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수기
2025년 5급공채 일반행정직 최종합격【S O 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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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들어가며

안녕하세요. 저는 2025년 5급공채 일반행정(지역)에 최종합격한 SOO입니다. 수험생활의 끝에 이러한 수기를 작성할 수 있는 기회를 받아 감사합니다. 저도 앞서 합격한 분들께서 작성하신 수기들을 읽으면서 처음 공부를 시작할 때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저도 결국 최종합격을 하고 이렇게 수기를 작성하고 있어 매우 기쁩니다. 이 수기가 많은 분들께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열심히 작성하였습니다.

Ⅱ. 시기별 공부

1. 2021년 1월 ~ 6월

이 기간에 처음 수험 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본가 주변에 있는 스터디카페에서 공부하였으며, 1, 2월에는 헌법과 PSAT 공부만 했습니다. 헌법 인강과 논리 특강만 수강하였으며, 기출문제 풀이를 통해 PSAT 문제들을 많이 익혔습니다. 제가 PSAT 강의를 논리 특강만 들었던 이유는 PSAT을 2~3세트 정도 풀어보니 논리퀴즈 영역만 스스로 접근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PSAT을 준비할 때 강의를 어떤 것을 들을지 고민하는 경우가 많은데, 기출문제를 몇 번 풀어보고 본인에게 필요한 영역을 강의로 보완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3월에 있던 1차 시험에서 한 문제 차이로 불합격을 하고, 3월부터는 2차 과목들의 예비순환을 인강으로 수강하였습니다. 학원 커리큘럼 순서에 맞게 행정법, 경제학, 행정학, 정치학 순으로 수강했습니다. 이 시기에는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아침 9시에 공부를 시작하여 저녁 10시쯤 공부를 마치는 패턴을 유지했으며, 일요일에는 편하게 휴식하였습니다.

행정법의 경우 예비순환 때는 암기보다 책을 여러 번 반복해 읽는 것에 집중하였습니다. 행정법의 큰 흐름 속에서 지금 배우는 부분이 앞에서 배웠던 부분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생각해 봤던 것이 이해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경제학의 경우, 하나의 챕터가 끝나면 책 뒤에 있는 연습문제들을 풀었습니다. 한 번 푸는 것에 그치지 않고 여러 번 문제를 풀었습니다. 잘 안 풀리는 문제의 경우 해설을 보고 풀되 다음날과 이틀 후에는 해설을 보지 않고 푸는 방식으로 학습했습니다. 행정학과 정치학은 수업을 들으면서 노트에 필기를 하고 그것을 다시 읽는 방법으로 학습했습니다. 이때, 한 과목 예비순환 기간 동안에는 그 과목만 집중적으로 공부했습니다. 예를 들어 경제학 예비순환 기간에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경제학만 학습했습니다.

2. 2021년 7월 ~ 2022년 6월

이 기간에는 신림동 고시촌에서 생활하였습니다. 고시촌에서 원룸을 구한 후 근처 독서실에서 공부했습니다. 1순환은 학원 커리큘럼에 맞춰서 경제학, 행정법, 행정학, 정치학 순서로 수강했습니다. 실강을 수강하면서 모의고사를 통해 학습 정도를 파악했고, 학원에서 구성해 주는 스터디를 통해 경제학 문제풀이 및 행정법 쟁점 암기 등도 함께 했습니다. 2순환 기간에도 학원 커리큘럼에 맞춰서 실강을 수강하였습니다. 2순환 기간이 1차 시험이 얼마 남지 않은 기간이라 2순환을 듣지 않는 학생들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2021년 1차 시험에서 불합격을 했지만, 이번에는 합격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에 2순환 기간에도 2차 시험 공부에 집중했습니다. 이때, 경제학 기간에는 학원에서 구성해 준 경제학 문제풀이 스터디원들과 함께 황종휴 선생님의 연습책을 홀수 번호를 먼저 풀고 짝수 번호를 그 다음에 푸는 방식으로 공부 했습니다. 이는 빠르게 진도를 나갈 수 있을 뿐 아니라, 그 다음에 짝수 번호 문제들을 풀면서 복습이 되는 효과도 있기 때문에 매우 추천합니다. 행정법 기간에는 본격적으로 암기장을 보면서 암기에 집중했습니다. 스터디원들과 함께 외울 쟁점을 정하고 다음 날 백지 테스트를 보는 식으로 암기하였습니다. 행정학과 정치학은 수업을 듣고 그날 배운 내용을 정리하는 식으로 학습하였습니다.

2022년 1월 말 경부터 1차 시험을 준비하였으며, 딱 커트라인에 해당하는 점수를 받고 합격했습니다. 이후 3순환도 실강으로 수강하며, 매일 모의고사를 제출하였습니다. 경제학, 행정법까지는 거의 매일 제출했지만, 행정학부터는 너무 힘들고 아는 것도 많이 없어서 답안을 3일에 한 번 정도 제출했던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은 필기노트를 보면서라도 답안을 꼭 써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정말 쓰기 어렵다면 채점자분께 공부 방법이라도 써서 질문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2022년 2차 시험 결과는 행정학은 과락을 받았고, 나머지 과목들은 겨우 과락을 면하는 수준의 점수를 받게 되었습니다. 행정학이 과락을 받아 행정학 공부에 대한 고민이 커졌습니다. 한편으로는 과락률이 50% 가까이 되었던 경제학과 행정법에서 과락을 면했던 것이 상대적으로 선전한 것이라 생각하여 경제학과 행정법 과목에 자신감을 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3. 2022년 9월 ~ 2025년 6월

이 기간에는 매년 패턴이 비슷했기 때문에 한 번에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9월에는 학교에 복학하여 학교 고시반에서 공부했습니다. 학교에서 기숙사를 제공해줬기 때문에 기숙사에서 생활 했습니다. 매년 2학기에는 복학하여 15~18학점 정도의 학교 강의를 수강하고, 1학기에는 휴학하여 수험 공부만 했습니다.

학교 수업은 미시와 거시 경제학 등 경제학 관련 강의나 행정법 관련 강의를 위주로 수강하여 2학기 복학 중에도 수험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강의를 들었습니다. 이 기간에는 매년 1차 시험에 합격하였고, 2023년과 2024년에는 입법고시 1차도 합격했습니다. 입법고시 2차 시험을 준비하게 되어 5월 말까지 2차 과목을 전부 한 번씩 봐야한다는 생각에 급박하게 공부했던 것 같습니다. 차근차근 하지 못하고 빠르게 보고자 상당한 무리를 하고 입법고시 2차 이후에는 번아웃이 와서 막상 5급공채 2차 시험이 한 달 남았던 기간에 집중하지 못했습니다. 다시 돌아간다면, 만약 입법고시 최종합격을 노리는 상황이 아니라면, 입법고시는 보너스 시험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한 과목씩 차분히 준비했을 것 같습니다.

매년 3월부터는 필요하다고 생각 되는 강의를 인강으로 수강하였습니다. 행정법 3순환은 매년 최신판례가 있기 때문에 이를 정리하기 위해 수강하였고, 행정학 3순환은 혼자서 교과서를 읽거나 답안 쓰는 것이 어렵게 느껴져서 약간의 강제성을 얻기 위해 수강하였습니다. 경제학 문제도 매일 몇 문제씩은 풀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합격했던 올해의 경우, 학교 고시반원들과 스터디를 구성하여 답안작성을 강제한 점이 합격에 주효했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분들도 답안작성이 어렵거나, 혼자서 쓰기가 힘들다면 스터디에 참여해서 강제적으로라도 작성하고,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답안을 쓰는지 보면서 배우면 좋을 것 같습니다.

2023년 5급공채 2차 시험에서 행정법과 경제학에서 합격자 평균 점수와 크게 차이 나지 않는 좋은 결과를 얻어 냈으나, 정치학은 응시자 평균 정도에 불과한 점수를 받았으며, 행정학은 또 과락을 받았습니다. 2023년 입법고시에서도 행정학에서 과락을 받았고, 3번의 시험에서 연속해서 행정학 과락이었기 때문에 매우 절망하기도 하였고 시험을 그만 둘지도 고민을 많이 하였습니다. 고민 끝에 행정학 공부 시 암기를 잘 안 했다는 생각이 들어 공부법을 바꾸고 다시 도전하였습니다.

2024년부터는 일반행정 전국직에서 지역직으로 바꾸어 시험을 응시하였습니다. 변경한 이유는 첫째, 2024년에 제가 응시하려던 지역에서 2명을 선발했기 때문입니다. 1명만 선발하였다면 전년도 면접 탈락자가 있기 때문에 불안해서 쓰지 않았겠지만 2명이므로 합격이 가능할 거라 생각하여 도전하였습니다. 두 번째 이유는 1차 준비 기간에도 2차에 집중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저의 경우 PSAT 점수가 잘 나오는 편이었기 때문에 1차 준비 기간을 줄이고 1차 시험 직전까지도 2차 시험을 더 공부하고 싶어서 선택하였습니다. 실제로 지역직으로 응시했던 2024년과 2025년 모두 1차 시험 2~3주 전부터 PSAT 문제를 풀기 시작했고 2차 공부도 병행하였습니다. 또한, 해당 지역직 커트라인에 비해 평균 15점 이상을 받았고, 전국 커트라인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2024년부터는 행정학도 나쁘지 않은 결과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다만 2024년에는 경제학에서 계산 실수를 한 것이 불합격의 원인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Ⅲ. 각 과목별 공부법

1. 1차 시험

1) 헌법

헌법은 60점만 넘으면 되는 PASS/FAIL 과목입니다. 따라서 처음에 헌법을 제대로 공부해 두는 것이 중요하고, 처음에 잘 준비해 두면 그 뒤에는 조금만 공부해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2021년에 공부를 처음 시작할 때 김유향 선생님의 헌법 기본 강의를 인강으로 수강했습니다. 김유향 선생님께서 사례들을 설명하면서 매우 잘 알려주시기 때문에 한 번 제대로 수강하면 60점 이상 받는 것은 크게 무리가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의 경우에도 2021년 기본 강의만 수강하였고, 이후에는 헌법 최신판례 강의만 듣는 방식으로 보완하였습니다. 또한, 헌법 OX 어플을 다운 받아 쉬는 시간이나 이동하는 시간에 풀면서 헌법 공부를 하였습니다. 다만, 입법고시 1차 시험 합격까지 고려하는 경우라면 헌법 공부를 조금 더 자세하게 하셔야 됩니다. 입법고시는 4지선다인 5급공채 헌법과 달리 5지선다형이고, 올해의 경우 대부분 최신판례가 출제되었기 때문입니다.

2) PSAT

(1) 언어논리

언어논리는 크게 독해 문제와 논리 문제로 유형을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독해 문제는 수능 국어에서 나오는 비문학 독서 지문과 문제 유형이 비슷하기에 쉽게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다만, 수능 국어와 다른 점은 언어논리의 경우 1지문당 1문제만 있다는 점입니다(19~20, 39~40번의 경우는 1문항 2지문). 논리 문제는 처음에 익숙하지 않기에 따로 훈련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나우 선생님의 논리 특강을 인강으로 수강하여 논리 문제를 풀기 위해 필요한 기초 지식을 쌓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21~2022년 언어논리 문제가 어려웠던 탓인지 2년 연속으로 50점을 받은 바 있습니다. 그래서, 2022년 말부터는 강의도 수강하면서 언어논리에 대한 습관을 바로 잡았습니다. 저의 문제점은 밑줄을 너무 많이 긋는다는 것과 그로 인해 글에 제대로 집중하지 못했다는 점이었습니다. 이를 깨닫고, 밑줄 긋는 습관을 버리고 역접(그러나, 다만)등 필요한 부분만 체크하면서 간결하게 글을 읽었습니다. 2023년부터는 언어논리 문제가 쉬워진 영향도 있었지만, 점수가 크게 향상되었고 PSAT에 대한 자신감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입법고시 언어논리의 경우, 5급공채와는 조금 다르게 접근해야 합니다. 최근 입법고시 언어논리의 독해 문제들은 글을 전체적으로 읽지 않고 특정 부분만 읽어도 답을 낼 수 있도록 출제 되고 있습니다. 이른바 ‘발췌독’을 하는 것이 입법고시 언어논리 고득점에 필요합니다. 문단 순서와 선지 순서가 거의 일치하므로 저는 첫 번째 문단만 읽고 1번 선지를 판단하는 방식을 사용했습니다.

(2) 자료해석

자료해석은 문제에서 주어진 자료에 대해 적절히 해석하고 판단해야 하는 과목입니다. 대부분의 문제에서 수치자료가 주어지므로 숫자에 대한 감각이 있는 사람이 유리하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충분히 극복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자료해석이 다른 PSAT 과목들에 비해 점수를 올리고 그 점수를 지키기 가장 좋다는 많은 동료들의 이야기가 있었고, 저 또한 이에 매우 공감합니다. 자료해석의 문제 유형은 매칭형, 보고서형, 표-차트 전환형, 일치부합형 등으로 나누어집니다. 이 중 표-차트 전환형은 다른 문제 유형과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자료가 주어지고 그 중에 틀린 것이 무엇인지 골라내야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러한 이유로 경험상 답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는 3, 4번 선지를 먼저 판단하고 여기에서 답이 나오지 않는 경우, 일단 다른 문제부터 풀었습니다. PSAT 시험에서 모든 문제는 2.5점으로 동일한 점수이기 때문에 이러한 판단을 잘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수험생들이 자료해석에서 어려워하는 것이 암산, 계산일 것입니다. 학원 선생님들께서 제공해 주시는 계산 연습책을 푸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지만, 저는 스트레스가 많이 쌓일 수도 있겠다고 생각하여 다른 방법을 사용하였습니다. 기상 시 ‘알리미’라는 어플을 통해서 두 자릿수 X 두 자릿수 계산을 해야지 알람을 끌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또한, 지나가는 자동차의 번호판을 앞자리 두 개, 뒷자리 두 개를 곱해보거나 나누어보는 연습을 하였습니다. 계산 및 암산 연습을 할 때 중요한 것은 답을 내는 것 그 자체가 아니라, 여러 가지 방법으로 계산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36X18을 암산한다고 할 때, ‘6X18+30X18=648을 계산할 수도 있지만, 합차 공식을 이용하여 27^2-9^2=729-81=648를 도출할 수 있고, 36X18=2X18^2=2X324=648’ 이런 식으로 다양한 방법으로 계산할 수 있습니다.

저는 실전에서도 암산해야할 때, 3~4가지의 풀이 방법으로 계산을 하고 계산과 동시에 검산까지 마칠 수 있도록 하여 암산의 속도와 정확도를 향상시켰습니다. 또한 분수비교법도 여러 가지 방법을 만들어서 상황에 적합한 방법을 사용하여 암산 속도를 향상시켰습니다. 예를 들어 10/27과 21/55을 비교한다고 한다면 분자는 1.1배 증가했는데 분모는 1.1배보다 작게 증가했으므로 후자가 크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소금물 농도 문제를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이 방법뿐만 아니라 분자를 1로 같게 만들어 분모가 작은 쪽이 더 크다고 판단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10/27은 1/2.7이고 21/55는 1/2.6정도 이므로 21/55가 크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한쪽의 분자와 다른 쪽의 분모를 곱하여 비교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10X55=550 27X21=567이므로 후자가 더 크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이는 통분과 원리가 같습니다.)

입법고시의 경우에는 계산이 상당히 까다롭다고 생각합니다. 어림산을 하면 틀릴 가능성이 있고, 정확하게 계산하기에는 자릿수가 매우 커서 계산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평소에 계산속도가 빠른 편이었기 때문에 간단한 문제들을 빨리 해결하고 계산이 복잡한 문제들은 그냥 일일이 계산해서 답을 구했습니다. 저는 이 방법이 가장 빠르고 정확하다고 생각해서 이렇게 하였으나, 문제를 보면서 연구하면 이보다 더 효율적으로 풀 수 있는 방법도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3) 상황판단

저는 상황판단이라는 과목은 고등학교 수학 시간에 배우는 ‘수열’과 굉장히 유사하다고 생각합니다. 수열에서 초항과 공차, 공비를 알려주고 다음 항을 구하라는 문제가 나오는데, 상황판단 또한 초기 상황과 규칙을 알려주고 다음 상황을 추측해 보라는 문제가 나오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상황판단을 풀 때 가장 중요한 점은 초기 상황 이해와 규칙 파악입니다.

상황판단은 크게 법조문형과 퀴즈형으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법조문형 문제는 당연히 규칙은 법조문입니다. 초기 상황은 따로 주어지는 경우도 있고, 선지에서 주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법조문형 문제를 풀 때에는 모든 조문을 읽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선지를 읽고 필요한 조문만 읽어도 문제를 풀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다만’이라는 단서 조항이 있는 경우 그 부분은 집중해서 읽어야 할 것입니다.

퀴즈형 문제 또한 초기 상황과 규칙을 찾아 문제를 해결해야합니다. 예를 들어, 지금 바로 문제를 한 개 만들어본다면 4명이 ‘3, 6, 9게임’을 진행하고 ‘내가 1번을 외치고, 50번을 외치면 게임이 종료된다고 할 때 나는 박수를 몇 번 치게 될까요?’라는 문제가 나올 수 있습니다. ‘나는 9, 13 ,29 ,33(2번), 37, 49로 총 7번의 박수를 치게 된다.’가 정답입니다. 상황판단 퀴즈형의 경우, 이러한 문제들의 변형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상황판단 퀴즈형의 대비는 이러한 규칙 있는 게임들을 평소에 잘 생각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4) 5급공채와 입법고시 PSAT에 대하여

위에서도 입법고시 PSAT에 대해서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5급공채 PSAT을 준비할 때 입법고시 PSAT도 풀어볼 것인지 고민하는 분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PSAT을 준비함에 있어 입법고시 문제들을 잘 풀지 않았습니다. 입법고시 1차 전날에만 전년도 기출을 한 번만 풀어본 것이 전부입니다. 입법고시 PSAT이 전반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게 되고, 언어논리, 자료해석의 경우 5급공채 PSAT과 다른 유형 및 풀이 방법을 요구하기 때문에 굳이 풀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5급공채 PSAT 기출문제를 너무 많이 풀어서 지루하다면, 자료해석이나 상황판단 영역 위주로 입법고시 PSAT 문제를 풀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언어논리는 풀이 방법이 너무 다르기 때문에 추천하기 어려울 것 같지만, 자료해석의 경우에는 더 복잡한 계산을 연습한다는 생각으로 접근하면 좋은 연습문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상황판단은 5급공채와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Ⅳ. 2차 시험과목 공부법

1. 2차 시험의 개관

2차 시험은 보통 하루에 한 과목씩 시험을 보며, 2시간 동안 10페이지의 답안지에 100점 분량의 답안을 써야합니다. 각 직렬마다 2차 과목이 다르지만 일반행정직은 경제학, 행정법, 행정학, 정치학 4개의 과목을 봅니다. 원래 선택과목도 있었으나 2025년부터 폐지되었습니다. 2차 시험은 서술형이기 때문에 공부 분량이 많을 뿐만 아니라, 답안작성 요령도 익혀야 하므로 매우 부담이 큰 시험입니다.

2. 경제학

경제학은 2차 과목 중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다른 과목에 비해 수험생들 간 점수 편차가 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른 과목과 달리 답이 숫자로 명확하게 도출되는 문제들이 있기 때문에 이러한 문제를 틀리는 경우 합격이 굉장히 어려워집니다. 또한, 매우 양이 많아 수험 기간 중 많은 시간을 경제학을 위해 사용해야 합니다. 저의 경우 처음 공부를 시작 할 때부터 2차 시험 합격까지 2차 과목 공부 시간 중 약 40%를 경제학에 할당했던 것 같습니다. 행정고시를 ‘경제고시’라고 부를 정도로 경제학의 중요성이 크니 여러분도 공부를 시작할 때 경제학의 중요성을 인지하시고 더욱 열심히 공부하시길 바랍니다. 우선 저는 경제학은 시작부터 끝까지 황종휴 선생님의 강의만 들었습니다.

경제학은 크게 미시경제학, 거시경제학, 국제경제학으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먼저 미시경제학은 개인과 기업의 의사결정 방식과 시장의 효율성 등에 대해서 다루는 분야입니다. 미시경제학은 대부분의 경우 수리적으로 답을 도출하는 방식을 사용합니다. 어떤 분들은 경제학을 접할 때 수학에 대해 두려움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5급공채 경제학 과목에서 수학은 고등학교 수학 기초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고 생각하므로 충분히 극복 가능할 것입니다. 미시경제학은 황종휴 선생님의 『연습책』과 임봉욱 교수님의 『미시경제학 연습』이라는 책을 풀면서 공부했습니다. 미시경제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개인이나 기업의 가장 효율적인 선택이 어떤 것인지 고려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경제학이 조금 익숙해지고 공식에만 따라서 풀다보면 잊게 되는 것 중 하나입니다. 왜 그러한 공식들이 개인 또는 기업이 가장 효율적 선택 방식인지 계속 생각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과정들을 통해야 공식을 사용하지 못하는 문제가 나왔을 때도 해당 문제에 접근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거시경제학은 국가의 경제에 대해서 다루는 분야입니다. 거시경제학을 공부할 때는 수식과 그래프 그리고 서술이 하나의 내용을 설명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문제를 푸실 때 답만 도출하고 끝내는 게 아니라 그래프도 그리고 재정 및 통화정책으로 인한 변수 변화에 따른 그래프 이동도 그려보면서 그것의 경제학적 의미를 살펴야 합니다. 문제는 연습책을 위주로 풀었습니다. 이때, 서술과 관련하여 정운찬 교수님의 거시경제학 교과서를 발췌독하기도 하였습니다. 교과서에 내용이 많고 어렵기 때문에 저는 발췌독을 하였지만, 시간이 충분하다면 교과서를 전체적으로 읽어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국제경제학은 다시 국제무역론과 국제금융론으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국제무역론은 미시경제학과 비슷하고 국제금융론은 거시경제학과 비슷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국제경제학 내에도 고유한 모형과 이론들이 있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들을 학습해야 합니다. 하지만 저는 최근의 기출문제를 보았을 때, 국제경제학 문제들이 미거시경제학에 무역 또는 환율과 같은 국제적 요인만 추가한 것들이라고 생각하였기 때문에 국제경제학의 고유한 모형 공부에 그다지 힘을 쏟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결론에 도달한 것은 단순히 우연에 불과하고, 최근 재경직 선택과목인 국제경제학도 폐지되었기 때문에 앞으로도 이렇게 공부해도 된다는 말씀은 드리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국제경제학 1순환이라도 듣고 내용 정리를 하는 것이 더 안정적으로 공부하는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경제학은 1시간 동안 50점 분량의 답안을 쓰는 과정이 다른 과목에 비해 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처음에는 답안작성 요령을 익히기 위해 필요할 수도 있지만, 몇 번 해보고 그 과정을 익히셨다면, 답안작성 보다는 문제를 더 많이 풀어보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저는 초시였던 2022년 당시 2순환 기간 동안 황종휴 선생님의 연습책을 홀수 번과 짝수 번으로 나누어 홀수 번 문제를 끝까지 다 풀고 짝수형 문제를 풀었습니다. 이는 빠르게 진도를 나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홀수 번을 다 풀고 짝수 번을 풀게 되면, 복습하는 효과도 발생하므로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문제를 풀고 맞은 것과 틀린 것, 해설의 도움을 받은 것을 표시해 놓았습니다. 연습책을 두 번 풀 때까지는 모든 문제를 다 풀었으나. 3회독을 할 때는 틀린 것과 해설의 도움을 받은 문항들을 위주로 풀었습니다. 그 이후에는 어렵다는 문제들도 찾아서 풀어보기도 하였으나, 연습책만 제대로 풀 수 있어도 유의미한 결과를 얻어내기에는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경제학은 계산 실수가 점수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항상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3. 행정법

행정법은 제가 공부를 시작할 때 많은 어려움을 주었던 과목입니다. 처음 들어보는 법학 용어와 많은 암기량이 저를 힘들게 하였습니다. 많은 수험생들이 이러한 과정을 겪었고 앞으로 겪게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정법은 어느 정도 숙달되고 나면 안정적인 점수를 획득할 수 있는 과목입니다. 다루는 쟁점과 암기해야할 내용이 선생님들의 암기장에 대부분 적혀 있고, 여기에서 벗어나는 문제가 잘 나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저는 처음 공부를 시작할 때부터 끝날 때까지 박도원 선생님의 강의와 교재 및 암기장을 사용하여 공부하였습니다.

행정법은 예비순환 수강 시 암기보다는 이해를 중심으로 하려고 했습니다. 박도원 선생님께서 예비순환 매 수업 시간 마다 행정법의 체계가 어떻게 되고 이러한 흐름 속에서 지금 이 쟁점을 왜 배우는지 설명해 주셨는데 이것이 행정법 전반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행정법을 공부할 때, 한 쟁점에만 매몰되지 않고 매일 교과서의 목차를 보면서 왜 이러한 흐름으로 책이 저술되었는지 생각해 본 것도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1순환 기간에 처음으로 답안을 작성해 보고 쟁점을 추출하는 연습을 하였습니다. 행정법에서 쟁점 추출은 매우 중요합니다. 쟁점을 잘못 추출하면 아무리 일반론을 잘 암기했더라도 전부 틀린 내용만 적게 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1순환 기간부터 이것을 연습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쟁점 추출은 기출문제 등을 보면서 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문제에서 ‘취소소송의 인용가능성’을 물어본다면, 소송요건을 검토하고, 처분이 위법한지 확인한 후, 필요하다면 사정판결도 가능한지를 써야겠다는 나름의 그림을 그려야 합니다. 그 후 구체적 소송요건 중 어떤 부분이 문제되는지, 처분의 어떤 점이 위법한지는 문제의 사실관계를 읽으며 확인해야 합니다. 이런 과정을 거치고 나서 예시답안 등을 확인하며 내가 놓친 부분이 있는지 찾아야합니다. 앞서 말한 일련의 과정은 최종합격할 때까지 계속해야 할 것입니다.

2순환 기간은 PSAT 준비 때문에 안 듣는 경우가 있으나 듣기를 추천합니다. 이 기간에 기출문제를 직접 답안을 써보며 암기와 이해도 측면에서 많이 성장했다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3순환 기간에는 암기에 더 신경 써야 합니다. 저는 매일 모의고사를 쓰면서 답안작성 요령도 익히고 모의고사에 나온 쟁점들은 흐름까지 외운다는 생각으로 접근했습니다. 매년 3순환 강의를 인강으로 들으면서 최신판례들과 그 동안 등한시했던 쟁점들도 새롭게 암기했습니다.

행정법은 답안작성 시 포섭 또한 중요합니다. 포섭이란 판례나 요건, 법조문을 주어진 사실관계에 부합하게 적용하는 것입니다. 보통 ‘사안의 해결’ 또는 ‘소결’이라는 목차에서 하게 됩니다. 포섭할 때는 제시한 일반론과 참조조문 등을 최대한 활용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어떠한 행위가 처분인지를 포섭할 때, 행정소송법 제2항 제1항 제1호를 명시해 주고 사안에서 조문에서 말하는 ‘행정청’이 누구인지, ‘구체적 사실에 대한 법집행’이 어떠한 것인지, ‘공권력의 행사’가 있는 지 등을 사실관계와 참조조문을 활용하여 포섭해 주어야 합니다. 이러한 포섭이 있어야 답안 작성자가 단순히 암기한 것을 적은 것인지 법률 용어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상황을 정확히 보고 있는지 판단할 수 있습니다. 최대한 자신이 적은 일반론(특히, 판례나 요건)이 사실관계를 제대로 포섭할 수 있도록 연습해야 합니다. 입법고시 행정법의 경우 3문에서 단문형이라는 문제가 나옵니다. 이 문제는 사실관계가 주어지지 않고 어느 쟁점에 대해 서술하라는 것이기 때문에 별도의 준비를 할 필요 없이 외웠던 암기장 일반론을 그대로 쓰면 됩니다.

4. 행정학

행정학은 개인적으로 가장 어려움을 겪었던 과목입니다. 1년 동안 박경효 교수님의 예비순환부터 3순환까지 다 듣고 시험을 보러 갔음에도 2페이지밖에 작성하지 못하고 과락을 받았고, 그 다음 해에는 더 열심히 공부하여 시험장에서 9~10페이지를 다 작성했음에도 31점을 받고 과락을 했기 때문입니다. 올해도 행정학 성적이 우수하지는 않았지만, 제가 행정학 공부를 실패했던 이유와 그 극복 과정을 위주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행정학은 명확한 암기가 필요합니다. 저는 행정학 공부를 제일 처음 시작했을 때, 행정학은 여러 번 책을 읽다보면 자동으로 흐름이 익혀지고 답안작성도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것이 제가 초시와 재시 때 행정학 점수가 나오지 않았던 이유입니다. 행정학 과목 또한 행정법만큼이나 핵심 개념과 특징들을 명확하게 암기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비슷한 두 개념이 나왔을 때, 그 차이를 알지 못해서 중언부언 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올해 출제되었던 ‘다중흐름 모형’과 ‘쓰레기통 모형’을 비교하라는 문제를 보게 되면 두 모형은 우연성에 기반한 의사결정을 설명한다는 점에서 유사합니다. 하지만, 모형의 구성요소에서 명확한 차이점이 있습니다. 모형들의 구성요소를 제대로 암기하지 않은 경우 ‘다중흐름 모형’과 ‘쓰레기통 모형’을 똑같은 모형으로 서술하거나 중언부언할 수밖에 없고 절대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없을 것입니다.

저는 제 공부 방법이 잘못 되었음을 알고 세 번째 2차 시험을 준비할 때부터 암기에 힘을 쏟았습니다. 박경효 교수님의 예비순환과 1순환 수업 때, 필기 했던 필기노트를 중심으로 각 개념들과 특징을 암기 했습니다. 수업 중 시간이 부족하여 강의자료로 대체했던 부분과 수업 이후 교재가 개정되면서 새롭게 추가 했던 부분들은 포스트잇에 써서 노트에 붙여 보완하였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제가 만약 올해 시험에서 떨어지고 다시 2차 시험을 준비하려고 했다면 올해는 3공 바인더를 사서 여기에 새롭게 정리하려고 했습니다. A4용지에 필기노트의 내용을 다시 정리하고 이를 3공 바인더에 넣게 되면 나중에 추가하거나 빼려는 내용이 있을 경우 편집이 용이할 거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수험 행정학 과목은 총론과 각론(조직, 인사, 재무)으로 나누어집니다. 행정학 답안에서 좋은 평가를 얻기 위해서는 총론과 각론의 유기적인 조화가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총론에 있는 신공공관리론(이하 ‘NPM’)의 한계에 대해서 서술할 때, 조직론 중 동기부여론에 있는 ‘공정성이론’을 활용하여 공공조직에서의 성과 평가의 한계가 있음을 지적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이론을 활용하여 자신의 주장을 보완하는 것이 잘 쓴 글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각론의 여러 이론이나 제도를 공부할 때에도 총론과 어떻게 연결될 수 있는지 생각해 보는 것도 중요합니다.

답안형식과 관련해서는 주로 큰 문제 하나를 하나의 완결된 글로 작성합니다. 큰 문제 안에 소문항이 있으면 이것이 본론 1, 2, 3이 되는 방식입니다. 즉 ‘Ⅰ. 서론, Ⅱ. 소문항 1, Ⅲ. 소문항 2, Ⅳ. 소문항 3, Ⅴ. 결론’ 대부분 이런 식으로 답안의 틀이 구성됩니다. 하지만 서론과 결론을 무조건 써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저는 올해 2차 시험에서 2번, 3번 문항이 단순히 해당 모형이나 개념을 알고 있는지에 대해 물어보는 느낌이 들어 서론과 결론을 쓰지 않았습니다. 대신 각 모형이나 개념들에 대해 디테일하게 쓰려고 했습니다. 제 점수가 많이 낮지는 않은 것으로 보아 잘못된 전략은 아닌 것으로 생각합니다.

2025년부터 2차 시험에서 선택과목이 폐지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행정학의 세부 분야인 지방행정론이나 정보체계론 등의 내용이 행정학에 출제되는 것이 아닌지에 대한 우려가 있었습니다. 올해는 행정학에서 이러한 내용들이 출제되지 않았으나, 향후 출제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학원 선생님들께서 이러한 내용도 보완해서 행정학 수업을 한다고 들었기 때문에 준비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5. 정치학

정치학 또한 행정학과 같이 논문과목으로 분류됩니다. 전반적으로 행정학과 비슷한 부분도 있기 때문에 정치학 특유의 내용을 위주로 설명하겠습니다. 정치학은 다른 과목에 비해 범위가 한정되어 있지 않아 공부의 어려움이 있습니다. 올해 시험 같은 경우에도 1문은 기출문제와 학원모의고사 등에서 본 적이 없는 주제였기 때문에 많은 수험생들이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치학 과목을 준비함에 있어 기출문제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정치학은 특정 주제가 반복해서 나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특히, 통치구조나 현실주의와 자유주의의 비교, 선거제도는 몇 년 지나면 비슷한 물음으로 나오기 때문에 완벽하게 대비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정치학은 김희철 선생님의 『펀더멘탈 정치학』으로 처음 공부를 시작했고, 작년과 올해는 합격자의 서브노트에 부족한 부분을 더 추가하는 방식으로 정리하였습니다. 서브노트는 한 권으로 압축 정리 되어있기 때문에 여기에 정리하는 것이 시험을 앞두고 여러 번 살펴보기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정치학 총론』이나 『국제정세의 이해』, 『왈츠 이후』 같은 단행본들을 읽으면서 교수님들께서 글을 쓰는 방식과 사례, 중요 개념 등을 익혔습니다. 단행본들은 3순환 기간에 읽기보다는 2차 시험 이후 9~12월 사이에 읽었습니다. 그때가 공부할 때 조금은 여유가 있기 때문에 이 시기에 읽는 것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올해 1문(미국과 영국의 양원제 배경)과 같이 수험서에서 잘 다루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가에 대해 궁금해 하실 수 있습니다. 사실 이러한 것들을 하나하나 대비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범위를 한정할 수 없어 공부량이 급격히 증가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러한 주제까지 대비한다는 생각보다는 기초 시사상식을 쌓는다는 생각으로 국회 입법조사처에서 발간하는 ‘이슈와 논점’이라는 자료 중 수험 정치학에 적합한 주제를 읽었습니다. 특히, 통치구조나 의회제도, 선거제도와 관련해서는 해당 제도에 대한 설명뿐만 아니라 최근 선거결과 등 양질의 자료가 많으니 공부하다가 쉴 때 한 번 둘러보는 것을 권장합니다. 또한, 인터넷을 통해서 다양한 자료를 찾고 사례를 조사했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방법은 주된 공부 방법이 아니라 보조적인 학습 수단이기 때문에 공부 시간에 활용하기 보다는 쉴 때 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Ⅴ. 기타 조언

1. 생활 패턴

장기간 공부하게 된 만큼 생활 패턴을 처음부터 끝까지 유지하기는 어려웠습니다. 처음 공부를 시작할 때는 아침 7시 반쯤 기상해서 8시 반에 스터디카페, 독서실 등에 도착하고 밤 10~11시까지 공부한 후 12시에는 잠을 잤습니다. 처음 2차 시험을 볼 때까지 약 1년 반 정도는 이러한 패턴을 유지하고 이 기간에는 공부를 끝낸 토요일 밤에 맥주 한 캔 하는 것 빼고는 술도 잘 마시지 않았고, 친구들도 자주 만나지 않았고, 필요하다면 약속은 일요일에만 잡았습니다. 하지만 3년차에 접어들면서 의지도 체력도 약해지면서 이러한 패턴을 지키기 힘들었습니다. 이때도 주 6일간 아침 9시부터 저녁 10시까지 공부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중간에 쉬는 시간도 늘어났고 집중하지 못하는 시간도 많이 생겼습니다. 이 부분들을 줄였다면 수험 기간을 줄일 수도 있었겠다는 아쉬움도 있습니다. 그래도 신체적, 정신적으로 건강하게 수험생활을 마쳤기에 크게 후회되지는 않습니다.

공부를 할 때, 절대적인 시간보다는 자신의 상태를 평가하면서 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1~2년차 처음 공부를 시작할 때는 최대한 자신의 생활 패턴을 지키면서 공부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때만큼 수험에 대한 의지와 체력을 유지하기 어렵고, 처음에 기초를 잘 쌓아두어야 앞으로 심화된 내용도 잘 공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2. 스터디

제 생각에 스터디는, 1차 과목에는 불필요하고, 2차 과목은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1차 과목 스터디를 추천하지 않는 이유는 객관식이기 때문에 스스로 문제 파악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스터디원과 왜 틀렸는지 상의하는 것보다 혼자서 어떻게 하면 계산을 생략할 수 있는지, 이 문제에 어떤 함정이 있는지 생각해 보는 것이 훨씬 효율적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1차 실력이 있는 수험생의 경우 1차 준비를 짧은 기간 동안 하고, 많은 경우 스터디에 참여하지 않기 때문에 스터디를 하더라도 배울 것이 많지 않을 수 있습니다.

반면, 2차 시험을 준비할 때는 스터디를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2차 과목은 서술형이기에 스스로 문제점을 파악하기 어렵고, 실력이 있는 수험생들도 많이 참여하기 때문입니다. 저의 경우 1~3년차 기간 동안 논문과목 스터디를 하지 않았습니다. 이후에 학교 고시반원들과 스터디를 구성하였습니다. 스터디를 통해서 논문과목 작성 요령을 익히고, 강제성을 부여하고 주기적으로 답안을 작성했던 것이 올해 합격에 큰 도움을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경제학과 행정법처럼 답이 정해져 있고, 선생님들의 해설집도 잘 나와 있는 과목은 스터디의 필요성이 적지만, 행정학과 정치학 같은 논문과목들은 다른 사람의 답안도 읽어보고 서로 의견 교환이 필요하므로 스터디를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처음 공부를 시작할 때, 실력이 부족하여 남들에게 민폐를 끼칠까봐 스터디를 적극적으로 하지 않은 것이 지금에 와서는 후회됩니다. 스터디 참여를 적극적으로 하고 공부를 제대로 해오는 모습만 보여주면 답안작성을 잘 못해도 다른 스터디원들이 민폐라고 생각하지 않을 테니 스터디에 한 번 참여해 보시길 바랍니다.

3. 그 외

고립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시험을 준비하다 보면 남들에게 내가 이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을 알리기도 싫고, 사람들 안 만나고 공부만 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혼자서만 공부하게 되면 외로움도 겪게 되고 정신적으로 힘들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생활 스터디나 답안작성 스터디 등을 통해 다른 수험생들과 교류하고 가끔씩은 친구들도 만나서 재충전하면서 공부를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또한, 저는 예민해지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장기간 공부를 하다 보면 사소한 것에도 예민해지기 쉽습니다. 하지만 내가 모든 것을 조절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기에 무던하게 넘기려고 노력했습니다. 예민하게 행동하게 되면 공부에도 좋은 영향을 줄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PSAT 점수가 잘 안 나오더라도, 행정법 암기가 잘 안 되더라도 ‘그럴 수 있지’, ‘내일 잘 하면 되지’ 등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생각하고 행동했던 것이 멘탈 관리에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Ⅵ. 마치며

수험생으로 살아오며 겪었던 어려움, 이를 극복해 온 과정, 그리고 제가 선택했던 공부 방식들을 공유해 드렸습니다. 수험을 시작할 무렵 저 역시 수많은 합격수기를 읽어보았지만, 그 안에서 공통된 정답을 찾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결국 각자의 상황과 성향에 맞는 길을 스스로 만들어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이 글 역시 정답을 제시하기보다는, ‘누군가는 이렇게 공부했구나.’, ‘이런 접근도 가능하겠구나.’하는 정도의 참고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처음 공부를 시작할 때 저는 ‘3년 안에 끝내겠다.’는 다짐을 부모님께 드렸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예상보다 훨씬 길고 굴곡진 길이었습니다. 특히 2차 성적을 확인하고 무너졌던 순간들은 지금도 생생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공부할 수 있었던 건, 저를 믿어준 주변의 응원과 작은 성취에서 얻은 용기 때문이었습니다. 막상 공부를 시작해 보면 ‘과연 내가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늘 따라옵니다. 저도 그 생각 속에서 수없이 흔들렸습니다. 하지만 돌아보면 ‘합격은 행운과 매일 조금씩 쌓아 올린 노력과 포기하지 않은 시간들의 조합’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시험을 공부하겠다고 마음먹으신 분들이라면, 능력은 충분히 있을 거로 생각합니다. 차분히 현재 하는 공부에 집중하다 보면 결국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신 모든 분들이 원하는 결과에 닿을 수 있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여러분의 노력과 열정이 결코 헛되지 않기를 바라며, 앞으로의 여정에 행운이 함께하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