가 왜 이러냐며 스트레스 받으시는 것은 경계하시길 바랍니다.

3) 입법고시 자료해석과의 비교

입법고시 자료해석은 5급공채 자료해석에 비해 더 깊이 있는 계산을 요구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5급공채 자료해석에서 사용하는 어림산보다 한두 단계 더 들어간 계산이 요구되기도 합니다. 따라서 계산 시간도 더 오래 걸리고 시간 압박이 강해지는 것 같습니다. 선택이 필요한데, 5급공채와 같은 수준에서 어림산을 하되 정확성이 낮아지는 위험을 수용할 것인지, 아니면 시간이 다소 소요되더라도 한두 단계 더 계산을 수행할 것인지 결정하셔야 합니다. 저는 그냥 요구하는 계산을 수행하였는데, 시간 압박에 대응하기 위해 34문제만 정확히 풀자는 생각으로 임하여 나름의 성과를 달성할 수 있었습니다.

5. 상황판단

1) 상황판단에 대한 소고

상황판단은 1차 시험 중 가장 마지막에 치러지는 시험이기도 하고, 퀴즈 특성상 사전적으로 완전히 준비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어 가장 어려운 과목으로 평가됩니다. 다만 2023년, 2024년, 2025년 최근 3개년에 걸쳐 상황판단 시험의 난도가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이러한 경향이 이어진다고 가정하면, 상황판단에서도 충분한 점수를 확보할 수 있도록 착실히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상황판단은 많은 문제를 접하고 풀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기출문제를 학습하신 뒤에는 다양한 모의고사 문제를 최대한 많이 접하고 풀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상황판단에서 고득점할 수 있다면 1차 시험에 합격할 가능성을 확실히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2023년과 2024년에 각각 95점, 97.5점을 받아 여유롭게 1차 시험에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2) 공부방법

상황판단은 크게 법조문 유형, 수리퀴즈 유형, 기타 퀴즈 유형 등의 문제로 구분될 수 있습니다. 19~20번, 39~40번에 언어논리와 유사한 문제가 출제되기도 하는데, 이는 언어논리 과목의 학습을 통해 충분히 대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법조문 유형의 경우에는 정답선지를 만드는 방법을 고민하면서 공부하시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선지의 주어, 목적어, 서술어, 접속사 등에 표시하면서 주어진 법조문과 다른 부분이 있는지를 체크하시는 연습을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특히 저는 자주 틀리는 부분을 체크해서 눈에 띄도록 동그라미를 치는 등의 방법을 통해 실수를 줄이고자 노력하였습니다.

수리퀴즈 유형은 일반적으로 방정식을 세워 푸는 형태로 이해해 볼 수 있습니다. 많은 문제를 접하면서 문제를 풀어나가기 위한 실마리를 빨리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일반적으로 어려운 계산을 요구하지 않기 때문에 실마리를 찾아내면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스터디를 통해 풀이를 공유하고 더 좋은 풀이법을 고민하는 방법으로 공부하시면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더불어 만약 문제의 접근이 어렵다거나 푸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경우라면 과감히 다음 문제로 넘어가는 연습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문제가 난이도와 관계없이 2.5점이 배점되어 있기 때문에 어려운 문제를 풀다가 쉬운 문제를 놓치게 되는 경우에 아무런 이득이 없기 때문입니다.

기타 퀴즈 유형은 문제에 주어진 단서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단서에 따라 답이 달라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저는 공부를 할 때 주어진 정보들을 모두 카운트해 가면서 이를 잊지 않으려고 노력하였습니다. 또 모의고사에서 제공되는 ‘정답률’ 정보를 참고해서 정답률이 높은 문제라면 어떻게든 이해하거나 풀이를 암기해서라도 해당 문제를 풀 수 있도록 연습하였습니다. 또 수리퀴즈 유형과 마찬가지로 문제를 풀기 어렵다고 판단되거나 시간이 오래 지체되는 경우에는 과감히 다음 문제로 넘어가는 연습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3) 입법고시 상황판단과의 비교

개인적으로 입법고시 상황판단과 5급공채 상황판단 과목의 큰 차이점을 인식하지는 못했습니다. 5급공채 상황판단을 준비하는 것으로 입법고시 상황판단 준비를 갈음하는 것에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Ⅲ. 2차 시험

1. 개관

2차 시험은 일반행정직렬을 기준으로 경제학, 행정법, 행정학, 정치학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한 과목을 공부하는 것만 해도 어려운 일인데, 성격이 다른 4가지 과목을 모두 공부하는 것이 저를 포함한 많은 학생들의 어려움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더불어 시험의 경향이 계속해서 변하는, ‘살아있는’ 시험이라는 것 역시 어려움을 가중시킨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2차 시험 과목은 1차 시험 과목과 달리 장기간에 걸쳐 누적되어 온 분명한 학문적 토대가 존재하기 때문에, 절대적인 공부량이 요구된다고 생각합니다. 꾸준하고 착실하게 공부량을 누적해 온 학생이 그렇지 않은 학생에 비해 높은 점수를 받을 가능성이 더 높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지속 가능한 수준에서 최대한 많은 일일 학습량을 설정하여 이를 꾸준히 지켜나가는 루틴이 매우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일반적으로 하루 순수 공부 시간 10시간을 합격할 때까지 공부해야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는 의지와 함께 체력도 필요한 부분이라 생각되므로, 약간의 운동을 병행하는 것도 좋은 방법으로 보입니다.

또 제 경험상 시험에 빈출되는 주제와 빈출되지 않는 주제를 구분하여 자의적으로 공부 범위를 좁히는 학습 방법을 선택하는 학생들을 왕왕 목격하기도 합니다. 자신의 실력과 공부량, 가용 시간, 전공 등에 따라서 공부 범위를 설정하는 것은 개인의 합리적 선택 문제라고 보이지만, 개인적으로는 변수를 줄이기 위해 최대한 많은 범위를 커버하려는 노력 그 자체는 선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025년 5급공채 행정법에서는 그동안 자주 출제되지 않았던 손실보상 파트가, 행정학에서는 재무행정 파트가 출제되었습니다. 또 정치학에서는 양원제와 확장억지 등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주제들이 출제되기도 하였습니다. 즉, 공부 범위를 어떻게 설정하는 것이 합리적이고 효율적인지를 사전적으로 판단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우선은 보수적으로 공부하는 것이 변수를 줄이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2차 시험은 주관식 시험이기 때문에, 작성된 답안으로 평가를 받게 됩니다. 개인적으로 아무런 내용도 모르는 학생과 내용을 이해만 한 학생의 점수 차이가 크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이해한 것을 짜임새 있게 답안으로 현출할 수 있어야 비로소 점수에 큰 차이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학원 강의를 수강하면서 주어지는 모의고사에는 반드시 응시하시기를 강력하게 당부합니다. 저 역시 한림법학원 2차 종합반으로 공부를 시작해 2차 과목들을 학습해 나가면서 치러진 모든 모의고사에 빠짐없이 응시하였는데, 이러한 답안작성 훈련이 매우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2. 경제학

1) 경제학에 대한 소고

저는 황종휴 선생님의 경제학 예비순환, 1순환, 2순환, 3순환, 4순환을 모두 수강하였고, H-IER 경제학 집중 관리반에서 꾸준히 공부했습니다. 저는 2022년 10월 관리반 1기에 들어가면서 8기까지 거의 모든 기수에 참여하였습니다. 관리반에 들어간 이후에 치러진 모든 시험에서 경제학 합격자 평균 점수를 상회하는 점수를 획득할 수 있었는데, 2025년에는 경제학에서 매우 고득점을 해 최종합격하는 데에 결정적인 도움이 되었습니다.

경제학은 직렬과 관계없이 가히 5급공채 시험의 꽃이라 할 수 있고, 5급공채 시험은 ‘경제고시’라 불릴 만큼 경제학은 합격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과목입니다. 1차 시험 직후부터 2차 시험까지 약 4개월간 이어지는 ‘3순환’ 기간에서 학생들은 어마어마한 공부량을 소화하게 되는데, 이때 경제학이 흔들린다면 다른 과목 공부에 온전히 집중할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경제학은 반드시 극복해야만 하는 과목이라 생각하시고, 이 시험이 끝나는 날까지 경제학을 하루도 놓으시지 않기를 권해드립니다.

2) 공부방법

저는 예비순환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경제학 예비순환은 경제학을 처음 접하는 학생들에게 경제학 학습에 대한 올바른 방향을 설정해 주는 역할을 함과 동시에 향후 계속해서 사용하게 될 경제학의 기본 원리들과 증명들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학습할 수 있는 매우 귀한 시간입니다. 저는 황종휴 선생님의 경제학 수업이 끝나면 저녁 식사를 하고 오후 7시부터 새벽 1시 정도 까지 복습했습니다. 또 오전에는 선생님께서 수업 시간에 미리 알려주신 교수님 교과서 부분을 읽으면서 당일 수업에 나갈 부분에 대해 예습했습니다. 저는 이 시기에 공부하면서 필기했던 내용들을 최종합격하는 순간까지도 참고하면서 공부하였습니다.

1순환 수업에서는 트리니티 교재를 통해 본격적으로 경제학 이론들과 원리들을 깊이 있게 배우고 이를 문제에 적용하는 연습을 하게 됩니다. 이는 실제 시험장에서 문제를 풀기 위한 ‘실마리를 착안’하는 사고 과정을 연습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충분한 고민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가면서 공부하시기를 추천합니다.

2순환 수업에서는 연습책을 통한 본격적인 문제풀이에 들어가게 됩니다. 연습책은 매년 1회독은 한다는 생각으로 공부하시는 것을 추천해 드리고, 저 역시 연습책을 3회독 한 것이 아주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선생님께서 수업 시간에 일부 문제에 관련 문제 번호를 불러주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해당 관련 문제들을 세트로 풀면서 전형적인 문제의 뼈대와 거기에서 뻗어 나오는 변화들을 체계화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또 어떤 문제들은 문제의 뼈대는 같지만, 가변 변수만을 달리하는 등 ‘비슷해 보이는’ 문제들이 존재하는데, 문제에 따라 풀이 방법이나 도출되는 함의 및 시사점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비슷해 보이는’ 문제라 하더라도 어떤 점이 다른가를 파악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3순환 수업에서는 다들 몸이 상해가면서까지 공부하기 때문에 크게 드릴 말씀은 없지만, 개인적으로는 모의고사에 반드시 응시할 것을 강력히 추천해 드리고, 동시에 모의고사 성적에 너무 일희일비하지 않도록 마음을 다잡는 것도 중요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모의고사에 응시할 때 실제 시험이라고 생각하시면서 문제를 푸시는 게 진짜 시험에서 조금이라도 덜 긴장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모의고사 점수가 낮거나 낮아지는 경우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는데, 실제 시험을 치르기 이전에 나의 약점을 파악할 수 있어 좋았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하시는 것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더 유리한 것 같습니다. 저는 모든 모의고사에 응시하였지만, 끝까지 모의고사 점수에 초연해지지는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공부에 지장을 줄 만큼 스트레스를 받지는 않으려고 노력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경제학 관리반에서 정말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특히 1순환 기간에 진행되는 기수(3기, 6기, 9기, …)와 2순환 기간에 진행되는 기수(1기, 4기, 7기, 10기, …)가 숨겨진 꿀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1순환 기수에서는 경제학의 토대를 탄탄히 할 수 있는데, 특히 국제경제학을 위한 시간이 마련되어 있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2순환 기수에서는 연습책 강제 회독이 이루어진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고, PSAT 시험에 맞춘 생활 패턴 형성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 두 기간은 3순환 기간에 비해 공부에 대한 자극이나 동기가 부족해 자칫 공부 동력을 잃기 쉬운데, 관리반에서 주기적으로 진행되는 모의고사와 과제를 통해 3순환 기간을 위한 기초체력과 토대를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3) 경제학과 관련된 고민들

첫째, 저는 경제학 답안을 풀 때 초안을 작성하지 않고 바로 답안에 적는 방식으로 시험을 준비했습니다. 여기에 정답은 없는 것 같지만, 만약 처음으로 돌아가서 다시 공부한다면 개인적으로는 초안을 먼저 작성하고 그 뒤에 답안지에 옮겨 적는 방식으로 학습할 것 같습니다. 답안지 위에 수정을 많이 하는 것이 답안 인상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기 때문입니다.

둘째, 시간을 정해서 문제를 풀 때 시간이 다소 부족한 경험을 했었는데, 이는 공부량이 누적되면서 자연스럽게 좋아졌습니다. 처음에는 시간 내에 답안을 완성하기 위해서 따로 연습해야 하나 고민했었지만, 그 필요성이 크지는 않다고 생각됩니다.

마지막으로, 일반행정직렬의 국제경제학 고민입니다. 저는 황종휴 선생님의 국제경제학 1순환, 2순환을 수강하였습니다. 이 역시 개인의 선택 문제로 보이기는 하지만, 선택과목에서 국제경제학이 사라진 만큼, 이제는 일반행정직렬이라 하더라도 국제경제학을 학습할 필요성이 아주 높아졌다는 생각이 듭니다.

3. 행정법

1) 행정법에 대한 소고

행정법은 답안작성 연습이 가장 중요한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행정법은 그 내용을 아예 모르는 학생과 단지 이해만 한 학생의 점수 차이가 가장 적은 과목이라 생각하고, 답안에 현출하는 연습을 했을 때 비로소 점수가 가장 크게 나는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행정법은 사법고시 시절부터 정해진 답안작성 양식이 뚜렷하게 존재하고, 거기에 맞춰 각 주제를 현출하도록 연습하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이를 위한 암기 및 답안작성 스터디가 아주 많으니 참고하셔서 꼭 답안을 현출하는 연습을 하시길 권해드립니다.

2) 공부 방법

제 생각에 행정법 답안은 ‘사례 파악, 쟁점 도출, 쟁점 현출, 포섭’의 4단계를 거쳐 작성되는 것 같습니다. ‘사례 파악’은 주어진 문제를 읽는 것이고, ‘쟁점 도출’은 이 문제에서 쟁점이 되는 행정법 주제를 파악하는 것, ‘쟁점 현출’은 이러한 행정법 주제를 답안에 적시하는 것이고, ‘포섭’은 사례와 당해 주제를 연결하여 결론을 도출하는 것입니다.

쟁점 도출을 위해서는 행정법 각 주제를 이해해야 합니다. 이는 주제별로 가지고 있는 ‘문제점’ 부분에 대한 이해를 통해 이루어지게 됩니다. 이 부분은 교수님 교과서나 교재를 무작정 읽기보다는 강의를 통해 학습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쟁점 현출은 행정법 공부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부분입니다. 관련된 주제가 가지고 있는 문제점에 대해서 다양한 학설을 소개하고, 판례의 입장을 소개한 뒤, 어떠한 입장이 타당한지를 암기해서 답안에 현출하는 것입니다. 이 부분의 학습량이 워낙 방대하기 때문에 스스로 정리하는 것은 매우 어렵고, 시중에 있는 다양한 암기장들을 참고하셔서 학습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합격자의 행정법 서브노트를 참고해서 150개로 주제들을 분류한 제 나름의 서브노트를 작성해 이를 암기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초시에서 22점으로 과락을 했던 행정법 점수를 끌어올릴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포섭은 문제와 행정법 주제를 연결하는 과정입니다. 이 부분은 모의고사 응시를 통한 답안작성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개선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학원 강의에서 배부되는 최고답안을 참고하시거나 교수님 사례집을 참고하셔서 포섭하는 방법을 학습하시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행정법은 암기량이 많기 때문에 꾸준히 암기해 주지 않으면 암기된 부분이 휘발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암기한 부분을 꾸준히 리마인드하기 위해서 스터디를 구성하는 경우가 많으니, 참고하셔서 암기한 부분을 꾸준히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실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3) 행정법과 관련된 고민들

첫째, 판례를 암기할 때 어느 정도 까지 암기해야 하는지가 고민이 되는 것 같습니다. 판례를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암기하는 것은, 암기해야 하는 범위와 양을 생각했을 때 불가능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판례가 자주 사용하는 핵심 키워드를 정확하게 암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소송요건 파트에서의 중요한 판례들은 최대한 원문 그대로 암기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둘째, 각 주제의 학설 부분과 포섭의 비중을 어떻게 가져가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 있었습니다. 저는 주관식 시험의 의미를 고려해 학설도 그 내용을 반드시 소개하였습니다. 이러한 경우에 포섭할 수 있는 답안지 양이 줄어들게 되는데, 저는 포섭도 충분히 해줄 수 있도록 목차와 목차 사이의 간격을 붙여서 답안을 작성하는 방식으로 포섭 공간을 확보했습니다.

4. 행정학

1) 행정학에 대한 소고

행정학은 논문과목으로, 고득점하기 매우 어려운 과목이라는 평가가 많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어려움을 토로하는 과목이면서, 공부를 하더라도 점수가 오르지 않는다는 불평도 들을 수 있는 과목입니다.

저는 박경효 교수님의 예비순환, 1순환, 2순환, 3순환, 4순환을 수강하였고, 하미승 교수님의 답안특강 등을 수강하였습니다.

행정학은 우리에게 익숙한 주제들을 학습하기 때문에, 깊이 있는 학습을 하지 않더라도 답안에 무언가 적어지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이를 ‘비벼 쓴다.’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제 개인적으로는 행정학 문제도 탄탄한 학문적 토대 위에서 근거를 가지고 출제되는 것이기 때문에 명확한 답이 존재하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 답의 방향이 나의 논리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것일 뿐이라 생각합니다. 따라서 비벼 쓰는 것으로 행정학을 방어하겠다고 생각하기보다는 주제별로 개념과 특징, 장점과 단점 등은 반드시 암기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공부에 임하시기를 권해드립니다.

2) 공부 방법

행정학은 다양한 교수님 교과서가 존재합니다. 유명한 교과서로 유민봉 교수님의 ‘한국 행정학’, 이종수 교수님 등의 ‘새 행정학’ 등이 있고, 수험가에서 많이 사용하는 박경효 교수님의 ‘재미있는 행정학’, 하미승 교수님의 ‘대안 중심 행정학’, 또 김정인 교수님의 ‘인간과 조직을 위한 행정학’이 있습니다. 저는 초시 때 박경효 교수님의 재미있는 행정학을 회독하면서 공부하였고, 재시 이후에는 하미승 교수님의 대안 중심 행정학과 김정인 교수님의 인간과 조직을 위한 행정학을 회독하면서 세 가지 교과서를 합친 서브노트를 만들어 공부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 행정학은 다른 어떤 과목보다 교수님 교과서를 읽으며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행정학에서 전개되는 논리가 워낙 섬세하기 때문에, 정리된 요약본만을 읽어가면서 나름대로 연결 논리를 고민하면 오류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교수님 교과서의 서술에 집중하면서 문장 단위로 기억하고자 노력했던 것이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또 답안작성 연습도 다른 과목과 마찬가지로 아주 중요한데, 논문과목의 특성상 답안작성 연습이 경시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경제학 답안이나 행정법 답안은 평소에 작성해 본 경험이 없기 때문에 따로 연습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지만, 행정학과 같은 논문과목은 평소 글을 작성해 본 경험에 비추어 답안을 작성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행정학 답안도 많은 작성 시간을 가져가시면서 연습해 두시기를 추천합니다.

저는 행정학 학습 스터디는 따로 하지 않았고, 학원 모의고사 답안을 돌려보는 스터디를 진행하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행정학 답안의 내용만큼이나 목차를 잡는 데 신경을 많이 써가면서 공부하였습니다. 이 목차를 통해 사고 흐름뿐 아니라 관련 주제의 일반론적인 내용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결과적으로 행정학 점수가 꾸준히 상승하여 41점이었던 점수가 합격자 평균 점수 이상까지 상승할 수 있었습니다.

3) 행정학에 대한 고민

첫째, 행정학은 공부해도 잘 오르지 않는다는 고민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저 역시 행정학을 열심히 공부했지만 점수가 잘 오르지 않는 사람도 봤고, 열심히 공부해서 점수가 오른 사람도 봤습니다. 제 생각에는 공부의 방향을 잘 설정하는 것이 아주 중요한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이런 고민이 있으시거나 이런 고민을 하게 되신다면 선생님께 면담을 요청해서 공부 방향성을 상담 받아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둘째, 행정학 공부에 얼마나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지 고민이 있었습니다. 저는 하루에 30분 이상 행정학을 공부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전체 수험 기간에서 모든 순간 이러한 계획을 지키지는 못했지만, 강의를 들을 때에만 행정학을 공부하는 것보다는 긴 호흡으로 행정학도 꾸준히 공부하기 위해 노력한 것이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5. 정치학

1) 정치학에 대한 소고

정치학 역시 논문과목이지만, 행정학에 비해 고득점자와 저득점자의 점수 편차가 큰 과목입니다. 정치학에서 큰 차이를 만들 수 있다면, 경제학만큼이나 합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지만, 공부량이 워낙 방대하기 때문에 수험 부담이 높습니다. 즉, 고득점은 가능하지만, 그 효율성이 경제학만큼 높지는 않은 과목이라 생각됩니다.

저는 김희철 선생님의 예비순환, 1순환, 3순환, 4순환을 수강하였고, 합격생 강의 등을 수강하였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에 정치학은 배경지식의 차이가 가장 큰 과목이라 생각됩니다. 관련 도서들을 평소에 많이 읽어본 사람이라면 정치학 학습 과정에서 많은 도움을 얻는 것 같았습니다. 저는 아무런 베이스 없이 정치학을 처음 공부했기 때문에, 관련 도서들을 읽어가면서 외연을 확장하는 공부보다는 수험적으로 대비하면서 합격자 평균 점수 이상을 받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2) 공부방법

김희철 선생님의 펀더멘탈 정치학 교재는 전 세계적인 정치학 교과서인 Andrew Heywood의 Politics에 기반을 둔 교재이므로 기본서로 사용하였고, 다른 강의들을 들으면서 제 나름의 서브노트를 만들어 공부했습니다.

비교정치와 한국정치 파트는 행정학과 마찬가지로 기본적인 개념과 특징 등을 암기하면서 공부했습니다. 특히 이 부분은 매년 한 문제 이상 반드시 출제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빈출되는 주제이기 때문에 꼼꼼히 학습하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또 권력구조나 의회, 정당 등의 부분은 현안과 연계되어 출제될 가능성도 염두에 두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실례로 2025년 5급공채 정치학에서는 양원제와 관련된 문제가 나왔는데, 이는 당시 개헌 논의 중 하나로 실무에서 나름 논해지고 있던 주제였습니다. 이러한 부분들을 숙지하고 계신다면 서론이나 결론에 관련 내용을 현출하여 답안의 생동감을 살려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국제정치는 다른 직렬 시험의 한 과목일 정도로 양이 방대합니다. 일반행정직렬의 정치학에서 다루어지는 국제정치 파트는 그보다는 좁은 범위이지만, 양을 늘려가면서 공부한다면 끝도 없이 늘어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따라서 공부 범위를 잘 설정하셔서 공부하시는 것이 중요한데, 이러한 부분에서 강의를 적극 활용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강의에서 다루어지는 내용은 최대한 소화하시고, 추가로 더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들을 채워나가시면서 공부하시면 적어도 남들은 다 썼는데 나는 쓰지 못하는 최악의 상황은 면하게 되리라 생각합니다. 2025년 정치학에서 출제되었던 확장억지 문제도 사실 많은 강사님들의 강의에서 다루어진 내용이니, 자의적으로 이를 배제하지 않았다면 다른 사람들만큼 답안을 작성하는 것은 충분히 가능한 일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정치철학과 정치경제 부분입니다. 이 역시 어디까지 공부해야 할지 판단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강의를 적극 활용하시면서 공부 범위를 설정하시길 추천합니다. 두 부분은 잘 출제되지 않는 부분이라고 인식되었으나, 2024년과 2025년 정치학 시험에서 답안에 이를 일부 활용할 수 있는 문제들이 출제되기도 하였습니다. 따라서 무작정 배제하시기보다는 수험적으로 대비를 하시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3) 정치학과 관련된 고민들

첫째, 서론과 결론을 작성해야 하는지 고민이 있을 수 있습니다. 관련해서 서론과 결론을 반드시 적어야 한다는 이야기도 있고, 굳이 적을 필요 없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저는 정치학은 문항별 배점과 관계없이 모두 서론과 결론을 적었습니다. 서론과 결론 모두 한국정치와의 연계를 통해 논의의 생동감을 살리려는 의도였습니다. 그런데 명확한 정답은 없는 것 같으니, 본인에게 맞게 선택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둘째, 정치학 관련 서적들을 읽을 필요가 있는지 고민이 되었습니다. 저는 초시 때부터 정치학이 합격자 평균 점수 수준에서 큰 변화 없이 유지되었는데, 점수를 높이기 위해 관련 도서들을 주말에 읽어볼까 고민했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관련 내용들을 인터넷 검색이나 생성형 AI를 활용해 발췌하면서 정보를 획득하고, 다른 과목 공부 시간을 확보하는 것을 선택했는데, 다시 공부한다고 하더라도 이 방법을 선택할 것 같습니다.

Ⅳ. 나가며

수험생활을 계획하고 계시거나, 막 시작하신 분들, 또 이미 시작하셔서 꾸준히 공부하고 계신 분들 모두 뜻하신바 전부를 이루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마지막으로 당부해 드리고 싶은 것은 반복되는 수험생활 속에서 권태가 아닌 보람을 찾으시길 바란다는 것입니다.

저는 짧지 않은 수험 기간 동안 대부분의 시간에 의연하고 꾸준한 편이었지만, 이 말은 곧 더러는 서러웠고 흔들렸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그러지 않기를 바라지만, 여러분들께서도 수험 기간 동안 그러한 시간을 마주하게 되실 수 있습니다. 혹여나 그런 순간이 찾아온다면, 초심으로 돌아가 하루하루 새로운 것을 배워나가던 기쁨을 떠올리시길 바랍니다.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배움을 통한 보람을 기억하시고, 계획하신 수험 기간만큼은 최선을 다해 나아가시길 바랍니다.

이상으로 수기를 마칩니다. 이 길을 걸으실, 혹은 걷고 계신 모든 분들께 진심을 담아 존경과 응원의 마음을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