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수기
2025년 5급공채 일반행정직 최종합격【K O 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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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들어가며

안녕하십니까? 2025년도 5급공채 일반행정 전국직에 합격한 KOO입니다. 저 역시 먼저 합격하신 선배님들의 합격수기를 통해 공부의 가닥을 잡았고, 공부가 힘든 와중에도 합격수기를 쓰는 미래를 꿈꾸며 의지를 불태웠던 기억이 있는 만큼 이렇게 합격수기를 쓸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합격의 방법론에 절대적인 것은 없으나, 부디 제 합격수기가 이 글을 읽으시는 초시생 및 진입여 부를 고민 중이신 학생분들께 하나의 참고 사항으로 고려될 수 있다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수기를 시작하겠습니다.

Ⅱ. 시기별 공부

저는 재학 중 대학 고시반에서 반년, 졸업 후 전업으로 고시촌에서 약 4년을 공부하였습니다. 이때의 시행착오를 시기별로 나누어 말씀드리겠습니다.

1. 진입 이전(2020년 1차 시험 응시, 재학 중)

5급공채를 막연하게 준비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2019년도 후반기에 저는 1차 PSAT을 응시라도 해보자는 마음가짐으로 대학 고시반에 등록하였습니다. 2차 논문형 시험의 경우에는 학교생활과 병행하기 어렵다는 판단 하에, 먼저 1차 PSAT 실력을 끌어올려 앞으로의 고시생활에 대비하고자 하는 마음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상보다 1차 PSAT의 벽은 높았고, 2019년도 후반기에 코로나 바이러스가 유행하여 2020년 1차 PSAT이 연기되는 초유의 사태가 겹치며 PSAT 공부에 집중하지 못한 채 엉망진창의 PSAT 결과를 손에 얻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때의 경험이 소중했던 것은 5급공채의 난이도가 어떤지를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었으며 앞으로의 고시 전업 여부를 판단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어중간한 마음가짐과 자세로 1차 PSAT, 나아가 더 어려운 2차 논문형 시험을 제대로 응시하기 어려울 것이라 판단한 저는 먼저 학업을 마친 이후 신림동 고시촌에 가서 전업으로 공부할 계획을 세웠습니다. 여러분도 재학 중인 대학의 고시반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활용하시어 1차 PSAT 및 2차 논문형 시험에 대한 난이도와 가능성을 직, 간접적으로 판단하시길 바랍니다.

2. 1년차(2021년 8월 ~ 2022년 7월)

2020년의 PSAT 탈락을 맛본 저는 졸업 이후 신림동 고시촌에 정착하여 PSAT 공부에 대한 투자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마침 제가 고시촌에 입성한 시기는 8월이었고, 2차 공부의 예비순환 시기가 이미 지난 상태였습니다. 이 시기에 어중간하게 2차 공부를 병행하게 될 경우 1차 PSAT을 통과하기 어렵다는 판단 하에서, 저는 한림법학원의 1차 PSAT 종합반을 등록하였습니다. 종합반 커리큘럼을 충실히 이행한 저는 이듬해 2022년 1차 PSAT을 합격했습니다.

이때의 자신감을 바탕으로 2022년 3월 곧바로 한림법학원의 2차 종합반을 등록하였습니다. 그러나 6월에 있는 시험을 3월부터 시작하는 예비순환 단계만 이수한 저는 제대로 응시할 수 없었고, 결국 시험장의 분위기만 느낀 채 돌아와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어떻게든 2차 시험장을 경험하여 주위 수험생들의 치열한 서술 과정을 피부로 느낀 것이 앞으로의 공부 방향성을 잡는 데 정말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어떻게 해서든지 1차 시험을 합격하시고 꼭 2차 시험장을 가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3. 2~3년차(2022년 8월 ~ 2024년 7월)

먼저 2년차(2023년 2차 시험 대비)의 경우, 남은 종합반의 1~3순환을 모두 따라가며 공부를 진행했습니다. 다만, 1차 PSAT에서의 수험 부담 때문에 보통 연말~연초에 있는 2순환 강의에서 경제학, 행정법만을 수강하고 그 후부터는 PSAT 공부를 병행했습니다. 그러나 강의를 단지 따라가는 것에 그쳤던 저는 당해 2차 합격 커트라인보다 평균 -10점이 낮은 점수를 받아들여야만 했습니다. 특히 2023년에는 그 전년도 대비 경제학의 난도가 대폭 낮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정해진 시간에 정답을 도출하는 것이 힘들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독서실에서 편안하게 푸는 경제학과 실전에서 푸는 경제학의 체감 난이도가 천차만별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렇게 경제학에 대한 고민을 이어가던 도중, 황종휴 선생님의 ‘경제학 집중 관리반’이 운영 중임을 알게 되어 3년차는 혼자하는 공부가 아닌, 관리반을 통한 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3년차(2024년)에 접어들어서는 PSAT에 대한 공포가 보다 완화된 한편, 2차 공부에 대한 난이도를 절실히 깨닫고 1월 중순부터 PSAT 대비를 시작하였습니다. 별다른 이변 없이 PSAT을 합격한 이후, 황종휴 선생님의 경제학 관리반에 등록하여 일정한 루틴 하에 2차를 대비했습니다. 이때 느낀 점은, 제가 그간 1~2년차에 했던 독서실 공부는 진짜 공부가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저는 천성이 게으르고 엉덩이가 가벼워, 2차 시험과 같은 성실함이 요구되는 시험공부를 독학으로 준비하는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러나 관리반에 들어와서 하루 10~12시간에 달하는 공부량을 매일 겪은 결과, 진짜 고시 공부의 양과 밀도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 시기에 처음으로 공부하다가 많이 아팠던 기억이 나는데, 공부가 체력과의 싸움이라는 것을 알게 된 시기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3년차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직 공부의 절대치가 부족했던 저는 2차 시험을 합격 평균 -5점의 성적으로 만족해야만 했습니다.

4. 4년차(2024년 8월 ~ 2025년 6월)

3년차 시험 결과를 보고 느낀 바는, 경제학 관리반을 한 번만 더 경험한다면 합격할 수 있을 것 같다는 것이었습니다. 관리반을 한 번 더 등록하겠다고 마음먹은 저는 3년차의 점수를 토대로 약점과목에 대한 기초공사를 다시 설계하였습니다.

저는 특히 행정학과 정치학에서 점수획득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는데요, 2차 탈락 이후 10월쯤에 개설되는 하미승 교수님의 행정학 답안 특강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 이후 11월~1월에는 황종휴 선생님의 2순환을 들었습니다. 1차 PSAT 대비 역시 1월부터 ‘전업’을 하던 과거와 달리, 정치학 강의와 ‘병행’하며 공부하기를 시도하였습니다. 이러한 논문과목들은 언어의 논리적 흐름에 따라 전개되는 만큼, 논문과목을 공부하는 것이 언어논리를 공부하는 것과 같다는 심정으로 준비했습니다.

안정적인 점수로 1차 시험에 합격한 저는 경제학 관리반에 두 번째 등록을 하고 4년차를 공부했습니다. 경제학은 관리반 커리큘럼이 책임진다는 믿음 하에 그 외의 공부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여 가급적이면 빠른 시간에 4과목을 회독하려는데 주의를 기울였습니다. 이러한 노력은 입법고시와 5급공채에 유효하게 적용되어, 입법고시 소수점 탈락(-0.5점), 5급공채 최종합격이라는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Ⅲ. 1차 공부 방법

1. PSAT에 대한 자세

1차 PSAT은 초시생 여러분이 이때까지 접하기 어려운 유형의 시험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는 PSAT이 사람의 노력을 보상하는 시험이 아닌, 적성 시험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PSAT에 대한 별다른 노력 투입 없이 손쉽게 1차를 통과하는 소위 ‘PSAT형 인재’가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며, PSAT의 결에 적응하지 못하는 많은 수험생들이 좌절하고는 합니다.

그러나 제가 감히 말씀드리건대, 1차 PSAT은 분명히 ‘공부하면 오르는’ 시험입니다. 이는 PSAT이 도입된 지 약 20년의 세월이 흘렀기에 각 과목당 유형화가 명료하게 진행되어 있으며, 많은 양의 기출문제 및 전문 강사님들의 강의를 통해 충분한 연습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1차 PSAT 성적이 단단하지 않을 경우 2차 논문형 시험공부에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제가 2021년 진입 이후 2025년까지 이 시험을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던 이유도, 1차 PSAT을 매번 합격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최종합격의 난이도를 PSAT의 실력이 좌우할 수 있는 만큼, ‘PSAT형 인재’가 아닌 경우에는 저처럼 약 반년, 또는 그 이상을 투자하여 단단한 PSAT 실력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스터디의 경우, 저는 1차 PSAT을 제한 시간 내에 풀고 인증하는 용도로만 활용했습니다. 별도의 질의응답 과정을 거치지 않은 이유는 PSAT이 충분히 스스로 풀고 틀린 것을 이해하여 유형화할 수 있는 시험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질의응답 과정에서 잘못된 정보와 오류에 빠질 위험이 있으므로, PSAT 공부에서 스터디는 ‘PSAT 풀이를 강제화하는 수단’ 및 ‘주어진 시간 내에 풀도록 강제하는 수단’으로 활용하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한편 PSAT은 시간과 정확도의 싸움이기도 합니다. 시간을 줄인다면 많은 문제를 접할 수 있으나 정확도가 떨어지고, 정확도를 높인다면 주어진 시간 내에 문제를 풀기가 어려워집니다. 따라서 반드시 시험 난이도에 따른 강약 조절을 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예컨대 시험 구성이 어렵다면 보다 정확도에 집중한 뒤 풀지 못하는 문제를 적게 나온 정답지로 밀어버리거나, 시험 구성이 쉽다면 시간 절약에 집중하여 최대한 많은 문제를 빠르게 풀어내는 등 유기적인 전략 변경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특히 5급공채 PSAT은 영역별 정답선지 개수를 균일하게 유지하기 때문에 ‘잘 찍는’ 연습도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2. 헌법

5급공채와 입법고시 모두 헌법은 60점만 넘기면 되는 pass제도로 운영 중입니다. 때문에 많은 수험생들이 헌법 공부를 등한시 하거나, OX퀴즈만 풀면 되는 것으로 인지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헌법에 대한 충분한 자신감이 결여된 경우, 실전에서 언어논리의 풀이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더욱이 2018년도에 이른바 ‘헌법 대란’이 일어난 적도 있으며, 특히 2025년 입법고시의 경우 헌법 과락이 속출하는 등의 이변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으니 부디 안정적으로 80점 이상을 목표로 삼는 것이 바람직한 수험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일반행정직의 경우 헌법 공부가 2차 논문과목에도 강하게 연결되기 때문에, 안정적인 80점 이상을 맞기 위한 헌법 투자가 과하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행정법과는 공법의 영역에서 서로 조화를 이루며, 2025년 행정법에서도 헌법적 논의가 포함된 ‘손실보상’이 출제된 바 있습니다. 정치학에서는 헌법에 기반한 권력의 분립 근거가 다양한 논거로 활용될 수 있기 때문에 별도로 정리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처음 헌법을 접할 때 이미 학부 수업에서 기초적인 헌법을 배웠기 때문에, 김유향 선생님의 ‘조문정리 특강’ 및 ‘헌법 핵심 강의’를 통해 수험 헌법을 익혔습니다. 만약 헌법적 기반이 전혀 없으신 분들이라면 ‘기본 강의 헌법’을 통해 토대를 쌓으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후 2년차부터 헌법은 김유향 선생님의 ‘조문정리 특강’ 및 ‘기출문제 모음집’을 통해 무한반복 후 시험장에 들어갔습니다.

3. 언어논리

언어논리는 수험생의 독해력과 사고력 및 논리력을 판단하는 시험입니다. 독해력과 사고력의 경우 수능 국어의 ‘독서’ 파트와 유사하게 생각할 수 있으며, 이러한 유형에 익숙하신 분들은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논리력의 경우 별도의 논리논증 방법론을 공부하는 것이 보다 수월한 점수 획득에 도움이 될 수 있으므로 이점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이나우 선생님의 커리큘럼을 따랐습니다. 선생님의 강의를 통해 언어논리적 사고력을 기르고 독해법 및 논리논증 방법론을 익혔으며 이를 기출에 적용하고자 노력하였습니다.

먼저 독해 파트의 경우 5급공채와 입법고시의 접근법이 다른데, 5급공채는 지문을 모두 읽고 충분히 이해하여 선지를 파악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에 반해 입법고시는 이른바 ‘발췌독’을 통해 선지부터 읽고, 지문과의 일치 여부를 빠르게 판단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만약 발췌독 스타일의 독해에 익숙하신 분이라면 5급공채 언어논리가 어렵게 출제될 경우 크게 당할 수 있으므로, 이를 적극적으로 수정하시길 권합니다.

다음으로 논리퀴즈 파트의 경우, 빠르게 논리적 기호화 작업을 진행하는 연습을 진행했습니다. 물론 논리퀴즈 문제를 순수 독해로 풀어내시는 PSAT형 인재분들도 계시지만, 그렇지 않다면 읽고 뇌가 이해하는 시간보다 손이 빠르게 기호화를 시도하는 것이 논리퀴즈 파트를 빠르게 푸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논리퀴즈 파트는 시간 소비가 크기 때문에 저는 최대한 독해 파트를 빠르게 푼 후 남는 시간에 논리퀴즈 파트를 처리하는 방법을 취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강화/약화 유형의 경우 5급공채 기출 및 LEET 시험의 ‘추리논증’ 문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였습니다. 강화/약화의 판단 기준이 논리퀴즈와 결이 약간 다르기 때문에, 해당 기준점을 명확하게 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헷갈리는 강화/약화 기준을 별도로 정리한 서브노트를 만들었고, 이를 시험 직전에 활용하여 판단 기준을 시험보기 직전까지 유지하려는데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추리논증 문제가 5급공채보다 강화/약화 문제를 보다 다양하고 어렵게 출제하기 때문에 이를 충분히 활용하신다면 많은 도움이 되실 거로 생각합니다.

다음은 난이도에 따른 전략 수정 방법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제가 고시 전업을 시도했던 2022년에는 전년도 언어논리가 매우 어렵게 출제되었기 때문에, 높은 난도를 상정하여 정확하게 푸는 연습을 진행하였습니다. 이러한 연습은 2022년도의 매우 높은 언어논리 난도에서 유효하게 적용하였고, 처음으로 PSAT을 통과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후 2023~2025년도의 언어논리는 지속적으로 쉬운 난도로 출제된 바 있습니다. 따라서 PSAT 난이도에 대한 짐작을 미리 확정짓지 마시고, 언제든지 난이도가 바뀔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공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는 2023년도 언어논리 1, 2번을 푸는 순간 해당 시험이 쉬운 난도를 목표로 한다는 것을 인지하고, 재빨리 시간을 줄이되 많은 문제를 푸는 전략으로 수정하였습니다. 이는 자료해석과 상황판단의 경우에도 동일하였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한편 언어논리는 특히 ‘기출문제’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언어논리의 판단 근거를 반드시 기출에 두시되, 강사님들의 모의고사는 이러한 판단 기준이 새로운 문제를 접할 경우에도 부합하는지 여부로 판단하시는 용도로 활용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4. 자료해석

흔히 자료해석을 ‘공부하면 오르는 과목’이라고 합니다. 저 또한 그랬으며, 실제로도 자료해석의 성적 상승이 가장 비약적으로 증가하였습니다. 이는 자료해석이 PSAT 과목 중 보다 유형화가 잘되어 있고, 모의고사에도 유형화에 따른 공부법이 충실히 반영되어 있어 연습할 수 있는 수단이 다양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자료해석은 5급공채 기출문제 외에 입법고시 및 자료해석 선생님들의 모의고사를 통한 연습이 보다 유효할 수 있어 이러한 점도 점수를 올리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저는 석치수 선생님의 커리큘럼을 따라 공부했습니다. 자료해석을 계산의 문제로만 판단하시는 경우가 있는데, 과목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자료를 해석하는 능력이 동반되어야합니다. 계산은 자료를 해석하는 수단이며, 특히 5급공채 기출은 엄밀한 계산이 아니더라도 정답이 도출될 수 있도록 출제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자료해석에서 계산 연습이 필요하지 않다는 뜻이 아닙니다. 계산을 압도적으로 잘하는 능력이 있으신 분들은 그냥 계산으로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은 계산 연습을 충실히 하셔서 계산을 안 해도 되는 상황을 인식하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즉, 계산을 줄이기 위해 계산 연습을 해야하는 것입니다. 이는 궁극적으로 자료해석의 시간을 줄이고 정확도를 높이는데 크게 기여할 수 있습니다.

석치수 선생님도 이러한 차원에서 계산훈련을 진행하시며, 다양한 대소 비교법을 가르쳐주십니다. 따라서 충분한 계산 연습, 유형에 따른 접근법 정리, 5지선다 객관식 시험임을 활용한 계산의 최소화(모든 선지를 다 풀 이유가 없음)를 통해 자료해석 점수를 올리실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물론,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압도적인 계산 연습을 통해 계산속도를 올려서 모든 계산을 빠르게 처리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수 있으니 적성에 맞게 연습하시면 되겠습니다. 저는 평소에는 계산 연습을 하고, 유형별 서브노트를 만들어서 시험 직전에 살펴보곤 했습니다.

5. 상황판단

상황판단은 크게 독해형/법률형/수리퀴즈형/상황퀴즈형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처음 PSAT을 접하시는 분들은 상황판단을 가장 난해하게 여길 가능성이 높습니다. 익숙하지 않은 법률적 용어와 그 해석, 퀴즈형 문제의 향연에 정신을 차리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상황판단 역시 유형에 따라 접근체계가 명확한 과목이며, 특히 오답노트를 통해 낚시 문제에 걸리지 않으려는 노력이 이루어진다면 안정적인 득점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유형별 접근법을 설명해 드리면, 먼저 독해형의 경우 최근 문제에서는 주로 19~20, 39~40번에서만 출제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독해형은 기본적으로 풀어야 하는 문제이나, 만약 2022년도 상황판단 ‘플로피디스크’문제처럼 너무 난해한 경우에 넘어가는 방법도 고려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다음으로 법률형의 경우 모든 문제를 맞힌다는 각오로 접근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법률형 문제는 문제의 발문/지문/선지에 따라 다양한 낚시를 시도합니다. 예컨대 지문에는 ‘경찰청장이 ~한다.’라고 서술 한 후, 선지에서는 ‘경찰서장이 ~한다.’로 쓰거나, 지문에서 ‘~한다.’는 서술이 선지에서 ‘~할 수 있다.’로 바뀌는 등의 낚시를 의미합니다. 따라서 법률형은 오답노트를 통해 본인이 어떠한 방식으로 자주 당하는지를 확인하셔서 이를 보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지막으로 퀴즈형은 크게 수리퀴즈, 상황퀴즈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수리퀴즈의 경우 일반적으로 풀어야하는 유형으로 판단되며, 주어진 조건을 침착하고 빠르게 대입하는 것으로 규칙성을 찾을 수 있습니다. 만약 시간이 부족하시다면 선지를 그대로 대입하여 역으로 산출하는 방법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일단 집어넣고, 오류가 없다면 정답으로 판단하는 겁니다. 상황퀴즈의 경우에는 실전에서 풀기가 가장 어렵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저는 약 20초를 소비하여 실전에서 풀이법이 도출되지 않는다면 그냥 찍고 넘어갔습니다.

6. 마무리

PSAT은 실전에서의 자신감이 중요합니다. 특히 당부해 드리고 싶은 것이, ‘절대’ 모의고사에 일희일비하지 마십시오. 저도 실전모의고사를 많이 접해보았으나 매 모의고사마다 등수 널뛰기가 심해서 마음고생이 심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4번의 PSAT 합격 동안 항상 커트라인 +2~3 문제의 안정적인 점수를 획득하였기 때문에, 제 사례를 참고하셔서 부동의 마음으로 자신감을 가지고 실전을 치르시기 바랍니다. 보다 직접적으로 말씀드리자면 모의고사와 기출은 퀄리티가 다릅니다. 모의고사는 강사님들의 성향이 강하게 반영되는 반면, 기출은 기출의 경향을 철저히 따르므로 기출 및 인사혁신처를 통해 자신의 합격을 믿으셨으면 합니다.

Ⅳ. 2차 공부 방법

1. 2차 공부에 대한 자세

PSAT이 적성 시험으로 선발인원의 7배수를 가르는 거름망의 역할을 한다면, 진짜 수험생활의 고난은 2차 시험에서 시작됩니다. 2차 시험은 대학 전공과목 중 4가지 과목을 치르며, 일반행정의 경우 경제학/행정법/행정학/정치학 과목입니다. 대다수의 수험생들이 2차 시험의 벽을 넘지 못해 고배를 마시며 5급공채를 포기하거나 장수생의 길로 향하게 됩니다. 저도 4년의 수험생활을 치르게 한 주요 원인이 2차 시험인 만큼, 이에 대한 공부 방법을 보다 면밀하게 공유해드려 이 수기를 읽으시는 여러분들이 저와 같은 절차를 밟지 않으시길 기원합니다.

저는 PSAT과 달리 2차 공부는 스터디가 필수적이라고 생각합니다. PSAT은 강의를 듣고 홀로 공부할 수 있는 반면, 2차는 결국 120분이라는 시간 동안 10페이지를 ‘서술’해야 하는 시험이기 때문입니다. 스터디는 120분 동안 10페이지를 서술하게 하는 강제성을 부여함과 동시에 본인의 공부 방향이 잘못 되지 않았는지를 점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고립된 공부는 수험 방향을 잘못된 길로 인도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행시사랑 등의 카페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시거나, 고시반의 선후배와 함께 하시거나, 저처럼 학원 관리반에 등록하여 관리반 내의 수험생들과 스터디를 이어나가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2. 경제학

- 커리큘럼: 황종휴 선생님 예비~4순환(2023), 3순환(2024), 경제학 관리반(2024, 2025)

1) 들어가며

경제학은 2차 시험의 합격 여부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과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는 주로 수치를 통한 비교적 명확한 답이 도출되는 경제학이 점수 편차가 매우 심하며, 문제를 접할 때 해결 방법을 모를 경우 이른바 ‘비벼 쓰기’가 안 되는 과목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경제학 과목 자체의 난도도 상당하여, 이해 자체에 어려움을 겪는 수험생도 많습니다.

저 또한 경제학 실력을 올리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 경제학만큼 투입 대비 산출이 명확한 과목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2024년과 2025년 두 번의 경제학 집중 관리반에서의 공부로 경제학 실력을 크게 높일 수 있었습니다. 또한 PSAT 기간에 임봉욱 교수님의 ‘미시경제학 연습’, 정운찬 교수님 등의 ‘거시경제론’을 한차례 읽었던 것도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2) 순환별 특징 및 공부법

예비순환은 경제학의 기초를 세우는 수업입니다. 저는 황종휴 선생님의 예비순환을 들었습니다. 이때는 대다수의 수험생들이 경제학 내용을 이해하는 것 자체에 많은 어려움을 겪을 것입니다. 저는 수업을 통해 최대한 경제학 내용을 이해하고, 복습은 경제학 교과서를 통해 이해한 내용을 확인하는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이때 미시는 이준구 교수님, 거시는 김경수, 박대근 교수님 저를 활용했습니다.

1순환은 경제학 유형별 기출문제를 분석하고 경제학의 개념을 확장하는 수업입니다. 주요 교재는 ‘트리니티’이며, 유형별 이론 및 주요 기출문제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저는 트리니티를 기반으로 강의를 이해하면서 주어진 ‘정선문제집’을 최대한 다 풀어가는 방식으로 따라갔습니다.

2순환은 ‘연습책’을 통해 경제학 문제풀이를 늘려가는 수업입니다. 경제학의 문제 유형은 워낙 광범위하고 접근 체계와 가정이 중요하기 때문에 연습책을 ‘양치기’하는 작업이 꼭 필요합니다. 1차 PSAT이 부담되는 분들도 2순환 경제학 양치기는 꼭 경험하시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3순환은 경제학의 리마인드와 심화 과정을 배우는 수업입니다. 황종휴 선생님의 커리큘럼은 ‘연습책 플러스’과 ‘정선문제집’으로 진행됩니다. 해당 수업에서의 문제들은 고난도 문제들이나, 강의에서 주시는 힌트와 아이디어를 통해 직접 푸는 연습을 지속하는 것이 좋습니다.

3) 시험문제 풀이법

경제학은 특히 시험장에서의 경험과 연습상황에서의 경험이 차이가 나는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시험문제를 풀 때 항상 실전상황이라고 암시하여 긴박한 상태를 조성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예컨대 시험장에서 모든 문제를 먼저 살핀 후 쉬운 문제를 먼저 푸는 방식을 결정했다면, 반드시 연습도 그렇게 하시고 시험장에서도 그대로 이행하시는 겁니다.

저는 초안지에는 필요한 구체적 수치만을 정확히 풀이한 후, 시험지에는 질문에 따라 수치를 옮기되 필요시 경제학적 함의를 추가하는 방법으로 풀었습니다. 2025년 이전에는 근 10년간 ‘정확한 수치의 도출’이 가장 최우선이 되었기 때문에, 경제학 보다는 수학을 푸는 느낌으로 접근하는 것이 보다 이해하시기 쉽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올해는 유달리 경제학적 이론에 기반한 질문과, 이에 따른 함의를 묻는 질문 비중이 높아진 관계로 경제학적 이론을 공부함에도 게으름이 없어야 할 것입니다.

3. 행정법

- 커리큘럼: 박도원 선생님 예비~4순환(2023), 3순환(2024)

1) 들어가며

행정법은 2차 과목 중 초심자가 이해하기 가장 어려운 과목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법률적 용어의 생소함, 행정법이 지니는 종합법학의 난해함이 학습 난도를 증가시키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행정법은 예비순환과 1순환을 통해 법학적 기초를 충실히 쌓고, 2순환과 3순환을 통해 실전 연습을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느 정도 구력이 쌓인다면 암기장을 통한 빈출 개념 및 행정법에서의 주요 쟁점을 필수적으로 암기하고, 판례를 학습하시어 대법원의 논리를 답안에 녹여내려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또한 포섭(주어진 문제의 상황을 판단하고, 문제에서 제시한 근거 법령 및 행정법적 암기 지식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능력도 중요하니 이를 기출을 통해 학습하시기 바랍니다.

2) 순환별 특징 및 공부법

먼저 예비순환과 1순환은 행정법의 토대를 쌓는 수업입니다. 저는 예비순환 때 박도원 선생님이 마련하신 ‘도원결의 스터디’를 통해 생소한 행정법 개념을 끊임없이 암기하고 이를 다른 사람에게 표현하는 연습을 진행했습니다. 또한 교과서를 발췌독함으로써 수험에 필요한 중요 부분을 끊임없이 이해하려고 노력했습니다.

1순환의 경우 예비순환에서 보다 범위가 넓어지고 수험적으로 집중하여 배우는 시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바쁜 수험 기간에서 교과서를 읽을 수 있는 실질적인 마지막 기회이므로 이 시기를 꼭 잘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하필 1순환 시기에 코로나가 걸리는 바람에 교과서에 기반한 기초를 닦는데 어려움을 겪었으며, 이후 암기장을 통한 방어적 전략에 집중하다가 2024년 행정법 시험을 크게 망친 경험이 있습니다.

2순환은 기출문제를 통해 행정법 문제를 풀어보는 연습을 본격화하는 수업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포섭 능력 및 실전에서 행정법 답안을 써보는 연습이 이루어지는 시기입니다. 저는 행정법 2순환을 통해 답안 현출 능력이 비약적으로 상승한 바 있습니다. 다만 행정법 2순환 시기가 11월 후반~12월쯤인 관계로, PSAT이 불안정하실 경우 이를 수강하기 어려우실 수 있습니다. 만약 2차 시험에서 아무리 생각해도 합격이 어려울 거 같으시다면 해당년도에 빠르게 전년도 2순환을 수강하는 것도 방법일 수 있습니다.

3순환은 PSAT 대비로 인해 옅어진 행정법적 지식을 빠르게 리마인드하고 매일 50점씩 문제를 풀어 실전에 대비하는 수업입니다. 매일 행정법 문제를 50점씩 강제한다는 점에서 유효합니다. 저는 2023년~2024년에는 박도원 선생님의 3순환을 들었다가, 2025년에는 교과서적 지식이 거의 사라진 것을 확인하고 교과서를 통한 보충학습 및 스터디를 통한 100점짜리 답안 연습을 진행했습니다.

3) 시험문제 풀이법

100점을 기준으로, 15분 내외에서 모든 문제에 대한 쟁점을 추출하고 초안을 쓴 뒤 답안작성을 하고자 노력했습니다. 특히 쟁점 추출은 끝없는 암기장 반복 훈련을 통해 즉각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여야 하며, 행정법적 개념을 묻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개념에 대한 암기도 이루어져야 합니다.

초안을 작성함에 있어서는 주어진 문제와 법령 및 다양한 행정법적 근거를 활용하여 포섭하는 데에 중점을 뒀습니다. 즉, 묻는 바에 ‘정확한’ 답을 ‘논리적으로’ 내리는 것에 집중했습니다. 행정법은 다양한 학설과 판례가 존재하는 만큼, 쟁점이 존재하는 분야에서는 어떠한 견해가 정답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따라서 채택한 학설과 근거가 문제상황, 법령 및 법전의 법률에 따라 명확하게 이루어진다면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이 모두 고려된 초안작성을 15분 내외로 할 수 있다면, 훈련을 통해 100점을 120분 안에 서술하는 것은 크게 문제되지 않을 것입니다.

4. 행정학

- 커리큘럼: 박경효 선생님 예비~4순환(2023), 3순환(2024), 3순환(2025), 김덕관 선생님 2순환(2025)

1) 들어가며

행정학은 흔히 ‘방어과목’으로 취급받고는 합니다. 행정학은 다른 과목과 달리 영역별 논리 전개가 매끄럽지 않고, 다양하게 존재하는 학자들의 주장을 개별학습하는 느낌이 들어 일관성이 없다고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또한 실제 시험에 있어서도 많은 수험생들이 고득점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이러한 경향이 가중되는 것 같습니다.

저에게 있어 행정학은 저를 가장 힘들게 하는 과목이었습니다. 2023년에는 과락을 받았으며, 2024년에는 합격자 평균 -10점의 처참한 성적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배경에는 부끄럽게도 제가 행정학과 전공이라는 오만함과, 암기가 너무 싫다는 게으름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때 도움을 받은 것이 답안 특강입니다. 각 강사님들의 공부 방법론에는 다양한 의견이 있었지만, 결국 말씀하시는 것은 ① 행정학 개념에 대한 정확한 암기와 이해, ② 주어진 문제상황의 적절한 활용이었습니다. 우리는 다른 과목과 달리 읽으면 얼핏 이해되는 행정학의 개념을 막연하게 ‘알고 있다.’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행정학과 전공이었던 제가 이런 경향이 매우 심했으며, 이는 암기를 너무 싫어하는 제 성향과 결부되어 처참한 결과를 초래했습니다. 따라서 먼저 각 주요 개념에 대한 정확한 암기가 선행되고, 이를 문제와 결부시켜 목차화 하는 작업이 중요합니다. 서술할 때 일종의 PPT를 작성하여 채점 교수님께 보여드린다고 생각하시면 편할 것 같습니다.

2) 순환별 특징 및 공부법

저는 박경효 교수님의 커리큘럼을 따랐기 때문에 이를 기준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박경효 교수님은 예비순환에서 행정학 총론을, 1순환에서 각론을 강의하십니다. 박경효 교수님의 예비~1순환 자료는 수험 행정학의 범위를 포괄하는 일종의 가이드라인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감히 단언하자면, 박경효 교수님의 예비~1순환의 범위를 넘어서는 범위는 배우기엔 너무 지엽적이고 소화할 수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이러한 예비~1순환 필기자료를 기반으로 다양한 교과서 및 논문의 자료를 보충하는 방식으로 서브노트를 만드신다면 충분한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2순환에서는 행정학 기출을 통한 행정학 답안작성 방법을 배웁니다. 저는 박경효 교수님 2순환에서 모든 기출의 접근 방법을 배웠으며, 김덕관 선생님 2순환에서는 중요도에 따른 행정학 기출 공부법을 배웠습니다. 두 선생님 간 2순환 방향성이 다르므로, 현재 필요한 능력에 따라 2순환을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3순환에서는 행정학 전 범위를 빠르게 리마인드하고, 매일 50점 또는 이틀에 100점씩 실전모의고사를 응시합니다. 저는 박경효 교수님 예비~1순환 필기노트에 기반한 서브노트를 별도로 만들고, 3순환을 통하여 새로 부각되는 행정학 이론 및 논문 내용을 서브노트에 정리하는 작업을 진행하였습니다. 모의고사는 반드시 응시하여 해당 모의고사에 나온 이론과 개념은 무조건 알고 시험장에 들어간다는 마음으로 임했습니다.

3) 시험문제 풀이법

100점 기준 초안을 20분까지 잡되, 개념 및 특징과 주요 키워드를 상세하게 초안지에 작성했습니다. 저는 행정학을 쓸 때 초안을 든든하게 잡지 않을 경우, 서술 과정에서 해당 키워드를 녹여내는 것을 잊거나 쓰다가 손이 멈추는 경험을 자주 겪었습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차라리 초안작성 시간을 늘리되 보다 상세하게 서술한 뒤 나머지 100분을 빠르게 쓰는 것에 집중했습니다.

이와 별개로, 행정학의 개념 암기가 책만 읽고는 어려울 경우 관련 기출문제 및 모의고사를 써보면서 암기를 더욱 편하게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5. 정치학

- 커리큘럼: 김희철 선생님 예비~1순환(2023), 정원준 선생님 3순환(2023)

1) 들어가며

정치학은 일반행정 수험생들의 수험 기간을 늘리는 주요 범인이 되는 과목입니다. 이는 정치학이 수험적으로 범위를 한정 짓기가 무척 어렵고, 실제 시험에서도 매년 새로운 개념이 등장하기 때문입니다. 소위 ‘불의타’ 문제가 매년 나온다고 생각하는 것이 좋으며, 특히 2025년의 경우 1문의 양원제 및 연방제, 3문의 확장억지 개념이 불의타로 나온 것이 치명적이었습니다.

이에 대비하는 방법은 기출을 통해 주요 빈출 개념을 아주 정확하게 이해하고, 대비하기 힘든 불의타는 엄밀한 정치학적 이론에 근거하여 ‘비벼 쓰는’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강사님들의 강의를 통해 정치학의 토대를 완성하되, 다양한 교과서를 통해 정치학 공부를 밀도 있게 하시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저는 정치학총론(진영재), 정치학의 이해(서울대), 왈츠이후(이근욱), 국제정치이론(신옥희), 한국정치론(강원택), 정당론(강원택) 등의 교과서를 읽고 별도로 정리하여 전반적인 이해력을 높인 바 있으며, 2025년 5급공채와 입법고시 모두 합격자 평균 +3~4점을 상회하는 점수를 얻게 되었습니다.

특히 정치학은 경제학에 맞먹는 고득점이 가능한 과목인 만큼,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일반행정 합격에 다다르시길 바랍니다.

2) 순환별 특징 및 공부법

정치학은 행정학과 비슷한 논문과목인 만큼 각 과목별 공부법이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먼저 예비~1순환은 정치학에 대한 기초 개념을 공부하고 이를 확장하는 수업입니다. 저는 김희철 선생님의 강의와 ‘펀더멘탈 정치학’을 통해 해당 개념을 학습하였습니다.

2순환은 마찬가지로 기출을 통해 답안작성 능력을 높이는 수업입니다. 그러나 이 시기는 대게 1월~2월쯤이어서, 저는 PSAT 부담으로 인해 수강하지 않았습니다.

3순환은 전범위의 빠른 회독 및 매일 치르는 모의고사로 실전 감각을 올리는 순환입니다. 저는 2023년 정원준 선생님의 수업을 통해 다양한 논문적 지식을 접하였으나, 2024년과 2025년에는 별다른 수업 없이 ‘펀더멘탈 정치학’ 및 합격자 서브노트를 바탕으로 저만의 서브노트를 만들어서 이를 끊임없이 외우고, 그 밖의 시간에는 교과서를 읽고 행시와 입시 20년 치의 모든 기출문제를 풀었습니다.

3) 시험문제 풀이법

행정학과 정치학은 논문과목이라는 공통점에도 불구하고 서술 방식에서는 다소의 차이가 있습니다. 예컨대 행정학의 질문에 따른 해결법은 액션러닝 도입, 거버넌스의 확장 및 시민과의 소통 교류 등 일종의 정형화된 답안을 목차에 따라 예쁘게 배치하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그러나 정치학의 질문에 대한 답은 ‘정치학적 이론’에 따라 더욱 엄밀하게 이루어져야합니다. 예컨대 국가관에 대한 바람직한 방향을 묻는 질문에서도 ‘홉스’, ‘로크’, ‘칸트’에 따른 국가관의 차이를 면밀하게 검토하여 정확한 답안을 서술해야하는 것입니다.

문제는 이러한 차이를 어떻게 구분하느냐는 것인데, 저는 이를 오로지 행시와 입시 기출문제를 통해 확인했습니다. 따라서 기본적인 시험문제 풀이법은 행정학과 같이 20분 초안작성 및 100분 서술로 두면서 초안작성에 있어 보다 명확한 근거가 되는 학자와 이론, 시대적 배경을 서술하려 노력했습니다.

Ⅴ. 기타 수험생활

1. 패턴

저는 하루에 10~11시간 공부 시간을 지키려고 노력했으며, 지속 가능한 패턴을 꾸준히 유지하려 노력했습니다. 제 생활 패턴은 ‘오전 7시 10분 기상~오후 11시 내외 귀가’였습니다. 이를 지키기 위해 ‘열정품은 타이머’라는 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였습니다.

2. 운동

작년까지 저는 운동의 중요성을 경시했습니다. 그러나 올해 PSAT에서 체력의 한계를 경험한 이후, 운동의 중요성을 깨닫고 오후 11시쯤 학원에서 나와 매일 30분간 러닝을 뛰고 집에 돌아왔습니다. 러닝을 비롯한 유산소 운동이 수험 체력에 크게 도움이 되기 때문에 가능하면 운동을 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3. 수면 및 휴식

수면 시간은 최소 6시간 이상을 확보하려 노력했습니다. 저는 수면 시간이 짧을 경우 머리 회전이 둔화하는 것을 체감했기 때문에 그날 피로를 그날 푸는 연습을 했습니다.

휴식의 경우, 웬만하면 일요일에는 쉬었습니다. 간혹 불안감에 쉬는 것이 힘들 때는, 무난하게 읽을 수 있는 정치학 교과서를 한두 시간 읽었습니다.

Ⅵ. 마치며

고시생활은 기나긴 마라톤과도 같습니다. 시간, 돈, 정신적, 육체적 고통이 뒤따를 가능성이 큽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시험을 치러야 한다면, 그렇다면 모든 것을 걸고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 하셔야합니다. 저 또한 2번의 고배를 마신 이후에 노력과 열정이 부족함을 깨달았고, 2024년 후반기~2025년 전반기까지 피나는 노력을 통해 최종합격을 이루어낼 수 있었습니다.

최선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합격이 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것을 쏟아낸 자는 미련 없이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으며, 수험생활의 노력이 새로운 동력이 되어 또 다른 성공을 이루어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초시생분들께서 이 글을 읽으신다면, 우선 필히 PSAT을 안정화 시킨 후에 2차 시험장 문을 두드려야함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너무 조바심 내지는 마시되 부끄럽지 않은 하루를 보낸다면 의미 있는 성과가 나올 것입니다.

만약 재시 이상의 수험생분들께서 이 글을 읽으신다면 다시 이 시험을 도전하시는 것에 대해 경외의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저도 시험의 불확실성과 나에 대한 불신이 얼마나 스스로를 힘들게 하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매일 모이는 10시간의 공부가 꼭 합격을 이뤄내도록 기도하겠습니다. 부디 도움이 되길 바라며,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